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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2년 연속 결장(종합)국내에서 휴식 취하며 10월 대회 준비 박인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인비(29)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2년 연속 불참한다. 박인비는 1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지난달 말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기권한 박인비는 허리 통증 때문에 국내에서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었다. 박인비는 8월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 대회 도중 숙소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으며 이후 캐나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졌다. 박인비 측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데 KB금융 스타 챔피언십(10월 19일 개막)에 포인트를 맞추기 위해서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손가락 부상으로 하반기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박인비는 이로써 에비앙 챔피언십에 2년째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됐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이때는 메이저로 승격하기 전에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열릴 시기였다. 박인비는 이달까지 국내에서 좀더 휴식을 취하다가 10월 5∼8일 중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알리스포츠에 출전할 예정이다.이어 후원사인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팬들과 다시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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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최종전 '투톱' 이동국-김신욱 '우즈베크 기적' 만들까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 중책 맡았다가 득점포 '침묵'4년 만에 돌아온 명예회복 기회…경험과 조직력으로 우즈베크 상대 '밝은 표정으로 몸풀기'(파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이동국과 김신욱 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2017.8.30 jieunlee@yna.co.kr (타슈켄트=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4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마지막 한 경기까지 본선 진출을 결정짓지 못해 살얼음판을 걸었다.당시 대표팀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자력 진출을 할 수 있었다.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현 전북)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당시 울산)에게 선발 투톱 공격수의 중책을 맡겼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두 선수는 전·후반 90분 동안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은 졸전 끝에 이란에 0-1로 패했다.다행스럽게도 한국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골 득실차에서 1점이 앞서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명예회복을 노린다.현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자원은 이동국, 김신욱,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등 4명이다.이중 황희찬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변수도 많다. 황희찬은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더군다나 황희찬은 지난해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반면 이동국과 김신욱은 많은 경험이 있고, 제공권 능력이 좋아 우즈베키스탄 수비 라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두 선수는 전북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직력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이동국과 김신욱은 이란전에서도 후반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해 몸을 달궜다.두 선수가 4년 전 악몽을 씻고 타슈켄트에서 '기적'을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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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도 뼈아픈 기억…역대 이란전 치욕 씻는다신 감독, 1996년 아시안컵서 2-6 대참사 '악몽'케이로스 전 감독의 주먹감자 등 갚아야 할 빚 많아 작전 지시하는 박종환 감독한국 축구대표팀 박종환 감독이 16일 이란과의 8강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1996.12.15(두바이=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지난 1996년 12월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씻을 수 없는 치욕을 경험했다.당시 대표팀은 전반 11분 김도훈(현 울산 현대 감독)의 선취골과 전반 34분 신태용(현 국가대표 감독)의 추가 골로 전반전을 2-1로 앞섰다.그러나 후반전에 악몽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6분 호다다드 아지지에게 동점 골을 허용한 뒤 알리 다에이에게 무려 4연속 골을 허용하며 2-6으로 참패했다.새벽잠을 설치며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던 한국의 축구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대표팀을 이끌던 박종환 감독은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을 떠났다. 이란전 2-6 참패는 2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하고 있고, 이란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를 조롱거리로 삼는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전반 33분 서정원(현 수원 삼성 감독)의 교체선수로 출전한 신태용은 어느덧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치욕스러운 역사를 되갚아주겠다고 벼르고 있다.신태용 감독은 갚아야 할 빚이 많다. 지난해 10월엔 대표팀 코치로 이란전 패배를 맛봤다.신태용 감독 외에도 이란에 앙금이 남아있는 선수도 차고 넘친다.한국 대표팀은 지난 2013년 6월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상대 팀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리는 추태를 지켜봐야 했다.당시 대표팀엔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손흥민(토트넘),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김기희(상하이) 등 현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한국이 이란에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현재 대표팀은 최근 이란과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아울러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2011년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이다.최근 11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한국 대표팀은 1승 4무 6패의 절대 열세를 기록했다.2000년 10월 23일 레바논 트리폴리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무릎에 붕대를 감은 이동국이 1-1로 맞선 연장 전반 골든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물론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1958년 5월 28일 도쿄아시안게임 이란과 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는데, 이는 이란 대표팀의 역대 최다 골 차 패배로 기록돼 있다.2000년 10월 23일 아시안컵 8강전에선 무릎을 다쳐 붕대를 감고 뛰던 이동국이 연장 전반 골든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2009년 6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박지성(은퇴)이 동점 골을 터뜨려 무승부를 일궈냈다. 박지성이 2009년 6월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동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해당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이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어부지리로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남북 월드컵 동반 진출이 완성됐다.1977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두 경기는 경기 외적인 상황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1977년 7월 3일 부산에서 열린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선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된 이회택이 최정민 감독의 지시에 격분해 축구화를 라커룸 바닥에 던지고 나가 버렸다.이회택은 즉시 방출됐고, 이후 A매치에 출전하지 못했다.같은 해 11월 11일 한국 대표팀은 이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경기가 열리던 시간에 58명이 숨진 이리역(익산역) 폭발사고가 발생했다.한국축구대표팀은 이처럼 뼈아픈 기억이 서린 이란과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격돌한다.가슴 깊이 사무친 패배의 악몽을 떨쳐내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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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몸값, 오만원권으로 쌓으면 롯데타워 넘는다이적료 3천억·5년 연봉 3천억…역대 최고액 체감하려면서울월드컵경기장 3채 건립…전북 구단 10년 치 운영자금 BBC "여객기 3대 구입 가능…피지·통가 국가 부채도 해결"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 네이마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축구 슈퍼스타 네이마르(25)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엄청난 '몸값'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원 PSG는 네이마르의 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으로 책정된 2억2천200만 유로(약 2천966억원)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축구계는 물론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액수다. 네이마르의 몸값을 국내 스포츠 시장에 단순 대입할 경우, 그가 얼마나 비싼 선수인지 체감할 수 있다.현재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지난해 전북에서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기희로 600만 달러(6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네이마르 몸값의 44분의 1수준이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운영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북 현대의 1년 예산은 약 300억원 정도다.네이마르의 이적료만으로 전북의 약 10년 치 운영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네이마르의 이적료는 단순히 선수, 구단과 비교를 넘어 한국 축구 산업 전체와도 비견된다.한국 축구 단체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쓰고 있는 건 대한축구협회로, 1년 예산이 약 1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 이적료의 3분의 1 수준이다.네이마르를 살 돈으로 축구장도 지을 수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은 건설비용으로 약 2천60억원이 들었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약 1천1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네이마르의 몸값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2개나 짓고도 약 700억원이 남는다.돔구장, 고척 스카이돔(건설비용 약 1천950억원)도 네이마르의 몸값엔 비교가 안 된다.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지어졌다가 무용지물이 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약 4천700억원)보단 싸다.네이마르의 이적료를 '현금'으로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오만원권 100장의 두께는 약 1.1㎝인데, 약 3천억원을 오만원권으로 쌓으면 약 660m가 된다.이는 국내 최고층 빌딩 잠실 롯데타워(555m)보다 100m 이상이 높다.무게는 약 6톤이나 된다. 경차 '뉴모닝'의 약 7대 무게다.네이마르의 몸값으로 세계 유명 클럽도 집어삼킬 수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13개 구단은 선수단 이적료 총합이 네이마르 한 명의 이적료보다 적다.여기가 끝이 아니다. PSG는 이적료 외에 네이마르의 연봉도 지급해야 한다. 네이마르는 PSG와 주급 86만5천 유로(약 11억 5천만원)에 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연봉으로 따지면 4천500만 유로(약 598억 4천만원)로, 5년 동안 연봉으로만 약 3천억원을 더 써야 한다.5년간 네이마르를 뛰게 하려고 약 6천억원을 쓰는 셈이다.프랑스 리그앙 각 팀은 한 시즌에 정규리그 38경기를 치른다.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클럽대항전을 모두 소화하더라도 약 50경기 정도를 뛰게 된다.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46경기를 뛰었다.)네이마르가 5년간 부상 없이 거의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뛸 경우 250경기 정도를 소화하게 되는데, PSG는 경기당 '네이마르 출전 비용'으로 약 24억원씩을 쓰게 된다.1분당 약 3천750만원, 1초당 63만원씩 지불하는 셈이다.국내 대기업 사원 한 명이 1년간 일하면 네이마르의 1분 출전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네이마르의 이적료로 보잉737-700 여객기 3대를 구매할 수 있고,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선수단 1년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네이마르의 몸값은 국가 경제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도다.BBC는 "투발루, 몬세라티, 키리바시, 마셜 제도, 나우루, 팔라우 등 여섯 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하고, 통가, 피지의 국가 부채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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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市 "카니발·동성애 축제 지원 축소"…시장 종교성향 논란삼바 학교들 카니발 퍼레이드 불참 시사…정치권 "종교적 신념 기준으로 행정 펼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 당국이 카니발 축제에 이어 동성애자 축제에 대해서도 재정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당국은 올해 40억 헤알(약 1조3천800억 원)의 재정적자가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행사인 카니발 축제와 동성애자 축제에 대한 재정지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리우 시 관광공사(RioTur)는 시의 재정지원을 줄이는 대신에 민간 부문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리우 시에서는 다음 달 16일 동성애자 축제인 '파라다(Parada) LGBT'가 열린다. 10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같은 행사가 펼쳐진다.행사 주최 측은 지난해까지 시 당국으로부터 37만 헤알(약 1억2천700만 원)을 지원받았다. 2016년에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벌어진 동성애자 축제 '파라다(Parada) LGBT'[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앞서 리우 시 당국은 2018년 카니발 축제 재정지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올해 초 카니발 축제 당시 재정지원액은 2천400만 헤알(약 82억 원)이었다. 시 당국은 카니발 축제 지원을 줄여 158개 공립 탁아소의 어린이 1만5천여 명에 대한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바 학교들은 리우 시가 재정지원을 줄이면 삼바 전용공연장인 삼보드로무(Sambodromo)에서 펼쳐지는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카니발 축제가 파행하면 리우 시의 관광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17년 카니발 축제 기간 리우 시를 찾은 관광객은 110만 명에 달했다. 2017년 리우 카니발 축제 퍼레이드[브라질 시사주간지 이스투에]정치권에서는 리우 시의 카니발·동성애자 축제 재정지원 축소를 마르셀루 크리벨라 시장의 정치·종교 성향과 연관 짓고 있다.우파 브라질공화당(PRB) 소속인 크리벨라 시장은 복음주의 대형 교회인 '신의 왕국의 보편 교회'의 성직자 출신이다.크리벨라는 과거 쓴 책에서 가톨릭 신자를 악마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그는 1999년에 쓴 책에 힌두교도가 자녀들의 피를 마신다고 적었고 동성애자 역시 사악하다고 표현했다. 아프리카계 종교가 사악한 영혼을 숭배한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좌파 성향의 정당에 소속된 한 리우 시의원은 크리벨라 시장을 종교적 근본주의자로 지목하면서 "크리벨라 시장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기준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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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스크린에 빠지다…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23일 개막개막작 '바람의 형제들'…北 영화 특별전도 마련 (서울=연합뉴스) 서울 구로구는 23∼30일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어린이와 소통하고,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축제다. 국내 유일의 어린이영화제로, 2013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행사는 '영화는 내 꿈을 향한 길'을 주제로 53개국에서 출품한 644편 가운데 예심을 통과한 142편의 작품을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구로·신도림 CGV 등지에서 선보인다.강아지가 슈퍼 히어로로 거듭나는 '로보 독', 개와 소년의 우정을 다룬 '벨과 세바스찬 2', 올해 뉴욕 어린이영화제 개봉작 '리볼팅 타임', 인도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필리핀 청소년 영화 '맏아들 샘',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브라질 어린이 영화 '거울 속 소년' 등이 관객을 찾는다.단편 경쟁부문은 한국,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중동 등으로 나눠 상영해 대륙에 따른 문화적 특색을 즐기도록 했다. 제16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을 받은 '앨리스 : 계절의 틈'과 2016년 아르떼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수상작 '소닉 붐' 등을 선보인다.23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장 르노가 출연한 개막작 '바람의 형제들'을 상영한다. 경쟁부문과는 별도로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 가족영화·한국영화·북한영화 특별전도 있다. 북한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영리한 너구리' 등을 접할 수 있다.영화제 기간 국제영화포럼과 영화워크숍도 함께 열린다.30일 폐막식 레드카펫에서는 신안군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이 올라 이목을 끌 예정이다. 걸그룹 에이프릴의 축하공연도 있다.폐막작은 윤가은 감독의 한국영화 '우리들'이 선정됐다.예매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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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5연타석 히트 청신호…'시그널' 7개 차트 1위'시그널'로 돌아온 트와이스(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걸그룹 트와이스가 15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시그널(SIGNAL)'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5.15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걸그룹 트와이스의 신곡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어 5연타석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트와이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시그널'은 16일 오전 멜론, 지니, 엠넷닷컴,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는 가수 싸이의 8집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과 KBS 2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2' 출연진으로 구성된 걸그룹 언니쓰의 음원 '맞아?'를 제친 결과다. 새 앨범은 또 16일 기준으로 홍콩,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아이튠스 앨범차트 1위에 랭크됐다. 그뿐만 아니라 스웨덴 3위, 브라질과 멕시코 4위, 캐나다 15위, 미국 17위 등 유럽과 남미, 북중미 등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시그널'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12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만 건을 넘겼다. 새 앨범 '시그널' 재킷 이미지 [JYP 제공] 이 곡은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와 처음 작업한 곡이다. 힙합 리듬에 전자 악기를 배치해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특징으로 반복되는 비트와 귀에 박히는 노랫말 '사인을 보내 시그널을 보내'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양손을 머리에 얹고 신호를 보내는 듯한 춤과 '4단 하트 춤'이 포인트 안무다.이로써 트와이스는 5연속 히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은 2015년 첫 곡 '우아하게'(OOH-AHH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CHEER UP)과 '티티'(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 만에 4곡을 연속 히트시켜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6월 17~18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 '시그널 앙코르 트와이스랜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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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시장 승자와 패자는…金·신흥시장 웃고 달러·원유 울고(종합)아르헨티나 증시 약 20% 상승…터키·인도 등 신흥시장에 돈 몰려 금·엔화·채권 등 안전자산 올라…멕시코 페소화 美대선 전 수준 회복 올해 1분기가 마무리되면서 금융시장의 성적표가 집계됐다.3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분기에 가장 좋은 성적은 낸 것은 3개월 새 약 20%의 상승세를 기록한 아르헨티나 증시였다.미국 나스닥과 홍콩 항셍지수가 9% 이상 상승했고 한국 코스피도 6% 이상 올랐다. 세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다가올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 또는 엔화 등 안전자산에 몰리는 모습도 보였다.올 1분기 금값이 9% 뛰면서 온스당 1천250달러 언저리에 안착했고 은값은 무려 15% 뛰었다. 엔화 가치는 5% 올랐다.반면에 국제유가는 6% 가까이 떨어졌고 달러 가치도 2%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증시 가운데 1등은 아르헨티나…나스닥·홍콩 항셍 9%↑세계 증시 가운데서는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가 1분기에 20% 가까이 치솟으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메르발 지수는 지난달 31일 연초 대비 19.79% 오른 20,265.32에 마감했다.터키 ISE 100지수와 폴란드 WIG 20지수, 스페인의 IBEX 35지수, 인도 센섹스 지수도 모두 이 기간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이처럼 1분기에 크게 상승한 지수는 모두 신흥시장 증시 지수다.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도 지난달 21일 2015년 6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최고를 보였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신흥시장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서는 미국 나스닥과 홍콩 항셍지수가 호조를 보였다.미국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올해 1분기에만 9.82% 올랐다. 이는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올해 1분기 각각 4.56%와 5.53% 상승했지만, 나스닥의 상승세에는 못 미쳤다.나스닥은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IT 대형주의 약진에 힘입어 1분기 내내 호조를 보였다.글로벌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지난달 29일 주당 144.12달러를 찍었다. 1980년 상장 이후 최고가였다. 이후 31일 소폭 후퇴하며 143.66달러로 마감했지만, 올 1분기에만 24.04% 오르며 5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페이스북도 올해 들어 23.47% 상승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모두 18%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미국 IT 펀드에 59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으면서 IT 주위 상승세에 기여했다.나스닥은 지난 1~2월에 월간 3%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1호 법안인 '트럼프 케어' 처리가 물거품이 되면서 3월에만 오름폭이 1%대로 다소 꺾였다.키프라이빗 은행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투자전략가는 "워싱턴 정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지켜보면서도 이처럼 시장이 탄력성을 보인다는 점이 놀랍다"고 설명했다.홍콩 항셍지수는 석 달 동안 총 9.60% 뛰었고,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도 9.35% 올랐다.한국 코스피는 1분기 6.60% 상승한 2,160.23으로 마무리했다. 2013년 3분기 7.17% 상승률을 보인 후로 3년 반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반면에 코스닥은 같은 기간 1.93% 떨어졌다.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83% 오르는 데 그쳤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엔화 강세 탓에 1.07% 하락했다.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일본이 1분기에 가장 두드러지는 패자"라며 "경제가 약한 모습을 보인 데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를 둘러싼 우려로 엔화가 강세를 띠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귀금속은 '반짝반짝' 금 9%↑·은 15%↑…국제유가 6%↓·달러는 약세1분기에 세계 증시가 대체로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에도 눈을 돌렸다.지난달 31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249.2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연초 대비 8.86% 오른 것이다.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공식 절차를 밟고 있는 데다가 프랑스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중한 이슈가 다가오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스탠다드차타드의 이케미즈 유이치 원자재 거래 부문장은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등으로 금값이 1천230달러 선에 머물 수 있겠지만, 프랑스와 유럽 각국의 선거 등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은 여전히 금값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귀금속 품목인 은 가격도 이 기간 14.68% 치솟았다. 또 팔라듐 현물 가격이 온스당 798.77달러에 마감해 3개월 만에 17.30% 올랐다.또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도 소폭 상승했다.24개 선진·신흥시장 채권을 아우르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총 수익 지수는 1분기에 1.76% 올랐다.또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신흥시장 국채 발행액이 696억 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펀드가 보유한 신흥시장 채권 규모도 3월 말 기준으로 3천500억 달러를 기록했다.반면 원유와 천연가스 등은 처참한 성적을 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분기에 5.81% 하락했다.그나마도 지난달 배럴당 5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회복한 것이다.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같은 기간 5.79% 빠졌다.지난해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이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크게 회복됐지만 최근 들어 셰일오일 생산과 미국 내 휘발유 재고량 증가로 유가가 비틀거리고 있다.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지수(DXY)는 1분기에 1.82% 하락했다.이 덕에 엔화 가치는 4.76% 올랐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도 각각 1.28%, 1.70% 상승했다.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당선 직후 10% 이상 추락했던 충격을 딛고 올해 1분기 9.66% 오르면서 원래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대선결과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8일 달러당 18.50페소였던 페소화 환율은 트럼프의 당선 이후 고공행진하며 올 초에는 달러당 22.0385페소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 후 하락세로 지난달 31일 오전 1시 53분(한국시간) 달러당 18.6160페소까지 떨어졌다. 페소화 환율 하락은 페소화 가치 상승을 뜻한다.이외에도 1분기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8.60%,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4.09% 올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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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3월 주요 10개국중 상승폭 1위3월 한국 증시가 주요 10개국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블룸버그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3월 24일 코스피(2,168.95)는 2월 말보다 3.7% 상승해 인도네시아(3.3%), 인도(2.4%), 러시아(2.3%) 등을 제치고 월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국(1.0%), 일본(0.8%) 등의 주가지수 변동은 소폭에 그쳤고, 미국(-0.8%), 브라질(-4.2%) 등은 하락했다.이 팀장은 "다만, 작년 2월 말과 비교했을 때는 코스피 상승률이 16.5%에 그쳐 미국지수(S&P500·28.5%) 상승보다는 뒤처졌다"고 덧붙였다.이어 "3월 우리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편안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 확인, 탄핵 결정 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 팀장은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프랑스 대선 등의 불안요인이 있지만, 우리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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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축구도 참사…'거품' 낀 한국 스포츠 예고된 재앙선수들 몸값은 폭등하는데 경기력은 제자리걸음고개 숙인 한국(창사<중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3일 중국 후난성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예선 A조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 후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하고 있다. 2017.3.23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한데 한국 스포츠에는 '참사'가 이어졌다. 그것도 국민 스포츠라 할 수 있는 야구와 축구에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원정경기로 치른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졌다. 중국에는 7년 만의 패배. 그것도 직전까지 역대 국가대표팀 간 대결에서 18승 1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로 중국 축구에 '공한증'(恐韓症)을 심어줬던 터라 한국 팬의 충격은 크다.무엇보다 8회 연속이자 9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우리나라가 이날 패배로 러시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 더 걱정거리다. 3승 1무 2패(승점 10)가 된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3승 3패·승점 9)이 시리아에 0-1로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불안하게 지키고 있다.앞서 이날 야구팬들은 세계 야구의 최강국을 가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종가' 미국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우리나라도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1라운드 세 경기로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거푸 패하고 대만에 연장 승부 끝에 겨우 이겨 1승 2패,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2013년에도 그러더니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아쉽다 대한민국'(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끝에 2-1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7.3.6 saba@yna.co.kr프로 선수들이 주축인 구기 종목에서 최근 국제대회 부진은 비단 야구와 축구뿐이 아니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한국은 1972년 뮌헨 대회 이후 44년 만에 '노메달'로 체면을 구겼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국제종합대회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핸드볼과 하키는 차치하더라도 해외파를 포함한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축구(남자)와 배구(여자)도 모두 빈손으로 돌아왔다. 남자 축구는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1로 졌고, 여자 배구는 8강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 꿇었다. 남녀 농구와 남자 배구는 아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그동안 야구, 축구, 농구, 배구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로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고교야구의 인기를 바탕으로 1982년 프로화로 날개를 단 한국 야구는 2006년 WBC 첫 대회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쾌거를 이루며 야구 변방에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야구에 이어 1983년 프로리그를 출범한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쓰는 등 '아시아의 호랑이'에서 세계 강호로 성장할 발판을 놓았다.국제대회에서 성공은 이후 팀 창단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 팬 증가 등 프로리그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고, 선수들의 몸값도 해마다 폭등했다.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경우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100억원을 돌파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거의 성적과 외형적 성장에만 도취한 나머지 미래를 위한 준비와 내실을 기하는 데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이 부진할 때마다 한국 프로스포츠에 낀 거품에서 비롯된 '예고된 재앙'이라는 비판이 많다.이름값 있는 일부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체 선수 발굴에 실패했다는 등 세계적 흐름에 발맞춘 시스템 구축이나 체질 개선이 뒤따라주지 못한 데 대한 지적이 늘 되풀이된다.전문가와 팬들은 이제 한국 프로스포츠의 현주소를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