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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알파고 파워'에 모바일 바둑게임 '열풍'(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지난 한 주는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이 펼친 '세기의 대국'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인공지능과 인류의 바둑 대전에서 알파고가 이 9단을 무찌르자 바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바둑의 규칙을 배우고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애플의 iOS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바둑 관련 앱들의 다운로드 순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5번째 대결 '제5국'이 진행되던 지난 15일에는 바둑앱 '사활마스터'가 iOS 앱스토어 내 게임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제1대국이 열린 9일에만 해도 고작 264위였던 앱스토어 전체 다운로드 순위는 4위로 올랐다. '최고의 바둑 for kakao', '바둑 for Kakao' 도 게임 부문 10위권에 진입했다.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300대 순위를 맴돌던 '은별바둑'과 '바둑의 제왕'이 역시 게임 부문 20위권과 30위권 안에 들며 바둑열풍을 증명했다.바둑앱 사활마스터의 최근 iOS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표 반면 네오위즈게임즈[09566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이 운영하는 PC온라인 바둑 게임에서는 신규 유저나 기존 유저의 접속량이 크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PC온라인 보다는 모바일 게임 쪽이 이용자들의 최근 트렌드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세계 랭킹 1위 커제가 있는 바둑의 발원지 중국은 어땠을까.국내만큼은 아니었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진행되는 기간 iOS 앱스토어 스포츠게임 부문에서 대표 바둑게임 '위기구단 온라인'이 70위에서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위기입문'이라는 이름의 현지 바둑앱 역시 iOS 스포츠게임 부문 100위권에서 30위권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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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토뮤직연구소, 인공지능 작곡 시스템 ‘픽토뮤직’ 개발사진을 찍으면 바로 작곡이 된다 인공지능, 음악 영역에 도전장 ‘이제 누구나 작곡을 할 수 있다’ 인간의 예술영역 더욱 풍부해지고 넓어져 음악시장 파이 더 커질 것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4승1패한 이세돌(33) 9단으로 인하여 세간의 이목이 온통 인공지능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픽토뮤직연구소가 작곡의 대중화를 위해 인공지능 작곡 시스템인 ‘픽토뮤직(PictoMusic)’을 개발했다. 오래 전부터 인류는 인간이 아닌 기계가 음악을 만드는 법에 대해 연구해 왔다. 최근 예일대가 개발한 인공지능 ‘쿨리타'는 기존 악보를 이용해 기본 음계의 조합을 분석한 후, 약간의 학습을 통해 고난도의 음계를 재조합하여 작곡이 가능하다.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의 장병탁 소장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음악성이나 작곡의 패턴을 찾아 낼 수 있는데, 그러한 것들을 잘 결합함으로써 한 사람의 작곡가가 창조해 내기 어려운 부분까지 생성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쿨리타는 아직은 정교한 음악 요소의 재조합에 불과할 뿐 창작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예술 분야에 발을 디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음악 전문가로 구성된 픽토뮤직연구소(소장 김보경)가 10여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모바일 기반의 인공지능 감성뮤직 작곡 시스템 ‘픽토뮤직’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픽토뮤직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하여 여러가지 요소(사진 또는 이미지 등)를 인공지능에 의해 해석하고, 사용자가 마음대로 원하는 악기를 선택하여 악보와 함께 800 가지 장르의 음악을 작곡, 연주, 공유 및 판매할 수 있게 해 주는 최첨단 인공 지능 시스템이다. 기존의 작곡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연구용으로 개발되고 또한 그 음악 수준도 다양하지 못해 초기 작곡 수준에 불과하여 전문가가 아니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고, 예술의 근본인 인간의 감성 부분을 깊이 있게 구현해 내지 못했다. 픽토뮤직은 모듈화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일차적으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다. 누구나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거기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카(Smart Car), 스마트홈(Smart Home), 스마트 시티(Smart City), 스마트 음악 치료(Smart Music Therapy) 등 음악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이다. 픽토뮤직연구소는 이제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개개인이 매일 찍거나 공유하는 사진을 가지고 음악 전 장르별로 개인 취향에 맞추어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고, 공유하고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획기적인 인공지능 작곡 시스템인 픽토뮤직을 통해 이 세상에 없는 음악을 작곡하고 음악의 저작권을 만들어 음악 사용권을 사용자에게 부여해 주는 음악 플랫폼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픽토뮤직연구소는 올해 하반기에 인간의 감성 부분을 강화한 저작권 비교 시스템을 탑재하여 전세계 2000만 곡 이상의 음악 데이터를 자체 필터링하여 사용자에게 효과적인 저작권 소유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모듈화된 픽토뮤직 시스템을 오픈하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취향 및 장르별로 최적화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인공지능의 학습을 통해 사회 및 개인별로 최적화하고 한 층 우수한 감성 음악을 작곡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픽토뮤직연구소는 새로운 음악 생태계(N5X)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완성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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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비스 "알파고 승리는 작은 발걸음…게임 안 끝났다""알파고는 결국 인간의 창조물…갈 길 멀다"…구글 공식 블로그에 대국 마친 소회 밝혀(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알파고의 승리는 똑똑한 기계를 만들기 위한 아주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다.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18일 구글 공식 블로그에 '알파고와 서울에서 배운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마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허사비스 CEO는 알파고의 승리가 "인공지능(AI) 개발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애초 목표한 진정한 인공지능이 나오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알파고의 공개 테스트는 바둑에서의 승리 이상을 위한 것"이라며 "2010년 딥마인드를 창업한 것은 스스로 학습하면서 기후변화에서 질병 진단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대형 난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도구로 쓰일 범용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그는 대국을 치르는 내내 알파고에 쓰인 기술이 단순히 바둑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도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성을 지닌다고 강조한 바 있다.허사비스 CEO는 이런 측면에서 이번 대국이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는 먼저 "알파고가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알파고가 인간 바둑기사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수를 찾아내는 등 바둑판 전체를 바라보는 능력을 보여줬는데, 이는 사람이 이전에 배웠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그는 또 "이번 대국이 인간과 기계가 맞서는 것처럼 묘사됐지만, 알파고는 결국 사람의 창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세돌과 알파고팀은 모두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찾으며 서로를 자극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우리 모두 (인공지능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허사비스 CEO는 "기계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지적 영역 전반에서 유연하게 행동하도록 학습하려면 갈 길이 멀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범용 인공지능이며, 미래에 다른 도전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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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 언제 열리나…GM·BMW 등 "최소 10년 걸려"IT 업계는 낙관…바이두, 내후년 상용화 목표로 곧 미국서 시험주행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당장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를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기술, 비용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차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우선 운전자가 전혀 제어할 필요가 없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 GM의 연구개발부문 매니저인 프리얀타 무달리지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도 "뒷자리에 앉아서 잠들면 알아서 운전해주는 그런 자율주행차는 최소한 10년 후에야 만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도요타 연구소의 켄 라베르토 수석 과학자는 "99%의 자율주행과 99.999%의 자율주행은 단지 1% 포인트의 차이로 보기에는 훨씬 크다"며 "현재 구현되는 수준은 95%나 99%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BMW 관계자도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정도만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비용 문제도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센서, 소프트웨어 등이 여전히 비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하지만 IT업계의 시각은 다르다.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는 내후년까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했다.앤드루 응 바이두 리서치 수석 과학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2018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의 하나로 조만간 미국에서 시험주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자율주행차 개발의 선두주자인 구글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법적 문제 해결에까지 나섰다.구글은 지난해 11월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이 연방법상 차량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 질의했고, 인공지능을 운전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에서 시험운행 중인 자율주행차(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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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국> 이세돌의 '아름다운' 바둑, 도전은 계속된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1∼4국 매번 다른 바둑으로 투혼…5국 결과는?5국은 더 어려운 흑을 잡고 알파고와 승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좋은 바둑, 재밌는 바둑, 아름다운 바둑을 두겠다."이세돌 9단은 지난 8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에 나서기 전 이렇게 말했다.그는 "질 수도 있다"면서도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게 아니므로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세돌 9단을 정말로 승패에 관계없이 인간이 바둑을 두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줬다.알파고에 뜻밖의 3연패를 당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값진 1승을 거뒀다. 첨단 기술 앞에서 인간이 무력하게 물러나지 않음을 상징하는 1승이었다.15일 그는 알파고와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그는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의 최종 5국에 출전한다.5국에서 이기면 이세돌 9단은 거대 IT기업 구글이 자랑스럽게 내놓은 최신 인공지능을 세 번만 겨뤄보고 약점을 간파한 '고수' 입지를 분명하게 다지게 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나 승률은 여전히 낮다. 1천202개 중앙처리장치(CPU) 분산시스템을 등에 업은 알파고의 수 읽기는 여전히 날카롭다. 이세돌 9단이 5국에서 진다고 해도 어느 정도 수긍할 만큼 알파고의 실력은 이미 인정받았다.구글의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 1월 말 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유럽의 프로기사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꺾은 알파고는 세계 최정상 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도전 상대에 강한 흥미를 느껴 곧바로 수락했다. 5대 0으로 자신이 승리한다는 강한 자신감도 있었다.하지만 처음 마주한 알파고는 생각보다 매우 강력했다. 치밀한 수 읽기와 강한 전투력, 무엇보다 이세돌 9단의 공격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 기계다운 냉철함이 무기였다. 결국 1국에서 승부수(102수)에 허를 찔려 무너진 이세돌 9단은 당황한 듯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2국에서 이세돌 9단은 새로운 작전을 펼쳤다. '돌부처' 이창호 9단을 연상케 하는 안정적인 바둑을 펼쳤다. 알파고가 도발해도 응징을 참으면서 신중을 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알파고가 승리했다. 충격의 2연패 후 이세돌 9단은 동료 기사들과 밤을 새우며 알파고 공략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나의 바둑을 두자"고 결론 내렸다.3국에서 이세돌 9단은 저돌적인 '이세돌 표' 바둑을 선보였다. 거침없는 흔들기로 알파고를 '장고'에 빠트리기도 했다. 패싸움을 거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알파고는 유연하게 이세돌 9단의 공격을 피하면서 철벽을 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세돌 9단의 3연패로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처음부터 밑지는 승부였다는 비관론이 퍼졌다. 어느새 대국 양상은 '알파고의 도전'이 아닌 '이세돌의 도전'으로 바뀌었다. 이세돌 9단이 한 판이라도 이기면 '인간 승리'라는 말이 나왔다.이세돌 9단은 조용히 알파고의 약점 연구에 골몰했다. 알파고가 중앙과 복잡한 상황을 싫어한다는 감을 잡았다. 4국에서 이세돌 9단은 급하지 않게 복잡한 판을 만들어나갔다. 그리고 공격 시점을 기다렸다는 듯이 알파고의 중앙 허점을 노린 '신의 한 수'(78수)를 끼워넣었다. 학습하지 않은 상황을 맞아 알파고는 드디어 흔들렸고, 이해 불가 악수를 쏟아내며 자멸했다.경이로운 첫 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4국에서 백돌로 알파고를 잡았으니, 이번에는 흑돌로 5국에서 알파고를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5번기는 중국 규칙을 따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백이 더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불굴의 투지로 이미 인간의 자긍심을 높여준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바둑계에 던진 충격도 두려움이 아닌 흥미로움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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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국> "프로들도 모르는 인간 바둑 '오류'를 알파고는 안다"<세기의 대국>이세돌 마침내 첫 승(서울=연합뉴스)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이 열리고 있다. 이세돌 9단은 180수 만에 알파고에 대망의 첫 승을 거뒀다. 2016.3.13 [ 구글 제공 ] seephoto@yna.co.kr수학자 김용환 박사 "알파고, 상대 약점 찾기보다 자기만의 바둑을 둔다" "알파고의 지적, 바둑계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기사들도 바둑에 대해 잘못 아는 부분이 있습니다. 1% 정도 되는 오류죠. 알파고는 그것을 알고 있기에 승리하는 겁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인간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첫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제5국에서 이세돌이 이간다 해도 인간의 2-3 패배다.이세돌의 드라마같은 '3전4기'로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5-0 완승을 예상했던 바둑계의 충격은 여전하다. 알파고가 무엇이 다르기에 인간 최고수를 상대로 이토록 놀라운 성적을 이어갈 수 있는 걸까. 수학 박사이자 바둑 애호가로 바둑 종반에 나오는 '끝내기'에 대한 수학적 분석을 연구해온 김용환(52) 박사는 알파고가 우세를 보이는 이유를 '인공지능의 막강함'이 아닌 '인간 바둑의 허점'에서 찾았다. 김 박사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프로기사에게 별로 어렵지 않은 '끝내기'라고 하더라도 수학의 '조합게임이론'으로 들여다 보면 실제로는 미세한 오류가 있다"면서 "알파고는 그와 유사한 방법론들을 프로기사보다 많이 알기에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세기의 대국>구글 공동창업자의 축하(서울=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한 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악수하고 있다. 2016.3.13 [ 구글 제공 ] seephoto@yna.co.kr 4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바둑이지만 그 이론들을 수학적으로 검토해 보면 오류가 있다는 게 김 박사의 지적이다. '선수(상대방이 받아 줘야만 하는 수)', 끝내기 상황에서의 '큰자리', '작은자리' 등 바둑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에서도 수학적인 오류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김 박사는 "바둑은 상대방이 모르는 부분을 추궁하기 보다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부분을 활용해서 상대를 이기려 하는 게임이지만 알고 있는 부분에 오류가 있다면 이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중계 해설을 맡은 프로기사들은 탄성을 연발했다. 실수로 보였던 알파고의 수가 나중에 보니 '묘수'인 경우가 많았다. 한 프로기사는 "저것은 인간이 둘 수 없는 수"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알파고는 바둑의 부분과 전체를 잘 알고 있다" 면서 "그러다 보니 몇몇 프로 해설자들은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기고, 나중에는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인간의 바둑이 인공지능에 졌다며 낙담할 게 아니라 이제 바둑 전문가인 알파고의 지적을 어떻게 바둑계가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세기의 대국>인간의 미소(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알파고에 불계승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짓고 있다. 캐논 1DX 2장 다중촬영. 2016.3.13 seephoto@yna.co.kr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딴 김 박사는 금융계를 거쳐 현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자신의 기력을 '아마 5단 수준'이라고 소개한 그는 2014년 8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미세한 바둑 끝내기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김 박사는 알파고가 상대의 약점을 찾기 보다는 '반전무인(盤前無人·바둑 대국에 임할 때는 상대를 의식하지 않아야 함을 이르는 말)'의 자세로 이기기 위한 바둑을 두고 있다라고 했다.그는 "알파고는 최고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바둑'을 둬 나가고 있다"면서 "이세돌도 '자신의 바둑'으로 인류의 자존심을 마저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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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워킹맘' 육아 대신하는 '엄마로봇' 나온다서울대 장병탁 교수팀 개발중…"가정용 인공지능 로봇으로는 최초"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종합적 판단력과 직관이 요구돼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진 바둑에서조차 인간을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육아' 영역까지 진출을 앞뒀다.13일 서울대에 따르면 장병탁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맞벌이 가정에서 엄마를 대신해 아이들과 놀아주고 교육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엄마로봇'을 개발 중인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장병탁 교수. 사진 왼편의 하얀색 로봇이 '엄마로봇'. 이 로봇은 이르면 올해 안에 완성된다는 게 장 교수 연구팀의 전언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가정에서 '워킹맘'을 대신해 육아를 전담할 '엄마 로봇'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 로봇이 완성되면 가정환경에서 쓸 수 있는 최초의 움직이는 인공지능 로봇이 된다. 이미 상용화한 아마존의 스마트스피커 '에코'나 미국 MIT의 '지보'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기능도 매우 제한돼 있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페퍼'는 상점 등 제한된 상황에서만 가능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라고 보기에는 수준이 약하다는 게 연구팀의 인식이다. '엄마 로봇'의 시나리오는 맞벌이 가정에서 생활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가정하고 짜였다. 현재까지는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집안의 장애물을 피하고, 사람과 1m 간격을 유지하며 따라다닐 정도로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아이가 '배고프다'는 말을 하면 '주방에 가서 밥을 먹어라'는 지시를 하는 등 기초적인 대화가 가능하다.아직 로봇에 구현되지 않았지만, 현재 기술로도 얼굴 인식과 행동 인식이 가능하므로 자는 아이에게 '학교에 갈 시간이니 일어나라'는 안내가 가능하다. 시간이 되면 공부하라고 지시하는 것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아이의 시간표를 입력해두면 다음 날 준비물을 안내하고 챙겨주는 것까지 가능하다. 함께 영어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질문과 응답을 이어가는 교육학습 프로그램은 이미 완성됐다. 로봇이 먼저 입력된 수백 편의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캐릭터와 단어, 그림을 연결하는 '머신 러닝'을 한다. 이어 로봇이 질문하면 아이가 답을 하거나, 아이가 질문한 것에 로봇이 답을 한다. 여기서 로봇이 하는 질문은 미리 입력한 프로그램을 통해 나오는 게 아니라 '머신 러닝'을 통해 스스로 생성해 내는 것이다. 특정 장면이나 그림을 보여주면 캐릭터 특징이나 개연성에 따라 상황에 맞는 대사를 만들어낼 수 있고, 반대로 특정한 대사를 보여주면 이에 맞는 장면을 구현할 수도 있다.문제는 로봇이 실제 엄마와 딸·아들의 대화처럼 아이와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느냐다. 장 교수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개념"이라며 "알파고가 온갖 바둑 기보를 모아 배운 것처럼 이 로봇도 가정환경에서의 대화를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조만간 개설하려 한다"고 밝혔다.이 웹사이트에 학생이나 시민 등이 엄마와 딸로 역할을 나눠 실제 가정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대화를 입력해주면 이를 보고 '엄마 로봇'이 스스로 학습을 한다는 것이다. 배우는 대화 내용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화가 자연스러워진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그렇다면 '엄마 로봇'을 언제쯤 가정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장 교수는 "상용화 문제는 결국 로봇의 가격 문제와 관련돼 있다"며 "일단 작년 7월 관련 벤처 '써로마인드 로보틱스(Surromind Robotics)'를 창업했고, 투자를 논의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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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국- 알파고, 2국 '흉내바둑'…승리패턴 일정한가(2보)<세기의 대국>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서울=연합뉴스)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4국이 진행되고 있다. 2016.3.13 [구글 제공] photo@yna.co.kr이세돌, 백 12수로 비틀자 알파고도 다른 수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인류 최강자를 물리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제4국에서 2국과 똑같은 흉내 바둑을 뒀다. 알파고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사흘 전 열린 제2국과 똑같이 초반 포석을 했다.2국과 마찬가지로 4국에서 흑을 잡은 알파고는 첫수에 우상귀 화점, 3수째는 좌상귀 소목을 뒀다. 이세돌도 하변에 똑같이 진용을 펼치자 알파고는 우하귀에 한 칸 걸침 정석을 뒀다. 11수까지 똑같은 '흉내바둑'을 하던 알파고는 이세돌이 백 12수로 한 칸 벌림이 아닌 입구 자로 대응하자 하변을 수순을 바꿔 하변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알파고가 흉내 바둑을 두자 "이기는 전략에 일정한 패턴이 정해진 것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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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국- 이세돌, 초반부터 좌상귀 백돌 끊고 전투 돌입(2보)(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벼랑에 몰린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으로 세 번째 판을 시작했다.이세돌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초반 좌상귀에서 두 칸 뛴 백돌을 가르며 일찌감치 전투를 유도했다.이 9단이 초반부터 전투 작전을 펼치는 것은 중반 이후에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정밀한 수읽기를 당해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국에 패한 뒤 동료 기사들과 밤새워 알파고를 분석했던 이세돌은 대국 초반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세돌은 화점과 소목을 병행하는 포석으로 펼쳤다. 백을 잡은 알파고는 1국과 마찬가지로 양 화점으로 진형을 짰다. 이세돌은 5수째로 좌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7수로는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전개했다.알파고는 우상귀를 날일자로 걸친 뒤 우하귀를 눈목자로 굳히는 새로운 포석을 짰다.포석이 끝나기도 전에 이세돌은 좌상귀에서 중앙으로 두 칸 뛴 알파고의 돌을 갈라 맹공을 퍼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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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국> 알파고, 이세돌 만나자 ‘극강모드’ 돌변상대 수준에 맞추는 기력?…실수도 나와 완벽하지는 않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에 갓 입문한 수준으로 평가받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최고수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알파고의 실력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졌다.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을 5전 전승으로 이겼다. 알파고는 프로 기사와 핸디캡 없이 대등하게 겨뤄 이긴 최초의 바둑 인공지능으로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당시 기보를 살펴본 바둑 프로기사들은 알파고의 실력을 아마추어 최고수, 또는 프로 실력에 다가오는 정도의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에 많은 기사가 이세돌 9단의 5전 전승을 점쳤고, 이세돌 9단도 "한 판을 질까 말까한 대국"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러나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수에 철저하게 대응해 결국 불계승을 거뒀다.이세돌 9단도 "너무 놀랐다. 이렇게 완벽하게 바둑을 둘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이 대국을 본 프로기사들은 "알파고는 최정상급 수준"이라며 이전과 다른 평가를 했다.전문가들은 알파고가 5개월 만에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준 것에 충격을 받았다.알파고는 스스로 모의 대국을 하면서 바둑 실력을 키우는 '강화 학습'으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그러나 "알파고는 이미 강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김성룡 9단은 "알파고는 판후이를 상대할 때는 판후이만큼만 바둑을 두고, 이세돌 9단을 상대로는 이세돌 9단만큼 두는 게 아닐까 궁금하다"고 말했다.추형석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알파고가 원래 강했는데 정보가 너무 없어서 과소평가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며 김 9단과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추 연구원은 "5개월간 특별한 변화가 있기도 어렵다. 알고리즘을 건들면 오히려 더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이세돌 9단의 변칙적인 수에 아주 잘 대응하는 것을 보니 원래 다 학습했던 것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그러면서 "판후이는 그런 수를 안 뒀으니 알파고가 그 정도 실력에 맞춰서 실력을 보여준 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그렇다고 알파고가 '천하무적'인 것은 아니다.이세돌 9단의 스승 권갑용 8단은 "알파고는 수읽기가 굉장히 세지만, 기계로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창의적인 이세돌 9단이 기존에 없던 수를 둬 어려운 상황을 만들면 때때로 실수를 한다"며 알파고의 한계 역시 아직 덜 노출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