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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중국판 '런닝맨' 출연…오늘 서울서 녹화(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KBS 2TV '태양의 후예'로 한중에서 동시에 큰 인기를 모은 배우 송중기(31)가 중국판 '런닝맨'인 저장위성TV '달려라 형제 시즌4'에 출연한다.20일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중기는 현재 방한 중인 '달려라 형제 시즌4'에 합류,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촬영에 나선다.촬영지는 미정이며 이날 녹화분은 중국에서만 방송된다. '달려라 형제'는 저장위성TV가 SBS '런닝맨'의 포맷을 수입하고 SBS PD와 함께 만드는 합작 방송으로, 지난 17일 한국을 찾아 서울 곳곳에서 촬영 중이다.송중기는 신인시절인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런닝맨'의 고정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런닝맨'에 대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던 신인시절에 저를 받아준 프로그램"이라며 특별한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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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김시형 촬영감독 "송송커플 열애? 동료로 친해"KBS '갓티비' 출연해 뒷이야기 전해…"PPL, 사전제작이라 어쩔 수 없었다"(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니시리즈로는 4년 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며 사전 제작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KBS 2TV '태양의 후예'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김시형 '태양의 후예' 촬영 감독은 지난 18일 오후 KBS의 모바일 생방송 '갓티비'에 출연해 "사전제작이다 보니 인기가 있을지 몰라서 광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그는 자동주행시스템을 이용한 키스신과 관련해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장면을 촬영한 선배 감독이 키스신에서 간접광고(PPL)를 하는 것에 대해 극렬히 반대했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며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배우들도 잘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잘 나오면 20% 정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분위기였다"며 "시청률로 반응이 오지 않으니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엄숙했다. 초심대로 끝까지 촬영했다"고 당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송중기-송혜교의 열애설과 관련해 "우리(제작진)는 믿지 않았다"며 "평소 송중기가 송혜교를 선배라고 부를 때도 있고 누나라고 할 때도 있다. 둘이 연인 느낌보다는 직업적 동료로서 친하더라. 스태프는 아니라는 걸 다 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키스신에서 누가 NG를 많이 냈느냐'는 질문에 "NG가 많이 나기보다는 여러 각도를 찍어야 해서 보통 100번 해야한다"며 "나중엔 지쳐서 입을 (그냥) 대고 있는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드라마에서 송혜교가 소위 '조명발'을 받은 듯한 모습에 대해선 "송혜교는 미모보다 연기력을 인정받기를 원했다"며 "'눈빛 연기가 돋보였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하기도 했지만, CF에서 예쁜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니 드라마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신경을 쓴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심을 일축했다.이외에도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베드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수위가 높은 장면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을 보여주기에는 적절치 않아 편집하는 게 낫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는 마지막회 시청률 38.8%(닐슨코리아)로 지난 14일 종영했으며 20~22일에는 명장면과 명대사,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과 에필로그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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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용두사미지만…"송송커플은 너무 예뻤지 말입니다"'태후' 용두사미지만…"송송커플은 너무 예뻤지 말입니다" 송고시간 | 2016/04/15 08:23 마지막회도 PPL의 향연으로 몰입 방해…해변의 키스신은 압권'달콤한 밀당 연애의 정석' 보여주며 시청자 홀려…멜로 외 부분은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다시 찾아간 우르크 해변의 키스신은 압권이었고, '송송커플'의 미모와 케미는 시청자의 가슴에 별똥별을 떨어뜨렸다. 유시진과 강모연이 '고난의 행군'을 견뎌내고 마침내 사랑의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은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앉아서 부르는 노래처럼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또다시 광대뼈를 비실비실 승천하게 만들었다. 완벽한 해피엔딩이다. 이것이 주어진 미션이었고 추구하고자 했던 지향점이었다면 드라마는 성공했다. '송송커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예뻤고, 둘이 빚어내는 하모니는 예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마침내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호기롭게 벌려놓은 판을 수습하는 데 역부족을 드러냈고, 인류애와 애국심을 표현하는 방식은 초등학교 교과서와 같아 당황스러웠으며, 과도한 간접광고(PPL)는 마디마디 몰입을 방해해 꽤나 큰허점으로 도드라졌다. ◇ 유시진-강모연에 홀린 두달…"서사는 빈약"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중기는 "전쟁 중인 데다 지진도 나고 의사도 나오고 다양한 설정들 때문에 장르가 무엇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멜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시진과 모연의 사랑을 위해 헬기도 뜨고 지진도 나고 전쟁도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말이 딱 맞았다. '재난 휴먼 멜로 블록버스터'라는 설명과 함께 큰 스케일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출발한 '태양의 후예'는 결국 멜로였다. 그리고 '그냥' 멜로일 뿐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심장을 뛰게 하는 최고의 멜로"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지만, "서사가 없고 유치하다"는 비난도 동시에 받았다. 마지막회, 유시진과 강모연이 돌고돌아 다시 찾은 우르크 해변에서 연출한 아름다운 키스신을 보여주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던 것이다. 유시진과 강모연의 드라마틱한 사랑을 위해 납치, 추락, 실종, 총격, 응급수술이 벌어졌고 심지어 남북회담도 그 때문에 펼쳐졌는데, 그런 '고난의 행군'에서 피어난 운명적인 사랑은 송중기와 송혜교가 실어나른 덕분에 '너무도' 말이 됐다. 지난 두달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 송혜교가 연기한 강모연은 시청자를 홀렸다. ◇ 달콤한 밀당 연애의 정석…"15~16회는 잉여" 지적도 남녀가 리드미컬하게 톡톡 주고받는 대사와 감정의 '밀당', 애간장을 녹이는 애절하고 '달달한' 상황은 김은숙 작가의 전매특허. 물론 재치와 순발력이 살아있는 코미디도 빼놓을 수 없다. '태양의 후예'에서도 이 전매특허는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고, 특히 이보다 멋질 수 없게 설정된 유시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대폭발을 이루면서 '김은숙 표 멜로'는 또다시 그 상품성을 만천하에 인정받았다. 마지막회에서도 김 작가는 유시진과 강모연이 '눈물 펑펑'과 '웃음 깔깔'의 극단을 오가는 상황에 놓이도록 했는데, 이들의 멜로에 완벽하게 홀린 시청자는 어떤 상황이 펼쳐져도 둘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었다. 오글거리는 장면부터 절절한 장면까지 김 작가는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꿈에서도 만나고 싶은 달콤한 밀당 연애의 정석을 보여줬다. 하지만 멜로 외에는 허점이 많았다. 심지어 "15~16회는 잉여"라는 뼈아픈 소리도 나왔는데, 무엇보다 유시진과 서대영의 기나긴 실종과 극적인 생환이 너무 어설프게 그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3개월의 비밀 작전과 9개월의 실종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것으로 설정됐지만, 이 엄청난 사건이 제작비 탓인지 생략법으로 처리되면서 15회에서 극을 감싸던 비장미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16회에서 갑자기 코미디로 장르가 급전환돼 황당하게 만들었다. 물론 새드 엔딩이 될까봐 노심초사했던 멜로 팬들에게는 해피 엔딩이 마냥 반갑고 고마운 일이지만,전체적인 틀에서 이 드라마는 처음에 내세웠던 '재난과 분쟁의 현장'을 그려냈다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 과도한 광고에 주객 전도…"애국심 고취 드라마?" 많은 드라마가 피해가지 못하는 '용두사미'의 덫에 '태양의 후예'도 걸려들고 말았다. 1~2회에서는 세상에 이런 재미있는 게 또 어디있나 싶게 혼을 빼버렸던 이야기는 아쉽게도 끝으로 갈수록 '닥치고 만화'가 되면서 실망감을 안겨줬고, 과도한 PPL이 이러한 흐름에 숟가락을 제대로 얹으면서 멜로에 대한 몰입마저 방해했다. 마지막회 유시진-강모연의 낚시 데이트에서도 무려 5개의 PPL이 노골적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왔고, 다니엘의 캐나다 결혼식도 스마트폰 결제를 광고하기 위한 장치로 전락한 느낌이었다. 광고를 위해 이야기를 억지로 만들어낸 것 같아 불쾌감마저 들 정도. 자동차부터 아몬드까지 실로 다양한 품목이 PPL로 등장했는데, 주인공들이 우르크에서 서울로 돌아온 이유가 PPL을 위해서였다는 지적마저 나올 만큼 서울 신에서는 PPL이 그야말로 쉴틈없이 화면을 메웠다. 또 참으로 정직하고 단순하게 애국심, 군인의 사명감과 투철한 국가관 등을 계속 강조해서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회에서 "어딘지도 모를 지하에 갇혀서 살이 찢기고 뼈가 부러지는데도 군인이 된 게 후회되지 않았습니다. 조국은 저같은 군인을 잃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서대영의 말은 '배달의 기수'가 부활했나 싶을 정도였다. 남북 군인의 의리와 우정,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거는 군인의 모습은 멋지고 뭉클하지만, 이 드라마의 노골적인 표현방식은 세련되지 못했고 논란을 낳았다. 그럼에도 '태양의 후예'는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30%를 넘은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됐고, 한류를 대대적으로 되살렸으며, 마지막회에서는 전국 38.8%, 수도권 41.6%, 서울 44.2%라는 엄청난 '업적'을 거두며 한국 드라마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품이 됐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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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뒤에는 언제나 송혜교"…'태후'로 또다시 존재감 과시특급 한류스타지만 조용한 행보…"아무 광고나 하지 않는다"'방부제 미모'에 코미디와 멜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매력 독보적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송혜교가 있었기에 송중기도 있었다."방송 관계자들이 이견 없이 하는 말이다. 송중기가 새롭게 떠오른 태양이라면, 송혜교는 16년째 지지 않는 태양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원조 한류스타 송혜교(34)의 위상과 영향력을 새삼 확인시키며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종영하는 이 드라마는 남은 2회에서 '멜로의 여왕' 송혜교의 저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이를 통해 지금의 '송중기 신드롬' 뒤에 자리한 강력한 배후세력이 바로 송혜교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된다. ◇ "한류 뒤에는 언제나 송혜교"송혜교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16년 전인 지난 2000년 '가을동화'를 통해 일찌감치 한류스타가 됐다. 당시 열여덟 살의 송혜교는 꽃보다 예뻤고, 그의 청순하고 순정한 매력은 '겨울연가' 보다 2년 먼저 '가을동화'를 한류 드라마로 만들었다. 그는 송승헌, 원빈과의 삼각관계에서 매 장면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시작된 이 한류스타의 행보는 2003년 '올인'을 통해 또다시 아시아를 뒤흔든다. 이병헌과 그린 멜로에 한국은 물론, 일본 팬들이 쓰러졌다. '올인'은 50%에 살짝 못 미치는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송혜교는 다시 1년 뒤인 2004년 비와 호흡을 맞춘 '풀하우스'로 '가을동화'를 가볍게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풀하우스'는 지금도 중화권에서 송혜교를 설명하는 대명사다. 상당수의 한류스타가 한개 이상의 대표작을 만들지 못하는 것과 달리, 송혜교는 이미 스물두 살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작품 세 개를 거느렸고 이를 바탕으로 왕자웨이(王家衛·왕가위) 감독, 우위썬(吳宇森·오우삼) 감독 등과 작업하며 중국 주류 영화계에 진입했다. 이후 선보인 '그들이 사는 세상'(2008),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도 송혜교의 이름값으로 해외에 수출됐고, 이어 2016년 '태양의 후예'로 그는 또다시 '왜 송혜교이어야 하는지'를 세상에 알렸다.실제로 '태양의 후예' 제작진은 남자 주인공을 캐스팅하기 전에 여주인공으로 송혜교를 먼저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한중 동시 방송을 준비하던 '태양의 후예'로서는 중화권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송혜교를 잡는 게 급선무 중의 급선무였다. 2014년 세금 누락 스캔들에 휩싸여 홍역을 치렀던 송혜교는 국내 작품 출연을 좀더 뒤로 미룰 생각이었으나 제작진은 "송혜교가 아니면 안된다"고 적극적으로 매달렸고 결국 그를 잡는 데 성공했다. ◇ 상대역이 누구든 최상의 하모니 연출…'송중기 신드롬' 견인'태양의 후예'의 최대 수혜자는 물론 송중기이지만,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특급 스타로서의 존재감과 생명력을 연장시키고 과시한 송혜교야말로 진정한 승자라고 해석한다.만약 송중기의 상대역이 다른 여배우였다면 '태양의 후예'는 지금과 같은 폭풍을 일으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송중기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모든 여배우와 환상의 케미를 보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송혜교는 백전백승이다. 데뷔 이래 지난 20년 어떤 남자 배우와도 최상의 케미를 연출해냈고, 이번에도 역시나 '유시진'으로 분한 송중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유시진이 한눈에 반하고, 계속해서 '사랑하자'고 달려드는 강모연은 송혜교가 연기했기에 설득력이 있었다. 송혜교는 코미디와 멜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이제는 사랑을 알고도 남는 서른넷 '방부제 미모' 여배우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총알을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할 수 없어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남자가 맞나…하는 생각"이라며 눈시울을 붉힐 때, "지금 수술하지 않으면 죽어요", "당신을 감당해 보겠다고요"라며 강단있게 나설 때 송혜교는 수심이 깊은 호수였다. 그러다가 "당신의 이상형? 미인형? 인형?"이라며 애교를 떨거나, "치맥? 좋아요!"라며 방방 뛰거나, "열이 좀 있나봐요. 앗 뜨거! 걱정하시겠다", "윤기 오빠 목소리나 들어봐야겠다"며 여우짓을 할 때 송혜교는 걸스데이 뺨치게 깜찍했다. 세살 연하 송중기와의 애교어린 투샷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분명 '가을동화'나 '올인'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송혜교가 강산이 한번 변하는 동안 외모는 그대로 붙들어둔 채, 연기력에서는 한껏 원숙해진 면모를 과시하며 '태양의 후예'를 빛나게 한 것이다. ◇ 특급 한류스타다운 중량감 있는 행보 그런 송혜교가 지난 11일 특급 한류스타다운 중량감을 과시해 새삼 화제가 됐다. 그가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씨자동차의 중국 광고모델을 얼마전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멋지다"며 일제히 칭찬했다. 특히 '태양의 후예' 속 대사를 이용해 "마음도 이쁜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류스타들과 달리 해외 광고 활동에 대해서는 일체 홍보를 하지 않아 해외에서 송혜교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어려웠지만, 송혜교는 10여년 전부터 특급 한류스타 대우를 받았고 지금까지 그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 광고 모델료가 이미 최상급이라는 얘기다.또 이미 품목별로 대부분 광고를 다 하고 있어 '태양의 후예'가 대박이 났다고 송혜교의 해외 광고 물량이 별반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광고업계의 설명이다. 송혜교는 특히 광고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도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미쓰비씨자동차에 앞서 일본 메이저 대부업체도 그에게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하며 광고모델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 또 과거 스타들의 아파트 광고 모델료가 너무 높은 데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바로 재계약을 거부하고 이후 아파트는 물론이고 건설 광고 자체를 찍지 않고 있다. 반면, 그는 소리소문없이 각종 기부 활동을 통해 한류스타의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와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송혜교의 소속사 UAA는 "앞으로도 받은 사랑에 보답하며 배우로서 성실하게 활동하고 싶은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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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간 '송송커플' 송혜교 "군복 입은 송중기 100점"프로모션차 기자회견…"액션도 있지만 멜로드라마로 봐주셨으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저희 드라마에 많은 장르가 섞여 있지만 그래도 저희는 멜로드라마라고 생각해요. 혜교씨와 저, 그리고 진구씨 , 김지원씨 등 여러 커플의 사랑 이야기에 집중해 봐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태양의 후예' 프로모션 차 함께 홍콩을 찾은 '송송커플'이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송중기는 5일 정오(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를 소개해달라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6일 홍콩에서의 드라마 첫 방송을 앞두고 홍보차 열렸다.송혜교는 회색 원피스에 포니테일을 한 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송중기는 도트 무늬의 검은 정장을 입었다. 송중기는 군복과 캐주얼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들었느냐는 질문에 "유시진이라는 인물은 군복을 입었을 때 더 빛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군복을 입었을 때 연기하기도, 마음가짐을 가다듬기도 좋아서 군복이 더 좋았다"며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느낌이 남아있어서 군인 행동을 하기가 편했다"고 말했다.약 3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송혜교는 연기적인 변화를 묻는 말에 "3년 사이 중국에서 작품을 했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다"며 "연기는 작품마다 어렵다.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에게 촬영 전과 후의 이미지가 바뀌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송혜교는 "송중기씨가 워낙 멋진 수식어는 다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오히려 다른 면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모습 그대로였고 (저와) 스타일이 비슷해 좋았다"며 "막내 스태프까지 챙겨서 대하는 모습이 요즘 다른 배우들에게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어서 더 좋았다"고 칭찬했다.두 사람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군복을 입은 송중기에게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송혜교가 "100%(100점)"이라고 답하자 주먹을 맞부딪히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한국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재미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있었는데 이렇게 사랑해주실지는 몰랐다"며 "이런 기회로 홍콩을 처음 오게 됐고 (인기를) 피부로 느끼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셰셰"라고 인사를 건네자 장내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중화권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송혜교에게는 "그리스의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느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송혜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분이 신경 써주셨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피부과도 가고 케어도 받는다"며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사전에 추첨으로 선발된 팬으로 보이는 여성 10여명과 악수와 허그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페이스북 라이브로 30여분간 생중계된 이 날 기자회견은 동시 시청자가 2만4천여명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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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태후' 이응복PD 인터뷰① "성공의 결정적인 한 수는…""김은숙·김원석 작가, 엄청난 콤비 플레이" "재미있으면 본다는 단순한 진리 확인해 기뻐"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는 이제 '폭발적', '선풍적' 같은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전국 시청률 2~3%를 기록하는 지상파 드라마가 즐비한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는 지난주 33%를 돌파했다. 재난 지역에서 군인과 의사가 함께 사람들을 구하고, 사랑도 꽃피우는 이야기에 혹한 이는 국내 시청자만이 아니다. 주연 송중기를 흠모한 나머지 '송타이타이'(宋太太·송씨 부인)를 자처하는 여성이 많다는 중국을 비롯해 온 아시아가 들썩인다.김은숙·김원석 작가와 호흡을 맞춰 '태양의 후예'를 이끌어 온 이응복(43) KBS PD를 단독 인터뷰했다. 이 PD는 2002년 KBS에 TV PD로 입사한 이후 '드림하이'와 '비밀', '연애의 발견' 등을 만든 스타 연출자다. 이 PD는 "시청자 반응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1년 넘는 시간 동안 '짝사랑'처럼 작품을 준비했던 제작진에게 이 같은 사랑은 큰 선물이며 감동"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 PD가 말하는 '태양의 후예' 성공 비결과 제작 과정, 송중기·송혜교를 비롯한 출연진 매력 등을 3차례에 나눠서 일문일답 형식으로 옮긴다. --'집 나간'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을 되찾아온 소감은.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이제 시청률 30%는 무리다, 봄은 드라마 비수기다, 대작드라마와 사전제작 드라마 성공사례가 없다와 같은 징크스를 깨고 '사람들은 재미있으면 본다'는 단순한 진리를 확인해서 정말 기쁘다. 어떤 소재나 장르든 잘 만들면 통한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다른 드라마 제작진에게도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드라마가 대성공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히 결정적인 '한 수'가 있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성공 요인은 물론 다양한 재미와 깊은 감동이다. 작가가 잘 썼고 배우가 잘 연기했다. '결정적인 한 수'라면 김은숙 작가가 '태양의 후예'에 합류했고, KBS에 편성된 것이고, 송중기와 송혜교를 캐스팅한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우연처럼 진행됐지만 돌이켜보면 운명적인 만남이었던 것 같다. 작가와 배우, 제작진 모두가 캐스팅 1순위는 아니었지만 이미 0순위였던 셈이다. ('태양의 후예' 원작은 2011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원석 작가의 '국경 없는 의사회'다. 로맨틱 코미디 귀재인 김은숙 작가가 합류, 달콤한 로맨스를 한껏 살리면서 휴먼 멜로가 탄생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김은숙, 김원석 작가와 함께 일하는 것은 어땠나. 연출자가 본 두 작가의 장기는 무엇인지, 의견이 대립할 때는 어떻게 조율했는지 궁금하다.▲김원석 작가는 아이디어가 많다. 김원석 작가가 아이디어를 많이 펼쳐놓으면 김은숙 작가가 그중에서 특히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내서 귀신같이 재미있게 엮어놓는다. 두 작가는 엄청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의견이 상충할 때는 다른 한쪽이 설득될 때까지 계속 회의를 했다. 그러다 보면 의견이 자연스럽게 조율될 수밖에 없다. 두 작가는 정말 지독할 정도로 열심히 썼다.--'태양의 후예'에 버금가는 막대한 제작비와 톱스타를 투입해도 실패한 대작 드라마가 여럿 있었다. 부담이 컸을 법한데. ▲대본과 연기가 좋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다만 성당막사와 지진 오픈세트 제작부터 외국 로케이션 촬영과 지진 구현, 군대, 병원, 고난도의 액션 장면이 많아 고민이 컸다. 표현을 잘하고자 하면 예산이 많이 들고, 표현이 부족하면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른 드라마보다 많은 제작비였지만 이 모든 요소를 한정된 예산과 일정 안에서 배분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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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군국주의 논란? 다 좋아하면 매력없죠"< KBS뉴스 풀버전>"존중하지만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아…배우 외엔 생각해본 적 없다"본방송선 가벼운 질문만…편집 논란 거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KBS가 지난 30일 1TV '뉴스9'에 출연한 송중기의 인터뷰 '풀영상'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30일 '뉴스9'에서 송중기의 인터뷰는 약 6분가량 방송됐으나 홈페이지에 게시된 영상은 10분20초 분량으로, 시간관계상 편집됐던 답변 내용이 더 담겼다.송중기는 이날 인터뷰에서 '태양의 후예'가 군국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의견을 저도 접했고 존중한다. 그러나 대중문화라는 분야가 열이면 열 다 좋다고 하면 그것도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유시진, 그리고 '태양의 후예'를 그렇게 (군국주의적으로) 해석하지는 않았다"며 "경례를 하는 장면은 군인으로서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친구들, 확장하면 나라까지. 그걸 사랑하는 마음, 약속이라고 받아들였다"는 생각을 밝혔다. 송중기는 이어 "7개월간 촬영하면서 (역할에 몰입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교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사전제작이다 보니 그런 여유가 더 있었고 교감을 나눌 기회가 충분히 더 있었던 것 같다"며 사전제작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배우가 아니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너무나 자부심을 가지고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가 여성들로부터 큰 성원을 받는 이유에 대해 "군인이라는 직업이 드라마에 나온 적이 별로 없고 군인과 의사의 사랑 이야기도 마찬가지였다"며 "대본의 신선함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하며 공을 작가에게 돌리기도 했다.30일 방송 직후 KBS가 송중기의 '뉴스9' 출연이 연예인 최초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에 비해 정작 방송에 나온 인터뷰 내용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인터뷰 전체 영상에 공개되면서 이번에는 편집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거세다.배우의 진솔한 생각이 담긴 사전제작, 군국주의 논란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은 편집되고 '강모연과 윤명주가 실재한다면 어떤 캐릭터가 더 마음에 드느냐' '자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와 같은 신변잡기의 질문과 답변만 방송됐다는 지적이다.뉴스 종료 직후 공개된 이 영상은 3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6만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KBS '뉴스9'은 30일 송중기의 출연으로 전날보다 3%p 넘게 오른 2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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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말아요"…'태양의 후예' 종영 후 3회 걸쳐 스페셜 방송(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KBS는 '태양의 후예' 종영 다음 주인 4월 20일부터 3일간 오후 10시에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을 편성한다고 29일 밝혔다.20~21일에는 드라마의 주요 장면을 재편집한 하이라이트 방송이, 22일에는 에필로그와 메이킹 필름이 공개된다.16부작인 '태양의 후예'의 종영일은 4월 14일로, KBS는 후속작인 '마스터-국수의 신'의 첫 방송일을 20일에서 27일로 미뤘다. '태양의 후예'는 내전으로 신음하는 가상의 국가 우르크를 무대로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한중 동시 방송으로, 한국에서는 평일 밤 드라마로는 4년 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넘어섰고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에서는 29일 현재 누적 조회수 15억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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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대로맨스, 아시아 휩쓸다" BBC '태양의후예' 열풍 조명"뒤얽힌 줄거리 등 K-드라마 익숙한 요소에 군대 배경 더해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의 군대 로맨스가 아시아를 휩쓸고 있다."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한국을 넘어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기사로 조명했다.BBC는 "한국 TV 드라마는 늘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군대 로맨스 '태양의 후예'로 'K-드라마' 열풍이 절정에 달했다"며 '태양의 후예'의 내용을 소개했다.그러면서 이 드라마가 뒤얽힌 줄거리와 A급 배우, 이국적인 배경 등 K-드라마의 익숙한 요소들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군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특수성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BBC는 "군대라는 테마가 한국에서는 특히 울림을 가진다"며 "북한과의 전쟁 위협이 상존하는 데다 남성의 병역이 의무인 한국 사회에서는 군대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이런 요인 때문에 한국 국내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호평을 받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BBC는 전했다.해외 드라마에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중국 당국이 '태양의 후예'에 대해서는 규제를 느슨하게 해 한·중 동시 방송이 가능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BBC는 "일각에서는 이를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신호로 보기도 한다"며 다만 중국 측이 이 드라마 속에서 남북한이 싸우는 장면을 삭제한 적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중국의 한 35세 여성 팬은 BBC에 "'태양의 후예'는 나의 모든 환상을 충족시켜준다"며 "사랑에 빠진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BBC는 국민에게 '태양의 후예'를 보라고 권고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의 발언과 이 드라마가 27개국에 수출됐다는 연합뉴스의 보도도 인용해 드라마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그러면서 "팬들은 대가도 치르고 있다"며 이 드라마를 몰아 보다 시신경이 손상된 중국 여성의 이야기나 아내가 송중기에만 빠져 있는 것이 불만이던 중국 남성이 술에 취해 사진관에 가서 "송중기처럼 찍어달라"고 행패를 부린 사건도 소개했다.이런저런 '부작용'이 속출하자 중국 공안은 시청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공안의 주의사항 중에는 배우에게 지나치게 빠지지 말라거나, 여성에게 억지로 키스하고 연인이 싸우다 뺨을 때리는 등의 K-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하는 것은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BBC는 전했다. '태양의 후예' 열풍 보도한 B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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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0% 돌파 안재욱 "딸 수현이가 정말 복덩이입니다"주말연속극 출연하는 안재욱(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안재욱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3.27 scape@yna.co.krKBS '아이가 다섯'에서 속 깊고 젠틀한 싱글 대디 역으로 시청률 사냥"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역할과 잘 매치된듯"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에이,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제 한달 됐는데…."거짓말. 여기 또 한명의 '딸바보' 출현이다. '아내 바보'이기도 하다.애써 아닌 척 하지만 딸 얘기를 하면 비실비실 미소가 입가를 비집고 나온다. 연기는 '흉내내기'라지만 지난달 아빠가 된 안재욱(45)은 이전의 그와 다를 수밖에 없고, 자연히 그의 '아빠' 연기는 '진짜'가 됐다. '아빠' 안재욱이 이끄는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이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면서 자연인으로서 많은 게 바뀐 안재욱은 '아이가 다섯'의 상처한 싱글대디 상태를 맞춤옷으로 소화하며 유연하게 극의 중심을 잡는다.최근 여의도 KBS별관에서 '아이가 다섯'을 촬영하던 안재욱을 만났다. ◇ "경쾌하고 발랄한 이야기…정현정 작가 믿고 출연" '아이가 다섯'은 사별하고 아이 둘을 키우는 싱글 대디 상태와 남편이 바람나서 이혼한 후 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미정(소유진 분)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안재욱은 "정현정 작가만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역할보다도 대본을 보니까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주말극으로 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어요. 작가를 믿고 시작했고 역시나 그러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배우로서 작가가 자기 인물 잘 그려줘서 고맙다고 할 때가 가장 기분 좋은데, 정 작가가 얼마전 내게 그런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아이가 다섯'은 전통적인 KBS 2TV 주말극보다 트렌디하고 경쾌해서 출발 전 KBS 내부에서 걱정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웬걸, 뚜껑을 열자 드라마는 첫회부터 20%를 넘어서더니 전작인 '부탁해요 엄마'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또 밝고 유쾌한 데다 스피디하기까지 해서 젊은층까지 끌어들였다. 광고는 첫회부터 완판에 광고총량제 적용으로 10~20% 더 판매되고 있다. "자칫 처질 수 있는 이야기를 경쾌하고 밝게 그려서 좋아요. 아프지만 아프지 않게 그리는 점이 장점이죠. 또 전개가 너무 빨라서 내가 깜짝깜짝 놀랄 정도예요. 주말극이 이렇게 빨라도 되나 싶을 정도인데 주변 20대들이 재미있다고, 빨라도 다 이해가 된다고 하는 말을 듣고 우리 드라마를 젊은층도 많이 보고 좋아한다는 걸 알았어요."상태는 두 아이는 물론, 본가와 처가, 동생들 사이에 끼어 많은 짐을 어깨에 지고 있다. 그러나 늘 젠틀하고 부드러우며 많은 상황을 인내한다. "솔직히 제 성격으로는 상태가 너무 얌전해서 좀 답답하긴 해요.(웃음) 하지만 이혼한 것도 아니고 사별한 사연을 안고 있는데 너무 밝게 나와도 안될 것 같아서 초반에는 좀더 캐릭터를 눌러줬어요. 수많은 책임감을 안고 사는 이의 속마음이 오죽하겠어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 있죠. 상태는 그 모든 것을 묵묵히 견디며 가족들을 배려하고 인내하고 참으며 살아요. 다행히 이런 상태의 모습을 젊은층이 싫어하는 게 아니라 좋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별은 내 가슴에'의 청춘스타, 아빠가 되다19년 전 그는 원조 한류스타였다. 당시 '별은 내 가슴에'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중국 대륙으로도 넘어갔다. 안재욱은 중국에서 대형 콘서트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지금의 송중기 부럽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청춘스타로서 정점을 찍었던 그는 자존감이 강하고 '청개구리 기질'도 다분한 자유로운 영혼이다. 그런데 그 천하의 안재욱이 지금 사랑하는 두 여자로 인해 '꼼짝마라' 신세가 됐다. 지난해 6월 마흔넷에 드디어 짝을 만나더니 지난달에는 아빠가 된 그는 "결혼을 하니까 내가 없어졌다"며 웃었다. "지난 1년 나에 대한 투자는 트레이닝복 한두 벌 산 거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나만 알고 살다가 결혼하니까 나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뭐 하나를 봐도 와이프 사주고 싶고 아기 사주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술 마실 시간도 없고요. 또 예전에는 술값 계산을 제가 당연히 다 하고 다녔는데 요즘은 '내가 이 돈으로 와이프 뭐 사다 주면 점수를 딸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웃음) 사실 결혼하면 아내가 차려주는 밥 먹고 다닐 줄 알았는데 신혼도 없이 바로 아기가 생기니까 내가 얻어먹기는커녕 요즘 두 사람 밥상을 차립니다.(웃음)"안재욱의 오랜 팬들은 '오빠' 안재욱이 현실은 물론이고, 드라마에서도 이제 '아빠'가 된 것에서 세월을 느끼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내가 만약 싱글이었다면 애 딸린 홀아비 역을 고민했겠지만 마침 자연스럽게 결혼도 했고 방송을 앞두고 아빠도 됐다"며 "현실에서의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역할과 매치가 돼서인지 상태를 연기하는 내 모습이 굉장히 편안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그런 안재욱에 대해 정현정 작가는 "연기가 굉장히 고급스럽고 멋지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딸 수현이를 '복덩이'라고 했다. 수현이는 '아이가 다섯' 첫방송 나흘 전 태어났다. 제작진도 안재욱이 득녀한 것이 '아이가 다섯'에 길조가 됐다고 말한다. "내 동생이 39세라, 수현이는 우리 집안에서 40년 만에 등장한 아기예요. 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는 말할 것도 없고 수현이 덕에 가족이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느껴요. 또 '아이가 다섯' 제작발표회 전날 태어나 준 것도 너무 고맙고요. 혹시라도 제작발표회 때문에 출산을 못 볼까봐 걱정했거든요.(웃음) 요즘 밤에 잠도 잘 자고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3년전 죽을 고비 넘겨…"내게 시간을 좀 더 준 이유가 있구나"안재욱은 지난 2013년 2월3일 미국 여행 도중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5시간 동안 이어졌고, 이후에도 그는 병원에서 한달 가까이를 보내야했다.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넘겼던 안재욱은 그러나 이후 배우로서도 성공적으로 활동을 이어갔고, 소원하던 결혼도 하면서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앓다가 쓰러진 게 아니고 갑자기 죽을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회복하고 나서 내가 정말 큰일을 치렀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 그 병이 마비 등 후유증을 동반하기 쉬운데 저는 그런 것 없이 나았죠."그는 "요즘 와이프랑 아기가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는 것을 보면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다"면서 "하늘이 내게 시간을 좀 더 준 이유가 바로 이거였구나 싶고 벅차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행복에 더해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도 히트시킨 안재욱은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시간을 주신 것 같다"며 "'아이가 다섯'에서도 진정성 있는 상태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와 교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