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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영하권·강원 한파특보…바람불어 체감온도 '뚝''벌써 겨울?' 윤동진 기자 = 서울 기온 영하 2도의 날씨를 보인 1일 오전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몸을 웅크린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화요일인 1일 중부지방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강원 중북부 산간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다음날까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 일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낮 기온이 10도 내외로 머물면서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3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수은주는 -1.6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밖에 인천 -0.4도, 수원 0도, 강릉 3도, 대전 0.9도, 전주 3.6도, 광주 5.9도, 목포 8.5도, 제주 11.6도, 대구 4.1도, 부산 7.6도, 울산 6.9도 등이다. 1∼2일 아침 내륙과 산간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으니,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이날 낮까지 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며, 내륙에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서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남해 동부 모든 해상과 남해 서부 앞바다에서는 1.0∼2.5m로 일겠다. 대부분 해상에서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또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차차 건조해져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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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유지…2020년까지 공공선박 등 11조 규모 발주대우조선, 상선 중심 효율화한 뒤 중장기 매각…조선업 밀집지역 3.7조 투·융자해운선사에 6.5조 금융지원…정부,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박대한 기자 = 10개월가량 끌어온 조선산업 구조조정이 대우조선해양의 생존을 포함한 '빅3 체제' 유지로 결론났다.대신 조선업 수주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선박 조기 발주, 선박펀드 활용 등을 통해 2020년까지 250척 이상, 11조원 규모의 발주가 추진된다.조선업 침체로 위기에 빠진 경남과 울산, 전남, 부산, 전북 등 5개 권역에 2020년까지 3조7천억원 규모의 투·융자가 이뤄지고,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운산업에도 6조5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이 실시된다. 정부는 31일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조선밀집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유 부총리는 "정부는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 없이는 국제경쟁에서 낙오할 수 있다는 인식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과 산업개혁에 매진해 왔다"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엄정한 손실분담 원칙 아래에 기업 체질 개선을 유도해 왔는데 앞으로도 당사자 책임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해 조선사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촉진키로 했다.관심을 모았던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매각을 통해 책임경영을 유도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해양플랜트사업 축소, 14개 자회사와 조선소 사업장 외 모든 부동산 매각 등이 추진된다.다만 신규 자금지원은 이뤄지지 않는다.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없이 정상화한다는 것이 정부나 채권단의 기본 입장"이라고 다시 강조했다.정부는 조선업 시황이 2018년부터 조금씩 회복되겠지만 2020년에도 2011∼2015년 평균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고 공공선박 조기 발주, 선박펀드 활용 등을 통해 250척 이상, 11조원 규모의 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대신 조선업체들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엄밀히 점검해나갈 방침이다.발언하는 유 부총리(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조선 3사의 도크 수를 현재 31개에서 2018년까지 24개로 23%가량 줄이고 직영 인력 규모도 6만2천명에서 4만2천명으로 32% 감축하기로 했다.대우조선 외에 현대중공업 역시 유휴 도크 가동 중단, 비조선해양 사업부문 분사를, 삼성중공업도 호텔, 선주 숙소 등 비생산자산 매각, 1조1천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추진한다.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스마트선박 등 건조선박의 고부가가치화, 선박수리·개조 및 플랜트 설계 등 새로운 서비스시장 개척 등 2가지 방향에서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조선업 침체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정부는 조선사·기자재업체·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는 경남권(거제·통영·고성), 울산권(동구·울주), 전남권(영암·목포), 부산권(강서·영도), 전북권(군산) 등 5개 권역에 내년 중 2조7천억원을 긴급 지원한다.중장기적으로는 조선업을 대체할 보완 먹거리를 찾기 위해 2020년까지 1조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이와 별도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제도를 새롭게 도입키로 하고 우선 조선밀집지역을 바로 지정하기로 했다.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제도는 특정산업 침체로 위기에 직면한 지역에 대해 금융과 세제, 고용 등 범부처 정책수단을 패키지화해 일정 기간(2∼3년) 신속하고 안정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다.조선업과 맞물려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해운산업에도 선대 경쟁력 확보 등을 목표로 총 6조5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국내 선사의 신규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발표한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선박펀드)' 규모가 당초 12억달러에서 24억달러(약 2조6천억원)로 2배 확대된다.재무구조가 취약한 선사가 보유한 선박을 인수하고 다시 빌려주는 '한국선박회사(가칭)'를 자본금 1조원 규모로 내년 상반기 설립하고, 중고선박을 매입 후 재임대해주는 캠코의 선박펀드 규모는 당초 1조원에서 2019년까지 1조9천억원으로 늘어난다.기존 '글로벌 해양펀드' 지원 규모 역시 내년까지 3천억원, 2020년까지 1조억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철강·유화업종 발표에 이어 오늘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주요 경기민감업종 구조조정의 방향 설정에 대한 1단계 작업은 큰 틀에서 일단락됐다"면서 "향후 건설업 등 여타 업종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선제적인 구조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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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수도권·충청 아침에 비…낮기온 오늘보다 떨어져(31일)[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10월의 마지막 날이자 월요일인 3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에수도권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린다.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북부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충청도는 오전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제주도는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밤에 비(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2도로 전날보다 높고,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17도로 전날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11월 1일과 2일에는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올 가을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낮 기온도 10도 내외에 머물면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 추위는 다음주 중반인 11월 3일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0.5∼3.0m로 일다가 서해 먼바다는 2.0∼4.0m로 차차 매우 높게 일겠다.기상청은 "내일부터 모레까지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다음은 31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서울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음] (7∼10) <60, 20> ▲ 인천 :[흐리고 가끔 비, 구름많음] (8∼10) <60, 20> ▲ 수원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음] (6∼11) <60, 20> ▲ 춘천 :[흐림, 구름많음] (5∼11) <30, 20> ▲ 강릉 :[구름많음, 구름많음] (9∼14) <20, 20> ▲ 청주 :[흐림, 흐림] (6∼11) <30, 30> ▲ 대전 :[흐림, 흐림] (6∼13) <30, 30> ▲ 세종 :[흐림, 흐림] (4∼12) <30, 30> ▲ 전주 :[흐림, 흐림] (6∼13) <30, 30> ▲ 광주 :[구름많음, 흐림] (7∼14) <20, 30> ▲ 대구 :[구름많음, 흐림] (4∼13) <20, 30> ▲ 부산 :[구름많음, 흐림] (11∼17) <20, 30> ▲ 울산 :[구름많음, 흐림] (8∼16) <20, 30> ▲ 창원 :[구름많음, 흐림] (9∼15) <20, 30> ▲ 제주 :[구름많음, 흐리고 한때 비] (13∼17) <2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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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① 암진단·자산투자…AI 인간을 넘어선다펀드 운용·통번역…AI 상용화 사례 봇물IoT와 3D프린터에 혁신 가속…"인간 일자리 없어진다" 우려도 인간 의사를 돕는 AI(자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폐암 환자 김걱정(가명·65세)씨가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의사 앞에 앉자 모니터가 켜진다.3가지 최적의 암 치료법과 탈모 등 관련 부작용 설명이 나오고 선택해서는 안되는 치료법까지 올라왔다. 암 진료에 특화한 IBM의 인공지능(AI) '왓슨'(Watson for Oncology)이 김 씨의 키·몸무게·병력·가족관계 등 데이터를 토대로 효율적인 치료의 윤곽을 잡아준 것이다. 최종 치료법은 김씨와 주치의가 상의해 결정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을 AI가 해주고 있는 셈이다. AI 의사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 등 1천500만 페이지의 의료 정보를 낱낱이 학습한 후 진료 결정을 내려주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왓슨은 이번 달 중순부터 국내 병원의 진료에 실제 도입됐다. AI의 응용사례는 이제 생활 곳곳에서 거의 '지각변동' 수준이다.◇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로…쓰나미처럼 밀려오는 AI 18일 업계에 따르면 AI를 선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의 파도는 이미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가상현실(VR)·빅데이터·3차원(3D)프린터·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들이 공상과학(SF) 영화의 소재가 아닌 일상 풍경이 되어가는 것이다.4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개발이 출발점이 됐던 1차 혁명, 전기 제품의 대량생산을 촉발한 2차 혁명, 인터넷 등 IT(정보기술)가 부상한 3차 혁명 다음의 기술·경제체제 변화를 뜻한다. 4차 산업혁명을 요약하는 두 키워드는 '극단적 자동화'(extreme automation)와 '극도의 인터넷 연결화'(extreme connectivity)다. 기계가 인간의 정신노동까지 대신하고 세상 사물을 통신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해 버튼이나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마법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세상이다. 경제 법칙·노동 윤리·유통물류 등 우리 삶의 모든 것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격변이 불가피하다.◇ "돈 벌어주는 AI"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스타는 AI다. 기계가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투자 결정·의학정보 분석·통역 등 업무를 해내면서 차별화된 자동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그만큼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자산투자·관리를 해주는 AI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쿼터백투자자문·디셈버앤컴퍼니 등 국내 전문 업체 6곳이 이런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로봇 펀드'들을 내놓은 상태다. 현실화한 '로봇 자산운용'[연합뉴스TV 제공] '돈 벌어주는 AI'에 대한 신뢰도는 꾸준한 상승세다. 신한금융투자와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4월부터 진행하는 '로봇 vs 인간 주식 실전투자대회'의 최근 성적을 보면 1위가 수익률 2.68%를 기록한 위즈도메인의 로보어드바이저인 '위즈봇1호'다. 인간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투자네비게이터'팀이 수익률 1.83%로 그 뒤를 따랐다.우리·신한·기업·대구·부산 등 주요 은행은 고객 자산 분석과 금융 상품 추천을 해주는 AI '챗봇'(채팅형 로봇)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고객 응대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올해 말∼내년 초를 기점으로 상용화에 불이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통번역도 AI가…외국어 공부 필요없는 시대 오나AI를 이용한 자동 통번역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맥락까지 매끄럽게 살려주는 데다 자율학습(머신러닝)으로 실력이 계속 좋아지는 AI 통번역의 장점 때문에 주요 IT 업체들이 공격적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 네이버의 '파파고'와 구글의 '구글 번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지니톡'이 통번역 정확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추세면 사람이 말만 하면 바로 자연스러운 외국어로 옮겨주는 SF영화 '설국열차' 속 휴대용 통역기도 수년 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IoT 냉장고 살펴보는 방문객들(자료) AI는 또 다른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을 만나면서 시장을 비약적으로 넓히고 있다. 자동차·책상·가로등·선박 등 세상 모든 사물을 센서와 인터넷으로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IoT 기술에 AI를 얹으면 소비자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신상품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IoT·AI 융합 사례의 대표 예로 지형지물과 통신하며 안전 운행하는 지능형 자동차와 건물이 각 방과 기기의 전력 상황을 감시하면서 에너지를 아끼는 '친환경 스마트 빌딩' 등을 꼽는다.◇ '소량 다품종' 시대 여는 3D프린터 3D프린터도 4차 산업혁명의 '전도사'다. 전자기기 부품이나 인공 뼈 등 정교한 입체 물품을 즉석에서 찍어낼 수 있어, 완제품을 다른 곳에서 번거롭게 수송해올 필요가 없다. 기기 도면만 있으면 버튼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항공기 부품이나 무기 등을 척척 만들 수 있어 '바라는 대로 현실 속 물건이 튀어나오는' 꿈 같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또 AI가 탑재된 3D 프린터는 특정 손님의 체형과 취향 등을 이해해 '안성맞춤'인 스케이트보드를 바로 만들어줄 수 있다. 물류비용 부담을 낮추고 진정한 '소량 다품종' 생산 시대를 여는 것이다.◇ "기계가 일자리 독식" vs "사람 일 더 생긴다" 4차 산업혁명은 생활의 질을 전례 없던 수준으로 높여주지만, 동시에 사용자인 사람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분석과 소통 등 인간의 복잡한 정신노동까지 기계가 대신하면서 종전의 수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공지능과 인간(그래픽)예컨대 병원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의사를 돕는 AI가 퍼질수록 행정 직원이나 간호사의 설 자리는 자꾸 좁아지게 된다. 사람이 하는 통번역 서비스는 학술·외교·예술 등 소수 고난도 분야를 제외하고는 10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통·판매 체제를 뒤바꿀 3D 프린터도 사정이 비슷해 물류 노동자나 제품 추천을 맡는 매장 매니저들을 실업 위험으로 떠밀 공산이 작지 않다.AI로 인한 일자리 전망은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린다.백종현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한국포스트휴먼학회 회장)는 "문명 발달사를 보면 종전 일자리가 기술 발전으로 없어지면 계속 새 일자리가 생겼다"며 "문제는 4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인간이 할 일을 몽땅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일자리 분배가 큰 사회 이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조환규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일하는 사람은 계속 일하고 기계에 밀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계속 집에서 놀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사회 전체의 부는 늘어나겠지만,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기계의 일자리 독식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100% 대체하기가 어렵고 솔루션 개발과 고객 서비스 기획 등 사람만이 할 일이 또 계속 생긴다는 얘기다. 김 위원은 "예컨대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이 보편화했다고 해서 배달 업종에서 사람이 할 일이 더 줄진 않았다"며 "오히려 신선식품 배송 등으로 새 일자리가 더 생겼다"고 지적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도 올해 8월 기업은행[024110] 창립 기념사에서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은행원의 역할이 고객의 성공과 행복을 돕는 '금융 컨설턴트'로 바뀔 것"이라며 "자산관리 역량을 키워 창업·성장 초기 기업에 대한 컨설턴트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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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침몰한 폐선박, 44년만에 건진다▲ 한강에 수몰된 폐선박환경부 소속 한강유역환경청(청장 홍정기)은 10월 13일부터 팔당댐 하류 800m지점에서 지난 1972년 팔당댐 건설당시 홍수로 침몰된 폐선박 1척을 인양한다. 또한, 팔당대교 하류에서 1991년 팔당대교 붕괴사고로 추락한 H빔(건설자재의 일종) 1개도 함께 수거한다. 폐선박은 길이 6~7m, 폭 3m, 중량 5~7톤 정도로 추정되며 수심 3m 아래에 잠겨 있다. H빔은 길이 10m로 추정되며, 수심 1m 아래에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수중 정화를 위해 오랜 기간 한강 수중에 방치됐던 폐선박과 H빔을 수거하기로 결정하고 민간 전문인력과 장비를 확보해 10월 4일부터 9일 동안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10월 13일에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10월 11일부터 5일간 팔당댐에서 강동대교까지 약 13km 구간에서 수중 및 수변 쓰레기 정화작업을 동시에 실시한다. 이번 정화작업에는 민간잠수사 170여명, 잠수장비 160세트, 섬유강화플라스틱(FRP)보트 20대, 바지선 6척 등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동원된다. 아울러 지역주민 50여명이 보트 등을 이용하여 도보로 접근이 곤란한 강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0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623톤의 수중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관련예산을 확보하여 미사대교 하류 2km 지점에 1972년 홍수 때 침몰된 150톤 규모의 골재채취바지선 1척도 인양할 계획이다. 홍정기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수중정화사업은 40여년 넘게 방치되어온 폐선박 등의 구조물 인양으로 해묵은 수중쓰레기 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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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정 침몰시킨 중국어선 어디에…추적 장기화 우려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2일 오전 인천시 동구 만석부두 불법조업 중국어선 적치장을 방문해 해경 관계자로부터 불법조업 중국어선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중국 도주 가능성…한국 EEZ 조업 가능성도 배제 못해 (인천=연합뉴스) 인천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달아난 중국어선의 행방이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중국어선 '노영어(魯榮漁)00000호'는 7일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인천해경 3005함 소속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달아났다. 해경은 고속단정 침몰 직전 대원 1명이 물에 뛰어들고 주변에 중국어선 40척이 공세를 계속할 조짐을 보이자 현장에서 철수, 어선을 나포하지 못했다.해경은 현장 채증 영상을 분석해 선체에 적힌 이름을 확인하고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중국 해경국에도 채증자료를 전달하고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중국 해경국은 이 어선이 산둥성 룽청시 선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9일 해경에 어선 제원 등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그러나 이 어선이 중국에 있는지, 한국 해역에 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중국 해경국은 선주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진 않았다.해경은 이 어선이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영해로 도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을 때 일정 부분 파손된 점을 고려하면 배 수리를 위해 중국으로 돌아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노영어호가 중국 당국에 등록절차를 밟지 않고, 가짜 이름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산둥성 룽청시 스다오항으로 입항할 가능성이 크다. 스다오항은 룽청의 대표적인 어선 집결지다.노영어호가 스다오항에 있다 하더라도 '노영어' 이름을 가진 어선이 수만 척에 달하기 때문에 용의 선박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중국어선 이름은 소속된 성(省)의 약칭과 도시의 머리글자, 어선을 뜻하는 '어'자로 구성되고 이름 뒤에 일련번호를 붙이는 방식이다.달아난 중국 어선의 일련번호가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흐릿한 상태이기 때문에 찾으려면 수많은 '노영어' 어선 중에서 중국 해경국이 파손 부위 등 특징을 일일이 대조해야 한다. 해경은 이 어선이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계속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중국어선들은 산둥성에서 출발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으로 온 뒤 인천·태안·목포 방향으로 남하하며 1주일에서 한 달간 불법조업을 하다가 역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사용한다.중국어선 선단과 함께 움직이는 운반선에서 연료를 계속 공급받고, 선체 파손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면 여전히 한국 EEZ를 돌며 불법조업을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해경의 추론이다.해경은 중국 해경국에 조속한 검거를 촉구하는 동시에, 인천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서·남해 EEZ 해역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며 용의 선박을 쫓고 있다.용의 선박이 어느 나라 해경에 검거되느냐에 따라 처벌 수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해경은 한국 EEZ에서 용의 어선을 검거하면 선박매몰·특수공무방해·공용물의파괴·EEZ어업법위반 외에 살인미수 혐의까지 적용할 방침이다.단속요원이 탄 단정을 일부러 추돌하고 전복될 때까지 밀어붙인 행위는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그러나 중국해역에서 중국 해경이 검거한다면 처벌 수위는 중국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해경은 중국 당국이 검거해도 일단 중국선원들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자국민을 처벌하라고 다른 국가에 신병을 넘겨주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한국과 중국은 범죄인인도협약 체결국이지만 이는 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할 때 적용하는 협약이어서 이번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해경본부 관계자는 12일 "중국 당국이 의지를 갖고 수사 공조에 나서고 있는 만큼 어선을 검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며 "용의 어선을 반드시 검거해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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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한인물류업계 '한진해운 사태'로 피해액 눈덩이화물지연 등 피해액 최소 170억 원…향후 560억까지 늘듯美수입업자 사이서 한국신용도 추락…향후 수출에 악영향덴마크ㆍ중국ㆍ일본 해운사 노선확장 주력…"시장 뺏길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주 한인 물류업계가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으로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주한인물류협회 등에 따르면 수ㆍ출입 화물운송 차질에다 빈 컨테이너 처리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인 물류업계가 부담해야 할 피해액이 최소 1천500만 달러(167억6천만 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두에 쌓인 한진해운 화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항 신항 한진해운부두 야적장에 쌓여있는 한진해운 컨테이너·2016.9.1 ccho@yna.co.kr미주한인물류협회 이중열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화물 운송지연과 화물손상에다 향후 소송이 본격화하면 피해액이 적어도 5천만 달러(약 559억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미주 전체 한인 물류업체 수는 약 400여 곳으로 이 가운데 절반인 200여 곳만이 협회에 소속돼있다"면서 "따라서 전체 피해액 산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미국의 대형 수입업자들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 이후 한국 국적 선사와 한인 물류회사와의 계약을 중단하는 사례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틈을 타 국제 해운업계 1위인 덴마크의 머스크 해운과 중국 원양해운(COSCO), 일본 해운업체 NYK가 미주노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미국시장 자체를 완전히 뺏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날까지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56척이 하역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0여 척의 한진해운 선박은 미국 내 항구에 접안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뉴욕 항과 조지아 주 사바나 항에서는 한진해운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공해 상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해 상에서 떠도는 한진 컨테이너선(욕지도<통영>=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3일 오후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40km 지점 공해에 회사 법정관리로 운항을 중단한 한진해운 소속 5천300TEU급 컨테이너선 파리호가 떠돌고 있다. 2016.10.3한인 물류회사 90% 이상이 밀집해있는 롱비치ㆍLA 항에서는 종합 터미널에서 하역 후 방치된 빈 컨테이너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롱비치ㆍLA 항 주변에 방치된 빈 컨테이너 수는 1만5천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한인 물류업체 50개 사가 빈 컨테이너 5천여 개를 반환하지 못하고 사설 야적장 등에 보관하고 있다.빈 컨테이너 1개당 하루 보관료는 50달러(약 5만5천 원)다. 여기에 컨테이너를 트럭에 싣는 수송장비 섀시(Chassis) 보관료까지 합하면 총 80달러(약 9만 원)에 이른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물류업체와 화주들의 몫이다.심지어 물류업계 일각에서는 한진해운 소유의 빈 컨테이너를 고철로 내다 팔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고철로 팔면 빈 컨테이너 1개당 450∼500달러는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상황이 심각해지자 항만청과 협의를 거쳐 롱비치ㆍLA 항에서 50마일(80㎞) 떨어져 있는 온타리오 야적장으로 빈 컨테이너를 옮기는 작업이 이번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 온타리오 부지에는 컨테이너를 최대 1만5천 개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하루 보관료는 컨테이너 1개당 15달러(1만6천 원)로 알려졌다. 또 오는 18일 한진해운의 마지막 미국행 선박인 '한진 시애틀호'가 롱비치 항에 들어와 하역 작업을 한 뒤 빈 컨테이너 3천여 개를 부산까지 싣고 갈 예정이다. 美 LA.롱비치항 빈 컨테이너 `골치'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에 쌓여있는 한진해운의 빈 컨테이너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 2016.10.5 [미주한인물류협회 제공=연합뉴스]제3국에 묶여있는 화물운송도 심각하다. 실제로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 중에는 최종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중국 옌텐(鹽田)과 싱가포르, 스페인 등에 임시로 내려지거나 부산항으로 되돌아온 화물도 적지 않다. 이 화물들은 한진해운 컨테이너에서 꺼낸 후 다른 선박에 실어 최종 목적지까지 보내야 한다. 미주 지역으로 와야 할 화물 150∼200개도 여기에 포함돼있다. 환적(T/S) 비용은 컨테이너 1개당 1만 달러(약 1천200만 원)가 들어간다.한인 물류업체 J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소유주를 한진해운에서 화주로 바꿔 다른 선사에 선적하던지, 부산항으로 회송해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으로 운송하는 게 비용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한인 물류업체들은 그러나 한진해운 사태 이후 미국 대형 수입업자들 사이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 국적 선사, 물류회사의 신용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이중열 회장은 "미국계 주류 화주들이 한국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장기적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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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제주 강타…산간 522.5㎜ 폭우, 정전 등 피해 속출<태풍 차바> 집채만한 파도(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제주 상륙이 임박한 5일 새벽 제주시 탑동 해안도로에 도로를 삼킬 듯한 엄청난 파도가 밀어닥치고 있다. 2016.10.5 bjc@yna.co.kr고산 최대순간풍속 초속 56.5m…산지천·한천 한때 범람 위기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변지철 전지혜 기자 = 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강타, 2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정박해놓은 어선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5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522.5㎜, 진달래밭 448.5㎜ 등 산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산간 외 지역도 수백㎜의 비가 쏟아졌다.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5시 현재까지 제주(북부) 151.1㎜, 서귀포(남부) 270.6㎜, 성산(동부) 123.4㎜, 고산(서부) 24.9㎜, 용강 342.5㎜, 아라 340㎜, 유수암 2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한라산 윗세오름에 한때 시간당 최고 17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것을 비롯해 산간 모든 지역과 제주시 아라동과 용강 등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100㎜를 훌쩍 넘었다.바람도 거세게 몰아쳐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56.5m, 제주 47m, 성산 30.4m, 서귀포 22.2m 등을 기록했다.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갖가지 피해가 속출했다.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4일 밤부터 5일 오전 4시 현재까지 서귀포시 법환동·하원동·서홍동·표선면·토평동, 제주시 구좌읍·한경면·조천읍 등 도내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태풍 차바> 정전 복구하는 한전 관계자들(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가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5일 오전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초등학교 옆 야자수가 강풍에 쓰러지며 전신주를 건드려 인근 800여세대가 정전됐다. 한국전력 관계자들이 고소작업차를 이용해 전력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16.10.5 jihopark@yna.co.kr한전에서 오전 5시 현재까지 파악한 정전 가구는 총 2만5천여 가구로, 이 가운데 8천여 가구는 복구가 완료됐고 1만7천여 가구는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하원동 일대 558가구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3분께 정전이 발생했다가 1시간여만인 5일 0시 48분께 복구가 완료됐다.4일 오후 11시 57분께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에서도 강풍에 야자수가 쓰러지며 전신주를 건드려 884가구가 정전됐다가 50가구가 복구됐으나, 다시 정전됐다. 법환동 정전과 함께 해군 제주기지전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가 주요시설은 자가발전기로 복구되는 등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5일 오전까지 제주가 태풍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 정전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많은 비가 쏟아지며 제주시 한천이 넘치고 한천교 일대에서 물이 역류, 차량이 침수되는 일도 있었다. 행정당국과 경찰은 이 일대 통행을 통제했으며 범람 위기를 알리는 경보방송을 했다.제주시 산지천도 만수위에 다다라 범람 직전의 위기 상황에 산지천 하류 남수각 일대에서는 민방위 경보 사이렌과 안내방송으로 주민 대피경보를 내리기도 했다.현재는 범람 위기를 벗어나 주민 대피령이 해제됐다.<태풍 차바> 전복된 어선(서귀포=연합뉴스) 5일 오전 0시 40분께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 서귀포시 하예포구의 어선 C호(5.7t)가 전복돼 해경 등이 선박 고박 작업을 하고 있다. 2016.10.5 [제주서귀포경비안전서제공=연합뉴스] bjc@yna.co.kr이날 오전 4시께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인근 빌라로 쓰러져 주민 6가구 8명이 주민센터로 대피했다.서귀포에서는 정박해놓은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5일 0시 40분께 서귀포시 하예포구에 정박 중이던 서귀포 선적 유자망어선 C호(5.7t)가 전복됐다.비상대기 중이던 해경 122구조대 등은 현장에 출동, 선장과 함께 선박 고정 작업을 벌여 오전 1시 30분께 완료했으며 해양오염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해경이 사고 경위를 확인한 결과 선박을 정박해놓을 때 줄을 묶어두는 기둥인 비트가 부러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밖에도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교통신호등이 꺾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라 오전 4시 현재까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4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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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진로 놓인 제주 '긴장'…해상 8m 너울 예보대형 여객선 결항, 항공편 운항 차질 우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18호 태풍 '차바'(CHABA) 영향으로 4일 제주 해상에 파도가 높게 일어 기상 예비특보가 내려졌다.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이날 오전 중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차바가 서귀포 남쪽 380㎞ 부근까지 북상하는 오후부터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 등에 발효된 풍랑주의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제주도 해상에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해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서귀포항 피항 어선들[연합뉴스 자료사진]태풍 영향으로 거세진 파도[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 뱃길로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대형 여객선은 이날 녹동 등 3개 노선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선박들은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도내 항포구로 속속 대피하고 있다.제주 육상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5일까지 50∼15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m 이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은 오전 정상 운항하나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해 운항 차질이 우려된다.제18호 태풍 차바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진하고 있다.4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150㎞ 부근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50m로, 중형급에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5일 새벽에는 제주도 부근에 접근한 뒤 동쪽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제주도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해위험지구와 해안가, 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 등 대피 태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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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흐리고 비 오다 오후 그쳐…태풍 북상(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개천절인 3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전에 서울, 경기도를 시작으로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다.강수확률은 60∼80%로,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북부·강원 북부가 20∼60㎜, 그 밖의 전국은 5∼30㎜다.일부 중부 지방에는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현재 경기도(동두천시·포천시·김포시·연천군·파주시)와 강원도(철원군), 인천광역시(인천시·강화군·옹진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강원도 및 경기도 일부 지역과 서울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충남·인천 일부 지역과 서해5도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아침에 해제될 예정이다.아침까지 일부 해안과 내륙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9도로 전날보다 높겠다.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차차 매우 높게 일겠다.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전 해상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서해 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함에 따라 밤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겠다. '차바'의 진로와 이동속도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와 해상 풍랑, 해안 강풍 등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