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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 "연기는 '공부', 예능은 '힐링'이죠"'쿡방' 예능 프로그램 이어 영화 '쓰리 썸머 나잇' 주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최근 몇 년간 배우 손호준(31)의 주 활동 무대는 TV 방송이었다. 화제작이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떠오른 데 이어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집밥 백선생' 등 여행 또는 요리 방송이 잇따라 터졌다.그가 이번에는 스크린으로 찾아온다. 15일 개봉하는 '쓰리 썸머 나잇'에서다. 임원희, 김동욱을 비롯한 남자배우 셋이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지만, 손호준에게는 첫 주연작이다. 개봉을 앞두고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최근 만난 그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연기와 예능 출연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연기로는 공부가, 예능으로는 힐링이 된다"고 답했다. "작품과 예능은 다른 매력이 있어요. 영화나 드라마는 연기가 일이니 대본 분석하면서 공부를 많이 해요. 예능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힐링이 돼요. '꽃청춘' 찍을 때는 효정 누나(신효정 PD)한테 '저한테 출연료 왜 주시는 거예요?' 그랬어요. 여행 보내주셔서 그렇게 재미있게 놀았는데요. 하나의 선물을 받은 것 같았어요." 고향인 광주의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한 손호준은 서울로 올라와 드라마와 영화 속 작은 역할들부터 맡아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응사'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각인시킨 것이 서른 살에 가까워진 때였으니 무명 시절이 짧지는 않았다. "극단에 들어가고 싶어 서울에 올라온 다음에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죠. 방송에서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둬야 했으니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그러다 만난 '응사'는 "소중한 작품, 좋은 추억을 넘어 서울에서 새로운 가족을 선물해 준 작품"이라고 그는 돌아봤다. '응사'에서 만난 유연석, 바로와의 인연은 '꽃청춘'으로 넘어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석이와 바로는 항상 만나고 감독님이나 스태프들도 연락하고 지냅니다. 저한테는 가족이 생긴 거라고 생각해요. 윤호(같은 고향 출신으로 친하게 지내는 가수 유노윤호)를 연석이한테 소개해서 같이 만나는데 윤호가 연석이한테 '형님 고맙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손호준은 최근에는 배우 차승원을 '차줌마'로 만든 '삼시세끼'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스타로 만든 '집밥 백선생' 등 '쿡방'으로 활약했다. 그는 톡톡 튀는 입담을 자랑하는 쪽도, 능숙한 요리 솜씨를 뽐내는 쪽도 아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도 착한 이미지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저는 선배들이 이야기할 때 말 자르고 끼어들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요리 실력이요? 처음에는 제 실력이 그렇게 엉망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방송에서 보니 제가 봐도 '비주얼'이 좀 그렇긴 하더라고요. (웃음)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어제도 연석이랑 저희 집에서 술 한잔하면서 닭볶음탕과 꽁치조림을 해줬는데 맛있다면서 놀라더라고요" 이번 영화는 '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 감독이 만든 신작이다. 현실에 치인 세 친구가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해운대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린 범죄 코미디물로, 그는 갑에게 지친 제약회사 영업사원 왕해구 역을 맡았다. "바다에 들어가는 부분은 10월에 촬영해서 무척 추웠어요. 몸에 뜨거운 물을 붓고 촬영했죠. 뛰기도 참 많이 뛰었어요. 찍은 분량의 3분의 1밖에 안 나온 것 같아요. 그래도 배우도, 스태프도 재미있게 지냈어요. 그렇게 즐겁게 노는 모습들이 화면에도 보이는 것 같아 좋습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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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념과 뚝심으로 이룬 임기택의 꿈 '세계 해양 대통령'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에 임기택 당선(서울=연합뉴스) '세계 해양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당선됐다.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임 사무총장은 투표가 계속될수록 지지표를 늘려 최종 당선됐다. 2015.6.30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뒤늦은 출마라는 불리를 극복하고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된 비결은 무엇일까? 그를 아는 사람들은 '악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고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그의 '집념'과 '뚝심'을 꼽는다. 그가 IMO 사무총장 선거에 관심을 두게 된 결정적인 일은 지난 2월께 서울로 가는 KTX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KTX 안에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우연히 만났다. "임 사장을 여기서 만나네. 요즘 어떻게 지내요"라는 오 전 장관의 말에 임 사장은 "장관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했다.서로 인사말을 끝내고 각자 좌석으로 돌아설 때쯤 오 전 장관은 "IMO 선거에 한번 나가보지, 내가 볼 때 임 사장이 적격인데…." 그는 1일 "당시 오 전 장관을 만나지 않았다면 IMO 사무총장 후보에 출마할 생각은 아마 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현 일본인 IMO 사무총장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자 덴마크, 키프로스 등 다른 나라 후보들이 지난해 말부터 투표권이 있는 이사국을 공략하고 있었지만 임 사장은 오 장관을 만난 뒤 한 달쯤 뒤인 지난 3월 24일에야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다.당시에는 덴마크의 안드레아스 노르드세쓰 해사청장 등이 크게 앞서 가고 키프로스의 크리소스토모우 해양청 상선국장이 뒤쫓는 상황이었다.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부산=연합뉴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사진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시절의 당선자 모습. 2015.6.30 ljm703@yna.co.kr그가 다른 나라 후보들보다 한참 늦게 출마를 선언하자 외교부에서는 처음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국제기구 수장에 출마하려면 전년도에 이미 관련 국가를 상대로 이른바 '주고받기' 외교가 이뤄져야 하는데 임 사장의 출마선언이 갑작스럽게 이뤄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초기의 불리한 상황과 부정적인 기류는 그의 뚝심과 집념 앞에서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3월 31일 후보등록 후 4월 7일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투표권을 가진 40개 이사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그는 6월 초까지 대륙별로 이사국을 방문하며 맞춤형 공약으로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때 그의 체력과 뚝심을 보고 수행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한다.여기에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차원에서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선거일을 1주 앞둔 시점에서는 덴마크 후보와 '박빙 대결'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다.그의 이런 집념과 뚝심은 지방대 출신, 비행정고시 출신이라는 '단점'과 '열등감'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그는 마산중·고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했다.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부산=연합뉴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당선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2015.6.30 ljm703@yna.co.kr졸업 후 6년간 항해사로 배를 탄 뒤 1984년 우연한 기회에 '선박기술 사무관 특채 시험공고'를 보고 응시해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그러나 고시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모양이다.그는 해수부 사무관 근무 시절을 회상할 때면 "고시 출신이 아니어서 끌어주고 밀어주는 선후배가 없어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잠을 청하며 일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자갈밭에서 꽃을 피우는 심정으로 미친 듯이 일했다"고 말하곤 한다.그는 항해학과 출신이지만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1990)를 받고, 이듬해 세계해사대학(WMU) 해사안전행정학과에서도 석사학위를 받았다.뚝심에다 유창한 영국식 영어 구사능력 또한 이번 박빙의 선거구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임 당선인은 IMO와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해양수산부 과장과 국장 시절 3년씩 6년간 영국 IMO에 파견돼 IMO 담당 외교관단 의장, 기국협약준수전문위원회(FSI) 의장, 아태지역 항만통제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영국에서의 이런 인연으로 그는 원어민처럼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됐고 이때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선거 당일 탈락 표를 흡수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임 당선인을 잘 아는 부산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그가 처음 출마를 선언했을 때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아 반신반의했다"며 "그러나 30년 넘게 한길을 걸으며 어려움을 극복해온 그의 집념을 봐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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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돌 준비위 "6·15, 8·15 공동행사 개최 합의"(종합2보)'광복 70년, 615 15년' 남북회의 결과 발표(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광복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상임대표인 이윤배 흥사단 이사장이 남북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과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 hama@yna.co.kr6·15 행사장소 서울로 잠정합의, 8·15는 합의 안돼"북측 준비위 광주U대회 응원단 파견 긍정적으로 답변"(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차지연 기자 = 남북의 민간단체가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과 8·15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행사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이들은 또 6월 14~16일 열리는 6·15 공동선언 발표 15주년 기념행사는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것에 구두 합의했으나 8·15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합의하지 못했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와 '6·15 공동선언 15돌, 조국해방 70돌 민족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회'는 8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은 합의내용을 발표했다.공동보도문에 따르면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이 되는 6월15일부터 광복 70돌인 8월15일까지를 제2의 6·15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6·15~8·15 공동운동기간'으로 정했다. 그러나 남북 공동행사 개최 장소를 놓고 남북 준비위가 견해차를 보여 공동보도문에는 개최 장소가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남측 준비위는 이날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5 공동행사는 평양에서 할 가능성도 물어보고 의논했지만 결국 서울에서 하기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밝혔다.하지만 광복 70돌 준비위는 6·15 기념행사에 비해 정치적 의의가 중차대한 8·15 기념행사 개최 장소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회피했다.이승환 광복 70돌 준비위 대변인은 "8·15 행사가 가진 무게중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다양하게 개최하는 걸로 논의를 폈다"면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행사를 크게 하는 걸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15 공동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만큼 8·15 공동행사는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변인은 행사 개최 장소를 놓고 남북이 갈등을 빚어 사전 접촉 기간이 하루 연장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5년만에 공식 접촉이 이뤄진 만큼 많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해 시간이 부족했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그는 또 "북한측에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에 응원단 파견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히고 "우리가 받은 느낌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파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광주 U대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해 무둥산까지 봉송하는 방안, 남북 대학생들의 유적 답사 교류 방안 등에 대해서도 북측과 상당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남북 및 해외 준비위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선양(瀋陽)에서 광복 70주년과 6·15 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하는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사전 실무접촉을 가졌다. 6·15 남북 공동행사는 지난 2008년 금강산에서 개최된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처음으로 6·15 남북 공동행사 사전접촉을 승인한 만큼 본행사도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 행사가 어디에서 개최될지는 앞으로 남북 간에 계속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정부는 문화, 학술, 체육 등 민족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민간교류는 허용한다는 취지 아래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hojun@yna.co.kr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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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 주말…나들이 차량으로 오전부터 곳곳 정체경부 동탄→안성·천안→정안, 서해안 매송→서평택, 영동 마성→양지 '서행'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노동절과 어린이날을 사이에 둔 주말인 2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오전부터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나들목→동탄분기점,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망향휴게소→천안분기점 등 약 28.9㎞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이하로 느리게 운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원도로 향하는 나들이객이 몰리며 강릉방향 부곡나들목→동수원나들목, 마성나들목→양지나들목, 덕평나들목→이천나들목 등 약 34.8㎞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춘천고속도로 역시 동홍천방향 덕소삼패나들목→화도나들목 등 11.5㎞ 구간에서 차량이 느리게 운행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방향으로 발안나들목→서평택나들목, 안산분기점→팔곡분기점 등 약 19.4㎞ 구간에서 차량이 '거북 운행'을 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역시 구리방향 중동나들목→송내나들목 등 1.7㎞ 구간과 일산방향 구리요금소→상일나들목 등 약 4.4㎞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40㎞ 미만이다. 오전 9시30분 승용차 기준으로 서울을 떠나 고속도로로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6시간10분, 대구 5시간20분, 울산 6시간20분, 광주 5시간10분, 목포 5시간30분, 대전 3시간, 강릉 4시간20분이다. 도로공사는 지금까지 차량 14만대가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이날 43만대가 서울 밖으로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오께 정체가 최고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 8시께 해소될 전망"이라며 "일요일인 3일은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오후 6시께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4일 새벽에야 비로소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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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고속도로 상·하행선 모두 '원활'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22일 오전 전국의 고속도로 상·하행선은 특별한 정체구간 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22일 오전 전국의 고속도로 상·하행선은 특별한 정체구간 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부산에서 출발하는 귀경 차량의 서울 도착 예상 소요시간(요금소·승용차 기준)은 4시간30분이다. 그 밖에 대전에서 1시간30분, 대구에서 3시간40분, 광주에서 3시간, 목포에서 3시간30분, 강릉에서 2시간 40분, 울산에서는 4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에서 선산휴게소→상주터널남단, 상주터널남단→상주터널북단 등 4.41km 구간에서 잠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못내고 있다. 그 밖의 고속도로는 막히는 구간 없이 차량이 달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전 11시 현재 8만여대의 차량이 서울로 들어왔으며 이날 총 33만여대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에는 평소 일요일보다 고속도로 소통이 더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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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축구- '무공해 부활' 서울, 하노이 7-0 대파돌파하는 차두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의 차두리가 상대 삼손의 수비를 뚫고 돌파하고 있다. 2015.2.17 hkmpooh@yna.co.kr 윤일록·정조국 등 소나기골…서울 스리백→포백 변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FC서울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무공해 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 T&T(베트남)를 7-0으로 대파했다. 정조국이 두 골을 터뜨리고 윤일록이 선제골에 도움 두 개를 더했다. 서울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 H조에서 광저우 헝다(중국), 웨스턴 시드니(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경쟁한다. 지난 시즌 스리백 전술을 주로 구사하던 서울은 이날 개막전에서 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슛하는 이석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 이석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15.2.17 mon@yna.co.kr 수비수 5명을 포진해 조심스럽게 공격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더 적극적인 공격을 독려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말에 돌아온 정조국이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4-2-3-1 포메이션의 선봉에 섰다. 좌우 윙어 윤일록, 에벨톤, 처진 스트라이커 에스쿠데로가 2선 공격진을 이뤘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고명진, 오스마르가 맡았다. 좌우 풀백에는 김치우, 차두리, 센터백에는 김진규, 이웅희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공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 윤일록이 공을 바라보며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2015.2.17 mon@yna.co.kr 챔피언스리그에 처음으로 출전한 한 수 아래의 약체를 상대로 소나기 골이 쏟아졌다. 윤일록은 전반 13분 페널티 아크에서 볼을 따낸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가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벨톤은 전반 20분 왼쪽 윤일록의 공중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때렸다. 볼은 상대의 머리를 맞은 뒤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조국은 전반 29분 김치우가 올린 공중볼을 페널티지역에서 잡아 가벼운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에스쿠데로는 3-0으로 앞선 전반 39분 윤일록과 주고받기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호쾌한 골을 뿜었다. 정조국 복귀전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의 정조국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5.2.17 hkmpooh@yna.co.kr 후반 들어서도 서울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정조국이 후반 시작과 함께 새내기 이석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4분에는 인천에서 올 시즌 서울로 이적한 미드필더 이석현이 승리를 자축하는 여섯번째 골을 터뜨렸다. 주장 고명진은 후반 37분 프리킥 공격에서 상대 골키퍼가 잡았다가 떨어뜨린 볼을 걷어차 마지막 일곱 번째 골을 뿜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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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우회도로 이용해 최대 46분 단축과거 교통상황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설 귀성길에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때 우회도로를 이용해 최대 46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으로 유명한 팅크웨어[084730]가 최근 2년간 명절 기간의 교통정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회도로 효과가 컸다. 정체가 극심했던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구간의 최대 소요시간은 지난해 설 하루 전인 1월 30일 1시간 24분이었는데 39번과 82번 국도 등으로 우회한 차량은 46분이 덜 걸렸다. 경부고속도로는 양재∼안성 구간을 우회해 용인서울고속도로와 311번 지방도 등을 이용했을 때 지난해 1월 29일의 경우 23분이 단축됐다.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많은 도로로 명절 연휴에는 이용자가 오히려 감소한다. 영동고속도로는 신갈∼여주 구간 대신 국도 42호선을 이용하면 28분이 단축됐다. 중부고속도로 하남∼오창 구간은 43번 국도와 17번 국도 등의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최대 26분이 단축됐다. 이처럼 우회도로의 교통상황이 대체로 원활했으나 우회도로에 차량이 몰려 고속도로보다 더 막히는 때도 있었다. 중부고속도로(하남∼오창)의 경우 2013년 설을 앞두고 우회도로 정체로 고속도로보다 최대 40분이 더 걸리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과거 분석 결과와 실제 교통상황은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정체가 심한 구간과 시간대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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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한 가구, 결혼 10년차도 절반 안돼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제2롯데월드 82층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단지 일대의 모습 취업하지 않고 학교 다니는 청년층 20년 전보다 크게 늘어통계청·통계개발원,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발표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차지연 기자 =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가구는 절반이 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취업난 때문에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도 늘면서 청년층의 재학 인구 비중은 급상승하는 추세다. '한 부모 가정'도 늘어 1990년대생은 10명 중 1∼1.5명이 아버지나 어머니 한 부모와만 살고 있다. ◇ '내 집' 사서 출발하는 가구 4곳 중 1곳…서울 최악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이 18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26.1%, 결혼 5년차 41.8%, 결혼 10년차 48.3%, 결혼 30년차는 66.7%였다. 4가구 중 1가구는 '내 집'을 갖고 신혼생활을 시작하지만, 결혼 10년차 가구 중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경우는 50%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전세 거주 가구의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50.1%, 결혼 5년차 37.3%, 결혼 10년차 29.3%, 결혼 30년차는 14.8%였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결혼 10년차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가구의 비중은 서울이 10가구 중 3가구에 불과했고 경기도도 3.5가구였다. 이에 비해 광주와 전북은 10가구 중 5가구가 결혼 10년차에는 내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가 60.8%, 결혼 5년차 68.0%, 결혼 10년차 66.2%, 결혼 20년차 57.0%, 결혼 30년차는 46.3%였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결혼 5년차를 정점으로 꺾이다가 34년차에선 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더 컸다. 평균 통근 소요시간은 임금근로자가 33.0분이고 비임금근로자는 22.4분으로 임금근로자가 10분 이상 더 통근 시간이 길었다. 성별로 세분화해보면 남성 임금근로자가 35.0분으로 통근시간이 가장 길고 여성 임금근로자는 30.2분, 남성 비임금근로자는 24.1분, 여성 비임금근로자는 20.0분이었다. 장시간 통근자들은 수도권에 많았다. 서울과 경기·인천 통근자(임금근로자 기준) 중 통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통근자의 비중은 각각 28.9%와 26.7%에 달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 통근자(임금근로자)는 약 90%가 소요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 중에선 인천과 경기 성남·고양·부천·용인·남양주의 통근자 비중이 컸다. 부산 통근자의 주된 유출입 지역은 김해와 양산, 울산, 창원 등이며 대전 통근자의 주된 유출입 지역은 금산, 공주, 서울, 청주 등이다. ◇ 학교 다니는 청년층, 20년 전보다 남녀 모두 부쩍 늘어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취업 준비를 위해 졸업을 늦추는 학생들도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재학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청년층(20∼34세) 재학 인구 비중은 1990년 7.5%에서 2010년 24.0%로 20년간 16.5%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기간 남성은 9.5%에서 29.8%로, 여성은 5.3%에서 17.9%로 각각 20.3%포인트와 12.6%포인트 재학 인구 비중이 늘었다. 2000년에는 청년층 가운데 학교에 다니면서 취업은 하지 않는 '재학·비취업' 비중이 29.4%였으나 2010년에는 32.9%로 3.5%포인트 늘었다. 학교도 다니고 일도 하는 '재학·취업'도 같은 기간 1.6%에서 3.8%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비재학·비취업'은 26.6%에서 19.9%로 6.7%포인트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취업을 하는 비중이 20대 후반(25∼29세) 65.6%에서 30대 초반(30∼34세) 84.0%로 높아졌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백수 상태'는 20대 후반 18.5%에서 30대 초반 12.6%로 줄어든다. 그러나 여성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난다.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일을 하는 비중은 20대 후반 64.9%에서 30대 초반 54.2%로 줄어든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경우는 20대 후반 29.0%에서 30대 초반 43.0%로 대폭 늘어난다. 전반적인 직업 구조를 보면 전문직과 관리직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관리직 비중은 1951∼1955년생은 13.4%가량에 불과했으나 1976∼1985년생은 33.5%에 달했다. 여성의 전문·관리직 비중은 1985년생이 41.3%로 가장 높고, 남성은 1976년생이 29.3%로 최고였다. ◇ 1990년대생 1∼1.5명은 한 부모 가구서 자라 이혼이 늘고 주말부부도 많아지면서 '한 부모 가구' 비중이 1995년 7.4%에서 2005년 8.6%, 2010년 9.2%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부모 가구에서 살고 있는 개인의 비중은 1956∼1970년생의 경우 8%가량이었으나 1981∼2000년생은 10%를 넘어섰다. 모든 연령 집단에서 한 부 가구(아버지+미혼 자녀)에 속한 개인 비중보다 한 모 가구(어머니+미혼 자녀)에 속한 개인 비중이 더 높았다. 1990년대 출생자가 한 부모 가구에 속한 비중은 11.0%∼14.3% 수준이었다. 1990년대생 10명 중 1∼1.5명은 한 부모와 살고 있다는 뜻이다. 결혼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기혼 인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30년생의 경우 남성 24.8세, 여성 20.5세였으나 1970년생은 남성 28.8세로 올라갔다. 초혼 연령의 성별 차이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1936∼1940년생은 남녀 초혼연령 차이가 4.6세였으나 1946∼1950년생은 4.2세, 1971∼1975년생은 2.9세로 줄었다. 초혼 연령 상승과 저출산 등에 따라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기간은 대폭 단축됐다. 1926∼1930년생의 기혼여성은 평균 14.2년간 아이를 낳았으나 1956∼1960년생은 4.0년, 1971∼1975년생은 3.8년, 1976∼1980년생은 3.3년으로 평균 출산기간이 줄었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 기준 활동제약률은 4.0%였다. '활동제약'이란 6개월 넘게 지속됐거나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육체적·정신적 제약으로 시·청각, 언어 장애, 이동 제약, 기억의 어려움 등으로 측정된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1970년생에서 2.6%가량이던 활동제약률은 1950년생(60세)에서는 11.7%로 높아졌다. 활동제약자의 간호·수발은 가족에 의존하는 비중이 40%이상으로 가장 높고, 외부 간호·수발자에 의존하는 경우가 5∼6%였다. 돌봄이 필요함에도 간호·수발자가 없는 경우도 10∼12%가량이었다. 출산기간과 활동제약자 간호·수발 항목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개인 표본 자료 중 충남지역, 대전·충남지역에 각각 한정해 조사됐다. speed@yna.co.kr,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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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수능에 수시로 승부보자" 수험생들 '긴장'>수능 후 첫 논술(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일반학생전형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고 있다. 열차 고장으로 수험생들 발동동…KTX·택시·순찰차로 긴급수송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정빛나 채새롬 기자 = 201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15일 수시 전형 논술고사장에 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수능이 너무 쉽고 변별력이 떨어져 '물수능'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되도록 정시까지 가지 말고 수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경쟁이 치열한 의대와 치대 등 일부 과의 경우 실수로 문제를 틀려 최저등급에 미치지 못해 시험을 포기한 수험생이 속출했다. 광주에서 서울로 오는 새마을호를 타고 오던 일부 수험생들은 대전 부근에서 열차가 고장 나 택시와 KTX를 갈아타며 서울에 오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 "올 수능 의미없다"…수시에 올인 = 이날 서울 시내에서는 성균관대와 서강대, 경희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에서 수시 논술 전형이 진행됐다. 고사장에 나온 학생들은 수능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없어졌다고 보고 정시보다는 수시에서 승부를 보려는 분위기였다. 서강대 전자공학 계열에 지원한 재수생 안모(19)군은 "이번 수능이 수학은 워낙 쉬웠고 생물Ⅱ가 너무 어려워 등급이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주변 재수생들도 '물 수능 때문에 망했다'며 수시에 올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컴퓨터 공학계열에 응시한 이모(18)양은 "사실 논술에 자신이 없어서 정시를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수능 가채점을 하고 나서 수시로 마음을 굳혔다"며 "정확한 등급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친구들은 대체로 수시 준비에 일단 전념해야겠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경희대 의대와 치대의 경우 고사장의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치대에 지원한 김송환(18)군은 "연대와 고대 시험을 볼 때는 빈자리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최저등급에 못 미친 사람이 많아서인지 빈자리가 절반이나 됐다"며 "국영수가 변별력이 없어 탐구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 같은데 내 점수가 어느 정도인 줄 몰라서 정시를 지원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치과대학 고사장 앞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지금 사람들이 안 온 걸 보라. 수능 전에 연대, 고대에서 시험 볼 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물수능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이 다 실수로 최저등급에서 미끄러져서 아예 시험 보러 오지도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학부모도 애가 타요" = 속이 타기는 학부모들이 더 했다. 성균관대 수험장 앞에서는 자녀의 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추위도 모른 채 초조하게 서성이고 있었다. 대전에서 왔다는 학부모 김모(48.여)씨는 "아이가 평소 실력보다 수능을 잘 못 봤는데 수능이 쉬웠다는 얘기가 나와서 걱정이다. 수시에서 꼭 돼야 한다"며 애를 태웠다. 시험 앞둔 열차지연 수험생(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 마련된 예비 고사장에서 열차 고장으로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논술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성경이나 묵주를 들고 기도했고 일부는 태블릿 PC를 꺼내 입시 정보를 검색하기도 했다. 서강대 고사장 대기실 바깥에서 서성거리던 학부모 이진한(50)씨는 딸이 시험을 보고 있다는 고사장 건물을 가리키며 "수능 끝나자마자 우리 애는 바로 논술 준비를 하느라 푹 쉬지도 못해 안쓰럽다"며 "2년 전에 큰 애가 수시를 볼 때도 데려다 주러 왔었는데 엊그제 수능이 물 수능이라는 소리가 많아서인지 그때보다 확실히 올해는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앞에서 만난 여명석(48)씨는 "딸이 작년에는 최저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해 재수했는데 올해는 등급 안에 들었다"라며 "딸을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다 떨린다. 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고사장 근처 트럭 매대 등에는 따뜻한 음료와 어묵 등을 사려는 학부모들의 줄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수능 때와 마찬가지로 고사장 주변 차량이 막혀 교통체증을 빚었고, 입실 시간 직전에는 지각해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와서는 급하게 뛰어가거나 고사장을 찾지 못해 헤매는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 "어떡해!" 멈춰선 열차에서 속 터진 수험생들 =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ITX 새마을호 열차가 신탄진역과 매포역 사이에서 기관 고장으로 멈춰 서울과 경기 지역 대학에서 수시 논술시험을 보러 올라오던 지방 수험생들이 발이 묶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코레일은 택시를 이용해 고장 난 열차에 있던 10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전까지 이동시키고는 오후 1시 57분 KTX를 타도록 했다. 열차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되는 바람에 다른 열차를 타고 서울에 오던 수험생들도 발이 묶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날 서울에서는 성균관대와 경희대에서 오후까지 논술 시험이 치러졌다. 성균관대는 원래 오후 시험이 4시 40분에 시작해서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희대는 오후 3시에 시험이 예정돼 있었기에 학교 측은 열차를 타고 온 지방 학생들을 위해 별도 고사장을 마련해 이들이 오후 4시 30분에 별도로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다. 남대문·용산경찰서는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늦게 도착한 수백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를 순찰차와 경찰버스에 실어 고사장으로 이동시켰다.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경희대 고사장에 도착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황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동대구역에서 KTX를 탄 대구 대건고 3학년 이인용(18)군은 "대전부터 열차가 밀려 원래 서울에 오후 1시 38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2시 40분에 도착했다"며 " 열차 안에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고 3년간 노력한 게 허사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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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경성·서울의 변화, 사진 700점으로 본다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서울역사박물관 등 서울 곳곳에서 서울 시(視)·공간의 탄생: 한성, 경성, 서울'을 주제로 제5회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1950년도 한국전쟁 당시 폐허가 된 숭례문 주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 13일부터 한달간 '2014 서울사진축제' 개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조선시대 '한성'에서 일제강점기 '경성'으로,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재건을 통해 만들어진 '서울'의 모습까지 도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 시(視)·공간의 탄생: 한성, 경성, 서울'을 주제로 제5회 서울사진축제를 13일부터 한 달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경관 사진 600여 점을 볼 수 있는 본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900년도 광화문 모습 (서울시 제공) 제1부 '한성에서 경성으로'에서는 사진술 도입 이래로 조선의 수도 한성에서 일제강점기 경성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876년 개항부터 1907년 고종이 강제 퇴위할 때까지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과 일본인이 남긴 여행기와 사진첩을 통해 서울의 원형 경관을 살펴볼 수 있다. 또 1930년대 조지아백화점(옛 미도파백화점) 등 서구의 건축양식과 1929년에 열린 조선박람회장을 찍은 사진들도 만나볼 수 있다. 1953년 시경 옥상에서 내려다 본 태평로 일대 (서울시 제공) 2부 전시 '경성에서 서울로'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경관 변화를 보여준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서울조차장 폭격 장면 등 도시가 파괴되는 사진에 이어 고속도로 건설과 타워호텔, 남산 케이블카 등으로 상징되는 근대화 과정도 함께 볼 수 있다. 특별전인 '여가의 탄생'에서는 공모를 통해 수집된 시민들의 나들이 사진 100여 점이 전시된다. 창경원과 남산 등지로 나들이를 떠난 일반 시민의 모습을 통해 여가 문화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서울사진축제에 전시되는 1959년 명동 주변 모습 (서울시 제공)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또 다른 특별전인 '공원 사진관: 기념의 기념'은 사진앨범 속 나들이 공간을 다시 찾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입체 사진전인 '경성유람버스'와 도보답사 프로그램 '서울산보기행'은 축제 기간 8회씩 진행된다. 경성유람버스는 토·일요일 오후 1시 30분에 서울역사박물관을 출발해 조선호텔(황궁우), 남산분수대(조선신궁), 신라호텔(장충단), 경복궁(조선총독부청사) 등을 3시간 동안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