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영화계 신예들이 응답했다…'1988' 떠받치는 삼인방류준열·류혜영·이동휘, 생생한 캐릭터 연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우리가 쌍팔년 쌍문동 골목에서 발견한 것은 성덕선만이 아니다. 졸부집 둘째 아들 정환(류준열 분), 춤으로 동네를 평정한 동룡(이동휘), 덕선의 천적 보라(류혜영)의 매력도 넘쳐난다. 화제의 케이블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를 떠받치는 이들 삼인방은 영화계 신예라는 공통점이 있다. 류준열(29)은 올해 3월 개봉한 한국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BJ(인터넷 방송 진행자) '양게' 역으로 주목받았고, 2012년 데뷔한 이동휘(30)는 개봉을 앞둔 '도리화가'를 비롯해 최근 화제작들에 빠짐없이 얼굴을 비췄다.다수 독립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류혜영(24)도 알 만한 사람은 아는 배우다. ◇ 'BJ 양게' 어디로 가고…과묵한 고교생으로 돌아온 류준열 "웰커엄~ 양게 티비!" 영화 '소셜포비아'의 초반부 무료함을 깨뜨리는 것은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BJ '양게'의 사설이다. '현피'(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 싸우는 행위)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스타 변요한의 출연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 관람 후에는 아프리카TV BJ를 섭외한 듯한 '양게'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양게' 캐릭터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 류준열은 수원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단편 '미드나잇 썬'(2014)으로 데뷔했다. '소셜포비아'는 그의 두 번째 작품이다. 홍석재 감독은 류준열을 가리켜 "양게 역할을 하려고 태어난 배우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박함 그 자체였던 BJ 청년은 이번에는 과묵한 고등학생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응답하라 1988' 정환은 화끈한 여장부 어머니와 실없는 농담을 던지는 아버지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살갑게 구는 일 없고 세상만사가 불만인, 그 나이에 흔히 볼 수 있는 고교생이다. 투박한 류준열 외모는 무뚝뚝한 정환 캐릭터에 들어맞는다. SBS TV '상속자들' 김탄 같은 귀공자 캐릭터와는 전혀 딴판임에도, 온라인에서는 벌써 류준열 열풍이 불고 있다. 류준열은 한 골목에서 18년간 함께 자란 덕선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사춘기 소년의 변화를 거부감 없이 표현하고 있다. 정환이 만원버스에서 덕선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방송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류준열 힘줄'이 화제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 '카페회원1'로 시작해 쌍문동 평정한 이동휘 '응답하라 1988' 4회에서는 쌍문여고 999등으로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로 불리는 덕선과 쌍문고 1천등 꼴찌인 동룡의 조합이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고3 진학을 앞둔 둘은 "아이 마이 미 마인(I My Me Mine), 히 히스 힘 히스(He His Him His)" 같은 인칭대명사를 읊조리며 '몹쓸' 영어 실력을 자랑해 과외 선생인 보라를 기함하게 했다.쌍문고 학생 주임 아들인 동룡은 공부에는 뜻이 없다. 대신 소방차와 박남정 댄스부터 바비브라운 토끼춤까지 못 하는 춤이 없는 '쌍문동 박남정'이다. 이동휘는 좁은 어깨에 비해 큰 두상, 게슴츠레한 눈을 가려주는 커다란 잠자리 안경, 화려한 목폴라 차림으로 등장하자마자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는 함께 어울려 다니는 모범생 선우 역의 고경표, 과묵한 정환 역의 류준열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네이버 영화 발췌 까불까불 하던 동룡이 불량배에게 붙들려 가서는 "정환아 너도 오래", 극장에서 학생주임(아버지)에게 발각되고서는 "선우야 너도 오래"라고 말할 때는 TV 앞에서 폭소가 절로 터진다. 이동휘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2012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연기를 시작했다.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단역 '카페회원1'이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이듬해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출연작들을 늘려갔다. 같은 인물로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는 덕에 다작이 문제되지 않는다. 이동휘는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뷰티인사이드'에서 남자주인공의 비밀을 아는 친구 상백 역으로 대중에게 처음 존재감을 알리더니, '응답하라 1988'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 쌈닭 연기도 내공이 필요해…류혜영 '응답하라 1988'은 전작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여주인공에게 자매가 있다고 설정했다. 그렇게 태어난 덕선 언니, 보라는 1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밥을 먹다가도 부모 앞에서 여동생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일은 예사인 '성깔' 때문이다. 방송 첫주 온라인에서는 '자매가 어떻게 저러느냐. 드라마 설정이 과하다'는 쪽과 '나도 언니나 여동생과 저렇게 싸웠다'는 쪽이 팽팽히 대립할 정도였다.논란과는 별개로 "이 골목 최강 미친 X으로 분한" 류혜영의 연기는 실감난다. 말대답하는 동생에게 독사처럼 눈을 치켜뜨고 입술을 씰룩대는가 하면, 자신의 옷을 몰래 입은 동생을 보자마자 손부터 날아가는 모습이 작위적이지 않다. 보라 캐릭터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신원호 PD가 "우리 드라마는 격동 50년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1980년대 한국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보라의 몫이다. 네이버 영화 발췌 서울대생 보라는 88올림픽 피켓걸 연습을 하는 덕선과 시비가 붙자 "넌 정부의 우민화 정책에 놀아나고 있다. 올림픽 때문에 얼마나 많은 철거민이 생겼는지 아느냐"라고 성토한다. 이번주 방송에서는 학생운동 때문에 아버지 동일(성동일)과 마찰을 빚는 모습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중심에 섰다. 덕선 못지않게 보라 캐릭터가 힘을 받는 것은 류혜영의 내공 덕분이다. 개성 있게 예쁜 얼굴도 한몫 한다. 류혜영은 고등학생이던 2007년 단편영화 '나는 고교생이다'로 데뷔, 다양한 저예산 독립영화에서 선명한 캐릭터들을 맡아왔다. 지난해 박해일과 호흡을 맞춘 영화 '나의 독재자'를 계기로 상업영화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고, 같은해 제1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다.
-
김원준 "방송은 '트루먼쇼' 하는 기분…밴드가 탈출구죠"밴드 베일, 7년 만에 정규 앨범…사랑 이야기 담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가수 김원준의 밴드 '베일'이 7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2006년 김원준, 김구, 정한종, 이창현, 강선우 등 5인조로 1집 '베일'(VEIL)을 선보인 베일은 2007년 '레슨 01'(Lesson 01), 2008년 '1.5 레슨 컴플리트'(1.5 Lesson Complete)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마지막 앨범 이후 7년 만에 원년 멤버인 김원준, 정한종에 새 멤버 엄주혁을 영입해 3인조로 새 앨범 '커밍 홈'(Coming Home)을 내놓은 이들을 최근 서울 강남에서 만났다. 그간 김원준과 정한종은 사실상 밴드 활동을 포기하고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밴드 시나위, 나비효과 등에서 연주하고 가요 프로듀서와 작사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정한종은 공연제작사 사업을 하며 '비즈니스맨'으로 살았다. 김원준은 가수보다는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이들의 억눌려 있던 음악 본능을 일깨운 것은 김원준이었다. "한종 형에게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라고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사업은 안했으면 좋겠다고요. 형은 뮤지션인데, 뮤지션이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너무 이상했죠. 그래서 곡부터 쓰자고 했어요."(김원준) "7년 동안 완전히 떠나 있다가도 돌아올 수 있는 밴드가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고, 이제 사는 것 같아요. 이런 친구들이 없었으면 저 같은 노장을 어디서 받아주겠어요.(웃음)"(정한종)정한종은 시베리안 허스키, 펑키브라운 등에서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엄주혁을 끌어들였다. "기타 개인지도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꼭 내가 기타를 이렇게 열심히 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친 거죠. 기타를 모두 처분하고 '작곡만 하자' 생각했는데 한종 형이 어느 날 같이 다시 밴드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원래 형을 흠모하고 있었기에 바로 받아들였죠."(엄주혁)다시 만난 이들은 밴드 이름부터 고쳤다. 원래 '삶의 다양한 요소'(Various Elements in Life)라는 의미였던 '베일'(VEIL)의 끝 글자 'L'을 '삶'(Life)에서 '사랑'(Love)으로 바꾼 것이다.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도 사실은 '사랑'의 'L'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랑보다 더 큰 주제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삶'으로 확장했죠. 10년 전에는 '우리의 삶은? 우리 인생은?' 이런 거창한 얘기를 하고 음악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사람에 주목하게 된 것 같아요."(김원준) "10년 전 저희 공연은 조금 어두웠어요. 그땐 자연스러운 것보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죠.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고, 인정 못 받으면 날이 서 있고요. 이제는 그때의 거품을 뺐죠."(정한종) 지난해 말 작업을 시작해 1년 만에 완성한 이번 앨범은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한 남자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을 노래한 캐주얼한 록 '왜 이럴까', 로맨틱한 발라드 '별', 탱고 풍의 편곡을 한 '슬로 댄스'(Slow Dance), 얼터너티브 록을 가미한 '내버려둬' 등 10곡이 수록됐다. 다양한 장르를 도입한 데 대해 정한종은 "장르를 한정하기보다 가사와 화자에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뭘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10곡의 상황이 다 다른데, '이 남자가 이런 환경, 이런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표현될까' 라는 고민이 다양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래는 모두 3명이 함께 작사·작곡·편곡을 했다. 멤버들은 "노래는 정확히 삼등분해서 같이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원준은 "어떨 때는 주혁이가 먼저 얘기를 꺼내서 나머지 두 명이 이야기를 얹어 가고, 언제는 한종 형이 가사를 다 써오면 나머지가 멜로디를 입히면서, 그렇게 우리 셋의 교집합이라고 할 수 있는 제4의 인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엄주혁은 "각기 음악을 해온 경험이 길다 보니 이제는 다른 사람이 의견을 냈을 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내 생각만 옳다고 여기니 대립이 됐는데, 이제는 서로 다 아니까 싸움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나 '가상 결혼'을 한 김원준에게 결혼 체험이 사랑 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는지 물었다. 그는 반대로 가상현실에 지친 자신에게 음악이 탈출구가 됐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대중이 제 행동을 다 보고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저는 분명 뭔가를 서비스하는 거거든요. 각본 없는 드라마인 것도 사실이에요. 이런 일상에 빠지다 보니까 베일을 안 하면 진짜 제 삶이 없어지겠더라고요. 제 마음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베일인 것 같아요."김원준은 이어 "40대가 되니 뭔가에 급급하지 않게 된다"며 "이전 앨범에서는 누군가 우리 음악을 지적하면 '왜?' 하고 반문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도 있어'라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고 여유를 보였다. 어느새 '40대 밴드'로 돌아온 이들에게 포부를 물었다. 이들은 무엇보다 음악으로 관객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공연 욕심이 크다고 했다. "앞으로 저희는 공연을 정말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대화랑 똑같으니까, 현장에서 대화하는 게 가장 진솔하겠죠. 앞으로 베일의 공연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최정원, SBS '마녀의 성'으로 2년만에 드라마 출연(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최정원(34)이 SBS TV 일일극 '마녀의 성'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고 소속사 엘앤지호엔터테인먼트가 2일 밝혔다. '마녀의 성'은 인생의 벼랑 끝에서 '돌아온 싱글'이 된 시어머니, 며느리, 시누이 세 여자가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서로의 인생에 별이 돼 주는 이야기라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최정원은 극 중 어떤 시련 앞에서도 강한 긍정의 마인드를 발휘하는 오단별 역을 맡는다. 평소 얌전하지만 욱하는 성질이 있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2013년 '그녀의 신화' 이후 연기를 쉬었으며, 올초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 출연했다. '마녀의 성'은 '돌아온 황금복'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
-한·자메이카축구- 지동원 부활…슈틸리케호, 3-0 완승선취점 기뻐하는 지동원(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자메이카 경기에서 한국 지동원이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지동원, 3골에 모두 관여…황의조 A매치 데뷔골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슈틸리케호가 북중미의 강호 자메이카까지 넘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골잡이 부활'을 알린 지동원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자메이카에 2승1무로 앞서게 됐다.자메이카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7위로 한국보다 네 계단이 낮지만 지난 7월 열린 2015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한국은 골드컵 당시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자메이카와의 진검승부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최강의 위용을 축구팬들에게 선보였다.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 황의조(성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황의조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고, 지동원(아우구스부르크)과 이재성(전북)은 좌우날개로 뛰었다.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적인 스리백(3-back)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자메이카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전반 2분 코너킥 기회에서 외곽으로 흘러나온 공을 한국영(카타르SC)이 힘껏 때렸지만 골대를 비켜나갔고, 전반 15분엔 황의조가 자메이카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으로 슈팅한 공도 골대 왼쪽으로 흘러갔다. 전반 21분엔 기성용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때린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수에 막히기도 했다.전반 32분 이재성과의 1대1패스로 페널티지역에서 기회를 잡은 기성용이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35분에 나왔다. 코너킥 기회에서 정우영(빗셀고베)이 예리한 크로스를 날리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자메이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슈틸리케호는 후반에도 자메이카를 맹폭했다.지동원은 후반 11분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침착하게 골대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찔러넣으면서 2-0으로 만들었다.세번째 골도 지동원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됐다. 후반 19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45도 각도로 때린 강슛이 골키퍼의 펀칭에 맞고 튕겨나오자 황의조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후반 구자철(마인츠)과 권창훈(수원), 박주호(도르트문트), 장현수(광저우), 남태희(레퀴야) 등을 교체 투입한 한국은 자메이카의 역습을 끝까지 잘 지켜내고 3-0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첫골, 두번째, 세번째 골의 주인공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자메이카 경기에서 한국의 두번째 득점에 성공한 기성용(왼쪽)이 첫골을 넣은 지동원(오른쪽)과 환호하고 있다. 가운데는 세번째 골을 넣은 황의조. 2015.10.13 jjaeck9@yna.co.kr 골키퍼 완전히 제치는 황의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설기현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자메이카 경기. 황의조가 후반 상대 골키퍼를 속이며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5.10.13 kane@yna.co.kr
-
2015 경기도 가족승마캠프 10월 개최(안성=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기도가 오는 10월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사회적 취약계층 100가족 400명을 초청해 ‘가족승마캠프’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가족승마캠프’는 말산업 홍보는 물론 승마인구의 저변 확대와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경기복지재단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의 도움으로 추진하게 됐다.캠프는 1기와 2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1기 캠프는 50가족을 대상으로 10월 3일부터 4일까지 실시되며, 2기 캠프는 50가족을 대상으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서는 ▲승마체험, ▲목장체험, ▲트랙터 타기, ▲치즈 만들기, ▲부부 성평등 교육, ▲아동문화공연, ▲가족화합 레크레이션 등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경기도는 지난해 7월 파주 유일레저타운에서 사회적 취약계층 100가족 400명을 초청해 가족승마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행사 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전에 승마를 접해본 경우는 25% 밖에 안됐으나, 참석자의 87%가 향후에도 승마를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을 하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허섭 경기도 축산정책과장은 “가족승마캠프를 통해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는 승마산업의 이미지를 개선했으면 한다.”면서, “다문화 및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경기도는 올해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약 12억 원을 투입, 어린이·저소득층 승마교실 운영, 장애학생 재활승마 등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를 통해 승마가 보편적인 레저스포츠로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아이콘의 그녀' 신세휘 "이런 기회 얻을 줄 상상 못해"배우 신세휘(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배우 신세휘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15일 신인 그룹 아이콘(iKON)의 '취향저격'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tvN '고교10대천왕'으로 얼굴 알려…'아이콘' 뮤비 출연 화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화면 속 계단에 걸터앉은 남학생들이 일제히 행동을 멈추고 한 곳만을 바라본다. 이들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나풀거리는 긴 머리 아래 흰 피부와 큰 눈이 인상적인 여학생이다. 지난 15일 신인 그룹 아이콘(iKON)의 '취향저격'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사람들 관심은 단 2초 등장한 여학생의 정체에 쏠렸다. 뮤직비디오 속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는 '아이콘의 그녀' 신세휘(18)를 최근 서울 종로 수송동에서 인터뷰했다. "아이콘 뮤직비디오 출연은 정말 영광이죠. 막상 촬영 날에는 '내가 출연해도 될까' 하는 생각 때문에 대기하던 차 안에서 안절부절못했어요. 고향이 같은 다른 출연자 친구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으면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났어요." 신세휘의 고향은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충청북도 진천이다. 진천 꽃집 막내딸인 그가 전국에 얼굴을 알린 것은 올해 4월 말부터 방영된 고교생 토크쇼 tvN '고교 10대 천왕'을 통해서였다. 같은 반 친구가 기자로 활동하는 학생 신문 '패스'(PASS)에 신세휘 인터뷰 기사가 실렸고, 이를 발견한 '고교 10대 천왕' PD가 오디션 응시를 권했다. 실제로 보아도 배우 한효주와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신세휘는 방송에 등장하자마자 단박에 시청자들 눈에 들었다. 프로그램은 3개월 만에 막을 내렸지만, 신세휘는 또래들 사이에서 '얼짱' 여고생 이상의 유명인사가 됐다. 1시간 30분 거리의 진천 집과 청주 학교를 버스로 오가는 신세휘는 "버스를 타거나 간식을 먹으러 시내로 나가면 '신세휘 맞아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라면서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제는 그렇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효주 닮은꼴'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신세휘가 닮고 싶은 국내 배우는 공효진이라고 했다. 공효진이 출연하는 TV 드라마는 모두 챙겨봤을 정도다. "정말 예쁜 분을 닮았다고 하니 기분이 좋죠. 하지만 제 색깔을 찾아서 대중에게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배우 공효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스타일뿐 아니라 연기와 마인드도 자기 색깔이 뚜렷한 배우라서요." 신세휘는 3년 전인 중학교 3학년 때 진로를 고민하다가, 친구 권유로 함께 청주의 연기 학원에 등록했다. "연기 학원 원장님이 제게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했어요. 물론 학원 등록을 권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 (웃음) 그 이야기에 더 관심이 생겼어요. 또 연기 공부를 하다 보니 연기에 더 애착을 느낀 것 같아요."신세휘는 학원에 다니며 작은 연극에 참여하고, 가까운 언니를 도와 쇼핑몰 모델도 잠깐 하면서 자연스레 대중 앞에 자신을 노출하는 법을 익혔다. '고교 10대 천왕'을 촬영할 때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던 것도 그 덕분이다. 신세휘는 TV 출연을 계기로 지난 7월 이요원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고3 수험생인 그는 주중에는 학교에 다니며 입시를 준비하고, 주말에는 서울로 올라와 소속사 지원으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배우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지만, 유행은 빠르게 변하고 대중은 변덕스럽기에 순탄치 않은 길이기도 하다. 신세휘는 이에 "그런 것들이 겁나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저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면,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제가 열심히 잘하면 인정받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여기저기 방송에 나온 여고생에 불과한데도, 저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많은 기회를 얻게 될 줄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사랑받는 만큼 더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주호, 도르트문트 데뷔골…유로파리그서 1골·1도움(종합)(EPA=연합뉴스)지동원·구자철 나선 아우크스는 빌바오에 역전패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팀을 옮긴 박주호가 유로파리그에서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박주호는 18일(한국시간)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C조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주호는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팀 동료 마티아스 긴터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날려 동점골을 이끌어 냈다. 이어 박주호는 후반 추가시간에는 긴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 슈팅, 2-1로 경기를 역전시켰다.한국 축구 대표팀의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는 2013년 FC바젤(스위스)에서 마인츠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오가며 안정적인 기량을 뽐낸 박주호는 지난달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AP=연합뉴스)지동원과 구자철이 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독일)는 이 대회 L조 1차전에서 빌바오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지동원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구자철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15분 할릴 알틴톱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0분과 21분 빌바오의 스트라이커 아리츠 아두리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빌바오는 후반 45분 마르켈 수사에타가 쐐기골을 꽂으며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
유럽 이적시장 마감…'새 옷 입은 태극전사들'밝은 모습으로 입국하는 구자철(영종도=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독일프로축구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이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emailid@yna.co.kr손흥민→토트넘·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박주호→도르트문트치차리토는 '손흥민 빈자리' 채우러 레버쿠젠으로 이동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트랜스퍼 윈도)이 마침내 1일 오전(한국시간) 문을 닫았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은 태극전사들의 이적 때문에 어느 때보다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컸다.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특히 손흥민은 2천200만 파운드(약 402억원)의 이적료를 발생,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면서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박주호는 자신의 '꿈의 구단'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고, 구자철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깜짝 이동'을 마쳤다.◇ 토트넘 유니폼 입은 '아시아 특급' 손흥민 = 자신의 별명처럼 '센세이셔널'을 일으키며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잉글랜드)로 이적했다. 2013년 1천만 유로의 이적료로 함부르크에서 레버투젠을 팀을 옮긴 손흥민은 2년 만에 몸값을 3배나 부풀리면서 토트넘에 안착했다. 손흥민은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이자 이번 시즌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 가운데 최고 이적료를 과시했다. 올해 23살인 손흥민의 발전 가능성을 토트넘이 높게 평가한 것이다. 손흥민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떠나 '꿈의 무대'로 손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손흥민은 "항상 꿈꿔왔고 어릴 때부터 봐온 리그다. 홈구장에 인사갔을 때 소름끼칠 정도로 많은 환호를 해줘 감사했다"며 "이적료가 많은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이 '꿈의 무대'로 팀을 옮겼다면 박주호는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꿈의 구단'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박주호의 이적료는 약 350만 유로(약 46억원)로 알려졌다. '팀플레이'에 능한 박주호는 특유의 성실함을 앞세워 도르트문트 이적을 완성했다. 도르트문트의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인츠를 지도할 당시 박주호를 영입했던 인물이다. 지난해까지 마인츠를 이끌었던 투헬 감독은 토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박주호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마침내 '애제자'인 박주호에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선사했다. 박주호는 J리그 무대를 떠나 바젤(스위스)로 이적할 당시부터 '도르트문트 입단'을 목표로 뒀고, 그 중간 경유지로 마인츠를 선택하며 실력을 키웠다. 마인츠에서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굳힌 박주호는 마침내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동해 꿈을 이뤘다.이런 가운데 구자철은 말 그대로 '깜짝 이적'을 단행했다. 무엇보다 대표팀 소집을 위해 국내로 귀국했다가 지난달 31일 이적 작업을 완성하러 급히 독일로 되돌아가야했다.박주호(연합뉴스 자료사진)구자철의 새 둥지는 2012년 임대로 뛰었던 아우크스부르크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정규리그에서 36경기를 뛰면서 8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11-2012 시즌 중간에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한 구자철은 15경기 동안 5골을 몰아쳐 팀의 1부리그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구자철은 2012-2013 시즌에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맹활약하며 '지구 특공대'로 불리기도 했다. ◇ 이적시장 마지막 날을 달군 '맨유' = 올해 여름 이적 시장의 마지막을 달군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맨유는 1일 새벽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레버쿠젠으로 보내고, '20살 유망주' 앤소니 마샬을 AS모나코(프랑스)에서 영입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이적으로 빠진 공격수 공백의 대안으로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에르난데스는 730만 파운드(132억원)의 이적료 수익을 맨유에 안겨줬다. 에르난데스를 레버쿠젠으로 보내면서 AS모나코(프랑스)에서 영입한 앤소니 마샬(20)은 '제2의 앙리'으로 불린다. 2013년부터 모나코에서 뛰면서 49경기 동안 11골을 넣은 유망주로 이적료만 3천600만 파운드(약 6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맨유는 서류 작업의 실수로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를 이적시키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데 헤야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고,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를 데려오는 작업을 펼쳤지만 이적시장 마감 때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에 이적 관련 서류를 접수하지 못해 이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이 때문에 맨유는 데 헤아의 이적료로 책정한 3천만 유로(약 398억원)를 날리게 됐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토트넘 공식트위터>>
-
<유럽축구개막> ①다시 잠못드는 주말…유럽리그 8일 '킥오프'EPL 스완지시티의 기성용 (EPA=연합뉴스 자료사진)영국·독일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 주목…기성용·손흥민 골소식 기대 <※ 편집자 주 =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신호탄으로 유럽축구 2015-2016 시즌이 시작됩니다. 새 시즌 개막에 맞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망하는 특집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른바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유럽 프로축구가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2015-2016 시즌을 출발한다. 이번 시즌 영국과 독일 무대에서 활약할 해외파 선수는 총 10명(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명, 잉글랜드 챔피언십 1명, 분데스리가 7명)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진출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에게 팬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를 마치고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을 세우면서 팀의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시즌 막판 무릎에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별다른 후유증 없이 프리시즌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이청용은 지난 2월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부상을 완전히 떨쳐버린 이청용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국제 친선대회에서 골을 신고하는 등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독일 무대에서는 단연 레버쿠젠의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된다.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폭발했다. 2012-2013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기록한 자신의 독일 무대 역대 한 시즌 최다골(12골)을 무려 5골이나 넘어선 수치다. 막판 득점포 침묵으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보유한 분데스리가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19골)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올시즌에는 새기록이 세워질 수도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를 누빌 한국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팀에 공헌하는 선수들이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초반 부상에도 자신의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골(정규리그 5골·컵대회 1골·챔피언스리그 1골)을 달성했고, 박주호도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호펜하임에서 뛰는 왼쪽 풀백 김진수도 1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지난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은 부활을 노린다. 지동원과 같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시즌 후반 주전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돼 뛰다 레버쿠젠으로 복귀한 류승우는 이미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과 함께 '코리안 듀오'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영국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선 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이 절치부심하고 있고, 3부리그인 리그1으로 추락한 위건 애슬레틱스와 결별한 김보경은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잔류하겠다는 계획 아래 새 팀을 물색 중이다.
-
'19세기 출생' 세계 최고령, 이제 단 2명 남았다1899년생 동갑내기 할머니…"맘 편히 사는 게 장수비결"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최근 세계 최고령자인 116세 미국 할머니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에 있는 자택에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럴린 탤리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는 1899년 5월23일생으로 지난달 17일 별세 당시 나이가 정확히 만 116세 1개월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령자 바통은 누가 이어받게 될까.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최근 확인 가능한 공인 기록을 토대로 했을 때 탤리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19세기 출생자는 전 세계 단 두 명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카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존스 할머니(AP=연합뉴스)뉴욕에 사는 수재나 무샤트 존스. 이탈리아 베르바니아의 엠마 모라노 할머니가 두 주인공이다. 두 할머니 역시 1899년생으로 116세 동갑내기다. 존스 할머니가 7월6일생으로 모라노 할머니(11월29일생)보다 4개월 빠르다. 고령자 기록을 수집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이들은 현존하는 두 명의 마지막 1800년대 출생자다. 페니실린이 발견되지도 않았던 시대에 태어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 발발, 시민권의 태동, 파시스트들의 등장과 몰락,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까지 드라마틱한 근현대사를 목격한 산증인들인 셈이다. 대부분의 장수 노인들이 다 그렇듯 두 할머니 역시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장수 비결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 브루클린의 공공 노인거주 시설에서 30여 년째 살고 있는 존스 할머니는 지금도 철저하게 규칙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베이컨 몇 조각, 스크램블 에그, 콘그릿츠(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 굵게 빻은 옥수수)로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존스 할머니의 가족은 그녀가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신선한 과일과 직접 가꾼 채소를 많이 먹고 자란 것도 장수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15년 전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고 청각 역시 좋지 않은 것을 빼고는, 넉 달에 한 번씩만 의사를 만날 만큼 아직 건강한 편이다. 젊은시절 자신의 초상화를 들여다보는 모라노 할머니(AP=연합뉴스)이탈리아 북서부 산골마을인 베르마니아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모라노 할머니도 매일 날계란 3개씩 꼬박꼬박 섭취해온 것을 장수 비결로 꼽았다. 모라노 할머니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날 의사에게 데려갔는데, 의사가 '참 예쁜 아이구나. 그런데 며칠만 늦었어도 널 살리지 못했을 거다'라고 했다"면서 그 이후로 무조건 하루에 계란 2~3개씩을 먹어왔다고 말했다. 모라노 할머니의 주치의인 카를로 바바 박사는 "모라노는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똑같은 것만 반복해서 먹는다. 과일이나 채소도 별로 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렇게 장수한다"며 타고난 체질, 긍정적 태도가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두 할머니의 최고령 기록은 어디까지나 공식 확인된 자료에 의한 것일뿐, 비공식 통계까지 포함하면 19세기 출생자가 더 있다는 주장도 있다. 베트남 언론은 지난 4월 호찌민에 사는 올해 122세의 응웬 티 쭈 할머니가 홍콩에 본부를 둔 세계기록협회(WRA)로부터 세계 최고령 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7월 브라질의 호세 아귀넬로 도스 산토스라는 남성이 당국으로부터 '1888년 7월7일 출생'이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최고령자가 됐으며, 이어 9월에는 멕시코의 레안드라 베세라 룸브레라스 할머니가 '1887년 8월31일생'으로 알려져 최고령자에 올랐다고 전했다.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