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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르스 완치자 평균 53.8세 vs 사망자 71.8세(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이 가운데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도 속속 생기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메르스 환자는 모두 4명이다. 첫 환자의 아내인 2번(63·여) 환자가 지난 5일 처음으로 퇴원했고 이어 지난 8일 첫 환자를 진료했던 365열린의원 원장(50)이 두 번째로 퇴원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감염됐던 18번(77·여)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인 34번(25·여) 환자도 지난 9일과 10일 잇따라 퇴원했다. 아직 퇴원자 수가 많지 않아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일단 퇴원자들의 평균 연령은 53.8세로, 전체 국내 메르스 환자 평균 연령인 55.1세보다 소폭 낮다. 지금까지 사망자 9명이 평균 71.8세인 것과 비교하면 18세나 어리다. 또 퇴원자 4명은 모두 첫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자'로, 첫 증상이 나타나고 퇴원하기까지 평균 18일이 걸렸다. 반면 사망자 가운데에는 6명이 삼성서울병원이나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에서 2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자'였다. 일반적으로 3차 감염이 2차 감염보다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사망자 가운데에는 3차 감염자가 더 많은 것이다. 완치 퇴원자와 사망자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의 감염 전 건강상태였다. 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고 환자로서 병원에 머물다 감염된 것과 달리, 퇴원자 4명 중 18번 환자만이 입원 상태에서 감염됐다. 나머지 2명은 의료진, 1명은 환자의 가족이라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다. 18번 환자는 평소에 천식도 앓고 있었으나 완치에 성공했다. 두 번째로 퇴원한 5번 의사 환자도 퇴원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경험을 통해 보면 기저질환이 없다면 메르스는 우리나라 의료진의 수준이 높아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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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환자 분류'…남편 임종도 지키지 못해(종합)연합뉴스 자료사진(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50대 여성이 암환자였던 남편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사연이 알려졌다.경북에 사는 권모(59)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간암을 앓던 남편과 함께 다녀왔다.그뒤 권씨는 같은달 29일 능동감시자로 통보를 받았고 자택에 격리됐다. 그러나 지난 7일 남편 상태가 나빠져 안동의 한 병원을 남편과 함께 다시 찾았고 이후 발열 증상이 있어 9일부터 안동의료원에 격리됐다. 권씨 남편은 9일 오후 숨졌고, 이후 권씨는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보건당국은 권씨에게 남편이 숨진 사실을 알린 뒤 마스크, 고글 등을 쓰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장구를 한 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권씨는 2차 정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상태에 계속 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씨의 장남도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장례준비는 차남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북도가 확인한 결과 장남은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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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메르스 과도한 불안 갖거나 소비기피 말아야"(종합)대국민 당부의 말하는 최경환 총리대행(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대국민 당부의 말을 발표하고 있다."병원 감염 차단이 확산 방지에 중요 열쇠…국민 신뢰·협조 필요"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해 "과도한 불안과 오해를 갖거나 메르스 발생지역에 대한 소비기피 등 근거 없이 과도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최 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메르스 관련 '대국민 당부의 말씀'을 발표하고 "메르스는 공기로 전파되지 않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전파되지 않아 병원 아닌 곳에서 일상 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최 총리대행은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메르스는 의료기관을 통해서만 전파되고 있어 병원 내 감염과 병원에서 병원으로 전파를 막는 것이 메르스 확산 방지에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개한 메르스 노출 의료기관을 꼭 확인하고 해당 의료기관을 특정기간 내 이용하신 분들께서는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임의로 병원에 가지 말고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한 후 보건요원의 안내를 따라달라"며 ▲ 서울 보라매병원 ▲ 대전 충남대병원 ▲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 충남 단국대병원 등을 지역별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형병원보다는 인근 안전병원을 이용하고 응급 상황일 경우에는 응급실에 선별진료소를 갖춘 병원을 이용해 달라"며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의료진의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하고 안내에 잘 따라달라"고 말했다. 또 일반 국민에게도 메르스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발열이나 기침, 기타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사용해 달라"며 "되도록 병문안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은 자제해주고 특히 노약자의 경우 병문안을 삼가야한다"고 말했다.자가격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잠복기가 지날 때까지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본인과 가족, 이웃을 위해 조금만 인내해달라"며 "자가격리 중인 분들께는 긴급생계비 지원, 생필품 지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오해를 갖지 말고 일상적 활동을 해달라"며 "메르스 발생지역에 대한 소비기피 등 근거없이 과도한 행동을 자제하고 주말여행이나 일상적 경제활동을 평상시처럼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을 삼아 메르스 확산을 막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차분하게 생활안전수칙을 지키며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신뢰와 협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메르스 상황 전망과 관련해 최 총리대행은 "삼성서울병원 잠복기가 금주 내로 도래하므로 감염을 양산하는 추가 병원이 나타나지 않으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보며 "이번 주에 사태를 장악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겠다는 각오로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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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엠바렉 박사 "한국, 메르스 지속 감염 국가 아냐"WHO 엠바렉 박사 "한국, 메르스 지속 감염 국가 아냐"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의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과 관련해 "한국은 메르스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속 감염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한국의 메르스 발병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는 엠바렉 박사(왼쪽)의 모습. 2015.6.10 rhew@yna.co.kr 한국은 질병 원인 추적·통제 가능…"WHO 여행 자제 권고 안 해"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의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과 관련해 "한국은 메르스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속 감염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WHO에서 메르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엠바렉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속감염은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도 못 하는 상태에서 계속 발병하는 상태"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최초의 감염 사례가 계속 번지는 것으로 감염 원인을 찾지 못하는 지속 감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보건 당국은 현재 모든 감염·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최초 환자와 관련된 병원 내 감염이고 아직 지역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병원 밖 감염사례 발생 가능성에 대해 엠바렉 박사는 "한국에서는 환자가 몇 개의 병원을 방문하면서 자문을 구하는 관습이 있어 많은 병원이 한꺼번에 메르스의 병원 내 감염에 관련됐고 3천 건의 메르스 접촉사례가 보고됐다"면서 "혹시라도 자택 격리 중에 가족에게 병을 전염시키는 일부 사례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경우가 발생해도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국에서 발병한 메르스가 변종일 가능성을 묻는 말에 엠바렉 박사는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끼리 전염을 할 때 항상 조금씩 변하지만 얼마나 변화하느냐가 문제"라면서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한국에서 발병한 메르스는 일반적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이 불필요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 엠바렉 박사는 "10년 전 사스(SARS) 등으로 큰 고생을 한 홍콩 보건당국이 그런 엄격한 조치를 한 것을 이해하며, 유사한 조치를 한 일부 중동국가도 비슷한 사정으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이런 조치를 할 필요가 없으며, WHO는 여행 자제 등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메르스 발병·전염 추이가 다른 국가와 다르냐는 질문에 엠바렉 박사는 "한국과 같은 유형이 사우디 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카타르·프랑스·영국 등에서도 나타났다"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지난해 200개 병원이 메르스 감염에 관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올해에도 20개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나타나는 등 이런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의료진에게 별다른 특징이 없는 이 병을 진료할 때 반드시 여행 경력 등을 물어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독일에서 지난 2월 UAE에 다녀온 사람이 몇 개 병원을 찾아 다니면서 200여 명과 접촉을 한 다음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면서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모르며, 앞으로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하고 비교·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백신 개발에 대해 엠바렉 박사는 "현재 중동에서 메르스의 원인으로 알려진 낙타를 대상으로 새로운 백신 실험을 하고 있고 곧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도 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여러 실험실에서도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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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수입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 이어 수입, 배급 사업 성과 뚜렷 개봉 첫 주 선전으로 ‘아트버스터’ 흥행 청신호 <트립 투 이탈리아>는 개봉 첫 주말 기간 동안(6월 5일 ~ 7일) 1일 평균 1,8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양성 영화의 흥행 바로미터인 1만 관객을 돌파했다. 더군다나 <트립 투 이탈리아>의 관객 동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지난 주 대비 21.2%나 감소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트립 투 이탈리아>의 성과는 2013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수입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감독 실뱅 쇼메, 누적 관객 141,852명)에 이어 전주영화제의 수입, 배급 영역이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향후 영화제의 수입, 배급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트립 투 이탈리아>의 선전은 영화제 기간에만 한정되었던 통념적인 영화제 기능의 한계를 넘어 제작, 수입, 배급 등 산업과의 연계로 일상적 영화 활동을 지향해 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장기적 비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전주영화제의 자체 수입 및 배급 사업은 2014년 개봉하여 14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킨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으로 그 성장 동력을 얻었고, 다음 주자인 <트립 투 이탈리아>를 통해 다시 한 번 확고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개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트립 투 이탈리아>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영화제 기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소년 파르티잔>(감독 아리엘 클레이만)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트버스터’로서 의미 있는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트립 투 이탈리아>의 흥행을 계기로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수입, 배급 영화들이 어떤 결과를 이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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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파랑새…번식지 이동과정 가거도서 포착동화 속 파랑새 (신안=연합뉴스) 메테르링크의 동화 '파랑새' 덕에 단순한 새가 아닌 행복의 상징이 된 파랑새가 최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2015.6.8 <<고경남 제공>> chogy@yna.co.kr '철새 중간 정거장' 가거도 통과 파랑새 올해 유독 많아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메테르링크의 동화에 나오는 진짜 '파랑새'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동화 덕에 단순한 새가 아닌 행복의 상징이 된 파랑새가 '철새 중간 기착지'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서 포착됐다. 번식지인 육지로 이동하며 지친 나래를 잠시 접고 쉬며 힘을 충전하기 위해 잠시 들른 것이다. 조류전문가 고경남 신안군 가거도출장소장은 8일 "올해는 지난 4월 말부터 가거도를 통과하는 파랑새 개체가 유독 많이 눈에서 뛴다"면서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여름철새인 파랑새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파랑새는 이름처럼 파랗지 않다고 한다. 멀리 있을 때 만큼은 더욱 그렇다고 고 소장은 얘기했다. 행복이 그러하듯 파랑새의 참모습을 보려면 가까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머리와 꼬리 부분은 까맣고, 부리는 붉은빛이 감도는 산호색이다. 그러나 짙은 청록색이 감도는 몸통은 보는 각도에 따라 묘하게 달라 보이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고 소장은 덧붙였다. 몸길이 약 29.5cm. 나무에 구멍을 뚫고 번식한다. 나무꼭대기 근처에 앉아 있다가 날아다니는 곤충을 주로 잡아먹는 파랑새는 멸종위기 등급으로 관심이 필요한 새다. 무더위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힘든 요즘 나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을까 한 번 찾아보자. 보이지 않는다면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자. 거기에 있을지 모른다. '가장 가까운 곳에 파랑새가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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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8명 늘어 95명…서울아산병원서도 감염자 첫 발생(종합)사망자 1명 늘어 총 7명…삼성서울병원 환자 3명 추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8명 추가로 확인됐다.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환 환자는 3명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다른 대형병원 3곳에서 환자가 새로 나왔다. 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검사 결과 8명이 추가로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기존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기존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노출된 사람들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나왔다. 또다른 1명은 16번 환자가 거쳐간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4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으나 지금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3곳의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지난달 26일 6번 환자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응급실에 함께 체류했던 27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시 6번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던 6번 환자의 사위(47)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각각 64세 여성과 71세 남성도 감염됐다. 확진자들이 거쳐간 병원들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에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경유했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은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감염 위험이 있어 해당 기간 병원에 방문한 300여 명을 모두 자택과 병원에 격리했다. 또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째 환자가 자택 격리 중에 지난 3일 발열로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로 입원한 것도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이들 경유 병원 체류 환자에 대해 추적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가 사망자는 47번(68·여) 확진자로 판막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입원해 14번째 환자자와 접촉했고,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에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고 기타 다른 의료기관 발생 사례들은 산발적 양상을 띠는 만큼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해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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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축제' 강릉단오제 예정대로 열린다준비 한창인 '천 년 축제' 강릉단오제(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도 올해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천 년 축제의 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이 되는 올해 강릉단오제를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하지만, 애초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강릉시 남대천 둔치 단오장에서 축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015.6.8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16~23일 남대천 단오장 일원…청소년 행사는 취소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도 올해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천 년 축제의 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강릉단오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이 되는 올해 강릉단오제를 애초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그러나 메르스 확산으로 나눔 장터, 요리경연대회, 골든벨, 동아리발표회 등 청소년 단오마당과 동해안 지역 청소년 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인 블링 블링 강릉단오 프로그램은 취소하기로 했다.또 강릉단오제의 설화를 주제로 강릉시 어린이집 연합회 5개 어린이집에서 개최하는 재미있는 설화극 '어린이와 함께하는 작은 단오' 행사도 취소한다.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초청팀 공연이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일본과 몽골, 인도, 중국 쓰촨성 등 외국 공연팀 공연은 계획대로 열릴 예정이다. 준비 한창인 '천 년 축제' 강릉단오제(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도 올해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천 년 축제의 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이 되는 올해 강릉단오제를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하지만, 애초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강릉시 남대천 둔치 단오장에서 축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015.6.8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강릉단오제는 매년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많은 인파로 붐비는 시끌벅적한 축제이나 여행, 체험학습 등을 자제하거나 연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 축제에 차질은 우려되고 있다 강릉농악과 관노가면극 등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일부 공연도 축소되거나 차질을 빚는 등 파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메르스 예방과 방역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손소독기를 주 출입구와 굿당 등 주행사장에 설치하고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을 추가하는 한편 이동식 소독을 할 수 있는 방역대원도 운영할 계획이다.난장이나 행사 관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안과 발열 체크기의 운영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준비 한창인 '천 년 축제' 강릉단오제(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도 올해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천 년 축제의 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이 되는 올해 강릉단오제를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하지만, 애초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강릉시 남대천 둔치 단오장에서 축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015.6.8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특히 난장의 상가 운영자나 외부 공연단의 출연진 등에 철저한 개인위생을 당부하는 한편 이들의 신상을 사전에 파악해 메르스와 관련한 자가격리자 등이 끼어 있는 지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강릉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강릉단오는 6·25전쟁은 물론 사스, 구제역, 세월호 사건 등 각종 난국에도 끊임없이 이어진 행사"라며 "방역 당국과 관람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 여부를 좀 더 지켜보고 나서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한편 2015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선정 10주년을 기념해 16∼23일 강릉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12개 분야 74개 프로그램이 개최된다.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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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휴업, 갈 곳 없는 학생들 PC방·노래방으로메르스로 학교 휴업하자 PC방으로 향한 학생들(용인=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경기 7개 지역 모든 학교가 일제 휴업한 8일 오후 2시께 용인시 수지구 한 대형 PC방의 모습. 학교 휴업으로 갈 곳 없는 학생들은 PC방이나 노래방 등을 찾았다. 2015.6.8 young86@yna.co.kr학교는 텅텅 비어 '썰렁'…학생들 "대책없는 휴업…집에만 있기 답답해" 맞벌이 부부 자녀들 "쓸쓸한 1주일 될 것" (용인=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학교에는 갈 수 없어요. 집에 가도 아무도 없어서 그냥 나왔어요."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경기도 내 7개 지역 모든 학교가 일제 휴업한 8일 낮. 용인시 수지구 번화가에 위치한 한 대형 PC방 입구에서부터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300대가 넘는 컴퓨터 모니터 앞은 이미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PC방 종업원은 "평소 이 시간에는 일반 손님도 거의 없는데 오늘은 학생들로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학생 몇몇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메르스를 개의치 않는 듯 편한 차림이었다. 한시간째 PC방에 있었다는 김모(18)군은 "부모님과 선생님이 되도록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PC방뿐만 아니라 노래방과 당구장에도 오전부터 학생들의 출입이 이어졌다.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가족노래연습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학생 40여 명이 다녀갔다. 노래연습장 측은 일제 휴업으로 마땅히 갈 곳 없는 학생들이 이른 시간부터 노래 부르러 찾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모(49·여) 노래연습장 운영자는 "청소년출입이 허가된 건전한 노래연습장이라 평소에도 학생손님이 많은데 오늘은 손님이 없던 시간에 학생들의 방문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고3 수험생을 중심으로 상당수 학생은 독서실로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 한 프랜차이즈 스터디룸 운영업체에는 이날 오전부터 학생 4∼5명이 1일 독서실 운영권을 끊고 공부하고 있었다. 업체 측은 휴업 둘째 날부터 독서실을 찾는 학생이 점차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인 A고교 3학년 이모(19)군은 "아침부터 독서실에 있다가 점심 먹으려고 잠깐 나왔다"며 "방학을 당겨서 하는 거나 다름 없는 거 같다. 수능이 코앞이라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도 7개 지역 학교 일제 휴업(화성=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경기도 수원과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 등 7개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일제 휴업 명령을 내린 가운데 8일 오전 화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교육청의 휴업 명령 내용을 정문에 게시하고 있다. 휴업 기간은 8일부터 12일까지다.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휴업에 대책 없이 방치됐다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노래방에서 만난 B고교 오모(17)군은 "어제 저녁에서야 이번 주 휴업한다는 소식을 알았다. 미리 알았다면 알찬 계획이라도 짜서 어디든 갔을 텐데 아쉽다. 딱히 할 게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18)은 "휴업을 왜 한 것인지 모르겠다. 부모님 때문에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다들 밖에서 놀고 있다. 방학만 주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맞벌이 부부 자녀들의 사정은 더 딱했다. 친구와 함께 PC방을 찾은 초등학교 6학년 김모(13)군은 집에서 혼자 점심을 먹고 답답한 마음에 친구를 만났다고 했다. 김 군은 "외동이고 부모님이 모두 회사에 가서 집에 가봤자 혼자 있어야 한다. 쓸쓸한 한주를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학교는 온종일 썰렁하기만 했다. 전교생이 1천300명이 넘는 화성지역 C초등학교는 이날 등교한 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초등돌봄교실에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C초교 교장은 "아무래도 전염병 문제이다 보니 힘들더라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르스와 관련해 휴업하는 경기지역 유치원과 학교는 모두 1천358곳이다. 이는 도내 전체 3천457곳의 39.3%로 열 곳 중 네 곳꼴로 학교 문을 닫았다.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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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23명 늘어 87명…삼성서울병원서 17명 추가(종합)막혀있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출입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 이어 세계 2위 메르스 환자 발생대책본부 "이번 주 계기로 환자 정체·감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23명 추가돼 전체 환자 수가 87명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확진자가 23명이나 늘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 국가가 됐다. 추가된 환자 중 17명은 지난달 27∼29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40)로부터 의료기관 2곳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4명은 지난달 25∼28일에 대전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함께 입원했으며 다른 2명은 28∼30일에 건양대학교병원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한 경우다. 이날 새 확진자 23명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76번 확진자(75·여)는 추적관리에서 누락된 채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이달 5∼6일)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이달 6일)을 거친 후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간에 두 병원을 방문한 환자 등은 증상이 의심되면 스스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자치단체 콜센터(서울 120, 대전 042-120, 경기 031-120)나 웹사이트에 신고한 후 자택에서 대기하라고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76번 환자의 사례처럼 추적관리에서 누락된 접촉자들이, 대형병원을 방문해 다수에 바이러스를 노출시키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연계된 환자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평택성모병원에서 출발한 1차 유행은 안정화 상태로 접어들었고,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산발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이번 주를 계기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