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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북전단에 '화력타격' 위협…주민대피 권고북한 "대북전단에 화력타격…주민대피 하라"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22일 탈북자단체가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전후로 예고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에서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비난하며 "모든 타격수단들은 사전경고 없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전했다. 이어 "삐라 살포에 대한 물리적 대응은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며 "물리적 대응 조치에 '원점타격' 등으로 도전해 나서는 경우 2차, 3차 징벌타격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공개통고를 발표하는 중앙TV 아나운서 모습.(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북한은 22일 탈북자단체가 천안함 사건 5주기를 전후로 예고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무력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북한은 이날 발표한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에서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계획을 비난하며 "모든 타격수단들은 사전경고 없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이어 "삐라 살포에 대한 물리적 대응은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며 "물리적 대응 조치에 '원점타격' 등으로 도전해 나서는 경우 2차, 3차 징벌타격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북한은 "반공화국 삐라 살포 수단이 풍선이든 무인기이든,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화력타격 수단의 과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영공·영토·영해에 대한 그 어떤 '침범'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또 "우리 군대의 타격 대상은 철두철미 인간쓰레기(탈북자)들과 그들의 삐라살포를 묵인·조장하는 동족대결 광신자들"이라며 대북전단이 살포되면 인근 주민들은 '군사적 타격권에서 벗어나' 미리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북한은 남측 정부가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적극 제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천안함 침몰 사건을 아직 우리와 연계시키며 동족대결에 악용하는 것은 극악무도한 행위의 극치"라고 반발했다. 특히 김정은 암살영화 '인터뷰' 살포는 엄중한 도발이자 사실상 선전포고라며 대북전단·'인터뷰' 살포 계획은 한미군사훈련에 이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북한은 "삐라 살포로 인해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6일을 전후로 대북전단과 '인터뷰'를 살포할 계획이다. 북한은 작년 10월 10일 탈북자단체가 경기도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 10여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도 이에 응사하면서 한때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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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년 전 오늘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일본이 밝힌 날"서경덕 교수 '독도 지식 캠페인 3탄-태정관지령' 공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38년 전인 1877년 3월 20일. 일본 메이지(明治) 정부는 최고의 행정기관 태정관(太政官)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무관하다"는 지령을 작성했다. 지금의 총리령으로 볼 수 있는 '태정관지령'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일 국민이면 누구나 알아야 할 '독도 지식 캠페인 3탄'으로 태정관지령을 소개했다. 1탄에서는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칙령 41호를 발표해 울릉도를 군으로 승격시키고 독도를 관할 지역으로 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가 이날을 '독도의 날'로 제정했다는 유래를 밝혔고, 2탄에서는 1982년 11월 16일 독도를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독도 지식 캠페인'은 독도의 정확한 지식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디자인 파일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려 널리 알리는 것이다.서 교수는 "독도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독도를 더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독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제작한 그 어떤 홍보 자료에도 태정관지령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그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바로 이 점을 부각하면 일본 정부의 주장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 퍼뜨릴 디자인 파일 하단에는 배우 조재현과 함께 제작한 '독도 뉴스' 동영상의 유튜브 주소(http://is.gd/LITEr9)도 함께 적었다. 서 교수는 "앞으로 '독도 지식 캠페인'에 사용된 모든 디자인 파일들을 묶어 '독도 아트북'을 제작할 계획이며,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5개국어로 인쇄해 각국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인 서 교수는 국내외를 직접 다니며 '찾아가는 독도 학교' 특강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독도 학교 뉴욕분교'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분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기 위에 '독도 지식 캠페인'을 보여주고 있는 서경덕 교수.독도 지식캠페인 1, 2, 3탄 디자인 모음.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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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오늘 서울서 3국 외교장관회의.연쇄 양자회담지난해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한중일 외교장관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3년만에 3국 외교장관 회의…조기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 모색한중·한일·중일 양자회담…사드·AIIB·軍위안부 논의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한국, 중국, 일본은 21일 서울에서 연쇄 외교장관 회담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다. 3국 외교장관 회의는 2012년 4월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3국 정상회의 조기 개최 문제를 비롯해 그동안 과거사, 영토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은 3국간 협력 복원 문제가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회의 계기에 별도로 열릴 한중, 한일,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 등 한중, 한일 양자 간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다. 한중간 사드 문제를 놓고 외교적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에서 왕 부장이 사드 문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 16일 한중 차관보급 협의에서 "중국의 우려와 관심을 중요시해달라"고 압박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주변국이 우리 안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한 상황이다. 전날 밤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왕 부장은 '회담에서 사드도 논의하느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사드와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서는 한중간 우호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경제적 차원에서 가입은 불가피하며 참여 발표는 시기 문제라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전날 한국이 AIIB에 대해 적극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중 회담에 이어서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간 회담도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서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장급 협의를 가속화하자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개최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산케이신문 기자 기소 문제와 우리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문제를 거듭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한일 회담에 이어 중일 외교장관 간에도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7차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 사업과 함께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 등이 논의되며, 3국 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탐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조기 정상회의 개최에 찬성하고 있으나 중국은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진전이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3국 외교장관은 회의 후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전날 방한한 왕 부장과 기시다 외무상은 22일 귀국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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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한日대사관 총괄공사 불러 독도도발 항의외교부, 주일대사관 관계자 초치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주한 일본대사관 가나스기 겐지 총괄공사가 2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정부는 겐지 공사에게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항의했다. 2015.2.23 swimer@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는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연 소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데 대해 23일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전 가나스키 겐지(金杉憲治)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이번 사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담은 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일본은 시마네현이 전날 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정부 대표로 차관급인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내각부 정무관(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을 파견하는 도발 행위를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이 행사에 정부 대표로 차관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지난 2013년 이래 3년째다. 우리 정부는 행사 당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 일본의 행위를 강력히 개탄하고 우리 고유 영토가 명백한 독도에 대한 어떤 도발도 무망함을 강조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3년째 이런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역사를 부정하려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가겠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역사퇴행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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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가 바로잡은 오류 얼마나 되나…16년간 462건>3%이던 동해 표기는 29%로…최초 금속활자본 기록도 정정 24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서 반크-연합뉴스 '국가 브랜드UP' 전시회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독도는 한국 땅입니다.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라고 표기해주세요." "일본해(Sea of Japan)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동해(East Sea)라고 고쳐주세요." 우리 땅 독도와 우리 바다 동해가 제 이름을 되찾도록 전 세계 곳곳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온 민간 외교사절단 반크(VANK).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함께 여는 '국가 브랜드UP 전시회' 개막일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복 70년, 우리가 통일 한반도의 주인공'이라는 주제 아래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자 반크와 연합뉴스가 걸어온 발자취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4회째인 올해는 특히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코리아'를 알려온 반크 사절단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반크의 시작은 미미했다. 1999년 당시 대학생이던 박기태(41) 단장이 수업 과제로 외국인 펜팔 사이트를 개설한 게 시초다. 이렇게 출발한 반크는 16년 만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13만 명가량을 사이버 외교관과 한국 홍보대사로 길러냈다. 주로 청년층인 반크 회원들의 역할은 각국 교과서, 지도 사이트, 대기업 웹페이지 등에 이메일을 보내 한국의 역사와 영토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것. 반크 회원인 조을이 양은 "인도네시아인 친구가 반크 지도를 학교 게시판에 붙여두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독도와 동해에 대해 소개한다고 한다"면서 "빼앗겼던 우리 바다와 영토를 조금씩 되찾아가는 느낌이라 기쁘고 벅차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다케시마가 아니라 독도'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한국 청년들의 열정에 세상의 시선도 점차 바뀌었다. 반크 관계자는 "1999년 세계 지도의 3%에 불과하던 동해 표기가 2015년 현재 29%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003년 미국의 지도 출판사인 '월드 아틀라스'는 반크 회원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자사 웹사이트에 동해 병기를 확정하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바다를 둘러싼 한일 전쟁의 최후 승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론리 플래닛, 포털 사이트 야후 등 240여 곳에서 동해 표기를 채택했다. 독도도 반크 청년들 덕택에 점점 제 이름을 되찾아가고 있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유럽 지도 업체인 멀티맵 등 24곳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 아닌 한국 땅으로 정정했다. 이밖에 직지심경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임을 알리는 문화 홍보, 한국이 중국의 식민지가 아니었음을 밝히는 역사 오류 정정 등 16년 동안 모두 462건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았다. 반크의 '무한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후속 프로젝트로 일본의 위안부 만행 등을 고발하는 '21세기 신 헤이그 특사' 양성,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동북아 평화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21세기 이순신 오류 시정' 운동,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월드 체인저' 교육 등이 이어지고 있다. 반크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한국을 빈곤 국가나 전쟁 국가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면서 "일제강점과 한국전쟁을 딛고 경제성장, 민주화, 한류 돌풍을 일군 한국의 저력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특히 청소년들이 통일 시대를 열 주역이라고 보고 이들을 '글로벌 통일 공공 외교 대사'로 키우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반크가 걸어온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가 브랜드UP 전시회'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는 24일 개막해 3·1절인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진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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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 문화원에 가면 그 나라가 보인다독일문화원의 3D 프린터(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독일문화원에는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3D 프린터가 놓여 있다.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많은 나라들은 홍보와 친선 도모를 위해 외국에서 문화원을 운영한다. 문화원에는 여행 관련 자료를 비롯해 도서, 잡지, 신문, 영상, 음반 등 다양한 자료가 비치돼 있고 언어 강좌는 물론 다채로운 전시회와 강연회, 문화 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다소 생소해 아는 사람만 이용하고 있는 시설이지만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영양 만점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에 있는 주한 외국 문화원의 특징과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독일문화원 = 남산 자락에 위치한 독일문화원은 ‘쾨테 인스티투트’(Goethe-Institut)란 이름으로 불린다. 2012년 새 단장한 시설에서 독일의 문화와 언어, 과학을 접할 수 있다. 남산 순환로에서 보면 독일문화원은 조그만 단층 건물이다. 그러나 아래로 6개 층이 더 있다. 가장 위층에 출입구와 도서관이 있고, 바로 아래층에는 매점이 있는 로비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강당이 위치하며, 나머지 층엔 사무실과 강의실이 있다. 독일문화원의 중심 시설은 바로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장서는 독일 어학과 지역학, 예술·건축·디자인, 어린이 청소년 문학, 독일 현대문학 관련 도서가 주를 이루고 신문과 잡지 최신호가 진열돼 있다. 물론 오디오북과 음반, 영화와 다큐멘터리 DVD도 갖추고 있다. 문화원 자료는 회원 가입 시 대여가 가능하다. 도서관에서는 태블릿 PC, 3D 프린터 등 첨단 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3D 프린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직접 만든 도안을 STA 파일로 가져가면 자신만의 입체 물건을 만들 수 있다. 한편 독일문화원은 독일 예술가 초청 공연, 전시회,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까지 작은 영화제를 열기도 했다. 하이케 바헬리아 감독의 ‘적과의 만남’, 마크 바우더 감독의 ‘시스템-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등 독일의 분단과 통일에 관한 영화가 강당에서 상영됐다. 또 지난 9월에는 평양에서 열린 국제도서박람회와 평양영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최신의 교수법을 통해 독일어도 배울 수 있다. 연간 4천 명이 이곳에서 어학 강좌를 듣는데, 강의실에서는 스마트보드와 아이패드를 이용한 최첨단 수업이 진행된다. >>찾아가는 법 = 402번, 405번 버스 이용해 남산도서관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금요일 10:30~19:00, 토요일 10:00~16:00 >>문의 = www.goethe.de/seoul, 02-2021-2800 일본공보문화원의 &apos;일본음악 정보센터&apos;(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apos;일본음악 정보센터&apos;에서는 제이팝과 음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kjhpress@yna.co.kr ◇일본공보문화원 = 일본공보문화원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본의 문화와 일본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서는 1년에 세 차례 정기 행사가 마련된다. 새해가 되면 고타쓰(난방기구를 아래에 넣고 이불로 덮은 좌식 테이블)가 있는 다다미 방이 마련된다. 일본 사찰에서 길흉을 점쳐보는 오미쿠지(おみくじ)를 뽑고 ‘에마’(繪馬)라는 나무판자에 소원을 적어 벽에 걸 수도 있다. 2월 중순부터 3월 3일까지는 여자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히나 마쓰리 전’을 개최해 히나 인형과 미니어처 집을 전시한다. 또 여름방학 때는 ‘일본의 전통 민가 모형 전’, ‘전통 완구 전’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여름 풍경’ 전시회를 연다. 모두 온 가족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 물론 평소에도 일본공보문화원은 열려 있다. 우선 1층에는 도서실과 열람실이 있다. 고전, 문학, 시, 소설, 아동, 역사 등 다양한 도서가 주제별로 진열돼 있고 만화책과 동화책도 볼 수 있다. 창가에는 음반을 청취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열람실 맞은편 진열대에는 일본 여행 정보가 담긴 리플릿이 지역별로 정리돼 있다. 2층에는 ‘실크 갤러리’가 있다. 주로 미술 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9월에는 ‘화해와 화합의 한일 전’, 10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미술가들이 참가한 ‘2014 아시아의 새로운 도약 전’이 열렸다. 11월에는 SJC(서울일본인회) 매듭클럽 회원들이 노리개와 액세서리, 벽걸이 장식 등을 전시하는 ‘SJC 매듭클럽 전시회’가 진행된다. 3층에는 ‘뉴 센추리 홀’과 ‘일본음악 정보센터’(JMIC)가 있다. 뉴 센추리 홀에서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유명 예술인이 직접 강의를 하는 무용교실, 일본 전통 악기인 샤미센이나 고토를 배울 수 있는 강습 등이 펼쳐진다. 또 일본음악 정보센터에서는 일본의 최신 음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고, ‘제이팝(J-POP) 아티스트의 뮤직 DVD 상영회’, ‘노래자랑대회’,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앞 >>이용 시간 = 월~금요일 10:00~17:30 >>문의 = www.kr.emb-japan.go.jp, 02-765-3011 중국문화원에 비치된 특별한 &apos;손자병법&apos;(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중국문화원의 중심 구역인 도서관에는 대나무 발에 새긴 &apos;손자병법&apos;이 있다. kjhpress@yna.co.kr ◇중국문화원 = 중국은 거대한 영토에 역사가 길고 민족이 다양한 나라이다. 2005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주한 중국문화원은 중국의 다채로운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 자리한 중국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의 단일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사무실과 회의실로 사용되는 5~6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이용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중국풍의 로비가 눈길을 끈다. 중국의 대표 방송인 ‘CCTV’가 커다란 화면을 통해 흘러나오고, 벽면에는 서예와 동양화 작품이 걸려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문화원 관련 자료를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중국 문화 관련 각종 공연과 강연회, 심포지엄이 열리는 다목적 홀이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한중 문화 교류 행사를 비롯해 중국 소수민족 공연, 전통 악기 연주,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2층에는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장과 귀빈을 위한 회의실이 있다. 중국 유명 미술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다양한 전시회가 진행된다. 일반인이 사용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중국풍으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회의실도 들러볼 만하다. 또 3층에는 중국어, 시사, 비즈니스, 서예, 태극권 등을 배울 수 있는 강의실과 시청각 교실이 있다. 4층은 중국문화원의 중심 구역인 도서관이다. 중국 서적 2천여 권과 잡지 36종, 신문 8종이 비치돼 있다.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최신 자료들이 흥미를 끈다. 특히 이곳에서는 대나무를 엮은 발에 새긴 ‘손자병법’과 ‘본초강목’ 사본, 청나라 황제들이 허베이성 피서산장에 머물 때 쓴 글과 그림을 담은 특이한 자료도 볼 수 있다. >>찾아가는 법 = 경복궁역 7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토요일 09:00~17:30 >>문의 = www.cccseoul.org, 02-733-8307 프랑스문화원의 &apos;미디어 도서관&apos;(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프랑스문화원 미디어 도서관에는 각종 서적과, 음반, 영화 DVD 등이 비치돼 있다. kjhpress@yna.co.kr ◇프랑스문화원 =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유롭게 드나들며 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한쪽에는 프랑스 유학 상담을 하는 ‘캠퍼스 프랑스’가 있다. 서울 숭례문 인근에 있는 프랑스문화원은 실내장식에서부터 예술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문화원은 프랑스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David Pierre Jalicon)이 선박의 내부를 주제로 설계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문화원으로 들어가면 통로는 우주선의 내부 같고, 미디어 도서관 내부 천장은 갑판 안쪽처럼 꾸며졌다. 또 도서관 벽면과 바닥 곳곳에는 웃음이 매력적인 노란 고양이 ‘또마’가 그려져 있다. 이 고양이는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또마 뷰에가 2008년 11월 문화원을 방문해 직접 그렸다. 미디어 도서관에는 2만 점이 넘는 도서와 잡지, 음반, 영화 DVD가 있다. 입구에서 왼쪽에는 프랑스 예술 관련 도서와 소설책이, 오른쪽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 영화 DVD가 있다. 영화 DVD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 역사 등으로 분류돼 있고, 다큐멘터리 DVD는 철학, 종교, 풍속·민속학, 언어, 무용, 문학, 여행 등으로 나뉘어 있다. ‘원작과 함께 보는 영화들’ 코너에서는 프랑스 도서를 영화로 즐길 수 있다. 또 한쪽에는 영화 DVD를 볼 수 있도록 시청각 스크린 세 개가 마련돼 있다.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회원(어린이·학생·교사 3만 원, 일반 6만 원)에 가입하면 도서, 잡지, DVD, CD를 한 번에 4개씩 빌릴 수 있다. 또 회원은 전자도서관인 ‘컬처테크’(Culturetheque)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의 음악, 영화, 정기간행물, e-북 등의 유·무료 자료를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프랑스문화원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예술영화를 유료로 감상할 수 있는 ‘시네 프랑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법 = 1·4호선 서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우리빌딩 18층 >>이용 시간 = 월·목·금요일 11:00~18:00, 화·수·토요일 11:00~20:00 >>문의 = www.institutfrancais-seoul.com, 02-317-8500 ◇뉴질랜드교육문화원 = 뉴질랜드교육문화원은 영어 교육이 중심인 기관이다. 뉴질랜드 학교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교재를 활용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뉴질랜드교육문화원은 5~7세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유치부 종일반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학기 중과 방학에 뉴질랜드 초등학교에서와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격증을 가진 뉴질랜드인 교사가 직접 교육을 담당한다. 특히 4월과 11월의 둘째 주 토요일에는 ‘학교 체험의 날’ 행사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교육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어린이날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게임과 바비큐 파티를 진행한다. 교육문화원에서는 뉴질랜드의 문화도 접할 수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를 담은 지도를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여행지를 담은 화보집과 여행 안내서, 현지 국립학교 교재, 이민과 유학 관련 정보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국기원 사거리에서 도보 5분 >>이용 시간 = 월~금요일 09:00~18:30 >>문의 = www.nzc.co.kr, 02-3454-0059 ◇이탈리아문화원 = 이탈리아문화원은 이탈리아의 언어와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미술과 음악,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또 이탈리아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은 대사관, 관광청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문화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문화원 내부 벽면에는 이탈리아 서적이 빼곡하게 담겨 있는 슬라이딩 책꽂이가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책꽂이에는 이탈리아 서적과 잡지, 영화 DVD가 구비돼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에서는 문화 행사도 열고 있다. 10월에는 이탈리아 영화 사진을 살펴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제6회 뉴 이탈리아 영화 & 예술 페스티벌 2014’를 후원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서울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이탈리아의 현대 사진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아 노스탤지어’(Italian Nostalgia) 전시회를 열었다. 한편 이탈리아문화원은 서강대학교 국제문화교육원에서 일반인과 유학 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탈리아 언어와 문화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와 한남대교 방향 도보 10분 >>이용 시간 = 월 09:00~12:00, 수 15:00~17:00, 금 09:00~12:00 >>문의 www.iicseoul.esteri.it/IIC_Seoul, 02-796-0634 이탈리아문화원의 영화 DVD.(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탈리아문화원에는 이탈리아 서적과 잡지, 영화 DVD가 비치돼 있다. kjhpress@yna.co.kr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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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한국형 개발원조 홍보 세계지도' 제작·배포'개발원조의 날 맞아 지구촌 이슈 알리며 한국 홍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대한민국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화하는 과정, 세계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세계지도에 담았습니다." 2009년 11월 25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것이다. 이를 기념해 정부는 2년 뒤 이날을 '개발원조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 5회째를 맞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한국형 개발원조 해외 홍보 세계지도' 1만 부를 제작했다. 'Be a History Maker'(세계 역사를 바꿔나가는 주인공이 되세요)라는 제목 아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지구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18개 단체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몽골의 난방비 감소와 매연을 줄이는 'G-Saver',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뒤 자연 체험의 기회를 박탈당한 어린이들을 위한 '후쿠시마 홀 어스(Whole Earth) 자연학교', 태국 현지인과 함께하는 공정여행 '로컬 어라이크', 무담보로 돈을 빌리는 인도의 그라민은행,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 자이 등의 이야기가 삽화와 함께 등장한다. 또 정수된 물을 마셔 질병을 낮추는 '라이프 스트로', 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Q-드럼', 말라리아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모기장을 공급하는 '퍼마넷',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탐스 슈즈-아프리카'의 활동 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지도에는 '독도와 반크', '한국의 ODA(공적원조)'를 배치했다. 반크의 청년들은 19세기 일본 제국주의 야욕에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침탈당한 섬 독도를 다시는 제국주의가 발 디디지 못하는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의 개발원조 날은 함께 잘사는 지구촌이 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해설을 달았다. 박 단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5천 년 역사와 문화, 영토 등을 전 세계에 알려온 반크가 이번에 세계지도를 제작한 이유는 아시아, 아프리카 사람들이 역사와 문화보다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반세기 만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했는지를 더 궁금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한국이 '개발원조의 날'을 지정해 기념하는 것을 한국 홍보와 연계해 세계인에게 알려나가는 것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이번에 만든 세계지도 1만 장을 다음 달부터 해외로 한국 홍보활동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어학연수, 배낭여행, 교환학생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로 떠나는 정부 파견 해외 봉사자들에게도 제공한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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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세계2위 경제대국과 FTA…경제영토 급속 확장(종합)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구글플러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제영토 세계 GDP의 73%…세계 3번째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과 10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면서 우리의 경제영토는 세계 3번째 규모로 커졌다. FTA 경제영토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FTA를 체결한 상대국들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과 모두 FTA를 맺은 국가는 우리나라가 칠레, 페루에 이어 세계 세 번째다. 한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총 46개국과 FTA를 체결, 발효돼 있다. 미국과 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도 여기에 속한다. 한·콜롬비아, 한·호주, 한·캐나다 FTA 등 3개 FTA는 협상이 타결돼 발효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중국과의 FTA가 타결되면서 우리나라의 FTA 상대국은 50개 국가로 늘어났다. 한중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13번째 FTA다. 50개 나라와 체결한 FTA 중에 EU와 아세안 등 개별국이 아닌 국가 연합체 단위로 맺은 FTA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횟수로 따지면 13번째가 된다. 50개 국가의 GDP 총합은 전 세계 GDP의 73.2%에 달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칠레(85.1%)와 페루(78.0%)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영토를 보유한 국가로 올라섰다. 기존 3·4위였던 멕시코(64.6%)와 코스타리카(63.5%)를 제친 것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GDP의 61%였던 우리의 경제영토가 한중 FTA 협상 타결을 통해 급속도로 확장된 셈이다. GDP가 9조2천400억 달러로, 세계 GDP의 12%를 차지하는 중국과의 FTA는 주요 거대 경제권을 모두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 안에 모두 편입시켰다는 의미도 지닌다. 미국과 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개 경제권을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로 삼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 중에서 FTA 체결국과의 교역 비중은 62.4%에 이르게 됐다.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는 확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뉴질랜드, 베트남과 각각 벌이는 FTA 협상도 연내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한중일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협상이 진행 중인 협정까지 타결되면 경제영토가 8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경제 활로를 모색하려면 무역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만큼 FTA를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 가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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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올해 영향력 있는 인물' 1위…朴대통령 46위(종합)지난달 세르비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포브스 선정…여성 중에서는 메르켈 1위·朴대통령 5위 (모스크바·뉴욕=연합뉴스) 유철종 박성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의 박근혜 대통령은 46번째, 여성 중에서는 5번째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자체 사이트를 통해 "2년 연속 푸틴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Most Powerful People)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군사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아무도 푸틴을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아무도 그를 약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2위를 지켰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프란치스코 교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5위로 뒤를 이었다. 이들 '톱 5'는 지난해와 같았다. 이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6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최고경영자(7위)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8위)가 10위권에 들었다.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는 박근혜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9위에 자리매김 했다. 박 대통령은 전체 순위에서 46위에 올랐다. 지난해 52위에서 6계단 올랐다. 포브스가 올해 공개한 72명의 명단 가운데 여성으로서는 다섯 번째로 높으며, 국가 정상만 놓고 보면 메르켈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31위)에 이어 세 번째 순위다. 포브스는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 등으로 말미암아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과 시진핑 주석 등 세계 지도자들을 바쁘게 만나고 있다"면서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9위,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63위로 평가됐다. 이 외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35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0위,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45위에 각각 올랐다. cjyou@yna.co.kr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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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영토 독도' 출간한 최홍배 교수국제법 전공 10년간 연구자료 정리…"동해표기 'Sea of Korea'해야"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해양법과 국제법을 전공한 독도 전문가인 최홍배(52) 한국해양대 국제통상학부 교수가 일본과 미국을 오가면서 10년 넘게 연구한 독도 관련 자료를 총정리한 '한국의 영토 독도'라는 책을 출간했다. 최 교수는 한국해양대에서 인기 강사로 손꼽힌다. 그가 2010년부터 개설한 '독도의 이해'라는 교양강좌에는 매 학기 300명이 몰릴 정도 인기가 좋다. 계절학기에 여는 사이버 강좌도 200명이 수강한다. 매년 1천명이 그의 독도 강좌를 수강하는 것이다. 한국해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박사를 받은 최 교수는 해양영토전략연구센터를 운영하면서 독도를 비롯한 한국의 영토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1천200페이지에 달하는 종합학술서인 '한국의 영토 독도'는 독도의 해양법적 지위,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일본 에도막부)까지 한일 양국 간 논쟁, 19세기(메이지정부)부터 20세기 대일강화조약까지 논쟁, 독도의 국제법적 진실, 독도분쟁 해결방법 등 5편으로 구성됐다. 최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과 일본 내 독도영유권 주장을 양국 정부 입장과 학자 등의 의견을 정리해 비교분석하면서 일본 측 주장을 반박·재반박하며 독도가 국제법으로 한국 땅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 영토를 정한 대일강화조약(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체결·비준할 때 독도가 빠졌다"며 "국제법에서 최우선으로 인정하는 명문화된 조약이 없지만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독도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신라시대부터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이 증명돼 있지만 중요한 시기인 17세기(숙종시대), 20세기(러일전쟁·대일평화조약) 우리나라 외교정책의 부재가 오늘날 독도 문제를 만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 교수가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년 전이다.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다'라고 가르치는 것을 보고 독도 연구에 몰입했다. 일본 학자들이 독도 관련 연구서를 세계 각국의 언어로 제작해 배포하는 것을 본 그는 2006년 휴직계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영문 독도 자료 수집에 나서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독도를 연구한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더라도 한국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이 독도 연구를 많이 했고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영토 문제를 다룬 재판관과 영토 관련 국제변호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독도 문제를 '조용한 외교'로 접근해서 안 되고 국가안보실 산하에 한국해양영토실을 만들어 외교, 국방, 교육, 경찰, 환경, 해양·수산 등 정부 부처 차원에서 조율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최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를 설득하려면 민족감점을 앞세우기보다 보편성을 가지는 이성적 접근을 해야 한다"며 "일본이 10개 언어로 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는 만큼 최소한 이 책이 영문판으로 발간돼 유엔 등 국제기구와 전 세계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최근 동해 명칭과 관련해 전략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 교수는 "동해 영문 명칭('East sea')을 'Sea of Korea' 또는 'East sea of Korea'로 해야 한다"고 동해 명칭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해'는 방위개념으로 국제사회에 설득력이 없다"며 "한국의 해양주권이 포함된 'Sea of Korea'를 사용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 동쪽에 있어 동해지만 유럽에서 보면 서쪽에 있는 바다이기에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동해(East sea of Korea)에 우리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가 있고 일본이 한국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까지 일본해(Sea of Japan)를 사용하는것은 해양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그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설득하고 주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일본해를 사용하든 안 하든 그것은 일본 정부의 정책이고 우리 정부는 잃어버린 '조선해, 한국해'를 찾아 기재해 달라고 국제사회에 요구하면 된다"며 "그 결과가 병기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지 처음부터 소극적으로 동해 병기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