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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로카르노영화제 참석…한국배우 첫 심사위원(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문소리가 영화제에 참석했다.문소리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문소리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개막식과 레드카펫,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 포토콜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 자리에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7일 전했다.문소리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은 2009년 홍상수 감독, 2012년 임상수 감독에 이어 한국 영화인이 이룬 세 번째 쾌거로, 배우로는 처음 이뤄낸 성과다. 문소리는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카이로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문소리는 경쟁부문 초청작들을 심사하고, 심사위원 섹션(Film delle giurie)에서 상영되는 첫 연출작인 단편 '여배우'와 자신이 출연했던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를 소개하는 등 영화제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오는 15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1946년 시작된 유구한 역사와 스위스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영화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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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청년 구직단념자 비중 높다…OECD 33개국 중 3위(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국의 청년 인구에서 교육·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구직 의욕마저 없는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에서 청년층(15~29세) 가운데 일할 의지가 없고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도 않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비중은 15.6%(이하 2013년 기준)로 집계됐다. 한국의 니트족 비중은 OECD 회원국의 평균(8.2%)보다 7.4% 포인트 높다. 한국보다 니트족 비중이 높은 나라는 터키(24.9%)와 멕시코(18.5%) 뿐이다. 이탈리아(14.4%), 헝가리(11.3%), 미국(10.8%), 이스라엘(10.0%)은 한국보다 낮은 4~7위다. 아일랜드(9.3%), 호주(9.0%), 뉴질랜드(9.0%), 영국(8.7%), 프랑스(6.8%), 독일(5.6%) 등도 한국보다 니트족 비율이 낮았다. 일본(4.6%)과 스위스(4.5%), 스웨덴(4.4%), 아이슬란드(3.5%)는 청년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5% 미만이었다. 그리스(6.7%), 스페인(6.6%), 포르투갈(4.7%) 등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도 니트족 비중이 작았다. 대신 이들 국가에서는 일할 의지가 있는 청년 실업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룩셈부르크가 2.6%로 33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회원국에서 니트족의 비중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크게 높아졌다. 금융위기로 국가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고용의 질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불황에 고용 문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질 나쁜 일자리'가 늘어나 젊은 층의 구직 의욕도 꺾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초 니트족의 취업 경험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24.6%)이나 일시근로(18.0%)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18.3%·10.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니트족의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렀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취업기간이 장기화한 청년들은 사회 진입이 지연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사회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은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고 니트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청년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2012년 말 이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점도 한국 노동시장이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설명했다. OECD의 지적대로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작년 동기(8.7%)보다 0.6%포인트 올라갔다. 2년 전(7.4%)보다는 약 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 2000년 23.1%에서 지난해 15.1%로 낮아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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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성 71세에 노동시장 은퇴…OECD국가 중 가장 늦어"가족생계 부담에 늦게까지 노동전선에"…OECD 평균보다 7년 더 일해장년 남성 고용률도 OECD 2위…복지부 고령사회대책 토론회 개최(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한국 남성들의 실질 은퇴 연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 진입을 목전에 둔 55~64세의 장년층 고용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노후 준비 부족으로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를 한 뒤에도 다시 노동시장으로 내몰리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2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보건복지부 주최 '고령사회대책 토론회'에 앞서 발표한 발제문에서 OECD의 '노화와 고용정책 통계'(Ageing and Employment Policies)를 분석한 결과, 2007~2012년 한국 남성의 평균 실제은퇴 연령은 71.1세였다고 밝혔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만 유일하게 평균 은퇴연령이 70살 이상이었다. 한국 남성의 실제은퇴 연령은 OECD 회원국 평균인 64.3세보다 6.8세 높은 것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일본이 69.1세였으며 스웨덴과 스위스가 66.1세, 미국 65.0세, 호주 64.9세 순이었다. 벨기에(59.6세)와 프랑스(59.7세)는 60세에도 못미쳤다.다른 회원국들 대부분의 공식 퇴직연령이 65세인 것과 달리 한국의 공식 퇴직연령이 60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은퇴 후 재취업해서 일하는 한국 남성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남성들은 정년을 다 채웠다고 하더라도 최소 11.1년은 노동 시장에서 일을 하는 셈이다. 한국 남성은 55~64세 중고령자의 고용률에서도 OECD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했다. 2015년 OECD 고용 전망(Employment Outlook)을 보면 2014년 한국의 중고령자 고용률은 79.6%로 81.5%의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평균인 65.1%보다도 14.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벨기에(48.4%), 프랑스(48.9%), 스페인(51.2%)보다는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실제은퇴 연령은 한국 여성 역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 여성의 실제은퇴 연령은 69.8세로 일본(66.7세)과 미국(65.0세)보다 높았으며 OECD 평균(63.2세)보다 6.6세 높았다. 다만 한국 여성의 중고령자 고용률은 52.0%로 OECD 평균인 49.1%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중고령자의 고용률은 높은 편이었지만,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비정규직이었다. 2013년을 기준으로 중고령자의 49.5%는 시간제나 임시직 노동자였다. 현재 직장에 1년미만 근속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44.7%나 됐다. 배 본부장은 "한국 남성들은 늦은 나이가 돼서도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이나 스위스보다도 5년이나 더 일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중고령자 남성의 고용율이 높은 것은 이 연령대 남성이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가정의 남성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계속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현재는 27~54세의 장시간 노동에 기반을 둔 고용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개혁해 세대간 노동시간을 배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27~54세의 노동시간을 주당 40시간으로, 55~60세의 노동시간을 30시간으로 각각 줄이는 한편 65세 이후에는 주 20시간 미만의 시간제 노동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또다른 발제자인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장은 노인연령 기준 상향 조정 논의에 대해 "연령 기준 조정에 앞서 고령자에 대한 복지·고용 등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이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연령 기준에 대한 획일적 접근보다 분야별로 노인의 삶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석재은 한림대(사회복지학) 교수는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근로빈곤층, 실직자, 여성에 대한 국민연금 수급권을 확대해 1인1국민연금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은퇴 후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연금을 받기 전 소득이 없는 기간)에 대응하기 위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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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타결 뒤 외국기업 '이란 러시' 가열테헤란 시내의 아디다스 매장유럽 앞다퉈 이란 시장 타진·미국 기업 '정부 눈치'(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이 전격 타결로 대(對)이란 경제·금융 제재 해제가 결정되면서 36년 만에 열리는 중동 최대 시장 이란을 향한 서방 기업의 '러시'가 가속하고 있다. 합의문(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따르면 대이란 제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활동 제재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을 확인한 '이행일'과 동시에 해제된다. 이행일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되지만 서방 기업들의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독일은 19일 테헤란에 경제장관이 이끄는 대규모 통상·경제 사절단을 사흘간 일정으로 파견한다. 스페인 9월 조만간 장관급 고위 인사와 주요 기업인으로 이뤄진 경제 사절단을 이란에 보낼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프랑스의 외무장관도 곧 이란을 방문, 양국간 경제 교류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4월2일 잠정 타결이 되자마자 경제 사절단을 이란에 보냈다.이란 진출을 서두르는 유럽과 달리 미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그간 대이란 제재에 앞장서면서 가장 강력한 수위의 제재를 부과해 온 탓이다. 이번 핵협상 타결 뒤에도 미국의 핵활동 관련 외 다른 제재는 여전히 살아있어 미국 기업은 조심스럽게 이란 진출을 검토해야 하는 입장이다. 미국 보잉사는 "JCPOA를 검토중이지만 미국 정부가 향후 지침을 내리기 전까진 (이란 진출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다"고 말을 아꼈다. 영국의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매이플크로프트의 중동담당 수석연구원 토브욘 솔트베트는 AP통신에 "누가 불리할지는 뻔하다. 미국 회사일 것"이라고 말했다.항공 제재가 여전한 이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 아랍에미리트(UAE)의 항공사들도 이란 경제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UAE 두바이의 저가항공 플라이두바이는 현재 2곳인 이란 내 취항지를 5곳으로 늘렸고,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도 이란에서 두번째로 큰 마쉬하드를 취항한다고 밝혔다.이란 정부도 미국보다는 유럽에 먼저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이란 국영 IRNA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17일 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전화해 양국 관계 확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이 다른 핵협상 당사국의 정상과 비공개로 전화했을 수 있지만 국영 통신사를 통해 영국을 가장 먼저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부는 일단 원유와 항공 분야에 대한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우선하고 있다.압바스 샤리모카담 이란 석유차관은 15일 "핵협상 타결 뒤 외국 투자사들이 이란으로 몰려들 것"이라며 "특히 원유와 석유화학 산업에 투자가 집중될 텐데 이란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경제 제재로 중국,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원유 판매가 금지되고 채굴 시설도 노후화됐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도 최근 "핵협상 타결 뒤 최우선 순위는 원유 수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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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선정작 <엘 모비미엔토>, 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전주=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선정작인 <엘 모비미엔토>(감독 벤자민 나이스타트)가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메인 경쟁 중 하나인 ‘현재의 감독’(The Filmmakers of the Present Competition)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7월 15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측은 <엘 모비미엔토>가 ‘현재의 감독’ 경쟁 부문에 선정되었음을 밝혔다. ‘현재의 감독’ 경쟁 부문은 동시대 유망한 신진 감독들의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신인경쟁 부문으로, 지난해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작인 <새출발>(감독 장우진)이 초청된 섹션이기도 하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마크 페란슨은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의 취지와 위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영화”라고 운을 뗀 후 “<엘 모비미엔토>는 제한된 자원, 시간이 완벽한 예술적 자유와 조우해 거대한 영화적 우주를 창조했다. 과거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현실을 보여주는 한편, 지금 우리 세계에도 실재하는 무자비한 폭력의 알고리즘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파블로 세드론의 무시무시한 연기가 견인하는 벤자민 나이스타트의 신작은 광기로 가득 찬 아르헨티나의 기원을 탐색하는 결정적인 초혼제”라며 선정의 경위를 밝혔다. <엘 모비미엔토>는 몽환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의 흑백영화로 1835년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독재의 기원을 탐색하는 묵시록적인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 <공포의 역사>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세계영화계의 이목을 끈 벤자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중 한 편으로 제작되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급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 작가들의 작품을 지지하는 국제영화제로, 영화 미학의 최 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유럽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이다. 2014년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 2014’ 선정작인 <산다>(감독 박정범)가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하여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는 <엘 모비미엔토>와 함께 2013년 <우리 선희>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국제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 선정작인 <설행_눈길을 걷다>(감독 김희정)의 제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엘 모비미엔토>가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현재의 감독’ 부문에 진출하면서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의 이후 행보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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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한국배우 첫 심사위원(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문소리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소속사 씨제스(C-Jes) 엔터테인먼트가 16일 밝혔다. 씨제스는 "문소리가 제68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며 "2009년 홍상수 감독, 2012년 임상수 감독에 이은 세 번째 쾌거로, 배우로서는 처음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문소리는 그간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카이로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바 있다. 아울러 심사위원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에서는 문소리가 출연한 이창동 감독의 2002년작 '오아시스'와 문소리의 첫 연출작인 단편 '여배우'가 상영될 예정이다. 1946년 처음 문을 연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스위스 최대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유럽에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다음 달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며, 홍상수 감독의 열일곱 번째 장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가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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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서 외국인 이탈 시작…"금융공산주의 못믿는다"(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지난 한달 사이 중국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시장개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 도화선이 됐다. 14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는 후강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7거래일 연속 투자금을 빼냈다. 작년 11월 후강퉁이 처음 시작된 이후 최장기간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된 것이다. 스위스 소재 자산운용사 GAM의 마이클 라이 투자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규제당국은 처음에는 수조위안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허용해 엄청난 주가 거품을 일으키더니 이후에 거품이 터졌을 때 개입해 이전의 시장 개혁 노력을 되돌려 "양쪽 발을 모두 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장사 절반의 거래를 정지시켜 A증시를 사실상 투자가 불가능한 시장으로 바꾼 것이 결정타"였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이른바 '금융 공산주의'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전날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가운데 28%인 765곳의 거래가 여전히 정지 상태다. 증권사 CLSA의 프랜시스 청 전략책임자는 예상치 못한 거래 정지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매수를 꺼릴 것이라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수탁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A증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연고점 대비 24%, 선전종합지수는 32%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MSCI 신흥국 지수 등 글로벌 대표지수에 중국증시가 편입될 가능성도 낮아졌다. 라이 책임자는 "중국 중앙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순간 정책 담당자들이 시장 통제력을 잃었다고 느꼈다"면서 "그러고 나서 A증시 투자분을 대부분 처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홍콩증시에 대신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은 이미 '알려진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LGM 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마 중국증시 책임자는 "국제 투자자로서, 정부의 개입을 크게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완전한 자유 시장이 아닌 국가계획경제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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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대항마 대결'…게이틀린, 100m 9초75로 우승(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볼트 대항마'가 모두 모인 무대에서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가장 빠르게 달렸다. 게이틀린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5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게이틀린과 함께 '타도 우사인 볼트'를 꿈꾸는 아사파 파월(33·자메이카)과 타이슨 게이(33·미국)는 9초92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파월이 조금 앞서 2위가 됐고, 게이는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8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올해 열린 육상 경기 중 가장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단 한 명,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만이 보이지 않았다. 볼트는 왼발 부상으로 이번 대회 참가를 철회했다. 자연스럽게 이번 대회는 '볼트 대항마의 대결'로 변했다. 게이틀린은 '볼트 대항마 1순위'다운 완벽한 레이스로 9초75의 올 시즌 IAAF 2위 기록을 냈다. 올해 남자 100m 최고 기록도 게이틀린이 세운 9초74다. 게이틀린은 올 시즌 남자 100m 1∼3위, 200m 1∼4위 기록을 석권하고 있다. 그는 "다음 주 모나코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8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며 "이번 대회와 모나코 대회는 일종의 '준결승전'이다. 올해 내 결승전은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게이틀린은 "좋은 기록을 냈지만, 볼트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건 아니다"라고 볼트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며 "트랙에 서면 이 레이스를 지배하자는 생각을 할뿐, 함께 뛰는 상대는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남자 단거리는 '게이틀린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육상팬들이 볼트를 기다린다. 볼트는 4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이벤트성 경기 마노 아 마노 챌린지(Mano a Mano Challenge·손에 손잡고라는 의미)에 출전,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 10초12로 우승한 뒤 아직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당연히 게이틀린과 볼트는 마주치지 않았다. 게이틀린과 볼트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은 8월 베이징에서 펼쳐진다. 볼트 대항마들의 경쟁! (로잔 AP=연합뉴스) 저스틴 게이틀린(가운데)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왼쪽은 타이슨 게이, 오른쪽은 아사파 파월이다. 모두 '우사인 볼트 대항마'로 꼽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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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시트' 우려 확산에 전 세계 금융시장 '출렁'(AP=연합뉴스) 주식시장 큰 폭 하락…안전자산 미국 국채에는 투자 몰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1개월 이상 진행돼 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약해진 탓에 29일(현지시간)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일제히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지난 27일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려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한 이후 채권단과 그리스의 갈등이 심해진 데 대해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투자자들은 30일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17억 7천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럽 주요 지도자들이 7월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이후에도 구제금융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충격이 완화되긴 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완전히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 전 세계 주식시장 큰 폭 하락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주식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리스크를 회피하자는 심리가 작동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는 나란히 2% 안팎에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95%,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2.09%, 나스닥 종합지수가 2.40%의 낙폭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4대 경제권으로 분류되는 유럽과 중국, 일본 증시도 일제히 무너졌다. 그리스 악재에 경제지수 출렁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각종 경제지수를 모니터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이 날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코스피는 30포인트나 하락해 2,060선으로 밀렸고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락하는 등 그리스발 악재로 시장은 온종일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증시는 3∼5%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의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각각 3.34%, 2.88% 하락했다. 금융 시장 불안 우려는 원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2% 하락 마감했다. 금융 시장이 불안해 질 우려가 있는 만큼 원유에 대해 투자하기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리스크 회피 성향이 작용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 안전자산 미국·독일 국채에 투자 몰려 주식시장과 달리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에는 투자 자금이 몰렸다. 29일 오후 5시 현재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48%포인트 하락한 2.3278%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23%포인트 떨어진 0.779%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믿을 수 없군… (상하이 AP/차이나토픽스=연합뉴스)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그리스' 시나리오 우려감으로 세계 대부분 증시가 휘청거린 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증권사 객장에서 증시 전광판을 바라보던 한 남성이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채권은 투자가 늘면 가격이 오르지만 수익률은 하락한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이날 0.5%가량 올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달러의 환율은 한때 1유로당 1.0956달러까지 강세였으나 1.1238달러까지 올라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의 약세는 그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유럽의 경제통화연맹(EMU)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수석환율분석가인 제인 폴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더라도 다른 나라에는 전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EMU가 해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CNBC에 전했다. 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프랑화 방어를 위한 개입을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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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장비 시제품 출시(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미국의 인터넷 기업 구글이 심장 박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세기와 패턴을 측정해주고, 맥박과 체온 등도 재볼 수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진단 장비 시제품을 개발, 올 여름에 출시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기존의 스마트 시계를 업그레이드한 손목시계형의 이 제품이 각종 센서들을 장착, 스마트폰 앱으로 심전도(ECG) 측정 등 건강 진단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이 융복합된 이 제품은 방대한 신체 건강 관련 데이터의 저장과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한 휴대용 진단 장비다. <자료사진> 헬스 IT 융합전시회헬스 IT 융합전시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apos;헬스 IT 융합전시회&apos; 부대행사로 열린 웨어러블패션쇼에서 모델이 운동량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스마트밴드 웨어러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건강과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apos;헬스 IT 융합전시회&apos; 는 사흘간 진행된다. 2014.10.27 ccho@yna.co.kr 이 제품은 또, 빛과 소리 등 디바이스 주변의 조건들도 모니터링해 건강 적신호를 시사하는 각종 변화도 파악할 수 있게 설계됐다. 심장병 환자들이 퇴원 후 심장박동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파킨슨병 환자들이 운동이나 외부 활동을 줄이게 되면 건강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파악할 수 있는 앱 등도 포함돼 있다. 구글은 최근 스위스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와 당뇨환자들이 주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 콘택트 렌즈 생산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이 제품은 구글 생명과학부가 장기 연구 과제로 개발한데다, 의료용 장비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구글이 의학 전문 분야까지 깊숙히 진출한 것은 지난해 개인 건강정보를 수집해주는 앱인 리서치키트를 공개하는 데 그친 애플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논평했다. 리서치키트는 의사나 연구진이 아이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연구 참가자들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소재 얼라이브코(AliveCor)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휴대용 의료기기의 시판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로 뒷면에 달린 두 개의 전극을 손가락으로 잡거나 가슴에 대어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