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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푹 패고 S자로 휘고…전국 도로 무섭다매년 수십건 교통사고로 인명피해 속출…봄철 행락객 안전 위협"위험 요소 없애자" 전국 지자체 위험도로 구조 개선 '전쟁' (전국종합=연합뉴스) 봄 행락철을 맞아 수학여행과 대학가 수련회, 기업체 야유회 등 나들이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도로 곳곳에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24일 전국 주요 지자체 등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야기할 구조적 문제를 안은 도로들이 전국에 많다. 움푹 패인 강원도내 한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강원도에서는 내륙에서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속초∼인제 간 미시령 동서 관통 도로가 '마의 구간'이란 오명을 안고 있다. 이 구간은 2009년부터 2012년 말까지 47건의 교통사고로 7명이 숨지고 256명이 다쳤다.경찰이 2013년 4월부터 속초방면 미시령 터널 종료 후 300m 지점에서 요금소 앞 300m 지점까지 3㎞ 구간에서 과속 단속을 하자 교통사고는 연간 20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충북지역에서는 청주 상당산성∼명암도로 구간이 '공포의 도로'로 꼽힌다.2009년 11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경사가 9.8%로 비교적 심하고 급커브 구간이 많다. 이곳에서 최근 5년간 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자 청주시는 교차로 및 내리막 구간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청주시는 사고 빈발지점인 명암타워 인근 우회차로 폭을 평균 4m에서 5.5m로 넓혔고 대형표지판과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사고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부산에서는 백양터널 요금소∼부산 사상구 신모라사거리까지 1.5㎞ 구간이 위험하다.이 구간은 20∼30도 가량의 급한 내리막길인 데다 부산 외곽으로 빠지는 화물차량도 많아 연쇄 충돌 사고의 위험이 있다.사상구는 2011년 이 지역을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교통안전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안전시설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해 예산 50억원을 확보해 공사의 80% 이상을 마무리했다.경기도는 위험도로 25곳을 선정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884억원을 들여 29.7㎞에 도로 선형을 개선하거나 우회도로를 만들고 있다.25곳 도로는 김포시 통진읍 국지도 56호선 마룡∼덕천 0.6㎞, 안성시 삼죽면 내강리 국지도 82호선 0.4㎞,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농어촌도로 102호 1.4㎞,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지방도 302호선 1㎞, 동두천시 생연동 지방도 364호선 3㎞,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지방도 391호선 2㎞ 등이다.이들 도로에서는 2010∼2012년 교통사고로 25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인천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지하에서 이뤄지는 공사구간의 상부도로에 위험 요소가 많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현장 인근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에서 지름 6m·깊이 5m 가량의 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랐다.경남지역의 대표적 위험 도로인 양산시 1051호 어곡동∼에덴벨리 구간 지방도는 구조 개선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양산 '죽음의 도로' 옛말…새롭게 달라진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양산시는 2011년 3월 26일 이곳에서 대학생들이 탄 버스가 추락, 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친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100억원을 들어 지난해 말 구조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2011년 3월 대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남 양산시 어곡동 1051호 지방도의 급경사 S자형 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전남도는 2014년부터 영암 송평면∼금정면 도로(길이 800m·편도 1차선), 고흥 두원면 도로(길이 1.1㎞·편도 1차선)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선형 개선이 필요한 37곳을 선정해 위험도로 구조 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전국 지자체가 '공포의 도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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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급' 복합쇼핑몰 온다…2년내 수도권 7곳오프라인의 새로운 시도…롯데·신세계, 사활 걸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온라인 쇼핑의 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머드급 복합쇼핑몰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오는 2018년까지 복합쇼핑몰 7곳(롯데 4곳·신세계 3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들 복합쇼핑몰의 연면적은 최대 40만㎡ 안팎으로 축구장 면적의 70배에 달하는 크기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영화관, 식당 등을 한곳에 모아놓아 쇼핑과 여가생활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 롯데몰, 은평·인천터미널·상암·송도에 18일 롯데백화점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오는 12월 서울 외곽 지역인 은평뉴타운에 롯데 복합쇼핑몰이 문을 열 예정이다. 3만3천여㎡ 규모 부지에 지하 2층∼지상 9층(연면적 16만㎡) 건물이 세워지고 쇼핑몰과 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내년 하반기에는 인천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37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이어 송도 복합쇼핑몰(연면적 41만4천㎡)과 상암 복합쇼핑몰(연면적 23만㎡)도 2018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는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2014년에 잠실, 수원, 동부산에 복합쇼핑몰을 연이어 개장하며 복합쇼핑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 하나만 내세워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체류하며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 개장한 잠실 롯데월드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신세계, 하남·삼송·안성에 신세계는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꼽고 있다. 오는 9월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문을 여는 하남 복합쇼핑몰은 연면적 44만㎡ 규모로, 백화점과 영화관, 키즈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대규모로 들어선다. 약 1조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다양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도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일대에 연면적 37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이 개점한다. 이곳에는 7천500억원이 투자됐다. 2018년 하반기에는 경기 안성시에도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2019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대전, 송도 지역에도 복합쇼핑몰 건립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이밖에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도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복합쇼핑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 쉐어(Life share)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풍성한 볼거리를 갖춘 새로운 신개념 쇼핑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하남 복합쇼핑몰 조감도. [신세계 제공] ◇ 일부 지역선 업체간 생존 경쟁 치열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복합쇼핑몰 건설에 총력을 쏟는 것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오프라인의 매출 신장세가 나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쇼핑으로 국한됐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기존 기능에 영화관, 식음시설, 놀이시설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대형 유통시설이 지역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이 건립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일례로 서울 은평에 건립되는 롯데 복합쇼핑몰과 고양 삼송에 건설 중인 신세계 복합쇼핑몰 간 거리는 지하철로 두 정거장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가깝다. 송도에 나란히 들어서는 롯데·신세계 복합쇼핑몰은 왕복 8차로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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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통과 경기지자체들 미묘한 온도차환영 속 일부 나들목 요구…성남 "환경훼손 우려" 반발 (성남=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정부가 19일 건설 계획을 발표한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지나는 경기지역 지자체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일단 안성시와 광주시는 접근성 개선에 따른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하며 반색하고 있다.특히 안성시는 지난 16일 용인시, 천안시, 세종시와 함께 여야 대표를 방문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촉구하는 내용의 시민 서명부와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건설 계획 발표를 고대해왔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고삼면, 보개면, 금광면, 서운면 등의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광주시도 국도3호선과 영동고속도로 등 시를 지나는 기존 주요 도로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용인시와 하남시는 고속도로 건설을 반기면서도 해당 지역의 나들목(IC) 설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용인시 관계자는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공개된 노선에는 용인에 IC를 설치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며 "IC가 없으면 지역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노선 계획을 세울 때 IC 2개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하남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때 나온 노선을 보면 하남에 IC가 없는데 이대로 되면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한 차량이 기존 서하남·강일IC에 몰릴 수 있다"며 "정부에 IC 설치를 요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성남시는 경기지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에 포함된데 반발하고 있다.성남시와 시민단체들은 고속도로가 남한산성 도립공원 일부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다.성남시 관계자는 "고속도로 때문에 IC와 고가도로가 생기면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경관이 망가진다"며 "더욱이 성남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등 교통량 많 도로가 이미 지나고 있어 서울∼세종고속도로까지 통과하면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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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민자고속도로 건설…1단계 2022년 개통서울-세종 고속도로, 민자사업으로 추진(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일평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부 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세종간 통행시간도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로는 이르면 2016년말 착공해 2022년 개통할 계획이다. 그림 가운데 빨간색 선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도. 왼쪽은 경부고속도로, 오른쪽은 중부고속도로이다.1단계 서울~안성에 이어 안성~세종 2단계 2025년 완공 충북 연결 지선·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확장 추진서울∼세종 70분대 연결, 경부·중부선 혼잡 60% 해소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의 중간 지점을 따라 세로로 위치하며 서울∼안성 1단계 구간(71㎞)은 2022년, 안성∼세종 2단계 구간(58㎞)은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정부는 19일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결정했다. 2009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1.28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으나 6조원이 넘는 사업비 때문에 6년을 미루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형성되면서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이다.서울∼세종고속도로는 구리시에서 시작해 서울 강동구, 하남시, 성남시, 광주시, 용인시, 안성시, 천안시를 거쳐 세종시 장군면까지 129㎞를 6차로로 연결한다. 서울∼안성 1단계는 최대한 빨리 착공하고자 한국도로공사가 공사를 먼저 하다가 완공 전에 민간 사업자에게 넘긴다. 2009년 기본계획이 이미 나왔기에 내년 초 곧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면 연말에 착공해 2022년 개통한다.안성∼세종 2단계는 기존의 민자도로건설과 마찬가지로 제안서를 받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에 착공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선과 중부선에서 각각 15㎞ 떨어진 중간지점에 건설되며 시작점은 구리∼포천고속도로, 종점은 대전∼당진고속도로와 연결되고 위례신도시(11만명), 동탄2지구(30만명) 및 세종시 인구증가에 대비하게 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통행시간은 평일 108분·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세종고속도로는 자율주행 기반시설·지능형교통체계·스마트톨링시스템 등을 갖춘 최첨단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된다.또 충북 주민을 위해 서울∼세종고속도로에서 연기∼오송간 지선 건설을 검토하며, 그동안 충북지역에서 요구해온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도 필요한 일부 구간에서 추진하기로 하고 타당성을 재조사하기로 했다.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만성 교통혼잡 해소를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신설을 결정했다"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부선 혼잡구간의 60% 정도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건설비용 6조7천억원 가운데 정부가 용지비 1조4천억원을 부담하고 건설비 5조3천억원은 100% 민자로 조달한다.정부가 올 상반기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 도입한 '손익공유형 민자사업(BTO-a)'방식으로 추진해 조달자금 금리를 낮추는 등 통행료는 최근 건설된 민자도로 대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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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우유 어쩌나…원유가 연동제 탓에 값도 못내려(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우유가 남아돌고 있다.낙농가와 유업계가 적극적으로 우유 생산 감축에 나서면서 최근 들어 생산량이 조금씩 줄고 있지만 여전히 우유 재고는 가득 쌓여 있다.그럼에도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식에 따라 원유(原乳) 가격을 정하는 원유가격연동제 때문에 우유가 남아돌아도 가격을 내릴 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연합뉴스 자료사진>> ◇ 생산 증가하는데 소비 부진…우유 재고 '눈덩이'낙농진흥회 집계에 따르면 유가공업체가 쓰고 남은 원유를 보관 목적으로 말린 분유 재고를 원유로 환산한 양은 올해 9월 기준 26만2천659t이다.1년 전인 지난해 9월(18만7천664t)보다 40% 많은 양이다. 분유 재고량은 작년 11월에 2003년 이후 11년 만에 20만t을 넘고 나서 1년 가까이 매달 20만t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우유 재고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 겨울부터다.2010∼2011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전국에 있는 젖소가 10%가량 도축돼 우유가 모자라는 상황이 됐다.이후 정부는 원유 생산량 증대 정책을 펼쳤고 유업계는 생산 농가에 증량 요청을 했는데 결국 2년 후 과잉 생산으로 이어졌다.또 통상 겨울 날씨가 따뜻하면 젖소가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데 2013년과 2014년 겨울이 비교적 따뜻해 집유량이 대폭 늘었다. 여기에 사료 값도 내려 원유 생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작년 원유 생산량은 221만4천t으로 2013년(209만3천t)보다 5.8% 증가했다. 안정적인 국내 원유 생산량은 210만t 안팎이다.생산량이 늘었지만 불황 등으로 소비가 부진해 우유 재고는 눈덩이처럼 쌓였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구당 우유 월평균 구매액은 2012년 2분기 1만4천447원에서 올해 2분기 1만2천88원으로 16.3% 줄었고, 같은 기간 월평균 구매량은 5.79㎏에서 4.92㎏로 15% 감소했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 젖소 자율도태 3천800두 결의(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9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전국낙농관련조합장 협의회 및 젖소 자율도태 3천800두 실시 결의대회'에서 이기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비롯한 낙농관련조합장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5.10.19 xanadu@yna.co.kr ◇ 젖소 도축까지…원유 생산 줄이려 안간힘 우유 과잉이 심각해지자 낙농가와 유업체는 원유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젖소 도태 사업을 추진했다.국내 원유 생산량의 35%를 생산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1월부터 젖소 5천400여마리에 대한 도축작업을 했다. 이어 원유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낙농진흥회도 지난 3월 젖소 3천633마리를 도축하기로 의결했다.지난달 전국 16개 낙농 조합도 국내에서 착유 중인 젖소 총 20만8천두의 1.8%인 3천800두를 자율적으로 도축하기로 결의했다.그 결과 올해 들어 9월까지 젖소 도축 두수는 5만1천315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천27두) 보다 38.6% 늘었다.이 기간 원유 생산량은 166만3천79t에서 164만6천475t으로 1%(1만6천604t) 줄었다. 우유 생산량을 줄이는 작업이 이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또 낙농진흥회는 원유 부족 시기에 농가의 원유 생산 확대를 독려하려 도입한 수입 보장 정책인 '연간총량제'를 이달 1일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농가별 우유 생산 할당량(쿼터)이 있어 이 쿼터를 초과해 생산하면 제값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젖소는 계절에 따라 생산하는 우유량이 들쭉날쭉한 점을 고려해 농가에 초과 생산분에 대한 차액을 보상해 주는 제도가 연간총량제다.한편 유업체는 발효유·가공유 등 신제품 출시, 제품 할인 등 판촉활동 강화, 커피전문점·제과업체 등으로의 납품량 늘리기 등으로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우유 생산과잉' 어려움 겪는 낙농업계 돕자"(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원유 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낙농업계를 돕기 위한 우유 소비 촉진 행사가 펼쳐져 농협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우유와 치즈를 나눠주고 있다. 2015.7.2 kane@yna.co.kr ◇ 수요·공급 무시한 원유 가격 산정 방식 우유가 남아돌아도 우유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것은 매년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원유 기본 가격이 정해져서다.즉 시장 상황을 반영해 유업체가 마음대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예전에는 2∼3년에 한 번씩 낙농가와 유가공업계가 원유가격 협상을 할 때마다 서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극단적인 대립을 벌였다.우유생산비를 낙농가는 최대한 높게, 업계는 최대한 낮게 산출하다 보니 협상은 항상 파국이었다.이러한 폐단을 막고자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공식에 따라 원유 가격을 결정토록 한 제도가 원유가격연동제다.제도 도입 첫해인 2013년에는 원유 기본 가격이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약 13% 올랐다. 지난해는 ℓ당 인상요인 25원이 발생했으나 가격을 동결했다. 올해도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ℓ당 15원의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어려운 수급 상황을 고려해 원유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지난 6월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해 올해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원유 기본가격은 전년과 같은 ℓ당 940원이다.하지만 우유가 남아도는데도 수요·공급 원리를 무시하고 공식에 따라 기계적으로 원유가격을 도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무조건 생산비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구조를 일부 개선해 수급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제도를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뿐 아니라 생산도 효율적으로 조정할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외국 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원유가격연동제에 개선할 사항이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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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편지와 함께 잠든 신해철…"남편이 매순간 보고싶다"(종합)1주기 추모식에 유족·동료·팬 500여명 참석…유해, 야외 안치단에 봉안 (안성=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To 아빠, 아빠 사랑해요~♥ 뭐하고 계세요?'가수 고(故) 신해철의 딸 지유(9) 양과 아들 동원(7)군이 아빠에게 쓴 편지 봉투에는 천진한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25일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린 신해철 1주기 추모식에서 납골당에 있던 고인의 유해가 야외 안치단(추모 조형물)으로 옮겨져 영면했다.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안치단에는 두 자녀의 편지를 비롯해 고인의 분당 작업실을 재현한 모형물, '내일은 늦으리' 카세트테이프, 고인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 상패가 함께 담겼다. 높이 2m, 너비 1.7m 크기의 오면체 모양으로 된 안치단은 딸이 그린 그림과 '빛이 나는 눈동자가 있어서, 우리를 보고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두 자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여기에는 넥스트의 대표곡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의 가사가 새겨졌다. 유해가 옮겨지고 두 자녀는 고사리 손으로 흰 국화를 헌화했다. 1년 전 고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추모곡으로 널리 불린 '민물 장어의 꿈'을 넥스트의 트윈 보컬 이현섭이 선창하고 동료와 팬들이 합창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추모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팬클럽 '철기군' 등 가슴에 보라색 리본을 단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에서 온 한 여성 팬(38)은 "신해철 씨가 생전 좋아하는 색이 검은색, 빨간색, 보라색"이라며 "고인이 평소 검은색, 빨간색 의상을 많이 입어 세 번째로 좋아하는 보라색 리본을 달았다"고 말했다. 추모식은 송천오 신부가 집전한 미사로 시작됐다. 맨 앞자리에는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와 두 자녀, 부모, 누나가 자리했다. 두 자녀는 의젓한 표정으로 찬송가를 불렀고, 부인은 간간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유족뿐 아니라 이현섭, 김세황, 정기송 등 전·현 넥스트 멤버 10여 명과 '절친' 남궁연, '히든 싱어'의 신해철 편에 출연한 모창자들, 팬들까지 500여 명이 자리해 여전히 믿기지 않는 고인의 부재를 가슴 아파했다. 팬들은 영정사진에 마지막 메시지를 적어내려 가며 가시지 않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마치 고인의 위로처럼 유토피아추모관 평화의광장에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가 크게 울려퍼졌다. 추모사 낭독에선 동료와 팬이 고인의 음악적인 업적에 감사하고, 독설가가 아닌 따뜻한 형이자 아버지였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워했다. 이현섭은 "신해철 님의 발자취는 한국 대중음악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형님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한다.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겠노라"고 말했다.교복을 입고 낭독을 한 고교 3학년 팬 이승우 군은 신해철의 실물을 본 적도 공연을 간 적도 없다며 "우연히 넥스트의 '세계의 문'으로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줬다.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줬다. 그는 떠났지만 우리는 그 뜻을 잊지 않겠다"고 울먹이다가 눈물을 흘렸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가수 싸이,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부인 윤원희 씨는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에 "암흑 속에 있는 것 같은 시간이었다"며 "힘든 와중에도 천사 같은 아이들이 제 손을 잡아줬고 온 국민의 애도와 격려를 받았다. 어린 아이들이 세상에서 날개도 펴지 못하게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족끼리 더 힘을 모으게 된 것 같다"고 지난 1년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며 "아빠가 같이 입학식도 가고 손도 잡고 입장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같은 시간대 잠든 건 아니었지만 여전히 누울 때마다 빈자리가 크다. 밤에 자다가 몰래 울기도 한다. 매일 매 순간 보고 싶다"고 남편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나타냈다. 또 "직장을 다니면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며 "제가 직장을 나가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두 아이를 챙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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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 한번 놀아보소"…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11일까지 닷새간(안성=연합뉴스) 7일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7시에 열릴 개막식을 앞둔 안성맞춤랜드 모습. 2015.10.7 <<안성시 제공>> zorba@yna.co.kr11일까지 닷새간…남사당·해외민속 공연 등 펼쳐져(안성=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7일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축제는 메인무대, 옛장터무대, 실내공연장, 시민예술무대 등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풍물, 버나, 무동, 줄타기 등 남사당 놀이공연의 진수가 펼쳐지며 안성이 자랑하는 전통예술공연인 태평무와 평양통일예술단 공연, 전통 혼례, 어린이전래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축제 기간 매일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바우덕이 5色 콘서트에는 국악인 오정혜와 김영임을 비롯해 가수 장윤정, EXID, 코요테, 신효범, 주현미, 적우 등이 출연해 흥을 돋운다. 플루트·브라스·퓨전국악 공연도 함께한다."예서 한번 놀아보소"…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안성=연합뉴스) 7일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사진은 전날인 6일 전야제 행사로 열린 봉산로터리∼내혜홀광장 구간 길놀이 퍼레이드 모습. 2015.10.7 <<안성시 제공>> zorba@yna.co.kr우즈베키스탄, 슬로바키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스페인, 멕시코, 러시아 등 각국의 민속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옛 장터의 주막과 길거리 음식 페스티벌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주차장 외에 5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공간을 확보했다.앞서 6일 오전 전야제 행사로 서운면 불당골 바우덕이 사당에서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고 오후 7시부터 봉산로터리∼내혜홀광장 구간에서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안성 바우덕이 축제 개막(안성=연합뉴스) 7일 경기 안성시를 대표하는 '안성맞춤 바우덕이 축제'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안성맞춤랜드 일대에서 11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전날인 6일 전야제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황은성 안성시장. 2015.10.7 <<안성시>> you@yna.co.kr퍼레이드에는 해외공연단과 주민 등 3천여명이 다양한 의상을 입고 참여해 신명나는 길놀이 공연을 선보였다.남사당은 조선 후기 장터와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곡예, 춤, 노래를 공연했던 집단으로 전문 공연예술가들로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이다. 발생 시기는 조선 숙종(1661∼1720) 때로 추정되며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다.안성시는 지난 2001년부터 바우덕이를 기리고 남사당 문화를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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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넘쳐나는 주말…김제지평선축제 등 '펑펑'(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일 년 중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달은 10월이다. 정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축제가 이때 펼쳐진다.그렇다면 10월 중에서 가장 많은 축제가 열리는 주는 언제일까? 바로 이번 주다. 특히 주말에는 한글날 연휴까지 들어 있어서인지 축제의 축포가 전국 곳곳에서 어지러울 정도로 마구 펑펑 터진다.어느 축제를 즐길까? 행복한 고민이다. 아래 나열한 축제는 그중 일부. 일정을 보고 행선지를 정해보면 어떨까 싶다. ● 개천예술제 = 3~10일. 진주시 일원.●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 3~11일. 강화 삼랑성 전등사 일원.● 정읍구절초축제 = 3~11일. 정읍 옥정호 구절초테마공원.● 영주 풍기인삼축제 = 4~11일. 영주 풍기 남원천변● 파주북소리축제 = 5~11일. 파주출판도시.● 대야문화제 = 7~10일. 합천읍 일원.● 김제지평선축제 = 7~11일. 김제 벽골제.● 광주7080충장축제 = 7~11일. 광주 충장로 등.● 전주세계소리축제 = 7~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안성 남사당바우덕이축제 = 7~11일. 안성시내 일원.● 천안흥타령춤축제 = 7~11일. 천안삼거리공원 등.● 탐라문화제 = 7~11일. 제주시 탑골광장.● 횡성한우축제 = 7~11일. 횡성 섬강둔치.● 홍천 인삼·한우명품축제 = 7~11일. 홍천 토리숲 공원 등.● 설악문화제 = 8~10일. 설악산 로데오거리 일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8~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장흥 전어축제 = 8~10일. 장흥 회진항.● 강릉커피축제 = 8~11일.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이젠 등. ● 강릉 주문진오징어축제 = 8~11일. 강릉 주문진항.● 한성백제문화제 = 8~11일. 서울 올림픽공원 등.● 경주신라소리축제 = 8~11일. 첨성대 잔디광장.● 처용문화제 = 8~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등.● 회룡문화제 = 8~11일. 의정부시청앞.● 곡성심청효문화대축제 = 8~11일.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임실치즈축제 = 8~11일. 임실치즈테마파크 등.● 수원화성문화제 = 8~11일. 화성행궁 광장 등.● 증평인삼골축제 = 8~11일. 증평군 일원. 정선아리랑제● 부산자갈치축제 = 8~11일. 부산자갈치시장.● 명성산 억새꽃축제 = 8~11일. 포천 산정호수 등.●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축제 = 8~11일. 계룡산 도예촌.● 한국민속예술축제 = 8~11일. 평택 소사벌 레포츠타운.● 한글문화예술제 = 8~11일. 울산 중구 외솔기념관 등.●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 8~11일. 광양시 서천변 일원.● 드림파크 국화축제 = 8~18일. 인천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갈미한글문화축제 = 9일. 의왕시 갈미한글공원.● 제주조릿대길 걷기축제 = 9~10일, 조천읍 사려니숲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 9~11일. 가평 자라섬.●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 9~11일. 남해군 독일마을.● 홍천 나라꽃 무궁화축제 = 9~11일. 홍천종합운동장 등.● 대전효문화뿌리축제 = 9~11일. 대전 중구 뿌리공원.● 서산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 9~11일. 서산시 해미읍성.● 동래읍성역사축제 = 9~11일. 부산 동래읍성광장 등.● 군산시간여행축제 = 9~11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 명량대첩축제 = 9~11일. 해남 우수영관광지 등.● 고양호수예술축제 = 9~11일. 고양호수공원.● 구리 코스모스축제 = 9~11일. 구리시민한강공원.● 세종축제 = 9~11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 낙안민속문화축제 = 9~11일. 순천 낙안읍성.● 영광 법성포 굴비·수산물 축제 = 9~11일. 법성포구.● 강동선사문화축제 = 9~11일.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 정선아리랑제 = 9~12일. 정선 아라리공원.● 문경사과축제 = 9~25일. 문경새재도립공원.●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 9~11월 1일. 안면도 백사장항.● 의성 허준축제 = 10~11일. 서울 강서구 구암근린공원.● 남명선비문화축제 = 10~11일. 산청 남명기념관.● 서울아리랑페스티벌 = 10~11일. 광화문광장.● 서울억새축제 = 10~17일. 마포 상암동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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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알 '탱글탱글'…영동·화성·안성서 포도축제(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바라만 봐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늦여름의 포도송이. 줄줄이 늘어진 자흑색의 자태가 무슨 설치예술작품 같다.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처서가 지나서인지 포도송이는 더욱 탐스러워졌다. 한 입 깨물면 단맛이 말 그대로 '쥑인다' 싶다.포도가 날로 익어가자 그 축제도 함께 영글어간다. 이달 하순과 내달 초에 열리는 포도축제는 크게 셋. 영동포도축제와 화성송산포도축제, 안성마춤포도축제가 그것이다. 충북의 대표 축제인 영동포도축제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1회째로 주제는 '아빠와 떠나는 즐거운 과일나라 체험여행'. 포도따기, 포도밟기, 와인만들기, 와인족욕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28일 오후 7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낭만콘서트 7080, 코믹 매직쇼, 추풍령가요제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 서울·부산 등지에서 영동역까지 테마열차인 '와인트레인'이 운행된다.경기도 화성의 대표적 가을축제인 화성송산포도축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신면 궁평항 광장에서 열린다. 송산포도를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와 품평회, 포도 밟기, 와인 족욕, 와인 만들기, 포도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고 한다.연간 2만2천여t이 생산되는 화성송산포도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해양성 기후와 해풍, 조개류 등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와 함께 제8회 안성마춤포도축제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안성의 안성포도박물관에서 열린다. 안성시 서운면은 110년 전 우리나라 최초로 포도를 재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포도따기, 포도밟기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한편, 지난 7월에는 충북 옥천과 경북 김천 등지에서 제9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와 제6회 김천 자두·포도축제가 열렸고, 이달 21일부터 3일간은 전남 담양에서 제9회 고서포도축제가 펼쳐졌다. 포도밟기(영동)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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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낭만과 즐거움이 있는 안성 버스 여행(안성=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경기도 안성 370번과 380번 버스는 안성 일죽터미널에서 평택시외버스터미널까지 장장 43㎞를 2시간에 걸쳐 운행하는 장거리 시내버스다. 버스가 지나는 곳을 보면 평택에는 평택시외버스터미널과 평택역(경부선)이 있고, 안성에는 안성종합버스터미널과 죽산터미널, 일죽터미널이 있어 수도권, 강원과 충청 일부 지역의 뚜벅이 여행자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중앙대 안성캠퍼스(안성=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수상무대가 있는 연못에서 학생이 사진을 찍고 있다. kjhptress@yna.co.kr 이들 버스 노선의 가볼 만한 곳은 주로 안성에 위치한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이용한 여행은 일죽터미널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노선의 동쪽 끝인 일죽터미널부터 안성의 서쪽 끝 관광지인 안성맞춤 가족공원까지는 버스로 총 1시간 30여 분이 걸려 평택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할 때보다 30분 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죽주산성에서의 시원스런 풍경(안성=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죽주산성 포루에서는 너른 들판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kjhpress@yna.co.kr ◇정갈한 장독대와 미려한 산성 일단 370번 버스에 오르기 전 터미널에서 15분 거리의 서일농원부터 찾는 것이 좋다. 서일농원은 된장과 간장, 고추장과 장아찌가 담긴 장독 2천500여 개가 군대 열병식을 하는 듯 가지런하게 줄을 맞춰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여름이면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연못과 식당 겸 된장 판매처인 ‘솔리’도 있다. 약 10만㎡에 달하는 농원에는 장독대, 잔디밭, 연못을 지나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한가롭게 걸으며 구경하기 좋다. 서일농원에서 만든 건강 만점 된장찌개와 장아찌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죽터미널에서 370번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을 이동하면 ‘신광’ 정류소다. 인근에는 안성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죽주산성이 있다. 정류소 서쪽 매산삼거리에서 북쪽의 죽양대로를 따라 10분 남짓 걸으면 죽주산성휴게소가 나오고, 다시 약 500m의 경사로를 오르면 닿는다. 죽주산성은 본성, 외성, 내성 등 세 겹으로 만들어진 돌성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는 격전지였다고 한다. 죽주산성의 백미는 역사보다는 경치다. 견고하게 쌓은 산성의 유연한 곡선과 주변의 울창한 침엽수, 비봉산의 산세가 어우러지며 수려한 풍광을 선사한다. 산성 위를 거니는 맛도 좋다. 평평하고 커다란 돌이 촘촘히 박힌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산성 끝에 사각형의 포루가 나타난다. 그리고 포루 뒤로는 장호원 일대의 풍경이 발아래로 시원스레 펼쳐진다. ‘신광’ 정류소와 죽주산성 사이에는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죽산리 삼층석탑, 길쭉한 얼굴과 갸름한 눈매가 특징인 고려시대 미륵불도 있어 걷는 길이 심심치 않다. 이경순 소리박물관과 박두진 비석(안성=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동아방송예술대학에 있는 이경순 소리박물관과 보개도서관 입구에 서 있는 혜산 박두진의 비석. kjhpress@yna.co.kr ◇흥미로운 소리박물관과 향기로운 허브마을 버스는 죽산면을 떠나 삼죽면으로 들어선다. 삼죽면에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부속 이경순 소리박물관, 안성허브마을이 있다. 이곳들을 둘러보려면 ‘동아방송예술대학’ 정류소나 두 정거장 전인 ‘회암’ 정류소에서 내리도록 한다. 이경순 소리박물관과 안성허브마을만 방문한다면 ‘회암’ 정류소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더 가깝다. 이경순 소리박물관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디마(DIMA)종합촬영소 건물 2층에 있다. 이곳은 한국 영화 3천여 편의 녹음 작업을 했던 고 이경순 씨가 기증한 녹음 장비 500여 점을 전시한 공간이다. 박물관에서는 실제 영화 제작에 사용했던 마이크와 녹음 기계, 편집기,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탠드형 영사기,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 수락 연설을 할 때 사용했다는 마이크 등을 볼 수 있다. 소리를 만들 때 사용했던 각종 도구와 ‘보통 여자’, ‘홍의장군’, ‘열아홉 순정’, ‘취화선’ 등 영화 대본 수십 점도 진열돼 있다. 디마종합촬영소는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미리 문의하면 국내 최대 규모인 스튜디오와 분장실을 볼 수 있고, 영화 촬영 현장도 지켜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 ‘마이 웨이’, ‘화차’, ‘타워’, ‘베를린’, ‘감기’, ‘미스터 고’ 등이 촬영됐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후문을 나오면 양지바른 산자락에 안성허브마을이 들어서 있다. 관람, 체험, 쇼핑, 식사, 숙박 등 허브와 관련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맨 안쪽부터 100종 이상의 허브가 자라는 ‘아리아떼’와 ‘허브농장’을 비롯해 수십 종의 야생화와 허브가 있는 ‘시크릿 가든’, 천연 비누와 아로마 양초, 도자기 그림 등을 제작할 수 있는 ‘디세뇨’, 천연 식물성 재료로 화장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프라간시아’ 등이 있다. 허브농장 뒤편 산책길을 따라가면 염소와 토끼, 닭이 있는 작은 동물원이 있고, 산책로 맨 끝에는 손바닥만 한 나무판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천막도 마련돼 있다. 허브마을 중앙에는 베이커리 겸 레스토랑인 ‘쏠레아도’, 허브차와 한방차를 즐기고 족욕과 팩을 체험할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 카페’가 있다. 아름다운 가을빛의 플로랜드(안성=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가을빛 화사한 플로랜드에서 연인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kjhpress@yna.co.kr ◇가을빛 언덕과 박두진의 문학 세계 ‘회암’ 정류소에서 버스로 아홉 정거장을 이동하면 ‘종합운동장’ 정류소다. 이곳에는 한경대가 관리하는 농장인 플로랜드(Floland)와 혜산 박두진 문학관이 있는 보개도서관, 안성 객사, 향토사료관이 있다. 플로랜드에는 총 280여 종의 꽃이 심어져 있는데, 봄에는 튤립과 꽃잔디, 여름에는 수레국화와 양귀비꽃이 언덕을 채워 싱그러운 풍경을 선사한다. 가을에는 화사한 꽃은 볼 수 없지만 은빛 억새가 추색(秋色)을 물씬 느끼게 한다. 농장 언덕 위에 있는 방문자 센터에는 세미나실, 바이오디젤 체험장, 다도 체험장, 안성시 홍보관 등이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꽃밭 사이로 난 길과 언덕을 걸으며 한가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좋다. 보개도서관 3층에는 한국 시단의 거목인 혜산 박두진의 문학관이 있다. 내부에는 ‘해’, ‘청산도’, ‘묘지송’ 등 시인의 대표작이 전시돼 있고 시집과 그림, 육필 원고, 생전 사용했던 붓, 벼루 등이 진열돼 있다. 도서관 입구에는 혜산의 얼굴이 그려진 비석이 서 있다. 도서관에 들른 뒤에는 안성의 농경문화와 의식주, 민속놀이를 엿볼 수 있는 향토사료관과 고려 주심포계 건축양식의 안성 객사도 둘러볼 만하다. ◇가을 내려앉은 캠퍼스의 가로수 길과 연못 버스는 안성종합버스터미널을 지나 도심을 통과한 후 38번 국도로 접어든 다음 바로 ‘중앙대 입구’ 정류소에 정차한다. 이곳에는 안성맞춤박물관과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자리한다. 안성맞춤박물관은 중앙대 정문에 들어서면 왼편에 있다. ‘안성맞춤’이란 말은 주문을 받아 따로 만든 것처럼 안성유기가 잘 들어맞는다는 데서 유래했는데, 이곳에선 안성유기와 안성의 문화유산을 함께 접할 수 있다. 유기전시실에는 유기의 역사와 종류, 생활 속 유기 등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전시물이 있고,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모형도 진행돼 있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 쌀, 포도, 한우, 배, 인삼 등 안성을 대표하는 농산물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농업역사실, 3·1운동과 죽주산성 전투, 안성향교, 죽산향교, 태평무, 남사당 등에 관한 내용을 패널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향토사료실이 있다. 안성맞춤박물관을 관람한 후엔 중앙대 안성캠퍼스를 돌아본다. 교정으로 향하는 길 양쪽으로는 은행나무가 늘어서 있어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생활과학관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수상무대가 있는 연못이 나타난다. 봄과 가을이면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돼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곳이다. 분수가 연못 가운데서 힘차게 물줄기를 쏘아 올리고, 고니와 청둥오리는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며 평화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연못 주변으로는 나무 그늘에 벤치가 놓여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도시락을 먹기에도 좋다. 중앙대 입구에서 세 정거장을 이동해 ‘대림동산’ 정류소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주택가 안쪽에 안성맞춤 가족공원이 있다. 동네 주민의 체육과 휴게 시설이 마련돼 있는 평범해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안성을 대표하는 인물인 바우덕이의 생애를 엿볼 수 있다. 공원 입구 양쪽의 타원형 벽에 설치된 동판에 바우덕이의 삶이 연령대별로 새겨져 있다. 바우덕이는 5살에 남사당패에 맡겨져 줄타기, 살판 등의 남사당 놀이를 익히고, 15살에 꼭두쇠로 선출됐다. 그리고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최고의 놀이꾼으로 인정받아 정3품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하사받기도 했다. 그러나 23살에 폐병으로 요절하고 만다. 중앙대 안성캠퍼스 연못(안성=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잔잔하고 고요한 중앙대 안성캠퍼스 연못 풍경. kjhpress@yna.co.kr ◇안성 370번·380번 버스 운행 정보 >>첫차와 막차 = 370번 일죽터미널 06:40, 20:40 평택시외버스터미널 08:10, 22:00 / 380번 안성종합버스터미널·(구)안성터미널 05:50, 19:30 >>운행 간격 = 20~25분 >>요금 = 현금 : 일반 1천200원, 청소년 1천 원, 초등학생 600원, 교통카드 : 일반 1천100원, 청소년 880원, 초등학생 550원 >>문의 = 백성운수 031-673-3456 dk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