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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해경 수사·정보·보안·외사 기능 넘겨받아해양경찰 전입 임용식 (서울=연합뉴스) 20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열린 전입해경 임용식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왼쪽)이 본청전입자 25명을 대표한 김성종 총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200명 배치…본청에 지능범죄수사2과 신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해양경찰 해체에 따라 해경의 수사·정보·보안·외사 기능을 넘겨받은 경찰이 20일 해경에서 온 200명의 인력을 경찰청과 지방경찰청, 일선 경찰서에 배치했다. 경찰은 해경의 수사 기능을 흡수하기 위해 경찰청 본청에 지능범죄수사2과를, 인천·부산·전남·강원·제주 등 5개 지방경찰청과 일선 16개 경찰서에 수사2과를 신설했다. 경찰은 해경이 담당해 온 수사 중 선용금(선원이 미리 받는 보수) 편취, 밀수, 불량 수산물 유통, 어촌계금 횡령 및 국고보조금 편취, 수협 직원의 비리, 면세유 부정 수급 등 육상 사건을 넘겨받았다. 해경의 정보, 보안, 외사 기능은 기존 경찰 조직 안으로 흡수됐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서대문구 경찰청 13층 회의실에서 해경 인수인력 임용식을 열었다. 경찰청에 신설된 지능범죄수사2과장(총경)에는 김성종 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이 발령됐다. 지능범죄수사2과의 정원은 19명이며, 이날 7명이 배치됐다. 이 외에 부산청과 인천청, 전남청에 총경 1명씩을 수사2과장에 임명하는 등 200명의 해경 출신 경찰관을 전보했다. 이 중 10명은 여경이다. 경찰은 해경에서 넘겨받은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내년에 300명의 경찰관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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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불법 '도 넘었다'…꽃게에 어구까지 싹쓸이>올핸 500∼700척 대규모 선단 첫 출현…제집 드나들듯 '쌍끌이'어민들 "지금 이대론 못막는다"…생계 타격에 '강력 단속' 촉구 (연평도=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중국어선들이 우리 바다만 휘젓는 것이 아니예요. 어망·어구도 쓸어가고 우리들 가슴까지 할퀴고 있어요." 20일 인천 연평도 앞바다 북방한계선(NLL) 인근에는 10여 척의 중국어선이 조업을 하고 있었다. 2∼3척씩 짝을 이룬 중국어선들은 막바지 철을 맞아 꽃게를 싹쓸이하고 있다. 일부 어선은 배와 배 사이를 오가며 고기잡이를 하고 있다. 그물을 빠져나가는 꽃게들마저 쓸어 담는 듯보였다. 5년 전부터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해마다 줄어드는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그치질 않고 있다. 더 악랄해졌다는 게 어민들의 전언이다. 연평도 어민 강모(53)씨는 "중국에는 통발 어구가 귀하다"며 "우리 어장에 들어와 통발 어구를 훔쳐가거나 망가뜨려 놓고 간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해 5월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바다에서 중국 어민들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른 어민 박모(49)씨는 "옹진군 어업지도선 중에는 건조된 지 37년 된 것도 있다"며 "중국어선이 달아나면 못 쫓아가니 단속이 되겠느냐"고 당국을 원망했다. 백령도와 대청·소청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달 초부터 중국어선 500∼700여 척이 대규모 선단을 이뤄 섬 주변 어장과 서해 특정 해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이들 중국 어선은 우리 어민의 어구와 어망을 훔쳐가거나 훼손시키고 치어까지 싹쓸이해 피해 규모는 여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백령도 어민 이모(57)씨는 "올해처럼 중국어선들이 대규모 선단을 이뤄 우리 해역을 침범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해양안전본부 불법조업 단속대원들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속 대원들은 오히려 사고 등을 우려해 우리 어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바다에서 중국 어민들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른 어민 김모(62)씨는 "중국어선들은 기후 악화로 우리들이 조업을 멈춘 틈을 타 출몰한다. 해양경찰 해체 소식도 이들의 불법 행위에 부채질한 것 같다"며 "올 가을 피해 규모만 따져도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어 "중국어선들은 쌍끌이로 바닷속을 뒤집어 놔 환경 파괴와 어족 자원 고갈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우리는 무얼 먹고 살아야 하느냐"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백령·대청·소청도 어민 30여 명은 지난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와 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같은 날 서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실을 찾아가 고충을 전달했지만 "해경 해체와 정부 인사가 진행 중이다. 모두 마무리되면 논의하자"는 대답만 듣고 발길을 돌렸다. 곽윤직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장은 "해경 해체 등으로 어민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는 실정"이라며 "해양안전본부의 함정을 늘리고 어장 인근에 상주시켜 불법조업에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피해보상과 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평군 대청도 및 소청도 어민들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중국 어선 불법 조업에 대한 정부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18일 이런 어민들의 고충을 담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별 대책을 건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서한에는 대청도 해군기지를 해양안전본부 기지로 전환, 서해 NLL 인근 불법조업 방지 시설 설치, 어민 생계 대책인 조업 구역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산회 부설 수산정책연구소는 2012년 기준으로 중국의 불법조업에 따른 직접적인 수산자원 감소만 67만5천t(평균단가 ㎏당 2천 원)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2012년 우리나라 수산물 총 생산량 318만3천t의 21.2%, 연근해어업 생산량의 61.9%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연간 평균 손실 규모는 1조3천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아직 올해 피해규모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이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수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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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주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중국서 호평中文 충북도 주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중국서 호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임택수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이 지난 13∼15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열린 제6회 한·중 대학총장 회의에서 충북도가 매년 주최하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의 성과를 소개했다. 임 과장의 사례 발표는 중국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한·중 청년교류 우수 사례'로 선정, 발표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2014.11.17 <<충북도 제공>> ks@yna.co.kr 중국 초청 한·중 대학 총장 회의서 청년교류 우수사례로 발표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가 매년 주최하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이 중국 내에서 한·중 청년 교류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임택수 도 관광항공과장이 지난 13∼15일 중국 충칭(重慶)에서 열린 제6회 한·중 대학총장 회의에서 이 페스티벌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회의에는 중국에서 베이징대와 인민대, 난징대, 지린대 등 14개 대학, 한국에서는 한양대와 서강대, 경희대 등 14개 대학의 총장이 각각 참가했다. 임 과장의 사례 발표는 중국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한·중 청년교류 우수 사례'로 선정, 발표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중국 교육부는 이 행사를 2011년부터 열어 온 충북도에 사의를 표명한 뒤 "내년도 행사에는 고위 인사가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충북도는 전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한국 교육부 관계자 역시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개최 지원뿐만 아니라 충북대 등 충북지역 대학이 한·중 대학 총장 회의 개최를 희망하면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놨다. 임 과장은 "내년도 제5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은 도민과 참가자들이 중국과 한국 문화를 함께 느끼며 감동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명실상부한 한·중 우호 교류의 상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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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비정규직 파업 돌입…곳곳 급식 차질 우려"학교비정규직 차별 해결하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0일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제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파업 참가자들이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결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차별 철폐하고 처우 개선하라" 집회도 잇따라 (전국종합=연합뉴스)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20일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급식 차질이 우려된다. 급식 중단을 예상한 학교들은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는 일이 없도록 단축수업·체험학습을 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챙겨오도록 했다. 식단을 변경해 간편한 음식을 제공하거나 빵·우유 등을 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연대회의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 소속 조합원 6만여명 가운데 2만여명이 이날 파업에 참가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에서는 594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 78개교에서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원 2천300명 가운데 39.5%인 910명(165개 학교)이 파업에 참여한 충남에서는 124개교의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71곳이 도시락을 지참토록 했고, 41곳은 대체 급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12곳은 단축수업을 하거나 현장체험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는 급식 종사자 286명, 교무실무원 46명을 비롯한 노조원 409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식판 들고 시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서울지역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방학 중 생활안전대책 마련, 처우개선 예산계획 수립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480개 초·중·고와 특수학교 가운데 44곳에서 급식 차질이 우려된다. 44곳 중 2곳은 단축수업을 할 방침이다. 41곳은 점심을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고 1곳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했다. 충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44개 학교에서, 내일은 45개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9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나설 예정인 대구에서도 27개교의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비정규직 8천여명 가운데 조리 종사원 등 600여명이 파업할 것으로 파악된 경북에서는 111개 학교에서 급식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12곳은 단축수업을 하고, 79곳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했다. 나머지 20곳은 빵과 우유를 나눠주기로 했다. 또 전북지역 121개교, 울산지역 20여개교, 부산지역 40여개교, 세종지역 34개교, 제주지역 25개교가 급식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지역 144개교, 수원지역 6개교도 급식을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호 외치는 울산 학교비정규직 노조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20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정규직과의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조합원들의 집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울산·부산지부, 제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해당 지역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액 급식비(월13만원) 지급, 근속수당 상한제 폐지, 처우개선 수당 지급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강원·경남·광주 등에서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해 급식 차질을 피하게 됐다.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강원지부는 매월 급식비 8만원(당초 요구안 13만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55억원을 편성하겠다는 강원도교육청의 제안을 수용,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도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경남도교육청과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일부 수용한 도교육청과 협상을 타결했다. 노조와 도교육청은 상여금 일부 지급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연장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순 비정규직 노조 경남지부장은 "도교육청과 합의한 내용은 우리가 요구한 사항의 30% 정도에 불과하지만, 경남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 협상을 타결했다"고 말했다. 경기지부는 내부 논의 끝에 이날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21일에 간부 100여명만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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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한 가구, 결혼 10년차도 절반 안돼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제2롯데월드 82층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단지 일대의 모습 취업하지 않고 학교 다니는 청년층 20년 전보다 크게 늘어통계청·통계개발원,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발표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기자 =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가구는 절반이 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취업난 때문에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늘면서 청년층의 재학 인구 비중은 급상승하는 추세다. '한 부모 가정'도 늘어 1990년대생은 10명 중 1∼1.5명이 아버지나 어머니 한 부모와만 살고 있다. ◇ '내 집' 사서 출발하는 가구 4곳 중 1곳…서울 최악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이 18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26.1%, 결혼 5년차 41.8%, 결혼 10년차 48.3%, 결혼 30년차는 66.7%였다. 4가구 중 1가구는 '내 집'을 갖고 신혼생활을 시작하지만, 결혼 10년차 가구 중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경우는 50%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전세 거주 가구의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50.1%, 결혼 5년차 37.3%, 결혼 10년차 29.3%, 결혼 30년차는 14.8%였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결혼 10년차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가구의 비중은 서울이 10가구 중 3가구에 불과했고 경기도도 3.5가구였다. 이에 비해 광주와 전북은 10가구 중 5가구가 결혼 10년차에는 내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60.8%, 결혼 5년차 68.0%, 결혼 10년차 66.2%, 결혼 20년차 57.0%, 결혼 30년차는 46.3%였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결혼 5년차를 정점으로 꺾이다가 34년차에선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더 컸다.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임금근로자가 33.0분이고 비임금근로자는 22.4분으로 임금근로자가 10분 이상 더 통근 시간이 길었다. 성별로 세분화해보면 남성 임금근로자가 35.0분으로 통근시간이 가장 길고 여성 임금근로자는 30.2분, 남성 비임금근로자는 24.1분, 여성 비임금근로자는 20.0분이었다. 장시간 통근자들은 수도권에 많았다. 서울과 경기·인천 통근자(임금근로자 기준) 중 통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통근자의 비중은 각각 28.9%와 26.7%에 달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 통근자(임금근로자)는 약 90%가 소요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 중에선 인천과 경기 성남·고양·부천·용인·남양주의 통근자 비중이 컸다. 부산 통근자의 주된 유출입 지역은 김해와 양산, 울산, 창원 등이며 대전 통근자의 주된 유출입 지역은 금산, 공주, 서울, 청주 등이다. ◇ 학교 다니는 청년층, 20년 전보다 남녀 모두 부쩍 늘어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취업 준비를 위해 졸업을 늦추는 학생들도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재학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청년층(20∼34세) 재학 인구 비중은 1990년 7.5%에서 2010년 24.0%로 20년간 16.5%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기간 남성은 9.5%에서 29.8%로, 여성은 5.3%에서 17.9%로 각각 20.3%포인트와 12.6%포인트 재학 인구 비중이 늘었다. 2000년에는 청년층 가운데 학교에 다니면서 취업은 하지 않는 '재학·비취업' 비중이 29.4%였으나 2010년에는 32.9%로 3.5%포인트 늘었다. 학교도 다니고 일도 하는 '재학·취업'도 같은 기간 1.6%에서 3.8%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비재학·비취업'은 26.6%에서 19.9%로 6.7%포인트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취업을 하는 비중이 20대 후반(25∼29세) 65.6%에서 30대 초반(30∼34세) 84.0%로 높아졌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백수 상태'는 20대 후반 18.5%에서 30대 초반 12.6%로 줄어든다. 그러나 여성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난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일을 하는 비중은 20대 후반 64.9%에서 30대 초반 54.2%로 줄어든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경우는 20대 후반 29.0%에서 30대 초반 43.0%로 대폭 늘어난다. 전반적인 직업 구조를 보면 전문직과 관리직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관리직 비중은 1951∼1955년생은 13.4%가량에 불과했으나 1976∼1985년생은 33.5%에 달했다. 여성의 전문·관리직 비중은 1985년생이 41.3%로 가장 높고, 남성은 1976년생이 29.3%로 최고였다. ◇ 1990년대생 1∼1.5명은 한 부모 가구서 자라 이혼이 늘고 주말부부도 많아지면서 '한 부모 가구' 비중이 1995년 7.4%에서 2005년 8.6%, 2010년 9.2%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부모 가구에서 살고 있는 개인의 비중은 1956∼1970년생의 경우 8%가량이었으나 1981∼2000년생은 10%를 넘어섰다. 모든 연령 집단에서 한 부 가구(아버지+미혼 자녀)에 속한 개인 비중보다 한 모 가구(어머니+미혼 자녀)에 속한 개인 비중이 더 높았다. 1990년대 출생자가 한 부모 가구에 속한 비중은 11.0%∼14.3% 수준이었다. 1990년대생 10명 중 1∼1.5명은 한 부모와 살고 있다는 뜻이다. 결혼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기혼 인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30년생의 경우 남성 24.8세, 여성 20.5세였으나 1970년생은 남성 28.8세로 올라갔다. 초혼 연령의 성별 차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1936∼1940년생은 남녀 초혼연령 차이가 4.6세였으나 1946∼1950년생은 4.2세, 1971∼1975년생은 2.9세로 줄었다. 초혼 연령 상승과 저출산 등에 따라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기간은 대폭 단축됐다. 1926∼1930년생의 기혼여성은 평균 14.2년간 아이를 낳았으나 1956∼1960년생은 4.0년, 1971∼1975년생은 3.8년, 1976∼1980년생은 3.3년으로 평균 출산기간이 줄었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기준 활동제약률은 4.0%였다. '활동제약'이란 6개월 넘게 지속됐거나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육체적·정신적 제약으로 시·청각, 언어 장애, 이동 제약, 기억의 어려움 등으로 측정된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1970년생에서 2.6%가량이던 활동제약률은 1950년생(60세)에서는 11.7%로 높아졌다. 활동제약자의 간호·수발은 가족에 의존하는 비중이 40%이상으로 가장 높고, 외부 간호·수발자에 의존하는 경우가 5∼6%였다. 돌봄이 필요함에도 간호·수발자가 없는 경우도 10∼12%가량이었다. 출산기간과 활동제약자 간호·수발 항목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개인 표본 자료 중 충남지역, 대전·충남지역에 각각 한정해 조사됐다. speed@yna.co.kr,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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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강남구 장애인 취업박람회강남구 취업박람회 커팅식 모습 - 강남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주최, 밀알복지재단 강남구직업재활센터 주관으로 2014 강남구 장애인취업박람회 열려 - 11월 17일, 오후 1시, 학여울역 SETEC 제2전시장에서 진행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선정 우수기업 등 97개사 참여 강남구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최하고 밀알복지재단 강남구직업재활센터가 주관하는 『2014 강남구 장애인취업박람회』가 지난 17일 낮 1시부터 5시까지 대치동 세텍(SETEC)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 발표한「2013년 장애인통계」에 의하면 2013년 5월 기준으로 전체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나타났으나, 장애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8.3%로 전체인구에 비해 장애인구의 경제활동상태는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애인취업의 어려움을 반영하여 올해로 두 번째로 진행된 2014 강남구 장애인 취업박람회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과 기업을 매칭,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자립기반 조성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강남구직업재활센터 주관으로 진행한 2014 강남구 장애인 취업박람회 채용규모 총 428명에 달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사무직, 고객상담, 제조업, 미화직, 관리직, 복지 분야 등 ‘한국고용공단’에서 선정한 총 97개사가 참여했다. 이 날 박람회는 다채로운 체험행사 등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현장면접과 채용상담이 동시에 이뤄지는 ‘채용관’을 비롯해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시연, 천연비누, 악세사리 제조 등 직업 체험을 할 수 ‘직업체험관’ 등이 마련되었다. 강남구직업재활센터에서 생산한 천연비누인 무누를 살펴보고 있는 신연희 구청장 강남구직업재활센터 김귀자 관장은 “강남구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함께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기쁜 마음”이라며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통해 앞으로도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밀알복지재단은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기독교정신으로 1993년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 노인, 지역복지 등을 위한 46개 산하시설과 4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22개국에서 특수학교 운영, 빈곤아동지원, 이동진료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복지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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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총 관중 675만명…역대 3번째6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지난 9월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많은 관중들이 삼성라이온즈 대 LG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4 프로야구가 역대 세 번째인 675만 4천6백1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정규시즌 650만9천915명, 올스타전 1만6천4명, 포스트시즌 22만8천700명 등 총 675만 명 이상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753만3천408명)과 2011년(715만4천441명)에 이은 역대 3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 600만 관중을 유치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007년부터 8년 연속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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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루이스, LPGA '올해의 선수' 최후의 대결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박인비-루이스, LPGA '올해의 선수' 최후의 대결(서울=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자리를 둘러싼 최후의 경쟁을 벌인다. 한 시즌 동안 LPGA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리는 롤렉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layer of the Year) 수상 대결은 박인비와 루이스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 경쟁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201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비로소 결론이 날 예정이다. 2014.11.18<<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자리를 둘러싼 최후의 경쟁을 벌인다. 한 시즌 동안 LPGA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리는 롤렉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layer of the Year) 수상 대결은 박인비와 루이스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 경쟁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201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비로소 결론이 날 예정이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229점을 쌓은 루이스다. 박인비는 226점으로 루이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재미동포인 미셸 위가 3위에 올랐지만 166점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박인비는 직전 열린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12점이던 루이스와의 포인트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루이스는 이 대회에서 공동 28위에 그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각 대회 1∼10위에 오른 선수에게 최소 1점에서 최대 30점을 부여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8위(3점)에 오르고 루이스가 10위권 밖(0점)으로 밀려난다면 포인트는 동점이 된다. 박인비가 우승하거나 루이스보다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오른다면 역전의 길이 얼마든지 열린다. 지난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박인비는 올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12년 수상자인 루이스는 박인비에게 빼앗긴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박인비와 루이스의 자존심 대결은 상금왕 경쟁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시즌 상금 1위는 250만2천309 달러를 모은 루이스, 2위는 220만9천460 달러를 올린 박인비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총상금 200만 달러(약 22억원) 중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5억5천만원)를 가져가는 선수가 상금왕도 거머쥐게 된다.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자도 이 대회에서 결정된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포인트를 재조정해 이 대회 결과에 따라 100만 달러의 주인공을 정한다. 현재 이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박인비와 루이스를 비롯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미셸 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펑산산(중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최운정(24·볼빅), 카리 웨브(호주) 등 9명이다. 2011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과 2012년 우승자 최나연(27·SK텔레콤), 2013년 우승자 펑산산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백규정(19·CJ오쇼핑)은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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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제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성황리 종료시카고 제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대상받은 한인 2세들(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앨런 림(한국명 임현성·11·왼쪽 두번째) 등 한인 2세 초등학생들이 상모판굿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4.11.18 chicagorho@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가 처음 개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시카고 교외도시 엘진의 저드슨 대학 헤릭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이 행사에는 초등부부터 노년부까지 총 22개 팀이 국악기·한국무용·한국소리 부문에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한인 2세들에게 우리 문화를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들의 뜻이 반영된 듯 초등부 학생들의 참여가 도드라졌고 노년부에서도 6팀이 참가했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로욜라대학 부채춤 팀은 6명 가운데 4명이 비한국인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시카고 한국무용단이 주축이 돼 결성한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위원회가 주최했다. 이애덕(49·한국무용가) 경연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일반인들을 위한 무대다. 경연을 통해 실력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재능인을 발굴해 한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활성화하게 하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 전통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상을 받고 자신감을 고무할 기회도 주고 싶다"며 앞으로 매년 11월에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회 시카고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참가자들(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 1회 한국 전통예술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초등부부터 노년부까지 총 22개 팀이 참가했다. 2014.11.18 chicagorho@yna.co.kr 이번 대회에는 개인은 물론 시카고 인근의 한글학교와 한인 예술단체, 대학 등에서 팀을 이뤄 사물놀이·꼭두각시춤·북춤·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장기를 가지고 출전했다. 심사는 저드슨 대학 음악과 이소정 교수 등 전문가 5명이 맡았으며 초등부 저학년부·고학년부, 중·고등부, 장년부, 노년부에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이 수여됐다. 상금 규모는 총 2천500달러. 기금은 시카고 한인 단체들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상금 1천 달러가 수여된 전체 대상은 상모판굿을 공연한 시카고 청소년 풍물단 '소리빛'(Soribeat) 소속 초등학생(3학년~6학년) 6명이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앨런 림(한국명 임현성·11)군의 아버지 임명환 씨는 "작년 9월 풍물단에 가입해 매주 일요일 2시간씩 꾸준히 연습했다. 처음에는 '북'보다 '드럼'을 더 배우고 싶어했는데, 전통 리듬에 익숙해지면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싶었다. 풍물단 활동을 통해 한국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어를 쓸 기회가 늘어난 것도 별도의 소득"이라며 "상을 받고 나니 아들이 더 좋아한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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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부채의 덫에 걸린 저소득층트위터페이스북밴드구글플러스 (서울=연합뉴스)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각종 사회보험이나 세금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증가해 소득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삶이 한계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통계청이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의하면 소득 하위 20% 가구 가운데 빚이 있는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근 70%를 부채상환에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빚을 감당할 수 없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개인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저소득층 부채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요구된다. 지난 14일 발표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최하위 소득계층인 1분위 계층 중 절반가량인 48.7%가 금융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비율이 평균 68.7%에 달한다.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개인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100만원이라면 금융부채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약 69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1분위 계층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은 2011년 45.3%, 2012년 42.2% 등 40%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해 급격히 높아졌다. 부채가 증가한 가운데 일시상환 방식의 비중은 줄고 원리금균등분할이나 원금분할 상환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빚을 진 1분위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가구당 금융부채는 2012년 말 2천188만원에서 작년 말 2천590만원으로 15.4% 늘었다.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막대한 상환 부담에 시달리는 1분위 가구의 다수가 노인 가구라는 점이다. 근근이 최저생활을 하며 빚 상환에 허덕이는 노인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극한에 처한 저소득 계층의 어려움은 개인회생 신청 증가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빚에 쪼들려 개인회생을 신청한 경우는 10만5천885건으로 전년보다 17.2%가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만건을 돌파했다. 올해도 9월까지 이미 8만84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8.8% 증가해, 다시 10만건을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가구 소득은 전체적으로는 평균 4천676만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지만 소비 지출은 평균 2천307만원으로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비소비지출이 증가한 가운데 원리금 상환액이 많아져 여윳돈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각 가구가 원리금 상환에 쓴 돈은 평균 823만원으로 18.1%나 늘었다. 계속되는 불황에 전계층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제약을 받아 내수 회복이 어려움에 부닥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임계 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천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것이지만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기준금리를 내리고, 부동산 규제를 푸는 등 갖가지 경기대책을 내놓았지만, 내수가 살아나지 않아 온기가 돌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빈부격차는 심화하고 있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정부는 고금리 대출 리모델링 등 가계 빛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경제를 살려 소비와 고용을 늘리고, 임금을 올려 가계소득을 증대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