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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내년 1월 귀국" 예고로 대권플랜 조기 가동?박지원 우상호 "빨리 나오려는 것 같다", 정진석 '확대해석 말아야'정진석 "귀국때 대국민 보고자리도 가지라"며 JP 친서도 전달 (뉴욕=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대권의 '대' 자도 안나왔다. 그래도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것이 있어 나름대로 뭔가 판단이 되지 않았나 싶다."정세균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세 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면담은 정 의장 취임 후 첫 방미순방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유엔과 국회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지만,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반 총장이 대권행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에 집중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의장과 반 총장 사이는 물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사이에서는 면담 내내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이날 면담은 서로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반 총장은 정 의장과 세 원내대표를 맞아 공개 모두발언을 하면서 "추석연휴임에도 두루두루 다니면서 초당적 의원외교를 하시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정 의장 취임 후 축하 편지를 보낸 일을 거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으며, "정 의장께서 과거에 제가 한국에서 장관으로 근무할 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추석이어서 송편 대신 수정과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의장 역시 "금년에 유종의 미를 거둬 두고두고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엔 사무총장이 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정 원내대표가 반 사무총장을 향해 "젊어지신 것 같다"고 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그러나 면담이 비공개로 전환하자 화제는 빠르게 반 총장의 향후 행보에 맞춰졌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반 총장을 향해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분쟁해결이나 갈등 해결에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난제들이 많다"며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사실상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정 원내대표는 "귀국한다면 국민들께 크게 보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분위기를 띄웠다. 반 사무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정 원내대표는 또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친서'를 반 총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모습을 본 우 원내대표는 또 "정 원내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런 행보를 하시겠느냐"고 '돌직구'로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사무총장은 이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웃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면담에서는 반 총장의 귀국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12월 임기를 마친 후 1월에 바로 귀국을 한다면 그만큼 대권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우 원내대표가 먼저 "귀국은 언제 하느냐"고 물었고, 반 총장은 "1월 중순 이전에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서도 각당 원내수장들의 해석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우선 더민주 우 원내대표나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대권 행보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우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변 분하고 (귀국시기를) 상의하지 않았겠는가 짐작하고 있다. 1월에 오시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세게 (대권경쟁 참여를)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경을 느꼈다"고 말했다.반면 정 원내대표는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를 대권과 연결시키고 싶은 것은 기자들의 생각"이라며 "그렇게 생각할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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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직전 극적 봉합했지만…여야 "밀리지 않겠다" 전운 고조與, 야권 포위구도 정면돌파…"국회법 개정해 국회의장 중립 확보"野, 법인세·교과서·공수처·세월호로 공세…禹 자진사퇴도 압박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정현 기자 = 초장부터 파행한 제20대 첫 정기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계기로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정국을 둘러싼 긴장의 파고는 여전히 높아 보인다. 여야 모두 서로에게 파행의 책임을 돌리는 '뒤끝 신경전'을 펴면서 내주부터 본격화될 정기국회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입법전쟁'을 치르겠다고 벼르는 분위기다.여소야대(與小野大)의 '엄혹한 현실'을 절감한 새누리당은 단일대오를 꾸려 야권의 대여 포위구도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과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 공동전선을 펴지 못하도록 '단합된 힘'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야권에 편향적인 개회사를 한 정세균 국회의장으로부부터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받은 것은 의미있는 '전과'였다는게 내부 평가다. 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연좌 농성을 하는 등 당의 응집력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에서 협상을 시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였다는 얘기다.김현아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 경제와 안보, 민생을 우선하는 20대 국회를 만들겠다"며 "정 의장과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거야(巨野)의 독주'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적 장치를 마련하는데에도 드라이브를 걸 태세다.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회 운영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판 역할을 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들며 국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불상사가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실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이 절실해졌다"고 주장했다.반면 야권은 이번 파행 사태가 집권 여당의 '몽니'로 빚어졌다고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정기국회로 만들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개회사 사태를 고리로 예상외의 '야성'(野性)을 발휘한데 대해 경각심이 고조된 듯한 기류가 읽힌다. 야권은 상임위원회 국정감사는 물론이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등을 통해 막대한 세금 투입의 전말과 공권력 남용의 실체를 규명하는 한편으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자진 사퇴도 계속 압박할 방침이다.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율 인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의 법안을 내세워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여소야대의 지형을 십분 활용해 새누리당의 입법시도를 저지할 태세다.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추경안 처리가 극적으로 성사되긴 했지만, 소수 여당의 몽니로 협치가 흔들려 정기국회가 순탄하게 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박근혜 정부도 총선 후 불통의 국정운영 기조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국민의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도 정기국회 국감에서 더민주와 정책적으로 공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용호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당장 구조조정 청문회부터 정부의 부실 감독에 대한 책임을 규명할 것이다. 청문회에서 미진하면 국감으로 이어지고, 그것도 미진하면 국정조사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청문회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국감도 더민주와 공조를 통해 '정책 국감'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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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추미애 대표, 현충원 참배로 공식일정 시작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 국회의장 및 새누리당·국민의당 대표 예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참배에는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8·27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최고위원단이 동행한다. 추 대표는 신임 지도부와 함께 자신을 정계에 발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과 함께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김구 묘역도 참배하기로 했다. 추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정세균 국회의장,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따라 예방한다.특히 추 대표 체제 출범 후 더민주가 기존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 비해 강경노선을 띨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이날 추 대표가 이 대표나 박 비대위원장을 만나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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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딸·호남 며느리' 秋다르크, 제1야당 '중심추'로'희망돼지 엄마'에서 삼보일배까지…굴곡 많은 정치인생분당·탄핵으로 친노와 대척점 섰다 '정치적 화해'DJ 권유로 입당한지 꼭 21년되는 날, 제1야당 대표 등극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7일 내년 대선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은 더민주호(號)의 새 선장으로 우뚝 섰다. '대선후보를 지킬 강력한 야당'을 내걸고 전대 레이스 초반부터 대세론을 형성, 다른 후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이변 없이 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4·13 총선에서 여성 최초의 지역구 5선 의원이 된 추 신임대표는 이제 선출직으로는 더민주 사상 처음으로 TK(대구·경북) 출신 당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추다르크'와 '삼보일배'라는 말로 대변되듯 급격한 부침이 있었던 21년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을 거치고서다. 열린우리당 분당, 그리고 뒤이은 탄핵 사태로 한때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대척점에 서 있던 추 의원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추풍'(秋風·추미애바람)을 몰고온 것은 역설적인 대목이기도 하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날은 광주에서 판사로 지내던 추 의원이 김대중(DJ)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영입 제안을 받아 입당원서를 쓴 1995년 8월27일로부터 꼭 21년 되는 날이기도 하다. 추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이러한 사연을 소개하며 "오늘은 운명 같은 날"이라고 말했다.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때 광주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대국민 사죄를 할 정도로 '나락'까지 겪었던 추 신임대표는 이제 제1야당의 중심추가 돼 10년만에 정권 탈환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대구 세탁소집 셋째 딸로 태어난 추 후보는 사법고시 통과 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호남인 전북 정읍 출신 남편과 결혼했다. 이로 인해 추 후보는 '대구의 딸이자 호남의 며느리'로 불리게 됐다.37살이던 1995년 DJ의 전문가 수혈 케이스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97년 대선 때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면서 높은 대중성에 더해 강한 돌파력, 추진력을 보여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15~16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 직설적이고 매서운 의정활동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당내 개혁적 소장파 그룹인 '푸른정치모임'의 일원으로서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과 함께 정풍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2002년 대선 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끌며 '희망돼지 저금통'을 들고 거리로 나가 국민성금을 모아 '돼지엄마'라는 별칭을 얻었다. '돼지아빠'로 불린 정동영 의원과 함께였다.노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단일화를 했던 정몽준 전 의원이 지켜보는 앞에서 차기 지도자를 거론하며 "우리에게는 추미애·정동영도 있다"고 말해 정 전 의원의 지지 철회 꼬투리가 되기도 했다.승승장구하던 추 신임대표는 2003년 민주당 분당사태 당시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고부터는 시련의 시기를 겪었다.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에 부딪혔고, 17대 총선에선 구 민주당 선대본부장을 맡아 '삼보일배'를 하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대패를 면치 못했고 본인도 낙선했다. 이 와중에 이른바 '옥새 파동'으로 불리는 공천 파동이 터지기도 했다.낙선 후 2년간의 미국 유학길에 올라 와신상담한 추 후보는 공백기를 딛고 2007년 구 민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며 정치활동을 재개했으나 컷오프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그러나 이듬해인 2008년 18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돼 복귀를 알렸고, 내친 김에 그해 7·6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으나 정세균 당시 대표에 패해 다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노동법 개정안 '날치기 통과' 논란에 휘말려 당원권 정지 2개월 처분을 받은 것은 정치일선 복귀 후 '아킬레스의 건'으로 남아 있다.추 대표는 19∼20대 총선에서도 연이어 승리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대선이 있던 2012년 6·9전대에서 3등으로 지도부에 입성, '이해찬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표 체제 하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된 뒤 당내 비노 진영의 공격에 맞서 문 전 대표 엄호에 나섰다. 이러한 과정에서 추 대표는 친노 진영과 '구원'을 풀며 정치적 화해를 이뤘고, 이번 전대 과정에서도 "노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표를 던진 것은 내 정치인생 가장 큰 실수"라며 가는 곳마다 공개 반성문을 썼다.강성 이미지와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전대 과정에서 SNS에 엄마, 주부로서의 고된 일상을 소개하며 대중에게 다가서는 등 소통과 친화력 복원에도 적극 나섰다. 변호사인 남편 서성환(61)씨와 1남2녀.▲대구(58) ▲경북여고 ▲한양대 법대 ▲인천.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15.16.18대 의원 ▲ 새천년민주당 총재 비서실장 ▲ 노무현 전 대통령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장 ▲ 문재인 전 대통령후보 국민통합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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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초유의 무산은 여야 모두에 부담…'추경 돌파구' 찾을까새누리 "연석회의 개최 수용"…더민주 "최·종·택이 관건"국민의당 '증인·추경 병행' 중재시도…정의장 나설지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제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개회를 일주일 앞두고도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둘러싸고 출구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정기국회가 열리면 정부는 내년도 본예산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추석 전 집행'을 목표로 세웠던 추경 효과는 대폭 희석될 수밖에 없다.새누리당은 추경과 연계된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를 연석회의 형태로 열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수용했다고 밝히면서 야권의 '양보'를 압박했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당정 협의에서 "연석 청문회를 전격 수용했다"며 "이번 추경 처리가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청문회를 별도로 진행하는 게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지만, 합의 내용을 뒤집는 야당의 주장도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청문회 개최 방식을 양보할 테니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을 청문회에 부르자는 야당도 양보하라는 압박이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왼쪽)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더민주는 '최·종·택(최경환, 안종범, 홍기택)' 증인채택이 받아들여져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 심사도 재가동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증인 없는 청문회는 피고 없이 재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증인 합의만 되면 예결위가 밤을 새워서라도 추경안을 수일 안에 통과시킬 수 있다"며 '선(先) 증인채택, 후(後) 추경처리' 방침을 거듭 밝혔다.본예산 제출 이후 추경안이 처리된 사례를 들면서 "시간이 없다"는 정부·여당의 주장도 반박했다.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000년 한나라당은 6월28일에 제출한 추경안을 본예산 제출 이후인 10월13일, 무려 106일이 지난 후에야 의결해줬다"고 말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청문회 증인채택을 놓고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계속 맞서는 탓에 추경처리가 무산될 우려마저 제기된다.헌정 사상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이 폐기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정치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 협의 브리핑에서 "금년 12월 말까지는 살아있는 것"이라며 추경 폐기론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새누리당이 추경 필요성을 설파하면서도 실제로는 협상 의지가 없고, 추경 무산을 야당 책임으로 몰고 가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렸다고 더민주는 보고 있다.양당의 대치 국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돌파구는 국민의당의 역할이다. 지지율 회복과 존재감 확보가 관건인 국민의당은 '병행 처리'를 타협안으로 내놨다.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증인 논의와 예결위를 병행하면서 나중에 증인 협상을 일괄 타결한 뒤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결국 최·종·택 가운데 새누리당이 가장 거부감을 보이는 최 의원을 제외하는 선에서 양당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정기국회가 다가오면서 지난 12일 '선 추경, 후 청문회' 합의를 끌어냈던 정세균 국회의장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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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朴대통령,개헌입장 밝히는게 순리…국회특위 빨리 설치"'세균맨'과 정세균 국회의장(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 정세균 국회의장이 24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개헌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말하고 있다. 정 의장의 책상에는 SNS 친구가 선물한 '세균맨'인형이 명패와 함께 나란히 놓여 있었다. 2016.6.26 hkmpooh@yna.co.kr"3당 원내대표 회담 열어 특위 설치 논의…늦어지면 자문기구부터 발족"국회 세종분원 주장에 "비능률 치유 고민해야"…필요성 인정 "'국회특권 내려놓기' 외부인사 중심 직속위 설치…신속히 조치"남북 국회회담 추진에는 남북상황 등 감안 "지금은 타이밍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광빈 임형섭 이정현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26일 "개헌은 어느 정파나 일부 국민의 문제가 아니고, 그야말로 국가에 관한,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필요한 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순리다. 그게 정상"이라고 말했다.정 의장은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정치로부터 초연한 측면이 있는 반면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포스트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헌에 대해 관심도 갖고 입장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정파의 이해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 행복을 위한 개헌이 이뤄지면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있다"며 "사실 박 대통령이 지금 별로 내세울 게 없는 평가를 받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자신의 개헌론 제기에 대한 청와대 반응과 관련, "아직은 없다"면서도 "전에는 개헌 얘기가 나오면 청와대가 부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는 게 그나마 다행 아닌가. 국민 여론과 국회의원들의 공감대에 대해 청와대도 좀 다시 생각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정 의장은 특히 "개헌은 20대 국회에서 꼭 감당해야 할 과제"라며 "국회 개헌특위 설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열어 특위 설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인터뷰 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 정세균 국회의장이 24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개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16.6.26 hkmpooh@yna.co.kr이어 "교섭단체간 특위 설치 합의가 빨리 이뤄지면 개헌특위로 직행하고, 그게 쉽게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의장 차원에서 의장 직속 자문 기구를 만들어 그간의 논의 내용을 정리하고 취합하는 노력을 하면서 특위로 가기 위한 전 단계의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며 "징검다리(의장 자문기구)를 거칠 것이냐 직접 (특위로) 갈 것이냐는 교섭단체 대표들과 소통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력을 조정하는 것과 4년 중임제가 원래 제 생각"이라면서도 "국민선택을 존중하면 될 일이지 제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대통령 권력조정이 되는 전제조건이라면 어떤 형태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다만 "개헌을 한다면 대통령 권력이 조정되는 건 필수"라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못 박은 뒤 개헌 시기에 대해선 "가능하면 20대 임기 전반기에 이뤄지도록 노력할 작정이지만, 조급하게 생각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공감대를 잘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국회와 정치권이 개헌 얘기를 한다고 해서 거기에만 몰두하고 다른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너무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개헌도 논의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데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정 의장은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 "많은 정부부처가 내려가 있으니 상임위원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하는 데 있어 좀 비능률이 있는 것 같다. 비능률과 불편함이 있는 건 사실이니 그걸 어떻게 치유할 건지 고민해볼 필요는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국회도 그 쪽(분원 설치)으로 가야 된다고 본다. 조치는 필요할 것"이라고 필요성을 인정했다.다만 "그 비능률과 분원 설치에 들어가는 예산 등 편익 분석을 해서 필요하다면 분원을 설치해야 할 것이고 비용에 비해 이점이 별로 없다면 유보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개헌에 대한 소신 말하는 정세균 의장(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대 전반기 국회를 이끌 정세균 국회의장이 24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개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16.6.26 hkmpooh@yna.co.kr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남북 국회회담 추진 문제와 관련, "남북 문제는 정부와 보조를 안 맞출 수 없다. 북한이 응하지도 않는데 자꾸 얘기만 하는 것도 그렇고 국민감정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북한의 도발도 좌시할 수 없고 국익 차원에서 시기 조절도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제안을 하기에는 타이밍이 적절치 않으며 조금 미뤄놓는 게 지혜로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문제와 관련, "의원 중심이 아니라 시민사회, 언론, 학계 등 국회 밖의 많은 분이 참여하는 의장 직속위원회를 만들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득권 조정작업이 가능하도록 작업에 착수하겠다"며 "위원회 안(案)을 만들어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신속하게 조치를 하는 작업을 진행할 작정"이라고 밝혔다.특히 "특권 내려놓기를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불체포특권 문제"라며 "부정·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국회가 보호하는 일이 없도록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상시청문회법) 문제와 관련, "처리 여부는 법대로 해야 할 문제로, 법리적으로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며 "정파간 이견을 조정하는 노력을 선행하면서 헌법학자 등 학계와 시민사회의 의견도 수렴하는 노력을 하겠다. 필요하면 세미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선 "이런저런 논란은 있지만 공과가 있다.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냉정히 분석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고쳐서 쓰자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의장 직권상정과 관련, "국민에게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권한을 선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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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소야대 첫 국회의장은 누구?…더민주 4파전(종합)[연합뉴스 자료사진]문희상·이석현·정세균·박병석 의장직 두고 '각축'부의장엔 새누리 김정훈·심재철, 국민의당 박주선·조배숙 경합내일 오전 3당 의총서 최종후보 결정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임형섭 현혜란 기자 = 여야가 8일 원 구성 협상에 합의하면서 여소야대 20대 국회의 첫 입법부 수장 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여야 3당은 국회의장직을 더불어민주당이, 부의장직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하나씩 맡기로 합의하고 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했다.4·13 총선으로 입법권력 지형이 변화를 맞은 가운데 이번 국회의장직을 노리는 당내 중진·원로급 인사간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어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더민주에서 배출될 국회의장 후보로는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이상 6선·가나다순) 박병석(5선) 의원 등 4명이 거론된다.현재로서는 범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문 의원과 정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이 의원과 박 의원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어 안갯속 판세를 형성하고 있다.오랫동안 정치권에 함께 몸담으며 가까운 사이를 이어온 문 의원과 정 의원은 이번에 국회의장직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된 셈이다. 특히 당내 다수파인 친노·친문(친문재인) 진영과 57명으로 절반에 달하는 초선의 표심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후보들이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문 의원은 후보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점을 들어 경륜론을 내세우며 국회의장직을 끝으로 '명예로운 퇴장'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에이스'론을 앞세우고 있다.국회부의장인 이 의원은 '중도 무계파 역할론'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박 의원은 선수 파괴와 함께 '충청 역할론'을 내걸었다.20대 여소야대 첫 국회의장은 누구?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여야 3당의 원 구성 협상 합의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맡기로 하면서 20대 국회의 첫 입법부 수장 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차기 의장 출마 의사를 밝혀온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박병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더민주는 9일 오전 11시 의총을 열고 당규에 규정된 대로 의총장에 투표함을 설치,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관례에 따라 정견발표는 생략할 것으로 보이며, 결선 없이 최다득표자가 후보로 선출될 전망이다.한편, 애초 후보로 거론됐던 5선의 원혜영 의원은 원 구성 협상 직후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해 몸싸움 없는 국회를 만들었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의장을 준비해 왔다"며 "그러나 선수나 연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랜 관례를 감당하기는 스스로 여러가지로 부족하다고 판단,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새누리당은 오전 10시 의총을 열어 부의장 후보를 가리는 경선을 한다.현재로서는 5선 비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심재철 의원과 4선 중립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김정훈 의원의 2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국민의당 역시 의총에서 부의장 1석의 주인공을 가린다. 박주선 의원과 조배숙 의원 등 호남 4선 의원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광주 동구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이 광주·전남을 대표한다면, 익산을을 지역구로 둔 조 의원은 전북을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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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구성 협상 착수…14년만에 野 국회의장 나오나여소야대·3당체제여서 어느 때보다 협상구도 복잡더민주 5∼6선들 국회의장 자리 놓고 벌써 물밑경쟁 與 율사 출신 3선들 법사위원장 물망…여야 "속단하긴 일러"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동현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는다.최근 각 당의 원내사령탑으로 각각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마주앉는 3당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院) 구성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에따라 여야 3당간 원구성 협상이 본격 막이 오른 셈이다. 4·13 총선 결과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원내 제2당으로 전락했고, 야당인 더민주가 123석으로 원내 제1당에 등극했으며, 제3당인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됨에 따라 이번 원 구성 협상은 과거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일단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탈당파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지난 9일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고 선을 그어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해 협상할 가능성은 적어졌다. 이로 인해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자리는 관례에 따라 원내 제1당인 더민주가 맡는 데 힘이 실리게 됐다. 더민주 역시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반영해 자당 출신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벌써 문희상·이석현·정세균 6선 당선인과 박병석·원혜영 5선 당선인이 물밑에서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지난 16대 국회 후반기(2002년 7월8일∼2004년 5월29일)의 박관용 의장 이후 14년 만에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16대 국회 전반기는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출신의 이만섭 의장이 선출됐지만, 이후 DJP 연합 와해로 원내 제1당이면서 야당인 한나라당 출신의 박 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17대 국회 후반기(2006년 6월19일∼2008년 5월29일)의 임채정 의장은 선출될 때는 여당(열린우리당) 소속이었으나 2007년 대선 결과에 따라 야당 출신으로 바뀐 경우다.야당 출신 의장이 나오면 여야가 나눠 맡는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1명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심재철(5선)·김정훈 이군현(4선) 당선인이 국회 부의장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민의당은 박주선 조배숙(4선) 당선인이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 구성은 모든 것을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패키지로 검토할 사안이지, 한두 자리만 놓고 협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의장단 인선을 기정사실화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는 의장단 인선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과도 맞물리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상임위에서 올라온 법안을 본회의로 넘기는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이 관건이다.현재로선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을 경우 법사위원장은 제2당인 새누리당이 맡는 형태가 유력시된다.실제로 여야 협상의 '캐스팅보터'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국회의장을 맡는 당과는 다른 당(출신)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 더민주 출신 국회의장, 새누리당 소속 법사위원장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선 검사 출신의 권성동 3선 당선인이 법사위원장 후보로 강력히 떠오르고 있으며 판사 출신인 여상규·홍일표 3선 당선인도 법사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힌다.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갈 경우 운영위나 국토교통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이른바 '핵심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다시 야당에 양보하라는 요구에 직면하는 게 부담이다.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하고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느냐는 보도가 좀 있던데, (3당 원내지도부 사이에) 그렇게 얘기가 된 것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일단 여야 원내지도부는 국회법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하고, 같은 달 9일까지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해 법정 기한을 지키자는 원칙에만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교문위 등 일부 상임위의 분할 문제, 상임위별 정원 조정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해 원 구성 협상은 한동안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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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 "표 있는 곳 어디든" 축제·장터·터미널 '후끈'(종합)<총선> 차이나타운 찾은 김무성(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에서 4·13 총선 인천 중구·동구·옹진군·강화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시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화재 현장 찾기도…행락객·상인·동호인 등 집중 공략지인·가족 지원 유세…종로선 '진정한 일꾼론' 경쟁 (전국종합=연합뉴스)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토요일인 2일 주말유세를 통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각 후보의 치열한 선거전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졌다.후보들은 축제가 열리는 유원지와 장날을 맞은 전통시장, 프로축구 K리그 경기장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격전지에서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몰려 저마다 지지를 호소,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후보들의 지인과 가족도 황금 주말을 반납하고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유원지서 '벚꽃 유세'·5일장서 "한 표 주이소" = 청주상당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와 같은 선거구 한범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두 벚꽃길이 유명한 상당산성에서 주말 유세전을 벌였다.청주서원 오제세 더민주 후보와 같은 당 청주청원 변재일 후보도 용화사에서 열린 무심천 벚꽃 축제를 찾아 불자들에게 두손을 모았다.대구수성갑에서는 무소속 연대에 나선 동구을 유승민 후보와 동구갑 류성걸 후보가 청명·한식맞이 캠페인 행사장을 찾아 '백색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칠성시장, 동구시장 등에서도 공조를 과시했다.<총선> 대전 찾은 문재인(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대전 유성지역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직고 있다. 제주갑 양치석 새누리당·장성철 국민의당, 제주을 부상일 새누리당, 오영훈 더민주 등 제주지역 후보들도 축제, 행사장을 돌며 새로운 정치를 약속했다.5일장이 서거나 주말을 맞아 장을 보는 시민이 몰린 장터에도 어김없이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국민의당 김관영, 김종회, 유성엽, 정동영, 임정엽 후보는 안철수 당 공동대표와 김제시내 전통시장, 전주 모래내시장 상가 등을 돌았다.울산중에서는 정갑윤 새누리당, 이철수 더민주, 이향희 노동당 후보가 학성새벽시장에서 각각 지지를 당부했다. 울산울주 김두겸 새누리당, 정찬모 더민주, 권중건 국민의당, 강길부 무소속 후보도 일제히 5일장이 열린 언양장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수원병 김용남, 수원정 박수영 새누리당 후보도 화서시장, 못골시장 등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를 돌며 상인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운동장·터미널 누벼…화재현장 격려도 = 경기북부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고양갑에 나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오전 6시부터 산악회와 생활체육시설을 돌며 아침 인사를 했다. 심 후보와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도지사기 테니스대회가 열린 시립테니스장을 찾았다.신설 선거구이자 격전지인 용인정에서는 이상일 새누리당, 표창원 더민주, 김종희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기흥구 한마음축구대회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총선> 천정배의 돌파(전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 체련공원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정동영 등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축구를 하던 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uwg806@yna.co.kr수원병 김영진 더민주 후보는 프로축구 K리그 수원삼성과 상주상무의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축구팬들을 만났다.공룡선거구인 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에 나선 황영철 새누리당 후보는 내면 체육공원에서 열린 동호인 축구대회 개회식에 참석했고, 같은 당 원주갑 김기선 후보는 축구·배드민턴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한표를 당부했다.주말 나들이객이 몰린 터미널·기차역에서도 어김없이 유세전이 이어졌다.파주을 박정 더민주 후보는 문산터미널, 같은 당 포천·가평 김창균 후보는 경춘선 청평역에서 선거 투표 캠페인 등을 했다.파주을 황진하 새누리당 후보는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진 적성면 훈련장 화재 현장을 찾아 공무원,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가족·연예인 등 '지원사격'…종로선 "내가 진정한 일꾼" = 김무성·김종인·안철수 등 각 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 가운데 후보의 가족·지인도 황금주말을 반납했다.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의 유세에는 두 딸(가영, 원영)과 함께 가수 태진아가 함께 했다. 둘째딸 원영씨는 4개월전부터 다니던 직장도 접고 아버지를 돕고 있다.<총선> 정의당 심상정 '출근 인사' (고양=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시 갑)가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ndphotodo@yna.co.kr정의화 국회의장은 성남분당을 임태희 무소속 후보 선거사무소를 깜짝 방문해 지지자,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진정한 종로 일꾼론'을 놓고 여권 차기 대권주자인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5선 중진의 정세균 더민주 후보가 메시지 경쟁을 벌였다.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회의를 연 뒤 지역구를 돌며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살고 싶어하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놨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등 강북 지역을 옮겨다니며 동료 후보들을 지원해 '전국구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정 후보는 창신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종로는 정치 1번지가 아닌 생활·경제·복지에서 앞서가는 '삶의 질 1번지'가 돼야 한다"며 "실질적인 삶을 개선해 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마포갑에서는 안대희 새누리당·노웅래 더민주·강승규 무소속 후보 등이 오전 지역방송 토론회에서 지역정책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안 후보는 지하철 이대역, 아현역과 도화동 등을 돌며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능력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고, 노 후보는 경의선 숲길 공원과 공덕동 할인마트 등에서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새누리당 정부에게 또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강 후보도 지역구 곳곳을 돌면서 '바른 정치, 더나은 세상'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필승을 다짐했다. (권숙희, 김용민, 박영서, 변지철, 심규섭, 이승관, 이우성, 이은중, 이상현, 오수희, 장아름, 최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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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13일 유세열전' 돌입…여야, 서울서 개막전與 "포퓰리즘 안돼"·더민주 "경제실정 심판"·국민의당 "3당구조 필요" 김무성·김종인·안철수, 0시부터 서울 지역구 순회하며 표심잡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다음달 13일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막을 올렸다.여야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13일간 당과 개인의 명운을 건 혈전을 벌인다.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를 2년여 남기고 열리는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 유지 여부에 따라 박 대통령과 여권의 국정 주도권, 야권의 부침이 좌우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가용 전력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또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의 가세로 17대 총선 이후 12년만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이 같은 선거 구도의 재편이 어떤 결론을 낳을지 관심이 쏠린다.또 이처럼 야당 지지 세력의 표 분열이 불가피한 구조에서 선거 막판 야권 후보간 연대가 이뤄질지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아울러 이번 총선 결과는 다가오는 2017년 대통령선거 구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각당의 성적표는 물론 차기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의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서울에서 일제히 선거운동을 시작해 종일 양보 없는 강행군을 이어갔다.선거전 초반부터 조금이라도 밀릴 수 없다는 양측의 치열한 기 싸움이 하루종일 계속됐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0시부터 동대문 쇼핑몰, 동대문 패션거리, 종로 일대를 돌며 선거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구로을(강요식), 마포갑(안대희), 마포을(김성동) 등 11개 지역구를 잇달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포퓰리즘 정당', '운동권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우리 경제와 안보 발전을 위해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김 대표는 양천갑 이기재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을 속이는 포퓰리즘과 달콤한 꿀 발린 독약 공약으로 나라살림을 거덜내려 한다"면서 "운동권 정당인 제1야당 더민주가 19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국정에 반대하면서 민생을 외면하더니 이제 선거철이 되자 다시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더민주 김종인 선거대책위 대표는 남대문시장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종로(정세균), 중·성동갑(홍익표), 동대문을(민병두) 등을 돌며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했다.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집권 이후 8년간 우리 경제를 망쳐놓았다고 주장하면서 '경제 실정 심판론'을 내세워 표몰이에 나섰다.김 대표는 출정식에서 "20대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를 확실히 심판하고 국민에게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어떤 당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차원을 넘어 '어떤 경제'를 선택할 것이냐의 '경제선거'"라고 주장했다.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지하철 노원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강북갑(김기옥), 성북갑(도천수), 종로(박태순)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안 대표는 막판에 다시 변수로 부상한 야권 연대론이 소수당인 국민의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했다.안 대표는 노원역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 "간절하게 (단일화를) 바란다면 국민의당 후보 대신에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며 "이번 선거는 반대만 하는 양당 구조를 그대로 둘지 문제를 해결하는 3당 구조를 만들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정의당도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