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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이지아-김소연-유진-엄기준-박은석,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휘몰아칠 ‘펜트 돌풍’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사진 제공=SBS ‘펜트하우스’ 방송분 캡처 (서울=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20회는 4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펜트하우스’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막판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운명이 어떻게 끝맺음 될지, 궁금증을 촉발시키는 ‘막판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NO.1 복수 공조 ‘심수련-로건리’ 최후의 단죄할 수 있을까? 지난 18회, 19회에서 심수련과 로건리는 민설아의 삶을 처절하게 짓밟은 헤라클럽 사람들을 향해 오랫동안 계획해온 끝장 복수전을 펼쳤다. 헤라클럽 아이들이 민설아를 괴롭혔던 방법 그대로 헤라클럽 부모들을 폐차장 버스 안에 가뒀을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헤라클럽 아이들이 지켜보게 한 것. 결국 헤라클럽 사람들에게는 시체유기, 유서 조작, 자살 조작 등 잔혹한 범죄에 대한 자백을, 헤라클럽 아이들에게는 민설아를 괴롭혔던 반성문을 받아냈다. 또한 심수련과 로건리는 천서진과 주단태를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는 방법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과연 심수련과 로건리가 ‘복수 공조’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잔혹한 헤라클럽 사람들에게 최후의 단죄를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NO.2 극악무도 악행 일삼던 ‘천서진-주단태’의 행보는? 천서진은 이사장 취임식을 진행하던 도중 사학비리, 부정입학, 입시조작, 딸 하은별(최예빈)의 성적 조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투자설명회에서 사업에 대해 브리핑하던 주단태 역시 공금횡령, 투자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갑이 채워졌다. 앞서 민설아는 천서진의 레슨실에서 하은별의 청아예고 입시조작과 성적조작에 관련된 증거를 몰래 USB에 담았고, 이를 심수련이 가지고 있는 상태. 더욱이 천서진은 아버지의 죽음을 방치한 채 도망쳤던 영상으로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 특히 로건리가 구호동 차림새로 주단태의 사무실 금고에서 계약서를 바꿔치기해 주단태를 꼼짝없이 위기로 몰아넣은 가운데, 천서진과 주단태가 확실한 증거들을 앞에 두고도 법의 그물망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NO.3 ‘민설아 살인사건’ 진범 ‘오윤희’, 모든 진실 드러날까? 지난 19회에서 심수련은 자신의 친딸 민설아를 죽인 진범이 오윤희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반전을 터트려내며 소름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민설아의 손톱에서 나온 유력 용의자의 DNA와 오윤희의 DNA가 일치한다는 증거까지 오윤희에게 내밀었지만, 오윤희는 끝까지 발뺌했고, 급기야 주단태를 자신의 집으로 부르면서 심수련에게 충격을 안겼다. 심수련-오윤희의 복수 연대가 한순간에 붕괴되면서, 오윤희가 심수련에게 용서를 빌고 모든 죗값을 치르게 될지 아니면 끔찍한 괴물로 남아 악의 질주를 이어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4일(오늘) 20회와 5일(화) 최종회 방송에서는 마지막 단 한 장면도 놓쳐서는 안 될 만큼 역대급 충격과 반전이 터져 나올 것”이라며 “파국이 도래된 헤라팰리스 사람들의 운명을 본 방송을 통해 직접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로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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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순간 최고 27% 돌파! 이지아X유진, '복수 연대' 파국으로 치달았다! 격해지는 갈등,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사진 제공=SBS ‘펜트하우스’ 방송분 캡처]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1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4%(2부), 수도권 시청률 25.8%(2부), 순간 최고 시청률 27%로 전국, 수도권, 순간 최고 시청률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돌파하며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전 채널 미니시리즈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0.6%(2부)를 기록,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천하무적’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수련(이지아)이 오윤희(유진)에게 그동안 숨겨왔던 상황과 심정을 모두 털어놓은 가운데, 자신이 민설아(조수민)를 죽인 진범임을 알게 된 오윤희가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 섬뜩함을 자아냈다. 민설아를 살해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 오윤희는 심수련이 민설아의 친모임을 고백하자 경악했던 터. 이어 민설아 살해범을 잡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는 심수련의 말에 혼란스러워하던 오윤희는 심수련이 잠시 전화를 받는 사이 도망치듯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와 민설아 살해 당시 입었던 옷에서 민설아의 빨간색 애플 목걸이를 발견한 오윤희는 절망했고, 그날 밤 민설아를 떠밀던 자신의 손에 감긴 애플 목걸이를 심수련이 천서진(김소연)의 루비 반지로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다. 급기야 오윤희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훔친 배로나(김현수)로 인해 경찰서에 불려갔고 차라리 유치장을 가겠다는 배로나를 끌고 한강으로 향한 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내가 너 청아예고 보내려고 무슨 짓까지 했는데! 엄만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라며 울부짖었다. 그러자 배로나는 “나한텐 엄마밖에 없잖아”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하윤철(윤종훈)과 오윤희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다음날 학교에 다시 등교하는 배로나를 배웅한 오윤희는 깊은 좌절 끝에 “독해져야 돼. 로나를 위해서. 난 엄마니까”라면서 결연한 다짐을 내비쳤고, 자신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심수련을 향해 “다 거짓말이었어. 날 위해주는 척, 날 걱정해주는 척, 위선 떤 거잖아”라는 독설을 내뱉었다. 당혹스러워하는 심수련을 두고 자리를 벗어난 오윤희는 민설아 살해 당시 입었던 옷을 불태우고, 애플 목걸이를 깨부수며 그날의 흔적을 모두 없애버렸다. 반면 심수련은 주단태(엄기준)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정조준 했다. 주단태가 주혜인(나소예)의 사망신고를 낸 후 주혜인 명의로 된 땅을 담보로 투자하겠다고 나서자 이에 분노한 심수련은 주단태 앞에 죽은 줄 알고 있던 주혜인을 등장시켰던 것. 더욱이 주혜인은 주단태를 향해 “여긴 우린 할아버지가 나한테 준 선물이랬어요. 아무한테도 안 줄 거예요”라고 또박또박 말했고, 이를 들은 로건리(박은석)는 살아있는 딸을 죽었다고 해서 가짜 담보를 내세운 거냐며 기분 나쁜 척 연기해 주단태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후 주단태는 집에서 다시 마주한 심수련에게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당신이란 여자는 벌을 받아야 돼요. 남편을 속이고 딴생각을 한 벌”이라며 심수련의 목을 강하게 졸랐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심수련이 겨우 손에 잡은 장식품으로 주단태의 머리를 세게 가격하는, 긴장감 넘치는 ‘숨멎 엔딩’이 담기면서 앞으로 휘몰아칠 거센 폭풍을 예고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윤희 정말 충격이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네가 수련언니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주혜인 등장시킬 때 짜릿 그 자체! 복수 공조 흥해라!!” “펜트하우스 월화수목금토일 했으면.. 일주일 또 어떻게 기다리죠?” “정말 이런 드라마는 처음! 클래스가 다른 전개 속도!!” “주단태 진짜 끔찍스럽다. 마지막에 심수련 한 방 통쾌!”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8회는 오는 28일(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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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이지아-유진-엄기준-박은석, 드디어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아찔한 사각 구도, '위험한 사자대면’[사진 제공=SBS ‘펜트하우스’]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지난 16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과 로건리(박은석)가 주단태(엄기준) 서재의 비밀 공간에서 정보를 빼내는 모습으로 복수 공조의 발판을 다졌다. 이와 더불어 47층 난간에서 자신이 민설아(조수민)를 밀어 떨어뜨린 진범이라는 기억을 떠올린 오윤희(유진)와 잔혹한 진실을 모르는 채 오윤희에게 자신이 민설아의 친모임을 밝힌 심수련의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충격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22일(오늘) 방송될 17회에서는 이지아, 유진, 엄기준, 박은석이 각기 다른 표정으로 마주 선 ‘위험한 사자대면’ 장면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오윤희, 주단태, 로건리가 공동 투자를 체결한 사업을 위해 회동한 장면. 오윤희, 주단태, 로건리가 사업 관련 서류를 들고 진지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심수련이 주단태, 로건리 앞으로 걸어오면서 주단태와 오윤희를 놀라게 한다. 반면 심수련은 당당한 자태로, 로건리는 희미한 미소로 대조적인 분위기를 드러낸다. 과연 본격적으로 가동된 심수련과 로건리의 공조 계획이 결실을 맺을지,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위험한 사자대면’ 촬영 현장에서 이지아, 유진, 엄기준, 박은석은 시작 전부터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증명했다. 훈훈하게 열기를 돋은 후, 유진, 엄기준, 박은석은 걸음 속도와 서류를 여닫는 손동작, 시선 처리 등 꼼꼼하게 하나씩 맞춰나갔고, 이지아 역시 촬영장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등장하는 타이밍을 조율해나갔다. 그리고 네 사람은 강추위마저 녹여버리는 열의로 의기투합해 긴장감 넘치는 사각 구도의 장면을 완성시켰다. 각 인물들의 감정선을 단단하게 쌓아올리며 혼신의 열연을 발휘한 네 사람이 22일(오늘) 방송에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은 “이지아-유진-엄기준-박은석은 자신만의 색깔로 각각 인물들의 디테일한 면면들을 오롯이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이라며 “‘민설아 살인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이 드러난 가운데, 각 인물들이 겪게 될 폭풍 같은 관계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7회는 22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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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의문의 삼자대면‘ 전격 공개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사진 제공=SBS ‘펜트하우스’ (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는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빈틈없는 스펙터클한 전개, 배우들의 호연, 감각적인 영상미가 완벽한 삼박자를 이뤄내며 ‘평균 시청률 20%, 순간 최고 시청률 25% 돌파’라는 대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주단태(엄기준)의 함정으로 주식 투자에 실패한 오윤희(유진)가 주단태 회사 면접 자리에 로건리(박은석)를 당당히 대동, 대반전을 선사했다. 투자 건으로 로건리와의 만남이 절실했던 주단태가 결국 오윤희를 회사 직원으로 채용하게 된 것. 또한 민설아(조수민)의 핸드폰을 손에 쥔 이규진(봉태규)이 주단태, 천서진(김소연)의 밀회 영상을 확인한 뒤 "이걸 어떻게 쓸지, 기대해도 좋아"라고 혼잣말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유진, 엄기준, 봉태규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삼각 구도로 마주 선 ‘의문의 삼자대면’ 현장이 공개됐다. 극중 이규진이 주단태의 사무실에서 얻어맞고 있는 장면. 냉혈 본색이 되살아난 듯 온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주단태의 표정이 섬뜩한 기운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규진이 얼굴에 멍이 들고 피를 흘리는 채로 뒷짐을 지고 있다. 사무실로 들어와 이 광경을 목격한 오윤희는 흠칫 놀라면서도 애써 표정을 감추고 있다. 당황한 오윤희와 날 서린 눈빛을 번뜩이는 주단태, 애써 웃음을 보이는 이규진의 모습에서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돋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의문의 삼자대면’ 현장에서는 유진, 엄기준, 봉태규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합이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세 사람은 꼼꼼하게 대사와 동선을 맞춰보면서 리허설에서부터 각별한 열정을 뿜어냈던 상태. 더욱이 유진은 비타민 미소로 활기찬 에너지를 전하는 가하면, 엄기준은 냉혈 포스 뒤 시원한 입담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 봉태규는 센스 넘치는 애드리브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세 사람의 유쾌함이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매 장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세 사람이 앞으로 어떤 관계 변화를 이루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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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볼까?> 곧 끝나는 공연, 놓치지 마세요(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정은 권혜진 기자 = 5월의 마지막 이틀이 남은 이번 주말 소위 '문화인'이라면 이달이 가기 전 꼭 챙겨봐야 할 공연과 전시는 무엇일까. 국내 근대 극작가인 김우진의 작품을 90년 만에 초연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연극 '이영녀'부터 생활 속 공예 작품 1만3천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예가 맛있다'전까지 최근 화제가 된 공연과 전시를 챙겨보려면 이번 주말 바쁘게 움직여야 할 듯싶다.◇ 90년만에 연극무대 오른 고(故) 김우진의 '이영녀'이달 말까지 서울 극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이영녀'는 한국 근대극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우진이 쓴 동명의 희곡이 원작이다.주인공 이영녀는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여성이지만 남편이 가출하자 생계유지를 위해 매춘에 나선다. 그러나 곧 밀매춘으로 감옥에 갇히고 이후 공장노동자로 일하지만 공장 관리인의 착취를 못참고 비판하다 쫓겨난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녀는 동거남 유서방과 재혼하지만 온갖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결국 숨을 거둔다는 무거운 내용이다.김우진은 이 작품을 쓴 다음해인 1926년 성악가 윤심덕과 현해탄에서 투신해 비운의 극작가로 기억되고 있지만 '난파' '산돼지' 등 연극사에 의미있는 작품을 남긴 인물이다.이 연극은 그런 그의 미발표 유작 '이영녀'가 90년만에 무대에 올랐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국립극단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한다.매춘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갖고 여성이 처한 현실과 그 대안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는 점에서 1925년 김우진이라는 인물이 지녔던 시대를 넘어선 사고도 엿볼 수 있다.관람료 3만원. ◇ 토니 어워즈서 주요 상 휩쓴 '레드'이달 말로 폐막하는 연극 중 주목할만한 또 다른 작품으로는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상연 중인 '레드'가 있다.2009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뒤 이듬해 미국 브로드웨이에 상륙, 제64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휩쓴 검증된 작품이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가 1958년 뉴욕 유명 레스토랑에 걸릴 벽화를 의뢰받아 40여 점의 연작을 완성했다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그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로스코와 가상의 인물인 조수 '켄'이 벌이는 논쟁만으로 극을 채우는 2인극이다. 2011년 연기파 배우 강신일, 강필석을 내세워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이번에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정보석이 한명구와 나란히 '로스코'로 출연한다. '켄'은 박은석, 박정복이 더블캐스팅됐다.관람료는 4만4천~5만5천원. ◇ 국립발레단 히트작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 국립발레단이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 '교향곡 7번'과 '봄의 제전'이 올해 다시 한번 찾아온다. 독일 안무가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은 무용수들이 오로지 베토벤 교향곡 7번의 악기 선율과 박자, 리듬에 따라 마치 음표가 된 듯 움직이는 작품으로, 클래식 발레 테크닉에 변형을 가한 네오클래식 발레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의 아름다움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경쾌한 작품이다. 음악과 동작의 결합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선명하게 드러나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글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은 스트라빈스키의 동명곡을 사용해 만들었다. 현대무용에 가까운 모던발레로, 여러 문화권에서 인류가 경험한 봄의 태동에 초점을 맞춘 동적이고 감정적 움직임이 특징이다. '교향곡 7번'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봄의 제전'은 뮌헨발레단이 레퍼토리로 삼은 검증된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때 신선하고 흥미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호평받았다. 공연은 30∼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는 2만∼5만원. 문의 ☎ 02-587-6181 ◇ 생활 속 우리 공예, 맛보고 즐기고 느끼세요…공예가 맛있다展공예는 멀리 있지 않다. 사람들이 먹고 쓰고 담는 그릇이 그렇고,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공예품 중에서도 일상생활용품이 많다. 전시 기간이 짧긴 하지만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공예 플랫폼-공예가 맛있다' 행사는 공예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친근한 지점에 함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행사에는 맛집과 찻집, 9개 지방자치단체 등 100여개 팀이 참여하고 300여 명의 작가와 장인이 함께한다. 전시 판매되는 공예품은 1만3천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공예의 산업화, 세계화라는 거창한 취지를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재료로 공예에 도전하고 있거나 관심있는 이들은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지역의 특색있는 공예품, 공예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작가관, 통기성이 좋은 옹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풍미를 더한 커피와 차도 마실 수 있다. 6월2일까지 열려 전시 기간이 짧다는 점이 아쉽지만 관람객에 따라선 순수예술 못지않게 우리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예를 새롭게 다시 바라보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