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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월드컵 조추첨 방식…FIFA 랭킹 하위권 한국 '가시밭길'FIFA 랭킹에 따라 1~4번 포트 배정…한국 4번 포트 확정적 '유럽 2개팀+남미 1개팀' 최악 대진 가능성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때 한국을 뽑은 지쿠.[EPA=연합뉴스 자로사진]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 방식을 기존 '대륙별 포트 분배' 대신 'FIFA 랭킹 분배'로 바꾸면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사실상 FIFA 랭킹에서 최하위권에 속하는 한국으로서는 강호들과 험난한 본선 대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지난 15일(한국시간) FIFA가 공개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추첨(12월 1일·러시아 모스크바) 방식에 따르면 10월 16일 발표되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랭킹 상위 7개 팀과 개최국 러시아가 1번 포트에, 그다음 랭킹 8개 팀이 차례로 2∼4번 포트에 들어간다. 각 포트에서 1장씩을 뽑아 4개국씩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로 나누는 방식으로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의 국가가 같은 조에 2개국 이상 들어가지 않게 하는 원칙은 유지됐다.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조추첨 방식과 비교하면 매우 단순화됐다. 브라질 월드컵 때에는 1번 포트는 2013년 10월 FIFA 랭킹 기준으로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포진했다. 2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로 구성됐고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들이 3번 포트에 포함됐다. 4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국가(9개국)로 채워졌다.FIFA는 4번 포트에 유럽 9개국을 넣은 뒤 '포트 X'라는 방식으로 1개국을 뽑아 2번 포트에 배정해 유럽팀이 한 조에 3팀이 배정되는 상황을 막았다. '대륙별 안배'를 생각하다 보니 갈수록 방식이 복잡해지자 FIFA는 아예 랭킹 순으로 32개국(개최국 러시아 포함)을 1~4포트에 순차대로 배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조추첨 방식이 변하면서 9월 FIFA 랭킹이 51위에 불과한 한국은 최하위권인 4번 포트 배정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한국은 10월에 러시아, 튀니지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지만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기는 어려워서 4번 포트를 빠져나가기 어렵게 됐다.기존 방식이었다면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보다 FIFA 랭킹이 떨어지는 국가들과 붙을 확률도 있지만, 추첨 방식 변경으로 FIFA 랭킹 상위권 국가들과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게 됐다.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32개국 가운데 유럽이 14개국(개최국 러시아 포함)이나 되는 터라 한국은 유럽 두 개팀과 얽힐 확률이 높다.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때에도 벨기에, 러시아(이상 유럽), 알제리(아프리카)와 함께 묶여 1무 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이미 9월 랭킹을 따지면 1~20위 국가는 멕시코(북중미·14위)를 빼면 모두 유럽과 남미 국가로 채워졌다. 아직 대륙별 예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1~2포트에 포함될 예정인 만큼 한국은 자칫 '유럽 2개국+남미 1개국'이라는 최악의 조 편성을 당할 수도 있다.더구나 본선행 티켓 5장이 걸린 아프리카 예선에서 각조 1위팀들은 FIFA 랭킹 30~50위권 팀이라 한국과 같은 포트4에 편성될 확률이 높아서 이들과 만날 확률은 낮다.상황에 따라서는 '유럽 1개팀+남미 1개팀+북중미 1개팀' 또는 '유럽 2개팀+북중미 1개팀'도 가능하다. 어떤 대진이 오든 '태극전사'들에게는 힘겨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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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부터 월 10만원 아동수당 받으려면…Q&A[연합뉴스TV 제공]90일 이상 해외체류·국적상실·행방불명·실종시 지급정지향후 5년간 국비 9조6천억원 등 총 13조4천억원(지방비 포함) 투입(서울=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2018년 7월부터 0∼5세 아동에게 보호자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국적상실 등 제외)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복지부는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아동수당법' 제정안을 이달 17일부터 9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복지부는 이를 위해 2018년에 국비 1조1천억원(지방비 포함 1조5천억원)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5년간 국비 9조6천억원을 포함해 총 13조4천억원(지방비 포함)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에 약 253만명의 아동이 적용대상일 것으로 추정된다.아동수당은 아동양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 확충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도입하는 제도이다. 미국, 멕시코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다음은 정부가 내놓은 아동수당 제도에 대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한 것이다.--아동수당 지급 대상과 금액은?▲ 아동수당 지급 대상은 0∼5세(6세 생일 전월까지 최대 72개월) 아동으로 보호자의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매달 10만원씩 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아동수당이 도입되는 2018년 7월에는 2012년 8월 출생아부터 2018년 7월 출생아까지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다만, 90일 이상 해외체류하거나 국적상실, 행방불명·실종 등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 정지사유가 발생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그 사유가 소멸한 날이 속한 달까지 지급 정지된다.--아동수당을 받으려면▲ 아동수당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는 만큼, 친권자, 후견인, 그 밖에 실제로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보호자(또는 대리인)가 신청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아동 양육 여부 확인 등을 위해 필요하면,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이 자료 제출을 요청하거나, 가구 등을 방문해 실제 양육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아동수당은 보호자 등이 신청한 달부터 지급된다. 예를 들면, 2018년 9월 30일 아동수당을 신청한 경우 9월분 아동수당부터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동양육 여부 확인 등 행정절차로 9월에 아동수당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10월에 9월분과 10월분까지 합해 총 20만원의 아동수당을 받는다.또 출생신고 기간 등을 고려해 출생 후 60일 이내에 아동수당을 신청하면 출생일이 포함된 달까지 소급해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월 1일에 아동이 출생(출생신고일 기준)하고 11월 29일에 보호자가 아동수당을 신청하면, 10월분과 11월분까지 합해 총 20만원의 아동수당을 받는다.-- 아동수당 지급 방식은?▲ 아동수당은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며, 신청할 때 제출한 아동 또는 보호자의 계좌로 입금된다.다만, 지자체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면 고향사랑상품권 등으로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동수당은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아동수당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구체적인 신청 가능 시기와 방법 등은 내년 중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 조기 입학한 경우에도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는지?▲ 아동수당은 초등학교 입학 여부와 상관없이, 연령 기준 등을 적용해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따라서 아동이 초등학교에 조기 입학했더라도, 5세(최대 72개월)까지는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해 처벌받은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아동수당은 아동을 실제로 보호하고 있는 보호자에게 지급된다. 보호자가 수급 아동을 학대해 임시조치를 받거나 교정·치료 감호시설에 수용된 경우 등에는 지자체장이 수급계좌 변경 등의 방법으로 다른 보호자가 아동수당을 받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시조치는 판사가 아동학대 행위자에게 처분하는 격리, 접근금지, 친권제한 등을 말한다.이를테면 A와 B가 아동을 양육하면서 A가 자신의 계좌로 아동수당을 받던 중 아동학대로 법원으로부터 임시조치 등을 받으면, 지자체장은 다른 보호자인 B의 계좌로 아동수당을 입금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거짓, 부정한 방법으로 아동수당을 받은 경우 어떻게 되는지?▲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거나, 유기 또는 허위 출생신고를 한 후에 아동수당을 받는 등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아동수당을 받은 경우 이미 받은 아동 수당액에 이자까지 더해 환수할 예정이다.정지 기간에 아동수당 지급, 중복지급 등 아동수당이 잘못 지급된 경우에는 해당 금액을 환수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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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영화 만드는 차인표 "후배에게 할리우드행 길 터주고 싶어요"'헤븐퀘스트' 제작·출연…"창작하고 나누는 삶이 가장 행복"'헤븐퀘스트필:그림스 프로그래스' 출연하는 차인표[TKC픽쳐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얼굴도 마음도 잘생긴 배우' 차인표(50)가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제작사 TKC픽쳐스를 차리고,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영화제작에 뛰어든 것이다. 영화 제목은 '헤븐퀘스트:필그림스 프로그래스'. 기독교 고전인 존 버니언의 소설 '천로역정'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액션 판타지다. 이달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레딩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 도중 잠시 짬을 내 한국에 온 차인표를 최근 전화로 만났다. 차인표는 "데뷔 이후 수많은 작가와 프로듀서들의 작품에 출연하며 일자리도 얻고 돈도 벌었다"면서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제가 선배가 됐다. 그래서 은퇴 전까지 이 업계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제작사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헤븐퀘스트'는 미국의 신생 영화사 킹스트리트픽쳐스(대표 댄 마크)와 공동 제작한다. 차인표는 지난 3월 가족을 만나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갔다가 이 영화에 출연하는 한국계 배우 리키 김의 소개로 댄 마크 대표를 만나 공동제작에 뜻을 모았다. 댄 마크 대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오랫동안 변호사로 활동했던 중국계 이민 4세다. 차인표(왼쪽), 리키 김(가운데)[TKC픽쳐스 제공] "댄 마크 대표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공통점이 있었죠. 둘 다 좋은 메시지를 담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영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또 하나는 아시아 배우들과 스태프가 미국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주자는 생각이 있었고요." 실제로 '헤븐퀘스트'에 참여하는 스태프 약 30명 중 12명은 아시아인이다. 출연진도 미국, 호주, 덴마크, 멕시코 등 다국적 배우로 꾸려졌다. 한국에서는 차인표와 리키 김이 출연한다. 악이 지배하는 남쪽 왕국을 탈출해 북쪽 왕국으로 가는 주인공 벤젤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에서 차인표와 리키 김은 주인공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인물로 각각 등장한다.영화는 총 3부작으로 제작된다. 내년에 개봉 예정인 1편은 100만 달러 미만으로 제작되지만, 2편은 200만달러, 3편은 1천만달러로 각각 제작할 계획이다. '헤븐퀘스트:필그림스 프로그래스'[TKC픽쳐스 제공]'헤븐퀘스트:필그림스 프로그래스'[TKC픽쳐스 제공]차인표는 왜 한국이 아니라 미국을 먼저 택했을까. "제가 이 나이에 미국에서 스타가 된다거나, 오스카상 받기를 꿈꾸겠습니까. 다만, 운 좋게 이런 기회를 얻은 거죠. 그래서 그 기회를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16~17년 전만 해도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히트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었죠. 저는 미국에서도 중국과 같은 현상이 벌어질 거로 생각합니다. 현재 수많은 영화가 아시아 자본으로 제작되고, 인구도 아시아인이 가장 많습니다. 그런 아시아의 허브가 한국인 만큼, 한국 배우들이 미국영화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죠."그는 "그동안 이병헌, 배두나처럼 몇몇 출중한 배우들만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배우들이 못한 것이 아니라 시도를 안 한 것 같다"면서 "예술인 비자(O-1) 취득 등 이번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8월 말 영화 촬영이 끝나고 한국으로 복귀하면 영어 연기에 관심 있는 후배들을 모아 스터디그룹을 만들 구상도 세웠다.미국 영화 제작과는 별개로 국내 작품에도 꾸준히 출연할 계획이다.'헤븐퀘스트' 촬영 현장[TKC픽쳐스 제공]'헤븐퀘스트' 촬영 현장[TKC픽쳐스 제공]'헤븐퀘스트' 출연진[TKC픽쳐스 제공]차인표는 올해 16분짜리 단편영화 '50'의 주연과 연출도 맡았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이 영화는 아이와 아내를 미국에 보내고 홀로 남은 주인공이 동네 헬스 트레이너로 취직하지만 젊은 트레이너에게 밀린다는 내용으로, 가정과 삶의 중심에서 밀려난 중년 가장의 쓸쓸한 일상을 다뤘다. 차인표는 "남자 나이 쉰이 되면 신체기능과 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며 "사실 저 자신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말했다. 그의 부인 신애라는 2014년 3남매를 데리고 미국 유학을 떠나 현재 미국에서 기독교 상담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차인표는 1994년 MBC '사랑을 그대 품 안에'로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고, '별은 내 가슴에'(1997)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MBC '왕초'(1999), '불꽃'(2000), '영웅시대'(2004),'하얀거탑'(2007) 등으로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해왔다.지난해는 KBS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라미란과 부부로 나와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말 KBS 연기대상에서 라미란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차인표는 "오십을 살면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는 세 가지를 깨달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됐다. 차인표는 연기뿐만 아니라 2009년에는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을 내고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사회적으로도 신애라와 함께 해외 아동 52명을 직접 후원하는 등 사랑과 나눔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제가 제일 행복할 때는 창작할 때와 사람들에게 나눌 때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창작하면서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며 웃었다.차인표[TKC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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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이·조·백' 삼각편대, 오늘 밤 포르투갈 뚫는다38년간 무승·8강 진격 '두 마리 토끼' 사냥 '바르사 듀오' 이승우(오른쪽)와 백승호 모습 [연합뉴스TV 제공]3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천적' 포르투갈을 상대로 8강을 넘본다.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뒤 A조 2위(2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C조 2위(1승 1무 1패)로 힘겹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서 패배는 곧 탈락이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 포르투갈은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절대 만만치 않다.U-20 월드컵에서 통산 두 차례(1989년·1991년) 우승하고, 한 차례 준우승(2011년)과 한 차례 3위(1995년)를 차지한 전통 강호다.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3무 4패로 절대 열세다. 1979년 처음 만나 0-0으로 비긴 이후 38년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맞대결에서 포르투갈전 첫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바르사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조영욱(고려대)의 공격 삼각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이승우와 백승호가 선발 출전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한국은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각각 3-0과 2-1로 제압했다. 이들이 후반 교체 투입된 잉글랜드와 3차전에서는 0-1로 졌지만, 포르투갈전에서는 동시 선발 출격한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1골씩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두 골을 기록하고 있다. 조영욱은 지난 1월 유럽 전지훈련에서 한국이 포르투갈과 1-1로 비길 당시 선제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당시 백승호는 선발 출전했으나, 이승우는 소속팀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해 삼각편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이승우-조영욱-백승호가 다시 함께 나서는 포르투갈과 16강전에는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특히, 상대가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 허점을 보여 이들 삼각편대가 몇 골을 터뜨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국이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을지 이승우-조영욱-백승호의 발끝에 그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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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안방 '미니 월드컵'서 4강 신화 재현 꿈꾼다U-20 월드컵 20일 개막…아프리카 '복병' 기니와 첫 대결'죽음의 A조'서 아르헨·잉글랜드와 경쟁…34년 만의 4강 도전 U-20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이승우와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열리는 '미니 월드컵'에서 젊은 태극전사들을 앞세워 34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세계 축구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오는 20일 전주를 비롯한 국내 6개 도시에서 막을 올려 다음 달 11일까지 23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U-20 월드컵은 FIFA 주관 대회 중 두 번째 규모가 큰 대회로, 그동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를 필두로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티에리 앙리(프랑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거쳐 갔다. 이번 월드컵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4개국이 참가했다. 4개국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목표는 34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이다. 우리나라가 U-20 월드컵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 때의 4강 진출이다. 이후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와 2009년 이집트 대회, 2013년 터키 대회까지 세 차례 8강에 올랐지만 2015년 뉴질랜드 대회 때는 본선에도 나가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신태용 감독은 올해 대회가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새로운 '황금 세대'를 앞세워 8강을 넘어 4강까지 넘본다는 포부다. 신태용호는 '바르사 듀오'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맹활약 속에 이번 대회 본선 진출팀들과 경기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4개국 초청대회 때는 잠비아에 4-1 대승을 거두는 등 우승했다.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도 2-0 승리했고 세네갈 평가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죽음의 A조'에 묶인 우리나라는 개막 당일인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이고,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이어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잉글랜드와 마지막 3차전에서 맞붙는다. 신태용호가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첫 상대인 기니와의 개막전 승리가 필수다. 우리나라가 U-20 월드컵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기니는 아프리카 대륙 예선을 3위로 통과한 복병이다. 프랑스 SC 바스티아에서 뛰는 공격수 줄스 케이타가 경계 대상이다. 케이타를 포함한 해외파 6명이 기니 전력의 주축이다. 16일 입국한 기니 대표팀의 만주 디알로 감독은 16강 진출을 위해 첫 상대인 '한국을 반드시 잡겠다'는 필승 의지를 드러내 신태용호로서는 만만찮은 승부가 예상된다. 안방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같은 날 전주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도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보다 준비를 잘했고,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다"면서 "기니는 스트라이커 두 명의 파괴력이 좋지만, 수비 빌드업이 약한 팀"이라며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니와의 개막전에서 이겨 4강 목표의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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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5연타석 히트 청신호…'시그널' 7개 차트 1위'시그널'로 돌아온 트와이스(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걸그룹 트와이스가 1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시그널(SIGNAL)'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5.15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곡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어 5연타석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트와이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그널'은 16일 오전 멜론, 지니,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가수 싸이의 8집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과 KBS 2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2' 출연진으로 구성된 걸그룹 언니쓰의 음원 '맞아?'를 제친 결과다. 새 앨범은 또 16일 기준으로 홍콩,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아이튠스 앨범차트 1위에 랭크됐다. 그뿐만 아니라 스웨덴 3위, 브라질과 멕시코 4위, 캐나다 15위, 미국 17위 등 유럽과 남미, 북중미 등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시그널'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12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만 건을 넘겼다. 새 앨범 '시그널' 재킷 이미지 [JYP 제공] 이 곡은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와 처음 작업한 곡이다. 힙합 리듬에 전자 악기를 배치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특징으로 반복되는 비트와 귀에 박히는 노랫말 '사인을 보내 시그널을 보내'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양손을 머리에 얹고 신호를 보내는 듯한 춤과 '4단 하트 춤'이 포인트 안무다.이로써 트와이스는 5연속 히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은 2015년 첫 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과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 만에 4곡을 연속 히트시켜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6월 17~18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 '시그널 앙코르 트와이스랜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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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6승' 김세영 "거의 1년 만의 우승…너무 기뻐요""최근 성적 안 좋아 실망…전환점 된 것 같다" 김세영(좌측)[EPA=연합뉴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통산 6승을 달성한 김세영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홀 차로 꺾고 우승한 뒤 "거의 1년 만에 우승한 것이라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이날 김세영의 우승은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이었다.특히 김세영은 최근 부진을 거론하며 이날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지난주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선 컷 통과에 실패한 김세영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조금 실망했었다"라며 "그러나 (이날 우승이) 전환점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김세영은 이날 우승에 대해 "오늘처럼 어렵게 우승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번 대회에서 김세영은 64강전부터 95홀을 도는 동안 4홀만을 제외하고 모두 리드를 유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결승전에서도 초반에 이글을 포함해 3홀 연속 쭈타누깐을 누르면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그러나 중반 이후 쭈타누깐의 추격이 시작됐고, 18번홀에서야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김세영은 "쭈타누깐이 공격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3홀 차로 앞서 있어도 안심할 수 없었고, 더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라며 "1홀 차로 뒤처져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김세영은 2홀 차로 앞서 있던 16번홀(파3)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버디퍼팅이 홀컵 윗부분에 맞고 튕겨 나오면서 기회를 놓쳤다.다음 홀인 17번홀(파5)에서 김세영은 오른쪽으로 밀려나간 드라이버샷 탓에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김세영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 손과 발이 떨려서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결국 18번홀(파4)에서 김세영과 쭈타누깐이 나란히 버디퍼팅에 실패하고 파로 홀아웃하면서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김세영은 "저녁에 (멕시코의 칵테일인) 마가리타라도 마시면서 축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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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김세영, LPGA 매치플레이 준결승 진출(종합)한국 선수끼리 결승 길목 맞대결쭈타누깐-미셸 위 승자와 결승전 허미정과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허미정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1홀 차로 꺾었다.허미정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2개 홀에서 연속으로 리디아 고를 제치고 리드를 잡았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고, 리디아 고가 보기를 범한 3번홀(파3)은 파로 막았다. 리디아 고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허미정이 4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리디아 고는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고, 허미정이 9번홀(파4)에서 다시 한발 앞서나가자 12번홀(파4)에서 다시 동률을 만들었다.그러나 허미정은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리디아 고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오후에 계속된 8강전에서 허미정은 펑산산(중국)에 1홀 차 역전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허미정은 12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리드를 내줬다.그러나 허미정은 펑산산이 보기를 범한 15번홀(파4)에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등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뒤 3년 가까이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허미정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세계랭킹 7위 펑산산을 연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허미정은 4강전에서 김세영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세영도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6강전에서 찰리 헐(잉글랜드)을 3홀 차로 꺾은 김세영은 8강전 상대인 카린 이셰르(프랑스)를 5홀 차로 물리쳤다.한국 선수끼리 치러지는 4강전의 승자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나 미셸 위(미국)와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세계랭킹 3위 쭈타누깐은 8강전에서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주 투어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도 연장전에서 끈질긴 투혼을 보였던 커는 3홀 차까지로 뒤지다가 막판 버디 3개를 잡으면서 쭈타누깐 추격에 성공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탈락했다.미셸 위는 에인절 인(미국)과의 8강전에서 1홀 차로 뒤졌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동률을 만든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승리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64명이 출전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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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무릎?…韓 대미무역흑자 25%↓ 상위10개국중 감소폭1위1분기 韓 흑자액 20억 달러 감소…對美 흑자국 순위 韓 6→8위로중국·일본·멕시코·캐나다·아일랜드는 대미무역흑자 늘어 '대조' 올해 1분기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한국의 대미무역흑자는 25%나 감소해 대미 무역흑자대국 상위 10곳 중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을 무역전쟁의 타깃으로 삼겠다고 공언하면서 무역전쟁을 우려해 대미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항구[AP=연합뉴스 자료사진]7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미국의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1천772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1천652억 달러)에 비해 7.3%(120억 달러) 늘어났다. 이 기간 수출은 3천728억9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천475억6천만 달러)보다 7.3%(253억3천만 달러) 늘어났지만, 수입도 5천501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5천127억8천만 달러)보다 7.3%(373억 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2월 무역적자액은 499억5천만 달러로 작년 2월(543억4천만 달러)보다 8.1%(43억9천만 달러)나 축소돼 그동안의 엄포가 반짝 효과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3월 적자액은 592억2천만 달러로 작년 3월(532억8천만 달러)보다 11.1%나 늘며 미국의 적자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중국 철강[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의 무역적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등 주요무역상대국을 겨냥해 철강과 알루미늄 등의 수입제한과 징벌적 관세부과 등 보호무역조처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배경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지난달 30일 한미 FTA를 비롯해 그동안 미국이 체결한 모든 무역협정에 문제가 없는지 전면 재검토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180일 내 각 무역협정이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지 조사한 뒤, 이에 관한 해결책을 포함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재협상(renegotiate)하거나 종료(terminate)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NAFTA에 대한 재협상에도 조만간 공식 착수할 예정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국가안보에 타격을 주는지 특별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안보에 타격을 준다는 결론이 나면 긴급수입제한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에는 국가·상품별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구조를 파악하고 반덤핑 관세나 상계관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교역상대국별로 보면 1분기 주요 교역국 중 한국과 독일, 인도, 이탈리아, 베트남 등은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중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등은 오히려 늘었다. 한국의 1분기 대미 상품수지 무역흑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4.6%(19억9천700만 달러) 줄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13억 달러로 전년 동기(97억6천만 달러)보다 15.8%(15억4천만 달러) 늘고, 미국으로의 수출은 174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178억9천만 달러)보다 2.5%(4억5천만 달러) 감소한 덕이다.이와 관련,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면서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독일의 대미 무역흑자는 같은 기간에 5.7%(8억8천만 달러), 인도는 11.8%(7억6천만 달러), 이탈리아는 7.0%(4억6천만 달러), 베트남은 0.8%(7천만 달러) 각각 축소됐다.반면에 중국과 일본, 멕시코, 아일랜드, 캐나다 등은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늘었다.중국은 1.2%(9억300만 달러), 일본은 2.7%(4억5천만 달러), 아일랜드는 44.1%(32억8천만 달러)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묶인 멕시코는 13.9%(20억4천만 달러), 캐나다는 91.3%(33억 달러)씩 대미무역흑자가 늘어났다. 일본 도쿄항[EPA=연합뉴스 자료사진]이에 따라 대미무역흑자 대국 순위도 뒤바뀌었다. 1분기 대미무역흑자대국 순위는 1위 중국(788억5천만 달러), 2위 일본(173억8천만 달러), 3위 멕시코(167억4천만 달러), 4위 독일(145억7천만 달러), 5위 아일랜드(107억3천만 달러), 6위 베트남(81억3천만 달러), 7위 캐나다(69억1천만 달러), 8위 한국(61억4천만 달러), 9위 이탈리아(60억9천만 달러), 10위 인도(56억5천만 달러) 순이었다.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순위가 6위에서 2계단, 독일이 3위에서 1계단, 베트남이 5위에서 1계단, 이탈리아가 8위에서 1계단, 인도가 9위에서 1계단 각각 떨어졌지만, 멕시코의 순위는 작년 4위에서 1계단, 아일랜드는 7위에서 2계단, 캐나다는 13위에서 6계단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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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시장 승자와 패자는…金·신흥시장 웃고 달러·원유 울고(종합)아르헨티나 증시 약 20% 상승…터키·인도 등 신흥시장에 돈 몰려 금·엔화·채권 등 안전자산 올라…멕시코 페소화 美대선 전 수준 회복 올해 1분기가 마무리되면서 금융시장의 성적표가 집계됐다.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분기에 가장 좋은 성적은 낸 것은 3개월 새 약 20%의 상승세를 기록한 아르헨티나 증시였다.미국 나스닥과 홍콩 항셍지수가 9% 이상 상승했고 한국 코스피도 6% 이상 올랐다. 세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다가올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 또는 엔화 등 안전자산에 몰리는 모습도 보였다.올 1분기 금값이 9% 뛰면서 온스당 1천250달러 언저리에 안착했고 은값은 무려 15% 뛰었다. 엔화 가치는 5% 올랐다.반면에 국제유가는 6% 가까이 떨어졌고 달러 가치도 2%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증시 가운데 1등은 아르헨티나…나스닥·홍콩 항셍 9%↑세계 증시 가운데서는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가 1분기에 20% 가까이 치솟으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메르발 지수는 지난달 31일 연초 대비 19.79% 오른 20,265.32에 마감했다.터키 ISE 100지수와 폴란드 WIG 20지수, 스페인의 IBEX 35지수, 인도 센섹스 지수도 모두 이 기간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이처럼 1분기에 크게 상승한 지수는 모두 신흥시장 증시 지수다.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도 지난달 21일 2015년 6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고를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흥시장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서는 미국 나스닥과 홍콩 항셍지수가 호조를 보였다.미국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올해 1분기에만 9.82% 올랐다. 이는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올해 1분기 각각 4.56%와 5.53% 상승했지만, 나스닥의 상승세에는 못 미쳤다.나스닥은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IT 대형주의 약진에 힘입어 1분기 내내 호조를 보였다.글로벌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주당 144.12달러를 찍었다. 1980년 상장 이후 최고가였다. 이후 31일 소폭 후퇴하며 143.66달러로 마감했지만, 올 1분기에만 24.04% 오르며 5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페이스북도 올해 들어 23.47% 상승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모두 18%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미국 IT 펀드에 59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으면서 IT 주위 상승세에 기여했다.나스닥은 지난 1~2월에 월간 3%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1호 법안인 '트럼프 케어' 처리가 물거품이 되면서 3월에만 오름폭이 1%대로 다소 꺾였다.키프라이빗 은행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투자전략가는 "워싱턴 정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지켜보면서도 이처럼 시장이 탄력성을 보인다는 점이 놀랍다"고 설명했다.홍콩 항셍지수는 석 달 동안 총 9.60% 뛰었고,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도 9.35% 올랐다.한국 코스피는 1분기 6.60% 상승한 2,160.23으로 마무리했다. 2013년 3분기 7.17% 상승률을 보인 후로 3년 반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반면에 코스닥은 같은 기간 1.93% 떨어졌다.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83% 오르는 데 그쳤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엔화 강세 탓에 1.07% 하락했다.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일본이 1분기에 가장 두드러지는 패자"라며 "경제가 약한 모습을 보인 데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를 둘러싼 우려로 엔화가 강세를 띠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귀금속은 '반짝반짝' 금 9%↑·은 15%↑…국제유가 6%↓·달러는 약세1분기에 세계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도 눈을 돌렸다.지난달 31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49.2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8.86% 오른 것이다.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공식 절차를 밟고 있는 데다가 프랑스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중한 이슈가 다가오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스탠다드차타드의 이케미즈 유이치 원자재 거래 부문장은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등으로 금값이 1천230달러 선에 머물 수 있겠지만, 프랑스와 유럽 각국의 선거 등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은 여전히 금값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귀금속 품목인 은 가격도 이 기간 14.68% 치솟았다. 또 팔라듐 현물 가격이 온스당 798.77달러에 마감해 3개월 만에 17.30% 올랐다.또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도 소폭 상승했다.24개 선진·신흥시장 채권을 아우르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총 수익 지수는 1분기에 1.76% 올랐다.또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신흥시장 국채 발행액이 696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펀드가 보유한 신흥시장 채권 규모도 3월 말 기준으로 3천500억 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원유와 천연가스 등은 처참한 성적을 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분기에 5.81% 하락했다.그나마도 지난달 배럴당 5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회복한 것이다.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같은 기간 5.79% 빠졌다.지난해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이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크게 회복됐지만 최근 들어 셰일오일 생산과 미국 내 휘발유 재고량 증가로 유가가 비틀거리고 있다.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지수(DXY)는 1분기에 1.82% 하락했다.이 덕에 엔화 가치는 4.76% 올랐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도 각각 1.28%, 1.70% 상승했다.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당선 직후 10% 이상 추락했던 충격을 딛고 올해 1분기 9.66% 오르면서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대선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8일 달러당 18.50페소였던 페소화 환율은 트럼프의 당선 이후 고공행진하며 올 초에는 달러당 22.0385페소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 후 하락세로 지난달 31일 오전 1시 53분(한국시간) 달러당 18.6160페소까지 떨어졌다. 페소화 환율 하락은 페소화 가치 상승을 뜻한다.이외에도 1분기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8.60%,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4.09% 올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