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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성공 전략 ‘우리는 베트남이다’, 한국·베트남 동시출간형설출판사는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쓴 파파 리더십, 박항서 감독이 밝히는 베트남 축구의 성공 전략 <우리는 베트남이다>를 12월 13일 출간한다. <우리는 베트남이다>는 베트남 축구가 왜, 어떻게 성공한 것인지, 베트남 축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그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현실에서, 바로 우리 눈앞에서 보여준 박항서 감독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한 책이다. 2018년 내내 아시아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화제가 있다. 바로 베트남 축구의 약진이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1년 동안 그전까지는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베트남 축구성적을 연이어 이뤄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가운데 일궈낸 기적적인 성취였다. 이런 베트남 축구의 성공은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에게도, 동남아 사람들에게도, 나아가 세계인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베트남이다>는 박항서 감독의 성공 요인을 총 5장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제1장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부터 국가대표팀, 다수의 프로팀을 두루 거친 박항서 감독이 낯선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서막을 보여준다. 제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박항서 감독이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에 내가 가진 축구 인생의 모든 지식과 철학 그리고 열정을 쏟겠다’라고 한 포부처럼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끈 그의 전략들을 살펴본다. 제3장에서부터 제4장, 제5장에 걸쳐서는 U-23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스즈키컵,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이 보여준 경기들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선수들의 정신력을 튼튼하게 만든 ‘베트남 정신’이란 무엇인지, ‘베트남 정신’이 어떤 순간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담았다. 스스로를 축구 변방이라 평가하던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단숨에 아시아 정상권으로 진입하며 모든 아시아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책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나누었던 마법 같은 한마디 ‘우리는 베트남이다!’를 통해 베트남,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에 박항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베트남 정신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베트남이다>는 베트남 축구가 박항서 매직의 성공을 이어나가며 세계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드리는 한국 친구들의 헌사이기도 하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문화이며 역사’라 해설하는 인문학자, 공연 전문가이자 스포츠 평론가로 활약한 장원재 교수가 박항서 감독의 성공 요인을 입체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그와 여러 차례 인터뷰 진행 끝에 책이 출간되었다. 덧붙여 오랜 세월 동안 두 사람이 교류하며 축구에 대해 나누었던 여러 이야기도 함께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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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탁구 중진융 코치 "한국선수, 시상대 서는 모습 보고싶다"인터뷰하는 중진융 코치(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중국 출신의 중진융 한국 여자탁구대표팀 코치가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탁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8.9 jin90@yna.co.kr"에이스다운 에이스가 없다."한국 여자탁구는 중국 대표팀 코치 출신 지도자를 영입했다. 부진의 늪에 빠진 여자탁구의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극약 처방이다. 한국 여자탁구는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는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 단체전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다. 올림픽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20년 가까이 중국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한 중진융(59) 코치를 선임했다. 중국 출신 코치 선임은 1998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3개월가량 중국 코치를 영입했다. 중진융 코치는 내년 4월 세계선수권과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지도한다.중진융 코치를 9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지난달 한국에 온 그는 지난 2일부터 여자탁구 대표팀 선수들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짧은 기간 한국 여자탁구를 본 소감을 밝혔다.중진융 코치는 "에이스라고 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실력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에이스나 그렇지 않은 선수들 실력이 고만고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탁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기와 파워, 회전"이라면서 "그러나 이 핵심 요소에서 뛰어나 보이는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에이스를 키우는 것이 자신이 맨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중진융 코치는 "에이스다운 선수 1~2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그 과정에 있다"고 했다. 여자탁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중진융 코치(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중국 출신의 중진융 한국 여자탁구대표팀 코치가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탁구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17.8.9 jin90@yna.co.kr그는 "한국 여자탁구가 황금기였을 때에는 날카로움과 무서움이 있었다"면서 "그에 더해 회전과 속도, 파워가 결합한 탁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탁구에 좀 더 열의를 갖고, 사랑을 느끼게끔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자신의 목표에 대해서는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로 대신했다.그러면서 "여기 있는 동안 한국 여자탁구가 중국을 이기는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영원히 이기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언젠가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진융 코치는 대표팀뿐만 아니라 유소년 선수 육성,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그는 "청소년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부족한 것 같지는 않은데 훈련량이 적은 듯하다. 훈련량을 늘리지 않고 좋은 선수를 육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중국 탁구의 강점에 대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잘 돼 있다"며 "아래 단계에서부터 좋은 선수를 발굴해 탑처럼 튼튼하게 쌓아간다"고 말했다. 대표팀 이시온(21·미래에셋대우)은 중진융 코치에 대해 "임팩트 순간 어떻게 파워를 싣고 회전력을 높일 수 있는지 세심하게 알려주신다"며 "짧은 시간 파워와 임팩트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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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혈병 유전자치료 승인예상…각종암 적용법 개발경쟁 불붙어FDA 자문위,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3-25세 환자'에 적용 승인 권고환자 혈액 아닌 탯줄에서 면역세포 추출 방법도 연구…고형암은 아직 반응 안해 미국에서 백혈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이 몇 개월 내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폐암, 췌장암 등 고형암을 포함해 다른 암들에 대해서도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업과 대학 연구소들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백혈병 환자의 골수 세포. [위키피디아 제공]유전자 치료법은 환자의 면역세포들을 개량·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 사멸케 하는 방법으로, 말 그대로 '생약' 즉 '살아있는 약(living drug)'인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지난주 백혈병 같은 혈액암 치료법으로 유전자 치료법을 초기 치료법으로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과학자들은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을 통해 9명의 환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는 환자 골수에서 백혈병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의 암 면역치료프로그램 국장을 맡고 있는 스테판 그룹 펜실베이니아대 소아과 교수는 "유전자 치료법은 혈액암 분야에서 완전히 변혁적인 치료법"이라며 "고형암에도 이 치료법이 듣는다면 전체 암 치료에 완벽한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이 진단받은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이라는 악성 뇌종양에 대해서도 유전자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으나, 지난 19일 발표된 펜실베이니아대의 한 연구 결과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안정적인" 상태로 18개월 이상 생존해 있고 2명에게선 암이 진행됐으며 나머지는 사망했다.백혈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법은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다. 초기 단계 백혈병을 가진 어린이에게 과거보다 이른 단계에서 세포치료법을 다른 치료법과 병행함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세포치료법을 찾는가 하면, 사람을 대상으로 해선 이제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환자 혈액이 아닌 생모로부터 기증받은 탯줄에서 면역세포를 추출, 치료에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미국에선 매년 170만 명이 암 진단을 받는 가운데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을 초기에 적용할 수 있는 종류의 혈액암 환자는 약 8만 명에 이른다.새 치료법은 비용이 수십만 달러(수억 원)에 이를 뿐 아니라 위험도 따른다.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환자들이 사경을 헤맬 정도로 극심한 발열, 저혈압, 폐 폐색 등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런 부작용 제어법이 나오긴 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론 유전자공학에 의해 무력화된 바이러스가 장기적으로 다른 부위에 2차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아직 실제 사례는 없다. 새로운 백혈병 치료법은 면역체계의 전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 T세포로 불리는 백혈구를 환자 혈액에서 분리해 암을 식별해 사멸시킬 수 있도록 유전학적으로 가공하고 수를 늘려서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이렇게 개량된 T세포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CAR-T)세포라고 불리는데, 고형암 치료에는 잘 듣지 않는다. 그러나 흉막·복막·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암인 중피종, 난소, 유방, 전립선, 췌장, 폐 등의 암에 적용하는 방법들도 여러 연구기관에서 연구되고 있다. "고형암은 포트 녹스(미 연방 금괴 저장소가 있는 군 기지)처럼 T세포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CAR-T 외에 다른 방법을 조합해야 하는데 그 다른 게 뭔지 찾아낼 때까지는 혈액암에서와 같은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펜실베이니아대 그룹 교수는 말했다.FDA 자문위가 승인토록 권고한 백혈병 환자의 범위는 매우 국한돼 있다.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B세포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가진 3-25세 환자들로, 미국에선 매년 수백 명 진단된다. 이들 환자는 생존율이 낮은데 T세포 치료법을 한 차례 시행했는데도 많은 환자에서 암세포가 줄어들거나 일부는 치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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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BCG 백신으로 완치 가능"1형(소아) 당뇨병은 결핵 예방에 쓰이는 BCG 백신으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2형(성인)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극히 적게 생산되거나 아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소아 당뇨[게티이미지뱅크 제공]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면역생물학연구소장 데니스 파우스트만 박사 연구팀이 2년 전부터 5년간 예정으로 1형 당뇨병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의 중간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BCG 백신은 1형 당뇨병을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우스트만 박사는 밝혔다.BCG 백신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비정상 백혈구 생성을 차단하는 한편 면역체계가 자체 조직을 공격하지 못하게 막는 조절 T세포(Treg: regulatory T cells)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는 설명했다.조절 T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에 적군인지 우군인지를 구분해 공격할 대상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평화유지군'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면역세포다.BCG 백신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조절 T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우스트만 박사는 밝혔다. 중간결과의 더 자세한 내용은 금년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이 임상시험은 BCG 백신이 체내의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를 증가시켜 자체의 세포나 조직을 외부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는 잘못된 자가 면역세포를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면역세포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것이다.실제로 이 백신은 1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형 당뇨병 환자(평균병력 15년) 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BCG 백신과 가짜 백신을 투여한 결과 진짜 백신이 투여된 3명 중 2명이 자가 면역세포가 감소하면서 인슐린 생산되는 증거가 나타났다.2상 임상시험 참가자는 그 일부에게 첫해엔 2번,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한 번씩 BCG 백신이 투여되고 있다.만약 BCG 백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면 1형 당뇨병만이 아니라 다발성 경화증, 셀리악병, 건선,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BCG 백신은 지난 90년 동안 결핵 예방에 사용됐기 때문에 그 안정성은 이미 입증되고도 남았다.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개막된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77차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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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화학물질 '메틸렌 블루' 피부노화 방지에 효과"美연구팀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늦추거나 역전…화장품 등 제조에 활용" 피부노화 [게티이미지뱅크] 흔하고 값싼 화학물질이 뛰어난 항산화 작용으로 인체 피부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세포생물학 및 분자유전학 칸카오 교수팀은 "메틸렌 블루가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피부 세포의 변화를 일으켜 인체 피부 세포의 노화를 역전시키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틸렌 블루는 동물 세포나 세균의 관찰실험을 위한 염색제로 자주 이용되고, 일부 질환의 살균제나 진통제로도 사용되는 푸른색의 합성화합물질이다.연구팀은 건강한 중년 남녀가 기증한 피부세포를 4주 동안 메틸렌 블루, NAC, 미토Q, 미토템포 등 4종의 항산화 물질 용액 속에서 배양하는 실험을 한 결과 메틸렌 블루가 피부 세포의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완화 또는 역전시키는 효과가 압도적으로 뛰어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어 희귀 유전질환인 조로증(早老症) 환자들의 피부세포를 같은 방법으로 4개 용액에서 배양했는데 메틸렌 블루 용액 속 피부세포들의 경우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섬유아세포의 손상과 사멸이 많이 줄어든 반면 (새 세포의 생성과정인) 세포분열률은 증가했다. 섬유아세포는 콜라겐 등 피부 조직 성분을 합성하는 세포다.또 80세 이상 노인들의 피부세포도 같은 방법으로 4개 용액에서 배양했는데 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메틸렌 블루 용액 속 피부세포들에선 흔히 세포 노화의 지표로 이용되는 '노화 관련 베타-갈락토시다제'와 'P16'라는 2개 유전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칸카오 교수는 "이 같은 실험결과는 "메틸렌 블루가 모든 연령대 사람의 피부세포 노화를 늦출 엄청난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전(왼쪽)과 메틸렌 블루 용액에 4주 배양 후 피부의 두께가 달라진 그림. [메릴랜드대학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캡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피부 세포 시뮬레이션 모형을 이용해 안전성 검사까지 했다. 이 모형은 살아 있는 인체 피부세포를 이용해 모낭과 땀샘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실제 사람 피부와 같게 만든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장품 시판 승인 때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피부 자극성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연구팀은 메틸렌 블루를 첨가한 크림을 모형 피부에 바르는 실험을 한 결과 고농도에도 불구하고 전혀 자극성으로 인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특히 "메틸렌 블루로 치료한 모형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더 많아지고 두꺼워지는, 전형적인 젊은 피부의 특징이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개개인의 특성과 수요에 맞게 최적화한 맞춤형 검사 도구를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만들고, 메틸렌 블루를 이용한 화장품을 조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틸렌 블루의 인체 피부 생명 연장을 위한 항노화 잠재력'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 논문은 네이처가 발행하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 온라인판에서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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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20%대 진입…文-安 지지결집 '뜨거운 경선' 예고文, 30%대 회복하며 선두…민주 주자들 합계 지지율 60%·야권 지지율 70%호남서 文 32%, 安 21%…민주 지지층에선 文 61%, 安 24%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특히 안 지사의 경우 지지율 20%대에 진입하는 '돌풍'을 이어가며 30%대 초반의 문 전 대표를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문 전 대표 역시 지난주보다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선두를 질주하는 등 민주당 주자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어 당내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전국 성인남녀 1천3명 대상, 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안 지사는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안 지사의 경우 2주만에 지지율이 무려 12%포인트 오르면서 20%대의 벽을 단숨에 돌파했다.이는 탄핵정국에서 야권 지지자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민주당 주자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실제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44%로 창당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계열의 정당 지지도가 40%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여기에 이재명 성남시장도 5%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60%에 달하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9%)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1%)까지 합치면 야권 주자들 지지율이 70%에 달한다. 이 가운데서도 '유력 주자'로 꼽히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에 대한 지지율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이 시장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지만, 이 지지율은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당 관계자는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될 법한' 주자를 밀어주는 현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경쟁이 '친노 적자 경쟁' 등으로 비춰지며 관심을 모은 것도 두 주자에 대한 결집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특히 안 지사는 '지지율의 벽'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였던 20%선을 돌파하면서, 이제 '다크호스'를 넘어 유력 주자의 한 명으로 눈덩이처럼 지지세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충청권에서 34%의 지지율을 얻어 처음으로 1위를 기록, 안방을 튼튼하게 다졌다는 점도 호재로 보인다.이 때문에 탄탄했던 '문재인 대세론'에도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안 지사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추이나 현장 분위기를 보면 아직 상승 여력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대 지지를 안정화시키고,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릿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문 전 대표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강점을, 안 지사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만큼 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경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여전히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는 61%, 안 지사는 24%의 지지를 받고 있다.여기에 야권 민심의 풍향계이자 첫 순회경선지인 호남에서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는 점도 문 전 대표에게 고무적이다.이날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32%의 지지를 받았으며, 안 지사는 21%를 기록,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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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술로 죽은 심장 세포 재생…동물실험 성공서울성모병원, 새 줄기세포 치료 연구결과 발표 국내 연구진이 3D 프린팅 기법으로 죽은 심장 세포가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박훈준(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조동우(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3D 세포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심장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중으로 배열한 '심근 패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연구진에 따르면 이 심근 패치는 심장줄기세포와 중간엽줄기세포 안에 혈관 성장인자를 삽입해 세포 간 상호작용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심근 패치를 적용하면 죽은 심근조직의 혈관이 새롭게 생성되고, 주변 줄기세포의 생존율과 분화도를 향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연구진이 심근경색을 가진 동물(쥐)의 심장 외부막에 심근 패치를 붙여보니 굳은 부위의 섬유화 감소·모세혈관 증가 등 심장기능이 회복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발생하는 병이다.이런 허혈성 심장질환은 고령 인구 증가·서구화된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환자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치료법으로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아직 50% 수준에 머무는 상황이다.박훈준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을 시작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며 "난치성 중증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3D 세포 프린팅 기반 패치형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서울성모병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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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살찌는 이유 밝혀졌다…음주→식욕스위치 온술을 마신 후 라면이나 아이스크림 등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건 알코올이 뇌의 식욕에 관계하는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프란시스 크릭(Francis Harry Compton Crick)연구소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확인한 이런 연구결과를 11일 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알코올은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마시면 허기가 채워져야 하는데 거꾸로 식욕이 증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에 취해 과식을 하지 않으려는 억제심리가 작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는 설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쥐에게 알코올을 투여하자 먹는 양이 10~20%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알코올을 투여했을 때 쥐의 뇌를 조사한 결과 평소 허기를 느껴 식욕이 증가할 때 활동하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위적으로 신경세포의 활동을 억제하자 알코올을 투여해도 먹는 양이 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신경세포는 쥐와 인간 모두에게 공통이라고 설명했다. 회식장면[연합뉴스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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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으로 '냉장고 천' 개발…"여름옷 소재로 제격"美 스탠퍼드대 연구진 성과 '사이언스'에 실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운동할 때나 무더운 여름철에 입기 좋은 '시원한 옷감'이 개발됐다. 기존 소재가 아닌 '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들었다.추이이(崔屹·Yi Cui)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팀은 몸이 내뿜는 열기를 외부로 방출하는 새 옷감을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PE)으로 만들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일자에 발표했다.면 소재는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다. 면 소재 옷을 입으면 체온이 유지되는 이유다. 솜이불을 덮을 때도 몸의 열기가 이불 안에 머무르기 때문에 따듯하다. 연구진은 면과 달리 몸의 열기를 통과시키는 소재를 옷감으로 만든다면 그야말로 '냉장고 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재를 찾던 중 연구진은 전지를 연구할 때 많이 쓰는 '폴리에틸렌'을 떠올렸다. 이 소재는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성질이 있는 데다 옷감처럼 얇고 어느 정도 탄력도 있다. 여기다 공기와 수분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폴리에틸렌에 지름 50~1천nm(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구멍을 충분히 내줬다. 소재의 이름은 '나노PE'로 붙였다. 연구진의 예상대로 나노PE는 몸에서 나오는 열을 잘 내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과 나일론 소재가 열을 받아 사람의 체온을 각각 3.5도, 2.9도 올릴 때 나노PE는 0.8도 정도만 올렸다.연구진은 나노PE 위에 면으로 짠 그물 형태의 천을 얹고 그 위에 나노PE를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새 소재를 실제 옷감처럼 두껍고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도 고안했다. 3겹으로 만든 옷감 역시 열을 받으면 체온을 1.5도 정도 올리는 데 그치는 등 면과 나일론 소재보다는 열을 잘 방출했다.연구진은 "우리 연구는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섬유의 특성을 공학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일반 티셔츠(주황색)보다 나노PE 티셔츠(남색)가 시원하다는 것을 표현한 그림. [Carla Schaffer/AAAS 제공] 왼쪽부터 면, 나노PE, 투명한 폴리에틸렌(PE). [사이언스 논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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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밥, 밥이 되는 약김남희(金南希) 동의칠식전 대표 저희 연구소 이름은 동의칠식전(東醫漆食典)으로서 ‘동양의학과 음식이 하나가 되다.’ 라는 뜻을 지녔으며 하는 일은 약선(藥膳-약이 되는 음식)과 전통음식(김치, 장아찌, 장류 및 그 외 한식분야)을 연구, 교육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식을 공부하게 된 배경은 먼저 루프스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부터이며 처음엔 약선이라는 분야를 모르는 상태에서 ‘우선 다양하게 잘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궁중음식을 배웠고 음식을 어느 정도 먹을 수 있는 만큼 회복이 된 후 부터는 음식의 외적인 아름다움을 생각하여 푸드스타일링, 테이블셋팅을 배웠으며 이후 점차적으로 더욱 배움의 폭을 넓혀 식품가공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점점 배우는 영역이 넓어지면서부터 더욱 배움이 모자라다는, 갈증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를테면 음식은 맛, 모양, 영양학적 기능 외에도 무언가 내가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이 있을 듯 한데 그게 무엇인지.... 뭐라 꼭 집어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약재와 식재료 사이에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 바로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결국 그에 대한 연구를 해야겠다. 마음먹었고 우여곡절끝에 만난 분야가 약선이었는데 약선을 처음 접하던 날의 그 놀라움, 매력으로 인해 10년이 훌쩍 넘도록 약선에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처음 약선을 접하던 날, 그전까지만 해도 식재와 약재사이에 뭔가가 있을 듯한, 즉, 약은 약, 밥은 밥, 따로 있으며 그 사이에 약이 되는 먹거리가 따로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약이 밥이고 밥이 약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일례로 늘 먹던 밥의 재료인 쌀이 갱미(粳米)라는 본초명(약재로 쓰여질때의 이름)이 있으며 갈증을 없애주고 소화기계통을 튼튼하게 하며 기운이 나도록 해주는 등의 효능이 있고 찹쌀은 나미(糯米)라는 본초명과 함께 이 역시 소화기계통을 튼튼히 하며 기운이 나도록 하며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으며 장기간 복용 시 오히려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변비가 생기며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팔다리의 기운이 없어지는 등의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여태 생각하던 밥 따로, 약 따로, 그 사이에 무엇인가가 아니라 밥이 곧 약이며 약이 곧 밥인, 그러면서도 약은 곧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니 어찌 약선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쨌던 그로 인해 시작한 약선에 대한 연구는 결국 약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하고 그런 후에도 지금껏 공부를 하고 있으니 약선에 대한 매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겠지요. 약선은 음식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배워야하고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위에 적은 대로 가장 기본이 되는 쌀과 찹쌀이 약성이 있고 또 부작용이 있기도 한데, 그 외의 먹는 것들은 당연히, 더더욱 그러할진데 어떻게 약선을 공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은 먹는 것으로 몸과 마음과 정신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먹지 않으면 생명이 없고 생명이 없으면 생각 또한 없겠지요.프랑스의 법관이자 미식가인 장 앙텔름 브리야 사바랭(Jean Anthelme Brillat-Savarin)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그대가 무엇을 먹는지 말하라. 그러면 나는 그대가 누군지 말해보겠다.”동양에도 있습니다. “식성지인성(食性之人性), 즉 먹는 것이 곧 인성이 된다.” 이 두 마디만 보아도 음식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지요. 이를 바탕에 두고 보자면 어느 한 끼도 소홀히 할 수 없는데 이때 챙겨봐야하는 분야가 식재료가 얼마나 건강한지도 살펴야하고 영양학적으로 균형이 맞는지도 봐야하며 맛으로도, 조리학적으로도, 위생학적으로도 살펴보고 여기에 더해 동양의학적인 시각으로도 살펴보는 것이 바로 약선이라는 분야입니다. 즉 약선이라는 분야는 여태 널리 알려져 있는 음식에 대한 가치관에 동양의학적 시각이 더해진 것입니다. 결국 약선은 동양의학을 보는 눈이 열려있어야 하며 그는 쉽게 한의학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은 쉽게 접근하려면 자연을 보는 시각을 갖고 있어야하며 이의 가장 기초가 되는 접근방법은 사계절을 보는 눈입니다. 봄이면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리고 새싹이 돋고 날씨가 포근해지고, 여름은 따가운 햇살로 산천이 뜨거워지고 나뭇잎은 무성해지고 장마철이 되면 습도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이곳저곳에 곰팡이도 나고 가을이면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고 낙엽이 떨어지고.... 이러한 영향은 사람에게도 전달되어 봄이면 어디론가 솔솔 나가고 싶고 여름이면 열이 나고 땀이 흐르고 기운이 떨어지고 장마철이면 몸이 무거워져 움직이기도 싫어지고 가을이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마른기침이 나기도 하고.... 등 이렇게 계절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럴 때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약선을 접근하는 가장 기초가 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계절을 보는 시각으로 정리하면 지금 막 가을이 목전에 있으니 가을을 예로 들어보자면 가을은 건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건조한 가을엔 나뭇잎도 말라 낙엽이 되고 산천이 말라 들어가게 되며 이러한 것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피부도 건조해져 로션도 한 번 더 발라줘야하고 마른기침도 자주 나니 무언가를 먹고 마셔 기침을 멈추게 해야겠다... 등으로 이어지지요. 이럴 때 무엇을 어떻게 해먹으면 좋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약선의 출발이 됩니다.흔히 마른기침에는 배가 좋다고 하며 실제로 배는 리(梨)라는 본초명을 갖고 있으며 마른 것을 촉촉하게 적시고 열을 내리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영양학적으로도 일치합니다. 그런 만큼 배를 사용한 음식을 해도 좋겠으며 이를 어떻게 조리할까를 더 생각해 봐야합니다.즉, 재료가 갖고 있는 특성과 함께, 어떻게 조리를 해야 재료의 특성을 살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하는 것이지요.이런 점들을 생각해서 음식 한 가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배깍두기 재료 및 분량배 1kg, 절인 배추 50g, 쪽파 50g양념고춧가루 3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생강 1/2큰술, 고운 소금 1.5큰술, 설탕 1큰술, 새우젓 1큰술 만드는 법1. 배는 8-12쪽으로 나눈 후 껍질과 씨앗을 제거하고 2*2*2.5cm크기로 썬다.2. 쪽파는 3cm 길이로 썰고 절인배추는 배의 크기에 맞춰 썬다.3. 배에 고운고춧가루를 넣어 물들인 후 나머지 준비한 재료와 모든 양념재료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만든 즉시 먹을 수 있으며 2-3일안에 먹는다.---------------------------------이제 레시피를 토대로 약선을 보는 눈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건조한 피부와 폐를 촉촉하게 적시고 마른기침을 멎게 하는 배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여기에 더해 적정한 양의 고춧가루를 사용하므로 폐를 적셔주는 효과를 증가 시키도록 했으며 이 모든 재료를 볶거나 튀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조리하여 원래의 기질이 살아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배깍두기는 가을철, 폐가 건조해져 오는 마른기침, 피부건조증에 좋은 약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자면 신선한 마(산약)을 더해도 좋은데 이때 산약의 선택 배경은 배와 효능, 맛, 식감이 어울리는지를 생각해서입니다.실제로 산약은 배와 함께 피부와 폐를 촉촉하게 적시고 마른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단 참고할 점은 산약은 미끈거리는 식감이 거슬릴 수 있으므로 살짝 데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정리하자면 약선은 약재를 넣어야만 약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맞게, 내 몸에 맞게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면, 분석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약선이 되는 것입니다.날씨가 어떤지를 가려서 옷을 입듯이, 그 날씨에 맞춰 음식을 먹고, 내 몸이 어떤지를 가려서 음식을 먹는 것이 바로 약선이며 굳이 약재가 들어가지 않아도(쌀도, 찹쌀도 약재의 한 부분이니) 약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약재가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약선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약재만 알고 내 몸은 모르는, 약재만 알고 함께 사용하는 식재는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 음식, 또한 전체의 조화를 보지 못하고 한 가지 한 가지의 특성만을 이야기 한 음식들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결국 약선은 “개인별 맞춤형 식단”이라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는 각자의 건강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이에 맞는 식재를 골라 이에 맞는 조리법으로 조리한 것이라 말 할 수 있으며 여기에 더해 약재를 쓰고 싶다면 식재와 맛과 기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여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글을 마무리합니다.저는 처음 음식을 배울 때 아픈 몸을 낫게 하기 위해, 떨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음식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그런 만큼 지금도 음식에 대한 저의 기본은 “음식은 건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화려하고 혀끝에 자극하는 음식보다는 “건강”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연구하며 가르칩니다. 물론 “맛”도 음식의 기본이지요. 만들기 쉬워야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어려운 음식은 그 만큼 해먹을 기회가 줄어들지요. 즉 쉽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연구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일이 저희 동의칠식전에서 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우리음식의 기본부터 가르치자는 취지에서 계절에 맞는 김치, 계절에 맞는 장아찌, 조청이나 물엿 등을 사용하지 않는 고추장, 우리 음식 맛의 기본이 되는 전통장류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외 약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기초강좌 등을 하고 있습니다. 김남희(金南希) 동의칠식전 대표 김남희(金南希) 동의칠식전 대표/부천대학교 겸임교수/전통음식, 약선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