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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신현준 "배역 위해 한 달 만에 12㎏ 감량"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오랜만에 카리스마 있는 배역 맡아'나쁜놈은…' 부산 제작보고회 제작자·감독·배우 등 총출동 (부산=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신현준(47)이 배역을 위해 한 달 새 12㎏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2일 오후 부산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강제규 감독님과 함께한 '은행나무 침대'(1996) 이후 오랜만에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다"면서 "배역을 위해 한 달 만에 12㎏을 감량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데뷔 시절 때처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작년 12세 연하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최근 40대 후반의 나이에 첫 아기를 가진 소식이 알려졌다. 신현준은 "계속 기다렸던 아기를 50살이 되기 전에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며 "좋은 배우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 흥행 감독인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 영화다. 손예진·신현준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중화권 스타인 천보린(진백림·陳柏霖)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는 전날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됐다. 중국인 남성(천보린)과 그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비밀스러운 한국 여성(손예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랙코미디다.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신현준을 비롯해 강제규, 펑샤오강, 쑨하오, 손예진, 천보린 등 영화 제작자·감독·주연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펑샤오강 감독은 "강제규 감독과는 11년 우정을 쌓은 친구 사이"라며 "강 감독의 도움을 받은 영화 '집결호'(2008)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강제규 감독은 "한·중 양국 관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고, 이를 시나리오에 녹여내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며 "양국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일은 앞으로도 풀어가야 할 숙제이자 문제"라고 말했다.펑샤오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쑨하오(孫皓)는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쑨하오 감독은 "저처럼 신인 감독의 영화에 대단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해준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제 첫 중국영화 데뷔"라며 "평소에 로드무비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가 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였다"고 밝혔다.그는 "시나리오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중국영화지만 아름다운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한다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천보린은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여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손예진"이라고 대답했고, 손예진은 "(천보린은) 배려심이 많고, 착한 인성을 가지고 있으며,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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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중국 금계백화장서 작품상…김새론은 여우주연상(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나정 감독의 '눈길'이 18일 열린 제24회 중국 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새론)을 받았다고 해외배급사인 화인컷이 19일 밝혔다. '눈길'은 금계백화장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2관왕을 차지했다.국제 경쟁 부문에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4개 상이 있다.앞서 2012년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감독상을, 2010년 '맨발의 꿈'이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역대 주연상을 받은 한국 배우는 김혜자, 이순재, 배두나, 손예진 등 다수다.시상식에 참석한 이나정 감독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에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일제강점기 일본군 전쟁 위안부가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눈길'은 먼저 광복 70주년 KBS 특집극으로 제작됐다가 편집을 거쳐 극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다. 금계백화장은 중국 대규모 영화제인 중국대중영화백화장과 중국영화금계장을 합한 영화상으로, 홍콩의 금상장과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 3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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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여배우 톱 영화' 부쩍 늘었네!개봉 일주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암살' 주연배우 전지현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로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자 캐릭터"를 들었다. 스크린 데뷔 18년차 톱스타도 역량을 펼칠 만한 기회가 드물게 찾아온다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 충무로가 최근 라졌다. 대형 배급사들이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여름 성수기에 내세운 대작 상업영화가 이런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암살'은 이정재, 하정우라는 톱스타가 주연배우로 함께 활약했지만, 사실상 전지현이 '톱'인 영화다. 최동훈 감독이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힌 이 영화에서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전지현이 맡은 저격수 안옥윤이기 때문. 전지현은 무거운 총을 들고 지붕을 뛰어넘고 저격 대상인 친일파가 탄 차를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등 영화 속 주요 액션 장면들을 소화했다. 뒤이어 찾아오는 '협녀, 칼의 기억'은 여배우 둘을 전면에 내세운 무협 사극이다. 고려 말 권력을 탐한 검, 대의를 지키는 검, 복수를 꿈꾸는 검이 부딪힌다는 설정의 이 영화에서 세 개의 검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각각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 맡았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이병헌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지만, 애초 박흥식 감 독이 "여자들이 펼치는 무협"을 구상하면서 출발한 작품인 만큼 두 여배우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할 만하다. 전도연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박 감독님이 '인어공주'(2004)를 함께하고 나서 여자들의 무협극을 찍고 싶다고 하셨는데 8년 뒤 시나리오가 나오고도 연락이 없기에 내가 먼저 연락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연 배우 김고은은 "여성이 주역이 된 새로운 누아르의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4월 개봉작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와 함께 화장기를 싹 지워낸 연기를 선보여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내달 20일 개봉을 앞둔 '뷰티 인사이드'도 여배우 한효주가 중심에 있는 영화다. 날마다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이수가 주인공인 로맨스물인 터라 중심에 위치한 여자 주연배우 한효주의 주변을 남자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 수십 명이 에워싼다. 한효주도 이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소개하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좀 더 규모가 작은 영화에서도 여배우들은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실하게 살면 잘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여자 수남이 세상을 향한 복수에 나선다는 줄거리의 내달 13일 개봉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가수 겸 배우인 이정현은 '원톱'으로 나섰다. 배우 고아성도 한 회사원의 일가족 살해 사건 이후 회사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일을 추적하는 내달 27일 개봉작 '오피스'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제작 중인 영화들 중에서도 여배우 역할이 두드러지는 작품이 꽤 있어 당분간 여배우들이 큰 보폭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 감독의 '계춘할망'은 10여 년 전 잃어버린 손녀를 되찾은 할머니와 손녀의 동거를 그리면서 윤여정과 김고은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를 기용해 촬영을 마쳤다. 공효진 주연의 '미쓰홍당무'(2008)로 한국영화에 전례 없는 여자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경미 감독은 작년 해적으로 변신했던 톱스타 손예진을 선거 기간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는 정치인의 아내로 변신시켜 후반작업 중이다. 그밖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는 아가씨 역을 김민희가, 김태곤 감독의 '가족계획'에서 가족계획에 나선 여배우 주연 역을 김혜수가, 김태용 감독의 '여교사'에서 파격적인 운명에 휘말리는 선후배 여교사 역을 김하늘과 유인영이 각각 맡아 촬영에 돌입했거나 촬영을 준비 중이다. cherora@yna.co.kr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 감독의 '계춘할망'은 10여 년 전 잃어버린 손녀를 되찾은 할머니와 손녀의 동거를 그리면서 윤여정과 김고은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를 기용해 촬영을 마쳤다. 공효진 주연의 '미쓰홍당무'(2008)로 한국영화에 전례 없는 여자 캐릭터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경미 감독은 작년 해적으로 변신했던 톱스타 손예진을 선거 기간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는 정치인의 아내로 변신시켜 후반작업 중이다. 그밖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는 아가씨 역을 김민희가, 김태곤 감독의 '가족계획'에서 가족계획에 나선 여배우 주연 역을 김혜수가, 김태용 감독의 '여교사'에서 파격적인 운명에 휘말리는 선후배 여교사 역을 김하늘과 유인영이 각각 맡아 촬영에 돌입했거나 촬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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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중국 영화 진출…'나쁜놈' 주연 캐스팅(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배우 손예진이 중국 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가제·이하 '나쁜놈')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본격적으로 중국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고 소속사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영화 '나쁜놈'은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화이 브라더스가 투자·배급을 맡고, 한국의 강제규 감독과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펑샤오강(馮小剛)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총제작)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중국인 젊은 남자와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을 만나 벌어지게 되는 얘기를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가는 액션 블랙코미디로, 손예진은 극중 미스터리한 한국 여성 캐릭터를 맡는다. 남자 주인공은 대만의 인기스타 천보린(진백림·陳柏霖)이 캐스팅됐다. 중국 제작사 측은 "한국 영화에 있어 독보적인 흥행력과 연기력을 가진 여배우라는 점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했다"고 손예진의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고 엠에스팀 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 영화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이 이뤄질 계획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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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제51회 대종상 작품상 등 4관왕남녀 주연상은 최민식·손예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명량'이 제51회 대종상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명량'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기술상, 기획상을 받았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모티브로 한 '명량'은 역대 최다인 1천760만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이 화합과 치유의 영화가 되길 바랐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소원한다"고 했고,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최민식은 "그분(이순신)의 발자취를 좇으며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했다"고 말했다. 11개 부문에 올라 최다 부문 후보로 지명됐던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은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등 3개 부문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감독상과 촬영상, 조명상을 가져가며 역시 3관왕에 올랐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손예진은 여우주연상을, 같은 영화에 출연했던 유해진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신인남우상은 '해무'의 박유천에게 돌아갔고, '인간중독'의 임지연은 신인여우상을 차지했다. 공로상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의 주인공이었던 정진우 감독에게 수여됐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의상상을, '역린'은 미술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수상작 목록. ▲최우수작품상 = 명량 ▲감독상 = 김성훈(끝까지 간다) ▲시나리오상 = 양우석·윤현호(변호인) ▲남우주연상 = 최민식(명량) ▲여우주연상 = 손예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남우조연상 = 유해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여우조연상 = 김영애(변호인) ▲신인감독상 = 양우석(변호인) ▲신인여우상 = 임지연(인간중독) ▲신인남우상 = 박유천(해무) ▲촬영상 = 김태성(끝까지 간다) ▲편집상 = 신민경(신의 한 수) ▲조명상 = 김경석(끝까지 간다) ▲음악상 = 모그(수상한 그녀) ▲의상상 = 조상경(군도) ▲미술상 = 조화성(역린) ▲기술상 = 윤대원(명량) ▲기획상 = 명량 ▲하나금융 스타상 = 임시완, 김우빈, 이하늬 ▲공로상 = 정진우 감독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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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만' 손예진 "흥행의 행복 충분히 누리고파"영화 '해적' 대박…"나도 사람이라 사랑받으니 힘이 나"(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지난 22일 관객 850만 명을 넘어섰다. '명량'의 돌풍에 다소 가려져서 그렇지 관객 850만 명이라는 숫자는 영화판에서 '어마어마한' 성적이다. '해적'의 성과는 '명량'의 기세에 주눅들지 않고 거둔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형 어드벤처 영화 사상 첫 흥행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리고 또 있다.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블록버스터가 흥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해적'의 제작비는 135억 원이다. 그 여배우는 지난 10여 년 영화판에서 자신의 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손예진(32)이다. 손예진을 24일 전화로 만났다. "다른 걸 다 떠나 예산이 큰 작품이다 보니 손익분기점만 넘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700만명만 넘으면 대만족이라고 생각했어요. 1천만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건 하늘이 주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700만 고지를 거뜬히 넘더니 850만 명이 이 영화를 봤고 아직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배우는 늘 평가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늘 노력한다.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손예진은 "이번에 흥행을 하고 보니 역시 영화는 관객이 들어야 하고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아야 배우가 힘이 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흥행의 행복을 충분히 누리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23일 자신의 SNS에 친구들과 850만 돌파 자축파티를 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영화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흥행은 정말 운이 크게 좌우하잖아요. 곳곳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까 영화가 잘 나왔다고 해도 마냥 기대를 할 수는 없어요. 이번에는 '명량'을 비롯해 큰 영화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개봉할 줄 생각도 못했어요. 게다가 '명량'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질주하니까 걱정이 많았죠. 다행히 보신 분들 사이에서 '이렇게 웃길 줄 몰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관객이 더 들었어요. 그게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유일한 가족영화에 코미디 장르라는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관객이 잘 들어도 손예진은 자신의 기대치를 높이지 않았다고 한다. "10여 년 일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잖아요. 초반에 잘되다가도 금세 팍 꺾이는 영화도 많이 봤고…. 늘 안될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웃음) 들뜨지 말자고 마음을 다독였죠. 700만이 될 때까지는 매일 관객수를 체크했어요. 그런데 700만이 넘어서니까 저도 그렇고 영화사에서도 스코어를 보내 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제 관객이 들지 않는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웬걸….(웃음)" 그는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도 기쁘지만 사극 어드벤처 영화로 흥행을 한 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장르로 성공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이 영화에서 해적단 단주 여월 역을 맡아 검술 등 액션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청순가련형 이미지로 대표되던 손예진의 대변신이다. "사실 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요. 연습시간, 촬영시간이 다 부족한 가운데 난생처음 액션을 하려니 근육통을 달고 살았고 담이 와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날들이 이어졌죠. 외롭고, 괴로웠어요. '다시는 액션을 하나 봐라'라고 하기도 했죠. 그런데 촬영이 끝날 때쯤에야 액션을 어찌 해야 할지 감이 잡히더라고요. 촬영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면, 연습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멋지게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나이가 들기 전에요.(웃음)" '흥행의 행복을 충분히 누리고 싶다'고 했지만 사실 손예진은 이미 흥행의 기쁨에서 벗어나 평상시 모드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새 영화 '행복이 가득한 집'의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로서 흥행은 당연히 늘 목마를 것이다. 하지만 850만이 드는 작품을 하고 나니 오히려 더 차분해진 감도 있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해적'의 개봉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남자 영화들만 너무 많으니 여배우로서 섭섭한 측면이 있다. 여배우들이 뭔가 더 많이 해야 한다. 아니, 닥치는 대로 다 해야한다. 영화를 찍으면서 더 많은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적'이 잘됐다고 갑자기 여배우들을 위한 영화가 나올리는 없죠. '해적'이 제 단독 주연작도 아니고요. 하지만 여자 해적이 나온 영화가 잘되고, 이런 식으로 여배우가 나온 영화들이 계속 잘되면 영화판에서 여자 영화들이 좀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지금은 남자 배우들에 비해 여배우들의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서 속상하지만 이런 식으로 제가 제자리를 지키며 계속 일을 하다보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그는 "어느 순간 내 나이가 배우로서 중요한 때가 됐더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이 나이가 빨리 되고팠는데 어느덧 진짜 이 나이가 됐더라고요. 마냥 막내일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선배가 됐고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될거잖아요. 제가 일을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일을 하는데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뭔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요즘 들어서는 여배우로서의 책임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배우들이 계속 많이 일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얘기가 나와서 물었다. 결혼은 안하나? "그러게 말입니다.(웃음) 제가 어렸을 때는 선배 언니들을 보면서 왜 저 나이 되도록 결혼을 안하나 싶었어요. 근데 제가 그 나이가 된 거에요.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여건이 되고, 상황이 되면 언제라도 결혼을 해야죠. 결혼보다 연기가 더 중요해서 안하는 게 아니랍니다. 그냥 지금은 연기를 계속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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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새 모델로 손예진 발탁(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에이블씨엔씨는 배우 손예진과 브랜드숍 미샤의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손예진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감도가 높아 미샤의 다양한 제품을 알리는데 최적의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손예진을 모델로 한 CF, 포스터 등을 제작·활용하고 각종 행사에도 손씨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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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해적', '명량' 꺾고 1위…600만 코앞'해적' 누적관객은 592만 명…'명량'은 1천625만 명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명량' 돌풍을 잠재우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지난 22~24일 주말 사흘간 전국 818개 관에서 95만 1천494명(매출액 점유율 35.2%)을 동원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열아흐레 동안 592만 8천238명을 끌어모았다. 25일 중 6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 3주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명량'은 한 계단 내려갔다. 전국 774개 관에서 80만 2천906명(29.9%)을 동원해 2위다. 누적관객은 1천625만 7천327명이다. 매출액도 1천255억 원으로 상승해 '아바타'의 최대 매출 기록(1천284억 원) 경신을 코앞에 뒀다. '해적'과 '명량'의 양강체제 속에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할리우드 로맨스영화 '안녕, 헤이즐'은 326개관에서 16만 6천443명(6.3%)을 모아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3위를, '비긴 어게인'은 294개관에서 15만 1천903명(6.0%)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4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해적'과 '명량'의 아성을 넘지 못한 김윤석·박유천 주연의 '해무'는 383개관에서 16만 2천115명(6.3%)을 동원해 4위로 한 계단 추락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34만 3천867명을 모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익스펜더블 3'는 7만 7천645명(2.9%)을 동원해 6위로, 할리우드 SF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는 5만 3천168명(2.0%)을 모아 7위로 각각 데뷔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비행기 2: 소방구조대'(1.6%), 한국 공포영화 '터널 3D'(1.4%),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2'(1.3%)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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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도 500만 관객 돌파…'명량'과 쌍끌이손익분기점 넘겨…"추석까지 흥행열기 기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코미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해적'이 22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500만 관객을 넘었다고 밝혔다. 개봉한 지 17일 만이다. '해적'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는 '명량'(1천545만 명)과 '수상한 그녀'(865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화까지 포함하면 '겨울왕국'(1천29만 명)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529만 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해적'의 총제작비는 160억~17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85만 명이다. '명량' 돌풍이 한창인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량'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개봉 첫날 27만 3천447명(매출액 점유율 23.4%)을 동원하는 데 그쳐 70만 2천893명을 모은 '명량'(60.9%)과 매출액 점유율에서 37.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당시 "입소문이 나야 하는 영화여서 처음부터 '명량'을 압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2등 전략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추석까지 바라보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측의 기대대로 영화가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명량'과의 격차를 추격했다. '해적'은 지난 21일 '명량'이 거둔 매출액 점유율(31.4%)보다 불과 1.9% 포인트 뒤지는 29.5%를 차지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롯데 측은 "12세 관람가로 가족들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여서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추석까지 스크린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조선 건국 초기를 배경으로 사라진 옥새를 찾고자 동분서주하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조연인 유해진의 코미디가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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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적'도 열흘만에 300만 관객 돌파(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김남길·손예진 주연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개봉 열흘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 영화 누적관객이 15일 오전 30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와 '수상한 그녀'(865만 명)의 300만 돌파보다 하루 빠르다. 영화는 전날 28만 1천415명을 동원하며 '명량'(42만 9천95명)에 이어 평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든 '해적'은 조선 초를 배경으로 고래 뱃속으로 들어간 조선의 국새를 노리고 해적과 산적이 벌이는 대립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