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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의 치명적인 추문…박유천 추락 위기(종합)가수 겸 배우 박유천 소속사 "피소 내용 전달받지 못해…무혐의 입증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아이돌 한류스타의 치명적인 추문이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인 박유천(30)이 지난 13일 밤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추락 위기에 놓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가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상대 주장은 허위 사실로 일방적인 주장이며, 유명인 흡집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충격적인 추문에 휘말린 사실만으로도 박유천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게다가 현재 그가 강남구청에서 복무 중인 공익근무요원이란 신분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일은 박유천의 생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당일 생일파티를 하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퍼졌고, '절망적이다', '원인 제공은 박유천이 했다' 등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박유천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끈 K팝 대표 그룹의 멤버이다.동방신기에 이어 JYJ로 활동하며 K팝 한류를 이끌었고 배우로도 영역을 넓혀 20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 재목으로 성장했다. 특히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송중기, 유아인과 함께 출연해 주목받았고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보고싶다', '쓰리데이즈'에 출연하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또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해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도 받았다. 지난해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를 끝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그는 내년 8월 소집해제되면 여러 또래 스타들이 군 복무 중인 상황에서 '캐스팅 1순위'를 예약해 놓은 배우였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피소 내용의 진위 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며 "사실 여부와 멀어진 추측성 보도이며 명백한 명예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서로부터 공식적인 피소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으며 향후 경찰의 출석 요구가 있으면 수사에 충실이 임해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고소인 측과 진위 공방이 시작되면 그간 쌓은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악화된 여론에도 박유천의 일부 팬들은 인스타그램에 무혐의를 믿는다는 다양한 문구의 해시태그를 올렸다. 이들은 '위 빌리브 인 유'(We believe in yu), '킵 캄 앤드 빌리브 인'(KEEP CALM AND BELIEVE IN), '위 빌리브 인 6002'(WE BELIEVE IN 6002) 등 박유천을 믿는다는 내용과 함께 그의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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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화력' 엑소, '음원 女·앨범 男 우위' 공식 깼다앨범 선주문 66만장 매출 100억원…음원차트 1위 '올킬' 글로벌 거대 팬덤 기반…아이돌 계보 쓰는 SM 문화기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요계에는 남자 그룹은 앨범, 여자 그룹은 음원이 강하다는 공식이 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남자 그룹은 앨범 판매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충성도가 높은 팬보다 노래의 대중적인 인기에 기대는 여자 그룹은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통설이다. 이러한 공식을 무너뜨리는 그룹이 바로 엑소다. 3집으로 컴백한 그룹 엑소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컴백일 팬들 음반매장 장사진…국내외 음원차트 석권 지난 9일 정규 3집 '이그잭트'(EX'ACT)를 발표한 엑소는 앨범과 음원에서 고루 화력을 과시했다. 3집은 앨범 선주문 물량만 66만 180장(한국어 음반 44만2천890장, 중국어 음반 21만7천290장)을 기록하며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이들은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정규 1집과 2집 모두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앨범 시장은 죽었다'는 선입견을 깼다. 엑소의 앨범 출시일에 음반 매장에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건 더는 새로운 풍경도 아니다. 3집이 발매된 지난 9일에도 광화문 교보 와 강남 핫트랙스에는 엑소 앨범 전용 판매대가 마련될 정도로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판매처마다 앨범 가격은 다르지만 핫트랙스(1만5천600원)를 기준으로 할 때 선주문량 66만장의 매출은 103억원에 육박한다. 아직 중국에선 앨범이 오프라인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어 이 수치가 더해지면 세 번째 밀리언셀러 기록은 시간 싸움처럼 보인다. 3집 음원 역시 공개 1시간 만에 멜론 1~9위를 석권했고, 더블 타이틀곡 '몬스터'와 '럭키 원'은 전 차트 1·2위를 휩쓸었다. '몬스터'는 11일까지 멜론, 지니, 벅스 등에서 1위를 이어갔다. 아이튠스를 통해 전 세계에도 공개돼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 지역 종합 앨범차트 1위에 올랐으며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러시아, 멕시코, 일본 등 미주, 유럽까지 16개 지역에서 '톱 10'에 랭크됐다. 엑소 3집 출시일 음반 매장에 줄 선 팬들 ◇ 중국 SNS 해시태그 12억7천개…음악은 호불호 갈려 엑소가 앨범과 음원에서 고른 성적을 내며 독보적인 클래스를 보이는 배경에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글로벌 팬들이 있다. 엑소의 공식 팬클럽 회원 수는 369만명이다. 유튜브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는 중국을 제외하고 엑소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높은 국가 톱 5를 뽑으면 한국(점유율 12%), 태국(12%), 미국(10%), 일본(6.7%), 대만(6.3%) 순이다. 중국에서는 엑소의 컴백일이던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웨이보에서 '엑소 6월 9일 대세 컴백'이 인기 키워드(해시태그) 1위에 올랐다. 이 해시태그는 10일 오후 기준으로도 8위에 올랐으며 누적 개수는 12억7천개에 달했다. 글로벌 팬을 기반으로 하는 엑소는 음악 역시 국내 작곡가뿐 아니라 런던보이즈, 더스테레오타입스 등 해외 프로듀싱팀이 가세해 다양한 눈높이에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엑소의 음악은 대중이 함께 부르는 빅뱅의 음악과 달리 대중성이 떨어져 호불호가 갈린다. 엑소 앨범에 대한 리뷰(감상평) 수가 3만 개가 넘은 멜론에서도 "팬들끼리 듣는 노래"란 지적이 다수이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그럼에도 가장 큰 장점은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음악이란 점이다. 3집에선 사운드가 웅장하고 강렬한 '몬스터'와 밝고 경쾌한 '럭키 원'(Lucky One) 등 상반된 매력의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또 수록곡에서 독특한 리듬을 배치하거나 세련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여 실험적인 시도도 엿보인다. 가요계는 SM엔터테인먼트가 1990년대 H.O.T와 2000년대 동방신기 등 아이돌 그룹 계보의 획을 긋는 보이 그룹을 내놓는 제작 시스템에 주목한다. SM의 남자 그룹들은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고 엑소 역시 이 계보를 잇는 팀이다. SM의 이성수 본부장은 "SM은 H.O.T 이후 보이그룹의 성공을 이어왔고 음악, 퍼포먼스, 영상, 프로모션 등에서 축적된 문화기술을 바탕으로 엑소를 탄생시켰다"며 "한국을 넘어 중국 등 세계에서 형성된 거대한 팬덤이 대중의 한 축을 형성하고, 대중음악 소비층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국내외 음원과 음반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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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중국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SM 4관왕'음악풍운방 연도성전'서 강타·엑소도 수상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강타·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패밀리가 중국의 그래미로 불리는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상을 휩쓸었다. SM은 지난 9일 오후 7시(현지시각) 중국 선전(深천<土+川>) 완춘지엔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최고 프로듀서상', 강타가 '한류 우상 대상', 엑소가 '최고 인기 해외그룹상'과 '연도 최고 해외그룹상' 등 모두 4관왕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음악풍운방 연도성전'은 중국에서 권위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올해도 화천위(華晨宇), 저우비창(周筆暢), SNH48, 웨이천(魏晨) 등 중국어권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SM 제공]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수상 소감에서 "H.O.T와 보아부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레드벨벳과 오늘 이 자리에서 데뷔한 NCT까지 모두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한중 교류가 활발해진 만큼 양국이 발전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품질의 한중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화 콘텐츠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관왕에 오른 엑소도 "얼마 전 데뷔 4주년이었는데 팬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고 히트곡을 중국어 버전으로 선보여 1만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엑소는 실시간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는 기타 수상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찬열이 인기 해외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수여하는 '최고 인기 해외 우상상'을, 레이가 영화 '전임2:비태반격전'의 OST 곡 '한 사람'으로 '연도 최고 영화 OST상'과 최고 신인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연도 최고 인기 신인상'을 받으며 멤버별 인기를 입증했다. 텐센트를 통해 생중계된 시상식에서는 SM이 최근 선보인 초대형 신인그룹 NCT의 유닛(소그룹) 'NCT U'도 참석해 현지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그룹 엑소 [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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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 "나이 들어도 아이돌 가사 쓰고픈 욕심 있죠"노랫말로 가요계 독보적 입지…"조용필 '걷고 싶다' 훈장같은 곡" "작사의 출발은 가수의 캐릭터…선한 가사만 쓰려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이나(37)의 작업실은 스타 작사가의 공간치고는 단출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아담한 작업실을 마련한 건 "프리랜서 같은 직업이다 보니 출퇴근하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 달에 적게는 2곡, 많게는 5~6곡씩 가사를 쓴다는 그는 일이 없어도 매일 작업실에 출근한다. "노력파이고 치열하게 사는 편"이라고 했다. 2000년대 말부터 업계에서 이름난 김이나는 현재 가수들의 앨범 재킷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작곡가 중에는 유명인이 많은 반면 스타 작사가는 드문 시장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박주연, 박창학, 양재선, 강은경 등 1990년대 정평이 난 작사가들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고,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선배들'과 달리 지난해 '김이나의 작사법'이란 책을 낸 뒤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도 출연 중이다. 최근 작업실에서 만난 김이나는 "일에 지장을 받거나 들뜰까 봐 방송을 안 하다가 어느 순간 여유가 생기더라"며 "나름 사람들 웃기는데 일가견이 있는데 방송에서 다 편집된다"고 웃었다. 김이나의 작품 궤적은 광범위하다. 아이유의 '좋은 날'과 '잔소리', '너랑 나'를 비롯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조용필의 '걷고 싶다', 엑소의 '러키'(LUCKY), 동방신기의 '데스티니'(DESTINY), 가인의 '피어나' 등 가수의 연령과 음악 장르를 아우른다. "그중 '걷고 싶다'는 훈장 같은 곡"이란다.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해 지금껏 만든 노랫말만 300여 곡. 지난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대상' 시상식서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은 작사가로 대상을 받았고 2012~2014에 이어 올해도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올해의 작사가'상을 차지했다. 저작권 수입을 묻자 그는 "어머니와 할머니 생활비를 드리는데 양껏 효도할 수 있을 만큼 번다"고 에둘러 답했다. 음악은 좋아했지만 그가 처음부터 작사가를 꿈꾼 건 아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고교 시절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주립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첫 직장도 계측기를 납품하는 회사의 마케팅팀으로 음악과는 무관한 일이었다. 음악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고 싶었지만 창작자가 될 거라곤 자신도 몰랐다고 한다. 작사가의 길로 인도한 건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었다. "전 원하는 게 있으면 뻔뻔스러워져요. 우연히 한 음식점에서 김형석 씨를 만났는데 공연까지 갈 정도로 팬이던 터라 호기롭게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인사했죠. 한번 찾아오라며 작업실 주소를 주셨는데 데모곡도 없이 찾아갔어요. 제가 어설프게 피아노 치는 걸 보시더니 '화성악을 독학한 후 오라'며 돌려보내셨죠. 그런데 제가 홈페이지에 올린 일기와 글을 보시고는 작사를 해보라고 조언하셨어요." 작사가로의 성장에는 유명 프로듀서인 남편, 조영철 에이팝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힘이 됐다. 한때는 "남편 덕에"란 말에 자격지심이 있었다는 그는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음원을 작업할 기회가 남들보다 많았고 남편 덕에 기획 마인드도 갖게 됐다"며 '복'이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김이나는 작사란 시 같은 문학이 아니라 실용음악의 한 영역일 뿐이란 가치관이 확고했다.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이상, 가사는 주인공이 따로 있는 창작물이니 작사가의 자아 대신 가수의 캐릭터에 맞는 말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예쁜 여가수가 '너무 자신이 없다'고 하거나, 모범생 이미지의 남자 가수가 '난 거칠고 나쁜 남자'라고 하면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곡이 사람이라면 가사는 성격, 성질을 보태는 작업"이라며 "그래서 가수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시작점은 가수이고 내가 아는 사실들에서 출발하지만 한 문장이 나오면 이후 감정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과정을 거친다. 20% 정도를 논픽션에서 시작해도 80%는 픽션으로 전개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펀치 라인'(핵심적인 한줄), '테마'를 고르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그는 가수의 목소리와 궁합이 잘 맞으면 가사의 전달력은 증폭된다고 했다. "'그중에 그대를 만나'가 시적으로 들리는 건 이선희 선배님의 목소리 힘이죠. 목소리가 입혀지면 다른 글이 되거든요. 조용필 선배님이 '너와 걷고 싶다~'라고 노래하면 임팩트가 달라요. 제가 쓴 가사가 명문(名文)이라기 보다 가수와 합이 맞았기에 '좋다'고 해주시는 겁니다." 이제 대중의 마음이 좀 읽히는지 묻자 그는 "읽히다, 말다 한다"고 웃었다. "대중이 좋아하는 포인트까지 아는 건 확실히 아닙니다. 그러니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거둔 곡도 있는 거죠. 그래도 특정 가수의 팬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조금 알겠어요. 최근 작사한 김재중의 '서랍'도 팬들이 좋아해 줬죠."김이나의 '글발'이 때론 도발적인 건 '선한 가사'만 쓰지 않아서다. "작사가로서 사회적 책임과 대의를 품고 긍정적인 메시지만 전파해야 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라며 "단, 10대 가수의 노래에서 성적인 코드는 가급적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도 하나의 극이니까 비극일 때도 있는 것"이라며 "내가 쓴 가사 중 '아브라카다브라'는 자기 파멸적이다. 도발적인 건 터부시 되지만 매력적이지 않나. 하지만 터부 자체가 되면 위험한 콘텐츠가 된다. 나 역시 '네거티브'(부정적인 것)에 공을 들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의 가사 논란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가사의 해석을 둘러싸고 '표현의 자유'와 '예술에도 금기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는 "아이유의 유명세가 컸겠지만 논란을 보며 한편으론 대중문화 콘텐츠가 담론을 만들어내는 위력에 놀랐다"며 "각자의 생각일 테니 어떤 판단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아이유는 자기 언어로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가사를 정말 잘 쓰는 뮤지션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꼭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로는 나훈아를 꼽았다. 나훈아의 '홍시'란 노래를 듣고서 주옥같은 언어에 반했다고 한다. "가사를 무슨 생각으로 쓰실까 싶을 정도로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중 한 분"이라고 했다. 또 구창모의 '희나리'나 이문세의 '옛사랑'처럼 시간이 흘러도 새삼스럽게 감동을 주는 가사를 좋아한다고도 했다. 작사가로서 스스로 "성공했다"고 즉답한 그는 지금도 글을 닥치는 대로 읽는 건 게을리하지 않는다.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주는 '팁'도 글을 다루는 직업이니 재료가 되는 글을 많이 읽으란 것이다. "수식어 없이 담백한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같은 책을 좋아해요. 가사가 안 풀릴 때면 정치·사회 기사와 판례문처럼 꾸밈없는 글을 읽고요. 심지어 치약통 뒤의 사용설명서까지요. 모든 글은 작사가에게 요리의 재료이거든요. 많은 분이 '어떻게 멋있게 꾸며 쓸까'로 빠지는데 담백체를 잘 쓰면 꾸밈글도 잘 쓰죠. 또 장르에 호불호 없이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하고요." 작사가는 좋은 직업이라는 그는 "여전히 욕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아이돌 노래의 가사를 쓰고 싶다"며 "아이돌 가사 섭외가 계속 온다는 건 현역의 증명이기도 하다. 음반제작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해 아이돌 가사를 쓰는 건 여전히 '감'이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스타 작사가 김이나 <<김이나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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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준수·EXID 하니, 열애…대형 아이돌 커플 탄생(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새해 벽두 대형 아이돌 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그룹 JYJ의 김준수(28)와 걸그룹 EXID의 하니(23)가 지난여름 처음 만난 뒤 호감을 갖게 돼 연인으로 발전했다.김준수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일 한 인터넷 매체가 두 사람의 교제설을 보도하자 "두 사람은 가수 선후배로 서로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친구로 호감을 느끼게 됐고 최근 연인으로 만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여름 하니가 김준수가 주인공인 뮤지컬 '데쓰노트'를 관람하러 갔을 때 처음 만난 이후 친분을 쌓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데이트를 하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함께 보내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아이돌 가수들이어서 서로 고충을 이해하고 의지하며 마음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형 팬덤을 이끄는 스타와 '핫'한 라이징 스타의 만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준수는 동방신기로 데뷔한 뒤 JYJ로 활동하며 솔로 가수는 물론 뮤지컬 스타로 큰 인기를 모았다. 2012년 데뷔한 하니는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가 크게 히트하며 주목받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JYJ 김준수 EXID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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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던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이젠 익숙하고 편해"'건강한 다문화서울 토크콘서트' 열린 서울시청(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7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개그맨 박수홍의 진행으로 '건강한 다문화서울 토크콘서트'가 진행중이다.서울시 '다문화 토크 콘서트'서 이주민 경험담 나눠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사람이 많고 모든 게 빨리 돌아가서 정신없었어요.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니 괜찮아졌습니다. 워낙 술 문화가 잘돼 있어서 친구를 금방 사귈 수 있었거든요."(샘 해밍턴·호주) "그룹 동방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한국은 오자마자 친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한국 TV드라마에서 봤던 풍경이 제 눈앞에 펼쳐져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류멍제·중국)이방인의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17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두 번째 '건강한 다문화 서울 토크 콘서트'는 낯선 땅에서 살아온 이주민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게스트로 참석한 이주민들은 각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의 모습을 솔직하게 전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다문화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기회.콘서트는 12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걸그룹 에이데일리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MC 박수홍의 진행 아래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 강성훈, 케냐 유학생 대니얼 가드너, 중국 유학생 류멍제, 브랜드 스타일리스트 윤혜미, 사진작가 지나 정이 다양한 분야를 대표해 게스트로 무대에 섰다. '건강한 다문화서울 토크콘서트' 참석한 샘 헤밍턴(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7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건강한 다문화서울 토크콘서트'에 샘 헤밍턴이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낯선 도시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이주민이야말로 서울을 소통과 화합의 글로벌 도시로 만드는, 소중한 이웃이자 가족"이라며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서울시가 더 해야 할 게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이날 콘서트의 주요 주제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1998년 교환학생으로 한국을 처음 찾은 샘 해밍턴은 "한국에 살다 보니 성격이 급해졌다"며 "호주에 돌아가면 답답해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호주에서는 뭐가 고장나서 전화하면 일주일 있다가 사람이 와요. 한국에서는 뭐든지 빨리 해결되죠. 하지만 너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서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한국의 신속한 의료 서비스는 이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류멍제 씨는 "병원에 신청한 후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중국은 사람이 많아서 오전에 접수돼도 오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대니얼 가드너 씨 역시 "한국에는 병원이 많고 진료도 빨리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흡족해했다.샘 해밍턴 씨는 "호주는 약 처방을 받으려면 한국 돈으로 3만 원 정도를 내야 하는데 한국은 건강보험이 돼서 저렴하다"며 "혹시라도 큰 치료를 받게 되면 호주에서 받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건강한 다문화서울 토크콘서트'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7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건강한 다문화서울 토크콘서트'에 개그맨 박수홍, 가수 강성훈이 참여한 가운데 샘 헤밍턴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게스트들은 이밖에 한국의 아파트 문화와 서울의 명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본격적인 토크쇼에 앞서 관객과 함께하는 글로벌 퀴즈 시간도 마련됐다.케냐의 자연환경부터 중국의 전통 의상에 이르기까지 게스트가 고국에 관한 문제를 낼 때마다 관객들은 앞다퉈 손을 들며 행사 열기를 끌어올렸다.토크쇼 후에는 경기도 오산중학교 다문화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합창 동아리가 무대에 올라 팝송 '오! 해피데이'(Oh! Happy Day)와 '아리랑'을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대니얼 가드너 씨와 가수 정영주의 축하 공연도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SNS에 올라온 콘서트 소개를 보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시민 양소영(29) 씨는 "요즘 테러 때문에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 걱정스러운데 이런 행사가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 '건강한 다문화 서울 조성 홍보사업'을 펼쳐온 서울시는 토크 콘서트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서울 속 다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사진·UCC 특별 전시회를 개최해 1천여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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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화재단과 제3야전군사령부와 함께 시민과 군이 하나 되는 뜻 깊은 무대(용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재)용인문화재단은 제3야전군사령부와 함께 ‘2015 용인시민과 함께하는 군악연주회’를 11월 3일 19시 30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재단과 사령부는 시민과 군이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인 이번 무대를 위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사회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신동희와 호원대학교 외래교수인 소프라노 윤정인이 맡았으며, 첫 무대는 육군본부 전통악대의 ‘선봉의 북소리’ 모듬북 연주로 시작된다. ‘선봉의 북소리’는 인기 현대 작곡가 스티븐라이네케의 곡으로 조국을 위해 희생한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 모든 영웅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그들의 불굴의 의지와 용맹함, 희생정신을 곡에 담아 웅장하게 표현한 곡이다. 이어 51사단, 52사단, 육군본부 군악대장을 역임하고 현재 제3야전군사령부의 군악대의 지휘를 맡고 있는 심언호 소령의 지휘로 ‘자유의 초상’과 ‘옛 전우 행진곡’의 연주되며, 윤정인의 목소리로 뮤지컬 ‘My Fair Lady’의 삽입곡인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김지민 상병과 이승수 병장의 ‘Nessun Dormar’가 연주된다. 또한 초청 가수로는 상큼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피에스타와 스텔라가 함께하며, 올해 7월 입대와 동시에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동방신기의 정윤호 일병이 이번 연주회를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 이번 군악연주회는 초등학생이상 관람 가능하며,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or.kr)를 통한 선착순 사전 접수자만 관람이 가능하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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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유노윤호 퇴소식 참석…"친한 친구, 열애 절대 아냐"(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군 복무 중인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훈련소 퇴소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친한 친구일 뿐"이라며 열애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3일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이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양주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퇴소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퇴소한 유노윤호를 응원하기 위해 신병교육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둘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유노윤호의 소속사 SM 측은 "둘이 정말 친한 친구 사이다. 그 자리에는 유이 외에는 많은 연예인이 참석했으나 유이만 주목을 받았을 뿐"이라며 "열애는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유노윤호는 훈련소 퇴소 후 제26기계화 보병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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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미래의 빛'…광주 유니버시아드 화려한 개막(종합2보)28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대한민국 광주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개최국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빛고을 광주에서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21개 종목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세계의 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12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따내며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원·유노윤호 등 인기 스타들 출연…성화 최종 점화는 박찬호·양학선14일까지 금메달 272개 놓고 146개 나라 열전 (광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전 세계 대학생들의 대축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28회째인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146개 나라, 1만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일까지 총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열전을 벌인다. 17세 이상 28세 이하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와 문화로 하나가 되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창조의 빛, 미래의 빛'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약 200분간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장현 광주시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 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은 크게 환영행사와 공식행사, 문화행사,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로 나뉘어 열렸다. 4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찬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 사회는 성우 안지환 씨와 방송인 태인영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젊음을 깨우는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 환영행사는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 젊음 퍼포머 등의 흥겨운 풍물놀이로 우리 안의 젊음을 깨웠고, 이어서는 초청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개최를 축하하며 세계의 젊음을 맞이하는 환영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 공식행사 1부를 통해 출연진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으로 대회 공식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개막을 알리는 축포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젊음을 깨우는 소리'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화행사 1부에서는 '빛:젊음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아무것도 없는 태초의 시공간에서 음과 양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해 젊음이 탄생하는 때를 보여줬고 이어서는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 한국은 맨 마지막 순서인 146번째에 들어왔다. 기수를 맡은 농구 국가대표 이승현(23·오리온스)이 태극기를 힘차게 휘두르며 입장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군청색 카디건에 흰색 티셔츠, 회색 바지를 맞춰 입고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선수단 입장에만 1시간30분이 소요됐으며 이어 문화행사 2부가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여기서는 젊음이 언어와 문자로 지식을 배우고 소통하는 과정이 '훈민정음(한글)'을 통해 그려졌고 한국의 젊음이 끊임없이 배우고 창조해온 학문과 스포츠, 과학기술, 예술의 역사가 펼쳐지면서 인류의 문명 발전사를 표현했다.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서 그들만의 유쾌한 언어로 교류하는 온 세계 젊은이들이 광주에 모여 즐거운 축제를 시작하는 모습도 표현됐으며 이어진 공식행사 2부에서 환영사와 개회사,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선언, 대회기 입장 및 게양,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가 진행된다. 선수 대표 선서는 육상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 유도 김성연(24·광주도시철도공사)이 맡았다. 한국의 흥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젊음을 깨우는 소리'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화행사 3부에서는 '미래의 빛 : U are Shining'이라는 주제로 미래를 밝히는 빛으로서의 젊음이 표현됐다. 이 순서에 배우 주원과 동방신기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 씨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광주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생명·사랑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우리 전통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큰 대동놀이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나타냈다. 이날 개막식은 문화 행사를 입장한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그대로 앉아서 보도록 해 선수단과 공연자들이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성화 점화는 맨 마지막 순서에 이뤄졌다. 밤 10시를 넘기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 김덕현이 성화를 들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 입장했고 이후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 양학선(체조)으로 이어 달린 이후 최종 점화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야구)와 양학선이 함께 맡았다. 이날 개막한 광주 유니버시아드는 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며 대회 1호 금메달은 4일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나오며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은 4일 저녁 유도에서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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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더블 밀리언셀러, 멤버들과 고기 한번 먹어야죠"리더 수호 인터뷰…멤버들 이탈에 "충격받았지만 지금 팀분위기 좋아" "음원 '낮져밤이' 현상도 팬들 덕…북미 공연 해보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집에 이어 2집까지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니 정말 실감 나지 않았어요. 부담은 더 커졌고요. 멤버들과 자축 파티를 못했는데 고기 한번 먹어야겠어요. 하하."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본명 김준면·24)는 최근 한 방송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정규 2집과 2집의 리패키지 앨범을 합해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들은 2013년 정규 1집과 1집의 리패키지 앨범으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잇단 '대박'을 터뜨렸다. 정규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을 포함한 판매량임을 고려해도 요즘 같은 음원 시대엔 꿈의 수치다. 특히 가요계에는 '보이그룹의 음원 성적은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들은 앨범과 함께 음원으로도 '쌍끌이' 흥행을 했다. 2집의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는 발매일인 3일 음원차트 1위를 휩쓴 데 이어 '낮져밤이'(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긴다는 인터넷 신조어) 음원으로 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 60%인 멜론 차트에서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1위로 올라서고, 아침이 되면 빅뱅에 1위를 뺏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 엑소의 신곡들은 공개 9일째인 11일 오전 5시 기준으로도 멜론 차트 1~3위를 휩쓸었다. 이 밖에도 엑소가 떼는 걸음은 늘 기록적인 수치로 다른 가수들을 압도한다. 2집은 미국 빌보드의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한국 남자 가수로는 최고 순위인 95위에 올랐다. 이들이 출연한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EXO NEXT DOOR)는 국내 웹드라마 사상 최다 조회수인 5천만 뷰를 돌파했다. 유튜브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뮤지션 통계 사이트 '뮤직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업로드된 엑소 관련 동영상 총 조회수는 11일 기준 약 4억3천900만 건(중국은 집계에서 제외)에 달한다. 그러나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과정에서 중국인 멤버 세명(크리스, 루한, 타오)이 이탈하는 악재도 겪었다. 12인조에서 현재 9인조로 활동 중이다. 수호는 "가족으로 생각했기에 멤버들이 충격을 받았고 힘들어했다"며 "때론 자포자기해 멤버들과 서로 대화를 많이 안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린 심기일전했고 지금은 팀 분위기가 좋다. 단합도 잘 되고 신나게 하다 보니 활동도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호와의 일문일답이다. -- 더블 밀리언셀러는 대단한 기록인데. ▲ 모두 팬들 덕에 달성한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는 공연이나 방송 무대에 오를 때 책임감과 부담이 커졌다. 앞으로도 긴장하며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릴 것이다. -- '러브 미 라이트'가 '낮져밤이' 음원으로 통하더라. ▲ (웃음) 팬들이 밤에 우리 노래를 많이 듣는 것 같다. 일반 대중은 밤에 주무시지 않나. 하하. 팬들 중엔 우리 음악을 들으며 자는 분들이 많아 차트에서 그런 상황이 연출된 것 같다. 나도 컴백하고는 우리 노래를 많이 들으며 잔다. -- 이 곡은 전작인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보다 음악이나 퍼포먼스, 스타일 모두 힘을 뺀 느낌인데. ▲ '콜 미 베이비' 때는 '쿨'하고 멋진 남자 이려고 했다. 음악에도 힘을 실어 무거운 느낌이었다. 반면 '러브 미 라이트'는 여름이 다가오니 대중이 편하게 듣도록 안무도 격하지 않고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했다. 등굣길 버스에서, 드라이브하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반응도 좋다. 빌보드 앨범차트 95위에 진입했는데. ▲ K팝 가수라면 누구나 빌보드에 오르고 싶어할 것이다. 이 또한 실감 나지 않는 순위다. 'K팝이 해외에서도 통하는구나'란 생각에 우리도 기회가 된다면 영어 버전으로 음반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싶다. 엑소가 미국에서 단독 공연을 해본 적이 없다. -- 유튜브 '뮤직 인사이트'에서 엑소의 영상을 많이 본 국가 중 미국이 4위에 올라 있더라. ▲ 엑소가 운이 좋은 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타운 선배들이 닦아 놓은 길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우리가 마치 그 결정판처럼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은 것 같다. -- 지난 3월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 1만여 석 체조경기장에서 5회 공연을 매진시켰다. 수만 명 앞에 설 때 느낌은 어떤가. ▲ 엄청난 함성이 들리면 소름이 돋는다. 정말 감사한 게 땀만 닦아도, 물만 마셔도 소리를 질러주신다. 팬들이 야광봉을 흔들고 우리를 위한 이벤트를 보여주면 절로 힘이 난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지 정말 신기하다. 공연 마지막 체력적으로 소진해 한계라고 느낄 때도 환호를 받으면 네 곡 연달아 하는 엔딩 무대에서 다시 힘이 난다. -- 중장년 중엔 '엑소가 왜 인기냐'고 묻기도 한다. ▲ 멤버들의 캐릭터가 한 명도 겹치지 않고 개성이 있어서인 것 같다. 나도 연습생 생활 6년 반, 데뷔한 지도 3년이 돼 근 10년간 이 분야에 있었는데 멤버가 많은 건 팬들의 사랑을 받는데 유리한 것 같다. -- 반면에 (수호가 출연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두근두근 인도'를 보니 인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던데 당황스럽진 않았나. ▲ 인도에선 한국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어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한국을 아는 분들도 삼성과 싸이 선배의 '강남스타일' 정도를 아시더라. 하지만 인도는 앞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는 걸 알았다. 엑소의 '늑대와 미녀'의 포인트 안무인 '나무' 퍼포먼스가 인도에서 통하겠다고 생각했다.(웃음) -- 데뷔 3주년인 엑소에게 '신의 한 수'가 된 노래는 뭔가. ▲ 당연히 널리 불린 '으르렁'이다. 데뷔 음반 때는 어두운 느낌의 퍼포먼스를 내세워 대중을 사로잡기 힘들었는데 '으르렁'으로 우리 팀이 크게 주목받았다. --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외롭다고 느껴질 때는 언제인가. ▲ 개인 활동을 할 때다. 최근 포항에서 첫 영화 '글로리데이'를 촬영했는데 촬영장에서 사람들과 친해졌지만 일정이 끝나고 이동할 때나, 밤에 숙소에 혼자 있을 때 한풀이할 사람이 없더라.(웃음) 그때 연기에 대한 근심 걱정이 많아 나를 잘 아는 멤버들인 카이, 세훈이와 얘기하면 답답한 마음이 풀릴 것 같았는데 그렇지 못해 외롭더라. -- 훗날 돌아보면 엑소는 어떤 의미일까. ▲ 멤버들 속내까진 모르지만, 난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해 무대의 소중함을 알고, 누군가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 멤버들과 '엑소 사랑하자'란 구호를 외치고는 하늘에 '감사하다'고 기도한다. 힘이 안 날 때도 '좋은 무대, 많은 대중 앞에 서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 현재 앨범 활동과 월드투어를 병행하는데. ▲ 12~13일 대만 공연이 있고 다음 주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가능하다면 북미 등지에서도 콘서트를 해 세계인들에게 엑소의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다. 리패키지 앨범 활동은 정규 앨범처럼 길게 하진 않는데 팬들에게 힐링되는 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