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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버티기 한계, 매각·철수…한국기업, 중국탈출 줄잇나롯데, 마트 매각 이어 제과·음료 인원·설비 구조조정이마트, 매장 매각 협상…CJ오쇼핑, 적자 사업 철수현대홈쇼핑 방송 중단, 합작사와 경영권 소송전…오리온, 판촉인력 감축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기업들의 중국 사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사드 보복이 시작된 이후 매출 감소 등을 감내했던 기업들은 보복이 장기화하자 한계를 느끼고 중국 사업 철수와 구조조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야심 차게 진출했지만,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과 반한(反韓) 기류 속에 쓴맛을 보고 물러나는 신세가 됐다. ◇ 롯데칠성음료 중국 법인 공장 일부 매각 추진 롯데그룹은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롯데마트 외에 중국에 진출한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현재 중국에 유통, 제과, 음료, 화학 등 22개 계열사가 진출해있다.롯데 관계자는 17일 "롯데마트 외에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현지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현지 법인 매각설도 나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사드 사태에 앞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해왔다.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롯데아이스산둥 법인을 지난 6월 중국 회사에 400만위안(약 7억원)에 매각했다.롯데칠성음료는 중국 법인의 공장 일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사업 적자가 누적되자 롯데오더리음료와 롯데후아방음료유한공사를 합병하고 중복 설비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 측은 두 건 모두 사드 사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드 사태 여파로 경영 환경이 더 나빠져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홈쇼핑도 중국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롯데홈쇼핑은 2010년 중국 럭키파이 홈쇼핑의 지분을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그러나 지난해 충칭 사업 운영권을 현지 기업에 넘겼으며, 산둥과 윈난 2곳의 운영권도 현지 업체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드 수렁'에 사면초가…중국 사업 비중 축소 이어질 듯 사드 사태 이전에도 중국은 그리 호락호락한 시장이 아니었다.13억 인구의 대국인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해외 기업에 폐쇄적이고 각종 텃세와 규제도 심하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도 이미 철수를 결정했다.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지만, 적자가 쌓이면서 철수 수순을 밟아왔다. 수년간 구조조정을 지속해 현재 매장은 6곳만 남았으며, 연내 철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마트는 중국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P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인수 후보로도 거론되는 기업이다.홈쇼핑 업계 중국 사업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CJ오쇼핑은 중국 진출 성공사례로 꼽혀왔지만,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적자가 쌓이고 있는 중국 광저우 기반의 남방CJ 사업을 접을 예정이며, 동방CJ 철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현대홈쇼핑은 현지 방송을 중단한 상태로, 합작사와 경영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과 식품 등 다른 소비재 기업에도 사드 '불똥'이 튀었다.오리온은 중국 매출이 국내보다 클 정도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현지 제과시장 2위 업체로 성장했다.그러나 사드 사태 여파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64% 감소했으며 현지 계약직 판촉사원 규모도 20% 가까이 줄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지만,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부분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험 부담이 큰 중국 사업 비중을 줄이거나 철수하고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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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갤럭시S8 '쌍두마차'…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종합2보)삼성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확정실적 공시…영업익 14조, 매출 61조, 순이익 11조반도체 영업이익 8조원 첫 돌파…영업이익률 45.7%3분기 영업이익 15조 돌파 전망…올해 50조 훌쩍 넘을 듯 삼성전자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 '수퍼 호황'에 힘입어 올 2분기에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6월 연결 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1천400억원)보다 무려 72.9%나 늘어났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천600억원의 가뿐하게 넘기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지난 석달 간 휴일을 포함해 매일 1천529억원을 번 것으로, 시간당으로 따지면 63억7천만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 전분기에 비해서는 20.1% 각각 증가하며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3.9% 증가한 11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16.0%)보다 무려 7.1%포인트 오른 23.1%를 나타냈다. 100원 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3.1원을 남겼다는 것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다.사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분기의 기록했던 역대 최고 실적(6조3천100억원)을 다시 썼다. 지난해 2분기에는 2조6천400억원이었다.반도체 부문의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급증한 17조5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5.7%에 달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46원이나 남긴 셈으로, 엄청난 수익성으로 평가된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삼성전자 영업이익 상승 (PG)[제작 최자윤]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4조6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7천100억원과 3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특히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의 실적(매출 2조1천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 처음으로 반영됐다.모바일 부문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이라는 치명타에서 벗어나 올초 출시한 갤럭시 S8이 호평을 받으면서 전분기(2조700억원)보다 2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12조7천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7조5천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천억원이 투자됐다. 이로써 상반기 총 시설투자 규모는 22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인 25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한편,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70조5천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말(73조4천497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이 중 차입금을 뺀 순 현금은 53조8천400억원으로, 역시 1분기말(60조2천억원)보다 감소했다.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시설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분기 배당 등 상반기에 있었던 현금 지출이 하반기에도 있다고 가정하면 (현금 자산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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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낸 삼성전자, '더 간다' 분석에 사상 최고가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3분기도 사상최대실적·내년 영업익 60조원" 전망 잇달아 (서울=연합뉴스)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10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38% 오른 242만6천원에 거래 중이다.242만5천원으로 장을 시작해 개장과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장 한때 242만7천원까지 올라 고점을 계속 높이고 있다. 종전 사상 최고가는 지난달 27일의 242만원이었다.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1천400억원보다 72.0% 증가해 분기 기준으로 기존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천600억원을 넘겼다.잠정 실적 발표 당일인 7일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히려 하락했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르면서 이날은 반등했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률은 둔화하겠지만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해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17% 증가한 9조2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액 61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14조9천억원으로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목표주가도 28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연간 6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했다.동부증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이 쉽게 꺾일 기미가 없고 이익 창출력도 압도적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며 목표주가를 실적 상향폭 만큼 올려 300만원을 제시했다.하이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290만원, 27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이날 주문 매수 창구 상위에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CS,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가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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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정보 숨기는 가맹본부…공정위, 피해주의보 발령가맹 아닌 '위탁계약'이라며 예상 매출액 등 정보 제공 안해공정위 "피해사례 접수…유사 피해 주의" '잇커피'라는 브랜드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이에이티는 2013년 7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1층 건물에 커피전문점을 내기로 하고 국립중앙의료원과 계약을 했다.이어 가맹사업자로부터 1년 치 임차료, 인테리어 시공비용, 교육비 등 총 3억1천600만원을 받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이에이티가 해당 계약이 가맹계약이 아니라 위탁계약이라면서 가맹사업자에게 예상 매출액 등 정보가 담긴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분쟁으로 비화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점포에서 발생한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점포 개설·운영에 필요한 비용도 모두 가맹사업자의 몫이라는 점에 근거해 이 계약은 가맹계약이 맞다고 보고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은 이에이티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갑질 문제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공정위는 실질적으로는 가맹계약이지만 가맹본부가 위탁관리 계약 등 다른 명칭을 사용하면서 가맹사업법상 의무를 회피해 가맹사업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4일 밝혔다. 가맹거래는 일반적인 위·수탁 거래와 달리 영업이익·손실뿐만 아니라 점포의 개설·운영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가맹희망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가맹 희망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많다.가맹본부가 계약 체결 14일 이전에 가맹희망자에게 창업 소요 비용, 영업 중의 부담, 예상 매출액 등 정보가 담긴 정보공개서를 제공하도록 한 의무 조항이 대표적이다.정보공개서는 가맹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서 정보공개서를 꼼꼼히 검토하면 가맹사업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으면 가맹사업자는 가맹본부에 가맹금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또 가맹본부와의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도 있다.지난해 가맹 사업 관련 불공정거래 사건 처리 건수는 407건으로 2013년(201건)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맹본부와 가맹희망자 간 정보력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보 제공활동에 노력하고 가맹희망자 피해를 유발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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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할인 확대에 담합 의혹까지…이동통신업계 '사면초가'이통업계 "통신비 인하 부담 전가는 부당…법적 대응 불사"시민단체 "소비자 외면한 채 자사 이익 급급한 결과" 공세 '통신비 인하 공약 이행되나'(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새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11일 오후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0일 미래부로부터 통신비 인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진전된 안이 나왔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밝혔다. 2017.6.11 saba@yna.co.kr통신비 관련 규제가 이동통신업계를 조여오고 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당장 매출에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담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통신업계에서는 갈길 바쁜 ICT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그동안 독과점 체제를 이용해 소비자 혜택을 소홀히 한 결과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2일 25% 요금할인, 공공 와이파이 확대, 보편 요금제 출시 등을 골자로 한 통신비 인하안을 발표한다. 기본료 폐지는 업계의 거센 반발로 당장 제외됐다. 하지만 25% 요금할인으로 인해 통신업계는 기본료 폐지 못지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실제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대외적으로는 할인율 인상이 '지원금에 상응하는 혜택을 준다'는 애초 제도 도입 취지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당장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제조사와 이통사가 나눠서 부담하는 단말 지원금과 달리 요금할인은 이통사가 전액을 부담한다. 요금할인은 당장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할인율이 올라갈수록 이통사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할인율이 올라가면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택하는 가입자도 늘어난다.대신증권은 요금할인 가입자가 현재 27%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할인율이 25%로 인상될 경우 연간 매출 감소분이 3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가입자 비중이 30%로 늘면 연간 매출 감소분은 5천억원으로 증가하고, 가입 비율이 50%가 되면 1조7천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통신사 관계자는 "이미 20% 할인만으로도 매출 부담이 큰 상황에서 25%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가뜩이나 고가 단말기로 부담이 많은데 요금할인 확대는 통신사에만 통신비 인하의 짐을 지우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신료 인하, 시민사회단체 시위(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 앞에서 참여연대, 소비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통신료 인하 시위를 하고 있다. 2017.6.19 xyz@yna.co.kr끊이지 않는 담합 의혹도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녹색소비자연대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제조사가 약정 없이 직접 판매하는 휴대전화, 이른바 공기계 가격이 이동통신사의 약정폰보다 비싼 것과 관련해 제조사와 통신사 간 담합이 의심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앞서 지난달 참여연대도 "통신 3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담합한 의혹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이와 별도로 공정위는 이통사 독과점 문제와 관련한 연구 용역을 외부에 맡긴 상태다.김상조 위원장도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독과점 산업 중 소비자 후생이 크게 제한된 분야로 이동통신을 언급한 만큼 공정위의 칼날이 통신 3사를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통신업계는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업계의 노력은 간과된 채 통신비 부담의 원흉으로만 지목된 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주요 국가와 비교해 국내 통신비가 비싼 수준이 아니며, 현재의 독과점 구조는 시장 경쟁의 결과로 정부 규제가 오히려 그동안 경쟁 활성화를 막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개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가구 소비지출에서 통신비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며 "5G 등 미래 사업 투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업계가 과도한 비난을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반면 통신업계가 그동안 독과점 시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배 불리기에만 급급하다 자초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시민단체들은 단말기 가격이 치솟아 소비자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통사가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줄어든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돌려주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실제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후 통신 3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13년 2조8천억원에서 2016년 3조7천억원으로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은 8조8천억원에서 7조6천억원으로 줄었다.참여연대 심현덕 간사는 "현재 통신업계를 향한 비판에는 이동통신이 도로나 전력 같은 필수 서비스가 된 상황에서 민간 사업자의 이익 추구가 과연 합당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깔려있다"라며 "선택의 폭이 제한된 시장에서 통신사가 자사 이익만 극대화하는 현실이 다수의 소비자에게 불합리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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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40만원도 돌파…외국인 매수에 사상 최고가미국 기술주 반등·3분기 실적 기대감에 '거침없는 질주'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20일 사상 처음으로 24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추세 속에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사들이면서 장중·마감 가격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3.39% 오른 240만7천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5월 8일에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235만1천원)와 같은 달 10일 장중 최고가 236만1천원을 한 번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개장하자마자 직전 장중 최고가보다 높은 236만2천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연거푸 기록을 다시 썼다.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005935]도 전 거래일보다 2.56% 뛰어올라 역대 최고가인 192만1천원에 마감했다. 한때 192만2천원까지 올라 역시 장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보통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14조5천191억원으로 늘어났다.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5%에 달한다. 보통주와 우선주(35조8천143억원)를 합친 시가총액은 35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를 240만원대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외국인은 이날 하루 삼성전자를 3천178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지난 3월 2일(3천20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지난달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미국 정보기술(IT)주 부진 등 영향으로 숨 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으로 쏠리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도 한 단계 올라섰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60% 증가한 수준으로 3개월 전 전망치(10조8천814억원)와 비교해도 20.0% 늘어났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 2분기는 물론 3분기까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하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3분기까지 소폭 오르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호한 가격 전망에 3분기에는 출하량도 늘면서 2분기보다 실적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도 그에 맞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3분기에 메모리 가격 상승, 갤럭시S8 마케팅 비용 감소,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 68조5천억원, 영업익 14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보유 자사주 소각 발표에도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은 최근 실적 개선과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올라간 피로감이 기간 조정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이후 실적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하면 주가는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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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중 220만원 돌파…또 사상최고가 경신삼성전자 주가 상승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1분기 실적호조·자사주 소각 호재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27일 또다시 사상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실적호조와 자사주 소각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4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9% 오른 220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전자가 2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 214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한때 222만6천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전 지주사 전환 불가 방침 공시가 나오면서 장 초반에는 21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금세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별 실적이다.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그래픽]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9조9천억원 삼성전자는 지난 1∼3월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50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이날 4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추가로 공시했다.40조원 어치는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고, 나머지 9조3천억원 어치는 올해 새로 매입하는 물량이다.삼성전자는 "인수ㆍ합병(M&A) 등 대규모 거래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에 보유 현금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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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은 보편 언어"…카카오TV·다음포털서도 사용 가능(종합)카카오 창작자 행사…"아마추어 이모티콘 작가 발굴 공간도 오픈"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 대문화면<<웹사이트 캡처>> (서울=연합뉴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카카오TV와 포털 다음 등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에도 쓸 수 있게 된다.누구나 자기가 직접 디자인한 이모티콘을 선보여 출시의 기회까지 잡을 수 있는 '아마추어 작가 공간'도 문을 연다.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한국의 대표 모바일 이모티콘으로, 소통 도구라는 본래 역할 외에 만화·게임·문구·웹툰·의류 등에도 자주 쓰이는 '문화 아이콘'이다. 카카오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 행사를 열고 "이모티콘 시장을 대폭 키우겠다"며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이르면 다음 달 20일께부터 카카오 TV. 멜론 및 카카오뮤직(음원 서비스), 카카오페이지(웹소설 구매 서비스), 다음웹툰(만화) 등 다른 자사 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 예컨대 다음 뉴스나 카페에서 댓글을 쓰거나 멜론에서 음악평을 달 때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쓸 수 있다.행사에서 사업 전략 발표를 맡은 카카오의 김희정 이모티콘서비스 총괄은 "일단 다음 달에는 이모티콘을 100여개부터 적용해 사용자 반응을 볼 계획"이라며 "강아지 카페 사용자에게 귀여운 반려견 이모티콘을 추천하는 등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이를 통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수요증가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회사와 작가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디자이너·만화가 등 개인이나 업체가 심사를 거쳐 모바일상점(스토어)에 입점해 자기 작품을 파는 형태로 유통된다.판매 수익은 구글·애플 등 모바일 플랫폼(기반 서비스) 사업자의 수수료 30%를 뺀 나머지 금액을 카카오와 작가 측이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진다. 카카오는 수익 배분 비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카카오는 유망 아마추어 작가를 발굴하는 온라인 공간인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emoticonstudio.kakao.com)도 선보인다.이 웹사이트는 누구나 창작 이모티콘을 제출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우수작은 스토어에 출시된다.카카오는 또 기업 대상(B2B) 이모티콘 시장의 규모를 늘리고자 B2B 전용 매장인 '카카오 비즈이모티콘 스토어'에 기업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과 특가 할인제를 도입한다.또 특정 이모티콘이 들어간 판촉용 쿠폰을 인쇄 주문하는 제도를 신설하고 이동통신사·신용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카카오 여민수 부사장(광고사업 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매년 약 40%씩 판매 건수가 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상생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모티콘은 우리의 희로애락을 반영하는 또 다른 보편 언어가 됐다"고 강조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과거 미국 실리콘밸리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보여주면 '유치하다'란 핀잔을 들었으나 이제 이모티콘은 국외에서도 대세가 되고 있다"며 "게임·웹툰 등으로 성장하는 이모티콘 콘텐츠로 디즈니 같은 성공 신화를 만들겠다는 얘기가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2011년 카카오톡에 처음 도입돼 작년 11월 5주년을 맞았다. 지난 5년간 이모티콘을 산 고객은 누적 1천40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을 훌쩍 넘는다.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진 캐릭터 디자인이 웹툰, 가구, 공예품, 인형 등에도 활용되는 다용도 콘텐츠로 성장했다.카카오의 자사 유명 이모티콘인 '카카오 프렌즈'의 관련 캐릭터 상품과 지식재산권(IP)을 관리하는 자회사 카카오프렌즈의 작년 매출은 705억여원, 영업이익은 237억여원에 달했다. 한국 최대 포털 네이버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이모티콘을 선보이고 있지만, 라인 이모티콘은 국내 인지도가 카카오톡 이모티콘보다 훨씬 낮다.대신 라인의 주요 시장인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반응이 뜨겁다. 네이버 자체 이모티콘 캐릭터 '라인프렌즈'를 관리하는 자회사 라인프렌즈는 이런 국외 인기 덕에 작년 매출 781억여원·영업이익 72억여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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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간화제] '연봉킹' 직장은 어디…SK에너지상장사 1위는 삼성전자, 롯데제과 '꼴찌' 정유·IT·車·화학·금융 '고임금', 유통·식음료 '저임금'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과 함께 '연봉킹' 직장에 관심이 집중됐다.상장사와 비상장사중에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회사가 연봉 1∼3위를 차지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3천200만원으로 12월 결산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GS칼텍스(1억1천313만2천원)와 에쓰오일(1억1천81만원) 직원 평균연봉도 1억1천만원이 넘었다.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 직원 평균연봉은 32.9% 늘어난 1억100만원으로 '1억원' 클럽에 들었다. 특히 정유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임금인상과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지난해 정유 4사 영업이익은 8조276억원으로 첫 8조원을 돌파했다.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지난 한 해 보수로 25억438만6천원을 받았고 김준 SK에너지 대표이사는 10억9천500만원을 수령했다. 정보기술(IT)과 반도체, 자동차, 화학, 금융업종 종사들도 고연봉을 받았다.국내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700만원으로 비상장 정유 3사 다음으로 많았다. 상장사 SK텔레콤[017670] 직원 평균연봉도 1억200만원이다.이외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롯데케미칼[011170](9천800만원)과 SK하이닉스[000660](9천616만원) 직원 평균연봉도 1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9천600만원)와 현대자동차[005380](9천400만원), 삼성카드[029780](9천500만원)·삼성화재(9천278만원)·삼성증권(9천51억원) 등 삼성 금융계열 3인방의 직원 평균연봉도 모두 9천억원대였다.유통과 식음료 등 기업 직원들이 받는 평균연봉은 최고 연봉 기업의 3분의 1 수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실례로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롯데제과[004990]로 3천478만원에 그쳤다. 롯데제과 직원 평균연봉은 시가총액 1위 상장사 삼성전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쇼핑[023530] 3천833만원, GS리테일[007070] 3천600만원 등 상장사 직원 평균연봉도 3천만원대에 머물렀다. 호텔신라[008770]는 직원 평균연봉 수준도 4천300만원으로 그룹 소속 다른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절반에 못 미쳤다.주요 대기업들의 임원과 평사원 간 연봉 격차는 단순 비교가 안될 정도로 컸다.지난해 롯데쇼핑 임원들이 회사에서 받아간 보수는 평균 23억6천700만원으로 직원 평균연봉의 61.8배나 됐다.삼성전자 임원 평균 보수는 48억3천700만원으로 직원연봉의 45.2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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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성진 효과'?…사상 두 번째 영업이익(종합2보)9천215억원·82%↑…1분기 실적으론 역대 최고프리미엄 가전 끌고 스마트폰 빚 덜어 LG전자[066570]가 모처럼 웃었다.LG전자는 1분기에 9천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4%나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매출액은 14조6천605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7% 늘었다. ◇ 2009년 2분기 이후 최고 실적…'조성진 효과'?이 같은 실적은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이다. 동시에 최고점을 찍은 2009년 2분기(1조2천438억원)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전 분기에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전이다.시장 전망치도 훌쩍 뛰어넘는다.전날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14조4천10억원, 영업이익 5천873억원이었다. 이는 조성진 부회장이 LG전자를 총괄하는 단독 CEO(최고경영자)에 취임한 뒤 첫 성적표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작년 말 1인 CEO 체제로 탈바꿈하며 조 부회장에게 추진력과 의사결정의 힘을 실어줬다. 수치 개선을 단번에 CEO 효과로 해석하긴 이르지만 이를 계기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조성진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조 부회장은 기본, 품질, 안정 등을 내세우며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직접 챙겨왔다. ◇ 동력은 '프리미엄'…똑같이 팔아도 더 많이 남는다 실적 개선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TV와 가전제품의 수익성 유지,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폭 감소 덕분이다. 통상 '가전 비수기'로 불리는 1분기에도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최대 수천만 원에 달하는 초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003550] 시그니처'와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TV 부문에서는 올레드 TV와 나노셀 TV로 쌍끌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올레드 TV 판매 비중은 2015년 5%에서 작년에 10%를 넘기더니 올해는 1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같은 대수를 팔아도 프리미엄 제품은 수익성이 훨씬 높다. 또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부진하면 하위 제품군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하향 조정해야 하므로 프리미엄 라인업이 전체 제품군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LG전자는 계속해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7분기 연속 적자' 스마트폰, 구조 개편으로 빚 덜어2015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도 이번에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MC사업본부는 작년 하반기에 인력 조정과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 작년 4분기에는 4천67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 3월 10일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6는 실적을 가늠하기 이르다. 지난 6일 북미시장에 출시됐기 때문에 G6 흥행 성적에 따라 2분기 실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부문인 VC사업본부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선행 투자가 들어가다 보니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겠지만, GM '쉐보레 볼트 EV' 판매 호조와 수주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