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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울려 퍼진 렛잇비…폴 매카트니 첫 내한공연(종합)4만5천 관객 빗속에서 떼창…"다시 만나요" 한국말로 작별인사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렛잇비 렛잇비 위스퍼 워즈 오브 위즈덤 렛잇비"(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2일 밤 서울 잠실 한복판에선 라디오에서나 들었던 목소리로 비틀스의 노래 '렛잇비'(Let it be)가 흘러나왔다.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3)의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 내한공연에서였다.익숙한 '렛잇비' 음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에 휩싸여 무언가에 홀린 듯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렛잇비'의 전주가 흘러나온 것은 공연이 2시간 정도 지나 흥이 오를 만큼 올랐을 때였다. 이날 저녁 8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폴 매카트니는 공연 내내 비틀스의 전설이 현재 진형형임을 확인시켰다.폴 매카트니는 무대 양옆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에 자신의 과거 사진과 히트곡이 주마등처럼 흐르다가 갑자기 화면이 정지되며 기타 이미지가 비치는 순간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선택한 첫 곡 비틀스 4집 앨범에 수록된 '에잇 데이즈 어 위크'(Eight days a week)였다. 최근 투어에서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Magical mystery tour)와 함께 오프닝곡으로 즐겨 선택하는 곡이다.그는 다음 곡 '세이브 어스'(Save us)까지 마친 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평소 해외 공연에서 그 나라 말로 인사하는 예의를 잊지 않는 그는 모니터에 곁눈질하면서 "한국 와서 좋아요. 드디어!"라고 말하며 자신도 한국 팬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했음을 고백했다. "오늘 신나게 즐겨봅시다. 한번 놀아볼까요?"라며 공연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그는 비틀스 시절 히트곡부터 1970년 비틀스 해체 뒤 윙스와 솔로로 활동하던 때의 곡까지 골고루 마치 음악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냈다.그는 친절하게 매 곡을 부르기 전 곡에 숨겨진 사연도 들려줬다.비틀스 시절 곡 '페이퍼백 라이터'(Paperback writer)를 부르기 전에는 기타를 가리키며 "1960년대 녹음할 때 실제 사용한 바로 그 기타다"라고 말했으며 '마이 밸런타인'(My valentine)을 부르면서는 "낸시(현 부인)를 위한 노래"라고 소개했다.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존 레넌과 린다 매카트니도 언급했다.그는 "린다를 위한 노래"라면서 첫 부인 린다 매카트니가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메이비 아임 어메이즈드'(Maybe I'm amazed)를 부르며 옛 추억에 잠겼다.팬들도 그의 추억 여행에 동행하듯 몸을 좌우로 흔들며 곡에 빠져들었다.그는 이 노래를 마친 뒤 팬들을 가리켜 "판타스틱! 대박!"이라며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머리 위로 보여줬다. 일흔을 넘긴 거장의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에 관객석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또 존 레넌을 위한 추모곡 '히어 투데이'(Here Today)도 선보였다.이어진 비틀스의 곡 '롱 앤드 와인딩 로드'(Long and Winding Road)에선 1층 관객석 전원이 붉은색 하트 그림이 새겨진 종이를 들어 무대를 향해 흔드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 광경은 무대 뒤편 화면에 고스란히 상영됐다.폴 매카트니는 예상치 못한 장면에 감동한 듯 피아노에 몸을 기대어 한참 관객석을 쳐다봤다.그러면서 "투 굿, 투 그레이트"(Too Good, Too Great)라고 독백하듯 말했다.그의 이런 반응은 몇 번 더 볼 수 있었다.그가 "함께해요"라고 권한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에선 3층 관객까지 모두 일어나 손뼉 치고 따라부르며 마치 록스타의 공연장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점차 굵어지는 빗줄기에 굴하지 않고 이보다 뜨거울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관객들로 급기야 그는 관객들을 가리켜 "코리아, 유 아 쿨"(Korea, You are cool)이라고 외쳤다.시간이 지날수록 무대 위 아티스트와 무대 아래 관객 사이에선 마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듯했다.이 과정에서 그는 이번 공연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듯 때로는 양팔을 벌려, 때로는 가슴에 손을 얹어 자신의 공연을 오매불망 기다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국내 팬들도 공연 직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랑비가 점차 굵은 빗줄기로 바뀌는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상의 무대에 격렬한 반응으로 화답했다.폴 매카트니와 관객 간 교감은 '렛잇비' 무대에서 절정을 맞았다.피아노 앞에 앉은 그가 '렛잇비'의 전주를 연주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숨을 멈췄다. 그러고는 마치 약속한 듯 휴대전화의 라이트를 켜 무대를 향해 비추었다. 마지막곡 '헤이 주드'(Hey Jude)에선 오히려 한국 팬들의 반응에 폴 매카트니가 더 감격한듯했다.관객들은 곡 시작부터 목청껏 따라부르며 '떼창'의 진수를 선보였으며 유명한 후렴구 '나나나 나나나 나~'가 나오자 이번엔 후렴구가 적힌 종이를 머리 위로 들어 흔들었다.이 광경에 매카트니는 몇 차례나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세계 곳곳에서 공연하는 그지만 마치 이런 광경은 반응은 처음 본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는 관객석 곳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손으로 입맞춤을 날렸다.또 두 손을 번쩍든 뒤 한손으로 자신의 심장 부근을 두드려 다시 한 번 감격을 표했다. '예스터데이'(Yesterday)를 포함해 비틀스 곡 위주로 채운 앙코르 무대는 마치 또 다른 공연을 보는 듯했다.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와 흔드는 퍼포먼스도 빼먹지 않았다.그는 두차례의 앙코르 무대에서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 '골든 슬럼버스'(Golden Slumbers)까지 부르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다시 만나요"라는 약속의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서였다.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시아지역 투어를 끝마친 그는 3일 출국한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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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추진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세계문화유산 화성·전통시장 테마…관광객 700만 유치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수원시는 내년에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추진해 관광객 7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전통시장을 테마로 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수원화성 방문의 해 메인 테마는 정조대왕 능행차로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인 내년 10월 서울 창덕궁∼한강 배다리∼화성행궁∼화산 융릉까지 57㎞ 구간에서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를 근거로 4∼5일 동안 재현한다. 대규모 능행차와 별도로 수원화성에서의 정조대왕 행차는 행렬을 축소해 '왕과 함께하는 화성순례' 등 체험 형식의 테마상품으로 연중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대장금 촬영지였던 행궁과 화성을 돌아보는 '행궁길 대장금 투어'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능행차 벽화길과 거리장터를 만들고 화성행궁엽전으로 노점을 이용토록 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구경하는 시민들 수원의 전통과 현대를 대표하는 행궁 공방길, 지동벽화마을, 전통시장 통닭거리, 수원천, 역전 로데오거리 등 8곳은 이야기가 있는 도보형 관광상품 '8색 로드투어'로 개발, 도심관광자원을 구축한다. 성곽길, 영동시장, 인계동 나혜석거리, 광교호수공원 등은 각각 성곽길 달빛동행, 치맥거리, 야시장, 야간경관과 카페거리 등 특성을 살린 나이트투어 상품으로 개발, 야간관광으로 추억을 새기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행궁광장에서는 인기몰이 중인 무예24기, 행궁마당에서는 사도세자 테마 마당극, 행궁길은 아마추어 거리공연, 광교호수공원은 재즈페스티벌 등 상설, 또는 계절별 공연으로 볼거리를 추가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광교호수공원과 광교신도시에는 카페거리, 음식거리 등이 들어서며 현대 도시미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간다. 화성과 구도심 관광객을 위해 화성열차 시설을 개선하고 생태교통수단 관광바이크를 제작·운영하는 한편 차 없는 거리를 지정해 도보관광 환경을 도입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화성행궁 화령전 또 장안동 한옥체험마을과 행궁광장 시립아이파크 미술관을 올해 개관, 화성과 수원천, 전통시장, 화성박물관 등 기존의 자원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통해 내국인 400만명, 외국인 300만명 등 모두 7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사준 문화교육국장은 "관광객의 접근성이 유리한 수도권의 이점을 살리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기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미래산업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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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10명 중 1∼2명 학내 성폭력 경험(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대생 10명 중 1∼2명은 학내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거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불쾌하게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총학생회 직무대행인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와 학내 자치언론인 '서울대저널'은 최근 학내 성폭력 실태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 200명 중 33명(16.5%)이 '학내에서 성폭력 및 성(性)과 관련된 불쾌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성폭력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적이 있다'는 답도 25.5%나 됐다. 성폭력을 당하거나 성적 불쾌감을 느낀 응답자 33명을 상대로 자신이 경험한 성폭력 종류를 묻자(이하 복수응답) '원하지 않는 육체적 스킨십'과 '성적인 농담 및 음담패설'이 각 57.6%로 가장 많았고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45.5%)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의 지위는 선배(54.5%), 동기 51.5%, 교수 27.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수 학생은 성폭력을 경험해도 그냥 넘어가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폭력을 경험했을 때 대처방안'에 대한 질문에 66.7%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30.3%는 '가해자에게 완곡한 표현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신을 자책했다'는 응답도 24.2%에 달했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58.1%), '당황이 되어서'(48.4%), '이상한 소문이 돌 것 같아서'(45.2%)라고 말했다. 성폭력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었을 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9.4%로 가장 많았다. 그 이유로는 41.8%가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이 아니라서'라고 답했다. 앞서 서울대는 강석진 수리과학부 교수가 여러 명의 여학생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경영대 등에서도 교수의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단 성범죄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연석회의 등 학생단체는 '서울대 교수 성희롱·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을 만들고 학내 성폭력 실태조사, 학내 성폭력 반대 캠페인, 안내 책자 배포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수 성희롱, 성폭력 문제해결 공동대응 출범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이 11일 오전 서울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교수들의 잇따른 여학생 성추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 성희롱, 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을 출범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2.11 jieunlee@yna.co.kr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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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全산업생산 0.3%↑ 석달만에 증가…회복세 미약(종합2보)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3% 증가했지만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공업생산·투자 부진…소비는 단통법 여파로 뒷걸음 기재부 "11월 이후 소비·투자 긍정적 영향 기대…부정적 요인도 혼재"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차지연 기자 = 10월 실물경제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회복세는 미약하다.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으나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투자도 줄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휴대전화 판매가 대폭 줄면서 소비 역시 뒷걸음쳤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서비스업(0.8%), 공공행정(6.1%), 건설업(0.2%)은 증가했고 광공업(-1.6%)은 감소했다. 전달 대비 전산업 생산은 7월에 0.3% 증가한 뒤 8월과 9월 각각 0.6%, 0.8% 감소하고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8월에는 -3.8%, 9월에는 0%를 기록한 데 이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5.3%), 화학제품(0.4%)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 및 부품(-2.5%), 전기장비(-6.4%) 등이 줄어 전달보다 1.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8월 -3.8%, 9월 -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출하는 1.9%, 수출 출하는 1.3%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6.1%로 2.2%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증가폭(0.4%→-3.1%)과 재고 증가폭(3.7%→3.2%)이 모두 축소된 모습이다. 광공업의 부진과 달리 10월 서비스업 생산은 한달 전보다 0.8% 늘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1.9%), 예술·스포츠·여가(-5.3%) 등에서 감소했지만 전문·과학·기술(7.8%)과 금융·보험(2.0%) 등이 증가해서다. 공공행정은 지역 축제 대거 개최 등의 영향으로 한달 전보다 6.1% 늘어났다. 그러나 소비는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했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한달 전보다 0.4% 줄어 9월(-3.2%)의 감소세를 이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는 증가했으나 통신기기 등 내구재(-6.2%),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8%)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단통법 시행으로 소비자들의 신규 휴대전화 수요가 위축된 것이 소비에 악영향을 줬다. 10월 단말기 번호이동은 37만대로, 9월 63만대나 지난해 10월 107만대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들었다. 9월에 늘었던 설비투자도 다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정밀기기 등에서 투자가 감소해 4.6%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어 0.2% 증가했지만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재건축주택, 철도·궤도 등의 수주 증가로 작년 같은 달에 견줘 2.2%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0으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올라 103.3을 나타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0월 산업활동은 8∼9월에 비하여 다소 개선됐지만,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는 등 경기 회복세는 미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이후에는 자동차 업계 파업 종료 등 긍정적 요인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주식시장도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 소비·투자 등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나,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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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걷기로 '나'와 '우리'가 만나는 제주올레축제올레길에서 감상하는 제주 민속 공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01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개막한 6일 제주이호테우해변을 지나던 올레꾼들이 발길을 멈춰 이호동 민속보존회의 '멜후리기' 공연을 보고 있다. 멜후리기는 과거 제주에서 어민들이 멸치잡이를 하며 불렀던 노동요다. 2014.11.6 koss@yna.co.kr 8일까지 사흘일정…제1회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손을 잡고 걸어요 따뜻한 사람끼리/ 경쾌하게 걸어요 웃으며/ 희고운 달빛속을 마주보며 걸어요/ 여기저길 다니며 수많은 얘기를 해요/ 사랑이 무어라고 말은 못해도/ 마음 깊이 알 수는 있어요/ 가슴에 젖어드는 바로 이것이/ 사랑이에요 사랑이에요" 가수 송창식의 노래 '손을 잡고 걸어요'는 은빛 가을 햇살처럼 포근하게 감겨온다. 느림과 만남이 주는 겸허하고 진솔한 선물. 두 팔 벌려 자신과 세상을 마주 대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삶의 여정에서 깜박 잊고 지나쳤던 나와 우리가 다시 보이고 느껴진다. 근래 들어 걷기 붐이 한창이다. 사람들은 자동차를 버리고 두 발로 직접 걷고자 한다. 도보단체들도 속속 생겨나 산길로, 들길로, 바닷길로 동행에 나선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전국 여기저기선 걷기 목적의 도보길이 둘레길, 자드락길 등과 같은 우리말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제주 올레길도 그중 하나다.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이라는 뜻의 제주 방언 '올레길'을 과거의 기억 속에서 되가져와 현대적 이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언론인 출신의 서명숙 씨가 스페인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걷고 돌아와 제주 특유의 도보 코스를 개척하기 시작한 것. 2007년 말미오름-섭지코지 구간의 제1코스가 열린 이래 모두 26개 코스가 생겨나 제주 해안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했다. 올레길 탄생의 주역인 서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 단체는 인공의 간섭을 가급적 배제하고 자연 풍광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올레길을 제주도와 함께 하나하나 열어나갔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올레걷기축제를 개최해 사람과 자연의 만남에서 사람과 사람의 다양한 만남으로 확대해나갔다. 올레축제의 특징 중 하나는 매번 개최 장소를 달리한다는 점이다.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올해 제5회 제주올레걷기축제는 제주올레 17코스와 18코스, 19코스에서 차례로 열린다. 즉 하루에 한 코스에서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축제마당을 마련하는 것이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함께하자 이 길에서'. 참가자 3천여명은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마을의 주민, 문화예술인과 더불어 축제를 만들어 즐기고 있다. '꼬닥 꼬닥 걸으멍' 즐기는 제주올레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꼬닥 꼬닥 걸으멍'(느릿느릿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201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개막한 6일 올레꾼들이 올레17코스인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주변을 걷고 있다. 2014.11.6 koss@yna.co.kr 첫째 날인 6일에는 생태주의 음악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과 요들 그룹 '카메라덴'이 제주관광대학교 운동장에서 개막 공연을 했고, 이호테우해변에서는 'NXC와 함께하는 맛좋은 콘서트', 탑동 공연장에서는 '다음카카오와 라퍼커션이 함께 하는 후끈후끈 퍼레이드'와 '올레 무도장'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둘째 날인 7일에는 이승수 작가가 삼양 검은모래해변에서 '모래조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국립부산국악원은 삼양 원당봉 불탑사 앞에서 전통 국악을 들려준다. 또 조천만세동산 제주 항일기념관 앞에서는 오한숙희 씨의 사회로 콘서트 '함께하자, 이 길에서'가 열린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작곡가 김대성, 소리꾼 최상돈, 허영선 시인이 '4·3 이야기가 있는 작은 콘서트'를 열어 제주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와 노래로 풀어낼 예정이다. 또 탱고 작곡자 고상지 씨가 피아노 최문석, 바이올린 윤종수 씨와 김녕 서포구에서 탱고음악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도보여행객들이 함께 손잡고 만들어가는 일정이 때문이다. 한·중·일 3개국의 15개 도보단체가 속한 '아시아 트레일스 네크워크' 주관으로 제1회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이 제주올레축제와 나란히 개최되는 것. 한·중·일 3국은 물론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온 외국 도보여행객들은 제주 해안길에서 얼굴을 마주 대하며 마음 넉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걷기의 가치는 갈수록 주목받는 추세다. 속도와 성장에 매몰된 채 정신없이 달려온 외면 중시의 시대를 돌아보며 느림과 만남의 여정을 통해 내면으로 깊고 진솔하게 다시 만나고자 하는 것.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간접대화에 익숙해 내적 갈증과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제주올레걷기와 같은 아날로그적 발길과 손길, 그리고 눈맞춤은 그 효과가 사뭇 크다. 올레길 조성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은 "올레길 개설은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앞으로 4개 코스를 더 개척해 모두 30개 코스로 올레길 전 구간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국장은 또 "2010년부터 축제에 동참해온 외국인들이 이번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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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 초등학생 40명 독도로 소풍 떠난다서경덕 교수 기획…걸그룹 써니힐이 교사로 동행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울과 인천 지역 보육시설의 초등학생들이 독도로 가을 소풍을 떠난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와 LG하우시스는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보육시설 초등학생 40명을 초청해 '제1회 독도학교 가을 소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들은 소풍을 떠나기에 앞서 22일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에서 독도 모형 만들기, 독도 관련 레크리에이션, 독도 교재 수업, 독도자료 전시실 관람 등 독도를 주제로 한 '오감 교육'을 받았다. 가을 소풍을 기획한 독도학교 교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독도의 날'을 맞아 보육시설 어린이들이 독도의 환경과 역사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소풍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소풍에는 인기 걸그룹 써니힐이 교사로 동행한다. 이들은 오감 교육에도 참여해 어린이들과 함께 독도 모형을 만들고 댄스 시범을 펼쳤다. 써니힐의 멤버 주비는 "재능기부로 동참했다기보다 오히려 우리가 독도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보육시설 어린이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후원하는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 캠프'를 펼쳐왔는데, 독도 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보육시설 초등학생들에게도 독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독도를 직접 방문하는 '독도학교 독도 탐방'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독림기념관 독도학교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독도 오감교육을 진행한 서경덕 교수(뒷줄 왼쪽 2번째)와 인기 걸그룹 써니힐(두번째줄). 이들은 25일 독도로 가을 소풍을 떠난다.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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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독립운동가 최찬식 외손녀 전 예브게니야고국 첫 방문 감격의 눈물…"외할아버지 와야 할 땅 내가 왔지" (대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엔 처음 왔지. 공항에 내리니 공기가 시원하게 다가왔지. 눈물이 쏟아져 한참을 서 있었지." 노령(露領·러시아 영토) 방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최찬식(崔燦植·?∼1926년)의 외손녀 전 예브게니야(58) 씨는 눈물이 많았다. 그는 국민생활체육회가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하는 2014 세계한민족축전에 참가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0년째 살면서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처음 밟았다. 행사 나흘째인 17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있는 인터불고 호텔에서 전 씨를 만났다. '고국을 처음 방문한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자 "외할아버지와 우리 부모가 와야 할 땅을 내가 왔지. 그저 고맙지"라며 두 번이나 말을 끊고는 손수건을 적셨다. 그는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말과 한국말(고려말)을 섞어 대답했다. "난 고려말 잘 못하지. 그래도 하려고 (노력)하지"라고 일어서며 말했는데, 주위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소리가 컸다. 말할 때마다 끝에 특이하게도 '지'를 붙였다. 이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한국말은 일반인보다 두 배나 됐다. 동행한 통역이 "독립투사의 피가 흘러서 그렇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자 맞장구를 친다.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최찬식은 1920년 러시아 연해주 추풍(秋風)에서 항일 무장조직 구성에 참여했고, 한족공산당 연해주연합총회의 상의위원(常議委員)으로 집행부 비서와 재정부 부장을 역임했다. 1922년 솔밭관(송전관·松田關)에서 공산당총사령부 참모부 무기과장으로 활동했고, 같은 해 소련에 의해 고려인 공산당이 무장해제된 뒤에는 직접 50여 명의 부대를 지휘해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전 씨는 부모에게서 외할아버지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고 한다. 부모는 모두 대학과 전문대를 졸업한 엘리트. 한국말과 한국 문화를 지키려는 열정도 남달라 딸에게 항시 한국 사람임을 잊지 않도록 한국말을 가르쳤다. "아부지 어무이는 저뿐만 아니고 다른 고려 사람들에게도 한국말을 가르쳤지. 어머니는 영국 런던까지 가서 학생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쳤지. 똑똑했지. 나도 부모를 닮았지." 전 씨의 고조부는 1889년 한반도에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정착한 러시아 한인(고려인) 1세대. 그곳에서 자손을 낳고 살았다. 그러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조부모와 부모가 카자흐스탄 우슈토베로 삶의 근거지를 옮겼다. 여느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수난사와 다르지 않다. 그는 우슈토베에서 태어나 어릴 때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부모를 따라갔고, 고교 졸업 후 러시아 모스크바 기술공업대로 유학했다. 졸업한 뒤 남편을 만나 결혼했지만 남편이 떠나 버리는 바람에 홀로 두 아들을 키워야 했다. "애들 잘 키웠지. 그러다 대사관에서 한국에 가게 됐다고 알려줬지. 그날부터 인터넷을 통해 싹다(모두) 봤지. 와, 정말 대단했지. 그런데 직접 (한국에 와서) 보니까 말이 안 나왔지…" 이번 축전에 특별초청자로 선정돼 고국을 찾은 그는 또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는 "한국 사람 무척 예의 있고 친절하지. 작은 것도 베풀어주지. 멋있어"라고 칭찬했다. 전날 육군3사관학교를 방문한 소감을 묻자 소리가 다시 커졌다. "나라를 잃었을 때 할아버지는 러시아에서 나라를 찾겠다고 힘썼지. 일본놈들 많이 죽였지. 한국 사람을 많이 죽였으니까 죽였지. 나라가 없으면 죽는 사람도 많지. 나라를 지키겠다고 훈련받는 젊은이들 보니 좋아. 씩씩해 맘이 좋지. 나라를 잘 지킬 거라 믿지." 은퇴한 그는 현재 모스크바에 있는 독립유공자후손협회에서 일하고 있다. 후손 20명과 함께 선조의 영정을 만들고 자료를 모으고 있다. 후손에게 역사를 전하기 위해 인터넷에 자료를 담고 있다. 오는 21일 돌아가는 그는 '다시 고국에 오겠느냐'는 질문에 "오고는 싶지. 그러나 초청 안 하면 못 오지"라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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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 장애인 합동 걷기대회 개최16일(목) 오후2시,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이 안산시의 후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가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안산시장애인합동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0년부터 걷기대회를 시작한 이후 매년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은 장애로 인해 외부 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과 함께 걷는 행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시설 이용자와 가족, 일반시민,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배우 김주리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장애인과 함께 2.9km에 이르는 수변공원 산책로를 걸었다. 김주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주며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구 수가 250만 여명이지만,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10%정도(약 500만명)가 장애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청, [2011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의 여가활용방법(복수응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TV시청(96%)이었으며, 여행이나 스포츠 활동 등 야외활동은 상대적으로 17.2%에 불과해 장애인의 외부활동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안산수변공원은 시화호 주변지역 생태환경의 보전과 친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2.9km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중간 설치된 나무데크에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거나 쉬어 가기에 적합한 지역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평상시 야외 나들이의 기회가 적었던 장애인들은 이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모처럼 나들이에 나서 수변공원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꼈다.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 박선미 사회복지사는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 날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주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려지는 좋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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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안산시장애인합동걷기대회▲배우 김주리. (사진=PF엔터테인먼트 제공)16일(목) 오후2시,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이 안산시의 후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가자 1,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할 예정으로 제4회 안산시장애인합동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0년부터 걷기대회를 시작한 이후 매년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은 장애로 인해 외부 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과 함께 걷는 이 행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장애인 시설 이용자와 가족, 일반시민,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배우 김주리가 자원봉사자로 나서 장애인과 함께 2.9km에 이르는 수변공원 산책로를 걸으며 아름다운 동행을 펼칠 예정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사회통합의 메시지를 실천하게 된다. 대회 관계자는 “미코 출신 김주리의 방문 소식에 대회 참가를 신청한 장애인분들이 기대감을 보이며 대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13년말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구 수가 250만 여명이지만,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10%정도(약 500만명)가 장애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청, [2011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의 여가활용방법(복수응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TV시청(96%)이었으며, 여행이나 스포츠 활동 등 야외활동은 상대적으로 17.2%에 불과해 장애인의 외부활동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안산수변공원은 시화호 주변지역 생태환경의 보전과 친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2.9km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중간 설치된 나무데크에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데이트를 하거나 쉬어 가기에 적합한 지역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어 평상시 야외 나들이의 기회가 적었던 장애인들은 이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모처럼 나들이에 나서 수변공원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낄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 박선미 사회복지사는 “1년에 한 번 진행되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걷기대회에 참가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가자 모두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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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중심으로 '선택 관광' 대세…85%↑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앞의 관광객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40∼50대 관광객도 부쩍 관심 가져"(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20∼30대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단체관광 대신 자유여행을 즐기려는 배낭족이 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선택 관광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지투어상품을 이용한 해외여행객이 1만6천여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현지투어는 해외 이색적인 관광지와 체험거리들을 즐기는 하나의 여행방법이라고 하나투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다가 필요한 선택관광에 한해서는 개별 예약을 한 후 패키지여행처럼 하루나 반나절 정도 여행사의 전문성 있는 투어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현지투어상품은 지역별로 다르다. 비교적 관광비중이 높은 유럽에서는 전문 가이드가 동행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로마 바티칸투어'나 '파리 시내투어+루브르 박물관' 등의 상품 예약이 많았다. 동남아·남태평양 휴양지에서는 '스킨스쿠버 다이빙'과 '호핑투어'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상품의 예약 비중이 높았다. 호핑투어는 바다를 돌아다니며 낚시도 하고 스노클링도 즐기는 여행이다. 전용버스나 배를 이용해 공항과 숙소를 오가는 픽업서비스는 지역을 불문하고 가장 많이 이용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투어는 자유여행에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가미한 여행으로, 전문성과 안전이 여행사 현지투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선택 관광 이용객의 절반이 20∼30대 젊은 층이지만 최근들어서는 40∼50대의 문의도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