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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마르베이크, 세금 문제로 막판 결정 늦어져"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펼치는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AP=연합뉴스DB) 축구협 "내주초 결론날 듯…연봉은 기존 외국인 감독보다 많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해진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감독과의 협상이 늦어지는 이유는 세금 부분에 대한 막바지 검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 초 합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5일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계약 내용에 1∼2가지 사안을 더 확인해야 한다는 연락을 해왔다"며 "연봉에 붙는 세금 관계를 좀 더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네덜란드는 이중과세방지협약이 체결돼 있다"며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세무사 및 회계사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만큼 이것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과세방지협약은 같은 소득에 대해 두 나라에서 중복으로 과세하는 것을 막아 조세의 이중부담을 방지하는 제도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연봉에 따르는 세금 관계를 세무사 및 회계사와 명확하게 정리하고 나서 최종 'OK' 사인을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일주일 내에 수락 여부를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일부에서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판마르베이크 감독과 큰 틀의 합의를 마치고 세부 계약 사항의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대표팀 경기가 없을 때에는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 차원에서 유럽에 머물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선 "국내 팬들의 정서를 고려해 세부 협상 과정에서 신중하게 의견 절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봉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외국인 감독들이 받았던 액수보다는 많다"며 "외국인 감독이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맡았을 때가 7∼8년 전이라서 연봉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연봉을 각종 지원까지 포함해 20억여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축구협회는 내달 5일, 8일에 예정된 베네수엘라(9월 5일 오후 8시·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9월 8일 오후 8시·고양종합운동장) 평가전에 대한 대비도 서두르고 있다. 대표팀 소집은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같은 9월 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다. 아시안게임에 먼저 뽑힌 대표팀 자원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는 제외한다는 게 축구협회의 기본 방침이다. 또 아직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인 만큼 축구협회는 유럽에서 뛰는 주요 해외파 선수의 구단에 평가전 차출 공문을 보내는 등 새 감독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해외파 선수 차출 공문은 소집 15일 전에 해당 구단으로 보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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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판 마르베이크 감독, 한국 대표팀 잘 이끌 것"질문 경청하는 박지성 이사장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아시아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가 11일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막한 가운데 박지성 이사장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4.8.11 rae@yna.co.kr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된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에 대해 호평했다. 박지성 이사장은 11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 개막식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페예노르트 감독과 더불어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도 했고 분데스리가(독일)에도 있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매우 충분하다"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02∼2005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뛸 당시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끄는 페예노르트와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대회사 하는 박지성 이사장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아시아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 개막식이 11일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14.8.11 rae@yna.co.kr 그는 "네덜란드는 인구가 적은 소규모 나라이지만 축구에서는 세계적인 강국으로 통한다"면서 "네덜란드 코치진의 강점은 전술·기술적인 면에서 유럽 축구의 좋은 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대표팀을 맡게 되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7번째 외국인 감독이자 5번째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가 된다. 박 이사장은 "중요한 건 능력이기 때문에 능력있는 지도자라면 한 나라 출신으로 집중된다고 해도 문제 될 건 없다고 본다"면서 "감독마다 개성이 다르겠지만, 한국 선수들은 감독 말에 잘 수긍하는 편이기 때문에 감독-선수 간 관계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 평창서 개막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아시아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 개막식이 11일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박지성 재단(JS Foundation)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국내 축구 클럽 중에서 선발한 12개 팀과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지역 4개 팀 등 16개의 12세 이하 선수 등 400여 명이 참가한다. 2014.8.11 rae@yna.co.kr 이날 열린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 개막식은 박 이사장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고 처음으로 가진 공식 행사라 더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에는 국내 클럽 12개 팀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클럽 4개팀 등 국내·외 12세 이하 유소년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 이사장은 "어린이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를 많이 해보고 또 즐겁게 하는 것"이라며 "외국팀과 함께 경기하면서 서로 보고 배우며 자라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 개막식 참가한 박지성 이사장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아시아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 개막식이 11일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아버지인 박성종 상임이사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해 있다. 2014.8.11 rae@yna.co.kr 그는 은퇴 후 근황을 묻는 말에 "아직 '이사장'이라는 타이틀이 좀 부담스럽지만 '선수' 타이틀을 계속 쓸 수 없는 만큼 제가 익숙해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유부남으로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것 같나'라는 질문에는 "결혼한 지 2주밖에 안 돼서 그런 생각은 잘 안 든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한편 은퇴 후 축구 행정가의 길을 걷고 싶다고 밝힌 그는 영국 런던으로 유학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어려운 질문인데…' (평창=연합뉴스) 강은나래 기자 = 아시아 축구 꿈나무들의 잔치인 2014 JS유소년드림컵대회가 11일 오전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막했다. 개막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축구의 강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웃으며 대답하고 있다. 2014.8.11 rae@yna.co.kr 박 이사장은 "한국에서 공식 행사를 마친 후 영국에 들어가 올해까지 휴식기를 갖고, 내년부터 스포츠 매니지먼트 분야로 공부의 기회를 찾아볼 계획"이라며 "선수 시절 그랬듯이 내가 어떤 분야에 즐거워하고 보람을 느끼는지 직접 공부하며 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지도자 자격증을 딸 생각은 없을 것"이라며 축구 지도자나 해설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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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오진혁 제치고 양궁 세계랭킹 1위이승윤-오진혁(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아시안게임 앞두고 컴파운드까지 전 부문 아시아 최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십대궁사 이승윤(19·코오롱)이 올림픽 챔피언 오진혁(33·현대제철)을 제치고 세계랭킹 정상에 올랐다. 2일 세계양궁연맹(WA)이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이승윤은 리커브 남자부에서 311.5점을 얻어 오진혁(295.5점)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승윤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고교생으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을 꺾고 우승한 무서운 신예다. 오진혁은 작년 초부터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오다가 대표팀 후배 이승윤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이들 두 궁사는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향해 협동하고 개인전 금메달을 위해 경쟁한다. 여자부 세계랭킹 1, 2위는 윤옥희(예천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그대로 지켰다. 윤옥희, 기보배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 한국은 남자부 단체 랭킹에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여자부에서도 중국, 독일, 일본, 러시아를 멀찍이 따돌리고 정상을 유지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도 정상권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아시아 최고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대표인 최용희(현대제철)는 남자부에서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위에 올랐다. 역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최보민(청원군청)은 여자부에서 아시아 최고인 7위를 기록했다. 단체 랭킹에서 한국 남자는 미국, 네덜란드, 덴마크에 이어 4위, 여자는 미국, 콜롬비아,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컴파운드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도입돼 한국의 새 메달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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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박지성 "한국축구, 이용수 믿고 기다려라"'다시 모인 2002월드컵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거스 히딩크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이영표, 박지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14.7.25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용수 세종대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기술위는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각급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기구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이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위기를 맞은 축구협회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을 맡아 히딩크 감독을 도와 4강 신화를 쓰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는 이 교수를 다시 불러들였다. 히딩크 감독은 '어떤 감독이 새 대표팀 사령탑에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한국 축구에서 떨어져 있는 입장이어서 판단하기 힘들다"면서 "다만 이 교수를 선임한 것을 올바른 선택이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발걸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에게 좋은 감독이 누구인지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주면 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에게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초기에 감정의 파고가 큰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이 불러오는 부정적인 면을 직접 겪은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세계 축구와 한국 축구 수준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큰 기대는 언제나 이성과는 거리가 멀다. 실망과 비난이 기다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와 박지성도 축구팬들에게 이 교수를 향한 '믿음'과 '기다림'을 강조했다. 이영표는 "이상적인 지도자가 와야 한다는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기술위가 해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기술위가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도 "이 교수는 이미 기술위원장을 한 번 했던 분이라 한국 축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차기 감독을 얼마나 믿고 도움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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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 '전차 군단'의 진격 vs 아르헨티나의 복수9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4번째 골이 터지자 환호하는 독일 대표팀 선수들(AP=연합뉴스) 독일-아르헨 14일 결승전…세 번째 결승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진격의 '전차 군단' 독일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라는 절대적인 '1인자'를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오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의 성지'인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대회 결승전은 양 팀의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이다.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우승 후보'로 꼽혀 온 양 팀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만큼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가 예상된다.특히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맹주'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라는 점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승부차기 끝에 4강전에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AP=연합뉴스)◇ 한 번씩 주고받은 결승전…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 독일은 이번 대회까지 역대 최다인 8회, 아르헨티나는 5회 결승에 진출해 양 팀 모두 그야말로 월드컵 결승전의 '단골손님'이라 불릴 만하다. 그 중 세 번이 두 나라의 맞대결이다.'화력전'이 펼쳐진 1986년 멕시코 대회 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서독을 3-2로 누르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양팀은 4년 뒤 이탈리아에서 다시 결승전에서 만났으나 당시는 서독이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3번째 정상에 올랐다.두 나라 모두 서로와의 대결에서 차지한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독일 대표팀의 미로슬라프 클로제(AP=연합뉴스)◇ 막을 자 없는 '전차 군단' 분위기 최고조 = 독일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 가운데 하나로 꼽힌 G조에서 미국, 포르투갈, 가나를 제치고 2승 1무로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그러나 토너먼트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복병' 알제리를 만나 위기를 맞았다.당시 독일은 알제리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2-1로 어려운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다.하지만 8강전에서 유럽 대륙의 라이벌 프랑스를 1-0으로 누른 데 이어 4강전에서는 통산 6번째 우승을 꿈꾸던 개최국 브라질에 7-1 대승을 거둬 기세가 완전히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AP=연합뉴스)특히 브라질과의 준결승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기록적인 대승이라 결승전을 앞둔 독일 선수들의 사기는 극에 달했다.독일이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단연 2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에 도전하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사나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등이다. 두 선수는 모두 브라질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또한 '특급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선방이 매 경기 불을 뿜으면서 아르헨티나의 호화 공격진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주목된다.◇ 2회 연속 8강서 독일에 '무릎'…아르헨티나 '이번에는 이긴다' = 아르헨티나로서는 어쩌면 가장 피하기를 원하면서도 만나고 싶은 상대가 독일이었을지 모른다. 지난 2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8강에서 독일에 져 짐을 쌌던 기억 때문이다.아르헨티나는 2006년 홈 팀 독일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클로제에게 2골, 뮐러에게 1골을 헌납하는 등 0-4로 완패했다.그러나 이번에야말로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의 영향력이 극에 달한 가운데 모처럼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앞선 2개 대회에 모두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월드컵에 나섰으나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메시가 이번에는 독일을 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다소 수월하다고 평가된 F조에 포함돼 3연승으로 1위에 올랐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서는 득점력이 다소 아쉬웠다.스위스와의 16강전,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는 모두 1-0으로 승리했고,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는 네덜란드와 득점 없이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