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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심장 기증받은 노인 손잡고 결혼식장 입장한 美여성(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10년 전 '길거리 살인'으로 갑자기 아버지를잃은 미국의 30대 여성이 아버지의 심장을 기증받은 노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스위스베일의 동네 교회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있었던 초등학교 교사 제니 스테피언(33)의 결혼식 이야기다.스테피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의 단상까지 인도한 사람은 전날 그녀를 처음 만난 아서 토머스(72)라는 노인이었다. 토머스 노인의 가슴에는 스테피언 아버지의 심장이 뛰고 있었다.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요리사였던 그녀의 아버지 마이크 스테피언은 2006년 9월 걸어서 퇴근하다 10대 살인범에게 강도를 당했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서 숨을 거두기 직전, 가족은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그의 심장은 당시 심부전을 앓으며 소생할 희망이 거의 없었던 뉴저지 주 로런스빌의 네 아이 아버지 토머스에게 새 생명을 줬다. 심장이식 수술을 계기로 스테피언과 토머스의 가족은 전화통화를 하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교환하며, 서로 생일에 꽃다발을 보내는 사이가 됐지만 한 번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스테피언은 작년 10월부터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누구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나'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도 돌아가신 아버지의 몸의 일부가 세상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 아닌가요." 스테피언은 약혼자의 권유로 토머스 노인에게 편지를 썼고, 토머스는 주저 없이 응낙했다. 스테피언에게 달려온 토머스 노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맥박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손목을 스테피언이 잡아보도록 한 것이었다. 토머스는 "그녀 아버지의 심장이 뛰고 있으니, 최대한 그녀에게 아버지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스테피언은 결혼식에서 토머스의 왼쪽 가슴에 조용히 손을 올려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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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s 무용단’발레 뉴욕 데뷔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학생들이 미국 뉴욕에서 데뷔한다.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무용원(원장 김선희)이 주최하는 ‘K-Arts 무용단’ 공연이 7월 9일(토), 11일(월), 12일(화) 오후 7시 30분 뉴욕 업스테이트 오르페움 필름&퍼포밍아츠센터와 맨하탄 내 위치한 심포니스페이스 극장에서 3회에 걸쳐 선보인다. 199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K-Arts 무용단’은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프랑스, 미국, 영국 등 각지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쳐왔으며, 파리 콘서바토리, 영국 트리니티라반 콘서바토리, 중국 북경무도학원, 일본 오차노미즈대학과 합동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 무용, 발레, 현대무용으로 구성된 ‘K-Arts 무용단’이 뉴욕 주립대학 퍼체이스 칼리지, 칼아츠, 트라이베카 퍼포밍 아트 센터, 존 제이 칼리지, 케네디 센터, 앨빈 에일리 극장 등 미국 주요무대에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오던 중 올해 처음 국제 콩쿠르에서 대거 입상하는 무용원 발레 무용수들의 기량에 매료된 캣츠킬 마운틴 재단(Catskill Mountain Foundation)의 초청으로 ‘K-Arts 무용단’의 발레 무용수로만 구성된 “라이징 스타스 오브 코리아(Rising Stars of Korea)” 무대를 뉴욕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게 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은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행사를 개최하였고, 특별히 미국과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스타인 안드리스 리에빠(Andris Liepa)와 발렌티나 코즐로바(Valentina Kozlova)를 한국에 초청하였는데, 무용원에서 준비한 공연을 보고 K-Arts의 수준에 대해 높이 평가하였고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무용수들 24명 중 21명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무용콩쿠르에서 석권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미국의 발렌티나코즐로바국제콩쿠르, 잭슨발레콩쿠르,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등에서 수상하였다. 무용원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실력을 쌓아온 실기과 발레 전공 학생들은 재학시절 미국의 콩쿠르 외에 바르나 국제무용콩쿠르, 모스크바국제무용콩쿠르, 러시아 바가노바국제발레콩쿠르, 스위스 로잔느 국제발레콩쿠르, 헬싱키 국제무용콩쿠르, 서울 국제 무용 콩쿠르 등 국내외 저명한 무용대회를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여 그들의 뛰어난 실력을 입증하며 세계 무용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들은 졸업 후 우리나라의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을 비롯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씨어터, 보스톤 발레단, 휴스톤 발레단, 툴사 발레단, 올랜도 발레단, 조프리발레단, 알론조킹 라인즈 발레단,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스페인국립발레단, 헝가리 국립발레단, 핀란드 국립발레단,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루마니아 국립발레단, 폴란드 국립발레단, 모나코 국립발레단 등 국내외 최정상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저작권 문제로 국내에서 공연이 어려웠던 안무가 조지발란쉰의 차이코프스키 빠드되(Tchaikovsky Pas de Deux), 성조기(Stars and Stripes)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을 위해 뉴욕시티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조지발란쉰재단의 작품을 전수하는 코치인 디아나 와이트(Diana White)가 직접 무용원을 방문하여 재학생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클래식 발레 작품과 현대발레작품으로 구성된 16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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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50km 지하에 대규모 마그마 방 존재하는 듯스위스 연구진, 5월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울릉도 지하 50km에 대규모 마그마 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연구진은 동해 근처를 최신 지진계로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울릉도 밑에 깊이 100km, 폭 300km의 마그마 방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5월 31일자에 발표했다. 하지만 단순히 마그마 방의 존재만으로 울릉도의 화산 활동 여부나 시기를 예측할 수는 없다. 마그마가 얼마나 충분한지 등을 알아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북한과 영국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백두산에 지진계를 설치해 연구한 결과 천지 5~10㎞ 아래에 마그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울릉도 내수전 전망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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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자'…전선으로 뛰어든 세계의 건축가들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본전시, 37개국 88명 참가 (베네치아=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리는 건축이 대응해야 하는 쟁점의 범위를 넓히고자 합니다. 또 건축이 여러 가지 문제를 통합해 최선의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을 맡은 칠레 출신의 알레한드로 아라베나는 이번 전시의 주안점을 이같이 밝혔다. 그가 기획한 건축전 본전시의 주제는 '전선(前線)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로, 37개국 88명의 예술가와 건축가가 참가했다.건축의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아라베나는 젊고 신선한 건축가들을 많이 초대했다. 비엔날레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둘러본 전시장에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현안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아르세날레 입구.본전시가 열리는 베네치아 아르세날레에 들어서면 천장에는 철제 기둥들이 빽빽하게 매달려 있고, 벽에는 석고에 톱밥 등을 넣어 만든 플라스터보드가 쌓여 있다. 철제 기둥과 플라스터보드는 모두 지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나온 건축자재다.건물을 짓는 데 많은 양의 자원이 필요하고, 건물을 헐었을 때도 적지 않은 자재가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알려주는 공간이다.이처럼 아르세날레의 본전시 작품들은 지속가능성, 이주, 불평등, 공해, 차별, 쓰레기, 자연재해, 주택 부족 등 사회 문제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접근해 보여준다.예컨대 한 작품은 변의 길이가 1m인 정사각형 안에 동전을 담은 꾸러미를 놓았다. 이를 통해 건축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예산이 많다고 해서 과연 좋은 건축물이 나오는지 묻는다.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주제인 '용적률 게임'처럼 인도의 도시화를 영상과 사진, 표로 설명한 작품이나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는 작품은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건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어두컴컴한 실내에 광선을 비추는 '라이트스케이프'(Lightscapes)와 스위스의 블록 연구소가 선보인 '돔을 넘어서'(Beyond the Dome)처럼 건축에 관한 지식이 없어도 시각적으로 자극되는 작품도 있다.이번 본전시에는 설치미술가 최재은과 일본인 건축가 반 시게루가 협업한 '꿈의 정원'도 출품됐다. 이 작품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높이 3∼6m의 목제 보행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모형으로 제작한 것이다. '돔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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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6개월 대장정 돌입28일 공식 개막 앞서 한국관 개관'전선에서 알리다' 주제로 다양한 작품 선보여 (베네치아=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세계 최대 건축 축제인 '2016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이 28일(현지시간) 공식 개막에 앞서 26일 한국관을 개관하는 것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15회째를 맞은 이번 건축전의 주제는 '전선(前線)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이며,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알레한드로 아라베나가 총감독을 맡았다.칠레 출신의 아라베나는 '사회 참여적 건축 운동'을 벌여온 인물로,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지으면서 나중에 거주자들이 쉽게 증축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두는 독특한 설계를 고안했다.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건축을 추구하는 아라베나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을 건축가들이 직면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다.그가 구성하는 본전시는 과거에 조선소였던 아르세날레에서 열리며, 37개국 88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그중 50명은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처음 초대됐고, 33명은 40세 이하 작가다.한국에서는 설치미술가 최재은(63)이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와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한 프로젝트 '꿈의 정원'으로 본전시에 나선다. 건축전 본전시에 우리나라 작가가 참여하는 것은 4년 만이다.그는 비무장지대에 3∼6m 높이의 공중정원과 보행로를 만든다는 개념의 작품 '꿈의 정원'을 20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선보이고, 비무장지대 철책선을 일부 가져와 전시한다.또 1904년 발발한 러일전쟁부터 오늘날까지 110여년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비무장지대가 조성된 과정을 조명하는 영상 작품도 공개한다.국가관 전시는 자르디니에 있는 30개 상설 국가관, 아르세날레와 베네치아 시내에 마련되는 비상설 국가관으로 구성된다.스위스관은 '우연적 공간', 이탈리아관은 '양호-공공 이익을 위한 기획', 영국관은 '가정 경제', 페루관은 '아마존 전선'을 주제로 각각 전시 공간을 꾸민다.또 이번 건축전에 처음 참가하는 필리핀관은 '무혼: 성장기 도시의 흔적', 예멘관은 '아름다운 예멘', 나이지리아관은 '줄어든 수용량'을 주제로 정했다.한국관은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바닥 면적의 합계)의 비율을 의미하는 '용적률'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관 전시 구성을 맡은 큐레이터는 "건축전에서 용적률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는 것만으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연립주택과 저층 상가가 용적률 게임이 펼쳐진 공간"이라고 말했다.그는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의뢰인과 용적률을 제한하는 법 사이에 끼인 존재가 건축가"라면서 "정해진 환경에서 건축가가 어떤 방식으로 용적률을 높여왔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인 김성홍 예술감독이 총괄하고 신은기, 안기현, 김승범, 정이삭, 정다은 공동 큐레이터가 기획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관이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으로부터 예멘관, 폴란드관, 미국관, 네덜란드관 등과 함께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국제미술전이 열리지 않는 짝수 해에 개최되며, 올해는 1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EPA=연합뉴스)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출품된 작품 '돔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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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서 만나는 '알프스와 하이디'…스위스 테마마을 조성중부내륙 광역 관광개발 차원…의림지 수리공원·청풍물길 100리 탐방로도 추진 (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제천에 스위스풍의 휴양 단지가 조성된다.스위스 전통가옥 샬레[제천시 제공]제천시는 21일 청풍호(충주호의 제천지역 명칭) 주변에 스위스와 알프스 산맥을 테마로 한 이색 숙박 및 휴양 시설인 '스위스 테마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정부가 추진하는 중부내륙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스위스 테마마을은 옛 청풍수목원 계획 부지인 청풍면 교리 또는 수산면 하천리 2곳 중 한 곳에 조성된다.스위스 테마마을에는 주거와 숙박, 체험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인 청풍 샬레(스위스 전통가옥), 알프스를 테마로 한 휴식 및 이벤트 광장인 알프스 광장, 치즈·초콜릿·커피 체험관이 들어선다.스위스 동화마을을 콘셉으로 한 구연동화 숲, 어린이를 위한 가족 단위의 자연놀이형 체험시설 등 다양한 부대 시설도 마련된다.제천시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을 본떠 현지 전통 건축양식을 최대한 살린 단지를 조성하고, 협동조합형 관광테마 마을로 운영할 계획이다.의림지 수리공원과 청풍 물길 100리 생태탐방로 사업도 추진된다.의림지 수리공원은 의림지 제방 위의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인 제림(堤林)을 확대한 솔향 정원, 우륵 소리 정원, 전망공원, 음악분수, 물빛 광장으로 구성된다.청풍 물길 100리 탐방로는 자드락길 명품화, 청풍호 음악영화 테마광장 등으로 꾸며진다.중부내륙권 광역관광 개발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충청과 강원, 경북의 17개 시·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유서 깊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콘텐츠 중심의 관광자원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천371억 원이며, 제천시에는 555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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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이어 러시아도 대북금융거래 전면금지…안보리 결의 이행(종합)[연합뉴스TV 제공]중앙은행, 은행·금융기관에 통지문…송금거래 중단·북한내 계좌 폐쇄 등 권고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이상현 기자 = 스위스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한 데 이어 러시아도 대북 금융 제재 조치에 나섰다.러시아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산하 은행과 금융기관들에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사실상 중단할 것을 지시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금융 분야 조치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된 북한 금융기관들과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지시한 것이지만 금융거래를 계속하려고 할 경우 그러한 활동이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것을 요구해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외교 활동과 연관된 것이 아닌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것으로 해석된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산하 은행과 금융기관들에 보낸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 관련 통지문'에서 앞서 지난 3월 2일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채택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결의가 채택 후 곧바로 발효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결의의 주요 내용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이를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은행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제재 목록에 포함된 북한의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자산들이 동결됐고, 북한 은행들과의 송금 거래 개설이나 유지가 금지됐다"면서 "북한 은행들과의 송금 거래는 제재 결의 채택 후 90일 이내에 중단돼야 하며 북한에 새로운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소개했다. 은행은 또 "북한 내 (기존) 계좌는 관련 금융 서비스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 기존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활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을 경우 결의 채택 후 90일 이내에 폐쇄돼야 한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은 이같은 안보리 결의 내용 소개에 이어 자국 은행들에 대한 주의 사항에서 "북한 은행과의 송금 거래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면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내 은행 계좌 유지는 해당 계좌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 기존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활동에 이용된다는 정보가 없을 경우나 해당 계좌가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북한 내 외교대표부 활동, 유엔이나 그와 연관된 특별 기구 등의 활동 수행을 위해 필요하다는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의 결정이 있을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이와 관련 북한 은행과 송금 거래를 계속하거나 북한 내 계좌를 유지하고 싶을 경우 러시아 은행들은 송금 거래나 계좌 관련 정보와 이러한 서비스가 기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근거가 되는 서류를 20일까지 자국 외무부와 중앙은행으로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은행은 그러면서도 "북한 은행과의 송금 거래를 유지할 경우 그러한 협력의 위험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거래 중단 권고였다. 러시아 언론은 앞서 지난 6일 러시아 당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 차원에서 북한과의 금융거래 전면 동결 및 북한산 광물 수입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령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11일에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이행 상황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외무부가 결의 이행을 위해 대통령령을 마련했으며 현재 이 문서가 정부 부처 간 조율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스위스도 북한 관련 자산 동결, 금융 서비스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 대북 독자 제재를 지난 18일 오후 6시(현지시간)를 기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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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억만장자 중 상속자 74%…세계 5번째 많아자수성가 억만장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와 스페인 의류브랜드 자라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 '월가의 현인' 워런 버핏,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왼쪽부터)67개국 평균 30%…중국 2%·일본 19%·미국 29%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한국의 억만장자 가운데 상속으로 부를 일군 사람이 74%로 세계 67개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미국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1996∼2015년 20년간의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 부자 가운데 상속자의 비율은 한국이 2014년 기준 74.1%였다. 4명 중 3명꼴이다. 세계 평균(30.4%)의 2배를 훌쩍 웃돌았다. 한국보다 '세습 부자'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쿠웨이트·핀란드(각 100%), 덴마크(83.3%), 아랍에미리트(75%) 등 4개국뿐이었다. ◇ 한국은 '상속의 나라'…세계는 자수성가 증가 추세 한국은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1%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는 상속 부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부자는 세계 억만장자의 1.6%를 차지하지만, 쿠웨이트 등은 이 비중이 0.3% 안팎 정도로 미미했다.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에서 상속부자가 대부분이고 창업 부자가 적은 것은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와 자본시장 미성숙,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주요 경제국 중에서는 중국의 상속 부자 비율이 2%로 가장 낮았으며 일본은 18.5%였다. 미국은 28.9%였으며 유럽(25개국)은 이보다 높은 35.8%였다.유럽에서는 스위스(72.7%), 독일(64.7%) 등에서 상속부자가 많았으며 러시아는 0%였다. 아시아의 상속 부자 비율은 싱가포르(37.5%), 인도(33.9%), 홍콩(33.3%), 대만(17.9%), 인도네시아(10.5%)가 낮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가 17.1%로 가장 낮았으며 남아시아는 30.6%였다. 남미는 49.1%로 제일 높았으며 중동·북아프리카가 43.6%로 뒤를 이었다.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억만장자들을 재산 원천에 따라 상속(inherited)과 자수성가(self-made)로 나누고 이 가운데 자수성가 부자는 다시 창업자와 기업 오너 및 중역, 정치적 연줄이나 천연자원과 관련된 사람, 금융 종사자 등 4가지로 분류했다.한국의 자수성가 부자(25.9%)는 창업가 18.5%, 오너 및 중역과 금융 종사자가 각각 3.7%로 분류됐다.세계적으로는 신흥국과 선진국을 통틀어 자수성가 부자의 비중이 늘고 상속 부자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PIIE는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자수성가 부자는 1996년 44.7%였지만 2001년 IT 붐에 힘입어 58.1%로 역전했으며 2014년에는 69.6%를 차지했다. 한국 부자 톱 3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부터)◇ 중국 부자 10년새 100배 늘고 일본은 줄어…한국도 증가세2014년 기준으로 전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미국의 비중이 30.2%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이 28.4%였다. 동아시아는 21.2%로 특히 중국이 9.2%를 차지했다. 일본의 비중은 1.6%로 한국과 같았다. 중국의 억만장자는 2005년 2명에서 2015년 213명으로 10년만에 10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반면 일본은 1996년 40명에서 2015년 24명으로 오히려 40% 감소했다.한국의 억만장자는 1996년 7명에서 2005년 3명, 2010년 11명, 2015년 3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PIIE는 억만장자의 숫자와 이들의 자산이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미국에서는 억만장자가 끊임없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있다.미국은 기업 환경이 역동적이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미국은 선진국 가운데 자수성가 부자의 비중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나라다. 유럽은 상속 부자 가운데 4세대 이후가 20%를 넘는다. 미국에서는 이 비율이 10%도 안 되며 PIIE가 미국과 유럽 외에 '다른 선진국'으로 분류한 한국,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의 나라에서는 4세대 이후 부자가 전혀 없다.억만장자와 관련 있는 미국의 기업들은 창업한 지 평균 42년이 지나, 61년의 역사가 있는 유럽과 19년의 차이가 있다. 유럽에서는 기업을 키우는데 미국보다 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미국에서는 금융과 IT 산업의 부자들이 부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났다. 2014년 기준 미국의 억만장자 가운데 금융 부문 종사자는 27%로 유럽(10%)보다 훨씬 많다.미국의 금융산업 안에서는 헤지펀드가 특히 막대한 부를 쌓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헤지펀드 억만장자의 80%가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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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해외 M&A '맹렬', 韓의 7∼8배 규모(종합)한국, 5년간 48조원…중국 344조원·일본 371조원"기업가 정신 부족…M&A로 새로운 성장동력 얻어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과 일본 등의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M&A)을 무섭게 늘리며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해외(아웃바운드) M&A에 소극적이어서 이들 나라와의 경쟁에서 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18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2011∼2015년 5년간 한국의 해외 M&A 규모는 389억4천만달러(47조8천억원·347건)에 그쳤으나 같은 기간에 일본의 해외 M&A는 3천19억5천만달러(370조5천억원·1천779건), 중국은 2천808억3천만달러(343조7천억원·1천275건)로 각각 한국의 7.8배와 7.2배에 이르렀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에도 한·중·일의 격차는 컸다. 한국의 지난해 해외 M&A 규모는 106억9천만달러(66건)였으나 일본은 701억1천만달러(402건), 중국은 950억5천만달러(397건)에 달했다. 중국 하이얼(AP=연합뉴스 DB)작년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사냥은 전년(576억2천만달러)보다 65% 급증해 사상 최대였다. 건수 역시 최대 기록인 397건으로 1년 전의 293건보다 35% 늘었다.일본은 지난해 해외 M&A 건수가 4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은 2012년 다음이었다.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한국 기업의 해외 M&A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에 대해 "산업에 새로운 동력이 안 생기는 상황인데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바로 진출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실패사례가 많아 기업들이 해외 M&A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창업자에 비해 3세들의 기업가 정신이 부족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한국 기업의 해외 M&A 건수는 2010년 7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액은 2012년의 109억5천만달러가 최대다. 해외 M&A는 2012년 이후 매년 60건대로, 2013∼2014년에는 금액이 연간 50억달러 안팎으로 대폭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1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지난해에는 국내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캐나다공무원연금, 싱가포르 테마섹 등과 함께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61억달러에 인수한 덕분에 전년보다 금액이 많이 늘었다. 일본 아사히맥주(EAP=연합뉴스)올 들어 해외 M&A 성적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한국은 지난 17일까지 7건, 3억8천만달러인 반면에 중국은 56건, 704억달러로 이미 금액에서는 지난해 전체의 78%에 달했다. 중국의 국유기업 켐차이나(Chemchina·중국화공)가 스위스 종자 기업 신젠타를 463억달러에, 칭다오 하이얼이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54억달러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중국 최고 부자 왕젠린의 완다그룹이 '쥬라기월드'와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사기로 했다. 올 들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금액 10억달러 이상인 것만 7건에 이른다.일본은 같은 기간에 아사히그룹의 유럽 맥주 브랜드 페로니와 그롤쉬 인수 등을 포함해 56건, 51억달러다. 한국 기업은 외국보다는 국내 위주의 M&A를 하고 있다. 김수연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해외에 회사를 세우고 공장을 만드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많고 해외 M&A는 너무 적다"면서 "그린필드형 투자는 개발도상국이, M&A는 선진국이 많이 한다"고 말했다.한국 기업의 국내 M&A는 최근 5년간 1천824건, 1천931억1천만달러로 해외 M&A를 압도한다. 이 기간의 해외 M&A는 건수와 금액에서 각각 국내 M&A의 19%와 18%에 불과하다.반면 일본 기업은 해외 M&A가 국내 M&A보다 건수는 적지만 금액은 더 많다. 일본 기업의 자국 내 M&A는 최근 5년간 5천481건, 2천884억9천만달러다.중국은 같은 기간 해외 M&A가 국내 M&A(7천776억9천만달러)의 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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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시리아 1주일내 휴전 추진…서방-러 신경전 지속(종합)케리 "국제사회, 시리아 내전 1주일 내 휴전 추진 합의" (뮌헨 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 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 관련 주요 국가들이 시리아 내전을 1주일 안에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IS 등은 휴전 대상 제외…봉쇄지역 인도적 지원 확대 합의케리 "장기적 종전, 협상에 달려"…라브로프 "알아사드 바꾸려는 것 착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논의중인 주요 국가들이 1주일 내 시리아 내전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를 하고 나서 "전국적인 적대행위의 중단을 1주일 내에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시리아 내 적대행위를 멈추는 일이 어려운 과제이지만, ISSG에서 1주일 안에 이행하는 방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터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17개국이 참여하는 ISSG는 오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등의 평화 회담에 앞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 결과 이렇게 합의했다.다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등 테러집단은 휴전 대상에서 제외된다.케리 장관은 참여국들이 시리아 고립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도 전했다.그는 "이번 주 가장 긴급히 필요한 곳에 물자 전달을 이어가고 시리아 전역, 특히 봉쇄된 지역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케리 장관은 "어느 시점에서는 영속적이고 장기적인 전쟁 중단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는 향후 협상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시리아 내전은 5년 동안 이어지며 25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최악의 난민 사태와 IS의 탄생을 불러왔다.6시간가량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최종 휴전 날짜를 정해두고 점진적으로 적대행위를 중단하는 계획, 정부군과 반군에 의해 봉쇄된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네바 회담 참여자 구성 등 주요 안건을 놓고 긴 논쟁을 했다.휴전 날짜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으나, 회담에 참여할 반군 대표단 구성이나 시리아 사태의 핵심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문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케리 장관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해 각국의 의견 차를 인지하고 있으나 "이 문제를 다루려면 협상 테이블에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이 바뀌면 시리아 사태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서방의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그는 "가능한 한 빨리, 어떠한 조건도 없이 시리아 정부 반군 대표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시리아 평화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서방사회는 시리아 사태를 풀어나가는 데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또한 러시아는 IS 등 테러집단을 공격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공습을 하고 있으나, 정부군을 도와 반군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 공습을 멈춰야만 시리아 사태를 끝낼 수 있다면서 "완전히, 제대로 이행돼야만 시리아에서의 살상과 고통을 멈추는 중대한 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공동의 적을 가지고 있다"고 미국 주도의 동맹군과 러시아군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IS와 알누스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