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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날개 단 MS…"모바일기기 시장 본격 진출"'윈도 시대' 선언…대화면 태블릿 풀라인업으로 승부 장홍국 한국MS 디바이스 파트너 사업본부 상무(한국MS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진정한 윈도 시대가 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모바일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 한다."장홍국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디바이스 파트너 사업본부 상무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윈도10 디바이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기는 바로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10이다. 윈도10은 출시 10주 만에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1억1천만대 기기에 탑재됐다.MS가 내세운 윈도10의 비전은 '하나의 플랫폼, 하나의 스토어, 하나의 경험'이다. 이 운영체제 하나로 PC에서든 모바일 기기에서든 늘 똑같은 '컴퓨팅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장 상무는 "지금은 후발주자이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에 들어갈 시점이 됐다"면서 "지금 가장 주시하는 부문은 바로 태블릿"이라고 말했다.중국의 신흥 산업도시 선전(심천)에서 진행하는 '심천 프로젝트'는 MS의 앞으로 사업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MS가 심천 일대에 조성한 대규모 산업단지로 50개 디자인하우스와 제조업체들이 입주해있다. 이곳은 이른바 'MS표 모바일 기기'를 집중적으로 만들어내는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장 상무는 "태블릿 시장은 12인치대 모델들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중가, 저가 모델 등 풀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태블릿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MS는 목표로 잡은 내년 태블릿 시장 점유율도 자신 있게 공개했다. 현재 국내 25여개사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만든 '윈도10 생태계'가 제대로 효과를 낸다면 내년에 적어도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장 상무는 "이제 MS는 더는 모바일 기기 시장의 후발주자가 아니라 메이저 업체"라면서 "다음 목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MS는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윈도 태블릿 기기가 월 2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17~19%로 글로벌 평균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MS의 투인원 태블릿 제품인 '서피스 프로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끈 영향으로 풀이된다.장 상무는 "내년 초에는 윈도10을 탑재한 신제품을 대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한국은 윈도폰 불모지인 만큼 추후 스마트폰 사업도 해볼 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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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럽 50조 인프라시장 열려…朴대통령, V4 정상외교전한-체코 정상 악수(프라하=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3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성 리히텐슈타인궁에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중유럽 기초과학기술과 韓 응용과학기술 활용한 공동 R&D 무역·투자확대 노력에 합의할 듯…기후변화 대응 공조 강화 (프라하=연합뉴스) 정윤섭 이광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50조원에 달하는 중유럽 신규 인프라 시장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소속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갖고 경제협력 확대와 동반자 관계 증진 방안에 합의할 예정이다.우리나라 대통령이 비세그라드 그룹과 정상회의를 가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또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국가별로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안내하는 체코 총리(프라하=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성 리히텐슈타인궁에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소보트카 체코 총리의 안내를 받고 있다.비세그라드 그룹은 중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력체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시장이다.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외교를 통해 비세그라드 국가들이 향후 수년간 추진할 50조원 규모의 지하철 등 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 등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끌어날 예정이다. 비세그라드 국가들은 EU가 회원국 간 사회·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3천억 유로 이상 규모로 조성 중인 유럽전략투자펀드(EFSI)에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이를 활용해 과감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기로 한 상황이다.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응용과학기술과 비세그라드 국가들의 기초과학기술을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R&D)를 활성화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등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체코 확대정상회담(프라하=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소보트카 체코 총리 등 양국 대표단이 3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성 리히텐슈타인궁에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양국 교류 등을 논의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비세그라드 국가 정상들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는 방안도 합의할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신(新)기후체제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한국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국제적이 공조에 나서는 데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우리나라의 평화통일 구상에 대해 지지를 당부하고,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비세그라드 국가들의 경험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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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마당에 '주택 브로커'…이색 자영업자 속출북한에서 장마당을 중심으로 '주택 브로커' 등 다양한 자영업자가 등장해 성업 중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평안남도 개천시를 촬영한 위성사진(위)으로, '장마당'으로 예상되는 하얀색 지붕이 보인다. 이는 2013년 촬영한 위성사진(아래)에는 등장하지 않아 새로 생긴 장마당으로 추정된다.(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에서 장마당을 중심으로 '주택 브로커' 등 다양한 자영업자가 등장해 성업 중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VOA는 "(장마당에) 숙박 업주, 노래방 업주, 비디오 촬영업자, 매대 분양업자도 생겨났다"면서 "최근에는 아파트 건설과 분양을 담당하는 부동산 거간(브로커)도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경상대 정은이 교수는 "최근 입사증(입주 자격증) 문제를 전문적으로 해결해 주는 주택 거간, 부동산 중개인이 나타났다"면서 "주택 거래가격의 10%를 내면 문제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비디오 촬영업자의 경우 일제 중고 비디오카메라를 구입해 잔칫집이나 생일집을 찾아다니며 행사를 촬영해 주고 미화 4 달러(북한 화폐 3만3천600원 상당)를 받고 있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VOA는 "1990년대 장마당 내 (판)매대 상인으로 출발한 자영업자들이 최근에는 숙박업과 개인 버스, 사금융업, 아파트 매매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1990년대 후반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국가로부터 배급이 중단되고 국영상점이 문을 닫게 되자 주민들이 너도나도 장마당으로 몰려가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이후 장마당이 20년 넘게 계속되면서 최근에는 신흥자본가, 이른바 '돈주'들까지 장마당 사업에 진출했다는 것이다.김정일 정권은 장마당을 '비사회주의 요소'로 간주해 종종 단속을 벌였으나 김정은 정권은 지난 4년 동안 이렇다 할만한 단속을 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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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해외취업 연간 5천→1만명 규모로 늘린다지난 7월 25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산업인력공단의 2015 K-MOVE 글로벌 취업박람회에서 취업희망자들이 면담순서를 기다리고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정부, 국가별·직종별 맞춤형 해외취업 지원 대책 추진 내년 상반기 '해외취업 특화' 청해진대학 10여 곳 지정재외공관장 평가에 청년 해외취업 지원 실적 반영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가 국가별·직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한다.이를 통해 연간 5천 명선(작년 기준)인 해외 청년취업자 수를 2017년부터 1만여 명으로 늘릴 방침이다.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 해외취업 촉진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들의 취업 진출이 유망한 15개국을 선정해 국가별·직종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겨냥해선 인력수요가 많고 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정보기술(IT), 치기공 직종 등을 중심으로 취업 전략을 마련했다.이 전략에 따르면 일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의 IT 취업교육 과정 수강 인원을 올해 150명에서 2017년에는 300명으로 늘린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선 틈새 유망직종인 치기공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저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청해진대학(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해진대학은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이나 학과를 가리키는 말이다.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청해진대학 10여 곳을 지정해 청년 200여 명이 최장 2년간 직무, 기술, 어학, 문화를 통합한 해외취업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하는 최경환 부총리(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자동차정비, 용접·배관 등 특수기술이나 기능 분야의 인력 수요가 큰 호주와는 현지 준공공기관, 업종별 단체와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자격 취득형 연수를 통한 취업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내년에는 이 과정으로 100명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이 많이 진출한 싱가포르나 홍콩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통상 1∼2년의 경력이 있어야 취업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리크루트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에선 현지 진출 한국기업의 중간관리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신흥국에서 취업하는 청년에게 주는 해외취업 성공장려금은 현행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반면에 선진국 취업 청년에게 주는 장려금은 현행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낮출 방침이다.중동 시장을 겨냥해선 한국 병원이나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한 인력 진출을 추진한다.정부가 국가별로 특화된 청년 해외취업 대책을 세운 것은 단순 서비스직으로의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서다.정부는 앞으로 성과가 좋은 대책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3∼4개월 단기과정 중심인 고용노동부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K-Move 스쿨'을 내년부터 6∼12개월 장기과정 중심으로 개편한다. '스펙 쌓기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해외인턴 사업 예산은 올해 301억원에서 내년엔 214억원으로 줄인다.그러나 성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해외취업 사업 지원 예산은 367억원에서 45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에 대한 정보 제공 창구도 강화한다.올해 개통한 해외취업 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에서 현지 물가, 집값,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해외 취업 장벽은 낮추기로 했다. 해외취업 상담, 일자리 알선, 맞춤형 프로그램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K-Move센터'는 올해 11곳에서 내년에 15곳으로 늘린다.정부는 특히 재외공관장 평가에 청년 해외취업 지원 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중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진취적인 청년들이 유망·전문 분야에 도전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런 차원에서 3∼4개월 단기과정 중심인 고용노동부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K-Move 스쿨'을 내년부터 6∼12개월 장기과정 중심으로 개편한다. '스펙 쌓기용'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해외인턴 사업 예산은 올해 301억원에서 내년엔 214억원으로 줄인다.그러나 성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해외취업 사업 지원 예산은 367억원에서 454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해외취업을 원하는 청년에 대한 정보 제공 창구도 강화한다.올해 개통한 해외취업 정보망인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에서 현지 물가, 집값, 교통 등 기본적인 생활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해외 취업 장벽은 낮추기로 했다. 해외취업 상담, 일자리 알선, 맞춤형 프로그램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K-Move센터'는 올해 11곳에서 내년에 15곳으로 늘린다.정부는 특히 재외공관장 평가에 청년 해외취업 지원 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은 중장기적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며 "진취적인 청년들이 유망·전문 분야에 도전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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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늘리고 지배구조 바꿔도…외국인, 여전히 '싸늘'지배구조 순위 60개국 중 37위…삼성전자 매도세도 지속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최근의 변화 조짐이 외국인들에게 장기적 투자 매력을 부각시킴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완화될 것이라는 국내 증권사들의 기대와는 상반된 반응이다.2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11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0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50.4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7일(50.3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삼성전자가 전례 없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이후 외국인은 되레 3천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 6일 이후부터는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신흥시장과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이번 자사주 매입을 '장기 보유'보다는 '차익 실현'의 기회로 바라본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자사주 매입 기간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있어 왔다"며 "이번에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자사주 매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과거 국내 대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을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방어 등 주주가치 제고와는 무관한 용도로 이용해온 점도 외국인들의 '의심'을 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들은 낮은 배당성향과 함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혀온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계열사 정리,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에 대한 평가 역시 여전히 냉랭하다.그러나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스위스의 로베코샘(RobecoSAM)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순위는 전체 평가 대상 60개국 중 37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코(20위), 폴란드(26위), 헝가리(27위), 칠레(28위) 등과 같은 신흥국보다도 낮은 순위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한국의 ESG 순위는 30위권 중반에 계속 정체된 모습"이라며 "최근 국내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 등에 힘을 쓰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시각이 크게 개선된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ESG 활동 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나라별 EGS 순위 ※ 올해 10월 기준 (자료제공 = 로베코샘·국제금융센터)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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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년도 3%대 경제성장, 대외 여건이 좌우한다"우리나라 수출의 관문 부산항 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주요 경제연구원장들, 연합뉴스 설문조사 답변 통해 전망"미국 금리인상 & 중국 경기둔화가 최대 복병될 것""내수는 완만히 성장…수출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부동산시장·부실기업 구조조정, 성장률에 영향 줄 요인"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김동호 박초롱 김수현 기자 =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G2(미국·중국)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파리 테러로 촉발된 지정학적 위기까지 고조되면 수출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됐다.대외 여건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내년 한국 경제가 2%대 후반∼3%대 초반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예기치 못했던 충격이 발생하면 성장률이 푹 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는 최근 경제 분야의 주요 연구소 수장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설문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일형 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신성환 원장, 한국경제학회 이지순 회장,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 현대경제연구원 강인수 원장이 응했다.22일 설문결과를 정리해 보면 이들은 대체로 내년 한국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G2(미국 금리인상+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로 수출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준경 원장은 내년 경제가 3%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3%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는 내년 1분기 성장률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올해 시행된 경기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내년부터 많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주로 내년 1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신성환 원장은 3.0% 성장률을 전망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중국 성장 둔화와 같은 대외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며 "대외 여건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연구원장 6명 중 절반은 대외 여건이 발목을 잡아 내년에도 3%대 성장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권태신 원장은 "내년 한국 경제가 2.6∼2.8% 성장할 것으로 보는데, 이 전망도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올해보다 경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G2 리스크가 예상보다 크게 충격을 주면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인수 원장은 "내년에는 내수·수출이 모두 올해보다 개선되겠지만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며 내년에 경제가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지순 학회장은 3%대 중반 성장률을 전망하면서도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사태가 악화돼 주요 교역 상대국들이 테러 위험에 노출되면, 유가가 급등하고 무역 환경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가 위축되면 한국 경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연구원장 전원은 중국의 성장 둔화를 내년 한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소로 꼽았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산업구조 고도화로 대(對)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으로의 산업 대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내년 경제 성장은 세계경제의 여건 변화에 더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예견된 일이지만 신흥국에서 실물경기 침체나 금융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내 측면에서는 부동산시장 동향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내년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혔다.김준경 원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 전반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흐름이 내년에도 지속될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급증한 아파트 분양 물량이 건설경기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일형 원장도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건설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한국 경제가 3%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경제 관련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의 내수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3%대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왼쪽에서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신성환 원장, 현대경제연구원 강인수 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일형 원장, 한국경제학회 이지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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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인근 부동산 개발 기대감에 '들썩'안성·용인 일대 토지 관련 문의↑…예정지 접한 택지지구 분양시장도 '후끈'전문가 "토지 투자 때 환금성·개발 가능성 고려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내 땅은 어떻게 되겠느냐', '살 만한 땅 나와있는 게 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제법 들어옵니다. 이 동네 땅에 이렇게 관심이 쏠리는 건 처음이네요."(경기 용인 P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지난 19일 정부가 구리-하남-광주-용인-안성-천안-세종을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근 부동산 시장이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고속도로 라인이 주거와 물류 기능을 동시에 담당하는 새로운 개발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일대 지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거 및 물류 단지가 밀집해 이번 고속도로 건설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한 광주, 용인, 안성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벌써 토지거래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22일 경기도 용인 일대 토지매매를 담당하는 G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고속도로 계획이 발표된 당일부터 이 일대 토지 관련 문의가 꾸준히 오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이런 대형 개발 호재가 없었으니 앞으로 이 일대 땅값도 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용인의 M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서울 아파트와 달리 지방 토지시장은 원래 정부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진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문의가 꽤 있다"며 "땅을 팔려던 분들은 긴가민가하면서 망설이는 분위기지만 땅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은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정확한 노선이 정해지지 않아서 토지 관련 문의가 늘어난 정도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 나들목 주변을 중심으로 토지시장도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겠나"라며 "일단 발표 이후 인근 토지에 대한 관심은 확실히 높아졌다"고 말했다.경기도 안성 일대 토지매매를 담당하는 S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아직 발표가 난 지 얼마 안 돼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발표 당일 오후부터 토지에 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고속도로가 지나면 이 일대 땅값도 꽤 오를 테니 그런 기대로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아무래도 많다"고 말했다.서울∼세종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송파문정지구·위례신도시·강동 강일지구, 경기 하남 미사강변지구·태전지구·용인 남사지구·동탄2신도시·평택신도시·다산신도시·포천3지구, 세종시 등 신흥 택지지구도 수혜지로 부상하면서 입주를 앞둔 이 일대 신규 아파트 단지나 분양 중인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하남 미사강변도시의 H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미사강변도시에 최근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을 사려는 분들이 있었는데 분양권을 내놨던 분들께 전화를 드렸더니 고속도로 건설 소식이 나와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거부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계약 인파가 몰리고 견본주택에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대림산업[000210]이 용인 남사지구에 짓는 6천800여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최근 정당계약 기간이 끝나고 미계약 물량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데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대림산업 관계자는 "선착순 분양 첫날 예상보다 많은 2천여명이 몰렸고 문의 전화와 상담이 끊이지 않는다"며 "매우 큰 호재가 계약 시점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천종근 분양소장은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고속도로 건설 소식 이후 더 주목받으면서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20일 예상보다 많은 5천여명이 다녀갔다"며 "상담석에서는 주로 고속도로와의 접근성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고속도로 인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특히 토지투자는 환금성과 개발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고속도로 건설은 사업기간이 굉장히 긴 프로젝트여서 부동산 시장도 경기변동에 따라 가변적이고 유동적일 수 있다"며 "토지 매입 시기나 자기자본 비율, 자금운용 계획을 철저히 세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함 센터장은 "특히 토지는 아파트처럼 표준화돼 있지 않고 위치나 용도, 지목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환금성이 낮아 그런 점을 잘 고려해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주택과 달리 단기에 사고팔기 힘들고 매도·매입 시기 조율도 어려울 수 있으니 그런 리스크까지 다 계산해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도 "토지는 팔고 싶을 때 빨리 팔 수 있는 성격의 부동산이 아닌 만큼 투자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도 환금성이 낮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박 부센터장은 "예전처럼 토지에 투자할 때 맨땅을 사서 맨땅을 파는 시대는 지났다. 개발 가능성을 잘 점검해 접근하고 고속도로의 경우 나들목으로의 접근성 등도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분명한 개발 목적이 있어야지 '땅값이 오르면 팔겠다'는 식의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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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내년 3%대 성장률 충분히 달성 가능"(종합2보)부총리 주재 주요 연구기관장 조찬간담회(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총리 주재 주요 연구기관장 조찬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연구기관장 간담회 주재…"경제정책방향, 새로운 성장전략에 집중""산업전략 재편 미룰 수 없는 과제…사업재편 촉진·구조조정에 박차"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대내외 경제환경의 구조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할 때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연구기관장들을 초청해 최근 경제 여건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3분기에 우리 경제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 대비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런 성장 모멘텀을 내년까지 이어간다면 3%대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건을 보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최 부총리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기 둔화 등 흔히 말하는 'G2 리스크' 외에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신흥자원국의 불안과 예기치 못한 테러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조선·철강·해운 등 글로벌 공급과잉 업종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하는 것도 우려스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이어 한중 간 기술격차 축소로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제품까지도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모두발언하는 최경환(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총리 주재 주요 연구기관장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나아가 가계부채 부담과 내년을 정점으로 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기반 약화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최 부총리는 "이런 대내외 여건에 변화에 따라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와 구조개혁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경제의 구조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만큼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공공부분이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이런 가운데 민간 부분의 활력을 최대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우선 세계경제의 구조변화와 관련해 우리 경제가 체질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내년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년차가 되는 해인 만큼 4대 구조개혁 등 핵심과제 성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새로운 산업전략 수립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정부는 자발적 사업 재편 촉진과 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존 주력산업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하고 새로운 성장 산업은 육성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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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내년에도 저성장 우려…2%대 전망 줄이어19개 기관 평균 2.9%…신흥국 경기 둔화 등 하방 위험 산재일자리 창출 불안…물가 1%대로 상승·수출 증가세 예상 (세종=연합뉴스) 이상원 김동호 박초롱 김수현 기자 = 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요 경제 전망 기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올해가 좋지 않아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고 경제성장률은 전망을 수정할 때마다 수치가 내려가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3.3% 구간에 산재해 있다.기관별 전망치는 정부가 3.3%로 가장 높고 모건스탠리가 2.2%로 가장 낮다. 내년 한국 경제가 3%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기관은 정부 이외에 한국은행(3.2%), 국제통화기금(IMF 3.2%), 한국개발연구원(KDI 3.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 한국금융연구원(3.0%)이다. 해외 투자은행(IB) 중 바클레이즈캐피털(3.0%),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3.1%), 골드만삭스(3.3%), JP모건(3.2%)은 한국이 내년에 3%대 성장 궤도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2%대 성장률을 전망한 기관은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7%), 한국경제연구원(2.6%)이다. 해외 IB 중에는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BNP파리바(2.4%), 씨티(2.4%), 도이체방크(2.9%), 노무라(2.5%), UBS(2.4%)가 2%대의 성장률을 점쳤다. 이들 19개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2.9%다. 문제는 주요 기관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예측을 할 때마다 내려간다는 점이다. 이달에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수정한 OECD는 6월의 전망치보다 0.5%포인트를 내렸고 IMF는 지난달 수정 전망에서 전망치를 7월보다 0.3%포인트 하향시켰다.한은은 10월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7월보다 0.1%포인트 낮췄다. 골드만삭스 등 10개 해외 IB들의 10월 말 기준 전망치 평균도 2.7%로 9월 말 기준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23일 경제 전망을 수정하는 KDI도 하향 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KDI 관계자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아 IMF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기 때문에 그 부분만 놓고 보면 하락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다음 달 초순이나 중순께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위기, 중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뿐만 아니라 환율, 가계부채 등 국내에도 경기를 끌어내릴 하방 위험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흥국은 내년에 한국 경제를 어렵게 할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10일 '2015∼2017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3년 동안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이 상품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에서 신흥국에 50∼60%를 의존하고 있어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둔화에 가장 취약하다고 이런 전망의 근거를 제시했다.내년 일자리 증가 폭은 20만7천∼43만명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망치 30만1천∼40만명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주요 기관의 내년 수출 증가율(통관 기준) 전망치는 1.0∼3.9%로 올해(-9.7∼-6.2%)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가 워낙 저조했던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처음으로 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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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大戰' 승자, 두산·신세계…롯데 잠실·SK워커힐 탈락(종합2보)롯데·신세계·두산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서울=연합뉴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 왼쪽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동대문 두산타워.<< 연합뉴스DB >>롯데, 경영권 분쟁에 면세점 잃어…호텔롯데 상장 차질 우려도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김동호 김수현 기자 =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였던 '서울 면세점 대전(大戰)'의 승자는 두산과 신세계로 결정됐다.지난 7월 한화에 이어 두산과 신세계까지 서울지역 면세점에 새로 진출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 판도는 '롯데―신라'의 양강 구도에서 다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 두차례의 입찰을 통해 서울 면세점의 입지도 기존 명동·장충동·강남에다 남대문·동대문·용산·여의도가 추가되면서 급속히 다변화하게 됐다. 신세계는 이번에 서울 면세점을 따낸 데다, 부산 면세점을 재승인받으면서 입지를 신흥 중심지로 옮기게 돼 새로운 면세점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 시장점유율 50%를 넘는 국내 수위업체 롯데는 월드타워점(잠실점)을 잃은데다, 소공점마저 남대문에 들어설 신세계 면세점과 경쟁해야 할 처지여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세점은 호텔롯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이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상장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를 계기로 신 회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SK는 워커힐점이 이번에 탈락하면서 23년만에 면세점 사업을 접게 됐다. 충남지역 신규 면세점 특허는 디에프코리아가 가져갔다.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박 2일간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면세점 특허 심사를 진행했다. 관세청은 "후속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영업 개시 시점부터 특허가 부여되며, 특허일로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업체별로는 지난 7월 '1차 면세점 대전'에서 탈락한 신세계가 재도전 끝에 SK 워커힐 특허를 빼앗아 결국 서울면세점 한 자리를 차지했다. 신세계는 12월 15일 만료되는 부산 면세점 특허를 다시 승인받았을 뿐 아니라, 입지까지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센텀시티로 옮기면서 사실상 '두 배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도 12월 31일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를 넘겨받아 면세점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롯데는 연말 특허가 끝나는 두 곳 가운데 연매출 월드타워점을 놓치고, 소공점만 지켰다. 연매출 5천억원에 이르는 '알짜' 면세점이자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몰·월드타워에 위치한 면세점을 잃었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그뿐 아니라 신세계 본점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연매출 2조원의 국내 최고 면세점인 롯데 소공점의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만큼 경영 성과에 있어 '꼬투리'를 잡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 그룹 지배구조 개선 핵심 방안으로 추진되는 롯데면세점 운영사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도 공모 흥행 등의 측면에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SK네트웍스도 면세점 특허를 연장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SK의 워커힐(11월16일) 면세점 특허는 신세계디에프에 돌아갔다.이번 특허 선정 평가 기준은 1천점 만점에 관리역량(300점), 지속가능성·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이었다. 관세청은 지난 7월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신규 특허 심사 당시, 한화 선정 사실이 증시에 미리 알려져 '사전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에는 여러 가지 보안 대책을 세웠다. 심사 장소를 충남 천안 시내로부터 자동차로도 30분이나 걸리는 '외진' 산자락의 관세국경관리연수원으로 정했고, 발표일도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을 택했다.위원들은 1박 2일동안 사실상 '감금'된 채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개인 휴대전화는 모두 수거했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미리 준비한 2G 휴대전화로 전화한 뒤 기록을 남기도록 했다.관세청 관계자는 "심사위원의 경우 총 15명 중 1명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해 학계, 소비자 단체 등 민간위원 9명,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위원 선정도 수백명의 위원 풀을 대상으로 전산 선별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추출함으로써 위원 선정에 공정을 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