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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두달남은 오바마 지지율 57%…'우리 지도자로 오길' 바람도지지율, 2기 임기 내 최고…미셸 여사도 높은 인기 임기를 불과 두 달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두 번째 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까지 올랐고 영국 네티즌들은 '총리로 모시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7∼13일 미국 성인 3천561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7%로 나타났다. 대선 전이었던 지난달 첫 번째 주의 지지율(53%)보다 4% 포인트 오른 수치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2기 임기를 시작한 이래 최고 지지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초반인 2009년에 가장 높은 지지(67%)를 얻었다.소셜미디어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감을 아쉬워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네티즌들은 '생큐오바마'(ThankYouObama)란 해시태그(#)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성과와 헌신에 감사하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prasannaj8'은 트위터에 "우리에겐 지난 8년간 말 그대로 최고로 멋진 대통령이 있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 아이디 'mmpadellan'은 "똑똑함. 위엄 있음. 균형감 갖춤. 경제를 구함. (알카에다의 지도자) 빈 라덴을 잡음. 안정감이 있음"이라는 말로 오바마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생큐오바마' 해시태그 달기는 TV 채널인 '블랙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BET)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리운 오바마" 트위터글[아이디 mmpadellan 트위터 글 캡처]오바마 대통령의 인기 바람은 미국을 건너 대서양의 영국에도 불었다. 영국 네티즌들은 '오바마를 총리로'(ObamaForPM)란 해시태그로 오바마 대통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디 'harveym112'는 트위터에 "오바마가 앞으로 4년간 바쁘지 않다면 (영국의) 총리 자리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지"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6월 말 캐나다를 찾아 하원에서 연설했을 때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를 치며 "4년 더, 4년 더"를 외치기도 했다. 캐나다 하원 방문한 오바마[AP=연합뉴스 자료사진]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남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지지율만 놓고 보면 미셸 여사(64%)가 오바마 대통령(57%)보다 더 높다.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미셸 여사는 남편과 함께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최강 무기'로 활약했다. 오바마 부부의 지원사격에도 대권을 공화당의 트럼프에게 넘겨주자 인터넷에서는 4년 후인 2020년 대선에서 미셸 여사의 출마를 요구하는 글이 '미셸2020' 해시태그와 함께 속속 올라왔다. 오바마 부부, 백악관서 어린이들과 핼러윈 파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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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극우인사 발탁·스탈린식 숙청'…트럼프 인선 '내홍' (종합)인종주의 논란 배넌 백악관 특보기용, 크리스티파 대거 축출 '불협화음'CNN방송에는 "칼부림" 표현까지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가 시작부터 내홍에 휘말렸다.정권 인수위 내부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의 갈등, '개국공신'간 다툼을 비롯한 권력투쟁, 인종주의 성향을 띤 극우 인사 발탁, '스탈린식 숙청' 등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앞둔 인선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지난 11일 정권 인수위원장이 돌연 교체되면서 트럼프 인수위와 버락 오바마 백악관 간의 인수인계가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신임 정권 인수위원장을 맡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인수인계 양해각서에 아직 서명을 못 한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AFP=연합뉴스]트럼프의 인선 작업에 최대 역풍은 극우 인사인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준하는 자리인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임명한 일에서 비롯됐다. 백인 우월주의·반(反)유대주의 기치를 내건 '대안 우파'의 플랫폼으로 불린 '브레이트바트뉴스'의 대표를 지낸 배넌의 지명은 공화당 일각은 물론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엄청난 반발을 초래했다.민주당의 사실상 차기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캠프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선임전략가 겸 선임고문으로 발탁한 데 대해 "그의 위험하고 편협한 사고가 백악관에 만연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슈머 의원은 특히 "대통령을 존중하겠지만, 그가 여성이나 무슬림, 히스패닉, 그리고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우리 친구들을 비하하는 어떤 언급이라도 하면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지명철회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돈 베이어(버지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배넌의 지명으로 미 전역에 편견과 증오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국민의 두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연판장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배넌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트럼프가 대선 기간 보여준 증오적이고 분열적 시각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라며 배넌을 '백인 국수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임명된 스티브 배넌[AFP=연합뉴스]그런가 하면 인수위 내 권력투쟁이 요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칼부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뉴저지 주지사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정권인수위원장이 부위원장으로 전격 강등되고 그의 측근들이 축출당하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대선 기간 트럼프의 최측근이었던 크리스티는 돌연 인수위원장에서 밀려났다.인수위를 자기 사람들로만 채우려다 트럼프의 눈 밖에 났다는 게 정설이다.초대 법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그가 과연 입각할지도 이제 불투명해졌다.특히 크리스티 주지사의 측근 중 한 명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이 15일 인수위에서 돌연 하차했다.미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낸 로저스 그는 성명에서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차기 트럼프 정부에 필요할 경우 조언과 자문을 지속해서 제공하길 고대한다"며 물러났다.인수위에서 국가안보팀을 이끌어 온 로저스 의원의 인수위 하차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장에서 낙마한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AP=연합뉴스]그러나 NBC 방송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 언론은 로저스 전 의원의 낙마는 사실상 '크리스티파 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로저스 전 의원과 가까운 2명의 소식통은 NBC 방송에 "그는 이른바 '스탈린식 숙청'의 희생자"라고 단언했다. NBC 방송은 로저스 전 의원이 유력한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까지 거론됐으나, 이제는 후보명단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또 트럼프 당선인은 인수위의 국방·외교정책 담당 2인자였던 매슈 프리드먼도 인수위에서 해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인수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미국 정부와 일을 하려는 외국 정부와 기업에 자문을 제공하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프리드먼은 대선 후 트럼프와 세계 정상들의 전화통화를 조율해왔다.NYT는 "인수위 개편으로 인수 작업이 지연돼 거의 중단 상태"라고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들과 주류 공화당원들 간의 마찰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고문을 지낸 엘리엇 코언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인수위팀과 얘기해 본 결과 지난주의 내 권고를 바꾸기로 했다"면서 "가까이하지 마라. 그들은 화를 내고 교만하며 (나에게) '당신은 패배했다'는 소리까지 지른다. 추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대선 때 '반(反)트럼프' 진영에 섰던 코언은 앞서 지난주 전직 관료들에게 트럼프 정부에 합류해 봉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2016년 10월19일 네바다에서 대선 TV토론 관람하는 루디 줄리아니[EPA=연합뉴스 자료사진]대선 공신 간 자리다툼도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에 외교 관련 경력이 전무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거론되는 게 한 사례다. 국무장관에 그의 이름이 급부상한 것은 그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CEO 위원회라는 행사에서 "법무장관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다.또 존 볼턴 전 유엔대사의 국무장관 발탁에 대해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도 '더 나은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나일 것이다. 모르겠다"고 답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연방검사 시절 뉴욕에서 '마피아와의 전쟁'을 벌이며 부패척결에 앞장섰던 인물이다.그러한 경력 덕분에 트럼프 행정부 법무장관이나 국토안보장관 1순위로 거론됐다.그러자 NBC방송은 "그의 경력이 주로 사법 분야에 한정된 탓에 '줄리아니 국무장관' 소문은 일각에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의 최고 우군 중의 한 명이자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안이 아니라 밖에서 일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한 점도 변수다.흑인인 카슨은 보건복지부 장관 0순위로 꼽혔으나 돌연 입각을 기피함에 따라 트럼프로서는 당혹스럽게 됐다.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과 펜스 당선인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15일 내각 인선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제이슨 밀러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와 펜스 당선인이 내각 후보 몇 명을 검토할 것이라며 "전통적이지 않은 사람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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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정책통 "한국 핵무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하스 미국외교협회장, 정동영 등 의원외교단 면담에서 밝혀"한미관계는 빛이 통과하지 않을 정도로 공고해야"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정책통으로 불리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핵 보유를 전혀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 회장은 14일(현지시간) CFR 뉴욕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실 산하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미국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밝혔다고 면담에 참석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전했다.면담에는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도 함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하스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백악관에 들어간 뒤에는 검토도 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와 국정을 구분해 보고 있다"는 하스 회장의 발언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스 회장은 CFR의 대북정책보고서가 트럼프 측에 전달됐다면서 이를 검토하는 데는 6개월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컨센서스가 없는 상태이다", "대북정책 선택은 어려운 과제이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차기 행정부에서는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하스 회장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하지만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 회장은 한미관계와 관련해서는 빛이 통과하지 않을 정도로 공고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외교단 일행은 하스 회장에게 ▲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했고 ▲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취해야 하며 ▲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2014년 12월 9일 윤병세 외무장관(오른쪽)과 면담하는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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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떠나는 미셸 오바마, 보그 12월호 표지모델2009년·2013년에도 등장…인터뷰서 백악관 떠나는 소회 밝혀 김수진 기자 = 백악관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패션잡지 보그의 12월호 표지모델로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미셸이 보그 표지를 장식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영부인으로서도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패션잡지 보그 12월호 표지를 장식한 미셸 오바마 여사 [트위터 캡처] 이번 12월호 표지 사진 속 미셸은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만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남쪽 잔디밭 화단에 비스듬히 기대있다. 이 잡지에는 미셸이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푸른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2층 대통령 접견실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도 실렸다. 패젼잡지 보그에 등장한 미셸 오바마 [트위터 캡처] 미셸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소소한 순간들 있잖아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앉아 워싱턴 기념탑을 바라볼 때였어요. 막 비가 그쳐 잔디가 정말 선명한 초록색이고 만물이 또렷해지는 순간, 정말 아름다워요. 그럴 때 저는 생각했죠. 어느 날 잠에서 깨면, 원할 때 언제나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었던 순간들을 그리워하게 될 거라는 걸." 미셸은 영부인으로서 감정적인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남편이 어디에 있든 기분이 어떻든 내가 맞춰줘야 하며, 가족에게도 어디에 있든 맞춰줘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서도 마찬가지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늘 감정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그 2013년 4월호 표지 장식한 미셸 오바마[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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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벌써 공약후퇴 조짐…건강보험·장벽건설 등 수정 시사WP "당선인 불명확한 입장, 대통령직 인수 과정에 불확실성 가중"지난 10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회동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핵심 측근들이 대선이 끝난 지 며칠도 안 돼 벌써 주요 공약에서 후퇴하거나 이행하지 않을 조짐을 보인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전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건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폐기, 무슬림 입국금지 등 대담한 공약들을 내놨다. 그러나 당선 후 지난 며칠 사이 그와 그의 측근들은 이 같은 제안들이 수정되리라는 것을 시사했다. '오바마케어'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일부 조항을 존속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선되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특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이행 여부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것은 내가 많이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왜냐면 나는 보건과 일자리, 출입국 관리, 세제 개혁 문제를 해결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모호한 발언은 선거운동 기간 오바마케어 폐기를 줄기차게 공언하고, 지지자들로부터 "클린턴을 가둬라!"라는 구호까지 끌어냈던 태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WP는 이 두 사안을 비롯한 여러 현안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불명확한 입장은 요란한 대통령직 인수 과정에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도 그가 가장 널리 알려진 자신의 공약을 무시한 채 취임 첫 100일 구상을 완수하기를 바라는지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문역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그는 국경 관리에 많은 시간을 쏟을 것이다. 멕시코 정부가 그 비용을 데도록 하는 데는 매우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훌륭한 선거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 10일 CNN에 "그는 당연히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장벽건설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회에 무슬림 입국금지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을 신중하게 경청했지만 답변하지는 않았다. 그가 대선전 약속한 테러리스트 물고문 재도입에 대해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은 그저 "선거용 발언"일뿐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선거기간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연했지만, 그의 '취임 100일 구상'에 자문역을 맡았던 윌버 로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로스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그가 한 말도, 그가 의도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그가 실제로 얘기한 것은 만약 중국 위안화가 45% 과대평가된 것으로 드러나고, 그들이 우리와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협상 수단으로 45% 만큼의 관세로 그들을 위협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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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이틀째 '反트럼프 시위'…10개 도시 수천명 참가(종합)뉴욕선 트럼프 집앞까지 행진…당분간 확산할듯"선거인단은 득표 앞선 클린턴에 투표해야" 온라인청원 110만명 돌파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가 수도 워싱턴D.C.와 트럼프가 거주하는 뉴욕으로 번졌다. 대선 다음 날인 9일(현지시간)부터 보스턴, 캘리포니아 버클리 등 동서부 주요 도시에서 대학생 등이 주축인 시위가 벌어진 시위가 확산한 것이다.이날 밤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서 이날 밤 개최된 시위에는 수천 명이 참가했다. 평화롭게 끝났지만 6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지역 NBC방송이 10일 전했다. 9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인근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를 하는 시민들[AFP=연합뉴스] 시위대는 맨해튼의 주요 장소에서 모인 뒤 트럼프가 사는 5번가 '트럼프타워'와 트럼프 가족이 경영하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까지 행진했다.참가자들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물러나라", "트럼프를 탄핵하라", "트럼프가 미국을 증오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구호를 외치거나, 이런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있었다. 경찰은 트럼프 당선인의 거처가 있는 트럼프타워 주위에 바리케이드나 콘크리트 벽을 설치하고 시위대의 근접을 막았다.뉴욕 지하철 창문에 "나는 트럼프를 죽일 것"이라는 문구가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으나, 도착했을 때는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 인근에서 수천명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연합뉴스 자료사진]10일 이틀째를 맞은 시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정권인수' 협의가 있었던 워싱턴D.C.에서도 벌어졌다. 100여 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앞에서 최근 개장한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까지 행진했다.미 언론들은 10개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에 수천 명이 참가했으며 10일 하루 동안 미국 전역에서 최소 1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날 오전 수업에 가지 않은 1천 명 이상의 학생이 거리로 몰려나왔고, 텍사스 주 산마르코스 텍사스주립대 학생 수백 명도 시위를 벌였다.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점거를 시도하다 20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트럼프 캠프의 켈리엔 콘웨이 선거대책본부장은 한 시위 참가자가 "싸워야 한다"고 말한 CNN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쿨하지 않다. 대통령이나 힐러리가 (시위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고등학생들이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반(反) 트럼프' 시위는 주말로 가면서 격화할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한편 클린턴이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경쟁에서는 져 패배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클린턴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번지고 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실질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주별 선거인단에 클린턴을 뽑도록 촉구하는 청원이 개설됐다. 이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기준 110만 명을 돌파했다.일라이자 버그라고 이름을 밝힌 청원 개설자는 "클린턴이 대선 득표에서 이겼으므로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클린턴 지지자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이 소셜미디어로 온라인 청원 참여를 독려하면서 청원 참여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선거인단이 미국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는 내달 19일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도록 선거인단에게 촉구하는 청원[체인지 홈페이지 캡처]간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선 선거인단 538명이 내달 19일 모여 공식적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전통적으로 이들은 소속 주 선거 결과에 따라 투표하므로 대선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는다. 미국 대선 후보 득표 현황과 선거인단 확보 수[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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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대격전지 플로리다·오하이오 승리…"백악관行 근접"피말리는 초접전(뉴욕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 제45대 대통령 선거 초반 개표결과 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이 버몬트와 일리노이, 뉴저지,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메릴랜드, 델라웨어, 워싱턴DC 등 8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선거인단 68명을 확보했다.선거인단 트럼프 197명 vs 클린턴 190명…뉴욕타임스 "트럼프 당선확률 95%"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8일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제45대 대선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트럼프는 이날 접전 끝에 29명의 선거인단인 걸린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을 누른데 이어 오하이오 주에서도 이겼다.이로써 트럼프는 선거인단 197명을 확보했다.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선 승자가 된다.반면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190명으로 집계됐다트럼프 美대선 초반우세…격전지 플로리다·버지니아 앞서(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등 3개 주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선거인단 67명이 걸린 3대 경합주로 꼽힌다.1960년 이후 이들 3개 주 가운데 2개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었다.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 95%까지 높였으며 총 30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뉴욕 맨해튼에서 美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시민들(뉴욕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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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사흘 앞으로…힐러리 우위속 트럼프 '숨은표'가 변수20개월 대선 레이스 '세기의 승부' 대단원…힐러리 전국지지율·선거인단 확보 우세힐러리 당선시 첫 여성대통령 신기원 vs 트럼프 승리는 전세계에 충격파양 캠프 '투표율 제고'에 총력…'가장 추잡한 선거' 후유증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역사적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시간)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장장 20개월의 대선 레이스가 8일 0시 뉴햄프셔 주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차례로 열리는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가운데 누가 제45대 대통령이 되더라도 좋든, 나쁘든 미국은 240년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특히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미국은 8년 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배출한 데 이어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신기원을 이룬다.레이스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보호무역과 반이민, 동맹과의 관계 재설정 등을 부르짖은 '아웃사이더'이자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인 트럼프가 역전에 성공해 대권을 거머쥔다면 그 파장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할 전망이다. 비록 클린턴과의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의 열풍은 소득 불평등 타파와 중산층 복원, 정치혁명을 대선 어젠다로 띄웠다.우려되는 것은 이번 선거의 후유증이다.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레이스 시종일관 저질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막장극', '가장 추잡한 선거'가 거듭된 탓이다.트럼프의 음담패설과 성추행 의혹,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더해 연방수사국(FBI)의 '대선 개입' 논란까지 끼어들며 미국은 반쪽으로 쪼개졌다.트럼프는 패배 시 '불복'까지 시사한 터여서 대선 후 미국 사회가 어디로 향할지 우려가 팽배하다. 2016년 11월4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는 美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이날 현재 판세는 막판 수세에 몰렸던 클린턴이 다시 구도를 유리하게 만든 양상이다.이메일 재수사라는 지난달 28일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던진 '10월의 폭탄'이 약발을 다한 듯, 잠시 주춤하던 클린턴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고 있어서다.각종 전국단위 여론조사를 평균한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4일 현재 클린턴이 1.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했다.대선 여론을 매일 공동으로 추적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조사(10월 30일∼11월 2일)에서도 클린턴은 47%로 44%에 그친 트럼프를 3%포인트 차로 눌렀다.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경쟁의 경우, CNN은 클린턴이 268명, 트럼프가 204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선거인단 270명을 넘기는 후보가 대선 승자가 된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 208명, 트럼프 164명으로 추정했다.전통적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경합주)인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를 비롯해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콜로라도, 네바다,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12개 경합주의 승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특히 1960년 대선 이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가운데 2개 주를 차지한 후보가 늘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여론조사기관인 PPP는 10월 31일∼11월 1일 조사에서 클린턴이 네바다와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우세한 것으로 파악했다.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클린턴은 경합주 몇 곳만 더 챙긴다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에 등극하게 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층이 더욱 열렬하다는 평가여서 최종 승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예단할 수 없다. 트럼프의 '숨은표'가 최종 변수인 셈이다. 2016년 11월4일 뉴햄프셔에서 유세하는 美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자료사진)이 때문에 양측은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클린턴 캠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구하기'의 총대를 멨다.그가 대선 막바지 연일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를 누비며 흑인 등 소수계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자 지지층 결집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대선 하루 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클린턴의 마지막 유세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함께 오른다.전·현직 대통령의 첫 공동유세로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다.트럼프 역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경선 기간 원수처럼 지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막판 유세에 합류했으며 부인 멜라니아도 지난 3일 경합지인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 후 첫 단독유세를 펼쳤다.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등 가족들도 총출동해 연일 경합지를 누비고 있다.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 후 그와 관계를 단절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와 5일 위스콘신에서 공동유세에 나선다. 2016년 11월4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대선 찬조연설을 하는버락 오바마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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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앞 美대선 힐러리 우세 '불안불안'…트럼프 뉴햄프셔 첫역전트럼프, 뉴햄프셔 첫역전(워런<미미시간주>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왼쪽)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속에 3일(현지시간)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오른쪽)는 42%로 각각 나타났다. 오차범위다. 특히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전국단위 여론조사서 힐러리 2∼8% 앞서, 선거인단은 46명 차이로 좁혀져 힐러리·오바마·샌더스 vs 트럼프·크루즈·멜라니아 유세 총력대결 英언론 "끝난 것처럼 보였던 대선판 다시 조마조마해진 상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세론에 올라타며 가뿐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레이스에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라는 '10월의 폭탄'이 던져지면서 판세가 돌연 격류에 휘말렸다.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과 잇단 성추행 의혹 등에 질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유보해온 공화당 지지자들이 마음을 바꾸는 게 여론조사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의 22% 급등이라는 악재까지 터져 클린턴으로서는 위기에 몰렸다.다만 아직 전국 여론조사나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승부에서 다소나마 클린턴이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동적인 흐름이다.양측은 전국을 누비며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그야말로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국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2∼8%p 앞서…뉴햄프셔 첫 트럼프 역전 = 5일 남겨둔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42%로 각각 나타났다.오차범위인 ±3%에 들어간 것이어서 사실상 백중세다. 10월28일∼11월1일 실시된 조사대상자 1천333명 가운데 20%가 이미 조기 투표를 했고, 10% 정도가 여전히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45%인 트럼프를 2%포인트 앞섰다.로이터/입소스가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것은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WBUR 라디오의 지난달 중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3%포인트 앞섰다.덴버대학 조사에서는 경합지인 콜로라도는 39%로 동률이었다.전통적 공화당 주인 콜로라도는 2008년과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곳이다. 애리조사에서 비행기에 올라타는 힐러리 클린턴 (애리조나 AFP=연합뉴스)◇ 승부 열쇠 진 선거인단 조사도 클린턴 ↓ 트럼프 ↑= 버지니아 대학 래리 새버토 교수가 운영하는 '새버토 크리스털볼'은 클린턴이 선거인단 293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과반(270명 이상)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지난달 예측치인 352명에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현재 선거인단 예측치를 클린턴 226명, 트럼프 180명으로 집계했다. ◇ 클린턴 vs 트럼프 캠프 총출격 경합지 누벼 = 클린턴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에서 유세한다.그는 전날 네바다와 애리조나 유세에서 "나와서 투표해달라. 11월8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클린턴 캠프에서는 팀 케인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애리조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하이오 등을 돌며 막판 득표활동을 벌인다.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돈다.그는 전날 "백악관을 되찾을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촉구한 뒤 "이틀만 더 달라. 전국 각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이날 펜실베이니아로 가는 데 이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로 가 지지연설을 한다.또 트럼프와 각을 세웠던 경선 경쟁자 테드 크루즈도 처음으로 펜스와 함께 아이오와, 미시간에 가 지지연설을 한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클린턴의 우세가 대선을 1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약해졌다"며 "클린턴이 여전히 유리하기는 하지만 거의 끝난 것처럼 보였던 경쟁이 다시 한 번 조마조마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클린턴이 잠재적으로 확보한 선거인단이 크게 줄었다'며 "흑인의 조기투표율이 떨어진 것도 클린턴에게 불리하다"고 덧붙였다.2016년 11월2일 플로리다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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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핵무장 한국인이 판단할 문제…꼭 그래야만 하나"방미 원유철·이인영, 정보당국자 면담내용 소개 "한국인 심각한 반응 충분히 이해"'핵무장 용인론' 해석 가능해 논란 불가피…'핵무장 반대' 美정부 공식입장과 달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정보당국자들이 1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한국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원유철,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들과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정보관 등 정보기관 당국자들과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난 뒤 문화원에서 특파원한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이들이 "한국인이 느끼는 심각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다만 당국자들은 "꼭 그 방법이 최선인가. 그래야만 하는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취하면서 정책에 관한 문제에 정보기관이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비록 정보 당국 실무자들의 언급이지만 '핵무장 용인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당국자들의 발언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 공식 강력히 반대해온 미 정부의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존 울프스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핵비확산 담당 선임국장은 지난 9월 "한국이 자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의 이익에, 또 한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떤 나라의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한국과 일본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며 "필요 시 우리는 항상 동원 가능한 모든 범위의 완전한 방어능력을 갖춰왔다"고 강조했다.이날 당국자들의 이런 언급에 앞서 원 의원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미국의 '확장억제'의 구체적·현실적인 한반도 전개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길"이라며 "특히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이 핵을 갖는 것이 무방하다고 발언하고 고립주의를 말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 핵무장과 전술핵 배치 여론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확장억제'를 구체적, 가시적으로 하는 게 핵무장 관련 여론을 커버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반응은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느냐'는 것과 '한국인들의 입장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 두 가지였다"며 "다만 한국에서 그런(핵무장) 판단을 할 수는 있지만 '한국이 결정해서 해라' 이런 측면은 아닌 듯하다"고 설명했다.원 의원은 "실무자의 이야기인데 전술핵 재배치는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할 문제지만 자기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해 정보기관 당국자들을 만 새누리당 원유철(왼쪽) 민주당 이인영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