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연극으로 만나는 소설 ‘운수 좋은 날’과 ‘봄봄’(용인=국민문화신문) 최은영 기자 = (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정찬민)은 우리나라 근대 문학의 대표작인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김유정의 ‘봄봄’을 연극으로 선보이는 ‘근대 문학 소설 극장’을 오는 9월 2~3일 양일간 오후 4시, 7시 1일 2회씩 문화예술원 마루홀 무대에서 선보인다. 교과서에서 보던 익숙한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 레퍼토리 제작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되며, 용인 지역에 기반을 둔 예술가들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지역문화 특성을 반영한 선례로 꼽힌다.인력거꾼 김천지의 가난한 생활상과 기구한 운명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우직하고 순박한 데릴사위와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장인 간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김유정의 ‘봄봄’을 더욱 쉽고 친근하게 재해석하여 소설을 연극으로 만나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전주국제영화제, ‘2016 FALLing in JEONJU’ 이벤트 공개!(전주=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9월 1일(목)부터 9월 4일(일)까지 열리는 ‘2016 FALLing in JEONJU’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의 이벤트는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진행되는 ‘영화와 음악’과 ‘씨네토크’ 그리고 전주 남부시장에서 열리는 ‘영화와 맛’,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특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와 음악’은 야외상영과 함께 가을밤에 어울리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9월 2일(금)과 3일(토) 양일간 전주영화제작소 주차장에서 오후 8시에 진행되는 야외상영 전, ‘2016 전주 얼티밋 뮤직페스티벌 창작가요제’ 수상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9월 2일(금)에는 은상 수상 팀인 감성 보컬그룹 ‘뮤즈 그레인’의 공연 후 <천공의 벌>이, 9월 3일(토)에는 대상 수상자 ‘오예린’의 무대 후 <리브 어게인>이 상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영화 상영 종료 후 작품 게스트들과 만나 작품 관련 대담을 나누는 ‘씨네토크’는 총 5회 진행된다. 9월 2일(금)에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과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자백>의 최승호 감독이 게스트로 참석한다. 9월 3일(토)에는 <커튼콜>의 류훈 감독과 출연 배우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과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을 수상한 <델타 보이즈>의 배우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 선정작 <눈발>의 조재민 감독이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9월 4일(일)에는 한국경쟁 공동대상작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과 배우들이 다시 한 번 전주를 찾을 예정이다. 9월 1일(목)부터 9월 3일(토)까지 3일간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하늘정원에서는 '영화와 맛'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GV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 1일(목)과 2일(금)에는 야외상영 후 GV가 진행되는 동안 남부시장 청년몰에 입점한 상점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9월 1일(목)에는 '차가운 새벽'의 '어른의 아이스크림'이, 9월 2일(금)에는 '백수의 찬'의 '돈지루'가 제공된다. 9월 3일(토)에는 커피트럭으로 전국을 여행하는 '건국청년 김현두'가 GV의 특별 게스트로 참석할 예정이다.‘<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특별전’은 남부시장 청년몰 내 청년회관에서 9월 1일(목)부터 9월 4일(일)까지 열린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의 한 장면을 재현한 전시 프로그램과 마들렌, 슈게트, 앤티크 소품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프리마켓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고, 오후 3시에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이 무료로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2016 FALLing in JEONJU’의 보다 다채로운 행사를 더욱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남부시장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행사 공간을 확장하고 이벤트 종수를 늘였다.”며 “9월의 전주영화제작소와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봄날의 영화제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16 FALLing in JEONJU’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 (theque.j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PM·샤이니·씨스타…내달 30일 영동대로 K팝스타 총출동'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2016 강남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다음 달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K팝 별들이 뜨는 콘서트가 열린다.서울 강남구는 다음 달 30일 오후 6시30분 영동대로에서 '한류페스티벌 K팝 콘서트'를 연다고 31일 밝혔다.콘서트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개막식을 축하하는 공연이다.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2016 강남페스티벌'의 오프닝 행사이기도 하다. 강남구,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그룹 샤이니·인피니트·2PM, 걸그룹 원더걸스·씨스타·AOA 등 내로라하는 K팝 그룹 20여 팀이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는 무료다.영동대로는 이번 콘서트로 30일 0시부터 10월1일 오전 5시까지 삼성역 사거리에서 코엑스 사거리까지 7개 차로가 통제된다.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코엑스 광장 일대에서는 K 컬처, K 뷰티, K 패션, K 푸드, K 투어 등 분야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K 컬처 존에서는 한류스타 기념품을 팔고, EDM & 힙합 나잇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도 열린다. K 패션 존에서는 개인별 맞춤 코디에 따라 패션 소품을 살 수 있는 벼룩시장이 마련됐다.K 투어 존에서는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VR로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한편, 강남구는 이번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춰 '가을, 강남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2016 강남페스티벌'도 연다. 30일 K팝 콘서트를 필두로 패션 페스티벌과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마련했다.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강남페스티벌 블로그(http://festival.gangnam.kr/)나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홈페이지(www.koreasalefesta.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남구 한류 페스티벌 [강남구 제공=연합뉴스]
-
박보검의 '구르미…' 시청률 2배 껑충…월화극 1위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7.4%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박보검이 '응답의 저주'를 보기좋게 깨부쉈다. 박보검-김유정 주연의 KBS 2TV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이 3회에서 전국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시청률은 17.2%다. 이는 8%대를 기록했던 1~2회 시청률에서 단숨에 2배 뛰어오른 성적이자, 경쟁작과도 큰 격차다.같은 시간 경쟁한 MBC TV '몬스터'는 10%, SBS TV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는 7.4%를 기록했다. KBS 1TV '가요무대'의 시청률은 11.5%로 집계됐다. 이날 첫선을 보인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2회 연속 편성해 밤 11시대 방송한 2회는 9.3%를 기록했다. 남장여자 내시를 소재로 한 픽션 로맨스 사극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잘생기고 까칠한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생계형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사랑을 쫓는다. 드라마는 비슷한 콘셉트로 대성공한 '성균관 스캔들'의 성공 공식을 따르면서도 좀 더 어리고 풋풋한 주인공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살리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 소심하고 예민한 바둑천재 최택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은 차기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최택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또다시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응답하라 1988'의 동료인 혜리와 류준열이 차기작에서 잇따라 실패하며 '응답의 저주'를 깨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이 드라마는 3회에서 홍라온에게 자신의 신분을 감춰왔던 이영이 마지막에 커밍아웃하는 내용을 보여줬다. 한편, 한-중 동시 방송을 위해 사전제작된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공들인 무술 장면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었다. 고려시대 잡귀를 쫓는 나례연에서 펼쳐진 무술 장면은 매끄러운 와이어 액션과 물 흐르듯 하면서도 절도가 있는 칼의 향연이 어우러지며 높은 예술성을 보여줬다. 이준기-아이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현대 여성이 고려 시대로 이동한 타임 슬립을 소재로 한 로맨스 사극이다.
-
비욘세, MTV VMA '올해의 뮤직비디오' 등 8관왕비욘세, 2016 MTV VMA '베스트 女비디오상' 수상(뉴욕 AP=연합뉴스) 팝 가수 비욘세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16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홀드 업'(Hold up)으로 베스트 여성 비디오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lkm@yna.co.kr(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팝스타 비욘세가 28일(현지시간) 열린 '2016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8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비욘세는 이날 밤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포메이션'(Formation) 뮤직비디오로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과 '최우수 팝 비디오' 상, 안무상, 연출상, 촬영상, 편집상을 거머쥐었다. 또 다른 곡 '홀드 업'(Hold up)으로 '최우수 여성 비디오' 상을, '레모네이드'(Lemonade)로 '장편 비디오'(Breakthrough long-form video) 상을 받았다.비욘세는 이날 시상식에서 16분 동안 5곡을 열정적인 춤과 함께 라이브로 부르며 팝의 여왕다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비욘세는 "무엇보다 늘 나를 지지해준 내 아름다운 딸과 훌륭한 남편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걸그룹 피프스 하모니의 '올 인 마이 헤드'(All in My Head)가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부문을, 캘빈 해리스의 '디스 이즈 왓 유 케임 포'(This is What You Came For)가 '최우수 남성 비디오' 상을, 드레이크의 '핫라인 블링'(Hotline Bling)이 '힙합 비디오' 상을 받았다.마이클 잭슨을 기리는 '마이클 잭슨 비디오 뱅가드' 상은 리아나에게 돌아갔다.영국을 대표하는 팝스타 아델은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비욘세에게 밀려 무관으로 남았다. 올해 33회를 맞은 VMA 시상식은 팝 음악계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행사로, 직전 1년간 발표된 뮤직비디오를 심사해 상을 수여한다.
-
발레, 수원을 물들이다‘2016 수원발레축제’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수원제1야외음악당(수원시 팔달구)에서 열린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6개 발레단체로 구성된 발레STP(Sharing Talent Program)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올해 두 번째 개최되는 행사로 시는 이번 축제에 5천명 이상의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레STP협동조합 :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축제기간 모든 공연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고 별도의 예약 없이 행사장을 방문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9월 2일 개막공연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백조 파드되’,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 이원국발레단의 ‘돈키호테 1막 파드되’ 등 5개 발레단(김옥련발레단 제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이번 개막공연에는 발레STP협동조합과 함께 지난해 참가한 아마추어 단체 중 우수팀 1팀을 선정해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메인공연이 열리는 3일과 4일엔 ‘돈키호테 그랑파드되’, ‘파우스트’, ‘호두까기인형 그랑 파드되’, ‘오페라의 밤’ 등 5개 발레단과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각 공연에는 발레단의 단장이 직접 작품 해설에 나서 관객들에게 작품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주고 생소한 발레용어, 관람예절 등을 함께 설명한다. 메인무대 공연이외에도 수원시청역 주변에서 진행될 횡단보도 댄스와 발레체험교실, 발레 역사 전시전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수원시청역 주변 어디선가 번개처럼 나타나 멋진 춤을 선보일 플래시몹 댄스를 기대해도 좋다. 초록불이 켜지는 35초의 시간동안 횡단보도 위에서 펼쳐지는 발레공연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이 되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각 발레단의 대표 트레이너들이 직접 가르치는 발레체험교실은 발레를 한 번도 배워보지 않은 사람도 직접 배울 수 있도록 전공자, 일반인으로 나눠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또 야외음악당 주변 잔디밭에서 열리는 ‘움직이는 발레 조각전’은 궁정발레-낭만발레-고전발레-신고전발레-모던발레를 순서대로 소개해 발레의 역사와 그에 대한 대표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아울러 발레의 대표동작을 무용수들이 직접 선보이면서 관객과 사진을 촬영할 수 기회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발레가 실내에서만 공연된다는 한계를 뛰어넘어 시민들이 넓고 푸른 잔디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발레를 만나고 즐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미디 한류의 선봉 옹알스 "전 세계 웃기고파""에든버러선 우릴 6년간 기다렸다는 관객 만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지난 10일 영국 에든버러 로열마일의 한 거리. 다채로운 색깔의 물방울무늬 내복에 턱받이까지 두른 일곱 남자에게 행인들의 눈길이 쏠렸다.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복장부터가 웃음을 자아낸 이들은 한국의 논버벌 퍼포먼스 그룹 옹알스였다. 옹알스는 세계 최대 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이곳을 찾았다. 공연 당일 거리에서 전단을 나눠준 것이 홍보의 전부였지만 그날 저녁 옹알스 공연장은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6년간 우리를 기다렸다는 노부부도 만났어요. 매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옹알스 공연이 있는지 찾아봤다고, 왜 이제 왔느냐고도 하시더라고요." (옹알스의 채경선)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홍보하는 옹알스(옹알스 제공)옹알스는 옹알이하는 코흘리개 아이들의 시선으로 코미디를 펼친다. 대사 한마디 없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웃음을 전하는 것이 이들의 장기다.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를 끝낸 뒤 하계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방문하고 돌아온 옹알스를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웃음이 그치지 않은 이날 인터뷰에는 여덟 멤버 중 조수원(37)과 채경선(36), 최기섭(37), 하박(35), 이경섭(27) 등 5명이 참석했다. "땡땡이 내복요? 외국에서는 그런 멋이 또 없죠. (웃음) 다들 사진부터 찍자고 해요. 무슨 언어로 공연하냐고 많이들 묻는데 우리가 '논버벌'이라고 말하면 다들 좋아하죠." (채경선) "홍보하려고 거리에 섰는데 우리를 중심에 두고 양쪽으로 길이 쫙 열렸어요. 우리에게 보러 온다고 말한 사람들은 진짜 그날 공연장에 왔더라고요."(하박) 과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옹알스(옹알스 제공)2009년 에든버러에서 거리 공연을 펼쳤던 옹알스는 2010년, 2011년에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씨 베뉴(C Venue) 극장에서 공연했다. 옹알스가 올해는 최고의 극장인 어셈블리(Assembly)에서 쇼케이스를 했다는 점은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개인 사정으로 이번 공연에 불참한 조수원은 "이번에 에든버러에서 런던 갈 때 기차를 탔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 화가 나더라. 2011년에는 차비를 아끼려고 모든 짐을 짊어진 채 9시간 동안 버스를 탔었다"면서 웃었다.옹알스는 영국 공연을 계기로 킹스턴의 한 노인 요양 시설에서 무료 공연도 펼쳤다. 오전 7시 런던에서 출발해 킹스턴에서 공연한 다음, 그날 오후 10시에 돌아오는 강행군이었지만 옹알스는 공연 제안에 기꺼이 응했다. 관객들은 담뱃불을 붙일 힘이 없을 정도로 연로한 80세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그래도 간신히 목소리를 내어 호응하는 이들의 모습에 옹알스도 힘을 얻었다. "코미디 공연은 항상 박수와 웃음소리가 넘쳐나서 흥이 나기 마련인데 이분들은 너무 연로한 분들이었어요. 그래도 시설의 간호사들이 '어르신들이 정말 없는 힘을 내어 박수를 친다'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채경선) 영국에서 돌아온 옹알스는 채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리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리우 올림픽 후반부에 진행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서였다. 채경선과 이경섭, 최기섭, 하박 등 4명은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20분 길이의 공연을 펼쳤다. 열정의 나라 브라질은 옹알스에게 또 다른 매력적인 무대였다. 이경섭은 "브라질 사람들이 흥과 열정이 많다 보니 비트박스나 마술을 할 때 오는 리액션(반응)이 남다르다"면서 "'우와아아아' 하면서 호응하는 모습에 긴장감도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하박은 "공연이 끝난 다음 관객들이 주변에 몰려오는데 그때만큼은 우리도 엑소가 된 느낌이었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출발한 옹알스는 지난 수년간 국제 유수 축제에 참가하면서 코미디 한류의 선봉에 섰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2008년 1월 4일 대구의 한 음악당에서 첫 단독 공연을 했어요. '개그콘서트'를 통해 쌓은 조금의 인지도를 갖고 용감하게 도전한 거죠." (조수원)옹알스 첫 공연 관객은 3명이었다.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후배들까지 총 7명의 코미디언은 결국 관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날 무대를 접어야만 했다. "주변에서 우리더러 방송이나 잘하라고 했어요. 다른 동료에게 같이 하자고 해도 일단 '개그콘서트'나 '웃음을 찾는 사람들' 하다가 안 되면 합류하겠다고 하더라고요."(채경선)옹알스는 "오늘 사람이 없어서 공연을 못 하지만 내일은 사람들이 오겠지"(조수원)라는 생각으로 버텼고 오늘에 이르렀다. 옹알스는 지난 4월 한국 코미디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서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12회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개막 갈라쇼로 진행된 옹알스 공연을 2천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했다. "무대에 발을 딛는 1분 1초가 행복하다"(조수원)는 옹알스의 목표는 세계를 웃기는 것이다. 10년이 지난 만큼 혹 매너리즘을 느끼지 않느냐는 물음에 아래와 같은 재치 있는 답이 돌아왔다.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 목표예요. 아직 17개국밖에 못 가서 갈 곳이 너무 많네요. 매너리즘을 걱정해야 할까요. 하하하." (채경선)
-
추석 연휴에도 '빅4'가 있다…무슨 영화 볼까(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추석 연휴 영화 '라인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가 여름방학에 이은 극장가의 대목인 만큼 크고 작은 영화들이 신중히 개봉일을 정하고서 관객몰이에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한국영화 2편과 외화 2편 등 대작 영화 4편이 스크린에 내걸린다. 이른바 추석 연휴 '빅4'다. 어린이·가족 관객을 노린 애니메이션과 가을을 맞아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성 영화도 틈새시장을 노리며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 '밀정' vs '고산자', '매그니피센트 7'vs '벤허'추석 연휴 '빅4' 가운데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최근 시사회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됐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 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배우 송강호가,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은 공유가 각각 연기한다. 이병헌이 베일에 싸인 인물인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박희순이 의열단원 김장옥으로 특별출연한다. 영화는 누가 밀정인지를 가려내는 서스펜스를 추구하기보다는 일정 강점기를 배경으로 항일과 친일을 오가며 살 수밖에 없었던 한 개인의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러더스가 처음 투자하는 한국영화로, 다음 달 7일에 관객을 찾아간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기대작은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다. '밀정'과 같은 날 개봉해 두 영화 간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조선 최고의 지도로 평가받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리학자 김정호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을 다룬 영화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완벽하고 정확한 지도를 만드는 데 뜻을 굽히지 않은 김정호의 장인 정신을 보여주면서도 흥성대원군을 등장시켜 시대와 권력에 맞선 개인이라는 새로운 갈등의 축도 표현한다. 흥성대원군은 안동 김씨 문중과의 대립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군현의 조직과 군사시설, 물류 유통의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동여지도를 손에 넣고자 김정호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 김정호 역은 차승원이, 흥선대원군 역은 유준상이 각각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김정호 곁에서 목판 제작을 돕는 바우 역은 김인권이, 김정호의 하나뿐인 딸 순실 역은 남지현이 캐스팅됐다. 외화로 '매그니피센트 7'와 '벤허'가 대작으로 꼽힌다. 둘 다 공교롭게 리메이크 작품이고 다음 달 14일에 나란히 개봉한다. '매그니피센트 7'은 19세기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과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 간 격돌을 그린 영화다. 율 브리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등이 출연한 '황야의 7인'(1960)의 리메이크작이다. 이병헌이 무법자 7인 중 암살자 빌리 락스 역으로 나와 화려한 칼솜씨를 선보인다. 그는 '밀정'에서 정채산으로 특별출연해 추석 연휴에 '이병헌 대 이병헌'이라는 이색 대결이 펼쳐진다. 무법자 7인에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쟁쟁한 배우가 포함됐다. '벤허'는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벤허'(1959)의 2016년 버전이다. '원티드'(2008), '링컨: 뱀파이어 헌터'(2012) 등 감각적인 액션 영화를 선보인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추억의 명화를 21세기에 걸맞게 재탄생시켰다. 제작진이 과거와 달리 CG(컴퓨터그래픽)를 비롯한 특수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벤허'의 백미인 전차 경주 장면을 얼마나 실감 나게 표현했는지 기대가 된다. ◇ 애니메이션·다양성 영화도 있어요 국내외 애니메이션도 추석 연휴 어린이ㆍ가족 단위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한국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이 다음 달 7일 개봉한다. 13살 소녀 '현주리'가 창덕궁 속의 환상의 세계인 달빛궁궐로 들어가 겪는 다양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극 중 주 무대인 창덕궁의 연못 부용지를 비롯해 인정전, 낙선재 등을 세밀하게 구현해 한국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로빈슨 크루소'는 동물들만 사는 섬에 최초의 인간인 '로빈슨 크루소'가 나타나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누구나 다 아는 고전 소설의 이야기를 동물의 시점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점이 신선하다. '드림 쏭'은 겁 많은 양들이 모여 사는 '눈의 마을'에서 경비를 맡은 개 '버디'가 뮤지션이 되려고 도시로 여행을 떠나면선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토이 스토리 2'(1999)의 애쉬 브래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로빈슨 크루소'는 다음 달 8일, '드림 쏭'은 그달 14일에 각각 첫선을 보인다. 가을에 어울리는 다양성 영화도 개봉해 틈새시장을 노린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나탈리 포트먼이 감독으로서 연출한 첫 장편인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남과 여'(1966)로 유명한 프랑스 거장 클로드 를르슈 감독이 새롭게 내놓은 '사랑이 이끄는 대로'와 다음 달 1일 맞대결을 펼친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는 다음 달 14일 국내 관객을 찾아간다. '카페 소사이어티'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
'9일간 웃음바다로' 부산코미디페스티벌 개막블루카펫 밟는 이경규와 김용만(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이경규(왼쪽)와 김용만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개국 30개 팀이 참가했다. 2016.8.26 ccho@yna.co.kr100여 명 블루카펫 올라…11개국 30개 팀 웃음 향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아시아 유일의 코미디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2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9월 3일까지 부산을 웃음바다로 만든다.과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이경규와 김용만이 축제의 꽃인 개막식 사회를 맡아 이끌었다.박명수, 정성화, 하하 앤 스컬의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참가자들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개국 30개 팀이 참가했다. 2016.8.26 ccho@yna.co.kr임하룡, 정준하, 차태현, 김영철 등 코미디언과 대세 예능인까지 100여 명의 스타가 블루카펫에 올랐다. 매년 4일간 진행하던 행사 기간을 올해 처음으로 9일간으로 연장했고 참가팀도 영국, 브라질, 일본, 뉴질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11개국 30개 팀으로 늘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제공]영화의 전당, 소향씨어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롯데 광복점 문화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윤형빈 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부산시민공원, 시청자미디어센터 등 부산 전역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국내 공연으로는 부산 출신 이경규의 '이경규쇼', 옹알스, 이성미·김지선·김효진의 '사이다 토크쇼' 등 프로그램과 콩트, 넌버벌, 토크 콘서트, 호러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 블루카펫 위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서 개그우먼 이성미(왼쪽부터) 김지선 김효진이 블루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9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개국 30개 팀이 참가했다. 2016.8.26 ccho@yna.co.kr해외팀으로는 베네수엘라의 미스터리한 DJ가 선보이는 특별한 뮤직 코믹쇼 '칼립소 나이트'와 마임 코미디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비 워켄쇼', 영어 스탠드 업 코미디 '조크네이션',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극찬을 받은 '더 래핑 마이크'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7일과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오픈 콘서트'를 열어 알차고 깜짝 놀랄만한 공연과 시민 참여 코너를 무료로 진행한다.코미디언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코미디 쇼 케이스와 즉흥 이벤트를 진행하는 '코미디 스쿨어택', 국내외 고전 코미디 영화와 국내 코미디언들의 주연, 연출작을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를 하는 'BICF 영상관'도 눈길을 끈다.새로운 장르인 뮤직 코미디 '칼립소 나이트'(경성대 예노소극장, 8.27∼9.2), 100% 영어로 이뤄지는 스탠드업 코미디 '베스트 오브 조크네이션'(경성대 예노소극장, 9.1∼9.2), '더래핑마이크'(경성대 예노소극장, 8.27∼8.28) 등도 관심을 끈다.
-
소리꾼 장사익, 성대수술 후 복귀 무대 '꽃인 듯 눈물인 듯'(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소리꾼 장사익이 올해 초 성대 수술 후 다시 팬들 앞에 선다. 장사익은 오는 10월 5∼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복귀 공연 '꽃인 듯 눈물인 듯'을 갖는다.. 올해 초 성대에 혹이 발견되면서 제거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말도 못한 채 지내는 등 힘겨운 시기를 겪어내고 나서 처음으로 서는 무대다. '묵언수행'과 같은 시간 동안 목소리에 이상이 생길지 모른다는 걱정을 자신과 다른 이들의 노래를 들으며 다스렸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면서 구상한 이번 '소리판'에서 장사익은 여러 시를 바탕으로 새로 짠 노래들과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을 다시 찾은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장사익은 "목청 하나 믿고 살던 내가 혹시라도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부르던 나날은 꽃이었고 노래를 못하는 날들은 눈물이었다"면서 "이제는 속을 알고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기타리스트 정재열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즈퀸텟과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 해금 연주자 하고운, 아카펠라 그룹 '더 솔리스츠'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