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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 행위 : 예술로 일상을 논하다”예술교양학부, 재학생과 일반인 모두에게 열린 강좌 제공 11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월요일 석관동캠퍼스 연극원 L506호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예술교양학부(주임교수 남수영)는 11월부터 5주간 매주 월요일 서관동캠퍼스 연극원 506호 계단강의실에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삶, 그 행위 : 예술로 일상을 논하다’를 주제로 추계 특강을 개최한다. 예술교양학부는 2013년 가을 ‘예술의 理由... 또는 새로운 창조를 위하여 : 랑시에르, 바디우, 지젝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올해 봄‘고전의 변신 : 예술, 인간과 세계에 대한 탐색’에 이어 그 세번째 특강시리즈로 ‘삶, 그 행위 : 예술로 일상을 논하다’를 마련한다. 이러한 특강시리즈는 매회 학생 뿐 아니라 교직원과 일반인들이 참여하여 예술의 사회ㆍ정치적 역할을 모색하고, 혼란의 시대 창조의 개념과 기존 가치체계에 대한 비판을 실험, 실천하는 예술적 열망의 의미를 탐색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 특강 시리즈는 11월 3일 복도훈 문학평론가가 ‘We are the walking dead!-좀비가 되어가는 삶과 신자유주의’로 첫 강의를 시작하는데, 이후 박찬국 논아트 밭아트 디렉터의 ‘거의 모든 것의 배후에 예술이 있게 하라,’ 김호영 한양대 교수의 ‘조르주 페렉의 글쓰기: 사물에서 삶으로, 혹은 일상의 사회학,’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생활예술과 전문예술의 행복한 공존은 가능한가?’와 김수환 한국외대 교수의 ‘책에 따라 살기: 러시아식 원칙주의의 매혹과 위험’의 강연이 5주간 이어진다. 이번 특강 시리즈를 총괄하는 예술교양학부 남수영(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 주임교수는 “예술로 삶을 산다는 것은, 그저 흐르는 일상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 아니고 삶과 자연 속에 우리를 적극적으로 자리매김하는 행위이다. 이런 의미에서 삶은 예술이다”라고 전제하고, “‘삶, 그 행위 : 예술로 일상을 논하다’에서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든 다양한 예술적 질문들을 다루고자 한다”고 이번 강좌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남 주임교수는 이어 “단지 예술이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특별한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삶과 예술 사이에 위계를 세우는 것이 오래된 가치체계를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각각의 강연들이 생활에 밀착된 경험들 속의 실험과 도전을 통해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상적 경험들이 가장 극적인 변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비춰질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교양학부는 이번 특강 시리즈가 학생 및 교직원뿐만 아니라 인근 주변의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2014 추계특강은 예술이 닮고자 하는 대상이기도 한 삶과 자연의 의미를 함께 고찰하고 그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이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는 인문ㆍ사회적 성찰이 예술을 매개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증명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술교양학부 강연은 시리즈로 기획되어 있어 앞으로 학생들이나 교직원, 시민들이 제안하는 강연도 추진하고 있다. 예술교양학부 특강시리즈의 일정과 관련내용 등 자세한 정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교양학부 게시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746-98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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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여성을 괴롭히는 곰팡이균여성의 민감한 부위에 가려움, 냄새, 분비물이? 찬 바람이 불고 환절기가 되면 여성들이 흔하게 경함하는 ‘민감한 부위’의 불편한 증상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많아 진다. 갑자기 외음부 주변이 가렵고, 팬티에 두부 같은 분비물이나 계란 흰자같이 끈끈한 분비물이 눈에 띄게 나타나거나 쾌쾌한 냄새가 나 불쾌감을 주는 현상을 동반하는 질염이 그 원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런 증상이 생기면 선뜻 주위에 물어보기도 민망하고 챙피하게 생각하여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산부인과를 찾는 것도 꺼려져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만성질환으로 되기 쉽다. 여성들이 흔하게 경험하는 ‘민감한 부위’의 불편한 증상? 실제로 국내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려 93.2%가 여성 부위의 불쾌한 냄새, 분비물 증가, 가려움 등의 증상을 경험했으며, 78%이상 재발을 경험 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대게 세균성 질염으로 뽑았으며, 세균성 질염은 스트레스가 있거나 면역이 약화된 상태에서 감염이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발표했다. 생리기간 전후 질의 산도가 중성에 가까울 때 , 레깅스나 스키니진 같은 꽉 끼는 옷 착용 등도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야근과, 스트레스 등 생체리듬이 깨져 면역력이 저하되면 이런 증상의 발생이 더욱 빈번해진다. 여성의 민감한 부위에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은 생활 습관 및 개인 위생 관리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질염이란? ‘여성의 감기’로 불리는 대표적인 여성 질환인 질염은 박테리아, 곰팡이균 등의 원인균이 증식해 생기는 흔한 질환이다. 질 내에는 정상적으로 질의 산성도를 유지시키는 정상균들이 있다. 정상적인 질내의 환경이 유지 되지 못하는 경우 정상 균주보다는 비정상적인 균주의 증식에 의해 질염이 발생한다. 비정상적인 질내 환경에 영향을 끼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무분별한 항생제의 사용 임신 과도한 뒷물 축축한 속옷 꽉 끼는 바지 질내의 이물질 봄,가을, 겨울에 여성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패션 아이템, 스키니진과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신체를 꽉 조여 혈액순환에 좋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여성의 외음부 주변의 습도를 높이고 여성 질환의 원인균을 증식시켜 각종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질염 Check list! 몸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 한다면 불필요한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평상시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 평상시보다 외음부에 분비물 양이 많아졌다. 질 주위가 가렵고 따끔거린다. 불쾌한 냄새가 난다. 으깬 두부 같은 덩어리 형태의 희거나 약간 노란 분빌 물이 나온다. 건강한 여성의 경우 흰색이나 투명한 미색의 분비물이 배출된다. 또한 냄새가 없고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으면 정상 분비물이다. 평상시에 보이던 정상 분비물과 다른 분비물이 보이면 몸의 면연력을 높이는데 심의를 기울여 보도록 하자. 질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1. 매일 외음부와 몸을 청결히 한다. 2. 과도한 뒷물은 정상적인 질 환경을 변화시키므로 하지 않는다. 3. 항생제는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4. 향기 위주의 제품(화장품)보다는 정상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는 천연성분제품(의약외품,의약품)을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5. 속옷은 면제품을 입고, 꽉끼는 바지를 오래 입지 않도록 한다. 6. 성교파트너를 제한하고 새로운 파트너와의 관계 시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도록 한다. 여성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일반 드럭스토어나 로드숍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향기 위주의 화장품 세정제와 약국이나 병원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여성 제품의 경우 여성의 민감한 부위에 직접 닿는 만큼 질내 정상 세균군 균형과 pH를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단순 ‘세정’보다 질염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케어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정상균의 활동으로 냄새, 분비물 증가, 가려움 등의 증상이 완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관리만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관리할 수 있지만, 극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자연을 담은기업 카소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원 하상아 www.ca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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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한인 차세대> ①남수현 캐나다 이민변호사탈북자 200명 넘게 상담…첼리스트이자 번역가로도 활동 "내 재능 전부를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에 쓰고 싶어" <※ 편집자주 =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제17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21개국 126명의 한인 차세대 리더가 참석한 가운데 4∼7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새 시대 새 혁명 글로벌 창조 리더'란 대회 슬로건 아래 한인사회의 미래를 논의하고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입니다. 참석자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물을 인터뷰해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984년생인 캐나다 한인 1.5세 여성과 탈북자. 누가 봐도 조합이 잘 맞지 않는다. 그러나 남수현 씨는 지금 탈북자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캐나다의 탈북자 2천여 명 가운데 10%인 200여 명을 만나 상담하고 도와줬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편에 서서 일해야 한다.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열리는 '2014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가한 남 씨는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宿命)"이라고 털어놓았다. 적어도 22살 때까지는 그도 세계적인 첼리스트를 꿈꿨다. 올해 환갑을 맞은 동갑내기 남영희·강미영 씨 사이의 외동딸인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첼로 공부를 위해 부모와 함께 여수에서 상경했다. 어머니는 198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아라비아의 영가-오아시스'로 당선했고, 시집 '꽃이 죽어가는 이유'를 출간한 문인이다. 예술계 특수학교인 예원학교에 들어가 첼로를 공부하던 그에게 가족의 캐나다 이민은 첼리스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기회가 됐다. 토론토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 수석 입학,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로 협연했고, 캐나다 오페라 컴퍼니가 상연하는 무대에 올라 독주회도 열었다. 2007년 캐나다 디지털 음악방송인 갤럭시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를 뽑아 시상하는 '갤러시 라이징 스타 어워드'도 차지했다. 누가 봐도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외로움이었다. "외동딸인데도 첼로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시간이 많았어요. 타향에서 혼자 외로웠죠.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고민했어요. 그즈음 클래식이 대중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저 자신이 슬펐어요. 그래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어요. 부모님이 만류했지만 첼로를 계속한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아냈죠." 토론토대 로스쿨에 입학하던 2007년 봄. 그는 운명처럼 탈북자들의 삶과 맞닥뜨린다. 어머니의 권유로 탈북자를 돕는 북한인권단체 '한보이스'가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서울 트레인'을 본 것이다. 이 영화는 재중국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와 제3국으로의 탈출 과정을 담았다. "영화를 보고 가슴이 아팠고, 감동했어요. 곧바로 단체 창립자를 찾아가 탈북자를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건의했어요. 창립자는 뜻을 받아들이면서 단체 이사를 맡아달라고 제의했어요. 그래서 흔쾌히 수락했죠." 로스쿨 과정을 밟으면서도 단체 활동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탈북자의 이슈를 알리는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오타와까지 달려가 연방의원을 상대로 도움을 호소했다. 2010년부터 1년여 동안 자유아시아방송 '캐나다는 지금'이라는 프로그램의 담당기자로 활동하며 캐나다 탈북자들의 삶을 세계에 알렸다. 2011년에는 가장 큰 규모의 콘퍼런스인 '제10회 북한인권난민회의'를 개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졸업 후 변호사가 된 그는 예술가로서 또 이민자의 딸로서 자연스럽게 인권 및 난민법에 관심을 뒀다. 지난 2012년부터 이민변호사로 활약한 그는 지난해 남수현 법률사무소를 차려 독립했다. 탈북자들을 본격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에서다. 남 씨는 온타리오주 법률구조공단 난민법률사무소에서 탈북난민 담당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캐나다에 온 탈북자들을 위한 통·번역 일도 맡고 있다. "첼리스트, 통·번역가, 변호사. 제가 가진 재능이 모두 탈북자를 돕는 데 활용되고 있어요. 앞으로 어느 정도가 될지 모르지만, 탈북자들의 인권 수호에 힘을 보태고 싶어요." 그는 지난 10월 초 탈북여성 루시아 장(가명)이 펴낸 '하늘과 달 사이의 별'이라는 영문 수기의 번역을 맡았다. 이 책은 미국과 독일서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가 지금은 한국을 통해서 들어온 탈북자들에게는 난민 자격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어요. 다시 한국으로 추방되고 있죠. 그래서 늘 불안해합니다. 한국에서조차도 살 수 없어 제3의 국가로 떠나야만 하는 그들에 대한 마음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그들이 이 땅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보듬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들 한분 한분의 얘기는 영화 같고 소설 같아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상담하면서 함께 울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북한에 가보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어렵게 국경을 넘고, 천신만고 끝에 자유를 찾은 탈북자들이 한결같이 북한은 아름답다고 말하고 있어 이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탈북자들을 더 이해하고픈 마음이 앞선다. 캐나다 시민권자이고, '한보이스' 회원도 방북했기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꼭 가보고 싶어요. 별로 두렵지는 않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북한 정부를 비판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부모님 환갑에 맞춰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는 그는 "온 김에 짬을 내 설악산을 꼭 오르고 싶었는데 갑자기 많은 난민을 심사하는 일이 생겨 응급닥터로 지명되었기에 행사가 끝나는 대로 캐나다에 돌아가야만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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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인 없다고요?"…'미생'에 포진한 끈끈한 '썸'>장그래-오상식·장그래-한석율 등 '환상의 짝꿍'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가 되뇌는 이 대사는 작품 자체를 두고 하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배우 임시완(26)의 장그래 연기에 칭찬이 몰리지만 원작 웹툰 못지않은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는 임시완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미생'에는 지상파에서 으레 봄 직한, 우여곡절 많은 남녀의 연애담이 없다. 대신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모습으로 우리네 마음을 설레게 하고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주인공들의 차진 조합이 있다. 이들이 지난 방송에서 보여준 화학작용은 흔한 남녀의 연애 이상이다. ◇ "나는 그에게로 가서 '우리 애'가 되었다"…장그래와 오 과장 종합무역상사 원인터내셔널 영업 3팀에 낙하산을 타고서 불시착한 듯한, 어수룩한 인턴 장그래와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일 중독자 오상식(이성민 분) 과장이 보여주는 합은 드라마를 떠받치는 큰 기둥이다. 1, 2화에서는 진정성과 노력을 뚝심 있게 보여주는 장그래와 낙하산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오 과장이 만드는 긴장감이 이야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둘의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라고 하소연하는 장그래와 "기본도 안된 놈이 '빽' 하나 믿고 에스컬레이터 타는 세상, 나는 아직 그런 세상 지지하지 않아"라고 일갈하는 오 과장 모두를 편들고 싶어진다. 둘의 관계는 오 과장이 장그래가 업무상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오해를 풀려고 다른 팀 과장에게 "니네 애 때문에 우리 애만 혼났잖아"라면서 포효한 일을 계기로 새 국면을 맞는다.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는 시 구절처럼 장그래는 냉랭하기만 하던 오 과장이 자신을 '우리 애'라고 불러준 순간 새 사람으로 거듭난다. 계약직 관문을 뚫고 영업 3팀으로 돌아온 장그래를 보면서 "왜 하필 또 너냐고"라며 버럭 하는 오 과장의 진심을 시청자들도 알기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MBC '골든타임'과 영화 '변호인' 등으로 주목받은 이성민(46)은 이번 작품에서 특별한 변신을 꾀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임시완과 완벽한 조응을 선보인다. 원작 속 오 과장처럼 '빨간 눈'은 아니지만 그의 불룩한 눈 밑 지방 또한 어느 회사에나 있을 법한, 이름 모를 수많은 과장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고 하면 과찬일까. ◇ 폭탄 커플에서 환상의 짝꿍으로…장그래와 한석율 원인터내셔널에 입사하기 위한 인턴들의 피 말리는 경쟁이 펼쳐진 4화에서는 장그래와 한석율(변요한 분)의 프레젠테이션이 화면을 장악했다. 5:5 가르마에 부담스러운 옷차림까지 한석율은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턴이다. 당당함을 넘어선 뻔뻔한 성격에 약장수도 울고 갈 입담의 한석율은 음전한 샌님 같은 장그래와는 극명히 대비된다. PT 파트너인 장그래의 속을 썩이는 한석율이 밉지 않은 것은 데뷔 3년차라고 믿기 어려운 변요한의 연기력 덕분이다. 그는 변요한이 한석율인지, 한석율이 변요한인지 아리송할 정도의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요령만 있는 놈과 요령도 없는 놈"이라는 오 과장의 지적처럼 너무 다른 장그래와 한석율이지만 둘은 나름 독기 어린 진정성을 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블루칼라 집안 출신인 한석율은 현장만이 최고라고 믿는다. 1차 PT 시험에서 울렁증 때문에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는 말과 함께 재등장한 한석율은 현장의 가치를 멋지게 웅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PT 파트너에게 어떤 물품을 팔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과제를 떠안은 2차 PT에서 장그래와 한석율은 '폭탄 커플'에서 '환상의 짝꿍'으로 재탄생한다. 오 과장의 닳은 실내화를 '사무현장의 전투화'라며 꺼내 놓은 장그래는 진땀 나는 '밀당' 끝에 한석율을 설복시키고 시험장을 감동으로 이끈다. 덕분에 40분에 달하는 PT 장면은 전혀 지루할 틈새가 없었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 자해공갈단 연기도 척척…오 과장과 김 대리 장그래와 오 과장, 장그래와 한석율만큼은 아니어도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커플이 영업 3팀의 오 과장과 김동식(김대명) 대리다. 둘은 극중 누군가 읊조린 것처럼 "제일 구석 자리에 제일 인원도 적으면서 일당 백 하는" 짠 내 나는 남자들이다. 일할 때는 호흡이 척척 맞고, 티나게 위로하지 않아도 서로 마음을 헤아리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희로애락으로 가득 찬 직장 생활을 새삼 곱씹게 된다. 특별날 것 없는 외모의 배우 김대명(34)은 뛰어난 일상 연기로 착실하고 합리적인 김 대리를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26개 먹는 동안 뭐 하고 살았기에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네? 장그래씨?"라는 대사 하나, 보안 실수를 저지른 장그래에게 기합을 준 다음 건물 밖을 내려다보는 심란한 표정 하나에 시청자들은 그의 마음에 쉽게 이입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5화에서 오 과장을 위해 '자해공갈단' 흉내까지 낸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도 잠깐 속여 넘길 정도였다. 5화부터는 오 과장-김 대리-장그래로 구성된 영업 3팀의 본격적인 고군분투가 시작됐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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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제서 먼저 알아본 독립영화 '거인' '봄'>(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해외와 국내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만만찮은 한국 독립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한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김태용 감독의 '거인'은 보호시설에 보내진 한 청소년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영재(최우식)는 보호시설에서 살아간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그는 성실한 척 '연기'하며 시설 원장과 신부 등을 속인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죽도록 싫어하는 아버지가 시설로 찾아온다. 동생을 맡기기 위해서다. 그동안 온갖 착한 척하며 살았던 영재는 순간 분노가 폭발한다. 상영시간 108분의 이 영화는 어떻게라도 시설에서 버티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영재를 따라간다. 그는 간교하고, 인정머리 없으며 친구의 뒤통수를 때리는 걸 서슴지 않는다. 신부나 보호시설 운영자 앞에서는 온갖 착한 척을 다 하지만, 그의 '위선'은 시간이 흐르고, 그가 쫓겨날 위기에 봉착하면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영재는 악인이지만 '살고자' 악행을 저지른다. 전반적으로 영재에게 '오죽하면'이란 동정을 느낄 수도 있을 테지만 그의 간악한 행동에 선뜻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영재를 연기한 최우식의 연기가 훌륭하다. 그는 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연출자 김태용(27)은 '얼어붙은 땅'으로 칸 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했던 젊은 감독이다. 12세관람가. 오는 20일 개봉하는 '봄'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예술가가 조각상을 완성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교회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배급을 받으러 온 목이 길고 선이 고운 민경(이유영)을 본 정숙(김서형)은 그녀에게 남편 준구(박용우)의 누드모델이 돼 달라고 제안한다. 거액을 건네는 정숙 측의 제안을 거부할 힘이 없던 민경은 결국 제안을 승낙하고, 병으로 사지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준구 앞에 선다. 상영시간 102분의 이 영화는 병으로 죽어가는 준구가 민경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예술혼을 불태운다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신파적이지만 민경과 준구가 나누는 미묘한 감정의 흐름,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 등은 볼거리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민경 역의 이유영은 밀라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정숙 역의 김서형은 마드리드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6년'(2012)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청소년관람불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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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별세에 문화계 안팎 비통…"믿을 수 없다"(종합)동료 뮤지션·팬 추모글 잇달아…박원순 시장·공지영 작가도 애도 '민물장어 꿈' 등 발표곡 음원사이트서 청취량 급증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가수 신해철이 27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동료 뮤지션과 팬이 깊은 충격에 빠졌다. 팬들은 온라인에 추모글을 쏟아내는 한편, 그의 음악을 찾아 들으며 슬픔을 달랬다. 록그룹 시나위의 신대철은 페이스북에 "너를 떠나 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 줄게"라며 울분을 토했다. 가수 김창렬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철이 형 좋은 곳으로 가세요. 명복을 빌어 주세요...아 이건 아닌데. 살려내라"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싱어송라이터 김광진도 "신해철님이 세상을 떠났군요.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의 노래와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도 트위터를 통해 "가수 신해철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가수 나윤권도 "좋은 음악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를 표했고, 소이 역시 "해철 선배님. 이건 아니잖아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보고싶을 거예요"라고 적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슬픔을 표했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는 "신해철 선배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룹 2AM의 정진운은 트위터에 "아 말이 안나온다. 어떻게 이럴수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최근 '슈퍼스타K6' 방송에 출연해 눈물을 보이며 신해철의 쾌유를 기원했던 서태지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리허설 도중 별세 소식을 듣고 신해철이 입원했던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에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마왕'의 빈자리는 지금보다 살아가며 그 크기가 커져갈 것입니다. 신해철 씨, 당신의 팬이었음에 행복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소설가 공지영도 트위터에 "신해철 님의 명복을 빕니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가깝군요. 살아있는 동안 가진 것을 나누고 더 사랑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의 말을 여기 대신합니다. '천사는 지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라고 적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많은 팬들도 팬클럽 사이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애도의 글을 이어갔다. 추모하는 의미로 그의 음악을 다시 찾는 팬들도 급증했다. 한 팬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믿기질 않고 눈물만 납니다. 당신은 저에게 너무나 큰 우상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애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다른 팬도 트위터를 통해 "어릴 때 그의 노래와 라디오를 들으며 나라는 존재를 생각해보곤 했는데 참 슬프다. 신해철님 아니 마왕 부디 편히 잠드시기를"이라고 그의 명복을 빌었다. 한 팬은 "어린 나에게 록을 가르쳐준 사실상의 스승이 갔다"며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밤 11시 현재 음원사이트 멜론의 '급상승' 음원 차트는 1위부터 21위까지 모두 신해철이나 그룹 넥스트의 음악이 차지했다. 1위는 그가 지난 2010년 6월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노래"라고 꼽은 '민물장어의 꿈'이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이었으나 27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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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에 마주하는 인고와 절개 상징…곳곳서 국화 축제마산 가고파국화축제, 함평 국향대전, 익산 국화축제 등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져 온 매난국죽(梅蘭菊竹). 그 중 가을에 피어나는 국화는 인고와 절개의 상징이었다. 대부분 야생화가 시들어 사라진 산야에서 저 홀로 황금빛 꽃 자태를 뽐냈기 때문이다. 국화의 우아하면서도 고고한 풍모는 온갖 부귀영화를 초월한 은사(隱士)를 닮았다고 해 예부터 은군자(隱君子)로도 불렸다. 뭇 꽃이 다투어 꽃잎을 내미는 봄, 여름을 버리고 찬바람 불고 풍경 황량해지는 늦가을에서야 고독하게 삶을 노래한다는 것이다. 고려 사직을 지키려다 순사 한 정몽주가 장편시 '국화탄(菊花嘆)'에서 '오직 나는 국화를 사랑하나니(菊花我所愛)'라며 노래하고, 춘향전의 '십장가(十杖歌)'에도 국화가 등장해 변치 않는 마음을 웅변했던 이유다. 단가 '사철가' 또한 '한로상풍(寒露霜風)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잖는 황국단풍(黃菊丹楓)은 어떠하'냐며 찬탄한다. 현대 들어서는 미당 서정주가 '국화 옆에서'를 통해 소쩍새 울음과 먹구름 속 천둥을 모두 견디고 원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라는 시어(詩語)로 예찬하기도 했다. 이런 국화의 미덕은 현대 축제로도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전국 곳곳에서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마당이 마련돼 나들이객의 눈길과 발길을 불러 모은다. 마산의 가고파국화축제, 익산의 천만송이국화축제, 함평의 대한민국국향대전처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축제가 이달과 내달에 경쟁하듯 열린다. 이밖에 서산국화축제(31일-11월 9일), 동두천 소요산국화전시회(10일-11월 26일), 영암 왕인국화축제(29일-11월 9일), 화순국화축제(29일-11월 9일), 조계사국화향기나눔전(14일-11월 11일) 등 크고 작은 축제와 전시회가 전국 곳곳에서 마련돼 황금빛 향연을 펼친다. 다음은 10월 말과 11월 초에 열리는 유명 국화축제 셋. ◇ 마산 가고파국화축제 전국 최대규모의 꽃축제로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10일간 열린다. 축제 행사장인 마산항 1부두가 위치한 마산합포구 일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재배한 곳. 지금도 가장 앞선 국화 재배 기술을 내세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화를 생산하고 있다. 국화 한 줄기에서 1천여 송이의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多輪大作)을 비롯해 국화꽃으로 장식한 작품 수십 점이 축제기간에 선보인다. 다륜대작은 2009년 1천315송이의 꽃을 피워 세계최대 국화작품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이후 매년 축제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올해는 1천500송이 개화를 목표로 한다. 국화꽃으로 만든 쌍마(雙馬) 또한 선보인다. '말의 해' 갑오년(甲午年)을 상징하는 쌍마는 높이가 3m에 달한다. 다륜대작과 쌍마 외에 주행사장에는 푸른 마산만을 배경으로 10만여 점의 국화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시된다. ◇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올해로 11회째이며, 역시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주제는 '꿈과 행복이 있는 익산국화축제'. 모두 10여만 점의 국화가 공원 일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된다. 천년고도(古都)와 백제의 문화를 테마로 20m 크기의 미륵산성과 백제성이 들어서고, 미륵사지석탑과 왕궁리 5층석탑, 사리장엄 등도 화려한 국화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이와 함께 사랑의 거리, 음악광장, 백제유산관, 우수작품전시관 등이 설치되고 LED 조명이 테마존을 밝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익산의 대표 농산물인 탑마루 쌀과 고구마, 국화가공품 등 50여 종의 농특산물을 현장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천연염색과 국화 족욕, 구절초 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국화향기 그윽한 풍요로운 함평천지!'. 이번 국향대전의 최대 볼거리는 독립문을 실제 크기로 만든 조형물이다. 너비 11.48m, 높이 14.28m 규모의 대형 국화 독립문 모형은 마법의 성, 9층 꽃탑 등 대형 기획작품과 더불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화 한 줄기에서 1천538송이 꽃이 피는 천간작과 300송이 내외의 꽃이 자태를 뽐내는 다륜대작을 비롯해 수백여점의 분재 작품이 전시된다. 엑스포공원 중앙광장에는 엄마 코끼리, 새끼 코끼리, 기린, 호랑이, 코뿔소 등 '국화로 만든 동물원'도 조성돼 특히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향기 나눔전은 국향대전의 홍보를 위한 꽃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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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우와 함께 한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9월 25일 오후 1시, 사당초등학교에서 열린 ‘2014 에너지 나눔 공모전’ 발대식에 참석한 가수 유승우(17)가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리는 일일교사로 나섰다. 가수 유승우가 일일교사로 나선 ‘햇빛친구 에너지 나눔교실’은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에너지관리공단 후원으로 2014년 9월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나눔 교육이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태양광랜턴을 조립해 봄으로서 빛이 없는 제3세계에 필요한 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워가는 캠페인이다. ‘2014 에너지 나눔 공모전’ 발대식에 참석한 유승우는 ‘햇빛친구 에너지 나눔 교실’의 일일교사가 되어 에너지 나눔과 절약을 알렸으며, 초등학생들과 함께 전기 없는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아프리카 움집을 체험해 보기도 했다.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의 캠페인 대사로 선정된 유승우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4’ 출신으로, 당시 15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이킴, 정준영 등과 함께 쟁쟁한 경쟁을 펼치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최근에는 직접 프로듀싱한 첫 정규앨범 ‘유승우’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 유승우와 함께하는 ‘2014 에너지 나눔 공모전’은 우리가족이 실천한 에너지 절약방법, 에너지 절약 노하우와 아이디어, 에너지나눔에 참여한 내용을 적은 글짓기 대회로, 12월 12일까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12월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자는 서울특별시장상, 서울특별시교육감상,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본부장상을 수상하게 되며 특별상으로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별로 최우수학교상과 우수학교상을 선발하며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밀알복지재단 황대벽 과장은 “수도권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프리카에 희망의 빛을 선물해 더 많은 이웃들이 희망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김미란대리 070-7462-9045, 010-9269-6463 miran@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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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우와 함께하는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 발대식 진행밀알복지재단이 다가오는 9월 25일, 13시~15시까지 서울사당초등학교에서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 발대식을 진행한다. 에너지나눔 공모전은 ‘햇빛친구 에너지나눔교실’의 일환으로 에너지절약과 나눔활동을 실천한 경험이야기로 공모전을 펼치는 것이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2014년 9월부터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햇빛친구에너지 나눔교실’은 에너지나눔교육을 실시하고 실제로 태양광랜턴을 조립해 봄으로 빛이 없는 제3세계에 에너지의 중요성을 배워가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빛이 없이 살아가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구촌 이웃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 에너지절약과 나눔에 대한 경험을 공모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에너지나눔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2014 에너지나눔 공모전 발대식’에는 슈퍼스타K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던 가수 유승우의 에너지나눔 일일교육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전기 없이 살아가는 아프리카 움집 체험이 진행된다. 밀알복지재단에서는 2011년부터 환경과 건강을 보호하고, 교육과 소득을 증대시키는 태양광랜턴을 아프리카에 보급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4은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 아프리카 낙후 지역의 전력 보급률은 10% 미만이므로 어둠이 찾아오면 눈앞을 분간하기 힘들다. 당장의 소일거리와 공부를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등유램프지만, 이 등유램프는 매일 밤 담배 4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아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매년 5세 미만 9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등유램프로 인한 호흡기질환과 화재로 죽어가고 있다. (출처-Lighting Africa (IFC와 world Bank 가 함께하는 공신력 단체) Solar Lighting for Base of the Pyramid, WHO '2010 WORLD HEALTH STATISTICS)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이러한 등유램프의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으로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랜턴을 제작해 빛이 없는 아프리카 지역에 전달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말라위, 에티오피아 등 9개국 총 6,073가구 약 2만 여명에게 태양광랜턴을 전달한 바 있다. 에너지나눔 공모전은 우리가족이 실천한 에너지 절약방법, 에너지 절약 노하우와 아이디어, 에너지나눔에 참여한 내용으로 12월 12일까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12월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자는 서울특별시장상, 서울특별시교육감상,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본부장상을 수상하게 되며 특별상으로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별로 최우수학교상과 우수학교상을 선발하며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한다. 서울 사당초등학교 윤상중 교장은 “이번 제1회 에너지나눔공모전 발대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나누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황대벽 과장은 “수도권 초등학생들에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아프리카에 희망의 빛을 선물해 더 많은 이웃들이 희망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 행사일정 13:00~14:00 : 가수 유승우와 함께하는 에너지나눔 일일교육 및 태양광랜턴 조립키트 만들기 14:20~14:30 : 희망의 빛을 밝히는 단체 세레모니 및 기념촬영사진 14:30~14:40 : 사당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전기 없이 사는 아프리카 움막 체험하기 2) 참석자 : 가수 유승우,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서울사당초등학교 윤상중 교장 문의 : 김미란대리 070-7462-9045, 010-9269-6463 miran@mir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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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프로젝트 "곡쓰다 울기도…내밀한 이야기 담았죠3집 '각자의 밤' 발표…10월3~5일 서울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인디계의 아이돌'이 돌아왔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한 원맨밴드 에피톤 프로젝트(본명 차세정·30) 이야기다. 낯선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듯한 세련된 음악이 선사하는 섬세한 정취는 여전하다. 하지만 음악 마디마다 햇살 가득한 봄의 풋풋함보다는 고민 많은 불면의 가을밤이 연상된다. 아마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이 자신의 '그릇'을 넓혀가는 소중한 변화의 과정에 놓인 것이기 때문일 터다. 정규 3집 '각자의 밤'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에피톤 프로젝트를 최근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앨범 발매 소감을 묻자 그는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고 답했다. 흔한 대답이지만 분명 편안한 표정은 아니었다. "전작보다 어둡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준비하며 여러 일을 겪었는데, 가급적 개인적인 감정을 담지 않으려 했지만 마음 상태가 곡에 묻어나더라고요. 애써 밝은 곡도 넣어봤는데 곡이 '붙지' 않았죠. '이번 앨범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2006년 싱글 '1229'로 데뷔한 에피톤 프로젝트는 감성적인 노랫말과 세련된 편곡으로 20~30대 젊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9년 발표한 미니 앨범 '긴 여행의 시작'부터 1집 '유실물 보관소', 2집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까지 발표한 앨범마다 팬과 평단으로부터 고루 호평받으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루시아(심규선), 한희정 등 홍대 여성 싱어송라이터와 성공적인 합작으로도 유명한 그는 근래에는 가수 이승기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전설' 이선희 노래의 가사도 쓰는 등 창작 활동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사랑의 설렘도 이별의 슬픔도 관조하는 어조로 우회적으로 돌려 말해온 단순하지 않은 감성의 그이긴 하지만 모두 열 세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부쩍 어두운 노래가 많다. 상대적으로 빠른 트랙도 박자의 중심에는 우울한 감성이 짙고(환상곡), 나른한 제목(낮잠)이어서 편하게 들어보면 헤어나기 어려운 슬픔이 느껴진다. '신예' 손주희가 부른 타이틀곡 제목도 '미움'이다. "'미움'은 두시간 만에 썼어요. 다른 곡처럼 가사나 멜로디를 고민하지 않았고 시쳇말로 '그분'이 왔다가신 거죠. 그만큼 제 심리를 더 반영한 것 같아요. '미움'은 쓰다가 피아노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어요. 가라앉히려 했는데 결국 음악에 드러나더라고요." 그는 "그동안 곡을 쓸 때의 기본 원칙은 내 얘기도, 남 얘기도 아니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내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섞였다"고 전과의 차이를 짚었다. 하지만 변화는 가사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첫 트랙인 연주곡 '각자의 밤'은 그의 이전 작품처럼 감성적인 멜로디가 앞서지 않고 마치 재즈 밴드의 합주처럼 들린다. '환상곡'이나 '회전목마'도 노래가 계속 예상 밖의 전개를 보여준다. 그는 "기존 '에피톤표' 정체성을 부수고 싶었다. 내가 가진 습관을 깨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다보니 편곡하는데 머리가 쥐가 날 지경이었다(웃음)"고 고백했다. "예전에는 전주만 듣고 '에피톤 노래 아니냐'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좋게 말하면 '스타일'이겠지만 같은 테마가 반복되는 것일 수도 있죠. 이번에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면서 저의 그릇을 넓히려 했죠." 지난 2집은 자신이 모두 불렀지만 이번에는 다시 객원보컬 체제로 돌아왔다. 그는 "혼자서는 표현의 한계가 있어서"라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2집을 나중에 들어보니 정서적으로 흐르는 느낌은 좋은데 한 사람이 부르니 전체적으로 좀 지겨웠어요. 과욕이었다고 생각해요.(웃음) 잘 부른 곡도 있지만 아예 키를 바꿔 여자가 부르면 좋았을텐데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이번 앨범은 시작부터 객원보컬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환상곡'을 부른 '홍대 괴물' 선우정아에 대해서는 "진짜 선수다. 선우정아가 부르지 않았다면 곡 자체가 발표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함께한 보컬 손주희와 아진(플레어)에 대해서도 "노래와 잘 어울리는 좋은 톤을 가졌다"면서 "계속 노래 잘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내 음악을 더 빛낼 수 있는 분들이라면 '굽신굽신'할 생각"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앨범은 LP 형식으로도 발매된다. 발매 이유를 물으니 그는 "인터넷으로 노래를 듣다보니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 가벼워진 측면이 있다"면서 "발매를 준비하며 나도 턴테이블을 구입해 들었는데 어느새 어린 시절처럼 음악을 여유롭게 듣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면서 LP 예찬론자로 돌변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앨범 발매를 기념해 27~28일 부산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에서, 10월 3~5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 되겠네요. 앨범에 참여한 객원가수 분들도 모두 나올 예정입니다. 끝날 때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지' 생각하게 되는 공연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펑펑 울 수 있는, 그러면서 조금은 웃을 수도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