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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강정호 MLB 복귀전 연타석 홈런, 어떻게 잊겠나""MLB 경력 초기부터 강타자…2017시즌 기대" 강정호, 결승 홈런…시즌 17호(피츠버그 AP=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사진은 강정호가 8회말 3-3 동점에서 시즌 17호 결승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는 모습.ymarshal@yna.co.kr"강정호가 빅리그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순간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나."미국 매체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난 2년을 극찬하며 2017시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피츠버그 구단 소식을 다루는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건강한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2017시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다 2015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시즌 초반에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조디 머서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강정호는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이후 피츠버그 타선을 책임지는 강타자로 거듭났다.2015년 7월부터 9월 18일까지 강정호는 타율 0.307, 장타율 0.530, 11홈런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9월 18일 그는 시즌 아웃됐다. 경기 중 상대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수술대에 올랐다.오랜 재활을 거쳐 232일 만인 올해 5월 7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복귀전은 화려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어떻게 잊을 수가 있나"라는 말로 당시 감격을 표현했다. 강정호, 세인트루이스전서 2타점 2루타 기록(세인트루이스<美미주리주>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6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7회초 2루타를 쳐내고 있다.이날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으며 팀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에 7-5로 승리했다.sjh940214@yna.co.kr강정호는 타율 0.255(318타수 81안타) 21홈런 62타점 45득점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타석당 홈런 비율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인 5.7%에 달했다. 그만큼 홈런 생산성이 탁월했다.이 매체는 강정호가 전력으로 공을 잡아당겨 치는 '풀히터'가 아닌 점을 높게 평가했다.오른손 타자인 강정호가 올 시즌 기록한 안타의 43.7%는 잡아당겨서 쳤고, 35.4%는 중앙을 향했으며 20.8%는 밀어쳤다.땅볼 비율은 지난해 49.8%에서 올해 42.3%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타석당 홈런 비율은 3.2%에서 5.7%로 향상됐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경력 초기부터 강타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고 치켜세웠다.우완·좌완 투수 상대 기록은 흥미롭다.일반적으로 우타자는 좌투수한테 강하다. 강정호는 반대였다.그는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67, 출루율 0.354, 장타율 0.542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각각 0.209, 0.354, 0.403에 그쳤다.두 시즌에 걸쳐 친 36홈런 중 30개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나왔다.통상 좌투수한테 강한 우타자의 특성을 강정호가 잘 살리면 더 뛰어난 슬러거로 거듭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2017시즌 강정호의 타순으로는 5번이 가장 적당하다고 봤다.올 시즌 피츠버그 4번 타자의 평균 타율, 출루율, 장타율은 각각 0.269, 0.333, 0.467이었지만 강정호의 4번 타자로서 성적은 각각 0.226, 0.305, 0.390으로 그에 못 미쳤다.반면 5번 타자로서는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올해 피츠버그 5번 타자의 성적은 각각 0.290, 0.380, 0.462이었지만 강정호는 각각 0.318, 0.455, 0.720에 달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 찾은 강정호(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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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니퍼트냐 최형우냐' MVP는 누구…14일 시상식3관왕 투수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냐, 3관왕 타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냐.올해 KBO 리그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오는 14일 가려진다.KBO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연다. 이날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을 비롯해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KBO는 올해부터 투표인단의 다양한 선호도를 반영하고 더욱 많은 선수가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MVP와 신인상 투표방식을 다수결에서 점수제로 바꿨다.투표는 지난달 13일 KBO 리그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MVP는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신인상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차등을 둬 투표했으며, 개인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투표 결과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 [연합뉴스 자료사진]MVP는 니퍼트와 최형우의 경쟁으로 압축된다. 니퍼트는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3관왕에 오르며 두산이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2007년 다니엘 리오스가 기록한 KBO리그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고, 역대 두산 투수 중 한 시즌 최다 승률 기록도 세웠다. 최형우는 타율 0.376, 타점 144개, 안타 195개로 3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비록 팀은 9위로 처졌으나 최형우의 방망이는 리그를 평정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신인왕은 올해 15승(7패)을 올린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MVP에게는 트로피와 3천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이 부상으로 주어진다.신인상 및 부문별 수상 선수,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퓨처스리그는 북부와 남부 2개 리그로 구분하여 시상하며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준다.KBO는 이번 시상식에 야구팬 600명을 초대한다. 9일 오후 2시부터 KBO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0명(1인 2매)에 한해 신청을 받아 시상식 당일 오전 11시부터 현장에서 입장권을 배부한다.입장권 소지자 중 당일 선착순 100명(1인 1매)에게는 팬 사인회에 참여할 기회도 준다.시상식은 SPOTV와 KBO 공식 애플리케이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2016 KBO 정규시즌 부문별 수상자 명단 부 문KBO 리그KBO 퓨처스리그북부리그남부리그평균자책점상니퍼트(두산)장진용(LG)문성현(상무)승리상박정수(경찰)승률상--탈삼진상보우덴(두산)--홀드상이보근(넥센)--세이브상김세현(넥센)--홈런상테임즈(NC)최정(SK)이성곤(경찰, 現두산)한동민(상무, 現SK)타점상최형우(삼성)타율상박찬도(경찰)김헌곤(상무, 現삼성)안타상--장타율상테임즈(NC)--득점상정근우(한화)--출루율상김태균(한화)--도루상박해민(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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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김광현·양현종·최형우·차우찬…최초 100억원 돌파할까(종합)KBO, FA 18명 자격 공시…11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 가능 우규민·황재균·나지완·이현승·김재호도 주목 김광현•양현종•최형우까지 쏟아지는 FA 대어들[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역대 최대 규모의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린다. KBO는 7일 2017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총 18명이 FA 자격을 갖췄다. 이들은 9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하고, KBO는 10일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11일부터는 본격적인 FA 시장이 열린다. 올해부터는 원소속구단의 우선 협상 기간을 없애, 11일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22명이 FA 신청을 했고,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한 21명이 KBO리그 구단과 FA 계약을 했다. 지난해 박석민이 NC 다이노스와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하며 윤석민(KIA 타이거즈)의 4년 9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고, 21명이 총 766억2천만원에 사인해 2015년 FA 720억원6천만원을 크게 넘어섰다. 올겨울 FA 시장에서는 두 기록이 모두 깨질 수 있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 18명 중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가 4명이나 된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또 다른 좌완 에이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이 FA 자격을 얻었다. 매 시즌 꾸준하게 활약하고 올해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좌타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는 타자 최대어로 꼽힌다. 이들 4명 중 KBO리그에 남는 선수는 1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하지만 이들의 계약 소식은 다소 늦게 들려올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과 양현종, 최형우는 메이저리그 구단, 차우찬은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내 잔류를 택해도 많은 구단과 접촉할수록 몸값이 오를 수 있다. 영입 경쟁이 과열되면 당분간 넘기 힘든 '초대형 계약'이 탄생할 수도 있다. 준척급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이 돋보인다. 황재균도 미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LG 트윈스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도 꾸준한 투수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와 좌완 마무리 이현승, KIA의 젊은 거포 나지완도 내심 FA 대박을 꿈꾼다. 이호준(NC 다이노스), 정성훈, 이진영(이상 LG 트윈스) 등 베테랑 3총사의 계약 과정도 주목받는다. 불혹에 접어든 이호준은 "단기 계약을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30대 중후반의 정성훈과 이진영은 조금 더 긴 계약을 원한다. 이 밖에도 이원석(두산), 용덕한, 조영훈(이상 NC), 봉중근(LG), 김승회(SK), 이우민(롯데) 등이 FA 자격을 얻었다. FA 영입은 외국인 선수 영입과 함께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이다. KBO리그는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11∼20명이면 외부 FA를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전력 강화를 꾀하는 구단은 복잡한 계산을 하면서, 타 구단 동향도 살핀다. 지난해 FA 시장 큰 손이었던 한화와 롯데, NC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지만 상황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 외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와 보호 선수 20인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 2017년 FA 자격선수 명단 팀선수포지션생년월일인정시즌구분비고두산이현승투수1983.10.118신규대졸김재호내야수1985.3.219신규-이원석내야수1986.10.219자격유지-NC용덕한포수1981.4.98신규대졸이호준내야수1976.2.84재자격-조영훈내야수1982.11.128신규대졸LG봉중근투수1980.7.159신규-우규민투수1985.1.219신규-정성훈내야수1980.6.274재자격-KIA양현종투수1988.3.19신규-나지완외야수1985.5.198신규대졸SK김광현투수1988.7.229신규-김승회투수1981.2.118신규대졸롯데황재균내야수1987.7.289신규-이우민외야수1982.5.49신규-삼성차우찬투수1987.5.319신규-최형우외야수1983.12.169신규-케이티이진영외야수1980.6.154재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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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사자'에 상승세…장초 2,000선 터치(종합)[연합뉴스TV 제공]코스피가 7일 '최순실 게이트'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 중반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9포인트(0.63%) 오른 1994.41을 나타냈다.지수는 15.56포인트(0.79%) 뛴 1,997.58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이 적극 순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개장 초 잠깐 2,000선(2,001.74)을 넘기도 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을 훼손할 만한 이슈는 없다는 점을 들어 지수 하단이 방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승희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현지시간으로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전에는 불확실성 확대로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순매수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0억원, 65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지수가 오름세인 가운데 섬유·의복(-0.62%), 전기가스업(-1.35%), 통신업(-0.89%)은 내림세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다.삼성전자[005930](1.11%), SK하이닉스[000660](1.09%), 삼성물산[028260](2.37%), NAVER[035420](3.55%), 현대모비스[012330](1.32%) 등이 강세다.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실적호조와 D램값 상승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올라 한국전력(-1.58%)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약 30조5천억원)를 차지한 상태다.두산밥캣의 기관 수요예측 성공 소식에 두산인프라코어[042670](1.69%), 두산[000150](1.48%), 두산엔진(2.50%) 등 두산그룹주들이 나란히 오르고 있다.3분기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진 영원무역[111770](-12.86%)과 롯데손해보험(-6.06%)은 동반 급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5.78포인트(0.95%) 오른 616.60을 나타냈다.지수는 4.11포인트(0.67%) 상승한 614.93으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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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붉음에 흠뻑 취한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길산책길 3.2km '황홀경'…조선총독부 건물 잔해 등도 볼거리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겠다고/ 가을 산 중턱에서 찬비를 맞네/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 빗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안도현 '단풍나무 한 그루')시인 안도현은 단풍나무 혼자서 벌겋게 달아오른다고 했다. '어라~ 벌겋게 물들었네'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해마다 11월초에서 중순 벌겋게 달아오른다. 사진은 지난해 단풍공모전 입상작 중 하나. [독립기념관 제공=연합뉴스]충남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자락 독립기념관 뒤편 단풍나무 길의 단풍나무도 무려 2천 그루가 열병식을 하듯 늘어서 '붉음'에 흠뻑 취해간다.달아오른 단풍나무 가지가 늘어져 터널을 이룰 정도다. 천안에서 취암산 터널을 빠져나가면 자동차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아우내장터 만세 소리에 귀가 쟁쟁할 삼일절이나 태극기 함성으로 온 나라가 뒤덮였을 광복절 때보다 이맘때인 11월 초에 독립기념관에 더 많이 관람객이 몰린다.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념관 주변 3.2km에 달하는 단풍나무 길을 걸으려는 사람들이다.지난 1995년 4월 독립기념관 직원들의 식목행사로 심은 단풍나무가 20년 넘게 자라면서 제법 그루터기가 굵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입소문을 탔다. 사실 이곳은 국내 어느 단풍길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이곳 도로 옆으로 심어진 단풍나무는 봄·여름에는 파랗지만, 가을에는 어김없이 빨갛게 물드는 고유수종 청단풍이다.흔히 '노무라 단풍'으로 알려진 일본 단풍이 봄·여름·가을 할 것 없이 붉은 빛을 띠는 것과 확연하게 구분된다.해발 519m의 흑성산 자락에 있는 탓에 설악산 단풍이 시들해질 때인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은 더욱 붉다. 올해는 1주일가량 늦었다.독립기념관의 상징이자 중심 기념 홀 역할을 하는 '겨레의 집'을 중심으로 둥글게 난 길은 흑성산 가는 길과 어우러져 단풍나무만 보기에 단조로운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서문에서 들어오자마자 만날 수 있는 흑성산 가는 길 A 코스는 2.5km에 이르는데, 억새밭과 구불구불 난 폭 2m 여가 되는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즈넉하고 잡목들이 풍기는 냄새가 그럴듯한데 인근 신계리 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산책할 뿐 외부 사람들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B 코스와 C 코스는 단풍나무 길을 걷다 옆으로 빠질 수 있다.A 코스가 능선을 타고 느긋하게 올라갈 수 있다면 두 코스는 단풍나무 길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데 역시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저것도 곧 물들겠다'(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단풍길 산책에 나선 시민들이 독립기념관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16.11.5. yykim@yna.co.kr기왕 독립기념관에 왔다면 단풍만 보고 그냥 갈 일은 아니다.동양 최대의 기와집 '겨레의 집'은 반드시 봐야 할 곳이다. 길이 126m, 폭 68m 크기로 축구장만 한 이 건축물은 45m 높이로 아파트 15층에 육박하는데 예산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한식 맞배지붕 건물로 중국 베이징 천안문보다 더 크다고 알려졌다.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건축물이 독립기념관 개관을 코앞에 둔 지난 1986년 8월 어느 날 밤 큰불이 나 한바탕 난리가 난 기억을 더듬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모르고 지나친다.독립기념관은 그런 연유로 1년 늦은 1987년 8월 15일 문을 열어야 했다.겨레의 집 내부에서는 불굴의 독립정신과 강인한 한국인 상을 상징하는 상징조형물 '불굴의 한국인 상'을 만날 수 있다.무게가 개당 3∼4t이나 되는 화강암 덩어리 274개를 쌓아 올려 하나의 군상을 이뤘다.조각가 고 김영중(1926∼2005)이 제작한 이 작품은 뒷면에 백두산 천지 부조와 함께 창공으로 용솟음치는 듯한 이미지가 볼 만하고 양쪽에 억압의 사슬을 끊고 자유독립을 위해 나가려는 독립투사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 [독립기념관 제공=연합뉴스]겨레의 집 오른쪽에서는 낯선 비행기 한 대를 만날 수 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 부주석 김규식, 국무위원 이시영 선생 등 15명이 타고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 1945년 11월 23일 김포비행장에 내린 이 비행기 C-47은 당시 주한 미군 사령관 겸 군정청 사령관 리드 하지 장군이 제공했다.김구재단이 당시 기종과 똑같은 모델을 수소문 끝에 미국에서 구입, 분해해 공수했고 지난 4월 전시됐으니 '영구계류 중'인 셈이다.C-47기 반대편 서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어디선가 본 듯 낯익으면서도 스산한 느낌의 석조물이 전시돼있다.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회복한다는 취지로 지난 1995년 8월 15일 광복절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에서 철거된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 전시공원이다.철거 3년만인 1998년 8월 일부러 해가 지는 쪽 후미진 구석으로 옮겼다. 총독부 건물 돔 꼭대기에 있던 첨탑은 철거된 잔해를 전시할 때 염두에 뒀던 것이 '홀대'였던 만큼 지하 5m 깊이의 낮은 땅에 세워졌고, 다른 부재 조각들도 온전하지 않은 채 흩어져 서 있거나 누워있다. 캠핑장의 가을(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독립기념관 캠핑장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아 인기다. 2016.11.5. yykim@yna.co.kr독립기념관은 애국애족만을 강조하지 않아 캠퍼들에게는 이미 낯익은 곳이다.7만2천여㎡ 넓은 땅에 조성된 서곡(西谷) 야영장은 주말이면 최대 수용인원 600명을 다 채울 정도로 인기가 있고, 11월 말까지만 개장하기 때문에 요즘 주말이면 더욱 북적거린다. 단풍놀이와 기념관 관람으로 출출해졌다면 목천읍 사무소 앞 청국장집으로 발길을 돌려볼 만하다.30년 된 청국장집인데, 동네 사람들에게는 '욕쟁이 집'으로 통한다. 손님들이 앉은뱅이 식탁 위에 놓인 반찬 그릇을 옮겨놓으려고 손을 댈라치면 어느새 주인아주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지니 조심(?)해야 한다.독립기념관 서문에서 1km 남짓 떨어진 신계리 돼지 주물럭집도 맛집 중 하나다.흔히 '짜글이'라고도 하는데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 삼겹살을 지글지글 전골냄비에 익혀 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천안으로 돌아가는 길에 취암산 터널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해도 좋다. 풍광과 야경이 아주 빼어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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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왕조의 시작·NC와 LG의 약진…삼성 몰락(서울=연합뉴스) 2016년 KBO리그의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93승(1무 50패)을 거둔 두산은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를 4경기 만에 끝냈다. 시즌 초부터 선두 질주를 시작한 두산은 8월 10일 잠시 2위로 내려섰지만, 다음 날 선두로 복귀했고 이후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9월 22일 매직넘버를 지우고, 단일리그제에서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며 21년 만에 통합 우승에도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처참한 결과를 얻었지만, NC도 2016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제9구단 NC는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의 플레이오프 파트너였던 LG 트윈스도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반면 2011∼2015년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9위로 처져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 왕조는 몰락했다. 그 자리에 두산이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 2011∼2014년 4차례나 통합우승을 이룬 류중일 삼성 감독이 물러나고, 김한수 감독이 삼성 수장으로 등장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과 류 감독이 삼성에서 달성한 부임 후 첫 2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었다.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3번째다. 희비가 엇갈린 팀은 더 있었다. 사령탑 교체 소식도 들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유한준(케이티 위즈), 손승락(롯데 자이언츠)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자진사퇴해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는 '또 다른 승자'로 평가받았다.반면 SK 와이번스는 6위에 그쳐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용희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고,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위세를 떨친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깊은 상처를 안고 정규시즌을 마쳤다. 막내 구단 케이티는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케이티 초대 사령탑 조범현 감독이 물러나고 김진욱 전 두산 감독이 새로운 케이티 수장이 됐다. 두산 왕조의 서막…삼성의 추락 = 올해 두산은 투타 모두 완벽했다. '판타스틱 4'라고 불린 선발 4명 더스틴 니퍼트(22승, 선발 21승·구원 1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장원준, 유희관(이상 15승)이 무려 69승을 합작했다. 5선발을 놓고 경쟁한 투수들이 6승을 보태 두산은 역대 최다 선발승 기록(75승)을 세웠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판타스틱 4는 한 차례씩 선발로 등판해 모두 호투했다. 선발이 잘 버티니, 두산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힌 불펜진의 문제점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용찬과 이현승 단 두 명의 불펜 투수만 활용했다. 야수 쪽에서는 '화수분 야구'가 꽃피웠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동시에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두산 중심 타선에 자리 잡았다. 박건우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백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 NC도 꾸준한 투자와 신예들의 성장으로 일군 투타 균형을 자랑하며 2위에 안착했다.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14년 준플레이오프, 2015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한 계단씩 올라가는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투수 4명은 6승을 합작했다. 역대 최악의 외국인 흉작에다 임창용, 안지만의 이탈로 헐거워진 불펜진까지 무너지면서 삼성은 휘청였고 결국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임창용, 안지만이 연루된 도박 파문은 올해에도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가을야구가 한창이던 10월 26일 마무리 훈련을 떠났다. '리빌딩+가을 야구' LG·KIA = LG와 KIA도 의미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도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두 팀은 올해 4,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젊은 선수를 대거 기용하면서 거둔 성적이라 의미는 더 크다. LG는 박용택, 정성훈을 외에는 20대로 라인업을 채웠다. 전반기를 8위로 마칠 때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하지만 LG는 후반기 김용의, 채은성 등 젊은 선수 주축으로 신바람 야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임정우를 무게감 있는 마무리로 키워낸 것도 올 시즌 LG가 얻은 수확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LG의 약진이 돋보였다. LG는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넥센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NC에 한국시리즈 티켓을 내줬지만, LG는 오래 가을야구를 펼치며 희망을 더 키웠다.KIA는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베테랑 이범호와 김주찬이 타선에 무게감을 싣고, 김호령 등 젊은 선수가 패기 있게 도전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서동욱, 고효준이 제 몫을 하고 논란 끝에 품은 임창용이 뒷문을 지키면서 KIA는 점점 강해졌다. 그 결과, KIA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가을 무대를 누볐다. '잇몸 야구' 성공한 넥센…빛바랜 투자 한화·롯데 = 개막을 앞두고 넥센을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투타 핵심 전력이 팀을 떠나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신예 투수 한현희와 조상우마저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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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보우덴 136구 11K' 두산, 1승 더하면 21년만의 통합우승(종합)밝은 표정의 보우덴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NC에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보우덴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보우덴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선발 보우덴,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김재환 결승포·허경민 3타점 NC 잡는 보우덴NC 잡는 보우덴(창원=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6회말 두산 선발 보우덴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6.11.1 psykims@yna.co.kr (창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한 번만 더 이기면 21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이 된다.두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마이클 보우덴의 역투와 4번 타자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 등을 엮어 6-0으로 완승했다. 선발 등판한 보우덴은 7⅔이닝 동안 136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볼넷 4개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11개나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의 승리를 이끈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투구 수 136개와 11탈삼진은 보우덴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탈삼진(종전 139개·10탈삼진) 기록이다. 김재환은 0-0으로 맞선 5회초 NC 선발 최금강을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허경민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안방 잠실구장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1-0, 5-1로 NC를 차례로 꺾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산 원정에 나선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려 이제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한다.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KBO리그 역대 최다 승(93승) 기록을 세우고 정상에 올라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역대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연승한 팀은 총 9차례 중 모두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6번이나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2013년 1군 무대 진입 후 4시즌째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는 벼랑 끝에 몰렸다.4차전은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다시 마산구장에서 열린다.두산은 유희관, NC는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김재환, '홈런 쾅'김재환, '홈런 쾅' (창원=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5회초 무사 두산 김재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6.11.1 psykims@yna.co.kr점점 물러설 곳이 없어지는 NC는 마산구장에서 처음 열린 한국시리즈 경기에서도 반등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했다.연승의 기운을 이어가려는 두산은 KBO리그 데뷔 첫해인 올해 정규시즌에서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선발로 내세웠다.NC는 불펜에서 활약하다 후반기 선발투수로 변신해 정규시즌 11승 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5.00의 성적을 남긴 최금강으로 맞불을 놓았다.선발투수가 주는 무게감에서는 두산이 우위로 보였다. 하지만 최금강이 기대 이상으로 역투해 초반에는 균형이 이어졌다.최금강은 4회까지 삼진 3개를 빼앗으며 단 한 명의 두산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오히려 NC가 보우덴을 상대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이를 날려버렸다.환호하는 박건우(창원=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9회초 2사 2, 3루 때 2타점 적시타를 친 두산 박건우가 환호하고 있다.1회말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랐지만 3, 4번 타자인 나성범, 에릭 테임즈가 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3회에도 1사 후 김태군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 처리되는 등 운마저 NC에 등을 돌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보우덴의 폭투로 2루를 밟고 나성범은 볼넷을 골라내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하지만 테임즈가 3루 뜬공, 이호준이 삼진, 박석민이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서며 잘 차려진 밥상을 걷어찼다.두산 4번 타자는 NC와는 달랐다.김재환의 방망이에서 터진 이날 두산의 첫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최금강의 4구째 시속 13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2차전 쐐기포에 이은 김재환의 이번 한국시리즈 두 번째 홈런이었다.불의의 일격을 당한 최금강은 닉 에반스를 파울 플라이,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하지만 양의지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맞은 뒤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호투했던 최금강은 후속타자 김재호 타석에서 마운드를 원종현에게 넘겼다.NC는 원종현이 사4구 두 개를 잇달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임정호를 투입해 오재원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더는 점수를 빼앗기지 않았다.NC 네 번째 투수 임창민은 6회부터 8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타선이 반격해 주기만을 바랐다.하지만 보우덴은 공은 갈수록 위력을 더했고 NC의 침묵은 계속됐다.초반 불안했던 보우덴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NC 타선을 봉쇄해나갔다.보우덴은 7회말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석민을 외야 뜬공으로 요리하고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은 차례로 삼진으로 몰아내 상대의 선수 교체를 무색하게 했다.두산은 NC 투수 이민호와 상대한 9회초 1안타와 볼넷 두 개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허경민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이후에도 1, 2루 주자의 이중도루와 박건우의 중전 안타로 두 점을 보태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보우덴으로부터 두산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용찬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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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장원준 8⅔이닝 1실점' 두산, NC에 2연승(종합)한국시리즈 2차전서 5-1 승리…김재환 쐐기 솔로포 3안타 2타점 양의지, 경기 MVP 장원준-양의지 하이파이브장원준-양의지 하이파이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두산 선발 장원준이 7회초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양의지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6.10.30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최인영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1년 만의 통합우승에 필요한 4승 중 절반을 일찌감치 챙겼다.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의 역투에 힘입어 5-1로 이겼다.1-1로 맞선 8회말 박건우가 NC 선발 에릭 해커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올렸고 이어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장원준은 8⅔이닝 동안 두산 마운드를 지키며 볼넷 없이 10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팀의 연승 주역이 됐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9회초 2사 1루에서 왼손 가운데 손가락에 생긴 물집 탓에 마무리 이현승에게 공을 넘겨 개인 통산 첫 한국시리즈 완투승은 무산됐지만 에이스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NC는 두산보다 하나 더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기록으로 잡힌 병살타만 세 차례나 쏟아내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KBO 경기감독관이 선정하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린 양의지가 뽑혔다. 전날 11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이긴 두산은 이날 승리로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모두 승전가를 부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KBO리그 역대 최다 승(93승) 기록을 세우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한다.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연승 팀의 시리즈 우승 확률은 88%(17번 중 15번)나 된다.다만 1, 2차전에서 연승하고도 역전 우승을 허용한 두 차례 경우가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2007, 2013년)이었다.3차전은 하루 쉬고 11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NC의 안방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연승을 노리는 두산은 장원준, 반격해야 하는 NC는 우완 에릭 해커를 선발로 내세웠다.NC는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박민우의 직선타구가 투수 장원준의 글러브에 맞은 뒤 유격수 쪽으로 흐르는 바람에 1루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당하며 불길한 출발을 했다.두산도 해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3회까지는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얻는 데 그쳤다.하지만 4회 선두타자 민병헌부터 김재환, 닉 에반스의 연속안타가 터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이어 오재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양의지가 중견수 앞에 빗맞은 안타를 떨어뜨려 선제점을 뽑았다. 두산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허경민, 김재호가 평범한 뜬 공으로 물러나 더 달아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해커는 실점 이후 5∼7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NC 타선이 터져주기만 기다렸다.NC는 6회와 7회 1사 후 안타가 나왔지만, 각각 박민우, 박석민의 병살타가 이어져 계속 득점없이 끌려갔다.조용하던 경기는 8회에 요동쳤다.NC가 8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우중간 안타로 다시 기회를 열었다.그러자 발 빠른 김종호를 대주자, 베테랑 지석훈을 김성욱 타석에 대타로 내세웠다.하지만 지석훈의 번트 타구가 강해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좋은 흐름이 끊겼다.전열을 가다듬은 NC는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이때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지긋지긋한 무득점 행진을 끝내고 1-1 동점을 만들었다.1군 진입 4시즌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의 첫 득점이다.하지만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건우가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박건우는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2루,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차례로 나아갔다.그러고는 김재환 타석에서 해커의 폭투가 나와 짜릿한 결승 득점을 올렸다.홈 커버를 들어온 해커에게 왼쪽 무릎을 밟히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박건우는 몸을 아끼지 않고 파고들어 승부를 갈랐다.이어 김재환이 해커를 우월 솔로포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의 한 방에 해커는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기고 내려갔다.두산은 에반스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두 점을 보태고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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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NC 한국시리즈는 거포 대결? "교타자 더 경계"두산 허경민[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전 선수가 경계 대상이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28일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감독과 선수의 말이다.두산과 NC는 정상급 거포들을 보유한 팀이다.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일명 '나테이박' 중심타선을 자랑한다. 두산의 중심타·자 김재환, 오재일, 닉 에반스, 양의지도 모두 시즌 20홈런을 넘긴 거포들이다.하지만 두산과 NC는 장타 대결에 치중하기보다는 정교한 타자들을 더 경계하고 있다.전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입에서 나왔다. NC의 나테이박 등 특정 선수만 조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NC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호준은 "나테이박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해야 한다. 4명만 하는 야구가 아니다"라면서 "1∼9번이 두루두루 터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경문 NC 감독도 "선수 전체가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 박민우[연합뉴스 자료사진]두산의 투수들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정교한 타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두산 투수 유희관은 "우리 투수 중 컨트롤 나쁜 투수는 없다"고 자부했다. 이런 마운드를 공략하려면 타자들도 더욱 정확하고 정교해야 한다.NC 박석민은 두산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허경민과 박건우를 꼽았다. "단기전은 중심타자보다 콘택트 위주 타자가 무섭다"는 것이 이유였다. 중심타자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타석에 임하다 보면 오히려 삼진이나 병살타가 많아진다는 베테랑 이호준의 경고도 이와 같은 맥락에 있다.물론 중심타자를 무시할 수는 없다. 중심타선의 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교타자들을 제압해야 한다. 유희관은 NC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하나로 톱타자 박민우를 꼽으면서 "중심타선 앞에 박민우가 나가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두산도 1, 2번 타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선정해달라고 하자 "테이블세터의 진루가 경기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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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석민 결승포' NC, LG 꺾고 창단 첫 KS 진출(종합)4차전 8-3 승리로 PO 3승1패…1군 진입 4시즌 만에 KS행2·4차전 결승포 박석민, 시리즈 MVP…7이닝 1실점 해커, 4차전 MVP29일부터 정규리그 1위 두산과 7전 4승제 KS 박석민 '승리예감?'박석민 '승리예감?'(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NC와 LG 경기에서 7회초 NC 선두타자로 나선 박석민이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2016.10.25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이대호 기자 =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누르고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NC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방문경기에서 박석민의 역전 결승포를 앞세워 LG를 8-3으로 꺾었다.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석민이 LG 두 번째 투수인 데이비드 허프를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승부를 갈랐다.선발 등판한 에릭 해커는 7이닝 동안 6안타와 사4구 4개를 주고 1실점으로 막아 NC 승리의 또 한 축을 떠받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 1, 2차전에서 차례로 3-2, 2-0 승리를 거두고서 잠실 원정길에 오른 NC는 전날 3차전에서 11회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1-2로 졌지만 이날 다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군 진입 후 4시즌째 만에 처음이다.2011년 KBO리그 9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NC는 이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적응력을 키운 뒤 2013년 1군 무대에 합류했다.2014년에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서서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1승 3패로 졌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2승 3패로 뒤져 한국시리즈행이 무산됐다.하지만 또다시 정규시즌 2위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맞은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게 됐다.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9타수 2안타(타율 0.222) 2홈런 3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25표 중 22표를 받아 해커(3표)를 제치고 시리즈 MVP로 뽑혔다. 홈런 두 방이 모두 NC에 승리를 안긴 결승포였다. 박석민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기회도 잡았다.NC는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과 7전 4승제로 올해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 열린다. 반면, 준우승한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 LG의 올해 가을야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로 막을 내렸다.NC는 LG 선발 우규민에게 3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씩 뽑는 데 그치고 삼진은 3개나 빼앗기며 0-1로 끌려갔다.LG도 비록 선취점을 냈지만 무기력한 타선 탓에 전날에 이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LG는 3차전에서 승리하긴 했으나 7차례의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만 하는 등 숱한 찬스를 걷어차면서 잔루를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인 19개나 기록했다.이날도 1회부터 선두타자 문선재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천웅의 희생번트,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2회에도 2사 후 정성훈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지만 유강남이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LG는 3회 겨우 득점에 성공했다.선두타자 손주인이 볼넷을 고른 뒤 차고달리기 작전을 문선재가 좌전안타로 받쳐줘 무사 1, 3루가 됐다. 이천웅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하지만 박용택의 2루수 병살타로 한 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히메네스는 2사 3루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NC는 4회초 1사 후 에릭 테임즈의 우월 솔로포로 균형을 되찾았다.풀카운트에서 우규민의 8구째 시속 128㎞의 밋밋한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역투하는 NC 선발 해커역투하는 NC 선발 해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대 LG 경기. NC 선발 해커가 7회말 2사 1루 LG 문선재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2016.10.25 kane@yna.co.kr해커는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1실점을 막으면서 NC 마운드를 지키고 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갔다.하지만 우규민은 1-1로 맞선 5회초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처한 뒤 허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22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던진 허프는 이틀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를 넘기지 못했다.NC는 7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월 솔로포로 쏴 승리를 예감했다.0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왼쪽 펜스 뒤로 넘겼다.2차전에서도 허프 앞에서 투런 아치를 그려 2-0 승리를 안겼던 박석민은 NC가 이번 시리즈에서 거둔 3승 중 2승을 허프를 상대로 한 홈런으로 결정지었다.NC는 1사 후 김태군이 볼넷을 고른 뒤 5회말 수비부터 중견수로 나선 김성욱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김성욱의 한 방에 허프는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겨야 했다.7회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첫 타자 유강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NC는 8회초 볼넷 둘과 안타 하나를 엮은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바뀐 투수 윤지웅으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6-1로 달아났다.이후 해커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원종현이 8회말 2사 2,3루에서 정성훈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해 6-3으로 쫓겼다.그러자 9회초 이호준의 좌중간 2루타와 김태군의 좌전안타로 각각 한 점씩 보태 점을 한 점을 보태 LG의 추격을 차단했다. 9회말 등판한 이민호는 깔끔하게 세 타자만 상대하고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