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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떠나는 은화·다윤, 꽃처럼 활짝 웃길"…눈물의 이별식(종합)목포신항 떠나는 조은화양(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유골이 23일 목포신항을 떠나 서울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 조은화양의 관과 영정사진을 운구차로 옮기고 있다. areum@yna.co.kr목포 신항 떠나 서울로…장례식 없이 서울시청서 간소한 이별식이낙연 국무총리·김상곤 사회부총리·박원순 서울시장 등 조문 (목포·서울=연합뉴스)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이 23일 목포 신항을 떠났다. 3년 반만에 세월호 떠나는 조은화·허다윤양 [연합뉴스 자료사진]안개가 잔뜩 낀 이날 오전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 작업자들은 작업 시작을 늦추고 세월호 앞에 나란히 서서 은화 양과 다윤 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작업자들은 운구차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묵념하며 오랜 세월 차디찬 세월호와 안치실에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기원했다. 미 수습자인 남현철 군 어머니와 양승진 교사 부인 유백형 씨, 권재근 씨 친형(권혁규 군 큰아버지)인 권오복 씨도 한쪽에서 조용히 아이들이 떠나는 길을 바라봤다.지난 3년 반 동안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운구차는 천천히 세월호가 놓여 있는 목포 신항을 한 바퀴 돌고 북문으로 나왔다. 북문 밖에는 노란 티셔츠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과 수녀, 시민들이 아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검은 옷을 입은 허다윤 양 아버지 허흥환 씨와 어머니 박은미 씨는 멈추지 않는 눈물로 인사를 대신했다.한 유가족은 다윤양 운구차 조수석 창문 사이로 흰 국화꽃을 건넸다. "평온한 곳에서 꽃처럼 활짝 웃길" [연합뉴스 자료사진]국화꽃 옆에는 활짝 웃고 있는 다윤양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었다.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던 박씨는 국화꽃을 받고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통곡했다.조은화 양 아버지 조남성 씨와 어머니 이금희 씨도 눈물 자국을 채 지우지 못한 얼굴로 그동안 도움을 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이 씨의 손에는 아직 완성하지 못한 뜨개질 감이 있었다.이 씨는 추위를 많이 타던 딸을 위해 관 바닥에 깔아줄 연분홍색 '털실 이불'을 만들어주려고 지난 주말부터 틈날 때마다 뜨개질을 해왔다.목포신항 떠나는 허다윤양(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안에서 3년 만에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유골이 23일 목포신항을 떠나 서울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 허다윤양의 관과 영정사진을 운구차로 옮기고 있다. areum@yna.co.kr이 씨는 "나는 서울 도착할 때까지 내내 뜨개질만 해야 한다. 한 타래도 안 남았다"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은화·다윤 양의 유골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지며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이별식을 한다. 3년 반만에 세월호 떠나는 조은화·허다윤양 [연합뉴스 자료사진]가족들은 애초 공개된 장소에서 장례나 추모식을 하는 것은 남은 미 수습자 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미 수습자 수습을 위해 힘써준 국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실내에서 이별식을 하기로 했다.이날 오후 2시 23분께 이별식장에 도착한 은화·다윤 양의 부모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분홍색 장미꽃을 은화·다윤 양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는 "슬픈 이별식이지만 많은 시민과 함께 이곳에서 은화·다윤이를 먼저 보내는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국민이, 나라에서 일하는 분들이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시고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아직도 (미 수습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며 "이들이 마지막까지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이에 박 시장은 "수학여행 간 아이들이, 여행 떠난 사람들이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해야겠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이별식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월호의 고통은 우리 사회가 진 빚이다"라며 "사회 구성원들이 채무자라자는 마음으로 세월호 가족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보내주시고 세월호 가족들이 쓰러지지 않게 지탱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별식장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방문해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이별식장 한편에는 은화·다윤 양이 생전에 사용하던 책걸상이 마련됐으며,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추모의 마음을 적어 게시판에 붙이기도 했다. 은화 양과 다윤 양의 유골은 이별식 후에는 단원고로 옮겨져 작별을 고한 뒤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 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세월호 미 수습자 9명 중 은화·다윤 양과 이영숙 씨, 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의 유해 일부만 수습됐으며,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 씨·혁규 군 부자 등 5명의 유해는 수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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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00일' 서울로 7017, 세계 무대서도 통했다서울로 7017 마케팅, 국제 비즈니스 대상에서 금상·동상 석권판에 박힌 현수막 홍보 지양…"서울로 7017 자체 가치·성과도 평가에 포함"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 서울로 7017 트릭아트 옥외 광고물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자고 일어나니 서울도서관 앞에 웬 낯선 고가가 생겨나 지나가는 시민의 눈길을 잡아끈다. 자세히 보니 건물 창문과 교묘하게 이어지도록 한 '트릭아트' 옥외 광고물이다. # 지하철 1호선 전동차는 아예 푸른 나무와 화분으로 도배했다. 달리는 지하철 바닥에 깔린 둥근 화분이 출퇴근 시민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장 100일'을 코앞에 둔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의 공공 마케팅이 국제무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서울시는 서울로 7017이 '2017 국제 비즈니스 대상'(International Business Awards·IBA)에서 마케팅 캠페인 부문 금상, 올해의 홍보 캠페인 부문 동상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국제 비즈니스 대상은 전 세계 기업·조직이 한 해 동안 펼친 경영, 기업조직, 상품, 마케팅, 홍보 등 비즈니스 관련 분야를 평가하는 권위 있는 국제 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는 60개국 3천900여 개의 출품작이 경쟁을 펼쳤다.시는 "서울로 7017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면서도 통합적이고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통해 시민에게 일관된 메시지와 이미지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며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200만 명이 돌파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한 서울로 7017 자체의 가치와 성과도 평가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로 7017 [연합뉴스 자료사진]시는 올해 초부터 서울로 7017 개장을 앞두고 공공기관으로는 이례적으로 트릭아트, 변형 사이즈 신문 광고, 지하철 래핑 등 다양한 대시민 홍보를 펼쳤다. 관(官)이 발주하는 광고라면 으레 떠오르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식의 현수막 홍보 대신 참신한 시도로 시민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이같이 통통 튀는 서울로 7017 홍보 프로젝트는 놀랍게도 외주 업체의 작품이 아닌 서울시 내부 조직의 결과물이다. 광고업계에서 20여 년 잔뼈가 굵은 임오현(48) 팀장 등 외부 전문가 출신 공무원 6명으로 이뤄진 시 '소통전략팀'이 연초부터 머리를 싸매고 서울로 7017에 매달렸다.임 팀장은 "서울로 7017은 일반 정책 홍보와는 달리 사업 결과물이 가시적이고 시민이 곧바로 체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었다"며 "시민의 반응이 바로 오기 때문에, 소비자인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알리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도시재생, 보행 도시 조성, 경제·관광 활성화라는 서울로 7017의 세 복합적인 요소를 잘 설명해야 했다"며 "차가 다니던 길을 보행로로 바꿔 사람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간다는 서울로 7017의 근본 철학을 담아 '찻길에서 사람길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고 부연했다.임 팀장은 가장 애착이 가는 광고물로 서울도서관에 내걸린 트릭아트를 꼽았다. 워낙 눈에 잘 띄는 곳이기도 하고, 관급 홍보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는 "서울로 7017의 고가도로를 도서관 외벽에 '심어보자'는 의도로 만든 것"이라며 "비주얼에 힘을 싣기 위해서 일반적인 광고 카피는 배제하고 그림 자체로 어필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로 7017 지면 광고 [서울시 제공=연합뉴스]개장 전후로 신문에 실린 지면 광고도 독특했다.일반적인 신문 광고가 지면 하단에 실리는 것과는 달리, 펼친 지면 두 면의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과 오른쪽 면에 1970년과 2017년의 모습을 각각 배치해 서울로 7017의 극적인 변신을 드러내다. 특히 두 개의 비교 이미지는 지면 중간에 자리해 마치 '고가 보행길'과 유사한 느낌을 준다.서울로 7017을 알리는 TV CF는 배우 이일화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출연한 데에는 히트작 '응답하라' 시리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임 팀장은 "'응답하라 1994' 등 관련 시리즈에서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서울역을 빠져나오는 장면 등을 통해 옛 서울역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며 "이 때문에 시민들이 이일화 씨를 통해 서울로 7017의 과거 모습을 연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공공 마케팅은 한 가지 사안이라도 다양한 의견이 부딪칠 수 있어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담당자가 단순히 창의성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시민이 잘 이해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17 국제 비즈니스 대상 시상식은 10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배우 이일화 씨가 출연한 서울로 7017 TV 광고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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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손잡고 농어촌 체험 떠나볼까요경기도내 농촌체험마을 98곳, 어촌체험마을 10곳 운영 엄마 아빠의 여름 휴가,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농촌과 어촌 생활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경기도 내에는 옥수수를 구워 먹고, 천연염색이나 농산물 수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98곳의 농촌체험 마을과 조개잡기, 조개목걸이 만들기, 바다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 마을 10곳이 운영 중이다.학교생활, 시험공부로 지친 자녀들과 함께 올여름 이곳에서 시골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경기도가 27일 도내 주요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을 소개했다.도내 다양한 농촌체험마을과 어촌체험마을은 도청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농촌체험마을:http://www.gg.go.kr/archives/3742822?s_category=7521&mod=open_data_farm, 어촌 체험마을:http://farm.gg.go.kr/sigt/1774) ◇ 어른에게는 고향의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자연의 멋을…농촌체험 마을넓은들마을 블루베리 따기 체험 모습[마을 홈페이지 =연합뉴스]▲ 여주 넓은들마을 각종 농산물 수확 체험과 목장 체험, 천연염색과 짚풀공예, 전통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어른들에게는 어린 날의 시골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다.인근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 곤충박물관 등도 돌아볼 수 있다. - 주소 :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월평로 389- 문의 : ☎031-885-9090 ▲ 가평 물미연꽃마을 북한강과 홍천강을 품고 있는 마을로, 옛날에는 강원도에서 서울로 왕래하는 뱃사람들이 중간 숙소로 이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연꽃이 만발한 깨끗한 자연 속에서 수상 레포츠에서 천체 관측, 영농 체험, 전통생활 체험은 물론 캠핑까지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645번길 185-90- 문의 : ☎031-584-6926 ▲ 연천 푸르내마을 강과 산, 벌판이 어우러진 청정지역 마을이다.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아름다운 한탄강 주상절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 재인폭포와 허브빌리지, 태풍전망대 등을 볼 수도 있다.율무깍두기만들기, 떡만들기, 인삼고추장만들기, 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청연로 30-62- 문의 : ☎031-833-5299 ▲ 가평 아홉지기마을 용추구곡이라는 청정 계곡과 시골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연인산 입구 마을이다.새끼를 꼬아 동아줄을 만들거나 나무 목걸이 만들기, 숲 체험 등을 할 수 있다.주변에 자라섬이 있고, 레일바이크와 짚 와이어 등도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용추로 238- 문의 : ☎031-582-3115 양평 모꼬지 마을 체험 활동 모습[모꼬지 마을 홈페이지=연합뉴스]▲ 양평 모꼬지마을 용문산의 맑은 공기와 계곡을 즐기며 농촌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는 물론 송사리 잡기와 뗏목 체험, 송어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주변의 두물머리, 용문 5일장, 용문산 등도 볼거리이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청용길 13-6- 문의 : ☎010-5384-4276 ◇ 조개 잡고, 배 타고…바다 내음 속 어촌 생활 맛보기▲ 안산 종현마을 대부도 끝자락과 연결된 구봉도에 있는 마을로, 푸른 바다가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서해안 섬마을이다. 갯벌체험과 망둥이 낚시가 유명하다. 갯벌체험에는 바다 해설사가 동반해 갯벌생태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오토캠핑 트레일러가 설치돼 있어 가족, 친구 등과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포도따기, 고구마캐기 체험도 가능하다.-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 240- 문의 : ☎032-886-6044종현마을 바다낚시 모습[경기도청 제공=연합뉴스]▲ 화성 전곡리마을 서신면에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요트와 보트 정박이 가능한 마리나를 갖추고 있으며, 바지락 등 어패류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조개잡이, 독살(돌을 쌓아 고기 잡는 어업 방식) 체험, 황포돛배와 요트 승선체험, 무인도 체험, 수산물 시식, 바다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로14번길 1-16- 문의 : ☎031-357-7837 ▲ 화성 백미리마을 바닷가와 인접한 마을로, 해산물의 종류가 많고 그 맛 또한 다양해 '백미'리로 불리는 곳이다. 마을 앞에 펼쳐진 너른 갯벌은 바지락이 많아 여름 휴양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독살체험, 굴따기 체험 무인도 체험, 배낚시 체험, 스킨스쿠버 체험 등도 가능하다. - 주소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길 210-35- 문의 : ☎031-357-3379 백미리 조개잡이 체험 모습[경기도청 제공=연합뉴스]▲ 연천 가람애마을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내수면 어촌체험마을이다. 물고기도 잡고 다슬기도 줍고, 수상레저와 다양한 만들기 체험까지 가능한 곳이다.민물고기생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민물고기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율무피자 만들기 등 요리체험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중면 군중로 193-101- 문의 : ☎031-834-7744 ▲ 시흥 오이도 마을 빨간 등대가 유명한 마을로, 해산물 맛집이 몰려 있다. 이곳은 잘 다듬어진 길을 걸으며 바다를 느낄 수 있고, 바다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노을의 노래, 생명의 나무 등 각기 특색을 갖춘 다양한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갯벌에서 썰매와 생태체험은 물론 조개잡기, 굴따기, 망둥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135번길 39- 문의 : ☎031-3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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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광주의 아픈 비극…부끄럽지 않게 전달하고 싶었다"5·18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서 주연 송강호[쇼박스 제공]"광주의 아픈 비극을 부끄럽지 않게 대중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섰습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송강호(51)를 만났다. 멀리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부터 '효자동 이발사'(2004), '변호인'(2013), '밀정'(2016)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 영화에 늘 있었던 송강호이지만,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택시운전사'의 출연 결정은 쉽지 않았다. " '변호인'때와 비슷한 연장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 부담감과는 좀 다르고요. 실제로 제 필모그래피를 보면 정치적으로 작품을 선택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가 책임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돼 있는지 잘 판단이 서지 않았죠. '변호인'때도 '그 분'의 삶에 누를 끼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이번 작품도 그런 부담감이 있었어요. 정부가 혹은 어떤 세력이 싫어해서라든지 하는, 그런 부담감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한차례 외면했던 이 이야기는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고 점점 더 커졌고, 송강호는 결국 일주일 만에 시나리오를 다시 집어 들었다. 영화 '변호인'으로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던 송강호는 "배우로서 대중적으로 편견된 이미지를 가질까 자기검열을 하게 되더라"며 "어떤 직접적인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을 획일화시킨다는 점이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폐해"라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역을 맡았다. 아내와 사별하고 11살짜리 딸과 단둘이 사는 만섭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돈을 밝히는 속물이다. 그러나 택시비를 받았으면 목적지까지 손님을 모시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기꺼이 택시의 뒷좌석을 내주는, '인간의 도리를 아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 그가 밀린 4개월 치 사글세에 해당하는 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신분을 속인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고, 그날의 참상을 목격한다. 송강호는 만섭의 심경 변화를 단 몇 장면만으로도 강렬하게 표현한다. '연기의 신',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다.극 초반 택시 안에서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신나게 따라부르던 그는 힌츠페터를 광주에 두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부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차를 다시 광주로 돌린다. 그는 이 장면을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 꼽았다. "운전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감정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데, 촬영 장소가 택시를 몰고 가면 금방 막다른 지점이 나와 짧은 시간 안에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 그 장면을 찍을 때 '제3한강교' 노랫말에 주목했어요. '이 밤이 새면 첫차를 타고 행복어린 거리로 떠나갈 거에요'라는 가사가 광주의 새벽 같은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감정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송강호는 "이 작품에 흐르는 정신은 민주화나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사람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작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사가 어떻게 만들어왔는지 체험한 것처럼, 과거의 아픈 기억도 우리가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느끼는 것이 이 영화의 참된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1973년식 브리사 택시를 직접 몬다. 그는 "지금은 브리사가 우리나라에 없어서 일본에서 비싼 돈을 주고 들여온 귀한 차"라며 "운전하는 것을 좋아해 운전에는 별 무리가 없었지만 차 내부가 상당히 좁아 연기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고 떠올렸다.그는 영화 '피아니스트'에 출연했던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들려줬다. "예전에 '피아니스트'를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토마스 크레취만과 연기를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죠. 저보다는 너덧 살 많은 분인데,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작품을 찍는 배우다 보니 태도가 프로페셔널했죠. 또 지난해 폭염 속에서 촬영했는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배려해줄 정도로 인품도 훌륭해 감동적이었습니다." 송강호[쇼박스 제공]만섭은 광주로 가는 길에택시 안에서 힌츠페터와 '콩글리시'로 의사소통을 한다. '설국열차'(2013)에서 할리우드 배우들과 연기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송강호는 "영어는 잘하지 못한다"면서도 "그래도 만섭처럼 못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송강호는 지난해 '밀정'으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는 '올해의 영화상' 남우 주연상을 받은 뒤 "영화 한 편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일개 배우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품을 선택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대중적, 상업적인 목적을 달성하면서 관객들이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송강호는 '설국열차'(2013), '관상'(2013), '변호인'(2013), '사도'(2015), '밀정'(2016)까지 최근 몇 년간 출연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흥행에도 성공했다. 배우로서 더 바랄 게 있을까.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받느냐보다는, 좀 더 획기적이면서 신선하고, 창조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배우로서 태생적인 욕망, 목마름이 있습니다."송강호는 차기작으로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을 촬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촬영에 들어간다. 캐스팅 기사가 자주 나오다 보니 '열일 하는 배우'로 대중에 각인돼있다. 그러나 그는 "일 년에 한편씩 영화를 찍기 때문에 '다작'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지 않으냐고 했더니 "하도 저어서 팔이 아플 지경입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송강호[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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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입문 32년만에 대통령상…'남도민요' 지킴이 손양희"경기민요는 양은냄비, 남도민요는 가마솥 같다"…恨 토해낸 7전8기, 창원서 국악예술단 이끌어 신동이라 불렸던 소녀는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서야 그토록 갈망하던 상패를 가슴에 품었다. 남도민요를 열창 중인 손양희씨 [손양희씨 제공=연합뉴스] 경남도 판소리보존회 회장인 국악인 손양희(49)씨는 최근 '제28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인 종합대상을 받았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후보이기도 한 그는 이날도 내륙도시 대구에서 수궁가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지성이면 감천일까. 7전 8기. 8번의 도전 끝에 찾아온 귀중한 결실이었다. 판소리 대통령상 수상은 경남 국악인으론 최초라 더 뜻깊다. 어릴 때부터 타고난 재능과 판소리에 대한 열정을 높이 평가받아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살았다. 그렇다고 평생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다. 손 씨가 국악 세계에 발을 딛게 된 것은 10살 무렵이었다. TV에서 나오는 국악방송을 보며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판소리 흉내를 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국무용을 따라 하기도 했다. "어머니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여자가 시집만 잘 가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여자도 자기 일을 하며 주도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죠. 피아노와 한국무용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더 마음이 쏠린 한국무용을 택했어요." '천부적 소질이 있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한국무용에 두각을 드러낸 그였다. 우리나라 최고 무용가가 꿈이었던 그에게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시련이 닥쳤다. 일찍 남편을 보낸 뒤 홀로 세 자녀를 부양하던 어머니가 사업이 어려워지며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무용은 커녕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이렇게 살 순 없다'는 생각에 수면제를 한 움큼 삼키기도 했다. 가난과 절망에서 손 씨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어머니의 등'이었다. 언젠가 무심코 바라본 어머니의 등에서 세 자녀를 부양하는 가장의 책임감과 외로움을 읽고 온종일 울었던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평생 우리 뒷바라지를 했으니 이제는 내 차례다'라고 굳게 마음먹었다. 이제는 놓았다고 생각한 국악인의 꿈도 다시 가슴에 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무료 강습소를 찾아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어디 하소연하지도 못한 채 응어리진 한을 판소리로 토해냈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주말엔 꾸준히 레슨을 받고 주중엔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던 손 씨는 1995년 인생의 반환점을 맞게 됐다. '제6회 대구 전국국악제' 판소리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것이다. 인터뷰하는 국악인 손양희(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국악인 손양희씨가 경남 창원시의 손양희 국악예술단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5.28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중요무형문화재 안비취 명창이 '키워줄 테니 같이 서울로 가자'고 청했다. 그런데 손 씨는 당돌하게도 '난 선생님과 달리 경기민요가 아닌 남도민요를 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비유하자면 경기민요는 양은냄비와 같아요. 금방 끓어오르는 양은냄비처럼 경쾌하고 신명 나죠. 반면 남도민요는 가마솥과 같아요. 은근하면서도 묵직하게 달궈지는 게 여운이 오래 가죠. 저는 경기민요보다 남도민요를 배우고 싶었어요. 경기민요 명인인 안비취 선생님의 권유도 그래서 거절했고요." 그의 기억은 이어진다. "당시 안비취 선생님 옆에서 같은 심사위원 자격으로 앉아 있던, '제비 몰러 나간다'로 유명한 박동진 명창이 이 모습을 보고 껄껄 웃더라고요. 안비취 선생님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죠." 이후 창원에서 생활하며 남도민요를 갈고닦은 손 씨는 각종 전국 국악대회에서 연달아 수상하며 착실히 경력을 쌓아 나갔다. 2005년 '제16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는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1995년 수상을 계기로 다니던 공기업에 사표를 내고 창원에 문을 연 개인 교습소는 어느새 단원 30여명 규모의 '국악예술단'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한계도 느꼈다. 경력이 쌓일수록 판소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으나 지금까지 받은 상으로는 힘이 달릴 때가 많았다. 국악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인 '대통령상'을 받고 더 나아가 무형문화재가 되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이 무렵이다. 2004년부터 대통령상 대회를 준비한 그는 서울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보성 소리축제 등에 총 7번 관련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대통령상을 받은 대구 대회는 몸이 안 좋아 '무대에 오르는 것에 의의를 두자'는 마음으로 갔어요. 그런데 예지몽이었는지 대회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꿈에 나와 제 손을 잡고 다른 정치인들과 함께 제집에 들어오셨죠. 공연할 때는 모든 걸 내려두고 편한 마음으로 했는데 덕분에 더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 씨의 다음 목표는 남도민요로 무형문화재가 된 뒤 경남에 시립·도립 국악단을 만들고 국립대학교에 국악학과를 설립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판소리는 몸으로 하는 연주라 할 수 있습니다. 몸에서 만물의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죠. 흔히 말하는 '득음'의 경지도 극한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버텨 득음해야 비로소 몸에서 만물의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바탕 소리'를 다 해내는 그런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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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보니하니' 덕에 빚 다 갚아…연기 너무 좋아요"진행솜씨로 화제 모으며 광고 20여편…MBC '역적'서 반전 캐릭터 선보여 '보니하니'로 유명세 탄 이수민(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드라마 '역적'에 출연한 배우 이수민이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5.27 scape@yna.co.kr"이제 겨우 집안 빚을 다 갚았어요. 원점이 된 거죠. 엄마가 그래도 원점이 된 게 어디냐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제부터 또 벌면 되죠. 사실 빚의 절반은 제 연예 활동을 위해 생긴 거기도 했고요. 제가 비록 열여섯밖에 안됐지만 파란만장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열여섯 소녀의 기세가 당차다. 배짱도 두둑하다. '하니' 이수민(16)을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 2014년 9월부터 2년간 EBS TV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하니'를 맡아 능수능란한 진행 솜씨로 스타덤에 오른 이수민은 그런 인기 덕에 광고를 20여 편이나 찍었다. 하지만 배우의 꿈을 위해 지난해 8월 '하니'를 내려놓은 그는 이후 SBS TV '끝에서 두번째 사랑'을 거쳐 지난 16일 끝난 MBC TV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달려나가고 있다. 앳된 표정의 이수민◇ "집안 형편 어려워…차비 없어 서울 못 가기도" '보니하니'만 보면 이수민은 곱게 자란 서울 아이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그는 울산 출신이고,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벌써 많은 일을 경험해봤다. "아빠가 미용 일을 하시다가 빚을 많이 져 집안 형편이 안 좋았어요. 10살 때 배우가 너무 되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랐는데, 연기학원도 돈이 필요하고, 오디션을 보려면 서울을 오가야 하니까 고민이 많았죠. 어떤 날은 차비가 없어서 서울로 못 올라가기도 했어요."이런저런 어린이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던 이수민은 13살이던 2014년 '보니하니'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서울에 너무 살고 싶어서 '보니하니' 오디션에 꼭 붙기를 바랐어요. 매일 생방송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 서울에서 살 수밖에 없잖아요. 하지만 막상 붙고 나니 집을 구하기도 어려웠죠. EBS가 강남에 있어서 그 근처에 구하려다 보니 전세비 마련도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가족 모두가 올라오지 못했어요. 제가 좀 벌면서 형편이 나아져서 집도 늘려서 가족 모두가 같이 살게 됐죠."첫 사극 연기 도전한 이수민◇ "연기하려고 살도 빼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이수민은 키 166㎝에 깜찍한 외모를 자랑한다. 현재 한림예술고등학교 1학년이다. "제가 살을 진짜 많이 뺐어요. 무슨 자신감인지 배우 하겠다고 하면서 사실 저 뚱뚱했어요. 뱃살도 많았고. 부모님도 '너 그렇게 살쪄 어떻게 연예인이 되겠니?'라고 하셨어요. 오디션에 계속 떨어지고 나서 제가 정신을 차렸죠. (웃음) 6학년 때 열심히 줄넘기해서 살을 뺐어요."배우를 하는 대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부모님께 약속도 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연기하는 절 뒷바라지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부모님도 용기가 필요했어요. 움직이면 다 돈이잖아요. 또 제가 연기로 잘 안 돼서 그만둘 수도 있잖아요. 그때를 대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고, 중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을 거의 놓치지 않았어요."이수민은 '보니하니'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너무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보니하니'를 그만두고 나서 광고는 4편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단다. "처음부터 배우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좋고,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첫 사극연기 도전한 '초통령 이수민'◇'역적'의 후반부 공신…"힘들게 해낸 만큼 뿌듯" '끝에서 두번째 사랑'에서 철부지 여고생을 연기했던 이수민은 '역적'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기억도 잃은 채 악의 무리에 놀아나는 '상화'를 연기하며 주목받았다. '역적'은 주인공 홍길동(윤균상 분)의 잃어버린 여동생 '어리니'가 누구인가를 놓고 후반부 궁금증을 유발했는데, 이수민은 '옥란' 역의 정다빈과 함께 시청자를 헛갈리게 만들었다. "저는 처음부터 제가 '어리니'인줄 알았어요. 다른 배우들한테는 비밀이었지만 PD님이 저 혼자 있을 때는 '어리니야~'라고 불러주기도 하셨고요. 다들 다빈이 언니가 '어리니'라고 확신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드라마가 끝까지 함정이 많아서 저도 어떤 때는 '중간에 어리니가 다빈이 언니로 바뀌었나?' 싶을 때도 있었어요. (웃음)"이수민은 "'역적'은 부담이 컸고 힘들게 연기했던 만큼 잘 끝내서 너무 뿌듯하다"면서 "양면성을 가진 상화는 흔히 만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기 때문에 재미도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열여섯 소녀는 끝까지 당찼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느끼고 있다"는 이수민은 "빨리 차기작을 하고 싶다. 2년간 복싱을 배웠는데 액션도 잘할 자신 있다. 연기가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수민, '이제 배우로 불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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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 더위에 전국이 후끈…물놀이장·축제장 피서 인파개장 안 한 해수욕장에 돗자리·텐트 행렬…동굴·산도 '북적'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자 전국 물놀이장과 이름난 산 등은 때 이른 피서 인파로 붐볐다.해운대서 더위 식히는 시민들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주 30.9도, 포항 30.3도 등 상당수 지역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며 여름 날씨를 보이자 더위를 식히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 공식 개장한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는 서울의 새 랜드마크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2천여 명이 참가한 '거북이 마라톤'과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시예술단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서해안 관광명소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오후 1시 기준 7만여 명이 몰려 때 이른 물놀이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해변을 산책하거나 스카이 바이크, 집 트랙 등 놀이기구를 타며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를 식혔다. 해수욕장 야영장은 피서객들이 쳐놓은 텐트가 빽빽이 들어찼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휴일을 즐겼다.부산시민공원에서는 지구촌 아동을 굶주림과 전염병에서 구하기 위한 제7회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가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구호개발 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단축 마라톤 코스(4.2195㎞)를 뛰며 기분 좋은 땀을 흘렸다.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 경포 등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갔고, 화천 4DMZ 랠리 자전거대회에는 4천여 명이 참가해 평화의 댐 구간을 달렸다.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는 개장 전인데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 백사장이나 나무 그늘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에는 최대 2.4m 높이의 시원한 인공파도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유수 풀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로 붐볐다.용인 한국민속촌에는 6천500여 명이 입장했고, 연중 섭씨 12도를 유지하는 테마동굴인 광명동굴에는 오후 2시 기준 4천여 명이 찾았다.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675m) 운계출렁다리에도 4천 300여 여명이 몰려 아찔한 쾌감을 맛봤다.지난달 개장한 국내 최대 물놀이 시설인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는 6천여 명이 찾아 물놀이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이틀 앞두고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온 추모 행렬이 이어졌고,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문재인 대통령 생가를 찾는 관광객도 많았다.제7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도 수만 명이 찾아 천사장미 공원에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1천4개 품종의 장미를 감상했다.지난 19일 개막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도 관람객이 몰려 세계 각국의 장미 265종 6만여 그루가 내뿜는 매력적인 향기에 푹 빠졌다. '제3회 달성 토마토 축제'가 열린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 일대에서는 토마토 풀장이 운영돼 어린이들이 토마토를 던지고 으깨며 스트레스를 날렸다.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30분 기준 3천500여 명이 입장해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재즈토닉 페스티벌 2017'도 열려 방문객들은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재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월악산과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각각 8천여 명과 5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짙어가는 녹음을 즐겼고, 신불산과 가지산, 간월산 등 1천m가 넘는 산군이 이어진 울주군 '영남알프스'에도 등산객 행렬이 이어졌다.제주 한라산국립공원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한지문화축제가 열린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도 관광객으로 크게 붐볐다.서울역 고가 보행길 걷는 시민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37만대, 반대 방향은 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교외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차량 행렬로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11시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며, 오후 4∼5시께 절정에 달한 뒤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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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개장 맞아 서울역고가 패션쇼 런웨이로 변신(서울=연합뉴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개장일인 20일 오후 3시 대우빌딩 연결로 일대에서 '서울로 패션쇼'를 연다고 16일 밝혔다.패션쇼는 총 2부로 진행된다.1부에서는 서울역 일대 봉제의류 업체와 윤리적 패션 디자이너의 합동 패션쇼 '함께 걷는 이 길, 패션쇼'가 열린다. 마누빌딩 연결통로에서는 지역 봉제의류 업체가 참여하는 의류 바자가 펼쳐진다.2부는 '사람길을 걷다, 패션쇼'를 주제로 '루비나'의 루비나 디자이너와 'MUNSOO KWON'의 권문수 디자이너가 꾸민다.시는 이후 명동과 남대문 시장에서도 각각 독특한 패션쇼를 연다.24일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일대에서는 '대한민국 패션 변천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서울 365 - 패션, 역사를 걷다 패션쇼'가 마련된다. 26일 남대문 시장 아동복 특화거리에서는 아동복 패션쇼가 펼쳐진다. '이곳이 서울로7017'(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역고가를 사람 다니는 보행길로 바꾼 서울로7017이 5월20일 개장한다. 70년대 산업화 유산으로 안전D등급을 받은 찻길 서울역고가가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사람길로 거듭난다. 회현역,남산육교, 서울역광장, 청파동, 중림동 등 17개 연결로를 잇고, 일대 1.7㎞가 보행특구가 된다. 사진은 25일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서울로7017의 모습. 2017.4.25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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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끝난 봄날의 꿈…'윤식당' 11.6%로 영업종료tvN '윤식당'[tvN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해변의 석양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tvN '윤식당'이 지난 12일 영업을 종료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1.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로 집계됐다.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를 잇달아 성공시킨 나영석 PD는 "이번에는 망했다"고 생각했던 '윤식당'마저 '대박'을 터뜨렸다. 인도네시아의 한 섬으로 칠순의 배우 윤여정을 데리고 가 주방에서 꼬박 '노동'을 하게 만든 '윤식당'은 나PD의 '전공'인 여행과 쿡방을 결합해 꽃을 활짝 피웠다. 지난 3월24일 시청률 6.2%로 출발한 '윤식당'은 3회에서 11.3%를 기록하며 10%를 넘어섰고, 6회에서는 14.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공기 좋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동남아 휴양지 어딘가에서 '윤식당'처럼 작은 식당 하나 차려놓고 느리게 살고 싶다는 시청자의 꿈에 불을 지르며 활활 타올랐다. 분초 단위로 바쁘게 쫓겨 다니는 대한민국의 일상에 지치고, 요동치는 대선정국에 마음 졸이고 날을 세웠던 시청자들은 지난 한 달여 간 금요일 밤에 작은 위안을 받았다. 출연진은 엄청난 화기와 더위 속에서 손님들에게 요리를 빨리 내기 위해 혼비백산 움직여야 했지만, 시청자는 그들의 모습에 재미와 힐링을 동시에 얻는 묘한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는 대접만 받았을 유명 배우들이 현지에서는 '무명'으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였고, 감동마저 안겨줬다. 눈부신 바다와 하늘을 껴안은 휴양지의 여유와 식당을 찾는 다국적 손님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가 결합하면서 주방 안의 분주함을 상쇄했고, 시청자가 "나도 당장 저곳으로 가고 싶다"고 외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 방송 도중 2초가량 검정 화면이 송출되는 방송 사고가 난 게 유일한 옥에 티. tvN은 "방송 상태가 잠시 원활하지 못했다"며 자막으로 사과했다. 오는 19일에는 서울로 돌아온 출연진이 뒤풀이를 하는 모습이 에필로그로 공개된다. 이들은 '윤식당' 영업 종료한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말에 다시 만나 다시 불고기를 해 먹으며 촬영 뒷이야기를 나눴다.한편, 12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SBS TV '정글의 법칙 인 수마트라' 10.1%, MBC TV '나혼자 산다' 1부 5.5%·2부 7.4%, MBC TV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1부 5.2%·2부 4.3%,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5.1%, SBS TV '백종원의 3대천왕' 1부 3.2%·2부 3.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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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文·洪·劉·沈 '수도권', 安 '호남' 마지막 주말대전[연합뉴스TV 제공]文 홍대서 '프리허그', 洪 수도권→충청, 安 호남서 도보유세유승민, 서울 야시장서 유세…심상정, 강남역서 '2030' 공략5당 대선후보(기호순)들은 6일 5·9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마지막 주말 유세대결에 열을 올렸다.26.06%라는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70% 이상의 유권자가 아직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만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미세먼지를 동반한 최악의 기상상황을 뚫고 강행군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수도권을 돌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저녁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프리허그 행사'를 한다.앞서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광장과 경기도 안산시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경기·인천 표밭을 다지고 나서, 서울로 이동해 코엑스 인근에서 강남권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수도권을 공략하고 충청권으로 이동한다. 그동안 '텃밭'인 영남에서 일으킨 동남풍을 충청권에서 수도권까지 밀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에는 거꾸로 수도권에서 동남진하는 'U턴 유세'를 펼치겠다는 것이다.홍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보수우파 대통합을 호소한 뒤 경기도 고양·부천·시흥·안산시와 인천을 훑으며 수도권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선다. 오후에는 충남 공주로 내려가 거점 유세를 한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캠페인을 이어가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무등산 입구, 농산물 도매시장, 광천터미널 유스퀘어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촘촘하게 누빈 뒤 저녁에는 광주 최대 번화가인 금남로에서 '국민이 이깁니다' 유세를 한다. 이날 선거운동은 페이스북 라이브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홍 후보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한다. 먼저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아 어버이날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효 잔치 행사에 참석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잠실야구장을 연달아 방문해 스포츠팬들과 스킨십을 한다. 저녁에는 청년들이 몰리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반포한강공원 야시장에서 '일대일 유세전'을 펼치기로 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수도권을 타깃으로 한다. 오전에는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황금연휴' 나들이객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으로 유세 무대를 옮긴다.이어 안산 고잔신도시와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거쳐 저녁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유세하며 '청년 비전'을 밝히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등 20·30 세대를 집중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