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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학교·주체코대사관, 제7차 한·체코 미래포럼 성료제7차 한·체코 미래포럼(2022, 체코 프라하)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는 신축 개관한 체코 프라하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한·체코 양국간 교류 및 협력 증대를 논의하기 위한 ‘제7차 한·체코 미래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과 체코 양국 외교부의 후원과 함께 진행된 이번 포럼은 2015년 6월 체코에서 처음 열렸으며, 2021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6차 포럼에 이어 양국 주요 인사 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경제·투자·교육·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질적인 협력증진을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준비됐다. 제7차 포럼에는 한·체코 미래포럼 한국측 의장인 이태식 前 주미대사, 부의장인 문하영 前 주체코대사, 이병석 명예의장(前 국회부의장), 윤신일 강남대 총장, 김태진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 임정혁 법무법인 산우 대표, 이재호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총괄과 사무관(AI 분야), 유기풍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KINGS) 총장, 남요식 한국수력원자력(KHNP) 성장사업본부장과 카이스트(KAIST) 김경수 교수와 김창익 교수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 대표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겸 차관보도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체코측 의장 얀 피셔 前 총리를 비롯해 이르지 코작 외교부 정무1차관, 페트르 오츠코 산업통상부 디지털 혁신차관, 구스타프 슬라메츠카 주한체코대사, 로만 볠로르 하원의원, 베로니카 크라마지코바 체코공대 개발전략부총장, 페트르 메르바르트 산업통상부 수소담당특사, 이고르 옉스 체코공대 핵물리학과 교수, 바츨라프 흘라바츠 체코정보 로봇사이버연구소 부소장, 미할 크제펠카 체코전력공사 배터리사업국장, 루카스 카체나 (사)prg.ai 전무, 마렉 리브지츠키 외교부 아태국장, 페트르 카이저 외교부 과기특사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르지 코작 외교부 정무1차관과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의 기조연설에 이어 얀 피셔 前 총리와 이태식 前 주미대사의 개회사 및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청사 신축 개관 축하 인사로 시작된 제7차 포럼은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 시작에 앞서 각국의 입장에서 바라본 유럽과 아시아의 지역 정세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정치·외교·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사전 논의했다. 기조연설에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한국과 체코는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인·태 전략 및 양국간 IT, 에너지, 공공외교, 문화·인력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세션에서는 ▲IT(AI·로보틱스 중심) 협력 증진 방안 ▲에너지·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과 수소에너지 활용 협력 방안 ▲문화·과학·공공외교 협력 방안 ▲한·체코 양국 관계에 대한 전망 등 각 주제에 대해 양국 전문가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전략적 동반자로서의 협력 분야를 최대한 발굴하고 잠재성을 현실화함과 동시에 양국 고위인사 교류 등 미래의 협력 전개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의견을 나누며 뜻을 모았다. 강남대는 지난 2015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으로부터 민간우수외교사업으로 승인·후원받아 한·체코 미래포럼을 주관해 왔으며 양국의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부터는 주체코대한민국 대사관과 공동 주최 및 외교부 등의 지원으로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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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읍, 주민자치위서 취약계층 30가정에 생필품 꾸러미 전달용인특례시 처인구 모현읍 주민자치위원회가 14일 관내 취약계층 30가구에 생필품이 들어있는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했다.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 처인구 모현읍 주민자치위원회가 관내 취약계층 30가구에 생필품이 들어있는 사랑의 꾸러미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꾸러미는 주민자취위원회 위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육개장, 햇반, 물티슈 등 6만원 상당의 생필품 11종이 들어있다. 이날 주민자치위원회와 맞춤형복지팀 직원들은 대상 가정에 생필품 꾸러미를 직접 전달하고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안부를 살폈다. 김상호 위원장은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어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 위원회가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주변 어려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모현읍 관계자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헌신적으로 봉사해 주시는 주민자치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읍에서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더욱 촘촘하고 세심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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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규모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 현지화 전문 기업 ‘컬처플리퍼’와 제휴왼쪽부터 ‘K 글로벌 실리콘밸리 2022’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컬처플리퍼 소피아 리 대표, 조아라 이수희 대표 (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한국 최대 규모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가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브랜드 경험 현지화 전문가 그룹 컬처플리퍼(Culture Flipper)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의 인기 웹소설 콘텐츠를 미국 시장에 소개한다. 양 사는 코트라 실리콘밸리에서 주관하는 K-글로벌 행사 첫날인 11월 7일(월)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아라 콘텐츠의 현지화 및 지식 재산권(IP) 사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 협약을 통해 조아라는 자사 대표 웹소설을 미국 독자들에게도 소개할 길이 열렸다. 최근 K-콘텐츠는 전 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찍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한류, 즉 K 콘텐츠에 열광해 왔지만, 전 세계의 콘텐츠 제작을 이끌어가는 미국 주류 시장에서 한류는 마이너한 장르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나 OTT 업체의 부상과 함께 팬데믹이라는 새로운 상황은 전 세계인에게 K콘텐츠의 재미와 힘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상상력과 더불어 현실의 부조리를 리얼하고 유머러스하게 다루면서도,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매우 균형 있게 짚어주기 때문이다. 콘텐츠에 새로운 이야기와 재미를 부여하는 K-콘텐츠 제작에서 현재 주로 소스로 활용되는 장르가 바로 웹툰과 웹소설이다. 한국에서는 빠른 속도의 인터넷과 컴퓨터를 활용해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상상력으로 무장한 신진 작가들이 대거 온라인으로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과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세계가 열린 것이다. 대중의 구미에 맞는 가벼운 소설, 전통적 방식의 지면에서는 시도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가 웹소설로 연재되기 시작했고, 온라인 글 읽기에 친숙한 새로운 세대는 엄청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한국의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의 베스트셀러 웹소설과 웹툰이 영상 콘텐츠로 재가공되면서 그 효과는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의 드라마가 글로벌 K 드라마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그 원작인 인기 웹소설까지 사랑받는 것은 이제 현실이 됐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웹소설 플랫폼의 선두 주자인 조아라의 웹소설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판단이다. 2000년대 초반 누구나 소설을 게재할 수 있는 웹소설 커뮤니티로 출발한 조아라는 기존 한국 문학 시장에서 소외돼 온 양산형 판타지 소설이나 라이트 노벨, 로맨스, BL 등 여러 장르의 작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며 작가로 입지를 다지게 해준 한국 최대 웹소설 플랫폼 기업의 하나다. 조아라의 유료 연재 전용 서비스인 ‘노블레스’는 한국 웹소설의 트렌드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들의 자유로운 놀이터이자 독자들의 소통 공간이었던 조아라는 이제 더 넓은 세계에서 더 많은 독자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웹소설은 장르가 매우 다양하고 작품마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뚜렷해 여러 층의 독자들을 사로잡기 쉬워 팬덤을 만들어내는 잠재력이 크다. 콘텐츠 장르 가운데 특히 웹소설은 언어 의존도가 높아서 한국어 웹소설을 현지어와 현지 문화의 감각으로 뉘앙스를 살려 번역하는 능력이 새로운 국가로 진출할 때 성공의 열쇠가 된다. 특히 K콘텐츠 번역의 적절성 여부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전 세계인에게 주된 이슈이기도 하다. 현지화 전문가 그룹 컬처플리퍼는 이 같은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조아라의 미국 파트너사로 콘텐츠 현지화 및 IP 사업을 돕는다. 조아라 콘텐츠 현지화와 IP 사업 협력을 통해 예상하는 사업 수익은 1000만달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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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부터 장편, 토크 프로그램까지 풍성한 프로그램 감독-관객 간의 소통이 돋보였던 영화 축제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2022 THE CMR)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 <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이 11월 2일 단편영화 시상 ‘THE CMR Awards’를 끝으로 7일간 여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단편과 장편이 아우러진 풍성한 구성의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감독이 직접 만들어가는 영화제인 만큼 솔직 담백한 토크 프로그램으로 감독과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해 9인의 감독과 9인의 청소년이 참여했던 세로시네마 앤솔로지 프로젝트 <구구단>에 이어 올해의 세로시네마 앤솔로지 프로젝트는 서울시 중구 전역을 배경으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근미래와 원미래 등 미래에 관한 단편영화를 제작하였다. 세로시네마 앤솔로지 프로젝트 개막작 <디렉토피아 DIRECTOPIA – 감독들이 세(새)로 본 미래>는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을 통해 공개되며 열렬한 관심을 받았다. 6인의 큐레이터 감독이 직접 관객에게 소개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상영 섹션을 구성하는 ‘6인의 큐레이션’ 역시 성황리 진행되었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 감독들의 단편영화들을 한번에 만나고 큐레이터 감독들의 참신한 선정 이유까지 들어볼 수 있어 극장은 한국 영화를 향한 열기로 뜨거웠다. 총 12개의 섹션에서 51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감독이 장르다’라는 영화제의 철학을 또 한 번 견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감독이 감독에게 묻고 답하는 차별화된 영화 토크 프로그램 프로그램인 ‘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이하 감감묻)는 김한민, 박훈정, 민규동, 강윤성 등 한국 영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감독이 모여 작품을 향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감독뿐만 아니라 초청 게스트로 조윤서 배우, 김태성 음악감독, 박성도 음악감독, 정승길 배우, 채경선 미술감독, 박용우 배우가 참여하여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며 알찬 시간을 만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감독 데뷔 30주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인생 · 철학을 담아낸 마스터 클래스 ‘충무로 클라쓰: Director of Directors 박찬욱’은 예매 오픈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특별 상영부터 대담 다큐까지 꽉 채워진 객석은 박찬욱 감독을 향한 관객들의 애정과 관심을 증명했다. 단순 상영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닌 시네아스트 박찬욱의 작품과 영화적 삶을 관객과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그의 데뷔 30주년에 걸맞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단편영화 시상인 ‘THE CMR Awards’로 영화제가 마무리 되었다.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는 뜻으로 예정된 축하 공연과 생중계를 취소하고 시상식을 비공개로 전환하였다. 상금 1천만 원의 ‘올해의 작품상’은 유종석 감독의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해당 작품은 ‘올해의 촬영·조명상’(김비오 촬영감독)까지 2관왕에 차지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어 ‘올해의 감독상’에는 <터>의 조현서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강지효 감독의 <유빈과 건>, ‘올해의 각본상’에는 양재준 감독의 <보속>, ‘올해의 여자배우상’에 <터>의 변중희 배우, ‘올해의 남자배우상’에 <자르고 붙이기>의 황재필 배우, ‘올해의 미술·의상·분장·시각효과상’에는 <What We Leave Behind>의 안서현 미술감독, ‘올해의 편집상’에 <박영길 씨와의 차 한 잔> 윤슬 감독, 올해의 음악·음향상은 <SUFFER>의 음향 서가연, 이민혁 감독 CJ문화재단 밝은 미래상에 신은섭 감독의 <꽃들도>, 유우일 감독의 <박영길 씨와의 차 한 잔>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오프라인 관객과 온라인 관객의 투표를 합산한 ‘관객상’은 김동아, 정훈 감독의 <미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올해 신설된 ‘세로시네마 관객상’과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특별상’은 각각 김정호 감독의 <2045 충무로 오디세이>와 게스트 정가영 감독과 모더레이터 김초희 감독의 <연애 빠진 로맨스>가 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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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과 세계경제 특히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경희대학교 김상국 명예교수 (국민문화신문) 논설위원 김상국 교수 = 10월 말 20차 전인대에서 예상했던 대로 시진핑이 3연임에 성공하였다. 시진핑의 3연임과 이번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래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에 크나 큰 파장을 미치리라고 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눈앞에 나타난 현상을 문제 삼기보다는 ‘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전 세계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사실 가장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었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 사실에 기인한다. 지금까지 세계역사는 강대국 간 전쟁의 연속이었다. 특히 과거에는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강대국 간의 땅 따먹기 전쟁이었다. 아니면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화하려는 전쟁이 대부분이었다. 1차, 2차 세계대전도 뒤늦게 통일을 이루고 근대화에 성공한 독일이 영국과 프랑스, 미국이 차지한 식민지를 같이 나눠 갖자는 전쟁이었다. 일본도 서양보다는 늦었지만 동양에서는 가장 먼저 발전한 국가였기 때문에 덩달아 기웃거리다가 된통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쟁 양상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변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소련이 붕괴 된 1991년 이후에는 크게 변화하였다. 즉 이제는 강대국 간의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전쟁은 더 이상 없고, 기술과 상품을 통한 국가들 간의 무역전쟁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냉전 시대 호전적 국가였던 소련이 멸망함으로써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정착되는 듯이 보였다. 이러한 세계적인 평화 분위기 아래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통합되면서 생긴 현상이 바로 『세계화(Globalization)』였다. 세계화는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가장 간단히 본질적 내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전 세계에서 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에서 자원을 가져와 ② 전 세계에서 가장 설계를 잘 하는 나라에서 설계를 하고 ③ 전 세계에서 가장 값싸게 만들 수 있는 곳에서 상품을 만들어 ④ 전 세계에 판매함으로써 ⑤ 최대의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⑥ 상품과 사람의 이동이 자유스럽도록 ⑦ 전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묶자는 것이 세계화다. 더 간단히 정의한다면‘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장사할 수 있도록 관세와 같은 무역장벽을 없애자는 것’이 바로 세계화의 핵심 내용인 것이다. 이런 사고의 결과로 탄생한 최초 협정이 바로 자유무역협정(FTA)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확대판이 바로 우루과이 라운드(UR)였다. FTA는 자유무역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관세를 인접국가 간에 우선 없애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자유무역을 전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하고, 상품 이외에 특허나 의료 그 밖의 법률상의 제한까지도 함께 없애자는 것이 우루과이라운드(UR)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유무역을 실행하는 도중에 혹시 회원국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중재기관이 바로 세계무역기구(WTO)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세계화의 진행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이 바로 14억의 거대한 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중국(중공)이었다. 전 세계의 이익과 중국이 이익이 일치하여 중국은 10% 이상의 고도성장을 하면서 세계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비단장사 왕서방’ 답게 잽싸게 그리고 확실하게 수행하였다. 지난 몇십년 동안 이러한 데탕트 즉 글로발라이제이션(세계화, Globalization)은 전 세계에 몇가지 확실한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는 공급망의 일원화였다. 즉 이제 전 세계의 자원은 그것이 어느 나라에 있든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자원이 되었다. 둘째; 전 세계의 분업화 현상이었다. 이제 어느 나라는 자원을, 어느 나라는 설계를, 어느 나라는 제조를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마치 전 세계가 하나인 나라처럼 분업화를 이루게 된 것이다. 셋째;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다. 이제 전 세계는 국경이나 민족이라는 개념은 약화되고 『경쟁력』이라는 하나의 무기 앞에 하나로 묶이게 되었다. 이제 경쟁력만 있으면 전 세계에 자유롭게 진출 할 수 있고, 역으로 경쟁력이 없으면 자국 시장에서도 판매할 수 없는 시장이 된 것이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이런 자유스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를 강요한 미국은 자국의 막강한 기술력과 자금력 그리고 군사력을 가지고 세계 경찰 노릇을 하면서 전 세계를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그래도 도덕심이 있는’ 미국이 경찰 노릇을 해주면 자국은 국방비를 절약하여 경제발전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런 체재를 은근슬쩍 받아 드렸다. 그러나 이런 우호적인 세계 분위기에 찬 물을 확실하게 끼얹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푸틴과 시진핑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 살펴보자. 우선 다음 질문을 마음속에서 해 보기를 바란다. 왜 세계사에서 한번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본 적도 없는 우크라이나를 자유 진영 거의 모든 나라가 돕고 있는가? 140년 동안 중립국가인 척하였던 핀랜드와 스웨덴이 NATO에 왜 급작스럽게 가입하였는가? 만년 중립국이라고 자칭했던 스위스 같은 나라가 러시아 주요 인사들의 거액 예금계좌를 왜 동결하였는가? 그리고 폴란드는 자기 국경 바로 옆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자국을 지켜야 할 대포와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우리나라로부터 40조원에 해당되는 어마어마한 무기를 구입하겠는가? 생각해 보면 대답하기 쉬운 질문들이 아니다. 우리는 눈앞의 작은 사실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전체 대세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련 멸망 후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많은 자유진영 국가들은 미국을 제외하고 군비를 대폭 감축하였다. 얼마나 축소하였냐면 독일 같은 전쟁을 두 번이나 일으킨 나라도 자기들이 레오파르트 탱크를 한 달에 4대밖에 생산하지 않는 규모로 축소하였다. 영국, 독일, 불란서는 전투기와 탱크 그리고 군함을 함께 생산하자고 약속하고는 지금까지 몇 십년째 끌고 있다. 동방의 조그만 나라 우리나라가 불과 8.7조의 돈으로 20년 만에 KF-21 초음속 전투기를 단독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한심한 태도들이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런 행태를 보였던 자유세계 국가들에게 다음과 같은 몇가지 확실한 경고를 주었다. 첫째, 영토 확장 야욕은 절대로 사라진 것이 아니다. 둘째, 지나친 국가 간의 상호의존은 어느 땐가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누구나 짐작하듯이 러시아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이다. 왜냐하면 푸틴의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자유세계 전체와 러시아의 단독 전쟁이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국방력이 종이호랑이 정도가 아니라, 청나라 말 중국과 별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쟁은 얼마 후 끝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식량의 20%를 수출하고, 유럽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가 제공하기 때문에 춥고 힘든 계절이 당분간 지속 될 것이다. 그래도 선진국들은 여유가 있지만 근근이 살아가는 약소국들의 생활은 정말 비참해질 것 같아 더욱 걱정이다. 그러나 이런 세계분위기에 또 다른 불을 붙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시진핑 그 사람이다. 그가 3연임을 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영구집권의 시황제가 되었다. 그는 등소평의 도광양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너무 빠르게, 아직 자라지도 않은 이빨과 발톱을 드러냈다. 그에게도 그리고 중국에게도 매우 큰 불행이다. 세계 경제에는 온풍과 한풍이 동시에 작용하는 일이 될 것이다. 중국은 숫자상으로는 G2다. 미국 GDP의 80% 정도다. 소련이 냉전 시대 GDP 최고 수치가 미국의 41% 정도였던 것을 비교하면 확실히 높은 수치다. 무역량도 미국보다 70%나 더 많다, 중국은 확실히 대국으로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착한 국민들을 겁주고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 수출 100억불과 중국 수출 100억불은 하늘과 땅 차이다. 중국의 수출품은 액수는 많지만 값싼 저급품들이다. 값에 비해 품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살 뿐이지 중국의 상품은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한 수출품』들이다. 때로는 제법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들도 미국의 설계도에 따라 만든 제품이거나, 남의 설계도를 도둑질하여 만들 뿐이지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한 상품이 아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중국의 화웨이다. 얼마 전까지 전 세계에 5G 통신장비를 가장 많이 수출하였고, 모바일 폰에서도 삼성을 뛰어넘어 댓수로는 세계 1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불과 3년 후 화웨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미국이 장비와 기술수출을 금해 버리자 순식간에 세계 시장에서 사라졌다. 중국 내에서만 겨우 존재하는 기업으로 변하였다. CATL과 BYD는 세계 최대의 밧데리 생산업체 또는 전기자동차 회사라고 한다. 숫자상으로 맞다. 그러나 주위에서 CATL이나 BYD 전기차를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세계 1위는 미국 또는 우리나라와 같이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하여 이룬 결과가 아니다. 중국정부의 어마무시한 보조금과 외국상품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그리고 애국판매를 통해 이루어진 『내수 위주』 모래 탑 위의 수치다. 지금 중국정부의 부채비율은 GDP 대비 280%다 (참고삼아 우리나라는 58%수준이다.) 지방 정부까지 합하면 얼마인지도 모른다. 아마 숨은 부채까지 더하면 발표된 수치의 10배 가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부채비율도 260%다. 그리고 일본 정부예산의 20% 가까이가 정부부채 원리금 상환에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이 이자율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부채비율 하에서 0%대 이자율이 5~6%대로 오르면 일본과 중국은 곧바로 IMF 행이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은 약 엔과 약 위안화로 제 살을 깎으면서 견뎌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원화의 약세는 수출 증대로 나타나지만 일본은 제조업의 약화로 상품수지는 10년 넘게 적자다. 다만 지난 8,90년대 호황기 때 엄청난 해외투자를 하여 거기에서 오는 자본수지로 경상수지 전체는 흑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통하지 않아 이제 일본은 경상수지도 적자다. 중국도 별반 나을 것이 없다. 시진핑의 헛발질로 반도체 산업은 칭화유니 조차 파산신고 상태이며, IT 산업, 알리바바, 텐센트, 부동산 시장(중국 GDP 30% 차지)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로 수출 또한 어려운 상태다. 지난 시진핑 3연임 확정 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5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은 ① 미국과의 지속적 전쟁을 공언하였고 ② 상무위원 7명에 경제 관료는 하나도 없으며 ③ 늑대외교의 대표주자인 왕이 외교부장을 상무위원으로 임명하였고 ④ 중국몽을 지속하겠다고 말하였으며 ⑤ 내수위주의 독자발전을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어디에도 정상적인 경제발전을 통한 국가발전 얘기는 없다. 하나하나의 내용이 모택동의 전술과 너무 유사하여 조금 놀랄 정도다. 그러면서 상무위원들과 함께한 연안여행(연안은 모택동이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승전보를 올리기 시작한 매우 의미 깊은 장소임)에서는 ⑥ 대만의 무력 침공 가능성도 노골적으로 내새웠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면 시진핑의 행동이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따져보자. (참고로 IMF 구제 금융 가능성을 논하는 분도 있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두 국가는 IMF 구제대상이 되기에는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만침공 가능성’에 대해 말해 보겠다. 이 가능성은 매우 높다. 미국 전(前)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2027년 시진핑이 언급한 해 이전에도 대만침공이 가능하다고 말하였을 정도다. 그러나‘가능성과 실현성은 별개의 문제’다.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자. 우선 독재자의 경우에는 그의 성격과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을 분석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20차 전인대에서 시진핑은 직전 주석이었던 후진타오를 강제 퇴장시켰다. 그리고 반드시 참여해야 할 장쩌민은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원로국가 체재인 중국에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뜻하는 바는 이제 시진핑이 ‘중국원로들 조차도 더 이상 존경하지 않는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시진핑 파와 반(反) 시진핑 파(상해파, 공청단, 태자당의 일부)와의 싸움은 이제 격렬해 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시진핑이 사법기관과 IT 그리고 전자금융으로 그들의 목을 조인다 해도 마음속의 불만까지 없앨 수는 없다. 전통적으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스탈린식의 무자비한 숙청, 경제발전 그리고 마지막은 국내관심을 해외로 돌리는 전쟁이다. 2022년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9%라고 한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믿기 힘든 수치다. 2분기 성장률은 0.4%였다. 상해 봉쇄조치와 수출 감소 등 어려운 대외경제 환경에서 3.9% 성장은 믿기지 않는다. 세계은행은 2022년 중국성장률은 잘해야 2.8%라고 추정했다. 어쨌든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학생들에게 직업을 주기위해서는 최하 6% 경제발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3.9%는 턱 없이 낮은 수치다. 지금 대도시에는 북경대학 박사출신 주차장 경비원이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진핑의 반 시장정책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될 조짐이 크다. 즉 경제발전을 통한 국민들의 인심수습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또한 현재와 같은 중국제재 환경에서는 경제발전 자체가 순조로울 수 없다. 그러면 무자비한 숙청인가? 그럴 수 있다. 최상위 사람을 숙청하지는 않겠지만 바로 밑의 사람까지 손발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전 주석인 후진타오의 아들인 후하이펑이 205명의 중앙위원은 물론 171명의 후보위원에도 들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 시진핑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며 경제통이었던 왕치산이 숙청된 것 등을 보아 이미 숙청작업과 토사구팽 작업은 시작된 것 같다. 그러면 남는 것은 전쟁이다. 푸틴 식의 외국 침략 전쟁은 힘들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의 오랜 공약사항이었던 대만의 무력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도 아마 이 점을 걱정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가능성과 실현성은 다르다고 본다. 전쟁은 승리하기 위해 벌리는 것이다. 지기 위해 벌리지 않는다. 전쟁에 지면 자신의 권좌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를 보자. 말라카 해협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에 수출입 되는 동북아 물동량은 반드시 대만 앞 바다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중국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대만 주위 바다를 지나야 한다. 그런데 그 바로 앞에는 호주가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미국이 있다. 그리고 대만 주위에는 수많은 자원보유국들이 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국방력으로 볼 때 이들 국가들은 중국에 비해 형편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만은 미국 입장에서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땅이다. 더욱이 산업의 쌀이라고 부르는 반도체 제1의 생산국이 대만이다. TSMC의 반도체 생산량은 전 세계 칩 제조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대만이 없다면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상품을 제조할 수 없다. 당연히 대만은 미국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자산(?)이고 보호의 대상이다. 미국도 이런 대만의 반도체 기술력의 중요성을 알고 TSMC의 고급 생산능력을 미국으로 옮기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도 자국의 존재 가치를 하락시키는 공장 이전 행위를 결코 쉽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실이다. 우리도 이 사실을 반드시 정확하게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대만의 반도체 기술력이 미국에게 중요하다면 중국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탐나는 자산이다. 당연히 전쟁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군사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이 그런 군사력을 갖추고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여기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대부분의 군사전문가들은 개전 초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쉽사리 정복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의외로 우크라이나가 너무 잘 버텨주었다. 물론 서방의 무기 도움도 있었지만 그밖에 다른 요인들이 서서히 그러나 명확하게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명분 없는 전쟁을 하는 러시아군의 사기도 문제지만 또 하나 중요 요소는 소련제 무기의 형편없는 품질이었다. 드론부터 순항 미사일과 마하 5 이상의 탄도미사일까지 방어 가능하다는 판치르-S2 방공시스템은 아주 저급한 터키의 아음속 바이락타르 드론에도 파괴되었다. 최신 탄도미사일은 보통 오차 범위가 보통 1~2m다. 그러나 러시아판 미사일은 4km 떨어진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민간 아파트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품질이 형편없는 러시아제 미사일이 목표물과 너무 먼 곳에 떨어진 것이다. 3중 방어 장치가 되어있다는 카모프-52 헬기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 제블린에도 격추되었다. 미그-27, 35 수호이-35 전투기도 형편없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러시아 무기의 품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중국의 무기는 어떠한가? 숫자는 매우 많다. 항공모함 3척, 젠 20 스텔스 전투기 등 다양하다. 그러나 중국 항공모함은 외해에 있는 시간보다 조선소에서 수리하는 시간이 더 많다. 200메터를 넘는 엄청난 길이인데도 동력장치는 디젤엔진이다. 원자력 추진이 아니다. 그런데 전자식 케타펄트로 이륙한다고 한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런 디젤엔진의 출력으로는 전자적 추진으로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더욱이 그들이 자랑하는 젠20 전투기는 카나드를 갖춘 모양이 절대로 스텔스기 일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소련제 엔진을 복사한 젠20 엔진은 러시아제 엔진의 80% 추력으로 이런 추력으로는 도저히 무기를 장착한 상태로 함상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중국항모에는 비행기들이 올라와 있지 않고, 항상 빈 상태 또는 불과 몇 대의 비행기만 실려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만약 정말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먼저 하고 최후에 해군력이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대만 해로(海路) 침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육로(陸路) 침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육지 전쟁은 평야 전반으로 펼쳐져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함대를 이용한 침공은 좁은 함정 안에 모든 무기와 사람이 갇혀있어야 한다. 미국 해군의 미사일 정확도는 불과 몇 메타 오차도 없다. 군함을 사용하는 대만 해상 침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양안전쟁 즉 우크라이나와 대만 두 전쟁을 동시에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안전쟁의 뜻을 살펴보면 그리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양안전쟁을 좀 더 길게 부르면 『양안 전면 전쟁』이다. 우크라이나나 대만은 둘 다 전면 전쟁이 아니다. 그러면 중국이 대만을 정말 침공할까? 속단하기 어려운 난제다. 중국 입장에서는 특히 시진핑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차지하고 싶은 것이 대만이다. 그러나 대만이 미국의 비호 아래 있는 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날카롭게 거의 전쟁이 일어날 듯이 보이는 『언어전쟁』으로 끝나거나, 또는 미국의 심지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국 코앞에 있는 마주섬과 진먼섬을 공격하는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속단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난제다. 대만 문제만으로도 원고 량이 너무 많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다음 주로 미루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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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동 정암교회, 어려운 이웃에 300만원 상당의 쌀 기탁동백동 정암교회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백미 10kg짜리 100포(3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기흥구 동백동 정암교회(담임목사 이동환)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백미 10kg짜리 100포(3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기탁한 백미는 교회 신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정암교회는 수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성품을 기탁해 오고 있다. 이날 기탁식에 참석한 최승원 목사는 “겨울을 앞두고 경제적으로 더 취약한 이웃을 위해 신도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올해도 잊지 않고 나눔에 동참해 주신 정암교회 신도들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탁 해주신 백미는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탁받은 백미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에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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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풍년이로다 ‘시골마을의 한로일에는’ 진행한국민속촌 벼베기 (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오곡백과를 수확하고 겨울 준비를 하기 위한 ‘시골마을의 한로일에는’ 행사를 11월 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찬 이슬이 맺힌다는 뜻의 한로는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겨울이 오기 전 추수를 끝내야 하는 시기다. 민속촌에서는 단옷날 직접 모낸 벼를 한로일에 수확하는 과정까지 지켜볼 수 있어, 도심에서 농경 문화를 접하고 생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손꼽힌다. 올해도 풍년을 맞은 시골 들판에는 노랗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 기간 민속마을 40호 앞 논밭에서는 3차례에 걸쳐 벼 베기, 탈곡하기, 짚가리 세우기의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 벼를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은 농경 문화에 대한 이해와 쌀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한국민속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마련됐다. 직접 재배한 조롱박을 박박 긁어 말린 후 쌀을 뜨거나 막걸리, 동동주를 마시는 데 쓸 수 있는 ‘오돌댁의 바가지’ 체험과 호미를 이용해 직접 캔 고구마를 한 바구니째 들고 갈 수 있는 ‘감자댁의 고구마’ 체험으로 관람객은 풍성한 가을을 느끼며 양손 가득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추수와 동시에 겨울을 준비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과 전통문화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물레댁의 솜실 △명주댁의 실타래 △이엉장이의 가마니 시연 행사도 준비됐다. ‘물레댁의 솜실’은 민속촌에서 직접 키운 목화솜을 실로 만드는 아낙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엉장이의 가마니’는 가마니의 역사적 배경과 일제강점기에 이뤄졌던 이엉잇기 금지에 대한 역사적 해설을 곁들인 스토리형 시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흥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치자와 소목으로 물들인 염색 체험 등 우리 고유의 민속 문화를 쉽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들이 즐비해 있다. 민속마을 32호에는 심부자의 놀이터가 열리는데 어렸을 적 추억의 놀이인 딱지치기,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가 준비됐다. 한국민속촌은 우리 전통문화를 더 많은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는 경기도민은 최대 30%의 할인 혜택이 동반 1인까지 적용되며, 10월 한글날을 맞아 순수 우리 한글 이름을 가진 관람객이 방문 시에는 동반 3인까지 할인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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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인형극제, 인형극 마을 주민들과 함께 축제 한마당시민기획팀이 만든 인형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인형극 마을 축제 ‘녹색장터’가 춘천 사농동 현대아파트 옆 공터에서 진행됐다.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이사장 조현산)가 인형극 마을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개최하는 시민주도형 축제를 29일 춘천인형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춘천인형극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진흥원의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국비 1억원을 지원받으며 기획됐던 WOW!(Wonderful Objet World):환상의 인형 놀이터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WOW!(Wonderful Objet World):환상의 인형 놀이터는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단체를 구축하고 지자체 협력을 체결해 춘천인형극장을 중심으로 지역 내 협력단체를 지속해 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춘천인형극제는 춘천인형극장이 위치한 신사우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4개의 시민기획팀을 구성했으며 문화가 있는 날 팀별 워크숍, 시민기획팀 교류회, 제34회 ‘퍼펫 카니발’ 참여 등 인형이라는 매개체로 시민기획팀(지역주민)이 지역주민에게 문화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시민기획팀은 그간 구축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29일 춘천인형극장에서 공연·체험·부대프로그램이 진행되는 ‘WOW!(Wonderful Objet World):환상의 인형 놀이터’ 시민축제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축제장에서는 △사우어린이집의 ‘우당탕탕 쓰레기 구출 대작전’ △꿈마루동화의 ‘달님 별님의 전설’ △강북지역아동센터의 ‘학교 유령’ △파크에뷰아파트의 ‘뿜뿜뽱뽱, 꿈마루 댄스단!’ 등 시민기획팀이 직접 제작한 인형극 4편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각 공연 작품과 연계되는 인형 만들기 키트를 활용한 체험을 통해 모든 관객이 인형극을 통해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춘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과 먹거리 장터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쌀쌀해진 계절을 따듯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캠프파이어 운영 및 경품 이벤트와 포토존 부스를 운영해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홍용민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춘천에 걸맞게 춘천인형극장을 시민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주도형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 춘천인형극제로 시민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스며들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제의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춘천인형극제 홈페이지에서 예약 및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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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전체 프로그램 소개 영상 공개! 장편과 단편을 아우르는 풍성한 프로그램 구성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사진 :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DGK(한국영화감독조합)와 중구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울 중구, CJ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2022 THE CMR)>이 전체 프로그램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10월 27일(목)부터 11월 2일(수)까지 7일간 개최되는 <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이 전체 프로그램 소개 영상을 공개해 영화제의 임박을 알렸다.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세로시네마 앤솔로지 <디렉토피아 DIRECTOPIA – 감독들이 세(새)로 본 미래>’는 서울시 중구 전역을 배경으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근미래와 원미래 등 미래에 관한 단편영화를 선보인다. ‘세로시네마 앤솔로지 <디렉토피아 DIRECTOPIA – 감독들이 세(새)로 본 미래>’는 2022년 10월 27일 오전 10시 12편 모두 틱톡 세로시네마 계정(@verticalshortfilm)에서 공개되며 오프라인 상영도 예정되어 있다. 장편감독주간의 프로그램은 감독 데뷔 30주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인생 · 철학을 담아낸 마스터클래스 ‘충무로 클라쓰: Director of Directors 박찬욱’, 총 14개의 장편 작품을 두고 모더레이터 감독이 게스트 감독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묻는 ‘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넷플릭스의 미공개 작품인 노아 바움백 감독의 <화이트 노이즈>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를 상영하는 ‘넷플릭스 특별 상영’이 준비되어 있다. 단편감독주간의 프로그램은 6인의 큐레이터 감독이 직접 구성한 단편경쟁섹션인 ‘6인의 큐레이션’,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 '칼맹 보렐 Calmin Borel'이 직접 선택한 영화들을 특별 상영하는 ‘클레르몽페랑 특별전’, CJ문화재단 ‘스토리업’이 선정한 주목해야 할 아시아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CJ문화재단 '스토리업 쇼츠 아시아', 지난해 영화제를 빛내 준 수상작 7편을 다시 한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THE CMR 수상작 특별전’이 준비되어 있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단편영화 시상 ‘THE CMR Awards’는 윤가은 감독, 강길우 배우 등 7인의 최종 심사위원의 최종 심사를 통해 총 상금 4천 8백만 원의 주인공을 발표한다. 또한 영화제 기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와 극장 내 오프라인 투표를 동시 진행하여 관객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THE CMR Awards’는 봉만대 감독의 사회와 가수 이주혁의 축하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를 이끌어 갈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하였다. CJ문화재단의 ‘스토리업 특강’은 2011년부터 신인ㆍ예비 영화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영화계 전문가와 명사들의 강연을 진행해왔다. 이번 <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업 특강’에서는 <일장춘몽>, <정직한 후보>, <허스토리>, <남산의 부장들>, <남한산성>, <수상한그녀> 등 많은 흥행작에 참여한 정지은 편집감독이 영화편집과정과 다양한 작업 사례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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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국 교수의 생활과 경제이야기 “우리는 근로자인가? 아니면 근사자(勤思者)인가?”김상국 교수 (국민문화신문) 김상국 교수 = 우리는 몇십 년 동안 근로자라는 말을 사용해 왔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이 말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아니 이미 상당히 지난 것 같다. 그 이유를 말해보겠다. 우선 근로자라는 말을 설명한다면, 단어 그대로 ‘정해진 룰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비해 『근사자(勤思者)』는 한자(漢字)가 뜻하는 바와 같이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언어는 자기 실현의 의지”가 있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이 말이 뜻하는 바는 ‘말’은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심리에 작용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우리가 ‘매일’ 쓰는 말이 우리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즉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 격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금은 누구나 쓰는 단어지만 “청년실업”이라는 말도 지금부터 10여년 훨씬 이전 내가 주간매경에 글을 연재할 때 처음 쓴 단어다. 단어는 특히 경제관련 용어는 우리들의 관심 방향을 정하는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근로자라는 단어 대신에 근사자(勤思者)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왜 좋겠냐는 이유를 말해 보겠다. 거기에는 대단히 큰 경제적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경제 환경의 ‘심각’한 변화』다. 글을 쓸 때 최고의 표현은 자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는 여기서 『심각한』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였다.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한 이래 최근 100여년을 제외하고 약 1만년 이상을 우리는 항상 공급이 수요(소비)를 따라가지 못한 상태에서 살았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의 일반 백성들은 가난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필요한 만큼의 물건이 원천적으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고 누구나 대부분 가난했다. 더욱이 그때는 인권이라는 말도 없었다. 국가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개념도 없었다. 그래서 민중은 수탈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고, 정도가 심해지면 옆 나라를 침략하여 뺏어 오거나 그것도 아니면 반란이 일어나서 왕조가 바뀌는 일이 흔히 벌어졌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있었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랬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지배한다.” 이 말을 듣고 바로 이해하신 분에게 나는 깊은 경의를 표한다. 나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하기 까지 20여년 이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여튼 이 문장의 뜻은 경제가 잘되어야 그 위에 있는 도덕, 윤리, 정치와 같은 상부구조가 잘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쉽게 말하면 ‘먹고 사는 것이 풍부해야 나라가 잘 돌아간다.’ 뜻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속담이 떠오른다. “코 밑에서 인심 나는 것이여!” 코밑에 뭐가 있는가? 입(口)이 있다. 즉 먹고 사는 것이 풍부해야 인심도 풍요로워 진다는 뜻이다. 한자도 마찬가지다. 평화롭다 할 때의 화(和)자를 보자. 벼 화(禾) 앞에 입 구(口)가 붙어 있다. 즉 먹는 입 앞에 먹을 것(벼, 쌀)이 있어야 평화롭다는 것이다. 어찌 그리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서양이나 똑 같이 말하는지 신기로울 정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 그런데 이런 일만년 넘게 지속되었던 시장, 즉 『초과수요가 존재하는 시장에 일대 변화가 생겼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장이 영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바로 『산업혁명』이다. 사람과 동물 기껏해야 풍력이나 수력으로 소규모 생산 밖에 가능하지 않았던 생산력이 증기기관을 이용함으로써 『대규모 공장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결과 영국 국민이 소비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러면 이렇게 과잉 생산된 제품을 어떻게 처리해야겠는가? 당연히 나에게 싼 원료를 제공하고, 내가 만든 물건을 비싸게 사줄 나라가 필요하게 되었다. 곧 식민지가 필요해 진 것이다. 그래서 식민지를 개척할 필요성이 생겼고 그 식민지 개척을 위해 전쟁을 벌린 것이 바로 1차 세계대전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성공한 영국은 해가지지 않은 나라 ‘대영제국’이 된 것이다. 비록 영국 보다는 늦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빠르게 산업혁명을 성공시킨 불란서도 제법 많은 식민지를 경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이탈리아는 수십개의 국가로 나뉘어져 힘을 못썼으나 가리발디 장군의 혁혁한 도움으로 엠마뉴엘 2세는 이탈리아를 통일할 수 있었다. 당시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수백개의 공국으로 쪼개져 있었다. 그러나 비스마르크의 맹활약으로 빌헬름1세는 독일을 통일하고 황제의 직위에 올랐다. 통일은 국가의 힘을 극대화하고, (우리도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시에 자기의 극대화된 힘을 외부에 사용하고 싶어 한다. 즉 통일을 이룬 이 두나라 독일과 이탈리아는 자기의 남는 힘을 세계를 지배하는데 한 몫하고 싶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계는 영국, 불란서 그리고 옛날부터 식민지를 경영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미 차지하고 있었다. 그럼 어떠해야 그들의 식민지를 가져올 수 있겠는가? 방법은 단 한 가지 뺏어오는 것이다. 국가 간에 땅을 서로 뺏어오고 뺏기는 것이 곧 전쟁이다. 그래서 독일과 이탈리아가 편을 짜서 일으킨 전쟁이 바로 2차 세계대전인 것이다. 조금 긴 설명이었지만 이런 것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우루과이라운드(UR)나 1997년 우리나라 IMF 경제 위기를 예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여튼 이런 산업혁명과 그 후 엄청난 속도로 발달한 산업생산 능력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게 만들었다. 즉 『초과공급』이 생기는 시장이 된 것이다. 초과공급이 생기면 반갑지 않은 결과물이 반드시 생긴다. 바로 팔리지 않는 제품 『재고』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기업도 재고를 반기지 않는다. 그러니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내 물건을 팔아야 한다. 어떻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 이것이 현실화 된 것이 요즘 말하는 경쟁의 심화고 ‘무한경쟁’이며 고객 감동이라는 말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박차를 가한 것이 또 생겨났으니 바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등장이다. 이제 사람을 대체 가능할 수도 있는 기술이 등장함으로써 잉여 생산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잉여 인간’이 생기게 된 것이다. 잉여 생산물을 우리는 재고라고 부르고, 잉여 노동력을 우리는 『실업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 세태는 특히 우리나라 언론들은 『3D』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힘들다』라는 말을 유행시킨다. 우리나라는 청년실업이 문제인데, 외국인 노동자는 넘쳐나고,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실업세태인가가 궁금하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말로 안타깝게도 미래 경제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 있으면 중소기업 자리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지금까지는 과거 화려한 경제성장 시절에 쌓아 놓은 부(富)가 있어서 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식들도 부모도 나이 들어간다. 아마 곧 결혼도 할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10년 후 모습이 어떻게 될지는 너무 뻔한 상황이다. 언론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나는 우리나라 언론들이 이제는 더 이상 포퓰라리즘에 빠지지 않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경제상황의 변화가 우리가 이제 『근로자가 아니라 근사자(勤思者)』가 되어야 하는 명백한 이유인 것이다. 이제는 열심히 노력하여 『제품(製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팔릴 수 있는 『상품(商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이제는 정해진 룰을 따라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이제 어떻게 하면 내가 만든 물건이 팔릴 수 있겠는가? 원가나 디자인이 어떻게 하면 경쟁자 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는 근사자(勤思者)가 되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내가 근사자를 주장하는 진정한 이유다. 나는 나의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한 말이 있다. “99% 곰같이 일하고, 1% 뱀같이 영리해라. 그래야 살아남는다. 과거와 같은 높은 고도성장 시절에는 누구나 직장을 잡을 수 있었고, 때가 되면 진급도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100명이 입사했다면 몇 명이나 임원 또는 부장이 될 수 있을 까? 아마 1%도 채 안될 것이다. 너희들이 탑 1%가 되고 싶다면 탑 1% 답게 행동해라. 기업은 너희들이 8시간 일했기 때문에 월급을 주는 것이 아니다. 너희 들이 초과공급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는데』 도움이 되어서, 또는 신입사원인 경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월급을 주는 것이다. 이 말을 잘 기억해라.” 일부 부모 또는 배우자들은 “힘들면 그만두어라. 내가 번 것으로 카페 등을 해라.”라는 분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몇 달밖에 생존하지 못하는 카페가 많이 생기고 없어진다는 말도 들었다. 두어번 실패하면 부모의 재산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을 것이다. ‘힘들면 하지 말아라.’라는 자식 사랑이 진정한 자식 사랑인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전 세계는 포화시장의 길로 더욱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AI와 로봇은 특히 나를 걱정시킨다. 그렇다고 우리가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근사자(勤思者)가 되는 길밖에 없다. 청년실업이 문제이면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넘쳐나며, 실업수당을 타기 위해 면접을 보고 제출용 명함만을 받아 가는 우리나라 현실이 정말로, 정말로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