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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용인시 공예명장’은 목칠(옻칠) 분야 옥승호씨용인시 제33회 문화상 수상자 최근순씨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제3호 용인시 공예명장’으로 목칠(옻칠) 분야 예술인 옥승호(45세)씨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전통공예 기술을 계승 발전하고 있는 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공예명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은 도예와 금속, 장신, 목‧석공예, 섬유, 종이 등 6개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고 시에 5년 이상 거주한 지역 공예인이다. 올해 명장으로 선정된 옥 씨는 전통 유기와 유리류에 옻을 입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옻칠 캔 스프레이를 개발하는 등 지난 20여년 동안 옻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는 목칠(옻칠) 분야 대한민국 명장과 해당 분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제10회 용인시 공예명장 심사위원회’를 열어 전문성과 기술 숙련도, 작품 수준 등을 심사해 옥 씨를 ‘용인시 제3호 공예명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시는 ‘제33회 문화상’ 예술부문 수상자로 최근순(65세) 한국국악협회 용인시지부장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 1991년부터 학술, 문화, 예술, 교육, 지역사회봉사, 체육, 관광 등 7개 분야에서 문화예술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지역 예술인에게 문화상을 수여하고 있다. 처인구 백암면 출신의 최씨는 시를 대표하는 향토 문화재(향토 민속)이자 전통 예술인이다. 지난 40년간 국악 발전과 문화 위상을 높이고 경기민요와 용인의 향토 소리를 전승‧보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3호 공예명장’과 ‘제33회 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9월 열리는 ‘제28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작품 전시회를 열어 공예명장의 예술활동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등 시의 문화예술 분야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사라져 가는 지역 전통 문화·예술이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술인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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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의회 박은선 의원, 용인시 일부 공유재산 관리 체계의 재정비 등 촉구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박은선 의원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용인특례시의회 박은선 의원(보정동,죽전1동,죽전3동,상현2동/국민의힘)은 7일 제27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인시 일부 공유재산 관리체계의 재정비와 시민에게의 환원에 대해 언급했다. 박 의원은 수지구 포은대로 37에 위치한 길마재민속공원(광교지구 역사공원) 및 그 관리동(독바위전수관)은 2층 높이의 건물로 전통 민속놀이인 독바위 줄다리기를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나, 관리주체가 많고 사용‧수익 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당 건물은 상현3동에 위치하나 1층은 서부공원관리과, 2층은 상현1동 주민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두 곳으로 나눠 사용‧수익하는 이유가 있는지 묻고, 이로 인해 전기, 수도 등 비용을 어디서 관리하고 납부하고 있는지조차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얼마 전부터는 퓨전장구, 풍물놀이, 탁구 등 상현1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임시로 해당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어 동호인들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5일 중 2일 이상을 특정 동호회가 전일에 가깝게 사용하는 등 많은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본연의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다르게 사용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목이 공원인 탓에 길마재민속공원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렵고, 이름만 공원일 뿐 관련 시설은 거의 없어 사실상 버려진 땅에 가깝다며 주차 공간으로의 활용하는 것이 이 더 가치 있을 것이고, 실제 관련 민원이 빗발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임진산성 유전 전시관 또한 2011년 이후로는 전시관의 기능은 상실한 채 공실로 남아있고, 이후 공유재산 활용계획에 따라 생활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관리주체가 수지구청에서 문화과, 문화과에서 회계과를 거쳐 지금은 아동보육과로 변경되었고, 길마재민속공원과 같이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활용 목적의식 없이 표류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하며 ▲관리주체를 명확히 할 것 ▲공유재산의 활용을 확실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설립 당시부터 독바위 전수관으로 존재해온 길마재민속공원은 지역 내 문화재 전승 내지는 문화예술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건물일 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임진산성 유적 전시관 또한 합리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시의 공유재산이 보다 철저히 관리되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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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공연산책 관련 인터뷰 질의응답용인대댄스프로젝트 (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이번에 진행되는 공연산책이 가지는 의미는 지역 예술인이 주체가 되어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 축제로 기획되었다는 것이다. 공연산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 2023년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 공연산책 지원 사업을 통해서 지역예술인 주체가 되어 주민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인지도 제고와 지역 예술인 창작 지원,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고, 전통과 현대, 신·구 지역 예술인들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로 전 세대가 공감하는 지역 축제를 만들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참여하는 출연진들에 대한 이야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용인지부인 용인예총에서 연예 협회와 무용협회가 협업해 6월 30일에 진행되는 OST와 댄스의 콜라보레이션 <Hey yongin, 댄스 위드 미>를 기획하게 되었다. 연예협회에 소속된 MC 박진희의 진행과 용인경음악단의 유쾌한 연주로 통기타 가수 써니, 양하영밴드와의 협연을 통해 대중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OST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음악장르의 향연을 보여 줄 예정이고, 용인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이정연댄스프로젝트팀과 무용협회의 합작을 통해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용인지부인 용인민예총은 할미성농악보존회, 용인아리랑보존회, 한우리예술단, 발광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합작한 ‘심청이는 정말 효녀가 맞는가?’라는 물음에서 창작된 <쾌걸심청>을 선보인다. 경기민요, 국악연주, 전통무예, 판소리, 재담 등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드는 총체연희극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고, 민족예술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는 기대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이다. 본 사업을 진행함에... 지역 예술인이 중심으로 되는 지역 축제가 많이 있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또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다양하게 국가적으로 문화 사업을 주도하는 기관의 지원사업을 통해서 진행함에 공연산책과 같은 지역 예술인이 중심이 되면서 무료인 공연기획이 이뤄지는 거 같다. 이번 공연산책이 가지는 의미는 지역예술인이 주체가 되어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 축제를 기획한다는 점이 가장 의미가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이라는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날에 대한 인지도를 확대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에 이러한 사업과 지원이 사업 담당자로서 충분히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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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 ‘2023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박물관 도자 문화 강좌’ 본격 운영 나서(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6월부터 11월까지 ‘2023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박물관 도자 문화 강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 중 하나로 전국의 박물관을 거점으로 인류 문화유산과 현장, 역사와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인문학 학습의 장을 제공해 국민의 인문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함양하고자 기획됐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올해, 이 사업에서 5년 연속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문화 해설사, 도예가, 관련 전공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인류 문화유산인 도자와 역사, 문화, 사회, 예술 등을 접목한 ‘박물관 도자 문화 강좌’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선착순 모집 시작 16시간 만에 신청 접수가 마감되는 등 총 3,675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인원, 최단기간의 모집 성과를 보였다. 강좌는 ‘빛나는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1기 ‘깊이 있는 우리 도자 이야기’ (10회) ▲2기 ‘도자로 보는 인문학’(5회) ▲3기 ‘방방곡곡 문화유산 탐방’ (5회) 등 총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 주제에 따라 대학교수, 박물관 학예사, 연구원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 강의로 구성됐다. 교육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교육으로 진행되며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병행된다. 대면 교육은 올해 1월 신규 개원한 곤지암 도자공원 ‘공예의 언덕’ 복합동 1층에서 진행된다. 1기 ‘깊이 있는 우리 도자 이야기’에서는 유라시아 토기부터 고려·조선시대의 도자기, 현대의 도자공예까지 1만 년 동안 변화해 온 우리 도자의 역사 흐름과 특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2기 ‘도자로 보는 인문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생활 속 도구로 사용된 도자기의 쓰임과 의미를 우리나라 차(茶) 문화, 고려·조선의 제례(祭禮) 등을 통해 살펴보고 도자 유물의 해양 출수·보존 처리·복원 등 일련의 과정을 배워볼 수 있다. 3기 ‘방방곡곡 문화유산 탐방’은 수원화성, 화성당성, 남한산성 등 도자기가 제작·유통되고 역사의 기록물로 보존·전시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현장 답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기는 오는 9월 중 신청할 수 있다. 강좌 종료 후 기수별 80% 이상 출석한 1, 2기 참가자에게는 수료증 발급, 교육 자료집 제공과 함께 박물관 교육 강사 또는 자원봉사 신청 시 가산점을 주는 등 박물관이나 유적 등에서 전시해설 및 문화유산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좌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명호 경기도자박물관장은 “조상들의 삶 속에서 도자기가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탐구해 보며 우리나라 도자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가치와 소중함을 공감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자박물관은 ‘2022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서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사업 방향성에 부합하는 인문학적 교육 및 사회 가치구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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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3동, ‘독바위 민속 줄다리기 축제’ 4년 만에 개최용인특례시가 버스 운전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교육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 수지구 상현3동은 오는 17일 상현레스피아에서 제6회 수지구민 독바위 민속줄다리기 한마음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축제가 중단된 지 4년 만이다. 사단법인 독바위 민속줄다리기 전승보존회(회장 한광운) 주최로 열리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50년 전통의 용줄다리기 시연이다.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친 줄다리기로 마을의 전염병을 퇴치하고 풍년을 부른다는 전통 민속놀이다. 지난 1985년 보존회를 중심으로 재연, ‘독바위 민속 줄다리기 축제’로 발전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비롯해 전통문화 공연과 제700특공연대의 특공무술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마련돼 흥겨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동 관계자는 “주민들의 풍요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독바위 민속 줄다리기 축제가 4년 만에 개최된다”며 “많은 주민이 축제에 참여해 고유의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데 뜻깊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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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3개구 보건소‘구강보건의 날’치아 관리 캠페인 행사기흥구보건소는 지난 2일 동백호수공원에서 '구강 보건의 날'을 앞두고 올바른 치아 관리 홍보 캠페인을 열었다.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6월 9일 ‘제78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구강 보건 주간’으로 정하고 치아 관리 캠페인을 진행한다. 3개구 보건소는 캠페인 기간 중 지역주민, 초등학생, 군인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구강 관리, 충치 발생원인, 바른 칫솔질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또, 치면세균막(치태) 관찰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참가자에게는 구강 위생용품을 나눠준다. 캠페인은 6월 7일 처인구보건소 로비와 신갈동 숲속마을지혜민학교, 8일 기흥역 경전철 역사와 이마트 죽전점, 9일에는 포곡읍 제55보병사단과 풍덕초등학교, 12일 서룡초등학교에서 각각 진행된다. 3개구 보건소는 구강 보건 주간 동안 지역아동센터, 미취학아동, 장애인복지관,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구강 보건 교육과 예방 진료를 진행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이 올바른 치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고 좋은 치아 관리 습관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강보건의 날’의 날은 구강 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6세에 나는 영구치를 잘 보존하자는 의미를 담아 6세를 뜻하는 숫자 ‘6’과 어금니를 뜻하는 구치(臼齒)의 ‘9’를 따 6월 9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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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문학의 고향 통영, 초여름 달빛과 함께 두 발로 즐겨보아요… 통영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야간 문학도보투어 시행통영시 제1회 야간 문학도보투어 참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문화신문) 김유경 기자 = 달빛 별빛 가득한 항구의 고즈넉함과 간간이 스며오는 바다 내음, 기분 좋게 코끝을 스쳐 가는 초여름의 밤바람을 가로지르며 걸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무작정 항구를 찾아가 걷기에는 부담스럽고, 나 홀로 걷기엔 조금은 적적한 이들을 위해 안성맞춤인 투어가 등장했다. 3일 통영 여행의 중심지 강구안 문화마당 일원과 근·현대문학 명소를 따라 이동하며 진행되는 통영 야간 문학도보투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 첫 시범 운영됐다.통영 야간 문학도보투어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의 하나로, 그동안 야간경관·조명에 치우친 하드웨어 야간 볼거리와는 달리 통영의 숨겨진 스토리를 찾아 떠나는 소프트웨어형 야간 콘텐츠다.투어는 저녁 7시부터 약 90분간 통영의 대표 근현대문학사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형 길거리 공연과 함께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통영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통영 골목골목에 깃든 문학인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한 편의 공연을 보면서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투어는 통영 여행의 중심지이자 최근 재정비 사업을 통해 쾌적해진 강구안 문화광장을 시작으로 △초정 김상옥 거리 △서피랑 △박경리 선생 생가터 △청마 유치환 거리 △중앙시장 △동피랑 그리고 강구안 문화마당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특히 초정 김상옥 거리와 서피랑 일대를 걸으며 당시 활발하게 꽃피웠던 통영 출신 문학·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청춘과 고뇌에 대해 보고 듣고 있노라면, 어느덧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또 삶의 현장인 통영 중앙시장과 형형색색의 조명이 불 밝히고 있는 강구안 일원에 도착하면, 현재의 활기 넘치는 통영을 만나며 타임슬립하듯 통영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몽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근대 문학과 예술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도시, 통영통영은 한국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문학기행도시’로 유명하며, 이는 통영시가 도보 투어의 테마로 ‘문학’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통영은 왜 문학기행지로 유명한 것일까?대표적인 이유로는 바로 통영에서 나고 자란 수많은 문학가 때문이다. 청마 유치환(1908~1967), 초정 김상옥(1920~2004), 소설가 박경리(1926~2008) 등 한국 근현대문학사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문학가들이 비슷한 시대, 바로 이곳 통영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문학뿐 아니라 통영은 ‘바다의 화가’로 유명한 화가 전혁림(1915~2010), 독일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1917~1995) 등 독창적인 예술가들을 배출해 낸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통영에서 유독 명성 높은 문학·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된 것은 근대 한국의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변화 속에서 호국의 얼을 계승한 역사적 유산과 풍부한 문화가 그들에게 화수분 같은 창작의 영감을 제공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1945년 10월에는 청마 유치환, 초정 김상옥,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등이 통영문화협회를 설립해 한글 강습회, 농촌계몽 운동, 연극공연 등을 전개하며 통영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됐다. 이는 곧 통영의 문화·예술 발전으로 계승됐고, 현재 통영이 대한민국 대표 ‘예향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예향 도시’임을 증명하듯 통영 곳곳에는 통영 출신 문학·예술가들의 생가, 기념관 등 작품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마련돼 있다.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라면 과거 문인·예인들의 흔적들을 찾아다니며, 과거 셀럽들과 깊은 교감을 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 바로 이곳 통영이다.통영에서 느껴보는 근대 문화 체험통영의 근대 예술문화를 지금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통영 시내 번화가 뒷골목인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다. 이곳은 대한제국 시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통영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근대 거리와 상가·주택 등 당시 건축 유산들이 고스란히 보존됐다. 또 김상옥 생가가 위치한 ‘초정 김상옥 거리’ 일원은 2020년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국가 등록문화재 제777호로 지정, 2025년까지 최대 500억원 규모의 근대역사경관 조성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통영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밖에도 통영만의 맛있는 근대 문화가 있다. 바로 ‘통영 다찌’이다. 다찌는 미식 도시 통영의 독특한 음주 문화 가운데 하나로, 술을 주문하면 주인이 재량대로 여러 안주를 같이 내오는 한 상을 의미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통영 다찌는 과거 주로 어부들이 즐겼던 음주 문화로 지역의 싱싱한 제철 해산물이 주요 안줏거리다.몇 년 전,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큰 인기를 얻게 된 다찌는 이후 통영을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과거 중장년층 남성이 주요 고객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SNS 내 통영 여행 관련 인기 콘텐츠 중 하나로 MZ 세대 및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과거 통영 어부들이 즐겼던 다찌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가장 통영스러운 신(新)미식 콘텐츠로 훌륭하게 변모했다.통영의 밤은 시공간을 넘나들듯 또는 세대를 넘어서는 경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감성 충만한 근대 문학 스토리 공연형 도보 투어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통영의 야경을 감상하고 일행들과 ‘다찌’를 경험해보며 잊지 못할 밤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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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출판물 부분 수상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주요유물 연행일록 국내유일본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5월 15일(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26회 전국박물관대회에서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을 수상했다. 출판물 부분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책은 2022년 11월 간행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이다. 이 책은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유물 기증 사업의 결실인데, 여느 기증보고서와 달리 유물 이해에 필요한 사진자료를 관련 정보와 함께 풍부하게 실어 흡사 재미있는 전시도록을 연상케 한다. 주요 내용은 고(故) 조성원님을 비롯한 가문의 후손들이 2018년 11월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을 옮기면서 수습한 조선시대 복식, 지석 등 유품부터 대대로 보관해온 고서 및 초상화까지 2019~2022년 3차에 걸쳐 경기도박물관에 무상기증 또는 위탁한 총 181건 586점 중 주요 유물을 선별해 알기 쉽게 해제, 번역, 정리한 것이다. 풍양조씨 회양공파는 조선후기 조상기-조환-조진명-조득영-조병현-조구하 6대를 이어간 경기 사대부 가문으로 19세기 세도정치의 주축세력이었다. 이 가문은 조선 후기 정치사 연구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가문의 움직임 및 개인 행적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각별하다. 특히 조환, 조득영, 조병현 3인의 초상, 조상기~조병현 5대에 걸친 석제/백자/토제 지석, 1787년 조환의 연행기록인 필사본 『연행일록』 등은 그동안의 연구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자료들이어서 학계 전문가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도록 형식의 보고서는 다양한 기증유물을 내용에 따라 분류해 ①초상, ②가계 기록, ③저술과 활동, ④출토 복식, ⑤고문서와 민속 등 총 5부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각 유물에 대한 해제와 번역, 전문연구 5편을 수록하여 유물의 가치를 밝혔다. 특히 한때 1839년 기해박해(己亥迫害)의 중심인물로 잘못 알려졌던 조병현에 대해, 당시 박해의 주도자는 순원왕후와 비변사였으며 조병현은 당시 형법을 집행하는 형조판서였을 뿐이므로 그가 기해박해의 중심인물이라는 인식은 재고해야 한다는 임혜련 한남대 연구교수의 논고에서 최근 학계의 연구동향을 재확인하였다. 기해박해는 조선왕조가 1839년 3월부터 12월까지 서양인 선교사 3명을 비롯해 100여 명을 처형하거나 고문해 순교시킨 사건이다. 부록의 지석 및 유서 번역문 중에는 자손들이 장례를 지내고 제사를 지내면서 번거롭게 수고하는 일을 줄여주려고 상례, 장례, 제례 등의 간소한 절차와 제사상에 올리는 제수 물품까지 간소화하여 적어놓은 조환의 유서, 상례를 치르면서 허약한 두 아들이 건강을 상하지 않도록 음식 등 생활방법을 상세히 적어서 아버지의 자식 사랑을 절절하게 나타낸 조병현의 유서,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자 저승에 가서 두 아들이 효도했음을 잘 알릴테니 나를 걱정말고 나라에 충성하라는 뜻을 짧게 적은 조병현의 절명시 등이 특별히 눈에 띈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기증·위탁자의 뜻을 잘 기리고 유물의 가치를 잘 살리기 위해 손상된 유물 보존처리에 힘쓰면서 유물의 스토리를 개발하여 전시와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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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쾌연재 도자미술관 기획 전 ‘신정재 작자’ 초대전…이동욕망의 ‘박물(博物)’회화(국민문화신문=구명석 기자) 신정재 작가의 작업에서 채집된 오브제의 시퀀스(sequence)는 하나의 장면이나 대상의 국면에 그치지 않고 채집대상의 주변과 역사, 시간 등의 다원적 경험을 반영한다. 이러한 작업의 과정은 작가 자신이 가진 강박의 고해성사이면서, 삶의 여정이 반영된 알레고리(allegory)로 박물화(博物化)하여 전시함으로 다중 환상성을 보여준다. 그동안 근현대미술의 회화사에서 유지해온 회화다움의 준거들을 여지없이 허무는 작가의 작업은, 회화의 경계이거나 경계 밖을 두드리고 탐험한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에의 열망의 노드(node)는 작업실로부터 연결되어 지구의 한구석 습지의 링크 (link)까지 연결된다. 작가를 매료시킨 채집된 오브제는 대상이 놓인 현장에서 이동하여 작업실로 이식되어 교감의 장은 연장된다. 그리고 전시장소에서 분류와 설치의 과정에서 또다시 심리적 감정이입인 추체험(追體驗, Nacherleben)의 장을 풀어놓는다. 매료, 탐사, 채집, 이식, 표본, 설치의 과정은 연속성을 가지는 다양한 실재이며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이 과정은 작가의 무의식을 포함한 정신세계가 반영된 드로잉이며 증폭된 회화적 감수성이 발현되는 실험이기도 하며 예술적 실재이다. 베르그송(Henri Bergson, 프랑스의 관념론 철학자)은 철학의 탐구 대상인 ‘실재’는 학습된 지적개념에 의하여 인식되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직관만이 그 실재의 생생한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실재의 본질은 단순한 것이 아닌 변하고 흐르는 ‘순수 생성’ 그 자체라는 데에 있다고 보았다. 신정재의 오브제와 이미지의 채집은 그가 열망하는 ‘매료의 대상’을 직관적으로 선택 차용한다는 점에서, 직관적 열망을 조형적으로 욕망화 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신정재 작가가 열망하는 오브제와 이미지에는 광택과 단단함 밀리터리의 질서가 병존한다. 다소 키덜트적인 선택, 소유욕과 생명체의 영원성에 대한 기원과 함께 통제된 사열만큼 미니멀한 배열의 조형언어는 중의적(衆意的)이다. 이는 작가의 채집과 설치의 조형어법이 현장의 재현이나 동일성의 반복에 있지 않고, 작가 자신의 삶과 심리가 투영된 다큐멘터리적 미장센(mise en scene)으로 시현하기 때문이다. 신정재 작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복수국적의 작가이다. 어느 곳에도 완벽하게 스며들지 못하였다는 강박은 이식된 그의 채집 물의 상황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그에게 있어 병존하는 양쪽의 사회는 작가의 의지대로 통제되지 않는다. 다른 기준의 사회를 오가는 그 어려움 만큼 작가에게 상황극복 의지를 반영한 창작의 욕구는 오히려 증폭된다. 학습된 경험으로 통제되지 않는 실존의 경험은 작가에게 원초적 회귀의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문화적 충돌이 끊임없이 생활 속에서 도출되는 양상이어서 작가에게는 도피성(逃避城)과 같은 치유의 장소가 필요하다. 작가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수렵의 장소는 묘하게도 양쪽 사회의 언저리에 존재하는 치열한 삶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매우 닮은 속성이 있다. 어쩌면 문화적 퍼스펙티브(perspective)로부터 소격된 장소,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는 원초적 생명 물성의 에너지와 실존 그 자체가 작가에게는 회귀 본능의 장소인 것이다. 채집과 이식은 분명 상존(尙存)과 소유의 과정을 갖게 되는데, 생명 지속의 열망이 있는 작가에겐 풀어내야 하는 난제이면서 그 자체로 조형과정의 시공간인 동시에 삶 자체이다. 기실 미의 탐구는 물론 추함과 미지의 타자성에 이르기까지 회화에서 논의의 대상이 된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신정재는 이에서 더 나아가 원초적 본능의 탐사와 채집에서 부터 삶의 전 과정에 접목하여 다원적 조형언어를 실험한다. 오지에서 ‘갑충 탐사’ 2007년도 인도네시아와 2008년과 2009년의 페루에서의 차탐사와 현장채집은 작가의 갑각류 ‘갑충’에 대한 애정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페루 1차 채집(2008.5.29-6.12)에 이은 2차 채집(2009.1.2-1.28)은 28일간 남미 정글의 대표 갑충들을 국지적인 채집을 시도하였느데 그 방대한 이동과 여정으로 채집의 현장경험과 갑충의 분류체계를 이해하는 전환점이 된다. 야간등화채집과 주간 탐사채집에서 작가의 관심은 ‘헤라클래스 장수풍뎅이 아종(Dynastes hercules hercules)’에 집중된다. 작가가 매료된 이 갑충의 최상위 개체는 사람의 손바닥 크기만하니 그 표면의 매끈함과 강인함의 아우라가 작가를 사로잡을만하다. 어찌보면 작가가 채집하는 것인지 헤라클래스의 각질의 매력에 작가가 사로잡혔는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오지에서의 탐사가 그러하듯 작가는 의식주의 총체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현지의 토착병증에 직면하는 위험을 감수한다. 또한, 척박한 환경과 다양한 실패의 이유를 극복해야 하는 채집의 과정은 회화사의 각양 조형적 실험을 상징하는 듯 다채롭고 경이롭다. 소유욕망의 박물회화 신정재의 작업에서 ‘채집’과 함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하이퍼리얼리티’의 재생산에 있다. 채집과 이식의 작업에서 오브제의 생산자로의 변모는 기억과 역사 등 이야기 구조가 얽혀 있 박물화이면서 이의 주도적 생산자로 스스로 조물주를 오마주(hommage)하는 것이기도 하다. 발견과 채집의 과정에서 오브제로의 끌림이 그의 작업 동인이라 할 수 있다면, 생산된 오브제의 박물화에서는 그의 회화적 고해성사를 만날 수 있다. 작가에게서 캐스팅의 방법론은 채집과 소유의 경험을 대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갑충의 외형을 캐스팅하고 이것을 틀로 만들고 내부성형을 하고, 이를 반복하여 개체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작가의 조형욕망은 고조된다. 채집과 소유욕망의 체험적 조형경험과 캐스팅과 박물화의 조형과정은 일맥 관통하는 면과 서로 상이한 관점이 상존한다. 자신을 대체하는 대상으로 삼는 소유욕망이 공통적으로 근저에 깔려있다는 상통하는 점과 오브제에 대하여 인격적 존중의 태도를 보인다는 면의 공통점이 있다. 반면, 채집에서 숭고미를 열망하며 생명존중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조물주에 대한 경이의 태도를 갖는다면, 캐스팅과 설치의 과정에서는 스스로 조물주의 대리인이 되고자 한다. 그러므로 박물화된 신정재 작가의 열린방식의 회화작업은 생명존중과 경이를 표방하면서 조형언어의 세계에서 회화적 군주가 되려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분류와 사열의 사도마조히즘 (Sadomasochism) 생존본능의 밀러터리 정서가 반영된 분류방식은 오브제와 이미지의 배열에서 사열(査閱inspection)의 질서를 부여한다. 이와 같은 설치는 끝없는 반복을 통한 영원성을 계시하고픈 작가의 열망을 반영한다. 특히 측면관찰에서 엿보이는 사열 같은 도열의 작업에서는 강함과 영원성에 대한 강박의 욕망이 반영된다. 제식훈련의 원근법적 질서가 주는 희열감을 추구하는 작가의 오브제 배열방식은 창작자의 카타르시스의 정점이며, 감상자에게는 동일성과 차이성의 이중적인 추체험을 선사한다. 신정재작가의 배열은 사회적 기호로 ‘반복 강박’의 제시를 통하여 회화의 캔버스와 사회적 구조 안에 존재하는 ‘퍼스펙티브(perspective)의 강박’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영원성, 연속성 등의 시간적 속성과 시원적 환원의 욕망을 동시에 나타낸다. 이러한 ‘반복 강박’의 조형은 물신적 양태의 조형적 페티시즘이면서 영원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양가적 지향점을 표방하는 것이다. 인간은 불안과 욕구부족의 반대급부로 소유욕의 본능에 이끌린다. 작가는 사도마조히즘(사디즘(Sadism)과 마조히즘(Masochism)의 합성어)적 조형에서 현대인의 트라우마와 욕구와 불안에 대하여 내적치유의 방식으로 ‘몰입’을 제시한다. 여기에서 충동과 본능의 ‘가학적 조형’과 ‘몰입의 치유속성’은 충돌하는 개념이기보다는 서로를 비추는 타자이고 조형 안에서 끝없는 긴장과 에너지를 생성하게 하는 동력이다. 특히, 몰입의 방법론에서 ‘소유와 집착’은 대상이나 자신의 존재적 숭고미를 고찰하면서 해방으로 귀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는 역설의 기제이다. 복제와 차이의 지속 신정재는 들뢰즈(Gilles Deleuze)의 언설 “생성은 반복을 통해 이루어진다.”의 반복에 차이성의 강조가 내포되어있다고 보았다. 그는 차이를 포함하는 반복은 생성으로 연계되며 ‘차이와 반복’을 상호보충적 개념으로 인식하였다. 이에는 발견과 조형의 과정과 함께 그 기저에 아시아 철학에서의 순환성을 내포한 반복을 의미한다. 이처럼 신정재작가의 ‘채집을 통한 차이의 반복’은 ‘복제, 병치, 반복의 조형’언어로 항구적 구조의 차원이라기보다는, 영원으로 귀결되는 새로운 발견의 원동력으로서의 차이의 실현인 것이다. 신정재 작가의 작업에서 ‘복제의 반복’은 차이의 생성에 머물지 않고 ‘차이와 생성의 지속’을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채집된 오브제의 복수화의 변용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시간성의 궤’와 함께하기에 본질적으로 지속의 관점을 노정한다. 갑충의 사열, 오브제화의 양산, 3차원 출력물로의 변용은 박물화한 전시공간에서 무수한 차이와 차연의 지속성을 실감하게 한다. 여기서 신정재작가의 복제와 반복은 조형언어의 동일성(同一性)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동종 배열 안에서도 병치의 간격과 관람의 시점 등을 통해 시간성의 개입을 통한 차이를 발견해내도록 하였다. 또한, 분할된 전시장의 관람 동선에 따라 놓인 각 작품의 특성에 따라 다원적인 차이가 발견되고 감상자의 기억 속에서 재인식됨에 따르는 차이의 지속이 경험된다. 다원적 추체험 신정재의 작업은 감상자에게 메타감수성을 요구한다. 이는 하나의 인식론으로는 파지되지 않는 다원적 접근방식인 ‘박물회화’가 갖는 태생적 원인에 기인한다. 또한, 인간의 본능적 경험인 ‘채집과 소유의 영역’이 작가 작업의 모토가 되면서, 예술표현양식에서는 다원적 방법론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생태 자체의 포집과 이주 이식의 퍼포먼스와 설치는 역설적으로 환경보존의 열정을 내포한다. 개체를 보호하기 위한 관찰과 연구행위이면서 동시에 조형적으로 인터페이스하고자 하는 태도는 다분히 생태에 대한 존중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작가의 생태연구 이후의 개체는 표본의 역할 박제된 설치형식으로 작가와 감상자의 눈앞에 현현한다. 실존과 실재의 사유를 아우르는 이 묘한 현상은 경이와 안타까움의 양가적 정서를 자극한다. 사열의 배열은 또 어떠한가? 캐스팅의 오브제의 반복과 양산방식은 또 다른 산업사회의 그림자의 문제들을 인덱스(index)처럼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신정재작가의 생태오브제의 채집을 통한 박물조형화의 과정은 자신은 물론 감상자의 다중 감수성을 노크하고 복합적인 추체험을 선사한다. 그가 이러한 미술의 경계와 경계 밖 실험으로 다변화된 추체험을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시현하는 다큐멘터리적 퍼포먼스인 채집과 배열이 미학적 관점이면서 회화의 확장임을 환기하는 것이다. 이처럼 시원을 탐구하며 존재론적 경험을 확장하는 작가의 조형욕망은 그 스펙트럼이 다중화함에 따라 메타감수성의 필요를 요하게 되었다. 이에 우리는 작가의 열망에 접속(interface)하고, 그의 퍼포먼스에 동참의 관점으로 감상하기를 제안해본다. 경이로운 다중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탐험가이면서 창작자로 체험의 변주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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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정연구원, ‘용인 지역예술인 간담회’ 개최21일 용인문화도시센터에서 열린 용인 지역예술인 간담회에서 용인시 관계자들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시정연구원(원장: 이상대)은 지난 21일 용인문화도시센터 1층 커뮤니티라운지에서 ‘용인 지역예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용인시정연구원 문화복지연구부를 비롯해 용인시 지역예술인단체, 용인시청 문화예술과, 용인문화재단 문화도시팀 등 용인시 관계자와 문화예술 분야 외부 전문가가 참석했다. 문화도시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분야별 지역예술인들의 활동사례를 중심으로 용인형 문화도시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의 발제를 맡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박현승 팀장은 지역사례를 중심으로 “문화도시에서 소통-공감-제안의 과정이 중요하며, 지역예술인은 시민참여 플랫폼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도시 추진 주체와 더불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용인문화원 김장환 사무국장은 역사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용인시의 고유문화에 대해 언급하였으며, “발굴·보존과 더불어 스토리텔링이 녹아있는 고유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예총 최현석 사무국장은 “지역예술인들이 모이는 자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용인민예총 안재식 지부장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이 지역의 고유성이 반영된 축제에 동참하고 그 과정 중에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장르 간의 융합을 고려한 예술서비스 기획 및 개발이 용인시의 콘텐츠 다양성에 기여할 것”이라 제언했다. 용인생활문화예술협회 류재덕 회장은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지역의 고유성이 반영된 축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용인시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 개발과 이를 중심으로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시청년예술인협회 이지수 대표는 청년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기민함과 활동성인 만큼 “다양한 유형의 문화사업에서 청년 예술인들이 활약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기획 및 홍보 과정에서의 협업을 통해 청년소비층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였다. 이번 ‘용인특례시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추진전략 연구’의 연구책임인 이학준 부연구위원은 예술인들의 역할을 창·제작과 실연에 한정하지 않고 기획과 마케팅 과정에서도 참여하는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하며, 복지·교육 분야의 사업들과도 지역예술인들이 연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용인시 예술인 실태조사를 진행하여 지역예술인들의 복지와 권익을 보호해야 하며, 용인시 예술인의 목소리를 모으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용인특례시가 문화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문화도시 지정 추진 방안 내용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용인특례시의 문화도시 전략의 핵심 콘셉트와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주요 방향이 될 것이다. 또한, 용인시 생활문화진흥을 위한 간담회를 6월부터 8월까지 3회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