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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2.5% '역대 최고'…전체 실업률도 4.9%로 치솟아(종합)[연합뉴스TV 제공]통계청 "공무원 응시인원 늘며 청년실업률 0.5%p↑ 효과"정부 "계절 등 특이요인 컸다…청년·여성 고용대책 차질없이 추진"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김수현 기자 = 청년실업률이 12%대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전체 실업률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하면서 고용 관련 지표가 전체적으로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6천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청년 실업률은 2015년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로 계속해서 높아지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했다.보통 2월은 대학 졸업철이어서 다른 달보다 청년 실업률이 훨씬 높다. 작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1.1%였고 2014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0.9%였다.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 공무원 채용 인원을 늘리면서 응시자도 3만2천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중 약 2만3천명이 청년층으로 보이는데, 이때문에 청년 실업률이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예정인원이 4천120명으로 작년보다 420명 늘면서 지난 1월 원서접수 경쟁률은 지난해(51.6:1)보다 높은 54:1로 치솟았다.심 과장은 "2월 청년 고용률도 0.3%포인트 오르는 등 실업률과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2월 취업자 수는 2천541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3천명 증가했다.이 같은 취업자 증가 폭은 2015년 4월(21만6천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 49만5천명 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33만9천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20만명대로 더 낮아졌다.이에 대해 심 과장은 "작년에는 2월이 설 직전이어서 식료품 제조,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취업자가 늘었는데 이번에는 조사가 설 직후 이뤄져 기저 효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통상 조사 대상 기간이 설 직전이면 취업자 수는 늘고 설 직후이면 감소한다는 것이다.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33만7천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58.7%로 0.1%포인트 하락했다.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2월 고용지표는 기저효과, 설 연휴 시점, 계절적 요인 등 특이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런 특이 요인을 제외할 경우, 2월 취업자가 올해 전망치와 유사한 3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청년 취업자 수는 391만6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8천명 늘었다. 고용률은 41.4%로 0.3%포인트 상승했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2.3%로 작년 2월(12.5%)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였다.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졌다.지난달 50대 취업자는 7만7천명, 60세 이상은 15만8천명 늘었다. 20대는 1만8천명, 40대는 1만5천명 증가했다.30대만 유일하게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만4천명 감소했다.일자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위주로 늘어났다.2월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만8천명 늘었다. 22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다제조업 다음으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6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5천명) 순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도매 및 소매업(-11만8천명), 농림어업(-6만1천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만9천명) 취업자는 감소했다.지위별로 봤을 때 상용근로자가 49만6천명(4.0%)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9천명(-0.2%), 일용근로자는 11만1천명(-7.3%) 감소했다.자영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3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천명(-1.8%), 무급가족종사자는 97만3천명으로 5만6천명(-5.4%) 감소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5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1천명(0.7%) 증가했다.취업준비생은 57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2천명(7.8%) 늘었다.김 과장은 "앞으로 특이요인이 해소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효과로 내수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고용증가세가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오는 4월로 예정된 청년·여성 고용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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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학원비 버느라'…교육비에 허덕이는 가계유학상담(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추계 해외 유학·이민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유학 상담을 받고 있다. 2015.10.4 uwg806@yna.co.kr작년 유학·연수비 해외 지급액 4조1천억원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난해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됐지만 유학이나 학원 등 교육비 부담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 유학생(어학연수, 교환학생 포함)의 학비와 체류비 등으로 해외로 나간 금액은 36억8천620만 달러다.외화 지급 규모는 2014년보다 1.0%(3천590만 달러) 줄었고 2005년(33억8천90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자녀를 유학 보낸 가계의 부담은 오히려 늘어났다.해외 유학중인 자녀에게 학비 등을 보내려면 원화를 달러로 교환해 송금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불리해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학·연수 지급액은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원화 약세를 감안하면 가계 부담은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31.5원으로 2014년(1,053.3원)보다 7.4% 올랐다.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지난해 유학·연수 지급액은 약 4조1천700억원으로 2014년(약 3조9천200억원)보다 6.4% 정도 많게된다.입시학원에서 2016년 준비하는 학생들(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16년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종로학원에서 내년 수능시험을 위해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이 졸음방지 책상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 2015.12.30 hama@yna.co.kr얇아진 가계 지갑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유학뿐 아니라 국내에서 사교육비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통계청의 '가계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가 입시학원 등 학원, 보습교육에 쓴 돈은 월평균 18만7천원으로 2014년보다 0.3% 늘었다.통계청과 교육부의 공동조사에서도 지난해 초·중·고생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4만4천원으로 2014년(24만2천원)보다 1.0%(2천원) 늘었다.학생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교육비 지출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사교육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지나친 사교육은 사회적으로 출산율 저하, 노후준비 부실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지난달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미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6.7%는 출산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사교육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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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문 닫은 자영업자 8만9천명…5년 만에 최대<<연합뉴스 자료사진>>(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지난해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556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8만9천명 줄었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1994년(537만6천명) 이후 가장 적고 지난해 감소폭은 11만8천명이 줄었던 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다. 특히 지난해 자영업자 중에서 종업원 없이 혼자 장사하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명이나 줄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1천명 늘어나 영세 자영업자의 폐업이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619만명까지 늘었던 자영업자는 2008년 590만명대로 줄어든 이후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월급쟁이들이 치킨집, 김밥집, 식당업 등에 뛰어들어 자영업은 포화상태가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7.4%로 31개 회원국 중 그리스(36.9%), 터키(35.9%), 멕시코(33.0%)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2010∼2011년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영업자 비중은 15.8∼16.1%로 한국보다 훨씬 낮다.산업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인구 1천명당 한국의 음식숙박업체는 13.5개로 일본(5.6개), 미국(2.1개), 영국(2.7개)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제한된 내수시장에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해 수익률이 낮고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 소상공인 자금 지원 등 여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는 희망리턴패키지 등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폐업 절차부터 취업까지 돕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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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청년실업률 9.5%…16년 만에 최고치(종합2보)<<연합뉴스 자료사진>>1월 취업자 작년 동기보다 33만9천명 늘어…체감실업률 11.6%로 10개월 만에 최고통계청 "겨울철엔 실업률 높아져…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평균 수준"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김수현 기자 = 청년(15~29세) 실업률이 올 1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50만명에 육박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다시 3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2천544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만9천명 증가했다. 작년 11월 20만 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2월 49만5천명 늘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1월 들어 지난해 연간 수준(33만7천명)으로 떨어졌다.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했을 뿐 고용률, 실업률, 경제활동참가율 등 주요 고용지표는 일제히 개선세를 보였다.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용률은 58.8%로 0.1%포인트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로 0.4%포인트 상승했다.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41.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전체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월별로 따진 실업률은 작년 7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이나, 겨울철에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월보다 수출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년(15∼29세) 실업률은 9.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1월 수치와 비교해도 2000년 1월 11.0%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다 보니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 취업자 수는 394만2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만5천명 늘었다. 고용률은 41.7%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작년 3월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1만5천명, 60세 이상은 19만4천명 늘어 청년층 취업자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30대 취업자도 1만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가운데 40대만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4천명 줄었다. 일자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했다. 1월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만5천명 늘었다. 21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다. 제조업 다음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8만1천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6만4천명)의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 도매 및 소매업(-12만5천명), 농림어업(-7만4천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1만6천명) 취업자는 감소했다. 심 과장은 "2월 초에 설 명절이 있었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에서 취업자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지위별로 봤을 때 상용근로자가 50만9천명(4.1%) 증가한 가운데 임시근로자는 1만9천명(0.4%)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5만6천명(-3.7%) 감소했다.자영업자 감소세는 지속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30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천명(-1.6%), 무급 가족종사자는 95만2천명으로 4만8천명(-4.8%)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80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천명 증가했다.취업준비생은 60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5천명(8.0%) 늘었다.김진명 과장은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대외 불확실성 증가하고 기저효과가 커진 점이 고용 증가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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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결혼비용 2억7천만원…1년새 3천600만원 늘어<<연합뉴스 자료사진>>주택마련비용이 70%…예비신부 결혼비용 1억 돌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신혼부부가 결혼할 때 쓰는 돈이 평균 2억7천만원으로 1년 사이 4천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1일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는 최근 2년 안에 결혼한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약 2억7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 당시보다 3천622만원(15.2%) 늘었다. 결혼자금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에 드는 비용이 1억9천174만원으로 총 결혼비용의 70%가량을 차지했고 예식장(2천81만원)과 예물(1천826만원)·예단(1천832만원)·혼수용품(1천628만원)에도 1천만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신혼여행에는 평균 535만원,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메이크업 비용 등 웨딩패키지에는 34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주택 자금은 지난해 조사(1억6천835만원)보다 13.9%(2천339만원) 늘어나며 전체 결혼비용 상승을 이끌었다.연령별로는 20대에 결혼할 경우 2억537만원, 30대는 1억8천961만원, 40대는 1억8천305만원으로 젊을수록 집에 들어가는 돈이 많았고, 학력별로는 대학원(재학) 이상이 2억4천640만원, 대졸 이상이 1억8천580만원, 고졸 이하가 1억7천574만원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신혼집에 많이 투자했다.연소득별로는 5천만원 이상 수입이 있을 경우 2억4천951만원, 2천만원 이하 소득자는 1억4천77만원을 주택자금으로 썼다.주택자금을 뺀 결혼 비용 8천246만원 가운데는 예식장 비용이 2천81만원(25.2%)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성별로 보면 전체 결혼 비용 가운데 예비신랑이 63%(1억7천275만원), 예비신부가 37%(1억145만원)로 약 6 대 4의 비율로 분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남성은 지난해(1억5천231만원)보다 들어가는 돈이 13.4%, 여성은 지난해(8천567만원)보다 18.4% 증가해 예비신부 결혼 비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지역별로 보면 전체 결혼 비용은 수도권(2억9천410만원)이 지방(2억5천692만원)보다 3천718만원(14.5%) 컸고 주택비용 역시 수도권(2억387만원)이 지방(1억8천123만원)보다 12.5%(2천264만원) 더 많았다.특히 예물에 들어가는 돈은 수도권(2천44만원)과 지방(1천637만원)의 편차(24.9%)가 가장 컸다.서정수 듀오웨드 총괄이사는 "결혼 준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금 마련이 아니라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한 소신있는 합의와 주인인식"이라며 "진정한 혼(婚)테크는 정신적인 것에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조사는 듀오웨드가 지난해 12월 10∼20일 설문조사업체 온솔커뮤니케이션(www.onsolutions.co.kr)에 의뢰해 최근 2년 사이 결혼한 1천명(남성 504명·여성 496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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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마음은 따뜻했네'…사랑의 온도탑 5년째 100도 넘어(종합2보)사랑의온도탑 100도 넘어(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보여주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사랑의 온도탑'이 100.5도를 넘어섰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23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진행한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에서 목표액 3천430억원보다 16억원 많은 3천446억원을 모금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전 시민들이 100.5도를 가리키는 온도계 앞을 지나고 있다. hama@yna.co.kr목표 16억 초과한 3천446억 모금 100.5도 기록…기업기부↑ 개인기부↓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온도…"어려운 경제상황에도 큰 기적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보여주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사랑의 온도탑'이 100.5도로 마감했다. 이로써 '사랑의 온도'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100도를 넘겼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23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진행한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에서 목표액 3천430억원보다 16억원 많은 3천446억원을 모금했다고 1일 밝혔다.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캠페인 마지막 날 100도를 넘어 최종 100.5도를 기록했다. 모금액은 전년도 3천346억원보다 100억원(2.9%) 늘었다. 모금회에 따르면 기부자별로는 기업기부가 2천465억원(71.5%), 개인기부가 981억원(28.5%)을 차지했다. 전년도 캠페인 때 기업기부가 2천244억원(68.3%), 개인기부가 1천40억원(31.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기부는 9.8% 늘고 개인기부는 5.6% 줄었다.2000년 처음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은 그해 92.7도(모금액 396억원), 2010년 94.2도(2천112억원)로 100도에 못 미친 두 해를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모두 100도 이상을 기록했다.올 겨울 100.5도 턱걸이로 힘겹게 목표액 달성에 성공했지만, 이런 실적은 2011∼2014년 118.9도, 113.1도, 138.1도, 102도 등 기록과 비교하면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온도다.작년 한 해 동안 공동모금회에 접수된 연간 성금은 총 5천2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세월호 특별성금 1천118억원을 제외한 2014년 모금액 4천714억원보다 10.3%(486억원) 증가한 규모다.2015년 성금액을 기부자별로 보면 기업기부와 개인기부가 각각 3천407억원(65.5%), 1천793억원(34.5%)이다. 2014년과 비교하면 기업기부는 12.1%(370억원) 증가하고 개인기부는 6.9%(116억원) 늘었다.공동모금회는 "월급 일부를 약정해 기부하는 '착한일터' 직장인, 매달 수익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착한가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등이 모두 고르게 증가해 전체적으로 기부금이 늘었다"고 말했다.개정된 소득세법으로 직장인에 대한 기부금 세제혜택이 줄었지만, 작년 월급 기부에 참여한 직장인의 기부액은 335억원으로 전년보다 30억원 증가했다.착한가게는 2014년 9천8곳에서 작년 1만4천139곳으로 56.9%(5천131곳)가 늘어났고, 기부액도 2014년 29억8천만원에서 지난해 42억9천400만원으로 44%(13억1천400만원)나 늘었다.아너 소사이어티에는 작년 302명이 신규 가입해 총 회원 1천12명으로 출범 8년만에 '회원 1천명 시대'를 열었다. 작년 약정금액을 포함한 기부액은 총 1천99억원이다. 이날까지 회원은 모두 1천74명, 누적기부액은 1천161억원을 기록 중이다.공동모금회 허동수 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으로 100도 달성이라는 큰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며 "모은 성금은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공동모금회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캠페인 폐막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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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개성공단 생산액 첫 5억달러 돌파…20% 이상 증가개성공단 남측 방문 인원 12만8천566명…7년 만에 최다기록정부, 현재로선 개성공단 유지…"개성공단은 제재수단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지난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 2004년 공단 가동 이래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124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액은 5억1천549만달러(한화 6천187억원)로 개성공단 연간 생산액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지난해 월별 개성공단 생산액이 5천만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2015년 개성공단 전체 생산액은 5억6천만 달러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8월 북한의 포격도발 등 내외의 사건에도 개성공단 생산액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생산액은 2010년 3억2천332만달러, 2011년 4억185만달러, 2012년 4억6천950만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북한의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 조치로 134일 동안 가동이 중단됐던 2013년 2억2천378만달러로 급감한 뒤 2014년 4억6천997만달러로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남북 간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지만 공장 가동에는 별문제가 없었고 북한근로자가 1천명 가까이 증가했으며, 작업시간도 늘었다"며 "개성공단 임금 갈등으로 인한 바이어들의 동요도 별로 없어 주문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는 작년 11월 말 현재 5만4천763명의 북한 근로자와 803명의 남측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개성공단 남측 방문 인원도 12만8천566명으로 2008년 15만2천637명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도 현재로선 남북관계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개성공단을 유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8일 언론 브리핑에서 개성공단을 제재수단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제재수단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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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상암에 '아시아판 실리콘밸리' 만든다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스타트업 캠퍼스'<<연합뉴스 자료사진>>의료 한류로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글로벌 50위 제약기업 배출미래부 등 6개 부처 업무보고…예술가 1천명 300개 기업에 파견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경기 판교에 국내는 물론 해외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유치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아시아판 실리콘밸리'가 조성된다.서울 상암은 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의 생산·수출 기지로 육성된다.또 의료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켜 외국인환자 40만명을 유치하고, 글로벌 50위권에 드는 제약기업을 배출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먼저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상징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을 확산시키고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에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합 사례로 창업·문화콘텐츠 허브가 각각 들어선다.판교는 스타트업캠퍼스와 앞으로 조성될 창조경제밸리를 기반 삼아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이민(국내 정착)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창업 허브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창업자들을 빨아들여 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기술이 사업화로 꽃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게 미래부의 목표다.상암은 DMC와 누리꿈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VR,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CG), 3차원(3D) 영상 등의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스토리가 만나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거점으로 육성된다.한류 행사 등과 연계해 우수 벤처·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로드쇼도 하반기 중 마련하기로 했다.서울 상암동 DMC<<연합뉴스 자료사진>>문화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융합문화 클러스터 허브로 발전시키고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상품·한류상품을 입점시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하기로 했다.또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고, 300개 기업 등에 예술가 1천명을 파견해 경영전략·마케팅 등에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하기로 했다.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문화콘텐츠·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 등 핵심 성장 분야에 대출·투자 등을 통해 8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또 휴면계좌를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컴퓨터를 이용해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자문업을 활성화한다.방통위는 내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해상도(UHD) 방송을 개시하고 빅 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유망산업에 당사자를 알 수 없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복지부는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를 겨냥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도서·벽지나 농어촌, 군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또 첨단 바이오의약품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제약사를 배출하기로 했다.산업부는 규제프리존을 계기로 발굴된 50개 규제를 1분기 중 해제하고, 누구나 생산한 전기를 쉽게 팔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고 전력거래 중개서비스 시장이 새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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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로 내몰리는 여성·고령층…지난해 고용시장 증가세 주도'인원 감축 칼바람' 금융 보험업 취업자 뒷걸음질그냥 쉬는 인구 150만명…구직단념자 7만명 가까이 증가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10만명 돌파정부 고용률 목표치 3년 연속 달성 불발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김수현 기자 = 지난해 고용시장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새로 생긴 일자리를 더 많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높은 연봉과 안정성 때문에 한때 선망의 대상이던 금융보험업에는 인원 감축 한파가 불어닥쳤다. 일자리 없이 그냥 쉰다는 사람도 150만명이나 늘었고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박근혜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고용률 70% 로드맵 목표치는 또 이루지 못했다. ◇ 여성 취업자 증가 수, 3년 연속 남성보다 많아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 33만7천명 중 여성은 20만5천명이었고 남성은 13만2천명이었다. 작년에 생겨난 일자리 10개 중 6개 이상을 여성을 차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여성 취업자 증가 수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남성보다 많았다. 2013년엔 남성이 18만6천명, 여성이 20만명 늘었고 2014년에는 남성 취업자가 26만6천명, 여성이 26만7천명 늘어난 바 있다. 취업자 수를 보면 여전히 남성이 여성을 압도한다. 지난해 취업자 2천593만6천명 중 남성은 1천497만1천명으로 여성(1천96만5천명)보다 36.5% 많았다. 고용률도 남성은 71.1%로 여성의 49.9%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남녀 취업자 수 격차는 2012년 409만3천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에는 400만6천명으로 줄었다. 고용률 차이도 2011년 22.4%포인트에서 지난해 21.2%포인트로 쪼그라들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만혼 등의 영향으로 핵심 연령층인 30대 중반까지의 여성 고용률이 예전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부부가 맞벌이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워지는 점도 여성 고용률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한편 지난해 남성과 여성의 실업률은 각각 3.7%와 3.6%로 큰 차이가 없었다. ◇ 50대 근로자 600만 시대 눈앞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일자리가 필요한 20대와 30대는 취업자 증가가 상당히 부진했다. 20대 취업자 증가 수는 6만8천명에 그쳤고 30대 취업자는 증가해도 모자랄 판에 전년보다 3만8천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2007년부터 9년 연속 감소했다. 노동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도 전년보다 1만4천명 줄었다. 40대 취업자의 감소세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5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14만9천명 늘어 599만4천명을 기록했다. 올해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은 전체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17만2천명이 늘어났다. 전체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은 세대는 40대로 666만8천명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50대는 베이비붐 세대로 자식을 키우느라 노후 준비를 못 해 예전보다 은퇴를 늦추는 면이 있고 60대는 노후 소득이 부족하다 보니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보험업 취업자 6년 만에 감소 산업별로 지난해 고용현황을 보면 금융 및 보험업에는 한파가 불었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4만8천명(5.8%)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만5천명(6.7%)이 줄어든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금융권에서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의 광풍이 불었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금리 역마진의 위험이 커진 탓에 은행권과 보험업계, 증권업계 등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기술과 금융의 융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통적인 방식인 대면 거래가 줄어들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가 주류로 자리 잡은 측면도 컸다.농업·임업 및 어업도 10만7천명(7.4%) 줄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종사자 중 고령자가 많은 탓이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2만1천명(2.2%) 감소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15만6천명(3.6%),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는 16만5천명(1.8%),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7만3천명(1.2%) 늘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종이 일자리를 주로 만든 것이다. ◇ 단순노무직 종사자 늘어…지난달 체감 실업률은 10.7%일자리 질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직업별로는 노무직 중심으로, 세대로는 청년층보다 고령층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직업별로 보면 경비, 배달, 건물 청소 등의 업무를 하는 단순노무 종사자 증가폭이 13만명(3.9%)으로 가장 컸다. 전체 취업자 중 단순노무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12.9%에서 13.2%로 늘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4만4천명(11.1%)나 줄었다. 5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증가폭은 32만1천명으로 15∼29세 취업자 증가폭(6만8천명)을 압도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2만8천명(0.8%) 늘었다.그러나 비경제활동 인구 중 학원 수강 등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61만 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8.9%) 늘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쉬었다는 사람은 158만9천명으로 14만1천명(9.7%)나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46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7만명(1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까지 포함해 계산하는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지난해 12월 10.7%로 나타났다. ◇ 6개월 이상 실업자 9년 만에 10만명 돌파6개월 이상 실업자는 10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전체 실업자(97만6천명)의 10.5%에 달한다. 실업자 10명 중 1명은 6개월 넘게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6개월 이상 구직자가 1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06년(10만3천명) 이후 처음이다. 전체 실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12.4%)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자 구직기간은 3개월 미만, 3∼6개월, 6∼12개월, 12개월 이상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조사하는데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을 장기 실업자로 본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며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아 구직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 기간이 길어지면 구직을 포기하거나 취업 준비를 위해 재학·수강 등으로 취업을 준비하느라 비경제활동인구로 바뀌는 사례가 많다.◇ 정부 고용률 목표치 달성 3년 연속 실패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간 목표치 달성에 3년 연속 실패했다.작년 고용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찔끔' 오른 60.3%였다. 박근혜 정부의 목표치인 66.9%보다 6.6%포인트나 낮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6월 고용률 70% 로드맵을 선포하며 고용률을 2013년 64.6%, 2014년 65.6%, 2015년 66.9%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에도 실제 고용률은 59.5%로 60%에 미치지 못했고 2014년에는 60.2%에 그치며 목표치를 한참 밑돌았다. 로드맵 발표 4년차인 올해 고용률 목표치는 68.4%이고 임기 마지막 해인 2017년에는 70%다. 현재로선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2년간 10%포인트 가까이 고용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정 전문위원은 "우리나라와 고용률이 70%에 이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을 비교해보면 남성 고용률은 비슷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최대 2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정부 차원에서 보육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표 달성 여부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당시 고용률 70% 달성이 무리할 정도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 이후 국정 운용에서 일자리 창출을 중심에 놨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목표치를 넘지 못했지만 실제로 일자리는 많이 늘어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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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명에서 8천명으로…봉화 분천마을 '대박'<<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광열차 운행·산타마을 조성…한적한 시골역 화려한 변신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있는 영동선 분천역은 한때 금강송 출하지로 이름을 날렸다.낙동강 상류에 있는 산골 마을이나 1980년대 초만 해도 큰 도시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인근 주민이 몰렸다.그러나 다른 교통수단이 활성화하고 인구가 줄자 분천역은 찾는 사람이 드물어 고즈넉한 시골역 신세가 됐다.하루 평균 이용객이 10여명에 그쳐 역 문을 닫기 직전에 놓였다.그러던 분천역이 변한 것은 2013년부터다.코레일은 그해 4월부터 봉화 분천역, 승부역 등을 돌아보는 백두대간 관광열차를 마련했다.산골의 고즈넉함을 즐기려는 관광객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이에 맞춰 경북도는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고 봉화군은 주차장, 캠프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으며 산림청은 주변 경관림 조성에 나섰다.분천마을 주민은 작은 미술관, 작은 음악회 등을 열어 손님을 맞이했다.초창기 소박한 마을주민은 한 번도 하지 않은 관광객 맞이, 식당운영 등에 걱정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으로 사업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그러나 봉화군은 수차례 반상회, 회의 등을 하고 사업 가능성, 지원 계획 등을 설명해 주민 동의를 끌어냈다.그러자 시골역, 계곡, 산 등 정취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이내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0여명으로 늘었고 주말이면 1천명 이상이 찾을 정도다. 분천역 일대 마을 주민이 17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외지인이 더 많이 찾는 곳이 된 셈이다.변변한 음식점 하나 없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동네 주민들이 만든 식당, 스위스 전통 목조건물 등이 들어서 발길을 끈다.여기에 더해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은 2014년 12월에 처음으로 분천역과 분천마을을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접목한 산타마을로 만들었다.대형트리, 눈사람, 산타썰매포토존, 이글루 등 다채로운 조형물을 설치했고 눈썰매장, 당나귀 꽃마차, 국궁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했다.주말과 공휴일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캐럴을 부르는 공연을 한다.2014년 12월 20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10만여명이 다녀갔다.지난해 12월 19일 개장한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18일 만에 4만8천여명이 찾았다.크리스마스 당일에는 8천여명이 찾는 등 한적한 시골마을에 관광객이 뒤덮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이제 분천마을 주민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스스로 산타복장을 하거나 산타카페를 운영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농·특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소득이 늘어나니 주민이 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전화식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여름에도 산타마을을 운영하고 봄·가을에는 빼어난 강, 계곡, 트래킹 코스를 홍보해 분천역과 분천마을을 4계절 가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