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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金-文-安, 총선에 배수진…패하면 2017년 없다김무성, 공천권 버리고 상향식 공천 혁명으로 180석 목표문재인, '사즉생' 백의종군…분열 딛고 제1야당 수성 도전안철수, '새정치 백신' 내세운 탈당 '도박' 입지 맏드나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동현 기자 = 여야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국민의당(가칭)을 창당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게 이번 총선결과는 2017년 대권고지 도전의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세 명의 여야 '대표 잠룡'들은 각자 필살기로 4·13 총선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나섰다.공천권한을 포기하고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는 김 대표는 이른바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 할 수 있는 180석을 확보함으로써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입법으로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뒤 대표직까지 버리고 백의종군하는 문 대표는 기존 당 색깔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며 당의 체질 변화를 시도, 호남 세력의 일부 이탈을 감수하면서까지도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탈당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재점화한 안 의원은 중도·보수를 끌어안으며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함으로써 여야의 캐스팅보트를 쥔 대안 세력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상향식 공천 전도사 김무성 = 지난 2013년 7·14 전당대회에 대표로 등극한 뒤 줄곧 공천 혁명을 외친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을 자신의 대표 '브랜드 상품'으로 밀고 있다. 최근에는 친박(친 박근혜)계의 반대를 뚫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당원과 국민의 참여 비율을 현행 50:50에서 30:70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당원보다 일반 유권자의 선택에 비중을 더 둠으로써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다.또 유력인사를 영입해 낙하산공천을 관철시키는 대신에 예외 없는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면서 또다시 친박계와 충돌했다.인재영입을 통한 사실상 전략공천의 여지를 열어두려는 게 친박계의 구상이지만 김 대표가 제18, 19대 총선에서 벌어졌던 '공천 학살'을 막겠다는 명분에 밀려 아직까지 친박계의 의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외부의 명망가 영입을 통한 흥행몰이 측면에서 야권에 뒤지는 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그 전신 정당이 기록했던 것보다 많은 예비후보가 몰리며 풍부한 인재풀을 확보했다는 게 김 대표 측의 주장이다.이를 기반으로 김 대표 공언과 같이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확보한다면 여권 내 대선 주자 1순위로 올라서면서 당내 대권경쟁에서 호랑이가 날개를 얻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더군다나 보수 진영이 단일 정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인 데다 야권의 분열 양상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김 대표로서는 압승을 노려볼 만하다.그러나 이런 조건 속에서도 152석을 얻었던 제19대 총선 수준에 머문다면 친박계의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박근혜 대통령이 연이어 '국회 심판론'을 강조했기 때문에 겨우 과반을 확보할 경우 이를 오롯이 김 대표의 공으로만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최악의 시나리오로 과반 수성에도 실패한다면 총선 실패의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조기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지도부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의종군 문재인…'죽어야 산다' = 문 대표는 오는 27일께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총선에 임할 계획이다. 이미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한 문 대표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전국적인 지원 유세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권을 넘기고 2선으로 물러날 의사를 밝히면서 총선 지휘권을 내려놓았지만, 총선 성적표에 따라 대권 도전을 비롯한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다.특히 총선 결과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 등으로 초래된 야권 분열의 궁극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로 귀결될 수 있다. 문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총선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겸허하게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인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자신은 2선으로 물러섰지만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앞세우고, 아울러 범죄수사 프로파일러, 자수성가형 기업인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기존 운동권, 시민단체 출신이 주를 이뤘던 당 색깔에 변화도 시도했다.그 이후 호남에서 하락세였던 당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당이 안정세로 돌아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주류와의 갈등을 무릅쓰고서도 지켜낸 혁신위원회의 '시스템 공천'이 총선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부산이나 서울 강남권 등 험지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문 대표로서는 호남 세력이 이탈한 가운데 현재의 다야(多野) 구도가 이어질 경우 90∼100석 정도를 차지해 제1야당의 위치를 사수하는 게 생명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만약 제1야당이 되더라도 80석 밑으로 떨어져 안철수 신당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면 다시 분당 사태의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대권 주자로서의 위치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제3세력 구축 안철수 두번째 도전 성공할까 =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를 선언하며 탈당에 신당 창당까지 감행한 안 의원의 성공 여부도 총선에 달렸다.특히 자신의 탈당이 야권 분열의 기폭제 역할을 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패배하면 원인 제공자로 내몰릴 수 있다. 반대로 안 의원이 단순히 더민주의 의석을 빼앗아오는 정도의 승리가 아니라 새누리당에 염증을 느낀 부동층까지 흡수하는 저력을 보인다면 안 의원이 주도한 국민의당은 분열의 책임에서 벗어나 정권교체의 대안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일단 20석 이상의 원내교섭단체를 확보하느냐가 정당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판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이승만 국부론'으로 주춤하는 신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관건이다. 또 더민주의 탈당파와 자신의 측근과의 보이지 않는 알력을 풀어내는 리더십도 보여줘야 한다. 안 의원은 신당의 성적표는 물론 자신의 선거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당선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새누리당이 '밑져야 본전'인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워 총력 지원할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자신의 옛 지역구 탈환에 나선다면 지역에 발이 묶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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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제역·AI 선제적 대응 위한 긴급 점검회의 개최최근 전라북도 김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구제역·AI 등 가축 질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도 및 도내 17개 시군 동물방역 업무담당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AI 방역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김제시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해 발생현황 및 정부 조치사항을 전파하고, 경기도와 시군이 실시하고 있는 구제역·AI 등 동물 질병 방역 상황과 향후 조치계획을 점검했다. 이후 당부 사항을 전달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는 현재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도내 축산농가·사료공장, 이동차량, 도축장 등을 중심으로 백신접종 여부 및 바이러스 감염확인 검사를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또, 최근 구제역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됨에 따라 상황실을 가동하고 선제적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5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도 자체 예찰 및 정밀검사 확대 등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도는 향후 발생지역에서 출하되는 가축에 대해서는 임상검사 및 혈청검사를 강화하고, 시군별 백신접종 추진현황과 축산시설 및 축산차량 소독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백신접종 관리에 대해서는 모든 농가가 빠짐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일일 점검을 실시, 취약 농가를 선정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백신 공급이 저조한 농가에 대해서는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독실태 관리에 대해서는 우선, 사료회사에 대해서는 시군별 소독 전담관을 파견해 사료차량 소독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도축장에 대해서도 시군에서 파견된 소독 전담관이 가축운반차량에 대한 세척 및 소독 사항을 확인할 계획이다.도는 이날 방역업무 담당자들에게 ▲추가발생 방지를 위한 우제류 가축 백신접종 철저, ▲ 축산농가 소독·차단방역 지도관리, ▲주기적 NSP 항체검사, ▲ 소독 점검의 날(매주 수요일) 현장 확인 등을 당부했다. 특히, 시군별로 항체형성률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저조 농가에 대해서는 접종을 지도·독려할 것을 부탁했다. 또, 소독조치가 미흡한 농가 및 작업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를 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겨울철 철새에 의한 AI 전파 등을 막기 위한 예찰 활동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1~2월이 초동 대응에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전 농가가 빠짐없이 백신접종과 소독 등이 실시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방역태세가 무뎌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구제역·AI 발생 신고전화 : 1588-4060 또는 031-8008-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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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조원 공공사업에 '부패방지 4대 백신' 선제적 가동평창올림픽 등 25조원 대형국책사업은 실시간 감시 체제 다단계 그물망 감시체계 구축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사후적발→사전예방…정부 "부패방지 개혁·5조원 예산절감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과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등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및 방위사업을 대상으로 부정부패와 비리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황교안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의 새로운 부패 척결 방식으로 올해부터 16개 분야 240조원을 운용하는 공공시스템에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4대 백신 프로젝트는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실시간 부패감시' ▲대규모 자산운용기관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차단을 위한 '상시적 정보공유 및 연계' ▲내부통제 장치 강화 등 '클린시스템 도입'이다. 국무조정실 대형국책사업 관리팀은 우선 재난안전통신망 사업(1조7천억원)과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5조1천억원), 과학벨트 조성(5조7천억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을 비롯한 대형 SOC 사업(12조7천억원) 등 25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을 대상으로 '실시간 부패감시'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사후에 부정비리가 적발되더라도 국민혈세 회복이 어려운 분야에 대해 사업 착수 전(前)단계부터 별도의 검증팀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이다.특히 재난안전통신망과 평창올림픽 준비 사업의 경우 국민안전처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소관부처에 별도의 검증팀을 둬 이중으로 관리토록 했다.아울러 방위력 증강과 예산누수 차단을 위해 대규모 방위사업에도 실시간 부패감시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작년 10월 방위사업청의 모든 사업을 상시감시하는 '방위사업감독관'을 두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정부는 대규모 자산운용 및 독점적 업무수행 기관에 대해선 다단계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10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위험관리부서를 확대개편하는 한편, 준법감시인과 감독기관 구축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이밖에 내년까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부정수급을 원천차단하는 방안과 4대 보험 중심으로 운용되는 부정수급 통합전산관리시스템에 국세청 등 유관기관의 정보공유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정부는 4대 백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5조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총리실은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부패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부정비리 사후적발과 처벌강화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예방 관점의 소프트웨어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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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내 개발‘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 최초 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은 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를 예방할 수 있는 국내 개발 백신인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를 31일 허가한다고 밝혔다.이번 백신은 ㈜녹십자가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한 것으로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성인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내 허가된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은 이번에 허가한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를 포함해 2개사의 2개 제품이다.참고로 국내에서는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없으나 WHO 발표에 따르면 `03년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6개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844명이 감염되어 약 53%(499명)가 사망하는 등 다른 인플루엔자보다 치사율이 매우 높다.식약처는 국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허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을 통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신속한 허가가 가능했다고 밝혔다.앞으로도 백신 개발 및 제품화의 지원을 통해 백신 자급율을 높여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참고로, 올해는 이번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를 포함하여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백신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와 4가 계란(유정란)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콜레라 예방백신 ‘유비콜’이 국내에서 개발되어 허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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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유전?…"90%가 나쁜 생활습관 때문"(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암 대부분은 유전이 아닌 현대인의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연구팀은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 흔한 암의 70∼90%는 운동 부족, 환경오염,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 외부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는 결과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만 뇌암 등 일부 암은 신체 내부적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신체가 나이 들어 가고 세포가 분화함에 따라 DNA에 무작위로 오류가 생겨 암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나온 이후 암의 원인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암은 유전적 요인 등 불운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일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젠민위안 교수는 55세에 금연한 사람은 85세에 금연한 사람과 비교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이었고, B형 간염 백신이 간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간세포 암종에 걸릴 확률을 70% 낮춘다는 사례를 제시했다.영국 암연구센터의 엠마 스미스는 "수많은 암 사례를 손쉽게 피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외부적 요인을 통제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금연, 건강한 식단, 적정 체중 유지 등의 변화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며 "그런다고 암에 안 걸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확률은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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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잰걸음'"노령화·고부가가치…통신사 새 먹거리로 각광"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이종 산업 간 융합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이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바탕으로 전통 영역과는 사뭇 이질적인 의료 서비스 분야로 최근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KT[030200]는 국내에서 의료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SK텔레콤[017670]은 해외 헬스 케어 시장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KT는 최근 국내 최초로 소아발달질환 관련 유전체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올해 안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55가지 질환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소아발달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KT측 설명이다. KT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서울대와 손잡고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 생명정보실용화센터(IBIS) 문을 열었다. KT는 1주일에 약 100명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곳에서 자사의 첨단 ICT 역량과 서울대의 생명정보 분석기술을 결합해 유전체 분석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스마트병원 솔루션,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주로 중국과 중동에서 의료 분야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 7월 중국 베이징의 의료법인인 비스타(VISTA)와 손잡고 중국 광둥성 선전에 SK선전메디컬센터를 설립, 고급 건강검진센터와 클리닉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이곳에 고급 수술 서비스와 백신 접종 서비스 등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앞서 작년 6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체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사우디 국가방위부 소속 병원과 한국형 개인건강기록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2010년 ICT와 의료를 결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관동대 의과대학 명지병원과 의료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본업에서 벗어나 의료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헬스 케어 분야가 부가가치가 높은 데다 인구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관련 산업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 분야는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 더 이상 성장 여력이 없다"며 "방대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에 강점을 지닌 통신사들에게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 분야는 매력적인 사업 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1990년에는 한 사람의 유전자 분석을 하는 데 15년의 시간과 3조원의 비용이 필요했다면 빅데이터와 컴퓨터 역량이 뒷받침된 현재는 100만원 정도면 하루 만에 가능하다"며 "통신사들에게는 ICT 역량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과 분당서울대병원이 2014년 6월 정보시스템을 수출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소속 6개 병원 중 처음으로 지난 4월 개원한 '킹 압둘라 어린이 전문병원. << S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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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메르스·엘리엇, 삼성그룹 삼재(三災) 넘었다(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국내 최대 기업집단 삼성그룹 내부가 잇따라 날아든 희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개선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일단락,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으로 인한 제일모직[028260]-삼성물산[000830] 합병 무산 위기마저 넘기면서 한시름 던 모습이다. 20일 삼성 안팎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는 삼성이 최근 수년간 부딪힌 가장 큰 위기 국면 중 하나였다는게 중론이다. 주총 직전에만 해도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지난해 이후 숨가쁘게 진행되던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약화라는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인수, 삼성SDI[006400]-제일모직 합병,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화학 및 방산계열 4개 계열사 매각 등에 이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재편작업에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등장으로 합병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총력전을 진행한 끝에 결국 승리를 거뒀다. 합병안이 승인됨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 6월 초 구성한 합병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재편한 뒤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주말 삼성그룹에는 또다른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 안건을 주주 결의에 부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난달 13일 부분폐쇄에 들어간 삼성서울병원이 20일부터 진료재개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슈퍼전파자 1명 때문에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이 됐고 급기야 병원 부분 폐쇄라는 고육책까지 쓰는 지경에 몰렸다. 국내 최고 병원 중 하나로 '초일류'를 지향하는 삼성그룹의 기업문화가 그대로 녹아있는 삼성서울병원의 허술한 감염관리 실태는 병원은 물론 삼성그룹 전체에 위기감을 심어줬다.삼성 사장단 협의회에서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는 의견이 나왔고 급기야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승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이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와 사과문을 낭독한 것은 지난 1991년 12월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다행히 이 부회장의 사과 발표 이후 메르스 사태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지난 6일 이후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삼성서울병원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 확산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응급진료 프로세스의 전면 개혁, 감염질환에 대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지난 7일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의 실적 충격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병원 물품 옮기는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들(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일 오전 부분폐쇄가 해제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별관 직원식당에서 관계자들이 침구류 등 병원 물품을 옮기고 있다.삼성전자는 2분기 6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이 2분기 7조1천9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3분기 4조원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불과 2분기 만에 이익 규모가 반토막이 났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알렸고 2분기에도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당초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표지만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출시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출시도 대기 중에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크고 작은 악재를 넘어선 삼성그룹과 계열사들이 하반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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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엠바렉 박사 "한국, 메르스 지속 감염 국가 아냐"WHO 엠바렉 박사 "한국, 메르스 지속 감염 국가 아냐"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의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과 관련해 "한국은 메르스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속 감염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한국의 메르스 발병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는 엠바렉 박사(왼쪽)의 모습. 2015.6.10 rhew@yna.co.kr 한국은 질병 원인 추적·통제 가능…"WHO 여행 자제 권고 안 해"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의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과 관련해 "한국은 메르스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속 감염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WHO에서 메르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엠바렉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속감염은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도 못 하는 상태에서 계속 발병하는 상태"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최초의 감염 사례가 계속 번지는 것으로 감염 원인을 찾지 못하는 지속 감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보건 당국은 현재 모든 감염·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최초 환자와 관련된 병원 내 감염이고 아직 지역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병원 밖 감염사례 발생 가능성에 대해 엠바렉 박사는 "한국에서는 환자가 몇 개의 병원을 방문하면서 자문을 구하는 관습이 있어 많은 병원이 한꺼번에 메르스의 병원 내 감염에 관련됐고 3천 건의 메르스 접촉사례가 보고됐다"면서 "혹시라도 자택 격리 중에 가족에게 병을 전염시키는 일부 사례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경우가 발생해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발병한 메르스가 변종일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엠바렉 박사는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끼리 전염을 할 때 항상 조금씩 변하지만 얼마나 변화하느냐가 문제"라면서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한국에서 발병한 메르스는 일반적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이 불필요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 엠바렉 박사는 "10년 전 사스(SARS) 등으로 큰 고생을 한 홍콩 보건당국이 그런 엄격한 조치를 한 것을 이해하며, 유사한 조치를 한 일부 중동국가도 비슷한 사정으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이런 조치를 할 필요가 없으며, WHO는 여행 자제 등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메르스 발병·전염 추이가 다른 국가와 다르냐는 질문에 엠바렉 박사는 "한국과 같은 유형이 사우디 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카타르·프랑스·영국 등에서도 나타났다"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지난해 200개 병원이 메르스 감염에 관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올해에도 20개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나타나는 등 이런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의료진에게 별다른 특징이 없는 이 병을 진료할 때 반드시 여행 경력 등을 물어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독일에서 지난 2월 UAE에 다녀온 사람이 몇 개 병원을 찾아 다니면서 200여 명과 접촉을 한 다음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면서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모르며, 앞으로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고 비교·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백신 개발에 대해 엠바렉 박사는 "현재 중동에서 메르스의 원인으로 알려진 낙타를 대상으로 새로운 백신 실험을 하고 있고 곧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도 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여러 실험실에서도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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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병원서 메르스 확산…환자 5명 추가(종합)폐쇄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삼성서울병원 감염자 2명→7명으로 급증…전체 환자는 50명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9명 추가돼 전체 환자가 50명으로 늘었다. 추가 환자 중 5명은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이다.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돼 작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생긴 확진자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재건축조합 대형 행사를 참석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의사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불어났다.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남·35)가 지난달 27일 지방에서 상경해 이곳 응급실을 찾으면서 메르스 감염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7명 중 6명은 지난달 27일 14번 환자와 같은 시각 응급실에 있었던 환자와 환자 가족, 의사다. 나머지 1명은 14번 환자와 함께 병실을 썼던 환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이번 추가 환자 중 또 다른 3명은 감염의 중심지로 꼽히는 평택성모병원에 있었던 환자와 의료진이었다. 평택성모병원은 '슈퍼 전파자'로 불리는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1번 환자)가 입원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등에게 대거 바이러스를 퍼뜨린 곳으로, 보건 당국은 당시 이 병원을 거쳐 간 사람들 전원을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을 촉발한 환자 14번도 애초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1번 환자로부터 병이 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진앙지'로 지목되는 평택성모병원 추가 환자 중 마지막 1명은 다른 발병 병원인 ⓔ의료기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껏 모두 4명이 숨졌다. 메르스는 현재까지 특정 병원 내부에서 병이 도는 '병원 내 감염' 사례만 확인됐고 병원과 무관한 사람으로까지 퍼진 경우는 없었다. 메르스는 현재 직접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신장 질환과 당뇨병 등 중증 질환을 앓는 고령자가 걸리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더라도 자연 치유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국내 첫 감염자의 아내인 2번 환자(여·63)는 메르스 감염으로 격리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아 5일 퇴원했다. 이 밖에도 5번 환자(남·50세)와 7번 환자(여·28세)도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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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70선 '후퇴'…메르스·환율 악재 겹쳐(종합)메르스와 엔저에 코스피 후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코스피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현대차 13만원대로 추락…코스닥도 1.5% 급락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코스피가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엔화 약세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내린 2,078.6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8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메르스 사망자 발생으로 공포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르스 우려에 여행, 항공, 레저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고, 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도 악재로 작용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890원대를 다시 위협하면서 엔화 약세 우려가 부각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 달러당 125엔대를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25엔대까지 떨어지기는 200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대차가 10%대 급락하는 등 자동차주가 판매 부진과 엔화 약세 우려에 급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해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던 내수주들이 타격을 받은데다 엔화 약세 등으로 자동차주가 급락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환율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리스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 시장 반등을 이끌 동력이 약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132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천24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0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1천5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0.93% 오른 130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19%), 삼성에스디에스[018260](2.41%), 삼성생명[032830](1.84%)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10.36% 폭락해 138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8.47%), 기아차[000270](-4.12%)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외 아모레퍼시픽[090430](-4.52%), 한국화장품[123690](-14.84%), 에이블씨엔씨[078520](-7.48%) 등 화장품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하나투어[039130](-8.87%)와 CJ CGV(-7.39%), AK홀딩스[006840](-7.41%) 등 여행·레저 관련주도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6.37%), 운수·창고(-3.86%), 음식료품(-2.24%), 기계(-2.11%) 등의 낙폭이 컸다. 의약품(2.53%), 전기전자(0.86%), 전기가스(0.62%), 통신(0.4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6포인트(1.53%) 내린 704.7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 4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155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글 벳, 제일바이오[052670], 케이엠[083550],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등 메르스 수혜주들은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3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2원 오른 1,112.4원으로 마감했다.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