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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차’에 22곳서 성금‧성품 줄이어용인시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인‘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3주차인 지난 5~12일 성금 3천5백여만원과 성품 등 총 2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관내 어린이집 원아들과 초등학생,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 각종 단체와 기업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이중 고사리손 어린이들의 동참이 눈에 띈다. 영덕동 시립흥덕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는 11만8,050원이 든 저금통을 전달했으며, 신봉동 레인보우키즈 스테이션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도 바자회를 열어 마련한 수익금 25만3천원을 기탁했다. 수지구 상현동 매봉초등학교 3학년2반 학생들도 나눔장터를 열어 마련한 8만4,810원을 기부했다. 관내 기업과 단체들의 동참도 잇따랐다. 보정동에 모델하우스를 설치한 ㈜대도산업건설이 1,000만원을, 보쉬코리아 보정동 사업소가 1,50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외 9개 농협과 한국전력 서용인지사에서 각각 10㎏짜리 쌀 440포와 100포를 기부했다. 교통안전공단 용인자동차검사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마평동 소재 신가락마트는 전기난로 200대를 기탁했다. 죽전2동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 등 6개 단체연합과 풍덕천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각종 바자회․축제의 수익금과 개인성금을 모아 각각 430만원과 50만원을 기부했다. 기흥동 체육회는 200만원을 양지면 새마을부녀회는 내의100벌을 기탁했다.양지면 호남향우양지광전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만원을 전달했으며, 동부동 지역발전협의회는 쌀 10㎏짜리 24포와 현금 100만원을, 신갈 로터리클럽은 관내 홀로어르신들을 위해 보행보조기 50대를 기부했다. 모현면 향기나는 교회에서도 쌀 20㎏짜리 50포를 전달해왔고, 수지구청 사회복지과 직원들도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만원을 기탁하며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동참했다. 개인들의 성품기탁도 줄을 이었다. 신갈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관용씨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며 용인 백옥쌀 10㎏짜리 420포를 전달했으며, 죽전동에 거주하는 김양수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 20㎏짜리 30포를 기탁했다. 상하동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매년 쌀을 기부해오고 있는 독지가가 20㎏짜리 쌀 90포를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역삼동 주민 고광업씨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짜리 90포를 전달했다. 고광업씨는 20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쌀을 기부해왔다.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는 내년 1월26일까지 운영되며 접수된 성금과 성품 등은 경기사회복지모금회로 기탁된 뒤 관내 저소득층과 복지시설 등에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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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 실천하는 김장·연탄 나눔 이어져용인시 처인구 역삼동은 지난 10~12일 적십자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적십자회와 새마을부녀회 회원 30여명은 적십자회에서 자체 재배한 무와 배추 500포기로 김장을 담아 관내 복지시설, 홀몸어르신, 조손 가정 등 150가구에 전달했다. 지난 12일에는 역삼동 청덕고등학교 학생 봉사단 40여명이 저소득층에 연탄 500장을 배달했다.같은 날 원삼면사무소 직원 20여명도 저소득층 2가구에 연탄 700장을 배달했다. 시 관계자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행사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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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1·2세대 아이돌…"금의환향" vs "7년 징크스"지난 2014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god 15주년 리유니언 콘서트' [연합뉴스 자료사진]젝스키스 이어 NRG·S.E.S 등 컴백 예고…2세대는 해체 혹은 탈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8월 일본 국민 그룹 스마프가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해체한다는 소식이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1991년 데뷔해 한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스마프는 장수 아이돌 그룹이 드문 우리 가요계가 부러워하는 '롤 모델'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장수 그룹은 1998년 데뷔해 19년 차인 신화가 유일해서다. 그런데 요즘 1990년대 말 활약한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재결합하거나, 10년이 넘는 휴지기 끝에 다시 뭉쳐 컴백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반면 2000년대 후반 K팝 한류를 이끈 2세대 그룹은 팀이 해체되거나 일부 멤버가 탈퇴하며 위기를 맞아 상반된 그림이다. 그룹 젝스키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원조 오빠들 컴백 '러시' 지난해 지오디(god)와 클릭비가 재결합한 데 이어 올해는 아예 봇물이 터졌다. 마치 팬클럽의 활약이 대단했던 1990년대 말 시장이 20년 만에 재현되는 분위기다.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MBC TV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해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컴백 공연 2회, 총 2만석을 매진시키며 어느덧 30대가 된 팬들을 집결시켰다. 원조 걸그룹 S.E.S가 데뷔 시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내년 데뷔 20주년 앨범과 공연을 예고했고, 엔알지(NRG)는 최근 데뷔 19주년 팬미팅을 열고 10여 년 만에 다시 뭉쳐 내년 20주년 앨범을 낸다고 발표했다.지난 2010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가수 슈(본명 유수영)와 농구선수 임효성 커플 결혼식에서 신부 슈(가운데)가 들러리로 나선 SES 멤버 바다(왼쪽)와 유진 [연합뉴스 자료사진]시간을 20년 전으로 돌린 흐름에는 방송도 한몫했다.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뿐 아니라 '슈가맨'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옛 얼굴'을 소환하며 컴백 욕구를 자극했다. 또 이제 '아재'의 단계에 접어든 '오빠'들을 그 시절 팬들이 의리있게 안아주며 뭉클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 K팝 한류 이끈 2세대는 '흔들' 1세대가 화려하게 귀환하는 반면 K팝 한류를 견인하며 해외 무대를 누빈 2세대 그룹들은 무려 여섯 팀이 흔들렸다. 카라와 포미닛이 7년 활동 끝에 해체했고, 투애니원에서는 공민지, 시크릿에서는 한선화, 비스트에서는 장현승이 탈퇴했다. 28일에는 레인보우마저 7년 만에 해체를 발표했다. 7년 활동 끝에 해체한 그룹 포미닛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들 또한 수년이 흘러 다시 뭉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처럼 한 그룹이 원년멤버를 유지하며 장수하기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다. 보통 그룹은 데뷔란 목표를 이뤄낸 뒤 특정 멤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멤버별 격차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출발선은 같지만 팀 안에서도 경쟁은 이뤄지니 때론 갈등의 불씨가 된다. 이러한 간극을 원만하게 조율하면 좋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팀원들은 숙소 생활을 하면서 성격 차까지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몇 년간 활동하다 보면 연기, 예능, 뮤지컬 등 개별 활동도 두드러진다. 그러면 팀 활동의 재개 시기가 점차 늘어지고, 각자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며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된다. 1세대 아이돌 출신인 한 가수는 "바쁜 일정에 쫓기며 살 때는 팀의 소중함에 무뎌진다"며 "10대에 데뷔해 10년을 활동해도 20대이기 때문에 미래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흘러야 생각도 성숙해지고 그 시간의 소중함도 깨닫게 된다"고 돌아봤다. 18년 경력의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돌아온 1세대에 대해 "재결합하거나 오랜만에 컴백한 원조 아이돌 그룹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면 안 된다"며 "그만큼 오랜 시간 지켜준 팬들에 대한 책임감이 따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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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변호사 이소은 12월 결혼…"스몰 웨딩"(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가수 이소은(34)이 12월 국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27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소은은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교제하던 남자 친구 E씨와 화촉을 밝힌다. 청첩장을 받거나 본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소은 씨가 지인들에게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며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조용히 예식을 치르고자 '스몰 웨딩'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예비 신랑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만났다고 들었지만 어느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10대이던 1998년 1집 '소녀'로 데뷔한 이소은은 '서방님', '오래오래', '닮았잖아'를 비롯해 김동률과 듀엣한 '기적', '욕심쟁이'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2005년 4집을 끝으로 학업에 전념한 그는 2007년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데 이어 2009년 미국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했다. 또 2012년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뉴욕 로펌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에서 부의장(deputy director)으로 일하고 있다. 올해 6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가수로서 은퇴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가수 겸 변호사 이소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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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앱 최대 주문은 '1인 한달 100회'신림동·역삼동 주문 많아…6년간 치킨 주문 5천500만건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음식 배달앱 이용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신림동과 역삼동, 주문이 최대로 몰리는 날은 12월 둘째 주 일요일, 1인 한달 최대 주문 건수는 100회라는 흥미로운 사실이 배달앱 빅데이터 분석에서 나왔다.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출범 6주년을 맞아 그간의 배달 기록 등을 정리한 인포그래픽을 25일 공개했다.인포그래픽에 따르면 6년간 주문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학생이 많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직장인이 밀집한 강남구 역삼동이었다. 연중 최고 주문 수가 기록된 날은 2014년과 2015년 모두 12월 두 번째 일요일이었다.배달의 민족은 "겨울철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기말고사 기간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개별 이용자 중에서는 한 달에 100회를 주문한 사람이 있었고, 이 이용자는 3개월 연속 배달 음식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6년간 이 앱을 통한 치킨 배달 주문은 5천500만 건이었다. 배달의민족은 "판매된 치킨 상자를 쌓으면 높이가 약 389만㎞로 에베레스트(8천848m)를 439번 오른 것과 같다"고 말했다. 프라이드와 양념치킨 중에서는 프라이드치킨이 근소하게 더 많이 팔렸으며, 중국음식과 피자의 주문 건수도 각각 2천만 건이 넘었다. 또 비가 오는 날이면 '갈릭소스'(피자용)의 주문량이 유난히 증가했고, 단일 품목 중에서는 공깃밥 주문이 가장 많았다고 배달의민족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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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3.3㎡당 1천만원 시대…개포동 4천330만원 최고[연합뉴스 자료사진]재건축 강세에 서초 반포동도 3.3㎡당 4천만원 돌파작년 1위 압구정은 3위로…지방에선 제주·부산 등 올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값이 3.3㎡당 4천300만원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3.3㎡당 시세가 가장 높은 동네로 올라섰다.또 지난 한 해 제주도 등지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천만원 돌파했다.9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6월 현재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값이 나란히 3.3㎡당 4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의 아파트값은 3.3㎡당 4천330만원으로 1년 전 최고 시세였던 강남구 압구정동을 제치고 전국 동별 평당가 1위 지역으로 기록됐다. 개포동은 개포 주공 저밀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년 전인 지난 6월 말 기준 동별 3위 기록인 3.3㎡당 3천703만원에서 현재 4천330만원으로 17% 가까이 급등했다. 작년 2위였던 서초구 반포동은 1년 전 3.3㎡당 3천830만원에서 6월 현재 4천29만원으로 5.2%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6월 3.3㎡당 3천847만원으로 동별 최고 시세를 지켰던 강남구 압구정동은 올해는 3.3㎡당 3천847만원으로 2.6% 오르는 데 그치며 3위로 내려왔다.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개포동과 반포동은 최근 1년여간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분양가가 3.3㎡당 평균 3천900만∼4천300만원의 역대 최고가로 책정되면서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는 물론 주변 일반 아파트 시세까지 동반 상승했다"며 "재건축 고분양가 영향으로 3.3㎡당 시세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서초구 잠원동(3.3㎡당 3천291만원)과 송파구 잠실동(3.3㎡당 3천152만원), 강남구 청담동(3.3㎡당 3천24만원) 등이 1년 전 3.3㎡당 2천만원대에서 올해 3천만원대로 몸값이 높아졌다.서울 아파트 전체로는 작년 6월 3.3㎡당 1천710만원에서 현재 1천787만원으로 4.5% 오른 가운데, 강남구가 3.3㎡당 3천292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강남구는 1년 전 3.3㎡당 3천77만원에서 7%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률로는 서대문구가 작년 1천234만원에서 올해 1천354만만원으로 가장 높은 9.7% 상승했고 강서구가 1천328만원에서 1천422만원으로 7.1%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3.3㎡당 955만원에서 현재 1천5만원으로 뛰여 '1천만원대' 시대를 열었다.제주도의 아파트값이 1년 전 3.3㎡당 600만원에서 현재 777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29.4% 급등했고 부산의 아파트값이 같은 기간 3.3㎡당 790만원에서 851만원으로 7.7% 상승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최근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대구와 울산광역시도 1년 전 시세에 비해선 각각 5.8%(3.3㎡당 836만원→885만원), 6.2%(776만원→82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작년 3.3㎡당 955만원에서 올해 1천6만원으로 5.3% 뛰며 역시 평균 1천만원 대열에 합류했다.◇ 아파트 3.3㎡당 시세 얼마나 올랐나(단위:3.3㎡당, 만원) 구분2015년 6월2016년 6월초전국9551,005서울1,7101,787경기9551,006인천813845부산광역시790851대구광역시836885광주광역시563587대전광역시677680울산광역시776824강원도465481경상남도696716경상북도540551전라남도416423전라북도502505충청남도594600충청북도586591세종특별시758792제주도600777 ◇ 강남 3구 3.3㎡당 시세 상위 10위 (단위:3.3㎡당, 만원) 구분2015년 6월2016년 6월초강남구 개포동3,7034,330서초구 반포동3,8304,029강남구 압구정동3,8473,946강남구 대치동3,2083,459서초구 잠원동2,9783,291송파구 잠실동2,9453,152강남구 삼성동3,0813,143강남구 청담동2,9263,024강남구 도곡동2,8322,894강남구 역삼동2,6842,797 ※ 자료 = 부동산114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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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새 총수에…현정은 회장 '백의종군'(서울=연합뉴스) 재계 산업팀 = 이번주 재계 주요 그룹 경영진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승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삼성과 롯데의 '빅딜'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은 롯데정밀화학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 두산 4세 경영시대 개막…박정원 회장 승계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두산[000150]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회장에게 승계함으로써 두산그룹은 오너 4세 경영 시대가 열리게 됐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어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오래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2012년 4월 취임해 약 4년간 그룹을 이끌어왔다. ◇ 현정은 회장, 등기이사도 내려놓고 백의종군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011200]의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현대상선은 3일 공시를 통해 오는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현 회장의 사임안과 주식병합안 등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현대상선은 "현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것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마련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이 보다 중립적인 이사회의 의사결정을 통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이어 "현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지난번 300억원 사재출연과 같이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은 용선료 삭감, 채무 재조정, 자산매각 등의 자구안을 추진 중이다. ◇ 노조원 헹가래 받고 떠난 삼성정밀화학 사장 = 삼성과 롯데의 '빅딜'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이 롯데정밀화학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삼성정밀화학의 마지막 주주총회에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노조원 50여 명이 참석해 2011년부터 삼성정밀화학을 이끌어 온 성인희 전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헹가래를 쳐준 것이다.삼성정밀화학은 1964년 최초의 민영 비료회사로 설립된 한국비료(한비)가 전신이다. 삼성그룹 입장에선 1966년 터진 이른바 '한비사건'이 고 이병철 창업주의 재계 은퇴를 몰고 왔을 만큼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이병철 창업주는 당시 OTSA(사카린 원료물질) 밀수가 세관에 적발되면서 한비를 국가에 헌납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했다. 한비는 1994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가 삼성정밀화학이 됐다.이날 주총 직후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오성엽 부사장이 롯데정밀화학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허창수 회장 전남창조센터 찾아 = 허창수 GS[078930]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허 회장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이며 올해 현장 방문지로는 처음이다. 허 회장은 지난해 6월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개소 이전인 4월과 5월에도 잇달아 방문해 준비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허 회장은 이번에 전남 여수시 덕충동에 있는 센터를 다시 방문해 출범 이후 약 8개월 동안 GS와 전라남도의 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성과와 추진 방향 등을 보고 받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해 지역 농·수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바이오산업 및 관광산업을 개발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센터가 창조경제의 발판이 되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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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 "나이 들어도 아이돌 가사 쓰고픈 욕심 있죠"노랫말로 가요계 독보적 입지…"조용필 '걷고 싶다' 훈장같은 곡" "작사의 출발은 가수의 캐릭터…선한 가사만 쓰려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이나(37)의 작업실은 스타 작사가의 공간치고는 단출했다. 강남구 역삼동에 아담한 작업실을 마련한 건 "프리랜서 같은 직업이다 보니 출퇴근하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 달에 적게는 2곡, 많게는 5~6곡씩 가사를 쓴다는 그는 일이 없어도 매일 작업실에 출근한다. "노력파이고 치열하게 사는 편"이라고 했다. 2000년대 말부터 업계에서 이름난 김이나는 현재 가수들의 앨범 재킷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작곡가 중에는 유명인이 많은 반면 스타 작사가는 드문 시장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박주연, 박창학, 양재선, 강은경 등 1990년대 정평이 난 작사가들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고,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선배들'과 달리 지난해 '김이나의 작사법'이란 책을 낸 뒤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도 출연 중이다. 최근 작업실에서 만난 김이나는 "일에 지장을 받거나 들뜰까 봐 방송을 안 하다가 어느 순간 여유가 생기더라"며 "나름 사람들 웃기는데 일가견이 있는데 방송에서 다 편집된다"고 웃었다. 김이나의 작품 궤적은 광범위하다. 아이유의 '좋은 날'과 '잔소리', '너랑 나'를 비롯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조용필의 '걷고 싶다', 엑소의 '러키'(LUCKY), 동방신기의 '데스티니'(DESTINY), 가인의 '피어나' 등 가수의 연령과 음악 장르를 아우른다. "그중 '걷고 싶다'는 훈장 같은 곡"이란다. 2003년 성시경의 '10월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해 지금껏 만든 노랫말만 300여 곡. 지난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대상' 시상식서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받은 작사가로 대상을 받았고 2012~2014에 이어 올해도 '가온차트 K팝 어워드'에서 '올해의 작사가'상을 차지했다. 저작권 수입을 묻자 그는 "어머니와 할머니 생활비를 드리는데 양껏 효도할 수 있을 만큼 번다"고 에둘러 답했다. 음악은 좋아했지만 그가 처음부터 작사가를 꿈꾼 건 아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고교 시절 아버지가 있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주립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첫 직장도 계측기를 납품하는 회사의 마케팅팀으로 음악과는 무관한 일이었다. 음악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고 싶었지만 창작자가 될 거라곤 자신도 몰랐다고 한다. 작사가의 길로 인도한 건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었다. "전 원하는 게 있으면 뻔뻔스러워져요. 우연히 한 음식점에서 김형석 씨를 만났는데 공연까지 갈 정도로 팬이던 터라 호기롭게 '음악을 배우고 싶다'고 인사했죠. 한번 찾아오라며 작업실 주소를 주셨는데 데모곡도 없이 찾아갔어요. 제가 어설프게 피아노 치는 걸 보시더니 '화성악을 독학한 후 오라'며 돌려보내셨죠. 그런데 제가 홈페이지에 올린 일기와 글을 보시고는 작사를 해보라고 조언하셨어요." 작사가로의 성장에는 유명 프로듀서인 남편, 조영철 에이팝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힘이 됐다. 한때는 "남편 덕에"란 말에 자격지심이 있었다는 그는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음원을 작업할 기회가 남들보다 많았고 남편 덕에 기획 마인드도 갖게 됐다"며 '복'이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김이나는 작사란 시 같은 문학이 아니라 실용음악의 한 영역일 뿐이란 가치관이 확고했다.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이상, 가사는 주인공이 따로 있는 창작물이니 작사가의 자아 대신 가수의 캐릭터에 맞는 말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예쁜 여가수가 '너무 자신이 없다'고 하거나, 모범생 이미지의 남자 가수가 '난 거칠고 나쁜 남자'라고 하면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곡이 사람이라면 가사는 성격, 성질을 보태는 작업"이라며 "그래서 가수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시작점은 가수이고 내가 아는 사실들에서 출발하지만 한 문장이 나오면 이후 감정을 과장하거나 축소하는 과정을 거친다. 20% 정도를 논픽션에서 시작해도 80%는 픽션으로 전개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펀치 라인'(핵심적인 한줄), '테마'를 고르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중의 공감을 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그는 가수의 목소리와 궁합이 잘 맞으면 가사의 전달력은 증폭된다고 했다. "'그중에 그대를 만나'가 시적으로 들리는 건 이선희 선배님의 목소리 힘이죠. 목소리가 입혀지면 다른 글이 되거든요. 조용필 선배님이 '너와 걷고 싶다~'라고 노래하면 임팩트가 달라요. 제가 쓴 가사가 명문(名文)이라기 보다 가수와 합이 맞았기에 '좋다'고 해주시는 겁니다." 이제 대중의 마음이 좀 읽히는지 묻자 그는 "읽히다, 말다 한다"고 웃었다. "대중이 좋아하는 포인트까지 아는 건 확실히 아닙니다. 그러니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적을 거둔 곡도 있는 거죠. 그래도 특정 가수의 팬덤이 좋아하는 포인트는 조금 알겠어요. 최근 작사한 김재중의 '서랍'도 팬들이 좋아해 줬죠."김이나의 '글발'이 때론 도발적인 건 '선한 가사'만 쓰지 않아서다. "작사가로서 사회적 책임과 대의를 품고 긍정적인 메시지만 전파해야 하는 건 아니란 생각"이라며 "단, 10대 가수의 노래에서 성적인 코드는 가급적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래도 하나의 극이니까 비극일 때도 있는 것"이라며 "내가 쓴 가사 중 '아브라카다브라'는 자기 파멸적이다. 도발적인 건 터부시 되지만 매력적이지 않나. 하지만 터부 자체가 되면 위험한 콘텐츠가 된다. 나 역시 '네거티브'(부정적인 것)에 공을 들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의 가사 논란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가사의 해석을 둘러싸고 '표현의 자유'와 '예술에도 금기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는 "아이유의 유명세가 컸겠지만 논란을 보며 한편으론 대중문화 콘텐츠가 담론을 만들어내는 위력에 놀랐다"며 "각자의 생각일 테니 어떤 판단이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다. 분명한 건 아이유는 자기 언어로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가사를 정말 잘 쓰는 뮤지션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꼭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로는 나훈아를 꼽았다. 나훈아의 '홍시'란 노래를 듣고서 주옥같은 언어에 반했다고 한다. "가사를 무슨 생각으로 쓰실까 싶을 정도로 위대한 싱어송라이터 중 한 분"이라고 했다. 또 구창모의 '희나리'나 이문세의 '옛사랑'처럼 시간이 흘러도 새삼스럽게 감동을 주는 가사를 좋아한다고도 했다. 작사가로서 스스로 "성공했다"고 즉답한 그는 지금도 글을 닥치는 대로 읽는 건 게을리하지 않는다. 작사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주는 '팁'도 글을 다루는 직업이니 재료가 되는 글을 많이 읽으란 것이다. "수식어 없이 담백한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같은 책을 좋아해요. 가사가 안 풀릴 때면 정치·사회 기사와 판례문처럼 꾸밈없는 글을 읽고요. 심지어 치약통 뒤의 사용설명서까지요. 모든 글은 작사가에게 요리의 재료이거든요. 많은 분이 '어떻게 멋있게 꾸며 쓸까'로 빠지는데 담백체를 잘 쓰면 꾸밈글도 잘 쓰죠. 또 장르에 호불호 없이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하고요." 작사가는 좋은 직업이라는 그는 "여전히 욕심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어도 아이돌 노래의 가사를 쓰고 싶다"며 "아이돌 가사 섭외가 계속 온다는 건 현역의 증명이기도 하다. 음반제작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해 아이돌 가사를 쓰는 건 여전히 '감'이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스타 작사가 김이나 <<김이나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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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30대엔 '대장금', 40대엔 '애인있어요'가 대표작"연기 인생 2막…카메라 꺼진 뒤에도 헤어나지 못할 정도로 몰입"상대 배우까지 배려하는 김현주에게 정말 고마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SBS TV 주말극 '애인 있어요'의 최진언은 아내로부터 등을 돌리고 후배와 사랑을 속삭인 것도 잠시, 아내와 다시 사랑에 빠지면서 후배를 외면한다.이 나쁜 남자가 언제부턴가 뜨거운 인기를 끈 것은 배우 지진희(44)의 공력 덕분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지진희는 "최진언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진언은 오로지 아내만을 사랑해요. 아내에게 정말 지치고 지쳐서 헤어졌던 거죠. 초반부의 강렬한 불륜남 이미지가 유지되면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왜곡해서 볼 수 있겠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대로 봐준 것 같아요." 지진희도 초반에는 자신의 캐릭터를 온전히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걸 유독 꺼린다는 지진희는 아내 도해강(김현주 분)과 후배 강설리(박한별)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입힌 "나쁜 놈"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지진희는 "그걸 극복하게 했던 것이 진언의 한 여자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설리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고 미안한 감정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부터 '애인 있어요'를 촬영한 지진희는 드라마에 무척 몰입한 모습이었다. 카메라 불이 꺼진 뒤에도 극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스스로 머리를 쥐어박을 정도라고. 지진희는 함께 드라마를 이끄는 김현주를 두고 "완벽한 캐스팅"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둘은 SBS TV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이후 11년 만에 다시 만났다. "1인 4역을 거부감 들지 않게, 과장하지 않고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국내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손가락 안에 꼽을 배우죠. 김현주씨 장점은 혼자 하지 않고 상대 배우까지도 생각한다는 거에요. 정말 고맙죠." 2003년 MBC TV 사극 '대장금'으로 이름을 알린 지진희는 '애인 있어요'를 통해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진희 또한 "30대 대표작이 '대장금'이었다면 현재로서는 '애인 있어요'가 40대 대표작인 것 같다"라면서 "다만 '대장금' 때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이병훈 PD가 시키는대로 했다면, 이번에는 제가 더 많이 힘을 써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50부작 드라마 '애인 있어요'는 쾌속으로 달렸음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막 해강이 옛 기억을 되찾았을 뿐이다. 지진희는 "우리가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많다"라면서 "해강이 본연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고, 설리는 악해질 것이고, 진언은 중간에서 해강이를 계속 바라보면서 지금보다 더 고통스럽고 절규하는 모습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도해강과 최진언의 재결합에 대해서는 "선택은 해강의 몫"이라는 답을 남겼다. "진언 때문에 해강이 상처받고 사고를 당했고 기억을 잃은 뒤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잖아요? 진언 마음은 해강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해강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거에요. 결국 선택은 해강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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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들의 잇단 단독콘서트 개최 '눈길'(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뮤지컬 배우들이 잇따라 뮤지컬 무대를 벗어나 단독 콘서트라는 형식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24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뮤지컬배우 김선영(41)은 지난 4~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더 퀸스 러브 레터'(The Queen's Love Letter)라는 제목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퀸'은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해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엘리자벳' '스칼렛 핌퍼넬' '위키드' 등 굵직한 작품에 잇달아 출연하며 '뮤지컬계의 여왕'으로 등극한 김선영에게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김선영은 콘서트에서 '지킬 앤 하이드'의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에비타'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 등 그간 출연한 뮤지컬의 대표곡과 자신이 상경해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영향을 준 가요와 팝, 뮤지컬 넘버를 소개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주역을 맡아 주목받은 뮤지컬 스타 홍광호도 지난 2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만났다. 홍광호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콘서트에서 당시 영국에서 공연 중이던 작품 '미스 사이공'의 '킴스 나이트메어'(Kim's Nightmare)를 선보이는 한편 '과수원길' 같은 동요부터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같은 트로트까지 뮤지컬을 넘어 다양한 곡을 들려줬다. 지난해 JTBC '히든싱어' 김광석 편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뮤지컬 배우 최승열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소극장 콘서트를 연다. 최승열은 '김광석을 기억하며' '뮤지컬 넘버들을 들어보자!' '노래로 듣는 러브레터' 등으로 매회 주제를 정해놓고 이에 걸맞은 노래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과거 가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단독 콘서트를 뮤지컬 배우들도 잇달아 여는 것은 뮤지컬 관객층이 그만큼 두터워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특히 아직 소수지만 일부 뮤지컬 배우는 단독 콘서트 개최가 가능할 정도의 팬층도 확보했다. 뮤지컬배우가 다수 소속된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는 "단독 콘서트를 하려면 결국은 극장을 그만큼 메울 정도의 관객 동원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뮤지컬이 대중화되면서 이제 그 정도 관객을 끌어모을 배우들이 생겨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뮤지컬 무대에선 주어진 노래 밖에 부를 수 없지만 콘서트에선 평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배우들도 콘서트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