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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도 벌어야'…60세 이상서 임시직 크게 늘어(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임시직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60세 이상에서만 임시직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생계를 꾸리기가 여의치 않자 단기 일자리라도 찾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3월 임시직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3만4천명 증가했다.임시직은 통상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단기 일자리를 뜻한다. 경제 본문배너 전체 임시직은 작년 12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보다 17만4천명까지 증가한 임시직은 12월 11만3천명 늘었고 해가 바뀐 올해 1월에는 1만9천명으로 증가 폭을 줄였다. 2월에는 오히려 9천명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시직의 증감 속에서도 60세 이상에서만큼은 임시직이 매달 10만명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9만5천명으로 급증한 60세 이상 임시직은 9월 10만4천명, 10월 9만8천명 증가했다. 11월 11만3천명에 이어 12월에는 13만8천명까지 늘더니 올해 1월에도 11만3천명, 2월 9만1천명, 3월 11만7천명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60세 이상 임시직 증가세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올해 들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연합뉴스TV 제공]전체 임시직 근로자 수가 뒷걸음질친 2월의 경우 노동시장 진입 연령인 15∼24세 임시직은 3만5천명, 40대는 3만9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60세 이상 외에 임시직이 늘어난 것은 50대뿐이었다. 50대마저도 8천명으로 60대에 비해선 미미했다. 3월에도 15∼24세 연령층(-2만4천명), 40대(-5만1천명) 등 40대 이하 연령층에선 임시직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60세 이상과 더불어 50대(2만2천명)에서만 임시직 규모가 늘었다. 60세 이상에서 임시직이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고령화에 따라 이 연령대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인구는 작년부터 전년 같은 달보다 매달 40만명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은퇴 이후 소득원이 사라진 베이비부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임시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주로 은퇴 연령층인 60세 이상이 은퇴 후 소득 보전을 위해 노동시장으로 나왔지만 상용직을 구하기 어려워 임시직으로 가게 된 것"이라며 "평소에는 별다른 구직활동하지 않은 채 비경제활동인구로 있다가 단기 일자리가 생기면 취업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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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현대중공업그룹 1천여명 옷벗었다전체 사무직 10%…내주부터 생산직 기장 이상도 감축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경영난에 빠진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1천명 넘게 감축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전체 사무직 인원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며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직에 대한 감원에도 들어간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에 따른 자구책으로 사무직 과장급 이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1천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긴축 경영을 선언하며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 1천300여명을 감축한 바 있다. 이번에 또다시 대규모 감원으로 전체 사무직 인원은 사실상 핵심 필수 인력만 남게 됐다.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0일까지 2주간 사무직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받았더니 1천명이 넘은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감축 규모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이번 사무직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은 매년 1천여명 가까운 정년 퇴직자들의 뒤를 이을 신입 채용 규모를 크게 줄여 자연적인 인력 감소도 유도할 방침이다.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내주부터 2주간 생산직에 대한 희망퇴직에 들어간다. 대상자는 3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500여명 정도가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생산직 희망퇴직은 현대중공업그룹 사상 처음으로 단행되는 것으로 기장(과장급) 이상이 대상이다. 대우조선 거제 조선소 최근 고정급여 폐지 등으로 사실상 임금이 삭감되면서 퇴직금마저 줄어들 상황에 부닥친 일부 기장급 이상 생산직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문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생산직 감축 또한 사무직 비율과 비슷한 선이 될 것"이라면서 "사무직보다 오히려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사례가 많은 거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019년까지 매해 500여명씩 총 2천300여명을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그러나 정부가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요구해 매년 1천여명 수준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해부터 정년퇴직과 상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1천여명 가량을 줄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순을 통해 최대 1천여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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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산업기능요원 2023년엔 모두 없어진다…병력감소 대책(종합2보)국방부(연합DB)국방부, 대체복무·전환복무 제도 폐지하기로…과학기술계 등 반발 조짐예술·체육특기로 병역대체하는 제도도 폐지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국방부가 2020년대 초반 병력 자원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같은 대체복무요원뿐 아니라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원을 포함한 전환복무요원을 모두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연간 선발 규모가 2만8천명에 달하는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모두 현역으로 전환해 부족한 병력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국방부 관계자는 17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유관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해마다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줄여 2023년에는 단 한 명도 뽑지 않을 방침이다. 과거 '병역특례'로 통했던 대체복무와 전환복무 제도 자체를 폐지한다는 것이다.징병 신체검사 등위 기준으로 현역 자원인 사람 가운데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으로 뽑히는 사람은 연간 2만8천명에 달한다. 2023년부터는 이들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해야 한다는 얘기다.국방부가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감축하기로 한 것은 인구 감소 추세로 2020년대 이후 병력 자원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35만명 수준인 20세 남성 인구는 2020년쯤에는 25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병력 감축을 해도 해마다 병력 자원 2만∼3만명이 부족한 상황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국방개혁 기본계획에는 현재 63만명 수준인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명 수준으로 줄이도록 돼 있다. 2020년 이후 대체복무와 전환복무 제도를 폐지하면 연간 병력 부족 규모인 2만∼3만명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국방부는 특혜 시비를 빚는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의 경우 2019년부터 선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문연구요원 선발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2천500명이며 이 가운데 1천명이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다.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3년간 학업을 하는 것으로 병역 이행이 인정된다. 이 때문에 이공계 대학원에서는 전문연구요원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의무경찰 지원자들 체력시험'잘할 수 있었는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 오전 서울 신당동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의무경찰 지원자들이 체력 시험을 치르고 있다. 최근 청년취업난 등 으로 군대보다 개인 시간이 많고 경찰 특채 응시도 가능한 의무경찰의 인기가 높다. '삼수를 하지 않고 의경에 합격하려면 천운(天運)을 타고나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2016.5.3 hama@yna.co.kr그러나 개인의 학업을 병역 이행으로 인정하는 데 대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전문연구요원 시험 공부로 이공계 대학원 학습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국방부는 장기적으로는 예술·체육 특기자들이 병역특혜를 누리는 제도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예술·체육 특기자들이 입대하지 않고 해당 분야 근무로 병역을 이행하는 것은 병역법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폐지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방부는 부족한 병력 자원을 보충하고자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감축할 방침이지만 이들을 채용해온 기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당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은 전문연구요원 폐지는 이공계 연구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집단행동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과학기술계는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 제도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인센티브일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국방부의 병역특례제도 폐지 방침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경찰과 소방당국 등 전환복무요원을 받는 기관에서도 인력을 새로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원을 포함한 전환복무요원의 경우 연간 선발 규모가 1만6천700명에 달하는데 이들을 2023년까지 없앨 경우 경찰과 소방당국의 인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이 없어지면 저비용으로 고학력 인력을 활용해온 중소기업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 관계자는 "대체복무와 전환복무 제도를 폐지할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유관 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대한 충격을 완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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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감염 태아 뇌손상 생각보다 훨씬 심각"WSJ 보도…"바이러스가 뇌 갉아먹어 사고·시각기능 파괴"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태아의 뇌손상이 애초 의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지 3개월이 채 안된 브라질 아기 라라를 검진하는 의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신문은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출생 전 손상의 범위와 정도가 소두증과 연관된 출생 후 결함보다 훨씬 더 나쁘다"면서 "스캔, 이미징, 부검 결과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의 뇌를 갉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지카 바이러스는 사고, 시각 등 기본 기능을 관장하는 뇌엽을 축소시키거나 파괴하며, 아직 형성되지 않은 뇌 부분이 발달하는 것도 방해한다.미국 존스홉킨스의대의 진 셰필드 모성-태아 의료과장은 "이건 단지 머리가 약간 작은 소두증 정도가 아니다. 두뇌 구조가 대단히 비정상적이다"고 말했다. 셰필드 과장은 지난 20년 동안 소두증과 관련해 임산부들을 진료해왔다.미국 내 소두증은 드문 출생 결함으로 아기 1만 명당 6명꼴로 발생하며 가끔 발달 지체와 지적 장애를 수반하고 일부는 단지 약하게만 영향 받는다. 그러나 브라질의 지카와 연계된 사례들은 거의 모두가 심각한 뇌손상을 수반한다.브라질에서 지카 감염으로 가장 심한 경우에는 출생 전이나 출생 후 수 시간 내 사망에 이르렀다. 생존한 아기들이 얼마나 오래 살지,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브라질은 이제 발생 6개월 된 지카 전염 사태의 제2단계에 대비하고 있다. 바로 광범위한 장애를 가진 아기들을 보살피는 것으로, 지난 10월 이후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출생 결함이 있는 신생아는 1천명 이상이다. 브라질 살바도르의 한 병원에서 소아신경과를 맡고 있는 자뉴사 프리모 샤가스 박사는 "아예 뇌의 일부가 생성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 자신이 보살피는 130명 아기 가운데 다수가 말하거나 걷는 법을 결코 배우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베일러대학의 신경과 교수인 에드윈 트레바산은 "사실상 그들 거의 모두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돌봄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말했다.샤가스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도 불구하고 아기의 머리가 자랐다고 흥분해 달려온 엄마들에게 사실은 뇌 조직이 생겼어야 할 자리에 대신 물이 차서 빼내야할 경우라고 말할 때가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지카 백신이 아직 없어 현재 공중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를 방역하고 모기장과 함께 가임 여성에게 피임 기구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별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 의사들은 그나마 지카 감염 아기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주의를 끄는 대조적 형태를 보여주는 등 조기 자극 물리치료가 장애 정도를 완화시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초등학교 교사인 실비아 레안드라 데 제주스 피녜이루(33)는 딸 지오반나가 지난 10월 소두증으로 태어났을 때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뒤집혔다면서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늦더라도 제발 뇌발달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42개국에서 지카가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은 남미 국가다.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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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2월 월급 평균 376만원…"대기업 성과급 많이 받아[연합뉴스 자료사진]금융·보험업 645만원으로 최고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고용노동부는 올해 2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7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1인 이상 표본 사업체 2만 5천여곳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됐다.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7만원으로 6.1% 올랐다. 임시·일용직은 140만 4천원으로 2.1%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의 임금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유, 화학, 반도체 등 대기업에서 전년도 경영성과 성과급을 2월에 지급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월 상용근로자 특별급여 평균은 96만 3천원으로 12.8% 급증했다.월평균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645만원),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571만 2천원) 등이었다.임금총액이 낮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9만 8천원)과 청소, 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04만 7천원) 등이었다.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3.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시간(3.9%) 증가했다. 올해 3월 사업체 종사자 수는 1천625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 7천명(2.5%) 증가했다.상용근로자 수는 46만 5천명(3.5%)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5만 3천명(-3.0%) 감소했다. 기타종사자는 1만 6천명(-1.3%) 감소했다.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 5천명), 도·소매업(7만 1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만 8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2만 4천명)은 감소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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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비상'…환자 1달 새 3배로 급증손 씻기 생활화하고 장난감 소독 철저히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영유아들이 주로 감염되는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4주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족구병 환자는 날이 더워지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병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감염 질환으로,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생긴다.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며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서 탈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지난주 2.9명(잠정치)로 한달전의 1.0명에서 2.9배로 늘었다. 환자 수는 3월 마지막 주 1.5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중순 이후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0~6세 영유아에게서 환자 비중이 컸다. 이 연령대의 외래환자 1천명당 환자 수는 3.7명으로 한달 전의 1.4명에서 크게 뛰었다. 영유아는 주로 생후 6개월~5세 이하에서 많이 걸리는데,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99곳이 참여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수족구병에서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합병증이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질본은 수족구병 환자이면서 고열(38도 이상)이 48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합병증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종합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을 예방할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의 생활화와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의 소독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큰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발병 후 최소 1주일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수족구병 환자는 통상 5월 급증해 6월 중순께 정점을 찍은 뒤 8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2014년에는 한때 외래환자 1천명당 환자 수가 30명을 넘은 적도 있을 정도로 유행이 심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외출이 줄고 손 씻기에 대한 관심이 커진 작년에는 유행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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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택 이상·9억 초과주택 보유자도 주택연금 가입 가능[연합뉴스TV 제공] 주택수, 가격 제한 없애…7만1천명 가입 대상에 추가주거용 오피스텔도 신청 가능…개정안 입법예고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앞으로 9억원이 넘는 주택을 보유한 고령층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가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2주택자는 물론 가입이 거부됐던 3주택 이상자도 가입제한이 사라진다.금융위원회는 9억원 초과 주택 및 오피스텔 보유자의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금융공사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주택연금이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주택금융공사가 가입자에 보증을 서면 은행은 이 보증을 토대로 가입자에게 연금 형식으로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개정안은 현재 9억원 이하 주택 보유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주택연금 가입제한 조건을 풀고,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다만 9억원 초과 주택이더라도 대출한도(100세까지 받게 될 월지급금 총액의 현재가치)는 현행과 같이 5억원을 그대로 유지했다.주택가격 9억원 한도 제한이 사라지면서 다주택자에 대한 가입제한 규정도 없애기로 했다.다주택자라 하더라도 주택가격 합산액이 9억원 이하이면 현재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그러나 합산 가격이 9억원을 넘는 2주택자는 살지 않는 보유주택을 3년 이내 처분한다는 조건 아래서만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었다.합산 가격 9억원이 넘는 3주택자는 아예 가입이 불가능했다.하지만 앞으로 9억 초과 주택 보유자의 가입이 허용되면 합산 가격과 상관 없이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가입제한도 함께 사라질 예정이다. 개정안은 또 주거용 오피스텔 보유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제한을 완화했다.주거용 오피스텔만 가입이 가능하므로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주민등록 전입 여부와 욕실, 부엌 등 주거를 위한 필요시설이 갖춰졌는지를 확인한다.다만 오피스텔은 일반 주택과 가격상승률에 차이가 있어 월지급금이 별도로 산정될 예정이다.1억5천만원 이하 1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는 우대형 주택연금도 오피스텔과 관련해서는 가입 기준을 달리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금융위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약 7만 1천명이 주택연금 가입대상에 추가될 것으로 추산했다.법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7월 중 국회에 제출되며, 국회의 법안 처리 상황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 중 시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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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1.8%, 3월 기준 최고…전체 취업자 30만명↑(종합2보)[연합뉴스TV 제공]공무원시험 접수 등 영향…고용률도 상승 정부 "고용증가세 지속 전망"…4월말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발표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김수현 기자 = 두 달째 줄었던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지난달엔 증가세로 돌아서 30만명선에 턱걸이를 했다.그러나 청년 실업률이 3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 고용지표는 전월에 이어 여전히 어두운 모습을 보였다.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3월 취업자 수는 2천580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명 증가했다. 작년 12월 49만5천명 늘며 1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 1월 33만9천명, 2월에는 22만3천명으로 두 달 연속 줄었다가 3월엔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37만9천명 늘었고, 고용률은 59.6%로 0.1%포인트 상승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전체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청년 실업률은 11.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3월 수치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청년 실업률은 지난 2월에 12.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3월의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은 11.7%였다.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은 통상 3월 정도까지는 높은 수준"이라면서 "3월에도 공무원시험 접수가 있어 청년층 실업률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심 과장은 "청년층 고용률은 상승 폭이 3월 들어 1.0%포인트 수준을 회복했다"며 "청년층 실업률이 올랐지만 고용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령별로 보면 인구가 감소하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늘어났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1년 전보다 18만5천명 늘어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이어 20대(7만4천명), 50대(6만명), 40대(7천명) 순이었다. 30대 취업자는 2만9천명 줄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2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12만4천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9만8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3천명), 숙박및음식점업(8만5천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도매 및 산매업에선 14만2천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에선 4만4천명이 각각 감소했다.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51만명(4.1%), 임시근로자가 3만4천명(0.7%)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1만명(-7.5%)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10만5천명(-1.9%)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9천명(-2.6%)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1천명 늘었다. 나이가 들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인구가 14만8천명(7.4%)으로 가장 많았고 '쉬었음'도 7만명(4.4%)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을 이유로 쉬는 사람은 14만5천명(3.5%),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8만1천명(5.6%) 각각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3만1천명으로 3천명 증가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청년층은 구직활동이 크게 늘며 취업자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면서 "청년실업률 상승은 계절적 요인과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앞으로 수출 개선, 경제심리 호전, 정책효과 등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청년·여성의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4월 말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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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쟁나면 총 들겠다는 사람, 50대가 가장 많다…84%"[연합뉴스 자료사진]보훈처 '2015 나라사랑 의식조사'…60대 82%, 20대 51%조사 참여자 81% "공직선거에 참정권 행사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전쟁이 나면 총을 들고 싸우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15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2015 나라사랑 의식 지수'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72.1%가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겠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특히 싸우겠다는 응답은 50대에서 83.5%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81.5%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는 50.7%, 30대는 59.6%로 나타났다. 보훈처는 "병역의무를 가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전쟁 발발시 지원 의향이 높게 나타났고,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자영업자가 상대적 높았다"면서 "10대, 20대, 30대와 화이트칼라, 학생 집단에서는 지원 의향이 낮았고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지원 의향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국가보훈처 [연합뉴스 자료사진]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전쟁 발발시 지원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훈처는 전했다.또 국가 위기 때 극복을 위해 동참하겠다는 응답도 80.0%에 달했다.보훈처는 "50,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자영업자들이 국가 위기시 극복을 위해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서는 또 공직선거에 참정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국민이 10명 중 8명(80.7%)에 달해 이런 의향이 4·13 총선 투표율에 반영될지 주목된다.北김정은, 장거리 포병대 훈련 지휘(연합DB)참정권을 행사하겠다는 응답은 60대 이상(89.5%), 50대(85.7%), 40대(83.9%), 20대(78.3%), 30대(63.7%) 순으로 나타났다. 보훈처는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전업주부, 무직자들의 참여 의향이 높았고, 지역별로는 울산·경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참정권 행사 의지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5년 나라사랑 의식 지수'는 78.1점으로, 2014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50대와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나라사랑 지수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보훈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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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합니다, 실업잡니다!' 새 실업자 70%는 20대 후반채용 공고[연합뉴스TV 캡처]올들어 청년층 실업한파 유독 심해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달 늘어난 실업자 10명 중 7명은 20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도 20대 후반 실업자만 전년 동월보다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청년층 중에서도 20대 후반에 닥친 고용 한파가 더욱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20대 후반(2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8만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4천명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가운데 70.2%가 20대 후반인 셈이다. 청년층 가운데에서도 20대 초반(20∼24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천명 감소했고 15∼19세는 5천명 늘었다. 30대는 8천명, 40대는 1만명, 60세 이상은 3만1천명 증가했고 50대는 1만2천명 감소했다. 20대 후반 실업자는 1월에도 '나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1월 전체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천명 줄었는데, 20대 후반은 오히려 2만8천명 증가했다.20대 후반과 청년층으로 묶이는 15∼19세, 20대 초반은 각각 4천명, 6천명 감소했다. 증감이 없었던 40대를 제외하면 다른 연령층에서도 모두 실업자가 줄었다.성별로 보면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상 여성은 군대 문제가 없어 대학을 일찍 졸업하기 때문에 20대 초반 실업자가 더 많이 늘어난다. 그러나 1, 2월에는 20대 후반 여성 실업자가 전년보다 각각 1만8천명, 3만4천명 늘어 9천명, 4천명씩 늘어난 20대 초반을 앞질렀다. 남성 20대 후반 실업자는 1월과 2월에 각각 1만명, 4만6천명 늘었다. 20대 초반 남성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만5천명, 1만3천명 감소했다.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대 후반의 1월 실업률은 8.3%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올랐다.2월 실업률은 11.9%로 집계됐다. 20대 초반(13.4%)보다 낮았지만 전년 동월대비 2.8%포인트나 뛰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이 1월 9.5%로 7개월 만에 가장 높고 지난달에는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도 20대 후반의 상황이 특히 어려웠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20대 후반의 실업자가 최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청년들이 스펙을 쌓다가 20대 후반이 돼서야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은 비경제활동인구여서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지만 일을 구하려고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에 뛰어들면 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된다. 4주 이상 구직활동을 해도 일을 구하지 못하면 실업자 통계에 잡힌다.통계청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군 문제 때문에, 여성의 경우에는 대학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다소 길어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20대 후반 실업자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월 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가 있었던 점도 20대 후반 실업자를 늘리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