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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봄축제가 몰려온다…벚꽃·철쭉서 미더덕축제까지매화·유채 등 봄꽃 행렬로 시작, 문화예술·먹거리 축제도 다채 봄꽃, 문화예술, 먹거리 등을 주제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남지역 봄축제가 몰려온다. 양산 원동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꽃축제인 진해 군항제 등 벚꽃축제에서 철쭉 진달래축제 등 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이와함께 밀양아리랑 대축제와 의령 의병제전, 김해 가야문화축제, 남해 이순신 호국제전, 함안 아라제 등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축제와 특산물 홍보를 겸한 축제 상춘객들의 발길을 끈다. ◇ 경남의 봄 꽃축제…매화·벚꽃·철쭉·진달래·유채꽃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원동 매화축제가 시작된다.탁 트인 낙동강을 낀 기찻길과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절경을 이루는 원동 매화축제는 올해 원동면 원동교 건너편 유휴지 주행사장에서 매화향 포크송 퍼레이드와 먹거리 장터, 아트 프리마켓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매화가 지고 나면 화사한 벚꽃축제가 막을 올린다.도시 전체가 36만 그루 벚나무에서 피운 벚꽃으로 단장하는 진해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여좌천, 경화역 등 벚꽃 명소는 물론 평소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등의 숨겨진 벚꽃 명소를 즐길 수 있다. 100년이 넘은 진해지역 건물과 해군·해병대를 비롯해 육·공군이 함께 선보이는 화려한 마칭 공연도 구경거리다. 진해 군항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이 어우러진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4월 1일부터 이틀간 하동군 화개면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에서 개최된다. 녹차의 본고장인 특성을 살린 왕의 녹차 진상 행렬과 십리벚꽃길 구간마다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이 흥겨움을 더한다. 오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함양 백운산 벚꽃축제도 4월 8일부터 9일까지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 백전공원 일대에서 열린다.벚꽃도 감상하고 벚꽃가요제, 삼림욕, 다락논두렁 걷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길놀이와 통제사 꽃나들이 행렬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통영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는 4월 1일부터 이틀간 통영시 봉평동에서 펼쳐진다.봄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진달래와 철쭉도 상춘객 마음을 설레게 한다.전국 최대 철쭉군락지인 황매산 일대에서 산청 황매산철쭉제와 합천 황매산철쭉제가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동시에 열린다. 관광객 혼동을 줄이려고 산청과 합천에서 같은 기간에 개최하는 황매산철쭉제는 어디에서 축제장을 찾더라도 철쭉을 감상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고향의 봄' 배경이 된 천주산 진달래축제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천주산 일대에서, 거제의 수려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대금산 진달래 축제는 4월 8일 거제 대금산에서, 밀양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종남산 진달래 축제가 4월 9일 밀양 종남산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알싸한 향기를 머금고 들판을 가득 채운 노란 유채꽃 물결도 봄의 정취를 더한다.전국에서 단일 면적으로 최대 규모(110만㎡)를 자랑하는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유채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낙동강과 대규모 유채단지가 어우러진 풍광과 함께 유채꽃 한복 패션쇼, 유채꽃길 따라 건강 걷기 행사, 화합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산청 단성 유채꽃 축제는 4∼5월 사이에 산청군 단성면 강호강변 일원에서, 양산유채꽃향연은 4월 중순께 양산 양산천 유채꽃 단지에서 각각 열린다.이외에도 산청 생초 국제조각공원 꽃잔디 축제와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 함양 수동 사과꽃 축제가 4∼5월 사이에 열린다.◇ "우리 고장·우리 축제가 최고" 곳곳서 문화·특산물축제 올해 처음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밀양아리랑 대축제가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밀양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과 밀양을 대표하는 3대 정신(충의·지덕·정순)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1천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접목한 대서사극 '밀양강 오딧세이'는 꼭 챙겨봐야 할 대표 프로그램이다.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의령군에서는 의병제전이 열린다.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켜낸 곽재우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한 의병제전에서는 의병들의 구국 일념을 연출한 의병 창의재현과 의령 큰 줄 당기기, 이호섭가요제 등이 펼쳐진다.김해가야문화축제는 4월 7일부터 11일까지 김해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가야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용맹한 가야군의 진군을 재현한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화합의 장인 기해줄 당기기, 가야 기마무사의 화려한 부활을 담은 마상무예공연, 왕도가야 GO(찾아라 가야보물) 등 고대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남해군이 2010년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해 준공을 앞둔 남해 이충무공 순국공원에서는 4월말 준공기념식과 함께 제1회 이순신 호국제전이 개최된다. 이순신 운구 재현행렬, 퍼포먼스, 조선 수군 무예시범, 전통문화공연, 이순신 밥상체험, 리더십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올해 30회째인 함안 아라제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함안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아라대왕 행차, 천신제 개최 등 아라가야 병영문화와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라가야 관련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이색 소재인 '용과 왕'을 테마로 한 와룡문화제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천시청 노을광장에서, 양산 웅상지역의 대표 봄축제인 양산웅상회야제는 5월중에 웅상체육공원에서, 교방문화와 무형문화재공연 등 다양한 지역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진주논개제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거제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양지암축제는 4월 15일 거제 능포동 양지암공원에서, 조선중엽부터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함안 고유의 불꽃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5월 3일 함안군 무진정에서 개최된다.전국 최고수온(78℃)을 자랑하는 창녕 부곡온천관광특구에서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부곡온천죽제가 열린다.뜨끈한 온천수에서 심신 피로를 풀고 황토 노천탕 속 보물찾기, 온천수에 삶은 계란 먹기 대회, 온천수 족욕 체험 등을 할 수 있다.5월 27일부터 이틀간 진주 남강에서는 전국 수영 애호가들이 2㎞ 핀수영대회를 열고 카누, 카약 등을 즐기는 진주남강물축제가 개최된다.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명품 녹차 고장인 하동에서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고려 시대의 연등회와 다방을 재현한 만등만다(萬燈滿茶), 대한민국 차 예절 콘테스트, 차 박물관 투어, 티소믈리에 학교 등 하동 야생차의 명성을 직접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알싸한 매운맛으로 봄 입맛을 되찾는 밀양 무안 맛나향고추축제는 4월 15일부터 이틀간 밀양 무안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남해안 청정바다를 끼고 개최되는 수산물 축제도 다채롭다. 사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 [경남도 제공=연합뉴스]봄 제철 활어와 활패류를 직접 맛보고 즐기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가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맨손 붕장어 잡기, 어린이 주꾸미 낚시, 요트승선, 수산물 전국 창작 요리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남해에서는 남해 설천 참굴축제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설천면 문항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남해 진미인 설천 참굴도 맛보고 '소원길 열다'라는 축제 주제에 맞춰 바닷길이 열리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바다향기를 머금은 창원 진동미더덕축제가 4월 7일부터 9일까지 창원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미조 멸치를 즐길 수 있는 보물섬 미조항 멸치 & 바다축제가 5월 3일부터 5일까지 미조면 북항 일원에서, 남해의 대표 특산물인 고사리와 바지락·홍합·새조개·낙지 등 해산물을 함께 즐기는 창선고사리 삼합축제가 5월 6일부터 이틀간 남해군 창선농협 일원에서 개최된다.경남도는 도내 봄축제 홍보에 총력을 쏟고 관람객이 안전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없도록 축제 행사장을 중심으로 한 방역 체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박정준 도 관광진흥과장은 "경남의 아름다운 봄축제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며 "즐거움이 가득한 경남으로 많이 찾아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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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톰하고 부드러운 ‘명품 조개’의 별미‘육수·새조개·데치기’삼박자가 어우러진 샤부샤부 차가운 바닷물을 헤치며 당차게 나아가는 귀족 조개가 있다. 이 조개는 새의 부리를 닮은 도톰한 조갯살로 겅중겅중 걷듯이 물속을 헤엄쳐 간다. 한겨울과 초봄의 별미인 ‘새조개’ 이야기다. 껍데기를 까서 놓고 보면 얼추 새가 앉아 있는 모양 같기도 하다. 새조개가 대체 뭐길래 겨울과 봄날이면 식객들의 발길이 줄줄이 이어지는 걸까? 싱싱한 모습의 새조개 [사진/임귀주]◇ 겨울과 초봄이 입맛의 절정기 서해안의 새조개 1번지인 충남 홍성군 천수만의 남당항. 철썩철썩 파도 소리가 들리고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가 정겨운 바닷가 항구를 따라 80여 곳의 새조개 식당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이곳 수산물 중 한겨울과 초봄에 손님을 유혹하는 최고의 주인공은 바로 새조개. 근래 들어 샤부샤부 요리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범한 조개류의 하나 정도로 여겨졌던 새조개의 성가는 일거에 높아졌다. 남당항이 새조개의 명소가 된 것은 1984년 이후라고 한다. 그해에 천수만 방조제 공사가 끝나 모래와 진흙이 쌓이면서 새조개가 살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 적절한 수온과 청정한 수질이 새조개들에 편안한 삶의 여건을 제공해주고 있다. 참고로, 새조개의 최대 생산지는 남해안의 여수 가막만이다.자웅동체의 연체동물인 새조개는 5~30m 깊이의 진흙 바닥에서 주로 산다. 다닐 때는 부리로 점프하듯 뛰면서 걷되 초콜릿색의 조개껍데기를 날개처럼 활짝 펴서 슬쩍슬쩍 날기도 한다는 것. 이를테면 바다 물속을 날아다니는 새라고나 할까? 아무튼 이래저래 새조개라는 명칭과 잘 어울린다. 성장은 다른 조개보다 두 배가량 빠른 편. 생애 전 과정을 인공양식하기가 어려워 판매되는 새조개는 대부분 자연산이라고 보면 된다.새조개는 첫눈이 내리는 12월 말부터 진달래꽃이 피는 5월 하순까지 속이 오동통하게 꽉 차고 맛도 그만이다. 그중에서도 맛의 절정기는 1월부터 3월까지. 대개 5월 말부터 10월까지를 산란기로 보는데 이후에는 살이 빠지고 맛도 떨어진다. 새조개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구이로 먹는 정도의 평이한 식재료였다. 그러다 식탁 위의 명품 귀족으로 거듭난 것은 1990년대 후반. 구이는 국물 없이는 먹기가 좀 그랬고, 삶아 먹자고 해도 식감이 질겨 고민하던 중 샤부샤부라는 요리법을 새롭게 적용한 뒤 기대 이상으로 빅히트를 쳤다. 남당항 항구수산의 김진희(37) 대표는 “새조개 샤부샤부는 이제 겨울의 별미로 확실히 정착했어요. 탱탱한 느낌의 새조개와 부드러운 맛의 야채 육수가 어울려 식객들의 미감을 자극하는 데 성공한 거죠”라고 말했다. 새조개 샤부샤부 상 차림 ◇ 육수, 새조개, 데치기의 삼박자 가스레인지 위에서 보글보글 끓는 샤부샤부 육수는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바다와 땅이 연출하는 감미로운 음식 이중주랄까. 샤부샤부는 맑으면서도 은은한 깊이가 느껴지는 육수, 바다의 기운을 흠뻑 머금은 새조개, 그리고 이 맛을 극대화하는 데치기 요리법이 삼박자로 잘 어우러졌을 때 식감이 최고조에 이른다.먼저 해야 할 일은 육수 마련이다. 커다란 솥에 다시마, 황태, 멸치, 미더덕, 무, 양파 등의 재료를 넉넉히 넣고 푹 끓여낸다. 맑고 개운한 새조개 샤부샤부 맛의 본바탕이라고 하겠다. 손님의 밥상에는 이 육수가 담긴 냄비를 얹고 다시 펄펄 끓이는데 여기에는 배추, 무, 팽이버섯, 냉이, 대파, 당근, 바지락 등 야채 중심의 식재료들이 푸짐하게 담긴다. 이 육수와 야채의 끓는 모습은 미각도 미각이려니와 시각적 만족도 역시 한껏 높여준다. 노란색, 하얀색, 붉은색, 초록색 등 선명한 색감의 야채들 덕분이다.밑반찬으로는 가오리 회무침, 배추김치, 고추김치, 산고추, 락교, 동치미, 옥수수 샐러드 등이 밥상에 줄줄이 놓이고 피조개, 석화찜, 석화회, 멍게, 해삼, 가리비 등 이른바 ‘스키다시(반찬을 의미하는 일본어)’들도 푸짐하게 올려진다.자! 이제는 요리의 주인공인 새조개 차례다. 앞에서 언급한 육수와 야채, 밑반찬이 조연급이라면 새조개는 오늘의 주연배우라고 할 수 있다. 딱딱한 껍데기를 벗기고 탱탱한 느낌의 조갯살을 꺼낸 뒤 칼로 거무스름한 내장을 도려내어 버린다. 이윽고 밥상에 놓인 진갈색과 흰색의 조갯살들. 이제부터 그 맛을 극대화하는 비결은 어떻게 데치느냐다.새조개는 센 불에 팔팔 끓는 육수에 10초에서 15초가량 담갔을 때 맛과 부드러움이 가장 좋다. 살짝살짝 데친다는 뜻의 일본어 ‘샤부샤부’처럼 너무 얼른 꺼내도, 너무 늦게 꺼내도 최고의 본맛을 놓치기 쉬운 것. 특히 오래 데치면 조갯살이 질겨져 본래의 부드러움이 떨어진다.데친 뒤에 먹는 방법은 식객의 취향대로다.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을 수도 있고, 양념 없이 그냥 조갯살만 담백하게 먹을 수도 있다. 보통 두 사람이 한 상에서 먹는 양은 새조개 20마리 안팎. 식당에서는 이를 1kg 분량이라고 하는데, 껍데기와 내장을 제거하면 600g 정도로 줄어든다. 가격은 2인분에 5만원가량. 예년에는 6~7만원선이었는데 새조개 풍년인 올해에는 가격이 상당히 내렸다고 한다.계절의 별미답게 새조개는 손님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한 식당에서 만난 강장선(66ㆍ대전) 씨는 “새조개철마다 이곳 남당항을 찾는다. 담백하면서도 달착지근한 식감이 술안주로도 그만이다”면서 마주앉은 친구들에게 “자, 이 대목에서 한 잔!” 하며 호기롭게 외쳤다. 친구 부부와 함께 온 윤혜신(61ㆍ화성) 씨 부부도 “부드럽고 달큼한 맛에 이끌려 해마다 이맘때면 이곳의 샤부샤부를 찾게 된다. 같은 새조개 샤부샤부라도 본고장에서 바다를 느껴가며 먹었을 때 제맛이 더 깊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샤부샤부를 먹은 뒤에는 그 국물에 라면이나 떡국, 칼국수, 수제비를 넣으면 또 다른 별미를 뒷맛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새조개는 샤부샤부뿐만 아니라 전, 무침, 죽, 된장국 등으로 그 영역을 날로 넓혀가고 있기도 하다.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낮으면서도 단백질, 철분, 타우린, 필수 아미노산 등은 풍부해 다소 비싼 식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것.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올해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 손님이 예년보다 상당히 줄었다는 사실이다.◇ 낙조 등 바다 풍경 감상은 ‘덤’남당항에서 새조개 샤부샤부를 먹으면 멋진 서해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저 멀리 안면도가 기다랗게 이어지는 가운데 천수만의 죽도는 신비의 섬처럼 둥실 떠 있다.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비쳐 은빛으로 출렁이는 바다도 일대 장관이다. 항구에는 식당에서 내다 버린 새조개 내장을 주워 먹으려는 갈매기들이 수백 마리씩 떼 지어 몰려들어 또 다른 볼거리가 된다.새조개가 한창 잡히는 연초마다 남당항에서 열리는 새조개축제는 전국의 식객들을 불러 모은다. 14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는 1월 6일부터 20일까지 개최돼 새조개 까기 체험, 남당항 불꽃놀이, 관광객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용태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장은 “새조개 한 알이 계란 한 판보다 낫다고 할 만큼 새조개에는 영양분이 매우 풍부하다”면서 “축제의 본행사는 1월로 끝났지만 먹거리 축제는 새조개의 산란기가 시작되는 5월 7일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갈매기 날아다니는 남당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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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갑질에 민원인 파산·자살…결국 '극약처방'[연합뉴스 자료사진]공장허가 신청에 41개월간 서류보완 요구한 끝에 불허 지자체 '철밥통 공무원' 복지부동·모럴해저드 위험 수위 (전국종합=연합뉴스) 공무원들의 뿌리 깊은 복지부동이 위험 수위를 치닫고 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인허가를 거부하거나 민원서류를 장기간 방치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민원인들이 파산 위기에 처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가 속출한다. 보신주의와 무사안일 관행이 굳어져 생긴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다. 공무원의 갑질 행각이 가장 심한 곳은 지방자치단체다. 인허가 결정 때 중앙정부 유권해석과 법령 대신에 공무원 재량을 우선시한 탓에 민원인들이 골탕먹기 일쑤다. 국민의 공복이 아니라 군림자 행세를 하는 모양새다.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21년 전 도입한 지자체가 국민 불편을 가중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급기야 인사혁신처는 최근 극약 처방을 내놨다. 업무를 게을리하거나 거부하는 '소극행정' 공무원을 파면할 수 있도록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다. 공무원 갑질 풍토가 임계치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고강도 혁신조치가 공직문화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공무원노조의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 공무원 '41개월 서류 트집'에 결국 사업 무산 기업인 A씨는 최근 파산 위기를 맞았다. 충남에 있는 자기 땅에 태양광 발전소와 부품 공장을 세우려다가 좌절된 탓이다. 인허가 담당 공무원의 트집이 원인이었다. A씨가 관할 시청에 발전소와 공장 건립 신청서를 낸 것은 2011년이다.담당 공무원은 각종 이유를 대며 15번 넘게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진입로에 50m마다 차량이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라는 요구도 했다. 법에도 없는 조건을 들이댄 것이다. 국토부와 행정자치부가 교행 공간이 필요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소귀에 경 읽기' 였다.담당 공무원의 막무가내에 A씨는 발만 동동 굴렸다. 결국, 신청서를 낸 지 3년 5개월 만인 지난해 4월 공장 설립이 불가능하다는 통지를 받았다. 41개월간 헛고생을 한 것이다. 그런데도 해당 시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 시 관계자는 9일 "행정 절차상 문제없다. 민원인을 도와주려고 서류를 이것저것 보완하도록 요구했는데 중간에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강원도 강릉시도 시유지 매각을 5년간 미루다가 결국 무산될 위기에 처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이 이달 3일 공개한 '소극적 업무처리 등 민원사항 점검' 결과를 보면 소극행정의 전모를 알 수 있다. 강릉시는 2009년 6월 한 민간업체를 강릉개발촉진지구 내 버섯재배단지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이 업체는 3억1천여만원을 주고 사업부지 가운데 사유지 2만4천여㎡를 매입했다. 2011년 1월에는 시유지 3만1천여㎡의 매수를 신청했다.그러나 담당 공무원의 높은 벽에 걸려 사업은 좌초됐다. 매각절차를 맘대로 중단하고서 2013년 1월 특혜 우려가 있다면서 매각 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사업 시행자는 행정 지원을 눈물로 호소하고 항의도 했지만 끝내 무위로 그쳤다.강원도에서는 인사 발령을 받은 공무원이 업무 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민원인이 골탕을 먹기도 했다.한 업체가 토석 채취허가 연장을 요청했다가 민원처리 기간인 30일을 훌쩍 넘겨 무려 441일 만에 허가를 얻었다. 담당 공무원이 업무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후임자에게 넘기지도 않은 채 자리를 옮긴 탓이다. 공무원 갑질에는 대법원 판례도 통하지 않는다.경기도의 한 기초지자체는 2011년 한 기업 숙박시설 건축허가 신청을 '주거환경 저해'를 이유로 돌려보냈다. 기업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2014년 1월 행정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해당 지역에 숙박시설 허가를 제한하는 법령이 없고 거주환경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해당 시는 패소 후에도 주민 반대를 이유로 버텼고 기업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광주시 광산구는 2014년 8월 모 레미콘 회사의 공장 신축 허가를 거부했다. 민원이 발생한다는 게 이유였다. 인천 송도는 LNG기지 증설에 반대하는 집단 민원을 이유로 한국가스공사의 건축허가 신청을 6차례나 반려했다.◇ 공무원 갑질에 '방화'에서 '자살'까지 공무원 갑질이나 민원 처리 불만 등에 억울함을 견디지 못한 민원인이 목숨을 끊기도 했다.지난해 1월 5일 전남 해남군 주민 B씨가 집에서 음독으로 숨졌다.B씨는 해남군청 공무원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이들이 자택 앞 신축 건물주와 유착됐을 것이라는 의심도 했다. 해남군은 민원인이 요구한 대로 공정하게 처리했다고 해명할 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2013년 12월에는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정모씨가 인화성 물질을 들고 분신 소동을 벌였다. 전남도가 인정한 바지락 양식장 허가를 여수시가 승인하지 않아 어장이 황폐했다는 이유에서다.지난해 11월에는 여수시 행정에 불만을 품은 50대 민원인이 차량을 몰고 시청 건물에 돌진했다. 차량이 불에 타고 자신은 중상을 입었다.이 민원인의 아내도 다른 차량에 인화성 물질을 싣고 와서 직원들에게 시너를 뿌리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택지개발지구내 토지 수용과 관련한 행정처리에 강한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 복지부동·눈치보기 만연해도 감사관도 속수무책 행정처리 불만과 항의 원인은 공무원의 복지부동, 단체장 눈치보기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고 외부에서 감사관을 채용했지만 무용지물이다. 공무원노조가 '무언의 압력'을 행사한 때문이다.서울의 한 자치구 공무원노조는 지난 1월 말 6급 이상 조합원들에게 인사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개방형 감사관에 누구를 뽑느냐는 질문에 54%가 '우리 구 감사근무 출신자'라고 답했다. 5.7%만이 현재 감사관과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노조는 이런 결과를 구청장에게 전달하면서 사실상 감사관 교체를 압박했다.감사관이 시간외근무수당과 출장여비 부풀리기 등을 조사하려고 하자 노조가 보복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구청 주변에서 나온다.지자체들은 복지부동 등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요식행위로 그쳤다. 공직사회의 갑질 행태가 악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인사혁신처는 이러한 공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지난 7일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소극행정을 하는 공무원에게 징계 감경을 할 수 없도록 하고 고의성이 있으면 최대 파면까지 한다는 내용이다.소극행정은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 국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권익을 침해하고 국가재정에 손실을 입히는 행태를 뜻한다. 이러한 '극약처방'은 공무원들이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찍 위주의 혁신보다는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박정수 교수는 "복지부동 등 소극적 행정은 어떻게 하면 피해를 거부하는지에 대한 학습 결과물이 아니겠느냐"며 "공무원에게 벌을 주기보다는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에게 상을 주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승현 우영식 하채림 최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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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넋 잃게 하는 풍광에 신선이 놀고가다…군산 선유도<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낙조(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에서 본 낙조 장면. 2015.8.8 kan@yna.co.kr곱디고운 유리알 백사장에 낙조 일품…해양레포츠.하이킹도 가능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서해에는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63개 섬이 모인 고군산군도가 자리하고 있다.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방축도 등 16개 유인도와 47개 무인도가 무리를 이룬다.이 가운데 가장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섬이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1시간가량 배를 달리면 가는 고군산군도의 중심 선유도(仙遊島)다.2.13㎢의 면적에 해안선이 13㎞에 달하는 선유도는 경치와 풍광이 하도 아름다워 '신선이 놀고 갔다'는 데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선유도는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십리가 넘는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전경(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전경. 2015.8.8 kan@yna.co.kr섬들을 연결한 다리에서 낙조와 야경, 섬을 휘도는 구불길에서 하이킹, 등산, 갯벌체험, 스카이라인, 해양스포츠도 즐기는 곳이다.◇ 선유8경과 명사십리 해수욕장 = 뭐니뭐니해도 선유도의 자랑은 선유8경과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선유8경의 으뜸은 선유도 선착장에서 5분 거리에 펼쳐진 명사십리다. 백사장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와 맨발로 뛰어다녀도 아프지 않다.명사십리 옆에는 돌산인 망주봉과 망주폭포가 있다.선유도의 일몰 낙조, 3개 무인도 사이로 돌아오는 고깃배, 장자도 밤 바다의 고깃배 불빛, 춤을 추는 듯한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 월영봉(199m) 단풍,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상의 모래톱도 선유8경에 속한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스카이라인 체험(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내 스카이라인 체험 장면. 2015.8.8 kan@yna.co.kr선유도에서 놓쳐서 안 될 것은 해넘이다. 고군산군도의 바다와 하늘을 물들이는 일몰은 화려하고 장엄하다. 선유도와 무녀도 사이의 선유대교나 그 아래의 해안도로는 물론 망주봉,대장봉, 선유봉에서 보는 일몰과 낙조가 일품이다.천연 해안사구의 선유도해수욕장은 금빛 모래백사장을 넓게 펼치고 100m를 넘게 물에 들어가도 그 깊이가 어른 허리도 안 돼 물놀이가 안전하다.이곳에서 20분 거리에 둥글둥글하고 조그마한 조약돌로 이뤄진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씻겨 동글해진 검은 돌이 파도와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청아하고 경쾌하다.◇ 이색 바다 하강체험 =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해 바다를 횡단하는 공중 하강체험시설인 '선유스카이라인'이 지난달 운영을 시작해 신종 해양레포츠로 인기가 높다.스카이라인의 출발 높이는 45m로 해수욕장 내 솔섬까지 700m의 바다를 가로지르며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2분 정도 바다를 가로지르며 맘껏 소리를 지르면 더위와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몽돌해수욕장(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몽돌해수욕장. 2015.8.8 kan@yna.co.kr ◇ 갯벌과 해양스포츠 체험 = 시원한 파도 속 물놀이도 재미있지만 살아 움직이는 갯벌생물을 보고 만지는 추억도 좋다. 고군산군도의 갯벌은 무공해 반찬거리를 맘껏 주는 인심이 후한 곳이다.선유도해수욕장 갯벌에서 많이 나는 맛조개는 송송 뚫린 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고개를 내민다. 바지락과 모시조개 등도 잡는다.바다낚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 체험도 찜통더위를 날려준다.◇ 자전거 하이킹 = 선유도는 넓은 도로가 없어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다.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면 된다.선유도와 이웃 섬들은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고 대여료도 하루 1만원을 넘지 않아 자전거 한 대면 작은 다리로 연결한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길따라 멋따라> 군산 선유도 갯벌체험(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해수욕장에서의 갯벌 체험 장면. 2015.8.8 kan@yna.co.kr선유도∼무녀도∼장자도 간 9.3km는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 꼽힌다.◇바가지요금 '걱정마' = 군산시, 소비자단체, 선유도 번영회는 숙박, 음식, 주류, 음료수 등의 가격을 협정해 일괄적으로 적용한다. 당연히 바가지요금이 없다.◇선유도에 가려면 =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여객선은 오전 9시를 시작으로 1∼2시간 간격으로 총 5회 운항한다. 성수기는 최대 5회가 추가된다. 쾌속선으로 50분, 고속선은 1시간 20분이 걸린다. 다만, 기상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운항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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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절정…무더위로 해수욕장에 피서객 '풍덩'해운대는 벌써 피서철(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석가탄신일 연휴 이틀째인 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많은 외국인과 나들이객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등 휴일을 만끽하고 있다◇ "어서 오세요"…전국은 축제의 향연 연휴를 맞은 나들이객은 어느 축제장을 찾아야 할지 고민스러운 하루였다.아침 일찍 집을 나선 행락객들은 축제장이나 유원지에 자리를 잡고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를 만끽했다.강원 춘천 중앙로에서는 '몸짓의 향연'인 2015 춘천마임축제가 관객이 함께 물을 뿌리는 이벤트인 '아!水라장'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춘천마임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망축제 등 16년 동안 정부의 관광축제로 선정된 27년 역사의 공연예술 대표축제다.올해 축제는 프랑스, 슬로베니아, 영국, 미국 등 10개국의 13개 해외 단체와 국내 500여명의 아티스트가 몸짓극장, 브라운 5번가 등 도심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세계적인 '사랑 축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남원 춘향제에는 이날 1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와 문화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겼다.녹차밭 축제와 1970년대 추억을 소재로 한 축제가 열리는 전남 보성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몰렸다. 한국 차소리문화공원과 보성 차밭 일대 축제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찻잎 따기와 차밭 힐링 트래킹, 다도예절 체험, 녹차인절미 만들기 등을 만끽했다.경남 하동에서도 야생 찻잎 따기 및 덖기, 다원 길 걷기, 보물찾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야생차 문화축제가 열렸다.해운대에 동화 속 피터팬 모래 작품(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석가탄신일 연휴 이틀째인 24일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대형 모래작품(피터팬)을 살펴보고 있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5 해운대모래축제'에는 한국,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 5개국 10명의 세계 유명 모래조각가들이 백사장을 캔버스 삼아 '피노키오' '피터팬' '오즈의 마법사' '잭과 콩나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명작 동화의 한 장면을 대형 모래작품으로 선보인다.고창군 심원면 만돌 일대에서 열린 갯벌축제장에는 많은 행락객이 찾아와 갯벌 어망 체험, 풍천장어와 숭어 잡기, 바지락요리 맛보기 등을 즐겼다.울산 장미축제장에도 부산과 대구, 경남 양산, 밀양 등지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장미 향기를 맡으며 하루를 즐겼다.제10회 보물섬 마늘 축제 & 한우 잔치가 열린 남해군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몰려 마늘과 한우가 어우러진 각종 요리 콘텐츠를 체험했다.경북 영주시 선비촌 일원에서는 올해의 청소년 선비 선발을 비롯해 전국 장승 깎기 대회, 과거 급제 행렬 재현 등의 볼거리가 마련됐다.제주지역에도 관광객 14만여 명이 찾아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과 천지연폭포 등 유명 관광지에서 휴일을 즐겼다. 대전 한밭수목원과 오월드에도 수 많은 연인이 찾아와 울긋불긋 곱게 핀 수십만 송이의 장미꽃을 감상했다.이밖에 전국의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 주요 극장, 대형 할인매장 등도 휴일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영농철을 맞은 농촌 들판에서는 농민들이 모내기하고 농작물을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갯벌에서 조개잡는 이 즐거움! (고창=연합뉴스)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전북 고창군 심원면의 갯벌체험장에서 열리는 '2015 고창갯벌축제'에서 체험객들이 조개를 잡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 고창갯벌축제장을 찾으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핵심지역으로 생태계의 보고인 고창 갯벌에서 갯벌 어망체험, 풍천장어와 숭어 잡기, 바지락요리 맛보기, 수산물 깜짝 세일, 먹거리 장터 등의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고창군청>>나들이객들은 녹음이 우거진 산속 사찰을 찾아 예불하고, 흙내음과 나무 사이 바람을 느끼며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했다.울주군 석남사와 문수사, 정토사, 정광사 등 울산 지역 유명 사찰에도 불공을 드리려는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른 무더위에 해수욕장 '풍덩'초여름 날씨를 보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피서철을 방불케 했다.가족단위 나들이객과 연인들은 해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냈고, 외국인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겼다.용인 에버랜드에는 3만8천여명이 찾았고,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명에 가까운 행락객이 몰려와 초여름 더위를 식혔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충남 당진 삽교호와 대천해수욕장 등 물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인천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은 초여름 날씨를 만끽하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렸다. 월미도에는 바다를 거닐고 놀이기구를 타려는 연인 단위 관광객들로 붐볐고, 인천가족공원도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나온 이들로 북적거렸다. (장아름·한무선·이재림·김선경·이상현·조정호·백도인·최종호·박재천·김승범·배상희·이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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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연인 올커버,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한번에!휴가를 ‘바다’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연로한 부모님은 물론 어린 꼬마가 있는 가족단위부터 하트가 샘솟는 연인들까지, 심지어 혼자서도 훌쩍 떠나기 좋은 그곳! 모두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다. 바다는 물론 내변산 산줄기까지 품었으니 볼거리와 즐길거리 넘쳐나는 변산에서 그가 품은 해안이 품은 해수욕장들을 소개한다. 해수욕은 기본, 조개잡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물 빠진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조개잡는 가족 지구인들의 휴가지 스테디셀러는 누가 뭐래도 바다 아닐까. 그런 점에서 삼면이 바다에 안긴 한반도는 ‘어느 바다로 놀러갈까’를 신나게 고민할 수 있는 땅이다. 맑고 투명한 동해, 갯벌체험까지 더할 수 있는 서해, 이 둘을 모두 품은 남해까지. 바다는 넓고 갈 곳은 많다. 변산이 ‘서해의 진주’라 불리는 이유는? 변산(邊山), 직역하면 ‘가장자리(변방)의 산’이다. 여기에 ‘반도’가 더해져 ‘변산반도’가 된다. 지도를 보면 금강을 지나 군산을 시작으로 호남땅에 들어선다. 이어 내륙으로 쑥 들어간 김제를 거쳐 서해로 툭 튀어나온 전북 부안 ‘변산반도’와 닿는다. 삼면이 바다에 안긴 한반도가 품은 작은 반도 ‘변산’은 서해가 품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힐만큼 빼어난 미모를 갖췄다. ‘서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유다. 허나, 어디 해변만으로 ‘진주’라는 이름을 얻었을까. 울창한 송림을 품은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과 닿은 채석강. 물이 빠지면 채석강 갯바위에 올라 격포항까지 걸어갈 수 있다 변산이 품은 해안에는 모래와 바다만 있는 게 아니다. 멋들어진 기암들이 수문장처럼 바다와 뭍의 경계를 지킨다. 이는 호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변산지맥이 서쪽으로 향하다 순식간에 서해 바다로 몸을 숨긴 덕분이다. 입수하기 전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가 빚어낸 기암들은 변산반도 전체를 ‘절경’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내륙의 산줄기를 ‘내변산’, 해안을 ‘외변산’이라 부르는 이곳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없는 변산의 해안은 해수욕은 물론 조개잡이까지 즐길 수 있어 그 재미가 두 배이다. 새만금홍보관에서 시작해 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적벽강~격포해수욕장~채석강~격포항~궁항~상록해수욕장~모항해수욕장~모항갯벌체험장~곰소항까지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보면 된다. 줄포IC로 나왔다면 반대로 움직이면 된다. 그래도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여름특집 변산의 해수욕장이니 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조개 잡는 재미가 쏠쏠한 변산해수욕장, 푸른 솔숲 캠핑장을 품은 고사포해수욕장, 채석강을 걷는 묘미가 일품인 격포해수욕장이 중심이다. 여기에 상록해수욕장과 모항해수욕장까지 더하면 변산의 해수욕장 모두를 살펴보게 된다. 자, 멋진 몸매는 아니더라도 해수욕 즐길 가뿐한 복장으로 직접 잡은 조개를 담아올 양파자루를 준비해 떠나보자. 모시조개, 백합이 가득! 조개잡는 재미에 해수욕은 뒷전? 변산해수욕장 전경 새만금홍보관을 지나면 제일 먼저 변산해수욕장과 닿는다. 2014년 7월, 현재 주차장과 주변 시설 공사중이라 약간 어수선하다. 그래도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주변으로 주차 장소들이 조금씩 자리한다. 물때를 맞춰가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다. 물이 들어찼으면 해수욕을, 빠졌으면 조개잡이와 해수욕을 즐기면 되니까. 서해라고 갯벌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고운 모래사장에 물이 빠질 뿐이다. 특히 변산해수욕장은 하얀 모래와 푸른 소나무 숲 덕분에 '백사청송 해수욕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모래가 곱다.물이 빠진 변산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어두자. 부드러운 모래에 바닷물이 촉촉이 스며있다. 햇빛 덕분에 따뜻하다. 촉촉하게 젖은 모래 위를 걷는 감촉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따뜻하다. 넓어진 바다 속살을 따라 나선다. 사람들도 하나둘 모여든다. 햇빛을 가릴 모자에 선글라스로 완전 무장했다. 도무지 해수욕을 즐기러 나온 복장이 아니다. 갈퀴와 조개를 담을 양파자루를 챙겨든 두 손이 야무지다. 벌써 한가득 조개를 잡아 가는 이들도 보인다. 하얀 빛깔 자랑하는 모시조개는 해감을 꼭 해야 하고 갈색 물결 껍데기를 지닌 백합은 그냥 먹어도 좋단다. 갈퀴질 몇 번에 숨어있던 조개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오른쪽]물 빠진 변산해수욕장 / 고동과 백합, 모시조개(위부터 시계 반대방향) “조개 잡으려면 물이 더 빠져야 해요. 저기 바다 가까이 갈수록 많다고. 자 봐봐, 이렇게 슥슥 하면, 이것 가져가요.”변산해수욕장 주변시설 공사일을 하고 있다는 촌부의 갈퀴질 몇 번에 숨어있던 조개들이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양파자루를 챙겨오는 것이었다. 저 깊숙이 숨겨져 있던 아줌마 본능이 솟구치며 카메라를 받치던 왼손으로 모시조개 몇 알 챙겨본다. 부디 변산의 바다를 찾는다면 조개잡이 도구를 챙겨가자. 그저 해수욕만 즐기겠다는 생각은 갈퀴질 몇 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테니까.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고사포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에서 줍지 못한 조개들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걸음으로 고사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널찍한 주차공간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먼저 반겨주는 고사포해수욕장은 캠핑장으로도 유명하다. 소나무숲은 이미 텐트로 가득. 하섬과 함께 부드럽게 펼쳐진 바다풍광에 ‘좋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물론 주변에 펜션 등의 숙박시설도 자리한다. 솔숲 앞으로 평화로운 바다가 펼쳐진다. 모든 걸 내려두고 쉬어가고 싶어진다. 고사포해수욕장에서는 여유로운 휴식을 베이스로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조개잡이에 신이 난 꼬마 아이들 솔숲 캠핑장을 갖춘 고사포해수욕장은 가족단위 캠퍼들에게 인기다 캠핑장 덕분인지 고사포해수욕장은 유독 가족단위로 찾는 이들이 많다.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은 아이들이 보인다. 물 빠진 바닷가는 아이들에게 신세계. 조개가 아니더라도 갯지렁이, 고동, 칠게 등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반갑다. 모래장난으로도 신이 난다. 아빠가 잡아주는 맛조개에 “이렇게 생긴 조개도 있냐”며 눈을 떼지 못한다. 장화를 신고 모래장난을 하다가도 금방 첨벙첨벙 물장구를 친다. 고사리 손에 조개를 올려 자랑하기 바쁘다. 채석강 해식동굴과 기암을 코앞에서, 격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 [왼쪽/오른쪽]변산반도 서쪽 끝에 자리한 아담한 격포해수욕장 / 물이 빠진 채석강. 기암절벽을 구경하며 다양한 바다생물을 만날 수 있다 [왼쪽/오른쪽]채석강에서 바라본 격포항 / 격포해수욕장 변산 ·고사포해수욕장을 떠나며 이번 여름이 가기 전 갈퀴와 양파자루를 들고 완전 무장을 하고 이곳을 다시 찾으리라 다짐한다. 외변산의 백미, 변산해변도로를 따라 개양할매 전설을 품은 수성당과 적벽강은 가뿐히 넘어 격포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 북쪽에 자리한 격포해수욕장. 물이 빠지면 채석강을 지나 격포항까지 바다를 바로 오른쪽에 두고 걸어갈 수 있다. 채석강의 속살을 구경할 수 있는 게 포인트! 앞의 두 해수욕장이 조개잡이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면 격포에서는 갯바위와 변산이 자랑하는 해안 기암을 코앞에서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지척에 자리한 닭이봉(85m)에 오르면 격포해수욕장은 물론 위도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아담한 해수욕장이면서 동시에 채석강을 끼고 있어 주변에 숙박시설이며 음식점이 가득이다.이 밖에도 격포항을 지나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상록해수욕장, 편의시설이 깔끔하게 갖춰진 모항해수욕장이 나온다. 모두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갯벌체험이 아쉽다면 모항갯벌체험장으로 가면 된다. 직접 채취한 싱싱한 먹거리들을 바로 손질해서 맛볼 수 있다. 해질 무렵의 곰소염전까지 더한다면 변산 해안 여행을 더욱 알차게 채울 수 있다. 아, 변산의 낙조 포인트로 꼽히는 공간도 놓치지 말자. 상록해수욕장과 모항해수욕장 사이의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 가면 솔섬 뒤로 물드는 붉은 태양을 만날 수 있다. 여행정보 변산해수욕장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로 2076문의 : 063-580-4808, korean.visitkorea.or.kr 고사포해수욕장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노루목길 8-8문의 : 063-582-7808, korean.visitkorea.or.kr 격포해수욕장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안로 1문의 : 063-583-2064 1.주변 음식점 변산온천산장 : 변산면 묵정길 / 바지락죽, 바지락회무침 / 063-584-4874~5 / korean.visitkorea.or.kr원조바지락죽 : 변산면 묵정길 / 바지락죽 / 063-583-9763 / korean.visitkorea.or.kr계화회관 : 행안면 변산로 / 백합죽 / 063-584-3075, 0075 / korean.visitkorea.or.kr군산식당 : 변산면 격포항길 / 정식, 꽃게탕, 매운탕 / 063-583-3234 / korean.visitkorea.or.kr 2.숙소 대명리조트가족호텔 : 변산면 변산해안로 / 1588-4888 / korean.visitkorea.or.kr채석강리조트 유스호스텔 : 변산면 채석강길 / 063-583-1234 / korean.visitkorea.or.kr채석리조텔오크빌 : 변산면 격포로 / 063-583-8046 / korean.visitkorea.or.k바다호텔 : 변산면 격포리 / 063-580-5500베니키아 채석강스타힐스호텔 : 변산면 격포로 / 063-581-9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