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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동 땅속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점 발굴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이 발굴조사 중인 ‘서울 공평구역 제15⋅16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내 유적(나 지역)’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속활자 1,600여 점과 ▲세종~중종 때 제작된 물시계의 주전(籌箭)을 비롯해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1점, ▲중종~선조 때 만들어진 총통(銃筒)류 8점, 동종(銅鐘) 1점 등의 금속 유물이 한꺼번에 같이 묻혀있는 형태로 발굴되었다. (* 발굴현장: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79번지) 이번에 공개되는 금속활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표기가 반영된 가장 이른 시기의 한글 금속활자’다. 일괄로 출토된 금속활자들은 조선 전기 다종다양한 활자가 한 곳에서 출토된 첫 발굴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훈민정음 창제 시기인 15세기에 한정되어 사용되던 동국정운식 표기법을 쓴 금속활자가 실물로 확인된 점, 한글 금속활자를 구성하던 다양한 크기의 활자가 모두 출토된 점 등은 최초의 사례이다. (* 동국정운: 세종의 명으로 신숙주, 박팽년 등이 조선한자음을 바로잡기 위해 간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표준음에 관한 운서(韻書), 중국의 한자음을 표기하기 위하여 사용된 ㅭ, ㆆ, ㅸ 등 기록 * 한글 금속활자를 이루는 대자(大字), 중자(中字), 주석(註釋) 등에 사용된 소자(小字), 특소자 모두 확인) 그 외에도 전해지는 예가 극히 드문 두 글자를 하나의 활자에 표기하여 연결하는 어조사의 역할을 한 연주활자(連鑄活字)도 10여 점 출토되었다. 현재까지 전해진 가장 이른 조선 금속활자인 세조‘을해자(1455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다 20년 이른 세종 ‘갑인자(1434년)’로 추정되는 활자가 다량 확인된 점은 유례없는 성과다. 또한, 현재 금속활자들의 종류가 다양하여 조선전기 인쇄본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여러 활자들의 실물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글 창제의 실제 여파와 더불어 활발하게 이루어진 당시의 인쇄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 연주활자: 한문 사이에 자주 쓰는 한글토씨(‘이며’,‘이고’ 등)를 인쇄 편의상 한 번에 주조한 활자) 도기항아리에서는 금속활자와 함께 세종~중종 때 제작된 자동 물시계의 주전으로 보이는 동제품들이 잘게 잘려진 상태로 출토되었다. 동제품은 동판(銅板)과 구슬방출기구로 구분된다. 동판에는 여러 개의 원형 구멍과 ‘일전(一箭)’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구슬방출기구는 원통형 동제품의 양쪽에 각각 걸쇠와 은행잎 형태의 갈고리가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는 『세종실록』에서 작은 구슬을 저장했다 방출하여 자동물시계의 시보(時報)장치를 작동시키는 장치인 주전의 기록과 일치한다. 주전은 1438년(세종 20년)에 제작된 흠경각 옥루이거나 1536년(중종 31년) 창덕궁의 새로 설치한 보루각의 자격루로 추정되며, 기록으로만 전해져오던 조선 시대 자동 물시계의 주전 실체가 처음 확인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 (* 자동 물시계: 조선 시대의 자동 물시계는 보루각 자격루와 흠경각 옥루가 있음) 활자가 담겼던 항아리 옆에서는 주․야간의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가 출토되었다. 낮에는 해시계로 사용되고 밤에는 해를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해 별자리를 이용하여 시간을 가늠한 용도이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1437년(세종 19년) 세종은 4개의 일성정시의를 만든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일성정시의 중 주천도분환(周天度分環), 일구백각환(日晷百刻環), 성구백각환(星晷百刻環) 등 일성정시의의 주요 부품들로, 시계 바퀴 윗면의 세 고리로 보인다. 현존하는 자료 없이 기록으로만 전해져오던 세종대의 과학기술의 그 실체를 확인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소형화기인 총통은 승자총통 1점, 소승자총통 7점으로 총 8점이다. 조사 결과, 최상부에서 확인되었고, 완형의 총통을 고의적으로 절단한 후 묻은 것으로 보인다. 복원된 크기는 대략 50~60cm 크기이다. 총통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계미(癸未)년 승자총통(1583년)과 만력(萬曆) 무자(戊子)년 소승자총통(1588년)으로 추정되었다. 장인 희손(希孫), 말동(末叱同) 제작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장인 희손은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차승자총통>의 명문에서도 확인되는 이름이다. 만력 무자년이 새겨진 승자총통들은 명량 해역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 총통: 총구에 화약과 철환(총알)을 장전하고 손으로 불씨를 점화해 발사하는 무기) 동종은 일성정시의의 아랫부분에서 여러 점의 작은 파편으로 나누어 출토되었다. 포탄을 엎어놓은 종형의 형태로, 두 마리 용 형상을 한 용뉴(龍鈕)도 있다, 귀꽃 무늬와 연꽃봉우리, 잔물결 장식 등 조선 15세기에 제작된 왕실발원 동종의 양식을 계승하였다. 종신의 상단에‘嘉靖十四年乙未四月日(가정십사년을미사월일)’이라는 예서체 명문이 새겨져 있어 1535년(중종 30년) 4월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왕실발원의 동종에는 주로 해서체가 사용되므로, 왕실발원의 동종과는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1469년 추정 <전 유점사 동종(국립춘천박물관 소장)>, 1491년 <해인사 동종(보물)> 등의 유물과도 비슷한 양식이다. (* 용뉴(龍鈕): 용 모양의 손잡이 * 예서(隸書): 중국 한나라 때부터 쓰인 옛 서체, 자형이 반듯하고 각이 진 것이 특징 * 해서(楷書): 서예사의 전개에 있어 전서(篆書), 예서(隸書) 다음으로 나타난 서체로,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바르게 쓴 한문서체 조사 지역은 현재의 종로2가 사거리의 북서쪽으로, 조선 한양도성의 중심부이다.) 조선 전기까지는 한성부 중부(中部) 견평방에 속하며, 주변에 관청인 의금부(義禁府)와 전의감(典醫監)을 비롯하여 왕실의 궁가인 순화궁(順和宮), 죽동궁(竹洞宮) 등이 위치, 남쪽으로는 상업시설인 시전행랑이 있었던 운종가(雲從街)가 위치했던 곳이다. (* 견평방: 조선 전기 한성부 중부 8방의 하나로 궁궐 관련 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있는 도성 내 경제문화중심지 * 전의감(典醫監): 조선 개국년인 1392년 설치된 의료행정과 의학교육을 관장하던 관청 * 순화궁(順和宮): 조선 중종의 순화공주를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 궁 * 죽동궁(竹洞宮): 조선 순조의 명온공주를 위해 지어졌다고 하는 궁) 조사 결과, 조선 전기부터 근대까지의 총 6개의 문화층(2~7층)이 확인되었다. 금속활자 등이 출토된 층위는 현재 지표면으로부터 3m 아래인 6층(16세기 중심)에 해당되며, 각종 건물지 유구를 비롯하여 조선 전기로 추정되는 자기 조각과 기와 조각 등도 같이 확인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유물들은 금속활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잘게 잘라 파편으로 만들어 도기항아리 안과 옆에 묻어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활자들은 대체로 온전했지만 불에 녹아 서로 엉겨 붙은 것들도 일부 확인되었다. 이들의 사용, 폐기 시점은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 중 만력(萬曆) 무자(戊子)년에 제작된 소승자총이 있어 1588년 이후에 묻혔다가 다시 활용되지 못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들은 현재 1차 정리만 마친 상태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여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앞으로 보존처리와 분석과정을 거쳐 각 분야별 연구가 진행된다면, 이를 통해 조선 시대 전기, 더 나아가 세종 연간의 과학기술에 대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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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에 스며있는 충무공의 호국정신의 뜻을 가진, 명랑노도명랑노도 사진출처: 해남군청 (해남군=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울돌목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조선을 구한 ‘명량대첩’의 승첩이 이루어진 곳이다. 문내면의 학동과 진도 녹진 사이의 약 2km 협소로 가 명량해협이다. 해로의 수심은 약 20m이며 넓은 바다에서 좁은 해협으로 들어오는 조류에 따라 급물살을 이룬 곳이다. 문내면의 전라우수영은 조선 초기(1440)에 조선 수군이 주둔하는 전라 수영이 설치되었고, 전라 수영은 세조 11년 (1465)에 전라 수군절도사 영으로 승격 서 남해안이 너무 광범위해 성종 10년(1479)에 순천 내래 포(內禮浦:현 여수)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영이설치되어 이곳은 전라우도 수군절도사영(약칭 전라우수영)이라 칭하게 되었다. 전라우수영 앞바다인 울돌목은 정유재란 때 13척의 판옥선으로 133척의 왜선을 맞아 대승을 거둔 조선 수군 3대 승첩 질의 하나로인 명량대첩의 승리의 현장으로 임진왜란의 7년여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곳이다 명량(울돌목)은 문내면의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의 좁은 해협으로 물살의 빠르기가 평균 11.5노트(1초에 5.7m 정도)에 이른다. 우수영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우수영 강강술래와 무형문화유산인 부녀 농요가 전승 보존 되어오고 있다. 거북배 유람선이 명량대첩 승첩 질의 해전 루트를 따라 장군과 휘하의 병사, 그리고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자, 벽파진까지 운항하고 있어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울돌목 물상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남 해남군 명량대첩축제에서 명량대첩을 재현한 행사. 사진출처:명량대첩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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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전략회의 여기서 열렸다"…해남군, 전라우수영 발굴전라우수셩 발굴 터 명량대첩 전승지인 전남 해남 전라우수영의 관아터 내아와 동헌, 진출입 시설이 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해남군은 올해 5월부터 국가 사적 제535호인 해남 전라우수영 발굴조사를 벌여 축대와 담장 등으로 둘러싸인 관아와 우수사가 기거했던 관사인 내아(內衙)와 집무실인 동헌(東軒) 건물 일부를 확인했다.관아로 향하는 도로망의 진출입 시설과 건물 축조를 위한 토목과정과 중심 관아 영역 밖의 건물 등도 드러났다.우수(右水)란 글자가 새겨진 백자·기와·동전 등 유물 수백여 점도 출토됐다.해남 우수영은 조선시대 전라우수영이 위치한 곳이다.세종 22년인 1440년 설치돼 1895년(고종 32년)까지 약 450년 이상 유지된 군사적 요충지이다.임진왜란 당시 전라우도 연해지역을 관할했으며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의 대승을 거둔 울돌목 해협도 인근에 있다.발굴조사에서 나타난 내아 영역은 명량해협이 보이는 능선 일부를 절개·성토해 대지를 조성한 후, 외곽에 계단식 축대와 담을 둘러 주요 건물의 위상을 극대화했다.건물 2동은 온돌이 있는 구조로 15세기 후반에 축조되며 16∼17세기에는 4동으로 늘어난다.중심 건물은 4칸 규모의 'ㅁ'자 형태로 한가운데 마당(중정 中庭)을 갖추는 구조로 확인됐다.’ 전라우수영 전경 동헌 영역은 현재 건물지 일부와 축대·진출입로가 나타났으며,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행각(行閣·건물 입구 또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복도)도 드러났다.특히 동쪽 주 출입로는 근대까지 이용했던 곳으로 명량대첩 당시 이순신 장군을 포함한 수많은 장수가 모여 회의를 하기 위해 행차했던 곳으로 여겨진다.출토된 유물인 분청·백자·명문와·동전 등을 통해 건물의 연대·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다.초기 백자는 중앙 관요에서 생산한 것으로 여러 점에 우수영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지방관요 출토품도 여러 지역에서 상납 된 것으로 파악된다.오는 10일 현장 설명회를 열 예정인 해남군은 이번 발굴조사가 전라우수영의 경관 복원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8일 "전라우수영은 전라우도 수군의 본영으로서 해전사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이순신 장군 유적의 중심지"라며 "연차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전라우수영의 전모를 추적해 역사적 위상을 제고하고 대국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기사발신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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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개봉 25일째 1천100만 관객 돌파영화 '택시운전사'[쇼박스 제공]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25일째인 26일 1천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관객 1천100만5천391명을 기록했다.개봉 25일째 1천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택시운전사'는 이로써 주연 송강호의 첫 '천만 영화'이기도 한 '괴물'(1천91만7천221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순위 14위에 올랐다. '택시운전사'는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2위(25일 기준)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역대 흥행순위 13위인 '실미도'(1천108만1천명)의 기록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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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북미개봉 보름만에 박스오피스 100만불 돌파(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일본 강점기 강제징용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군함도'가 북미 개봉 15일 만에 박스오피스(흥행수입) 100만 달러(11억4천만 원)를 돌파했다.북미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20일(현지시간) "'군함도'가 18일 기준 100만4천637달러의 누적매출을 기록했다. 개봉 2주차에도 여러 기관의 단체 관람 문의가 이어지는 등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북미 시장 100만 달러 고지를 돌파한 한국 영화는 '명량', '국제시장', '부산행', '암살' 등 10여 편 정도다. 군함도는 '덩케르크', '다크타워:희망의 탑' 등 할리우드 대작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100만 달러 고지에 올랐다.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기관의 공식 영화 프로그램으로 지난 3일 '군함도'를 특별 상영했으며 미 인권단체 'CAST LA'도 노예와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상영회를 개최했다. 영화 '군함도' 포스터[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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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역사 숨 쉬는 국립 진도자연휴양림 개장산림청, 거북선 등 테마로 조성…14일부터 운영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지이자 '진도아리랑'의 근원지인 전남 진도에 거북선과 남도소리 등을 테마로 한 국립자연휴양림이 문을 연다. 국립 진도자연휴양림 전경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연합뉴스]산림청은 진도군 임회면 굴포리에 조성한 국립 진도자연휴양림을 오는 14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개장식은 11일이다.진도 휴양림은 2013년부터 5년여간 사업비 86억원을 들여 만든 42번째 국립자연휴양림이다.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에 조성돼 산림과 바다가 어우러진 '도서형 자연휴양림'으로 관심을 끈다.진도의 역사·문화·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산림휴양 공간으로 조성됐다.거북선 모양의 산림문화휴양관(1동 14실), 조선 수군의 전투선인 판옥선 모양의 숲 속의 집(8동 8실)을 포함해 남도소리 체험관(1동), 방문자 안내센터, 잔디광장, 산책로, 다목적 운동장 등을 갖췄다. 거북선 산림문화휴양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연합뉴스]조선 시대 무과시험을 재현한 격구·활쏘기 등의 전통놀이와 남도소리 체험, 명량대첩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체험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제공=연합뉴스]예약은 오는 10일부터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 관리소 누리집(http://www.huyang.go.kr)에서 할 수 있다.정영덕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진도자연휴양림은 지리적 역사성과 문화성을 최대한 살려 조성된 산림휴양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휴양림을 조성하고 질 높은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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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대작열전…'2천만 영화' 탄생할까'군함도'[CJ엔터테인먼트 제공]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극장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톱배우들과 스타감독이 호흡을 맞추고, 총 제작비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대작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다.특히 역사 속 인물과 실화 사건을 다룬 시대극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2013년 7월 개봉한 '명량'의 1천700만명을 뛰어넘는 '2천만 영화'가 나올지 주목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도 도전장을 내밀어 한국영화와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박열'[메가박스 플러스엠]◇ 스크린으로 소환되는 역사…시대극 열전 올여름 극장가는 시대극이 대세다. 먼저 '박열'이 이달 28일 포문을 연다. 간토(관동)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의 실화를 그린다.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 내놓는 시대극마다 호평을 받았던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7월 말 개봉하는 '군함도'는 최고 화제작이다.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섬)의 해저 탄광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이야기로, 제작비만 약 250억원에 이른다. '베테랑'(2015)으로 '천만 감독' 대열에 들어선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군함도'는 민감한 소재인 만큼 영화 외적으로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2015년 한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에도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렸다. 당시 일본은 한국인들의 강제노역을 인정하고, 이를 안내판 등에 표기했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껏 이행하지 않고 있다. 영화 공개 이후 일본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극우 성향의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은 지난 2월 한국영화 '군함도'가 "거짓 폭로"라며 시비를 걸었다. '택시운전사'[쇼박스 제공] '택시운전사'도 올여름 관객을 찾는다.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택시를 운전했던 실제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주연인 데다, 현 정부 들어 5.18 민주화운동이 재조명되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5·18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로 출연한다. '덩케르크'[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다음 달 20일 간판을 내거는 할리우드 영화 '덩케르크'도 시대극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스크린에 옮겼다. 1940년 5월 26일부터 8일 동안 덩케르크 해안에서 독일군에 포위된 40여만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900여척의 선박을 이끌고 영국으로 철수하는 과정을 다뤘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올해 상반기에는 임팩트 있는 작품이 별로 없어서 관객이 분산된 경향이 있었다"면서 "성수기 대작 영화에는 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선을 마친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일제강점기 등 모든 국민이 공감할 만한 역사적 소재가 흥행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기적으로 한 편당 2천만 관객이 드는 영화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리얼'[CJ엔터엔인먼트 제공]◇ 새로운 시도 '리얼', '옥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도전장'이달 28일 개봉하는 '리얼'(이사랑 감독)은 김수현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2013년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누아르로, 김수현이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기존 액션 누아르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라며 "파격적인 장면도 많다"고 말했다. 순제작비만 115억원이 투입됐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옥자'는 이달 29일 개봉한다.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슈퍼돼지 옥자의 우정과 모험을 그린 영화로,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600억원)을 투자했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들이 넷플릭스와의 동시 상영을 거부하면서 '옥자'는 단관 영화관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크다.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이달 21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하는 마지막 '트랜스포머' 시리즈다. 제작비는 약 3천억원. 막대한 물량공세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 달 5일에는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이 관객과 만난다. 스파이더맨이 본격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작품으로, '시빌 워' 이후 어벤져스를 꿈꾸던 주인공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아이언맨과 함께 세상을 위협하는 적 '벌처'에 맞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그렸다. 8월 15일 개봉 예정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오는 세 번째 시리즈다. 바이러스로 인류의 대부분이 목숨을 잃은 반면 유인원 사회는 더욱 커지고 강해진다. 살얼음판을 걷듯 아슬아슬하던 인간과 유인원, 두 종족의 갈등이 결국 폭발하는 내용을 담았다.'스파이더맨:홈커밍'[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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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영·호남·충청 넘나드는 3박4일 광폭행보(종합)17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팽목항 방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3박4일간 영·호남을 아우르는 광폭행보를 펼치며 통합의 메시지를 던진다.반 전 총장은 귀국 닷새째인 16일 오전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수주절벽과 세계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맞았던 조선업계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남구에 있는 유엔 기념공원을 방문, 기념묘지를 참배한 뒤 유엔 기념관 안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의 김치찌갯집에서 취업준비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 등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부산에서도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자신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청년층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어 오후에는 부산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연이어 방문해 설 연휴를 앞두고 상인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시장의 바닥 민심을 훑어볼 예정이다. 또 반 전 총장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이어 호남으로 발길을 돌려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후 인근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을 방문한다. 이날 숙소는 전남 영암읍 마을회관으로 정했다.18일에는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조선대학교를 방문, 강연 및 대학생과의 토론에 나선다. 이날 오후에는 다시 영남으로 넘어가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구 청년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연다.19일에는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대전 대덕산업단지를 들려 첨단산업 현장을 살펴볼 계획이다.이에 앞서 반 전 총장은 휴일인 15일에는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귀국 후 숨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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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朴대통령, 손경식 독대서 "CJ영화 좌편향" 불만…孫 '사과'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孫 "정리했다, 명량 등 국익영화도"…朴 "방향 바꾸면 나라에 도움"특검 "전근대적 통치행위…헌법 정면 위배" 박근혜 대통령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안가로 불러 CJ그룹의 영화와 방송 사업이 '좌 편향'됐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는 진술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했다.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언급이 민간 문화예술 콘텐츠 사업자의 자율권을 직접 침해한 것은 물론, 국민의 사상을 통제하려는 전근대적 통치행위로서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보고 향후 박 대통령에게 해당발언을 한 것이 사실인지, 맞는다면 그런 발언을 한 배경이 무엇인지 조사하기로 했다.16일 사정당국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손 회장이 이미 알려진 2015년 7월 재벌총수 독대에 앞서 2014년 11월 27일 삼청동 안가에서 손 회장과 개별 면담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손 회장은 당시 독대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CJ의 방송과 영화 사업에 좌 편향이 심하다고 거듭 지적해 그때마다 사과를 했다고 진술했다.당시 면담에서는 다른 주제에 관해서는 거의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CJ의 '정치적 편향성'이 주된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은 당시 손 회장이 박 대통령의 질책성 언급에 "CJ그룹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영화예술인들 사이에 그런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아 이번에 정리를 했다"고 박 대통령에게 '해명'했다고 파악했다.손 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앞으로는 방향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CJ는 '명량'과 같은 국익을 위한 영화도 만들고 있다"고도 언급했다고 한다. 영화 변호인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에 박 대통령은 "CJ가 예술 사업에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방향을 바꿔 잘 추진하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손 회장은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손 회장의 '1차 독대'가 정권 차원의 노골적인 'CJ 길들이기'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의심한다.문화계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관람 후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한 것 등으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흘러다녔다.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CJ 계열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부림사건'을 다룬 '변호인'에 투자한 것에 청와대가 매우 불편해하는 기류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나아가 특검팀은 현 정부에서 1만명에 육박하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운영하면서 각종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것과 CJ 그룹을 압박한 행위가 국민의 사고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문화·예술계를 '정돈'해 보수 세력에 우호적인 정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치공학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에 주시하고 있다.13일 진행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재판에서도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현 정권이) 언론도 그렇고 체육과 문화에 좌파 인사가 많아서 문화, 체육 재단 설립을 주도해 정부 입맛대로 하려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선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2013년 7월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지시해 이미경 CJ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이미경 CJ그룹 부회장 [CJ 제공=연합뉴수 자료사진]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 회장에게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진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이 부회장 퇴진을 요구한 혐의(강요미수)를 받고 있다. 그는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나면 좋겠다"는 취지의 지시를 받고 손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강요미수 공범으로 입건했다.이 부회장은 사퇴 요구에 응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2014년 9월 미국으로 출국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박 대통령과 손 회장의 '1차 독대'는 이 부회장을 사실상 퇴진하고 나서 두 달 만에 마련됐다.특검팀은 CJ가 이후 '애국 코드' 영화로 알려진 '국제시장' 등 영화를 배급하고 현 정부의 치적 사업 가운데 하나인 K-컬처밸리 사업에 1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 집행을 결정한 것이 '1차 독대'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더 나아가 특검팀은 CJ가 이런 기조에서 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 설정을 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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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협 4차 발굴조사 완료…유물 130여점 추가 발굴조선시대 노기·돌포탄, 닻돌, 도자기 나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명량해협에서 진행한 제4차 수중발굴조사를 지난 15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4월 25일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진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기(弩機, 석궁과 비슷한 무기) 1점, 돌포탄(石丸) 2점, 도자기 등 유물 130여 점이 해저에서 수면 밖으로 나왔다.특히 닻이 잘 가라앉도록 매다는 돌인 닻돌 54점이 가로 200m, 세로 180m 규모의 해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명량해협이 배들이 쉬어가는 정박지나 피항지의 역할을 했다는 증거"라며 "닻돌 중에는 중국식 닻돌도 있는데, 이는 명량해협이 한·중·일 국제교류의 기착지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명량해협 수중발굴조사 모습. [문화재청 제공]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수중지층탐사기(SBP)로 해저면 하부를 정밀 탐사해 이상 물체가 확인된 지점과 유물의 매장처로 짐작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올해 조사가 이뤄진 곳은 진도대교가 놓인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 떨어진 해역이다. 고려 후기 무신인 김방경이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 상륙한 벽파항과는 약 500m 거리에 있다.앞서 연구소는 2012년부터 3년간 명량해협에서 세 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 시대 개인 화기인 소소승자총통, 고려청자, 돌포탄 등 유물 650여 점을 물 밖으로 꺼냈다. 연구소 관계자는 "내년에도 4월부터 명량해협에서 수중발굴조사를 하려고 한다"며 "이곳에서 자료를 꾸준히 축적한다면 수중문화재 조사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돌포탄. [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