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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에 큰 불 여수 수산시장 3월 말 재개장…성금 28억 큰 몫설 대목을 앞두고 화재로 큰 피해를 본 여수 수산시장이 다음 달 말 재개장한다. 전남도는 재난관리기금 등 3억2천400만원을 들여 잔재물을 모두 처리하고 물청소까지 끝냈다고 8일 밝혔다. 화재현장 철거[여수시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시작된 건축물 구조 안전진단도 주요 구조물 손상·결함 여부, 시설물 안전성 조사·평가 등 70%가량 진행돼 17일이면 완료될 예정이다.여수 수산시장은 상인회 주도로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된다. 열에 강하고 튼튼한 아라미드 시트(Aramid Sheet)로 구조물을 보강하고 기둥 구조물 철판 압착, 아케이드 철골 접합부 재조립 등 안정성을 보강한다.다음 달 말 끝낼 것이라고 전남도는 전했다.한편 전남도는 시장 복구와 상인 생계 지원을 위해 잔재물 처리비 1억원, 피해상인 생활안정자금 1억4천만원(점포당 100만원)을 지원했다.도는 여수시가 추진하는 공영주차장 조성에 도비 6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국민안전처와 행정자치부는 각각 10억원, 1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했다.전남도는 개인 소유 시설인 시장 리모델링에 직접적인 재정지원이 어려운 만큼 여수시, 상인회 등과 협의해 성금, 보험금 등을 재원으로 충당할 방침이다.전국재해구호협회 계좌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지난 7일 현재 28억3천600만원이다.시도지사협의회 성금 전달[연합뉴스 자료사진]이낙연 전남지사는 "화재 직후 설 전 임시판매장 개설, 조속한 재개장, 생활안정 지원 등으로 매력적인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도록 복구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약속을 차례로 지키면서 항구복구의 시작으로 주차장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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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들도 뛴다…대선레이스 점화에 막오른 '내조전쟁'2015년 1월 16일 대구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후보 대구지역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 의원의 부인 김정숙씨가 문 후보를 대신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편 대신 전국 다니며 '민심잡기'…건강관리하며 '그림자 내조'도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의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내조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과거에는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배우자들의 내조가 각양각색의 면면을 보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주자들을 대신해 지역을 구석구석 다니며 소통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동지형' 또는 '가교형'과 남편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대언론 활동을 자청하는 '대변인형'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살인적 일정을 시달라는 남편의 건강을 챙기며 묵묵히 지원하는 '그림자 내조형'이 여전히 주종을 이룬다.◇ 전국을 누비는 배우자들…인터뷰도 마다 안해 =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아내인 김정숙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빠지지 않고 1박2일로 광주를 찾아 지역인사들과 만났다. 매 방문때마다 호텔 대신 허달재 의재미술관장이 운영하는 '춘설헌'에서 묵고, 대중목욕탕을 다니면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여성계, 문화계, 종교계 인사 등과 티타임도 가지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호남에서 '반문(반문재인)정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문 전 대표와 호남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설 연휴 이후에 광주 등 호남 지역뿐 아니라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인 민주원씨는 언론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 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이다. 지난 22일 안 지사의 대선출마 선언 행사에 참석해서 "남편이 왕자병인 것 같다"는 '디스'로 웃음을 자아내는 등 화통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한 여성 월간지와 인터뷰를 한 민씨는 앞으로도 기회를 피하지 않고,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남편의 '매력 전도사'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도정을 병행해야 하는 남편을 대신해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발길이 닿지 못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들과 만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안 지사 측 관계자들은 전했다.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부인인 설난영씨도 노동운동을 함께 하면서 쌓아온 '동지애'를 발휘해 적극적인 내조를 하고 있다.특히 자신의 전남 순천에 남편을 적극 홍보, 여고동창모임·호남향우회 등에도 꼬박꼬박 참석해 정치인 남편의 '인기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관리는 나의 몫"…조용한 내조형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부인인 유순택 여사는 조용하고 차분한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017년 1월 14일 오후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충주시민환영대회에서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실제로 유 여사가 반 전 총장과 함께 대외 일정을 소화한 경우는 지난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의 기자회견과 이튿날 동작 현충원 참배와 고향 방문 일정 등 제한적이었다.대신 남편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반 전 총장 캠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여사는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나오더라도 집에서는 반 전 총장이 언급하기 전에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반 전 총장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부인 오선혜 여사도 외부활동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다. 유 의원 스스로 가족을 동원해 유세에 나서는 것을 상당히 꺼리기 때문이다.한 캠프 관계자는 "오 여사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부활동 대신 정치현안에 대해 조언하고 주변 여론을 전달하는 '그림자 내조'에 충실한 스타일"이라고 전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역시 '조용한 내조' 콘셉트로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교수는 지난해 딸 설희 씨와 함께 촛불집회에 연달아 참석했다. 지난 8일에는 친정인 전남 여수에서 마라톤대회에 출전했고, 17일에는 안 전 대표와 함께 화재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후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돕고있다"며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 복지관에서 수시로 봉사활동을 하되 화려하게 축사한다거나 사진을 찍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씨는 조용히 이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전남 진도의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또 지난 15일 광주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23일 성남의 시계공장에서 열린 대선 출마행사에도 이 시장과 함께 했다.같은 당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편이지만 지난 19일에는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사랑의 떡국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조용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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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덕분에 연말이 따뜻해요"…얼굴없는 기부천사들익명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 증가 "기부문화 개선" 세밑을 앞두고 '얼굴 없는 천사'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연말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특히 최근 정치·사회적 혼란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기부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들의 선행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24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38억9천304만원 모금액이 걷혀 사랑의온도탑 온도는 47.6도에 머물러 있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하는 올겨울 모금 목표액은 81억7천만원이다. 익명의 기부자가 해남군에 보낸 라면 [연합뉴스 자료사진]사랑의 온도탑은 기대만큼 올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름을 알리지 않는 기부천사들의 기부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19일 전남 해남군에 익명의 후원자가 어려운 이웃에 전해달라며 라면 600박스를 기탁했다.이 후원자는 2014년부터 3년째 연말이면 어김없이 같은 양의 라면을 해남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후원자는 짧은 편지에서 "군민 모두가 훈훈하고 따뜻한 연말연시가 됐으면 하는 뜻으로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지난 20일에는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전남 함평군 주민복지실을 찾아 검정 비닐봉지를 내밀었다.봉지 안에는 그가 1년 동안 모은 동전 40만5천130원이 들어 있었다.이름을 밝히기를 극구 사양한 그는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또 지난 12일에는 8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충남 공주시장실을 찾아와 쪽지와 함께 3천만원짜리 수표를 비서에게 전달한 뒤 이름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쪽지에는 "시내에서 가장 불쌍한 시민에게 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전남 동부권 사랑의온도탑 제막식 [여수시 제공=연합뉴스]광주 동구청에도 지난 20일 익명의 기부자가 20㎏들이 쌀 100포대를 보내왔다.그는 지난해 11월 50포대를 시작으로 올해 1, 3, 9월에도 100포대씩 모두 6차례에 걸쳐 550포대의 백미를 신분을 감춘 채 기부했다.충북 제천시청에도 지난 8일 30대 여성이 찾아와 편지봉투를 맡기고 돌아갔다.봉투 안에는 1만8천500장의 연탄 보관증과 함께 "올겨울도 많이 춥다네요.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힌 짤막한 편지가 들어 있었다.제천시에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올해로 14년째 겨울마다 연탄 2만장 가량을 기증하는 독지가도 있다.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온도탑에는 이달 초 익명의 기부자가 500만원을 놓고 갔다.사랑의온도탑에 익명의 기부금 봉투가 놓인 것은 2014년 1천만원, 올해 1월 300만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름 없는 기부천사'들의 선행과 함께 자신의 어려운 형편에도 이웃돕기에 나선 이들의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전북 익산의 '기부천사'로 통하는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58)씨는 지난 9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산시에 성금 200만원을 냈다.원광대 맞은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에서 붕어빵과 와플을 파는 김씨는 2012년부터 해마다 익산시에 100만∼200만원의 성금을 내고 있다. '구두닦이 기부천사'로 알려진 광주 북구 용봉동의 김주술(55)·최영심(56)씨 부부도 선행의 주인공들이다.2005년부터 구두를 닦거나 수선해 번 금액의 10%를 돼지저금통에 모았다가 1년에 2∼3차례 기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낸 금액만 1천160여만원에 달한다.구성모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팀장은 "미국에서는 개인 기부가 7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보다 기업 기부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익명의 기부자가 늘고 1억원 이상 기부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도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기부문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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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도 광장 채운 촛불…"탄핵은 시작, 축배는 일러"(종합2보)전국서 "즉각 퇴진" 외쳐…탄핵안 가결 기념 '축제' 분위기도헌재에 "탄핵 인용하라" 촉구…"이석기·한상균 석방" 구호도보수단체 "촛불은 종북세력 거짓선동" '탄핵 무효' 맞불집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7차 주말 촛불집회가 10일 전국에서 열렸다.촛불 여론이 국회를 움직여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탄핵을 끌어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 전이라도 박 대통령이 이런 민심을 받아들여 즉각 물러나는 쪽이 옳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전국의 여러 광장을 채웠다.탄핵안 가결에 충격을 받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는 규모가 커졌다.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에서 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사태가 '종북세력의 거짓선동' 결과라며 정치권과 촛불 시민, 언론 등을한 묶음으로 성토했다. ◇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 추위에도 광화문 촛불로 뒤덮여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천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집회를 개최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였음에도 오후 8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연인원(누적인원) 80여만명,오후 7시30분 기준 경찰 추산 일시점 최다인원 12만명이라는 많은 수가 다시 거리로 나와 광화문 일대를 촛불로 가득 채웠다.전날 탄핵안 가결로 촛불 민심의 요구에 정치권이 답했지만, 박 대통령이 여전히 청와대에 머무는 상태인 데다 헌재 결정과 특검 수사 등이 남은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참가자들은 주장했다.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많은 이들이 우리가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며 "광장에 모여 황교안 직무대행과 그 내각에 공동 책임을 묻고,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우지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관저에서 호화생활하며 TV로 촛불을 관람할 게 아니라 여기 나와 촛불로 심판받아야 한다"며 "제 발로 내려올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청와대 방면 3개 경로로 사전행진과 집회가 진행됐다.행진은 3일 6차 주말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100m까지 에워싸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쪽은 청와대 춘추관 방면 진입로인 팔판동 126맨션 앞, 남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자하문로16길 21, 서쪽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다.경찰은 광화문 앞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는 행진과 집회 금지를 통고했지만, 법원은 그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시간제한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법원은 이날 126맨션·자하문로16길 21·효자치안센터 앞을 낀 행진과 집회는 오후 5시 30분까지,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신교동교차로·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 등 3곳은 오후 10시 30분까지 허용했다.참가자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청와대에서 방 빼라'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김기춘을 구속하라', '우병우를 체포하라' 등 새로운 구호도 등장했다.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행위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돼 역시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도 현 정부 공안몰이의 피해자라며 석방하라는 구호도 나왔다.본 행사가 끝나고 오후 7시 40분께부터는 사전 신고된 6개 경로로 종로, 을지로 등 도심 주요 구간을 지나 청와대 주변을 에워싸는 2차 행진이 진행됐다.헌재 인근에 도착한 시위대는 '국민의 명령이다. 탄핵을 인용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헌재가 국민 여론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 1만8천200여 명을 배치해 집회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벌였다. 시위대와 충돌은 없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영웅"…'시민혁명' 자축 분위기도 이날 집회는 촛불 민심이 정치권을 견인해 탄핵안 가결을 끌어낸 데 큰 의미를 부여하며 자축하는 분위기도 강했다.수원에 사는 최희태(57)씨는 "지난번에 190만명이 모였을 때는 집사람과 같이 나왔는데 오늘은 혼자 나왔다"며 "지난번과 달리 오늘은 기쁜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자축하려고 나왔다"고 말했다.매주 토요일 기자회견과 시국선언 등을 해온 중고생연대 소속 참가자들은 이날만큼은 신명 난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이들은 '아리랑 목동'을 개사한 '하야가'를 틀어놓고 즉석에서 '댄스타임'을 열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그간 집회 현장에서 커피를 나눠줬다는 카페 운영자 김인숙(49·여)씨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 나와 "오늘은 '탄핵 축하 커피'이자 '구속 커피'"라며 "생강차 등도 나눠주고 있다. 시민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효자치안센터 인근에서는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는 뜻으로 시민들이 터뜨린 폭죽이 청와대 주변을 수놓기도 했다.무대에 선 가수들도 시민들과 희열을 나눴다.본 행사 첫 무대를 연 가수 권진원은 "우리는 역사의 고비고비를 잘 넘어왔고, 이번에도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것"이라며 "우리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은 결코 헤어질 수 없는 사랑하는 님"이라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전날 탄핵안 가결을 '시민혁명'이라 부르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은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고 계신 여러분"이라며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라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즉각 퇴진하라" 전국 방방곡곡 계속된 촛불…'해상시위'까지 서울 외 지역에서도 탄핵안 가결을 자축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멈추지 않았다.광주에서는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금남로 일대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참가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폭 25m, 길이 20m의 대형 현수막을 전일빌딩 외벽에 내걸고 축포를 터뜨렸다. 이어 대형 태극기를 들고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는 주민들이 조업용 어선 10척에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부산 서면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울산, 인천, 충북, 대전·충남, 전북, 강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재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주최 측은 이날 서울 외 지역에 누적인원 24만명이, 경찰은 오후 8시 기준 일시점 최다인원 4만6천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을 포함하면 주최 측 추산 104만명, 경찰 추산 16만6천명이다.◇ 탄핵 충격파…보수단체 '탄핵 무효' 맞불집회 보수단체는 탄핵안을 가결한 여당과 야당을 모두 규탄하며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탄핵안 가결이라는 초유 사태의 충격 탓인지 이날 집회 규모는 전보다 한층 커졌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연 뒤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해 2차 집회를 이어갔다.참가자들은 '속지 마라 거짓선동. 자유대한 수호하자', '고맙다 탄핵찬성. 덕분에 5천만이 깨었다', '이정현 파이팅'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당과 야당, 촛불집회 시민, 언론등을 모두 비판했다.주최 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오후 1시20분 기준으로 이날 순간 최다 운집인원을 4만명가량으로 추산했다.일부 참가자는 집회 이후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했다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찰이 양측을 격리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 (김동철 김용태 류수현 박지호 이승민 이종민 임보연 유의주 장덕종 최수호 최은지 임기창 권영전 이대희 박경준 이효석) 촛불 행진(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6.12.10 photo@yna.co.kr 노란 세월호 리본 단 구명조끼(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정렬된 구명조끼를 시민들이 살피고 있다. 이 구명조끼들은 공연예술단체 '창작그룹노니'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16.12.10 saba@yna.co.kr 대통령 퇴진 촉구 여수 해상 퍼레이드(여수=연합뉴스) 10일 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주민들은 어선 10척에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2016.12.10 [거문도 주민 제공=연합뉴스] cbebop@yna.co.kr 보수단체 맞불집회(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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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야탑역 광장 성탄 트리 4일부터 불 밝혀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 오는 12월 4일 성탄 트리가 설치돼 내년도 1월 중순까지 불을 밝힌다. 성남시기독교연합회(회장 강정식 목사)는 이날 오후 6시 점등식을 하고, 거리 시민과 함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의 성탄 캐럴을 부른다. 이번 트리는 높이 11m, 폭 5m 규모의 대형 피라미드형이다. 거리를 빛내 연말연시 분위기를 고조하고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2월 6일에는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 로비에 성탄 트리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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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여수천에 토종 민물고기 3800마리 방류성남시(시장 이재명)는 10월 18일 분당구 야탑동 매향어린이공원(매화마을 2단지 뒤) 여수천에서 토종 민물고기 방류 행사를 열어 3800마리를 지천에 놓아 보냈다. 이날 행사는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여수천 생태환경을 더욱 건강하게 보전하기 위해 열렸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인근 뽀뽀뽀 유치원생 80명, 일반 시민 등 모두 15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해 동자개, 밀어, 돌고기, 떡납줄갱이 등 3~4㎝ 크기의 어린 민물고기를 방류했다. 방류한 민물고기는 보령 민물고기 생태관에서 키운 어종으로, 사전에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여울과 유속이 있는 여수천 환경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어류를 선정했다. 성남시는 방류한 민물고기들이 올겨울 동면 후 내년 봄부터 최대 5~20㎝까지 자라 여수천 토종 어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과 사람이 호흡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해 생명력 넘치는 여수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는 지역 내 다른 하천에서도 방류 사업을 계속해 토종 민물고기가 사는 친환경 생태 공간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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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강진군 손잡고 지역 문화 일꾼 만든다<전남 강진군 대구면에 소재한 ‘한국예술종합학교강진아트센터’ 전경>국립예술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지역 문화 일꾼 양성에 발벗고 나선다.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강진군(군수 강진원)과 2017년 강진군 방문의 해를 앞두고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10월 31일부터 12월 27일까지 10주간 진행한다.이번에 추진하는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문화예술콘텐츠 제작 역량을 지역사회에 접목하여 지역사회에서 문화발전을 견인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생성될 수 있는 문화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의 전담 교수진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연극원 교수인 이상우 연출가가 제작 실습을 강의하고, 미술원 김경균 교수가 지역사회 커뮤니티 디자인을, 무용원 전수환 교수가 지역사회 문화예술 기획을 강의하는 등 예술 각 분야에서 실무와 현장능력을 겸비한 한예종 교수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 제작 워크숍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전문 인력들이 대거 참여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1992년 개교 이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16년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발표한 세계 대학 평가에서 공연예술분야 46위에 오를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 전문가들은 학교의 강점인 실기위주의 교육 강좌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교육 프로그램도 이러한 실기 위주의 교육 노하우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실기위주의 워크숍 형태로 매주 4일간(월,화,금,토요일) 매일 6시간씩(AM 10시~PM 6시)까지 강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실제로 문화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만 추진할 계획이다.<연출가 이상우> 이번 강의를 책임지고 운영할 이상우 교수는 “한국의 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커다란 요인 중 하나가 ‘수도권 집중 현상’이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유무형자원들이 콘텐츠화 될 수 있는 탄탄한 지역 문화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그래서 이를 선도할 지역사회의 문화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문화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강진군의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지난 40년간 공연콘텐츠 제작에 종사하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다 녹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진원 군수는“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2017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군민들의 기대가 높다. 예로부터 강진은 유서 깊은 다양한 전통의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어 남도의 문화 일번지라고 불렸다. 이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창조적인 사업을 추진중이다”며“10년 이상 내다볼 수 있고 문화 발전을 선도할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오는 31일 부터 강진군 대구면 저두리 폐교 부지에 위치한 <한국예술종합학교강진아트센터>에서 시작된다.이번 고용노동부 일자리 창출사업은 국비 8천만 원을 지원받은 사업으로 지난 9월 20일 4개시군(목포, 여수 등)이 신청하여 설명회를 갖고 최종적 2개 시군이 확정되어 지난 7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목포)과 강진군․목포시가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신청방법은 강진군청(http://www.gangjin.go.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on.gi@daum.net)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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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고립 주민 구조하던 소방대원 실종…울산서 2명 사망·실종(2보)<태풍 차바> '어서 올라와' (여수=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한 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오동도 방파제에 여객선이 좌초해 물에 빠진 선원을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에서는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구조 활동에 나선 119대원이 실종되고, 60대 남성이 숨지는 등 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태풍 차바> 물에 잠긴 차량들<태풍 차바> 물에 잠긴 차량들</p>< p> (서울=연합뉴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5일 울산 울주군 반천강변길 한 아파트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 2016.10.5 [독자제공=연합뉴스]</p>< p> photo@yna.co.kr이날 낮 12시 10분께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에서 온산소방서 소속 대원 강모씨가 불어난 회야강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당시 강씨는 주택 옥상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로를 확인하던 중이었다. 소방대원 3명이 전봇대를 붙잡고 거센 물살을 버티던 중 강씨가 결국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본부는 헬기 2대와 온산소방서 전 인력을 동원해 강씨를 찾고 있다.<태풍 차바> 구조작업(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다. 목까지 물에 잠기는 중구 우정동에서 소방관들이 고립된 시민을 수색하고 있다. 이어 오후 1시 10분께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현대아파트 입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서 최모(61)씨가 도로변 가드레일에 몸이 끼어 숨진 채로 발견됐다.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10여 분 만에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최씨가 아파트 인접 태화강 강물이 넘치면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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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량 360개, 국도 교량 961개…내진설계 안돼 있다고속도로 연간 13억대 차량 통행…내진 설계돼도 강진시 재앙 (전국종합=연합뉴스)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 이후 10여 일째 지속한 400여 차례의 여진으로 전국이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인체의 혈관과도 같은 도로 교량은 지진으로 파괴되면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하고 물류 이동 등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다.현재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교량의 내진율은 96%와 86%에 이른다. 고속도로 교량은 규모 6.0의 지진에 견디게 돼 있다.하지만 경북 경주 지진처럼 규모 5.8 이상 임계치를 넘는 지진이 온다면 그 피해 정도는 예측하기 어렵다. ◇ 서해대교 규모 6.3·이순신대교 6.0 지진 견뎌22일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교량 8천767개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교량은 4.1%인 360개에 이른다.고속도로 교량은 규모 6.0 정도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 돼 있다.특히 국내 최대 규모 사장교인 '서해대교(총 길이 7천310m)'는 규모 6.3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사장교는 주탑과 주형을 케이블로 경사지게 연결한 교량 형태로, 일반 현수교보다 장력 조정이나 교체가 쉽다. 서해대교 CG[연합뉴스 TV 제공]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길이 2.26㎞의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도 내진 설계가 돼 있다.설계 단계에서 지진이 1천 년에 한 번 발생 가능한 빈도를 기준으로 내진 1등급으로 설계했다.이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 7등급으로 리히터 규모로 보면 6.0의 진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는 지진에 대비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A, B, C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진도계급 4등급(리히터 규모 4.0 이상) 이상인 C등급이면 부분통제, 진도계급 5등급(4.9 이하)인 B등급이면 부분통제와 함께 대형차량 통행금지, 진도계급 6등급(5.0 이상)인 A등급이면 전면통제를 하게 된다.또 부산 센텀시티와 남구 용호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7.42㎞의 해상 교량인 '광안대교'는 규모 6.0의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 광안대교 진입부 5곳에는 차량 진입 통제 여부를 알리는 지진경보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그러나 지하 깊숙한 곳이 아닌 표층 가까운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나름 기준에 따른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고 해도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진 취약 낡은 교량 '수루룩'…일부 지자체 내진율 '역주행'고속도로 교량과 비교하면 국도와 시·도 교량의 지진 내진율은 다소 미흡하다.전국 국도 교량 6천910개 중 24%인 961개는 내진 설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국도 교량 10곳 중 2곳 이상이 지진 시 안전에 취약한 셈이다.여기애다 일선 시·군에서 관리하는 소규모 교량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설치한 지 20년 이상 된 낡은 교량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특히 최근 들어 지진이 잦아지는데도 일부 지자체들의 교량 내진 보강공사는 역주행하고 있다.경기도 4천138개 교량 중 내진 설계가 된 교량은 32.9%인 1천360곳에 불과하다.이는 2011년 5월 조사 당시 49.5%였던 내진율보다 오히려 16.6% 포인트 낮아졌다.충북도는 787개의 교량·터널 중 77.9%인 613개 시설의 내진 보강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산악지형으로 타 시·도에 비해 교량이 많은 강원도도 국도 교량 946개 중 13%인 127개는 내진 보강 대책이 시급하다. 문제는 내진 설계가 적용됐더라도 낡은 교량이 적지 않고 내진 설계가 안 된 중소형 교량도 수두룩하다는 점이다.도로 교량의 내진율이 37.7%에 불과한 울산은 건설된 지 오래된 교량 대부분은 내진이 갖춰지지 않았다.전국의 고속도로 교량 중 안전점검에서 C 등급을 받은 교량도 150개에 달한다.이 중 33개는 내진 설계조차 반영되지 않았다. 설상가상. 안전진단 C 등급을 받은 데다 내진 설계까지 안 된 고속도로 교량이 최근 지진이 잇따른 경주·울산 지역에 집중됐다.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고속도로 교량은 연간 13억대의 차량이 다닌다"며 "지진으로 교량이 파괴될 경우 대규모 인명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내진 성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은 "전국 사장교와 현수교 53개 23곳만 지진가속도계측기를 설치했다"며 "지진 재난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내진 성능 보강과 함께 지진가속도 계측기 설치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지진가속도계측기는 시설물의 진동을 측정해 지진에 따른 피해 정도와 위험도를 분석하는 장치다.2013년 설치의무 대상이 저수지, 행정기관, 단독청사, 국립대, 사장교와 현수교 등으로 확대 시행됐다. (최찬흥·우영식·심규석·김선호·김재선·한종구·이상현·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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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폭우 피해 잇따라…고립·침수에 바닷길 막혀(종합)(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추석 연휴 주말인 17일 광주·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이날 9시1분께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엉금엉금(담양=연합뉴스)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의 한 도로가 폭우로 잠겨 차량들이 물살을 헤치며 거북이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2016.9.17 [독자 제공=연합뉴스]</p>< p> minu21@yna.co.kr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다리와 튜브 등을 사용해 30여분만에 계곡에 고립된 주민 2명을 구조했다.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경보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신고가 들어왔고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도로 침수도 잇따랐다.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앞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작업을 벌였다.광주 하남산단 6,7,8번 도로도 침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폭우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이날 오전 8시5분 제주를 출발해 8시50분 광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1시간 가량 늦은 9시50분 도착했다.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등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보성 157.5mm를 최고로 신안 압해도 157mm, 영광 140mm, 담양 134.5mm, 나주 132.5mm, 광주 120.9mm, 순천 105mm, 여수 40.9mm를 기록했다.고흥은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무려 95.5mm나 내리는 등 전남 동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