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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물 뺀 KT, 이통시장 의제 선점…황창규 효과?데이터 중심 요금제부터 기가 LTE까지 이슈 주도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이동통신 시장에서 만년 2위를 달리고 있는 KT[030200]가 최근 들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큰 굵직한 의제에서 주도권을 잡는 현상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들어 시장을 뒤흔든 가장 큰 이슈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로 진입하는 교두보로 인식되는 기가 LTE 상용화 등에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기민함을 뽐내고 있다. KT는 지난 5월 초에 2만원대(부가세 제외) 요금제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를 풀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하는 방식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전격 내놓으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경의 선봉에 선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기가 LTE의 세계 첫 상용화를 발표하며 데이터 속도 경쟁에 불을 지폈다. 3밴드 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은 기가 LTE는 기존 LTE보다는 15배, 3밴드 LTE-A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도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게 가능해진다. KT는 민영화된 지 어느 덧 13년이 지났으나 그동안은 공기업 특유의 굼뜬 문화가 남아있어 시장에 영향이 큰 의제를 기민하게 이끌어나가기 보다는 한 박자 늦게 따라가는 것이 보통이었던 터라 최근의 적극적인 행보는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올들어 과거와 달리 시장의 굵직한 의제들을 선점하는 게 눈에 띈다"며 "작년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쳐 조직을 어느 정도 재정비해 과거보다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진데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황창규 회장 효과까지 겹친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기가 LTE 기술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상용화하느냐의 열쇠는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가 쥐고 있었는데, 삼성전자는 황 회장과의 인연을 고려해 KT의 손을 들어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인 황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시절에 반도체 메모리가 1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내용의 '황의 법칙'을 주창하며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반면 업계 1위인 SK텔레콤[017670]은 KT에 연속으로 굵직한 이슈의 선점 기회를 내주며 1위 사업자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이동통신 시장의 굵직한 이슈는 SK텔레콤이 주도하고 KT와 LG유플러스[032640]가 따라가는 구도였는데 최근에는 전세가 역전된 것 같다"며 총수 부재 등의 상황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전홍범 상무가 기가 LTE 속도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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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다시 날다…'사상 최고가'에 재도전(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마의 벽 5만원대' 안착을 다시 시도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2.92% 오른 5만1천100원에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37조2천9억원으로 현대자동차(34조8천37억원)와 2조원 넘게 격차를 벌리며 2위에 안착했다.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7월 17일 장중 5만2천4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종가 기준 최고가는 작년 7월 8일 5만1천900원이다. '5만원대 주가'는 SK하이닉스로선 마의 벽이다. SK하이닉스는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8월 21일 4만2천500원을 기록한 이후 17년 만인 작년 7월 최고 수준에 올랐으나, 바로 조정기에 접어들어 줄곧 5만원을 밑돌았다.그러나 최근 주가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5만원대 안착에 재도전하게 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실적 호전 전망,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의 호재가 겹친 덕분이다.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산업 내 확고한 시장 지위와 기술력 기반의 우수한 수익성, 재무부담 축소, 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해 SK하이닉스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렸다.나이스(NICE)신용평가도 D램 부문에서 우수한 경쟁력과 이익창출력 강화, 재무 안정성 등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5% 늘어난 6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쟁 완화로 D램 수급 상황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산업 특성상 SK하이닉스는 기업가치를 재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그룹에서 채권단의 손에 넘어가 천덕꾸러기 시절을 보낸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넘어간 이후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 때 100원대 동전주의 설움을 겪던 SK하이닉스의 현 주가는 SK그룹에 넘어가기 직전 수준인 2만6천850원과 비교해 90.3% 올랐다.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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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평택반도체 전략은…40년미래 내다본 '통큰 투자'대기업 해외투자로 촉발된 제조업 공동화 우려 불식메모리·시스템반도체 양산 품목은 시장상황 따라 결정 (평택=연합뉴스) 옥철 기자 =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삼성이 반도체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실행했다. 7일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삼성전자[005930] 평택 반도체단지는 여러 측면에서 기념비적 의미를 담은 투자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 '제조업 공동화' 우려 씻는다 우선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기반을 창출하는 투자란 점이 돋보인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미주 등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삼성도 지난해 중국 시안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가동했고 베트남에 휴대전화 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했다. 현대차[005380]도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에서 중국 제4공장 착공식을 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LCD 공장을 준공했다. 대기업들의 글로벌 투자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삼성이 평택 단지에 투입하는 재원은 우리 대기업이 국내에서 실행하는 단일 시설 투자로는 단연 최대 규모로 15조 6천억 원에 달한다. 현대제철[004020]이 2006년부터 7년간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 쏟아부은 투자 규모(10조 원)보다도 훨씬 크다. 삼성과 경기도는 인프라와 설비 건설 과정에서 8만 명, 반도체 라인 가동 과정에서 7만 명 등 총 15만 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실적 악화 국면에서 과감하게 내린 결단 평택 반도체단지 투자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경기도 등이 투자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구체화했다. 그 무렵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최악의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였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와 중국산 중저가 업체의 협공 등에 밀려 2014년 1분기에는 8조 원대, 2분기에는 7조 원대, 3분기에는 4조 원대로 영업이익이 급하강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당초 예정보다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겨 평택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와 지자체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제조업 경쟁력 원천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로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2∼3분기 실적 하강 국면에서도 2조 원이 넘는 분기 영업 이익을 올려 실적 방어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3천552억 달러에서 2018년 3천905억 달러로 견조한 수요 속에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은 14나노 핀펫(FinFet)과 3D V낸드 TLC(트리플레벨셀) 제품 등을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 반도체 미세공정 경쟁에서 일본 도시바,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전량 탑재한 데 이어 애플 아이폰 차기 모델에 실릴 AP인 A9 물량 중 상당량을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모바일용 반도체 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부터 가동될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지, 시스템LS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양산할지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앞서 "모바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부문의 성장이 예상돼 시장 상황을 보고 투자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국내 화성 단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흥 단지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는 시스템 반도체, 중국 시안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각각 양산하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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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4 최저 44만원에 산다…지원금 상한액까지 제공(종합)최저 판매가 48만원선인 갤럭시S6보다 저렴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29일 판매가 시작되는 LG전자[066570]의 최고급(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4를 최저 40만원대 중반부터 살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3사가 이날 본격적인 시판에 앞서 공시 지원금과 판매가를 각각 공개했다. 이들 3사의 지원금 가운데 최고액은 정부가 정한 상한액인 33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장 높고, KT[030200]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최고요금제인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를 기준으로 공시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책정했다. G4의 출고가가 82만5천원으로 정해짐에 따라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추가할인(공시 단말기 지원금의 15% 이내)을 더하면 44만5천원에 개통할 수 있다. KT도 상한액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실었다. KT는 순 완전무한 99요금제를 기준으로 지원금 32만7천원을 책정했다. 추가할인을 받으면 판매가는 44만9천원까지 떨어진다. SK텔레콤[017670]은 LTE 전국민 무한 100요금을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적은 26만원의 지원금을 줌에 따라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는 추가할인을 더해 52만6천원부터 개통할 수 있다. G4는 출고가도 경쟁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6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데다 이통사들의 초반 지원금도 더 많이 실림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갤럭시S6 시리즈에 맞설 수 있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4의 출고가는 같은 32GB 메모리용량의 갤럭시S6(85만8천원)보다 3만3천원 낮다. 이동통신 3사가 이처럼 초반부터 G4에 최대 지원금을 실은 것은 출시 첫주에 상한액에 훨씬 못미치는 12만∼21만1천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탓에 갤럭시S6 시리즈의 초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출시 2주째에 부랴부랴 갤럭시S6의 지원금을 상한선에 육박하는 선까지 올려 판매가를 최저 40만원대 후반까지 떨어뜨렸으나 출시 첫 주에 더 낮은 지원금으로 개통한 고객들의 반발을 사며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 선택요금 할인제가 지난 24일부터 기존 12%에서 20%로 상향 조정된 뒤 소비자 상당수가 지원금을 받는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요금 할인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동통신사들로서는 G4의 단말기 값을 최대한 낮춰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말기 할인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적절히 분담할 수 있으나 선택요금 할인의 경우 향후 고스란히 이동통신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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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지문인식 기능 보안결함 발견"갤럭시S5(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5 스마트폰의 지문인식 기능에서 지문이 해커에게 노출될 수 있는 보안 결함이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해커들이 갤럭시S5에서 사용자 지문 정보를 빼내 악용할 수 있다는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조사 결과를 전했다. 갤럭시S5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지문 정보는 보안 영역에 저장되지만, 인식된 지문 정보가 보안 영역에 도달하기 전에 해커들이 이를 가로챌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어아이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운영체제의 심층부(커널)를 뚫으면 보안 영역에 접근할 수 없어도 지문 정보를 언제든 읽어낼 수 있다"며 "사용자가 지문 센서를 터치할 때마다 해커가 지문 정보를 가지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안드로이드 5.0 및 그 이전 버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전부 발생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특히 갤럭시S5의 경우 운영체제 커널까지 뚫지 못해도 메모리에만 접근해 지문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해커들은 이 지문 정보를 이용해 가짜 잠금화면을 만들고 이를 해제하는 것처럼 이용자들을 속여 돈을 결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사생활과 데이터 보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파이어아이의 주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잠금 해제나 모바일 결제를 할 때 지문 인식 기능을 이용하는 스마트폰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독일 보안업체 시큐리티 리서치랩스(SRL)는 갤럭시S5의 지문인식 인식장치에 접착제로 만든 가짜 지문을 인식시키는 방법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에는 독일 해커들이 타인의 지문을 입수해 고해상도 사진으로 만들고 이를 손가락에 붙여 아이폰 지문인식 잠금장치를 해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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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스펙 '갤럭시S6·S6엣지' 공개...4월10일 출시(종합)'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무선충전 내장...삼성페이 탑재, 한국서도 사용가능신종균 사장 "글로벌 업계가 지향할 새로운 기준의 스마트폰"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갤럭시S가 메탈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여기에 모서리 화면을 적용한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6는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위해 '회심의 역작'으로 준비해온 카드. 삼성은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6를 앞세운 애플의 반격에, 보급형 시장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협공에 눌려 '어닝쇼크'를 보임에 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6 개발을 진행해왔다. 갤럭시S6 개발명을 '프로젝트 제로'로 정해 초심으로 돌아가 디자인과 성능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인데 이어 이날 언팩 공개행사의 명칭도 '올 뉴 갤럭시(ALL NEW[160550] GALAXY·완전히 새로워진 갤럭시)'로 정하는 등 전사적으로 총력전을 기울여왔다.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6번째 모델. 기존 갤럭시S 모델과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소재다. '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질감과 색감 그리고 특성도 전혀 다른 메탈(금속)과 글래스(유리)를 마치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했는데 이는 세련된 디자인과 아울러 그립감·터치감 등 사용성도 함께 끌어올리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색상도 나노 크기의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가공 기법을 통해 진주, 사파이어, 골드, 토파즈, 에메랄드 등 독자적인 컬러를 구현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화이트 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는 블루 토파즈, 갤럭시S6 엣지는 그린 에메랄드 등 각각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소재와 색상, 디자인 외에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우선 무선충전 기술이 내장돼 쉽고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충전 커버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두 모델은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무선충전 표준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의 인증을 스마트폰 최초로 모두 획득했다. '올 뉴 갤럭시S6' 글로벌 무대에서 공개(AP=연합뉴스) 또, 자체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Samsung Pay)'도 두 모델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한국, 미국 등에 우선 적용될 MST 기술은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하는 데다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도 눈길을 끈다.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만으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양으로는 모바일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64비트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AP), 최신 LPDDR4와 UFS 2.0 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은 577 ppi(인치 당 픽셀수)의 5.1형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고 600cd/m2의 밝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밝은 야외에서도 보다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업계 최초로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 곡면 특유의 독특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신종균 사장 (EPA=연합뉴스) 카메라는 후면 1천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를 탑재했다.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동시 적용했다. 또, 모두 주로 사용하는 필수 기능을 중심으로 기능과 화면 아이콘을 간소화해 사용자 경험(UX)을 쉽고 자연스럽게 개편했다. 모호한 아이콘 대신 사용 메뉴를 간결한 문자로 대체하고 안내창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지문인식스캐너도 도입했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모두 32GB, 64GB, 128GB 등 3가지 메모리 용량으로 나오며 출시일은 4월 10일로 정해졌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글로벌 모바일 업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스마트폰"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신제품인 '기어VR Innovator Edition for S6'도 선보였다. 이 기기로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360도 영상을 3D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신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별도의 전원 공급도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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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유족 오열속 '영원한 공주' 김자옥 발인故 김자옥의 영정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한 배우 김자옥의 빈소가 16일 오후 서울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19일 장지는 미정. 2014.11.16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영원한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동료 연예인과 유족의 눈물이 흘러 넘쳤다. 지난 16일 세상을 뜬 배우 김자옥의 발인식이 19일 오전 빈소가 마련됐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생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동료 배우들과 성경공부 모임을 해온 고인을 떠나보내기에 앞서 발인 예배가 진행됐다. 박미선 이경실 이성미 조형기 송은이 강부자 서우림 정재순 강석우 등 많은 동료 연예인이 참석해 애도했다. 운구차가 병원을 떠날 때는 참석자들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오열했다.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던 김자옥은 이후 암이 임파선과 폐 등으로 전이돼 최근 1년여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달 들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향년 63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화장된 뒤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다.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