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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N 여행> 짧은 추석 연휴 가볼만한 고향 축제는?(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이번 추석 연휴는 나흘로 비교적 짧다. 고향의 부모님을 뵙고 여행지를 들르는 이른바 'D턴'을 하기에는 시간이 빡빡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고향 인근의 축제장을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담양에서 열리는 대나무박람회 ◇수도권 경기도 고양시는 추석을 맞아 26∼27일 행주산성을 야간 개방한다. 야간 개방은 오후 10시까지이므로 오후 9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덕양구 행주내동에 있는 행주산성은 한강과 자유로, 올림픽대로, 방화대교의 조명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행주산성에서는 26∼29일 사이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28, 29일에는 활쏘기 체험도 가능하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역사문화촌 터에서는 메밀꽃 축제가 한창이다. 한탄강역사문화촌 터에서 열리는 메밀꽃 축제 '가을에 찾아온 눈꽃송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추석을 전후해 연천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을 유혹한다. 한탄강 역사문화촌 2만8천610㎡ 터에 메밀꽃이 만개해 있다. 축제장 주변의 한탄강오토캠핑장과 선사박물관, 선사유적지도 가볼 만 하다. 인천 도호부청사에서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인천 월미공원 양진당에서는 26∼29일 오후 1∼4시 '월미공원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개최된다. 국궁과 제기차기 등 가족민속놀이 대항전이 열려 '추석왕'을 선발한다. ◇강원권 민둥산 억새꽃축제 가을을 알리는 '은빛 향연'인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강원 정선군 남면에서 열려 장관을 연출한다.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으로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러 전국 최고의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2015년 삼척 왕(王)의 코스모스 축제'가 25일 막을 올렸다. 강원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고천리 일대에 조성된 7만7천여㎡ 넓이의 코스모스 꽃밭에서 다음 달 4일까지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춘천 남이섬에서는 이미자(74)의 노래 인생 56년을 돌아보는 첫 기록 전시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이미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영남권 추석 때 '실크로드 경주 2015'가 한창인 경주 엑스포공원에 가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상설공연으로는 '플라잉'과 정동극장의 '바실라'가 관객을 기다린다. 플라잉은 그랜드 세일 기간인 다음달 6일까지 남녀노소 모두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무용극 '바실라'도 할인한다. 올 4월 공연을 시작한 바실라는 다음 달 누적관객 2만명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 다음날인 28일에는 '한가위 국악으로 놀아보세' 특별공연이 열린다. 안숙선, 조통달, 신영희 등 국내 최고의 판소리 명창들이 신명나는 한마당 무대를 선사한다. 광명농악풍물단의 길놀이, 판굿, 비나리 등 공연도 구경거리다. 인도네시아 '젬버 패션 카니발'팀의 화려한 쇼도 볼만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몽골 국립인형극단의 꼭두각시 인형극도 좋다. 한국 전통요리인 비빔밥을 소재로 비보잉, 비트박스, 아카펠라를 결합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끈다. '제9회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다음 달 4일까지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전통의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이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안동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펼쳐진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안동탈춤축제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http://www.maskdance.com/coding/main.asp) 참고. ◇충청권 유기농엑스포 찾은 어린이들 충청권 귀성객들은 충북 괴산군 세계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를 찾아보면 즐겁다. 괴산유기농엑스포농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 최초 '유기농 올림픽'이자 지구촌 최대의 유기농 축제로 농업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유기농작물, 동물복지, 생태건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생태체험학습 및 전통 한지공예, 유기농 생활용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제61회 백제문화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61회 백제문화제'가 26일 개막해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이어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공주 공산성 및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부소산성 및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등 공주·부여지역 6곳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축제 기간 금강에 조명을 단 황포돛배 100여 척이 떠다녀 가을밤 분위기를 더한다. 이와 함께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확장과 공존(HANDS+)'을 주제로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45개 국 작가 2천여 명이 만든 작품 7천500여 점이 선보여 세계 공예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 일원에서도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호남권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 대나무를 주제로 한 최초의 박람회인 담양 세계 대나무 박람회가 4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죽녹원을 박람회장의 체험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쭉쭉 뻗은 녹색 대나무 숲길을 댓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헤치고 걷다 보면 박람회장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봉황루가 눈앞에 나타난다. 체험공간에 봉황루가 있다면 주제전시구역 정문에는 대나무로 만든 웅장한 봉황과 지구본 상징조형물이 손님을 맞는다. 상징조형물 정면으로 보면 왼쪽에는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인 뱀부쇼 공연장이, 오른쪽에는 각종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조직위가 자신 있게 내세운 뱀부쇼는 박람회의 메시지와 의미를 옛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 홀로그램 영상쇼를 화려하게 펼친다. 광주시립국극단은 25일 오후 5시와 7시30분 광주 유스퀘어 야외 공연장에서 귀성객을 위해 한가위 국악한마당을 연다. 연휴 첫 날인 26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는 남도민요와 춤이 하나로 어우러진 창무극 '강강술래'를 비롯해 사물놀이, 부채춤, 민요 등 추석맞이 도립국악단 토요공연을 선보인다. 전라남도농업박물관 야외 초가마당에서는 송편 빚어 쪄먹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리는 남도예술은행 토요그림경매에서는 한국화와 문인화, 서예 등 소장품 및 기증품 할인 경매를 연다. 27일 영암 기찬랜드에서는 보름달을 보며 즐길 수 있는 풍물놀이와 대중가요 공연 등 월출산 달맞이 한가위 공연이 펼쳐진다. 25일부터 3일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정원에서는 이순신장군 전술연 날리기, 떡 만들기, 태극연 만들기 체험행사가 열린다. 같은 기간 곡성군에서는 제15회 석곡 코스모스 축제가 열려 가요제와 씨름, 윷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펼쳐진다. 26∼28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와 한지공예, 송편비누 만들기 체험 등 추석맞이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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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명량 다큐영화에 연출 아닌 배 12척이…(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전남 장흥에 있는 회령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인도받고 명량해전의 준비를 시작한 곳이다. 작년 1천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역대 흥행수익 1위로 등극한 영화 '명량'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다큐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에는 놀랄 만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과 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 등 4명이 이번 다큐영화 촬영을 위해 회령포에 도착했는데, 바다 위에 어선 12척이 전투 진용을 갖춘 것처럼 나란히 떠 있었던 것. 거짓말 같은 상황에 감독과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모두 놀라 한참 동안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봤다는 후문이다. 영화에서도 언급되지만, 이 장면은 연출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의 수군재건로 곳곳에 숨겨진 극적인 사건들을 95분의 긴 호흡으로 풀어낸 이번 영화 촬영 중에는 이런 '계시적인' 일화가 하나 더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병과 153명의 화엄사 승병이 힘을 합쳐 왜적과 싸운 곳이자 이순신의 주요 수군 재건로 가운데 하나였던 전남 구례의 석주관성에 가기 전날이었다. 김 감독과 배우 등 4명은 화개장터에 들러 석주관 '칠의사의 묘'(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의사들의 묘)에 올릴 제사용품을 직접 샀다고 한다.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하동군의 경계에 있는 화개장터는 영·호남 주민의 만남의 장소이자 화합의 상징으로 전통 5일장이 번성한 곳이다. 이상하게도 출연진이 다녀간 다음 날 화개장터는 전체 점포 80개 가운데 41개가 소실되는 큰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사고였으나, 영화 출연진과 제작진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한민 감독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명량이 작년에 잘 됐지만, 사실 어떤 굉장한 느낌이 나를 짓눌렀다. 단순히 흥행이 잘된다고 즐거워할 스코어가 아니라, 뭔가 굉장히 계시적인 메시지가 숨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량해전의 승리가 과장됐다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사관을 바로잡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야기 전개 방식은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 임명교서를 받은 뒤 16일에 걸쳐 무기와 군사를 모으며 이동했던 수군 재건의 행적을 난중일기에 맞춰 따라가는 형식이다. 경남 하동 노량마을부터 전남 진도 벽파진까지 총 450㎞에 이르는 충무공의 여정을 추적했다. 당시 인간적 고뇌를 느꼈을 장군의 행적이 긴박했던 정유재란의 전황과 맞물리며 그 시대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번 작품은 섬세한 컴퓨터그래픽(CG)과 삽화를 통해 역사적 지식과 재미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영화'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리산 둘레길, 보성강, 낙안읍성, 화엄사, 백사정, 회령포 등 한국의 아름다운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장소를 헬리캠(드론)으로 항공 촬영한 웅장하고도 생생한 영상미도 돋보인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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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축제 첫날 7만5천여명 방문 '북적'여수거북선축제 개막 공연(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제49회 여수거북선축제' 첫날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개막행사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등 수만명의 인파가 광장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여수시>> kjsun@yna.co.kr(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살아 숨쉬는 전남 여수의 전통 축제인 '제49회 여수거북선축제'가 지난 3일 막을 올려 첫날 7만5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4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와 여수진남거북선축제위원회는 올해로 49주년을 맞는 여수거북선 축제를 '삼도수군통제영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3일부터 5일까지 개최한다.3일 일정은 고유제를 시작으로 이충무공 동상 참배, 입방군 점고, 전라좌수영 둑제, 통제영 길놀이 등 출정의식으로 진행됐다.봄 관광 주간에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이 겹친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축제장은 많은 인파로 크게 붐볐다.오후 7시부터 시작한 축제의 하이라이트 '통제영 길놀이'에서는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비롯해 판옥선, 이충무공 영정, 취타대, 풍물패, 의장대 등 47개 단체의 가장행렬과 27개 읍·면·동의 다양한 퍼포먼스에 군중의 환호와 갈채가 쏟아졌다.특히 용머리에서 불을 뿜는 전라좌수영 거북선은 행렬의 대미를 장식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다.둘째 날인 4일에는 임란해전 유적지 순례, 용 줄다리기, 거문도 뱃노래 시연, 거북선 그리기·만들기 등이 열렸으며,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거북선출정 퀴즈대회, 전라좌수영 유적지 순례, 소년 이순신 대회 등을 진행한다.이 밖에도 노젓고 노세, 명언·명시 쓰기, 전라좌수영 순라군 체험 등의 체험행사와 함께 거북선 작품 전시 등 축제 주제인 거북선을 부각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선을 보인다.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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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10배 히트한 영화와 20%에 그친 영화는?(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각 극장에서는 영화 개봉에 앞서 상영관 편성을 위해 관객 수를 예상한다.그 예상에는 각 극장이 나름대로 정교하게 개발한 지표가 동원된다. 줄거리나 스타일과 같은 영화 내적인 요소뿐 아니라 시사회 반응, 극장 손님들의 기대치, 계절 특성, 경쟁 환경, 해당 영화와 비슷한 다른 영화들의 성적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다. 이런 예상치가 잘 들어맞을 때도 있지만, 많게는 예상치보다 11배 많은 관객이 들기도 하고 적게는 5분의 1 수준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예상 외 대박 낸 '비긴 어게인', '님아…', '인터스텔라'11일 CJ CGV에 따르면 이 극장은 작년 8월 개봉한 다양성 영화인 '비긴 어게인'에 30만명이 들 것으로 사전에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343만명이 관람해 예상치의 1천143.3%에 달하는 성적을 냈다.작년 11월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친 영화다. CGV는 이 영화를 50만명이 볼 영화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960% 많은 480만명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다녀갔다.올해 2월 개봉한 외화 '킹스맨'은 200만명짜리 영화로 점쳐졌지만, 296.5% 많은 593만명이 들었다.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한국영화 '명량'은 예상부터 '1천만 관객' 영화로 점쳐졌는데, 실제 성적은 그보다도 좋았다. 1천761만명이 관람해 176.1%의 성적을 낸 것.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변호인'도 예상치인 650만명보다 174.9% 많은 1천137만명을 모았다.우주와 관련한 다소 난해한 이야기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는 600만명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가 실제로는 1천27만명을 모아 외화로서는 3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했다. ◇ 기대 이하 성적 '미스터고', '그레이의…', '우는 남자'예상이 빗나가면서 배급사와 극장을 동시에 울린 영화도 여럿 있다.2013년 7월 개봉한 '미스터고'는 감독의 이름값이나 제작비 규모, 컴퓨터그래픽(CG) 등 여러 요인에서 흥행이 점쳐졌던 영화다. CGV도 이 영화가 700만명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예상은 빗나갔고 당초 예상치의 19% 수준인 133만명이 드는 데 그쳤다.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는 관객 180만명이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36만명(-500%)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아저씨'로 성공했기에 기대를 모은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도 기대치(300만명)보다 500%나 적은 60만명밖에 모으지 못했다. 디즈니 영화 '숲속으로'는 438.7% 적은 34만명, 한국 청춘영화 '노브레싱'은 377.8% 적은 45만명에 그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에도 예상보다 298% 적은 151만명이 들어 블록버스터로서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강경호 CGV 프로그램팀장은 "관객 수 예측이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한다"며 "입소문이 빠른 시대라 영화의 콘텐츠가 관객을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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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충무공'과 '진해'…그 절묘한 만남제53회 진해군항제…해군 창설 70주년 맞아 의미 더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화려함! 우아함! 일제히 피어난 벚꽃들이 봄을 맘껏 노래한다. 벚꽃 중 으뜸은 역시 이름처럼 멋지고 품격있는 왕벚나무. 다섯 개의 연분홍 꽃잎이 하나의 개체를 이루고 그 개체들은 다시 화사한 군집을 이뤄 기다란 꽃터널을 연출해낸다.해마다 4월 초가 되면 진해는 벚꽃 세상으로 탈바꿈한다. 소리 없는 봄의 찬가! 100여 년 묵은 벚나무 36만여 그루가 펼쳐내는 지상의 파노라마다. 이 벚꽃들의 잔치를 보기 위해 해마다 300만 명가량의 상춘객이 방방곡곡에서 몰려든다. 참고로, 진해의 인구는 18만명 정도다. 벚꽃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그리고 진해가 연출해내는 벚꽃의 대향연 '진해군항제'. 제53회 진해군항제가 지난 1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군항제는 열흘 동안 여좌천, 경화역, 안민고갯길, 장복산, 제황산 등 벚꽃 명소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환희의 꽃세상!벚꽃과 충무공 이순신, 진해는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인연을 맺게 됐을까? 군항제를 계기로 그 절묘한 '삼각관계'를 곰곰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듯이 보이는 만큼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남녘의 진해는 항구로서 천혜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해군군수사령부를 비롯한 주요 부대가 이곳에 있고, 해군 양성의 요람인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교육사령부가 여기에 터를 잡고 있음은 당연하다 싶다. 일제는 이곳의 강점을 십분 이용했다. 현재의 해군기지사령부인 진해요항부 등을 설치하고 해양의 군사 요충지로 삼았던 것이다.지금 진해에 꽃이 만발한 벚나무는 바로 일제시기에 심어진 것들. 일제는 대한제국을 강제병합한 뒤 진해에 군항을 설치하면서 도시 미화를 위해 일본의 상징화인 벚꽃을 심었다. 하지만 광복 후에는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 속에 한때 마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현재의 벚나무들이 제거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것은 이곳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였음이 알려지면서였다. 식물학자 박만규·부종유 씨는 1962년 진해의 벚나무가 제주 토종의 왕벚나무라고 밝힘에 따라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지금의 축제 주인공이 되고 있는 것. 충무공 이순신과 진해의 인연도 각별하다. 그 직접적 계기는 임진왜란 발발 직후인 1592년 8월 16일의 안골포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진해 안골포에서 왜선을 격멸해 반전의 큰 계기를 마련한다. 여기서 군함 42척이 모두 격침된 왜군으로선 호남 진출의 길이 막혔고, 평양에 진출했던 고니시 유키나가의 왜군도 보급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광복 후 진해는 한국 해군의 요람으로 거듭난다. 1945년에 창설된 해군은 이듬해 1월 진해에 지금의 군수사령부 안에 '해군병학교'를 설립하고 다시 2년 뒤인 1948년 10월에는 진해 옥포만의 현 해군사관학교 부지로 이전한다. 명칭이 지금처럼 바뀐 것은 이듬해 1월이었다.진해에 한국 최초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이 건립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2년 4월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높이 5미터의 동상이 세워진 것. 이로써 역사 속의 충무공은 현재적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참고로, 서울 세종로의 이순신 장군 동상은 높이 6.5미터로 한참 뒤인 1968년 4월 충무공 탄신일에 맞춰 건립됐다. 진해군항제가 개최된 배경에는 바로 이 충무공 동상도 한몫하고 있다. 건립 첫해부터 10여년 동안 추모제 형식으로 열렸으나 1963년부터는 진해군항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 이로써 벚꽃과 충무공과 진해가 한데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됐다. 올해 군항제는 해군 창설 70주년과 겹쳐 의미가 더하다. 해군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과 한·미 군악대 합동연주회를 열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했다. 벚꽃 가로수 화려한 진해 시내도로를 따라 3일 펼쳐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행차는 시공을 초월한 만남의 자리이기도 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알고 벚꽃길을 걷는다면 감흥이 한층 크고 새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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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봄꽃들 전국서 '팡팡'…꽃축제도 '만발''꽃타령' 흥청 속에 청보리밭축제 등도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꽃 사시오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화란춘성(花爛春城) 만화방창(萬化方暢)! 말 그대로 꽃은 활짝 피어 세상에 봄기운이 가득하다. 온갖 생물은 사방에서 싹을 틔워 쑥쑥 자란다. 옛 노래 '꽃타령'이나 '유산가(遊山歌)'처럼 산천경개 구경하기 딱 좋은 시절! 꽃무리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남녘에서 깔리기 시작한 대자연의 화려한 융단은 하루가 다르게 북상한다. 꽃들 사이에 개화 경쟁도 치열하다. 4월은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개화의 시기. 진달래, 벚꽃, 유채꽃, 개나리꽃, 튤립 등 온갖 화초들이 앞다퉈 꽃잎을 팡팡 터트린다. 자연과 인간의 '부창부수(夫唱婦隨)'인가? 온 세상이 꽃천지로 변하자 덩달아 신바람이 난 인간들은 곳곳에서 축제판을 벌이며 환호작약한다.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갖가지 축제들이 꽃망울처럼 전국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는 것. 이런 호시절에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는 차차차 노랫가락 또한 절로 아니 나올 수 있으리! (여수 영취산 진달래꽃.이하 지난해 자료사진) (진해 벚꽃) 봄꽃 중 우리 정서에 가장 맞는 건 역시 진달래다. 아마 민족의 한과 서러움이 담겨 있어 그런 듯하다. 분홍빛 꽃자태는 수줍은 새색시를 연상케 한다. '산에 불이 붙은 것 같다(滿山紅如火)'는 표현 또한 언즉시야다 싶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를 비롯해 밀양 종남산 진달래축제, 부천 원미산 진달래축제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봄축제의 대명사는 아무래도 벚꽃을 꼽아야 한다. 굵직한 벚꽃축제들만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 일본의 나라꽃이라는 '약점'도 있지만 분별에 익숙한 인간세상을 떠나 보면 화려한 자태는 그 자체로 눈부시다. 대표적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첫날 팡파레를 울리고 나면 하동 화개장터벚꽃축제, 서울 여의도벚꽃축제, 강릉 경포벚꽃잔치, 목포 유달산봄꽃나들이축제, 경주벚꽃축제, 영암 왕인문화축제 등이 뒤를 잇는다. (청산도 유채꽃) 유채꽃 축제는 4월 중순부터 열려 봄나들이객들에게 노란 꽃방석을 깔아준다. 낙동강 유채꽃축제, 제주 유채꽃큰잔치, 완도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 등이 그것. 진주와 신안, 태안에서는 튤립축제가 역시 이달 중순부터 열려 원색의 향연을 펼친다. 꽃은 아니지만 청보리축제도 4월을 상징하는 축제마당에서 빠뜨릴 수 없다. 가파도 청보리축제,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있으며 완도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에 가도 청보리와 유채꽃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참고로, 문화관광축제 중 '우수축제'로 선정된 고령대가야체험축제가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유망축제'로 뽑힌 영암왕인문화축제와 대구약령시한방축제는 9일부터 12일까지와 15일부터 19일까지 각각 개최된다. 4월의 주요 꽃축제를 중심으로 청보리밭축제, 그리고 문화관광축제 일정을 사이트 주소와 함께 알아보자. (고창 청보리밭) ■진달래꽃 축제 ●여수영취산진달래축제 3일-5일(www.ystour.kr/kr/festival/jindallae.jsp) ●강화 고려산진달래축제 18일-30일(http://www.ganghwa.incheon.kr/open_content/festival/azalea/introduce.jsp) ■벚꽃 축제 ●진해군항제 1일-10일(http://gunhang.changwon.go.kr) ●하동화개장터벚꽃축제 3일-5일(http://tour.hadong.go.kr/program/tour/tour..) ●서울 여의도봄꽃축제 10일-15일(http://tour.ydp.go.kr/Joy/joy_festival_view.asp?idx=122&pid=03&SearchWord=&Cul_name=) ●제천청풍호벚꽃축제 10일-12일(http://tour.okjc.net/tour/contents.do?key=..) ■유채꽃 축제 ●창녕 낙동강유채꽃축제 17일_21일(http://tour.cng.go.kr/sub/04_03.asp) ●우도 소라 축제및 유채꽃잔치 17일-19일(http://www.jejutour.go.kr/contents/?mid=01..)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4월 10일-19일(http://tour.samcheok.go.kr/03joy/02_03.jsp) ■튤립꽃 축제 ●신안튤립축제 17일-26일(http://www.shinantulip.co.kr) ●태안튤립축제 17일-5월 10일(http://www.ffestival.co.kr) ■청보리 축제 ●고창 청보리밭 축제 18일-5월 10일(http://chungbori.gochang.go.kr) ●가파도 청보리축제 11일-5월 10일(http://70ni.seogwipo.go.kr/index.php/conte..) ■기타 축제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 3일-5일(http://www.2104sansooyou.com) ●목포 유달산꽃축제 4일-12일(tour.mokpo.go.kr/festival_event/festival/udal_flower) ●청산도 슬로우걷기 축제 1일-30일(http://www.slowcitywando.com) ●달성 비슬산참꽃문화제 18일-26일(http://www.biseul.kr) ●고령대가야체험축제 9일-12일(http://fest.daegaya.net) ●영암왕인문화축제 9일-12일(http://tour.yeongam.go.kr/home/tour/enjoy/festival/wangin)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15일-19일(www.herbfestival.org) ●영덕대게축제 2일-5일(http://www.ydcrabfestival.com) ●고흥 우주항공축제 24일-26일(http://festival.goheung.go.kr) ●영월 단종문화제 24일-26일(http://www.danjong.co.kr) ●의성 세계연축제 24일-26일(www.worldkitefestival.kr) ●고양국제꽃박람회 24일-5월 10일(http://www.flower.or.kr) ●여주도자기축제 24일-5월 16일(www.yeojuceramic.com) ●아산성웅이순신축제 27일(http://culture.asan.go.kr/_esunshin) ●김해 가야문화축제 29일-5월 3일(http://www.gcfkorea.com)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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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 해군과 벚꽃이 만난다…진해군항제 임박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일부 개량 벚꽃이 개화를 시작해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31일 전야제·다양한 축제 준비…4일 전후 절정 이룰 듯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축제중의 축제, 진해군항제가 성큼 다가왔다. 전국 최대규모의 봄꽃 축제인 제53회 진해 군항제가 오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 막이 오른다. 진해지역 벚꽃명소 중 한곳이면서 기상대가 벚꽃 개화시기를 관측하는 지점인 여좌천 일대 벚나무들은 28~29일 사이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경남 창원기상대는 이번 주말 피기 시작한 진해지역 벚꽃이 군항제 기간 주말인 내달 4일 전후해 만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좌천을 비롯해 진해지역 36만 여그루의 벚나무 꽃망울엔 한창 물이 올랐다. 건드리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터질 기세다. ◇ '해군 창설 70주년'…민·군 함께하는 진해군항제 올해는 마침 대한민국 해군 창설 70주년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주요부대가 몰려 있는 진해는 벚꽃 못지않게 군항도시로 유명하다. 창원시는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군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행사를 강화했다. 먼저 전야제가 열리는 31일 오후 중원로터리에서 '2015년 NAVY LOOK 페스티벌'이 열린다. 남녀 모델들이 해군 창설일인 1945년 11월 11일 이후 장교, 사병들이 입었던 다양한 군복을 시대순으로 선보인다. 육·해·공 3군과 해병대 의장대, 염광여자메디텍 고등학교 밴드부가 참여해 절도있는 의장시범을 보여주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축제속 축제' 형태로 진해공설운동장을 비롯한 진해시내 곳곳에서 개최된다. 공군 특수비행전대인 '블랙이글스'는 4월 5일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 20여 분간 곡예비행을 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이밖에 한·미 군악대 합동연주회(중원로터리)가 4월 2일 잡혀 있다. 군항제 기간에 맞춰 아름드리 벚꽃 수천 그루가 있는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관광객들에게 문을 활짝 연다. ◇ 진해 벚꽃 명소는 여좌천 일대, 경화역, 안민고개길, 장복산 공원, 제황산공원,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등이 손꼽히는 벚꽃 명소다. 여좌천 일대는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선정한 곳이다. 하천을 따라 심어진 수령 수십 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만든 새하얀 벚꽃 터널이 장관이다. 벚꽃아래 하천변에는 샛노란 유채꽃도 핀다. 경화역은 역사(驛舍)가 없는 조그마한 역이다. 그러나 철로변에 심어진 수령 수십년의 아름드리 벚나무 사이로 벚꽃이 흩날리면서 기차가 천천히 들어오는 낭만적인 장면때문에 군항제 기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안민고개길엔 5.6㎞의 굽이굽이 도로를 따라 벚나무가 줄줄이 심어져 있다. 고갯길을 따라 데크로드가 있어 걷기에도 그만이다. 고갯길 정상에서는 진해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진해 군항제의 또다른 주인공은 '빛'(Luminary)이다. 창원시는 전야제가 열리는 31일부터 폐막일인 4월 10일까지 여좌천, 제황산 공원에서 매일 별빛축제를 연다. 벚꽃을 배경으로 저녁마다 수만 개의 전구가 형형색색의 빛을 발하는 루미나리에를 점등한다. 진해루에서는 4월 10일 오후 8시부터 밤바다를 배경으로 각종 불꽃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멀티미디어 불꽃 쇼가 열린다. 진해시내 도로를 따라 행진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행차(4월3일)도 볼거리다. 한편 코레일은 군항제 전날인 31일부터 축제가 끝나는 4월 10일까지 11일간 마산역~진해역을 오가는 무궁화호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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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볼 만한 곳:호남권큰 일교차…진도 '신비의 바닷길' 속으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3월 넷째 주말인 21∼22일 호남 지역은 토요일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날씨를 선보이겠다. 이번 주말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 현대판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것도 좋겠다.. ◇ 완연한 봄…건조한 날씨 속 산불 주의 중국 북쪽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낮 최고기온은 12∼15도로 평년(광주 최저 3.6도, 최고 14.7도)보다 높겠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을 맞아 대기가 건조하므로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진도 '신비의 바닷길' 속으로 지난호 세월호의 상처에 시름한 진도가 재도약에 나선다.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한 자연 현상과 이순신 장군 유적, 천연기념물 진돗개 등 다양한 관광 자원과 전남도민체전 등 대형 행사를 활용해 본벽적인 관광 산업 활성화와 경기 회복에 도전한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제37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20일 시작된다. 23일까지 나흘간 진도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바다에서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길이 2.8km, 폭 40여m의 바닷길이 열린다. 해질 무렵인 오후 6시를 전후로 바다가 쩍 갈라질 때면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려는 인파가 거대한 행렬을 이룬다. '만남이 있는 신비의 바다로'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새벽 횃불 퍼레이드, 글로벌 투게더, 진돗개 묘기 자랑, K-POP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뒤따른다. 특히 기이한 자연현상을 지역의 고유한 설화로 승화시킨 '뽕할머니' 설화를 바탕으로 한 제사 의식과 신비의 바닷길 소망띠 잇기, 뽕할머니 소망 돌탑쌓기 등은 내외국인에게 해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축제 정보는 공식 누리집(http://miraclesea.jindo.go.kr/)이나 진도군 축제추진위원회(☎ 061-544-0151)에 문의하면 된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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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다음달 3일 개최여수영취산 진달래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여수 영취산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23회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앞두고 교통·주차 대책을 마련하는 등 관광객 맞이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영취산에 진달래가 만개한 모습. 2015.3.17 <<여수시>> kjsun@yna.co.kr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인 전남 여수 영취산 일원에서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여수영취산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23회째인 여수영취산 진달래축제에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상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관광객 체험행사로 화전놀이, 진달래꽃 압화, 진달래꽃 시화전, 두견주 시음, 산상음악회 등이 준비됐다. 축구장 140개 규모의 영취산의 진달래는 매년 4월 초에 연분홍 빛으로 만개, 산 전체가 불 타는 듯한 자태로 절정을 이룬다. 산자락 아래 자리 잡은 호국사찰 흥국사와 함께 봉우재에서 20분쯤 오르는 산 중턱에 기도 도량 도솔암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산행코스는 중흥동 GS칼텍스 후문에서 정상까지 2.2㎞, 상암초교에서 정상까지 1.8㎞, 흥국사에서 정상까지 1.4㎞ 등 1∼3시간 걸리는 3개 코스가 있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이순신대교-영취산 진달래-오동도 동백꽃-금오도 비렁길 산벗꽃-하화도 야생화를 연계한 봄꽃 여행길 코스와 야경 도시관광, 여수세계박람회장 등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추천할 만하다"며 "축제 기간에 임시주차장 마련과 노선버스 확대 등 손님맞이 채비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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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조용필·김수현·최민식한국갤럽 조사…코미디언은 압도적 표차로 유재석 1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조용필, 가장 좋아하는 탤런트는 김수현으로 나타났다. 최민식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로 손꼽혔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2∼29일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을 조사한 결과, 가수로는 조용필(7.2%), 탤런트와 배우로는 김수현(4.3%)과 최민식(7.5%)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활동분야별로 나눠 보면 가수 중에는 '가왕' 조용필에 이어 이선희(4.4%), 장윤정(3.9%), 아이유(3.6%), 태진아(3.3%), 엑소(2.9%), 이승철(2.8%), 이미자(2.8%), 나훈아(2.5%), 소녀시대(2.1%) 순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한두 곡만으로 반짝인기를 누리기보다 오랜 기간 꾸준히 자신의 노래 세계를 일궈온 가수들이 순위권에 포함됐다는 게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탤런트로는 김수현에 이어 최불암(4.2%), 조인성(3.3%), 김태희(3.1%), 고두심(2.6%), 이순재(2.5%), 김혜자(2.4%), 김희애(2.4%), 이유리(2.2%), 유동근(2.1%), 현빈(2.1%) 순으로 10위 안에 포함됐다. 1위를 차지한 김수현 외에는 모두 10년 이상 활동한 중견 연기자로, 그중에서도 이순재와 김혜자, 최불암은 반세기를 한국인과 함께했다. 김수현은 2013~2014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응답자들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로는 최민식(7.5%)을 꼽았다. 그는 국내 영화사상 최고 흥행작인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한 데 이어 뤽 베송 감독의 '루시'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2003년 '올드보이' 이후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어 송강호(6.9%), 안성기(6.5%), 하정우(3.7%), 전지현(3.6%), 류승룡(3.3%), 장동건(3.2%), 설경구(3.1%), 원빈(2.7%), 정우성(2.7%) 순이었다. 전지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남자 배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코미디언'의 영예는 예상대로 유재석(23%)에게 돌아갔다. 유재석은 2위 김준호(9%)와 득표 비율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강호동(6%), 김준현(6%), 이국주(4%), 이경규(2.7%), 신동엽(2.5%), 박명수(2.0%), 김지민(1.9%), 김기리(1.8%), 신보라(1.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