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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추가 확진·사망자 '0'…환자수 186명<그래픽> 한 눈에 보는 오늘의 메르스 현황(6일 오전6시)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퇴원자는 1명 증가해 117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과 동일한 186명이며 사망자도 6일째 발생하지 않아 33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zeroground@yna.co.kr 사망자 6일째 '0', 총 33명…퇴원 1명 늘어 117명 치명률 17.7%로 소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퇴원자는 1명 증가해 117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과 동일한 186명이며 사망자도 6일째 발생하지 않아 33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메르스 치명률은 17.7%로 전날보다 조금 낮아졌다. 퇴원자는 30번 환자(60)로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 퇴원자 117명은 남성이 62명(53.0%), 여성이 55명(47.0%)이며, 연령별로는 40대 27명(23.1%), 50대 26명(22.2%), 60대 21명(18.8%), 30대 18명(15.4%), 70대 13명(11.1%), 20대 9명(7.7%), 10대 1명(0.9%), 80대 1명(0.9%) 순이다.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하고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36명이며 24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12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다. 이날 격리대상자는 전날보다 75명 줄어들어 907명으로 집계됐다. 격리해제자는 261명이 늘어 1만5천419명으로 나타났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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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1명·사망 2명 추가…삼성서울 의사 감염난 24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망자 31명으로 늘어 치명률 17.1%누적 확진자 181명·퇴원자 81명·격리자 2천931명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명 더 발생해 181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1명은 삼성서울병원 의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6일 오전 6시 현재 확진자가 1명, 사망자가 2명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181번 환자(26)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135번 환자(33)를 돌보다 메르스에 감염됐고 17일부터 자가 격리 모니터링를 하던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5번 환자는 지난 29일 14번 환자(35)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응급실 안전요원으로 일했다. 사망자는 87번(79·여), 140번(80·여) 환자로 이들은 각각 당뇨·뇌경색, 방광암 말기 환자였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 31명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고연령층인 고위험군의 비율은 93.5%(29명)로 집계됐으며 치명률은 17.1%로 높아졌다. 24일부터 25일까지 85번(66·여), 106번(60·여), 143번(31), 145번(31), 145번(37), 155번(42·여), 160번(31), 161번(79·여) 환자 등 7명이 퇴원해 총 퇴원자는 81명으로 늘었다. 퇴원자 81명 가운데 남성은 43명(53.1%), 여성은 38명(46.9%)이며, 연령별로는 40대 20명(24.7%), 50대 19명(23.5%), 30대 14명(17.3%), 60대 12명(14.8%), 70대 10명(12.3%) 등이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한 치료 중인 환자는 69명이며 이 가운데 56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13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대상자는 전날보다 289명 늘어 2천931명이 됐다. 격리해제자는 총 1만2천203명으로 전날보다 267명 증가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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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덜 보인다 했더니" 5월 인구이동 40년새 최저수도권 쏠림 완화 추세 속 전·월세 거래 감소 영향(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기자 = 올해 5월에 이사한 사람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4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60만6천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이런 이동자 수는 매년 5월 수치로만 따졌을 때 1975년 5월(48만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수도권 쏠림현상이 예전보다 완화되면서 직장·학교 때문에 이사하는 것이 추세적으로 줄고 있는 데다가 지난달엔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의 전·월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11만6천38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했다. 봄 이사철이 끝난 데다가 전·월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추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 사무관은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면서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이사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며 "인구이동 규모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19%로 작년 같은 달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이사한 사람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69.4%, 시도 간 이동자는 30.6%로 1년 전보다 각각 0.2%, 4.0% 포인트 감소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7천519명), 세종(3천215명), 강원(1천362명) 등 9곳으로 순유입됐다. 서울(-1만1천676명 대전(-1천432명) 등 8곳에서는 순유출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혼인 건수는 2만4천7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900건) 증가했다. 이혼은 8천800건으로 8.3%(800건)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3만8천1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4%(900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2만3천600명으로 8.3%(1천800명) 증가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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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비상> 쩍쩍 갈라진 논바닥...타들어가는 농심목 마른 대지 (포천=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가뭄이 심한 중부지방의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 가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시 자일리 갈라진 논의 모습. 가뭄 피해 갈수록 심각...농작물 피해 속출·일부 지역 식수도 부족 소양강·충주댐 역대 최저수위 위협…북한도 심각한 위기상황 <※ 편집자 주 = 극심한 가뭄으로 방방곡곡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위세에 가려있지만 가뭄 피해는 재앙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농작물이 말라 죽거나 먹을 물조차 부족한 곳이 속출합니다. 채소값은 폭등해 서민 밥상을 위협합니다. 연합뉴스는 전국 취재망을 총동원해 가뭄 현장과 피해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정부의 중장기 대책과 농산물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전문가 제언도 들었습니다. 대기근을 예고하는 북한 가뭄 실태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혹독한 절수 대책도 알아봤습니다. 가뭄 극복을 위해 온국민의 지혜와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자 기획기사 12꼭지를 일괄 송고합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가뭄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원과 충북 등 중부권과 강화도를 비롯한 일부 도서 지역은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주말을 비롯해 최근 한두 차례 비가 내리긴 했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땅만 살짝 적셨을 뿐 해갈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서울, 경기와 강원도의 누적 강수량은 평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강원지역 강수량(5월 1∼6월14일 기준)은 160.8㎜로 평년의 48%밖에 안 된다. 저수율도 43.1%로 평년의 64.7%보다 크게 낮고 봄가뭄이 들었던 작년의 50.8%보다도 훨씬 적은 수준이다. 바싹 마른 마늘밭 (의성=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계속된 가뭄으로 경북 의성군 단촌면 세촌리의 한 마늘밭이 물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짝 말랐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물마름 현상을 보이는 논도 늘고 있다. 정부 가뭄대책상황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물마름 현상을 보이는 논이 2천592ha에 달한다. 작물이 시들어 버린 밭 면적도 3천708ha나 된다. 파종률을 보면 고랭지 채소는 42.2%에 그쳤고 두류·잡곡류도 60.5%에 불과하다. 논농사는 그나마 상황이 좀 나은 편으로 모내기를 끝낸 비율이 96.2%로 집계됐다. 동양 최대 다목적 댐인 소양강댐 수위도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다. 15일 현재 152.63m(저수율 약 27%)로, 준공 후 역대 최저치인 151.93m에 0.7m 차이로 근접했다. 하지만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 각 시·군은 관정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지하수까지 말라버려 손 쓸 도리가 없다. 소양강댐과 연계 운영되는 충주댐 상황도 심각하다. 현재 저수율은 23.1%, 수위는 115.1m 안팎을 오르내린다. 5월 수위가 1985년 댐 완공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최저수위인 112.3m(1994년 6월29일)마저 위협한다. 하천유지용수 방출량 감축에 들어간 충주댐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 단계별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도 제한키로 했다. 작물뿐 아니라 식수 공급 피해도 갈수록 커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환경부가 집계한 결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원과 경북, 경기, 인천 등의 도서·산간지역을 중심으로 9개 시·군 38개 마을, 2천955세대 주민 5천419명의 주민이 운반급수 또는 제한급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양호 상류 극심한 가뭄 (인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최근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강원 인제군 남면의 소양호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또 가뭄으로 농작물도 잘 자라지 못해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한예로 이달 상순 배추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10㎏ 기준 7천440원이다.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693원)보다 176.3%, 평년(3천365원)보다 121.1% 상승했다. 낙동강 곳곳에서는 녹조가 관찰되고 있다. 특히 낙동강 상류를 중심으로 남조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낙동강 창녕 함안보 구간에 일부 녹조가 발생해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가뭄현상은 한반도의 북쪽에 위치한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작년에 '100년만의 왕가뭄'으로 고전했던 북한은 올해도 주요 곡창지대에 가뭄이 극심해 식량난이 우려되고 있다. 가뭄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의 대응도 바빠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가뭄·수급대책 상황실로 확대하고 상황실장도 국장에서 차관으로 격상했다. 또 가뭄 발생 지역에 하천 굴착, 들녘 작은샘 개발, 다단양수 등 비상급수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하천물이라도…농업용수 확보 비상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수량이 부족한 중부지방에서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족한 농업용수를 인근 하천에서 끌어 오기 위한 호스들이 27일 속초 조양동 들판에 설치돼 있다. 2015.5.27 momo@yna.co.kr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1일 '비상 댐 연계운영'에 들어갔다. 한강수계의 발전댐들이 발전을 위해 내보내는 물을 하류 용수공급에 활용해 다목적댐의 용수공급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가뭄 빈도가 점점 잦아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더 늦기 전에 땜질식 단기 대응이 아니라 중장기적이고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연을 이기거나 거스를 순 없겠지만 가뭄의 환경적 영향이나 피해를 정량화함으로써 피해를 줄여가자는 얘기다. (임보연 황봉규 손현규 이승형 공병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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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中유람선 총력구조에도 성과없어…사망 19명으로 증가(종합)(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 양쯔(揚子)강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3일 중국 당국이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추가 인명구조 없이 사망자가 19명으로 증가했다.중국 당국은 지난 1일 오후 9시 28분께(현지시간) 양쯔강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2시로 40시간을 넘긴 가운데 선체 내부 생존자 구조와 주변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이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사고 유람선인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에 탄 456명(교통운수부 집계 기준) 가운데 구조된 사람은 14명으로 전날과 같았으나 사망자는 19명으로 증가했다. 130여 명의 구조대원은 뒤집힌 선체의 수면 노출부분을 뚫고 들어가거나 강 밑으로 잠수해 생존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109척의 선박과 2천 명가량의 인력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500t급 예인선도 현장에 도착해 선체 인양을 준비하고 있다. 구조 성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생존가능성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피해자 가족의 애를 태우고 있다.배에서 탈출해 사고를 처음 신고한 우젠창(吳建强·58)씨는 자녀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아내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는데 아직 아내 생사를 알 길이 없다"고 하소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현장에서 "조그만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라"고 독려하는 동시에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국무원 차원에서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아직 뚜렷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유람선 선장이 침몰사고가 발생한 직후 배를 버리고 먼저 탈출한 데 대해 선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유람선이 1994년 건조 이후 수차례 개조돼 구조와 설계변경이 이뤄졌다는 지적까지 나왔다.이 때문에 선박 길이가 초기 설계 당시 60m였으나 76.5m로 늘어 회오리바람과 같은 강풍에 견디기 어렵게 되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여기에다 사고 당일 기상국이 7차례의 기상악화 경고를 한 가운데 다른 선박들은 대피했음에도 사고 선박은 무리하게 운항한 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나왔다.당국은 침몰 직후 배를 버리고 밖으로 헤엄쳐 나온 선장과 기관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유람선 침몰 사고에 깊은 비통함을 느낀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더 많은 생존자가 구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h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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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남규리 '부산콘텐츠마켓' 홍보대사 위촉(종합)장혁·남규리 '한국 콘텐츠 홍보할께요'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배우 장혁과 남규리가 8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부산콘텐츠마켓' 발대식에 참석,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세계 4대 영상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한 '2015 부산콘텐츠마켓'은 5월 7일부터 사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2015.4.8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배우 장혁과 남규리가 세계 4대 영상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한 '2015 부산콘텐츠마켓'(BCM·5월 7∼9일 벡스코) 홍보대사로 뛴다. 사단법인 부산콘텐츠마켓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 유재중 국회의원)는 8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장혁과 남규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열연 중인 장혁은 2010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14년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남규리는 2006년 여성 그룹 씨야에서 인형 같은 미모로 큰 인기를 얻었다. 또 KBS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서 열연해 2010년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받는 등 아이돌 스타에서 연기자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장혁은 위촉장을 받은 뒤 인사말에서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홍보대사를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부산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혁·남규리 부산콘텐츠마켓 홍보대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배우 장혁과 남규리가 8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 부산콘텐츠마켓' 발대식에 참석,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고 있다. 세계 4대 영상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한 '2015 부산콘텐츠마켓'은 5월 7일부터 사흘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2015.4.8 ccho@yna.co.kr 남규리는 "이번으로 부산콘텐츠마켓에서만 세번째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며 "장혁 오빠와 함께 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는 젊은 콘텐츠마켓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두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홍보대사 위촉식에 앞서 자원봉사 발대식을 열었다. 올해 콘텐츠마켓 자원봉사 모집에는 33개 대학 학생 249명과 일반인 19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80명이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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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역사학자들 "집단성명 철회없다"…하버드대 지일파교수도 가세(종합)렉시스 더든 "역사는 편한대로 기억하는 것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과거사 왜곡시도에 반대하는 집단성명을 주도한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역사란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 대학 교수 제공) 알렉시스 더든 교수, 일본 보수학자들 '위안부 수정' 요구 비판 맥그로힐 출판사 "역사학자들 지지"…日극우 추정세력들 '협박이메일' 소문도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역사왜곡 행태를 비판하는 미국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25일(현지시간) "일본 극우세력들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성명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든 교수는 최근 하타 이쿠히코(秦郁彦) 니혼(日本)대 명예교수 등 일본 보수학자 19명이 미국 교과서에 나온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할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연합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는 국가가 후원한 시스템에 갇혀 인권을 유린당한 역사적 사실 자체이며 우리 역사학자들은 이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 강의 활동을 하는 이들의 학술적 자유를 지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타 교수 등은 지난 17일 도쿄(東京) 주일외국특파원클럽(FCCJ)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출판사 맥그로힐사 교과서의 군위안부 기술 중 8곳에 대한 수정을 공식으로 요구했다. 하타 교수는 지난해 고노(河野)담화 작성 과정 검증에 참여한 인사이고 일부는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나 일본 최대 규모의 극우 단체인 '일본회의'(日本會議)와 관련된 학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그로힐사는 이날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대해 "기존에 발표한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맥그로힐사는 지난 1월30일 연합뉴스에 "학자들은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을 지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명백히 위안부교과서 저자들의 저술과 연구, 표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더든 교수는 "하타 교수 등의 주장은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작지만 힘 있고 결속력이 강한 일본 사회의 일부가 과거 전쟁을 일으킨 일제의 주장을 옹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불행하게도 이 같은 집단적인 잡음은 건설적인 대화와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미리 차단하고 위안부 이슈를 반일 또는 친일을 가르는 소재로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하타 교수는 정확히 몇 명의 위안부가 동원됐는지 등에 관한 '숫자게임'을 하려고 있다"며 "이것은 역사가 아니라 정체성과 기억을 이용한 정치"라고 지적했다. 미국역사협회(AHA) 소속 학자 19명이 보내온 집단성명서 더든 교수는 최근 미국역사협회 저널 3월호에 실린 집단성명에 기존 19명 이외에 하버드대학의 유명한 지일파 역사학 교수인 앤드루 고든(63)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 교토(京都)에서 안식년을 보내는 고든 교수는 지난달 초 미국 역사학자 19명이 아베 총리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서 미국역사협회를 통해 성명에 참여하겠다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미국 역사협회 소속 역사학자 19명은 지난달초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최근의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일본 극우세력으로 추정되는 일부 인사들이 집단성명에 참여한 역사학자들을 상대로 협박 이메일 등을 보내고 있어 미국 연방 당국이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편, 미국 정보지인 넬슨리포트는 하타 교수가 "창녀는 인류역사상 존재해 왔으며 위안부 여성도 특별한 부류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지난 17일 워싱턴포스트(WP) 기사를 거론하며 "경악할 정도로 말이 안 통하는 언급"이라고 비판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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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1천명당 출생아 8.6명…2년연속 최저치"저출산 고령화 심각"…혼인 줄고 이혼 늘어 (세종=연합뉴스) 이광빈 김승욱 기자 =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집계돼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반면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반영했다. 지난한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5.3% 감소했지만 이혼은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출생아 43만5천300명…역대 두 번째로 적어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5천300명으로 전년(43만6천500명)보다 1천200명(0.3%) 감소했다.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정부가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005년(43만5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출생아 수는 2010∼2012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년 연속 감소했다.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지난해 8.6명으로 전년과 같다.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늘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고서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회복하다 2013년 '초저출산'의 기준선 아래인 1.19명으로 떨어졌다.초저출산의 기준선은 1.30명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34개국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에서 감소하고 30대에서 증가했다. '노산'이 많아졌다는 의미다.특히, 30대 후반(35∼39세)의 여성인구 1천명당 출산율은 43.2명으로 전년보다 3.7명 증가했다. 만혼이 증가하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04세로 0.2세 올랐다. 산모 평균 연령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은 21.6%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는 105.3명으로 전년과 유사하다. 통산 103∼107명이면 정상적인 성비로 본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때 남아선호 사상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3만2천7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 증가했다.◇지난해 하루 평균 735명 사망…90세이상 사망률↓지난해 사망자는 26만8천100명으로 전년(26만6천300명)보다 1천900명(0.7%) 증가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735명꼴로 사망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3명으로 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조사망률은 2004∼2009년 최저 수준인 5.0명을 유지하다가 2010년 5.1명, 2011년 5.1명, 2012년 5.3명으로 올라섰다. 사망자 수는 10대, 50대, 80대 이상에서 증가했다.연령별 사망률(해당 인구 천명당 사망자 수)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유지됐다. 특히, 90세 이상 연령층의 사망률이 188.1명으로 전년(194.7명)보다 6.6명 줄었다.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50대의 사망률 성비가 2.8배에 달했다. 지난해 사망자 중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비율은 73.1%다. 주택은 16.6%, 기타(사회복지시설, 사업장, 도로 등)는 10.3%다. 지난해 자연증가수(출생아수-사망자수)는 16만7천200명으로 전년(17만200명)보다 3천명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자연증가수를 말하는 자연증가율은 3.3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사망자 수는 2만4천4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7%(1천100명) 증가했다. ◇작년 혼인, 전년보다 5.3% 감소…이혼은 0.3% 증가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천600건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지역별로 부산이 8.7%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혼 건수는 11만5천600건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혼인 건수는 3만4천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3천건)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9천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00건) 떨어졌다. 지난 1월 중 인구이동자 수는 61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21%로 전년 동월 대비 0.06% 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세종과 경기, 인천 등 8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경북 등 9개 시도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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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정, 역대 최고 86억에 잔류…장원준은 이적 추진최정, FA 역대 최고 86억원에 SK 잔류(자료사진) 장원준 롯데 88억 제안 뿌리쳐…FA 19명 중 8명만 재계약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최정(27)이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FA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29)은 롯데 자이언츠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시장에 나왔다. 최정은 FA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마감일인 26일 SK와 4년간 총 86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금만 42억원에 달하는 FA 신기록이다. 종전 FA 최고액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의 4년간 75억원이다. 최정을 역대 최고 대우로 붙잡은 SK는 외야수 김강민(32)과 조동화(33)까지 각각 4년간 총 56억원, 4년간 총 22억원에 눌러 앉혔다. 삼성 라이온즈도 내부 FA 가운데 핵심 전력으로 분류된 윤성환(33)·안지만(31)에게 '돈보따리'를 풀었다. 삼성은 윤성환에게 프로야구 역대 투수 최고 FA 계약인 4년 80억원을 안겼다. 이로써 윤성환은 지난해 장원삼(31·삼성)이 4년 60억원으로 투수 FA 최고액 기록을 세운 지 1년 만에 다시 기록을 바꿔놨다.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평가받는 안지만은 4년 총 65억원에 사인했다. 2011년 정대현(롯데)이 기록한 불펜 투수 최고액(4년 3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만능 내야수 조동찬(31)도 4년 28억원에 삼성 잔류를 택했다. 이에 앞서 외야수 박용택(35)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50억원은 LG의 FA 계약 역사상 공식적인 최고금액이다. 한화 이글스는 유일한 FA인 김경언(32)을 3년간 8억5천만원의 조건으로 잔류시켰다. 이로써 FA를 신청한 19명 중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마친 선수는 윤성환·안지만·조동찬(이상 삼성), 최정·김강민·조동화(이상 SK), 박용택(LG), 김경언(한화)를 포함해 8명이다. FA 시장에 나온 롯데 장원준(자료사진) 그러나 FA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의 거액 몸값 제의를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롯데가 밝힌 제시액은 최정을 넘어서는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 88억원이었다. 이미 전날 롯데 측에 "시장에 나서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장원준은 희소가치가 높은 좌완 선발이어서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상한가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젊은 나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일부에서는 장원준이 FA 사상 최초로 4년간 100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 시즌 극심한 내홍을 겪은 롯데는 장원준 이외에도 우완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까지 FA 3명을 모두 놓쳐 힘든 내년 시즌을 예고했다. 두 선수는 이날 마지막 협상에서 각각 3년 13억원, 3년 10억원을 제시받자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 오른손 투수 송은범(31)도 KIA 타이거즈와의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온다. 한때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더불어 국내 최정상급 오른손 투수로 꼽혔던 송은범이기에 여러 팀이 입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 차일목(33)도 결별 수순을 밟아 KIA는 소속팀에서 배출한 FA 두 명 모두를 놓쳤다. 삼성의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33)와 좌완 불펜 권혁(31), 넥센 히어로즈의 이성열(30) 등 계약이 불발된 나머지 FA 11명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물론 다음 달 3일까지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언제든 전체 구단과의 협상을 거쳐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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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다문화 시대> 다문화 장병 1천명 시대(상)육군 73사단 다문화가정 쌍둥이 (서울=연합뉴스)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6살때부터 필리핀에서 자란 육군 73사단 채수동, 수명(23) 상병. 쌍둥이 형제인 이들은 지난해 6월 군에 자원입대했다. 2012.7.18 << 국방부 >> photo@yna.co.kr 10년 뒤 1만 명 예상…이주여성 "국민 군입대 당연" <※편집자 주 = 국내 다문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다문화가정 출신 청년들이 군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장기적 안목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다문화 군대의 현황과 전망, 정책 방향을 짚어보는 특집기사 두 건을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법규를 준수하며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선서합니다." 군인복무규율에 명시된 입영선서문이다. 현재 대한민국 군인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국가와 국민'이지만, 2012년 2월 22일 군인복무규율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국가와 민족'이었다. 입영선서문이 다문화 입영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군은 '민족'을 '국민'으로 바꿨다. 다문화가정 출신 입영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군이 입영 대상자 개념을 확대한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금 증가 추세로 보면 10년 뒤 군에 입대할 다문화가정 자녀 수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 10년 뒤 다문화 현역병 1만 명 예상 =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3년 다문화인구동태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제결혼으로 맺어진 다문화가정의 출생아가 2만1천29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 100명 중 5명이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얘기다. 한국인 부모의 출생아가 전년보다 10.1%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 7.1% 감소해 다문화 자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2%p 늘었다. 지난해 다문화가정 출생아 중 남아는 1만838명으로 전체 남아 22만3천883명 중 4.8%를 차지한다. 1990년대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 중 일부는 벌써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나 군에 입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의 자녀들 중 올해 징병검사 대상인 만 18세 남성은 1천719명이다. 내년에는 2천199명, 5년 뒤인 2019년에는 3천626명, 10년 뒤인 2024년에는 4천730명이나 된다. 다문화가정 28사단서 안보현장체험(동두천=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20일 육군28사단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안보현장체험'에서 참가자가 부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전국부 기사 참조>>2009.3.20 rao@yna.co.kr 통계청과 행정자치부 집계를 종합해 보면, 군 복무기간 2년으로 따져 10년 뒤에는 다문화가정 출신 현역병이 1만 명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 '다문화 군' 현실로…군 복무 1천 명 = 2010년까지 병역법은 "외관상 명백한 혼혈인은 제2국민역으로 편성해 군 복무를 면제"했다. 하지만, 법 개정으로 2011년부터 피부색에 상관없이 한국 국적이면 똑같이 병역 의무를 지도록 했다. 군 입대도 속속 늘어났다. 국방부가 병무청에서 받아 공개한 '다문화가정 출신 병사 입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52명, 2011년 156명, 2012년 228명, 2013년 306명, 올해는 6월까지 185명이 입대했다. 훈련이 힘들다는 해병대에도 지난해 14명이나 자원 입대했다. 현재 복무 중인 병사 557명을 포함, 병역 의무를 이행했거나 이행하고 있는 다문화 장병은 모두 927명이다. 이 자료가 병무청이 징병 신체검사에서 부모의 국적을 밝힌 병사들만 집계한 내역임을 감안하면, 실제 다문화 장병은 1천 명을 넘을 수도 있다. 다문화가정 28사단서 안보현장체험(동두천=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20일 육군28사단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안보현장체험'에서 참가자들이 부대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전국부 기사 참조>>2009.3.20 rao@yna.co.kr 2012년에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출신 부사관이 두 명이나 나오는 등 이들이 맡는 군에서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당시 두 부사관 후보생은 "병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존경받는 간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혀 다문화 군대의 도래를 알렸다. 이들 중 한 명은 제대했고, 다른 한 명은 군 간부로서의 경력을 쌓고 있다. ◇ "우리 아이 군대 당연히 보내야죠" = 한국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는 이주여성들 역시 법에 따라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낼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보통 한국 엄마들에 비하면 이주여성들은 아들의 병역 의무를 훨씬 더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 사회의 보이지 않는 차별과 냉대를 조금은 해소해 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베트남 출신으로 17년 전 한국에서 결혼해 아이 둘을 낳아 기르고 있는 이주여성 원옥금(39) 씨는 "우리 아들(중학교 2학년)이 크면 당연히 군대에 보낼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