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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물 만난 최지우의 '두번째 스무살'CJ E&M·닐슨 콘텐츠파워지수 8월 넷째주 5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최지우가 오랜만에 캐릭터를 제대로 만났다. 최지우가 나이 서른여덟에 스무 살 아들을 둔 아줌마 하노라로 변신한 케이블 드라마 tvN '두번째 스무살'이 단박에 시청자들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 8일 CJ E&M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콘텐츠파워지수(CPI) 8월 넷째 주(8월 24~30일) 집계에 따르면 '두번째 스무살'은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전체 프로그램 중 5위를 기록했다. 8월 28~29일 1,2회를 방송한 '두번째 스무살' CPI는 228.5로 집계됐다. '두번째 스무살' 1회는 오프라인 시청률 집계에서도 평균 3.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순간 최고 5.8%로 tvN 역대 금토극 중 가장 높은 첫회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는 대학생 새내기로 변신한 모습도 사랑스러운 최지우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훈남' 이상윤 덕분에 계속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CPI 전체 집계에서는 MBC TV 예능 '무한도전'이 3주째 1위를 지켰다. 8월 29일 방송된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멤버 박명수가 비행기로 40시간 거리의 칠레 최남단 푼타 아레나스의 한국인 부자(父子)를 찾아 엄마 손맛이 담긴 닭 강정을 배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시청자들은 8년 만에 아내 김치를 맛본다는 남편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하다가도, 가족보다 더 격한 감동을 표현하는 박명수의 과장된 반응에 웃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멤버 유재석이 3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고 이제는 출산을 앞둔 여성을 만나 엄마의 정이 담긴 음식을 전달하는 이야기도 우리를 울렸다. '배달의 무도'는 화제성이 높은 콘텐츠를 뜻하는 '뉴스 구독' 순위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채널의 '일밤-복면가왕'이 CPI 263.9로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주원·김태희 주연의 SBS TV 드라마 '용팔이'(CPI 241.9)와 케이블채널 엠넷의 음악 프로 '쇼미더머니4'(237.9)가 그 뒤를 이었다.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CPI 221)이 그 전주보다 17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219.7)과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216.1),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214.4), MBC TV '일밤-진짜사나이'(213.7)가 차례대로 7~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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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스테파니 리 "발음 일부러 '교포스럽게'"화장품 광고로 얼굴 알린 6년차 모델…병원 CS팀장역 눈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주원, 김태희 주연의 SBS TV '용팔이'에 스테파니 리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그의 얼굴을 바로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한 화장품 광고에서의 독특한 발음으로 화제가 돼 자기 자신의 이름보다 '뉴트로지나 걔'로 알려진 스테파니 리(22)는 사실 경력 6년 차의 나름 베테랑 모델이다.시청률 20%를 넘나들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용팔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뒤 8회에서 하차한 그를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그는 하차에 대한 아쉬움보다도 연일 이어지는 밤샘 촬영으로 고생하고 있을 동료들에게 느끼는 미안함이 더 크다고 했다.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부터 중간에 빠지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섭섭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촬영 끝나고 쉬는데 이상하게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짬이 생기면 벽에 기대 쪼그리고 앉아서 졸고 그랬는데 침대에 누워자려니 어색하기도 하고요. 편히 자면 안될 것 같고, 괜히 미안하고 그랬어요."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인 스테파니 리는 과거 출연했던 광고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독특한 발음으로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본 그의 발음은 한국어가 서툴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한국어 발음이었다. 스테파니는 "대사 자체가 영어 단어와 한국어가 섞여 있고 짧은 대화가 아니라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설정이어서 발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한국어와 영어가 섞여 있는데 완전 한국어 발음으로 하는 것도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해 일부러 더 발음을 '교포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JTBC '선암여고 탐정단'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을 하는 신인인 그를 오진석 PD는 촬영 전부터 트레이닝시켰다. 대본을 그가 맡은 역할인 CS팀장 신씨아의 관점으로 바꿔서 써보라거나 대사를 모두 영어로, 또는 모두 한국어로 번역해 읽어보라는 숙제를 내준 것. 신씨아의 자서전을 써보고 대사를 여러가지 톤으로 녹음해 들어보기도 하면서 촬영 준비를 했다는 그는 "촬영 스케줄도 빡빡했지만 촬영 전이 더 바빴을 정도"라며 "신인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은 있지만,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기에 후회는 없다"고 강단있는 모습으로 말했다.초등학교 때 3년정도 강원도 강릉에 산 것을 제외하고는 유년과 청소년 시절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낸 그는 만 16세에 모델 일을 시작했고 모델 활동 때문에 고등학교도 1년을 다닌 뒤 자퇴했다. "모델 일을 시작한 건 6년 정도 되요. 4년 전부터는 한국에 와서 패션 모델로 열심히 일해서 그쪽에서는 나름 이름을 알렸죠(웃음). 배우를 하겠다고 생각한 건 굉장히 최근이지만 다행히 기회가 주어졌어요. 모델을 안 했더라면 기회가 덜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김우빈 선배님 같이 모델 출신 배우들이 잘 하고 계셔서 묻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국과 한국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졸' 신분인 그는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학 입학'이라고 답했다. 스테파니 리는 "이번에 '용팔이'를 통해서 정말 많이 배웠는데 촬영을 하면서 배워가는 모습을 보이게 돼서 스태프나 동료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스스로 부족함을 너무 많이 느꼈기 때문에 이제는 학교에서 기본기부터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 후에는 아무래도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을 터. 고등학교 시절부터 활동하느라 학교 생활을 제대로 못해서인지 학교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는 듯한 스테파니 리는 "적어도 한 1년은 학교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하기로 소속사와도 이야기가 됐다"고 설레는 목소리로 말했다. "첫 작품인 '선암여고 탐정단'에선 고등학생이지만 어두운 면이 있는 친구를 연기했어요. 이번에는 시크하면서 도시적인 성인 여자 연기를 했고요. 저랑 닮은 면도 있지만 다른 부분이 많은 캐릭터였어서 다음에는 실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로 저를 알리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냐고요? 수줍은 소년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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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망루서 구석으로 밀려난 북한 최룡해톈안먼 성루 위에서 열병식 지켜보는 北최룡해(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성루 위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그의 좌석 위치는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의 열병식 현장인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61년의 시차를 두고 급변한 북한 사절단 대표의 위치가 주목받고 있다.1954년 중국의 6차 열병식에서 김일성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당시 주석의 바로 오른쪽에 위치했었으나 3일 열병식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구석으로 밀려난 것이다.최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는 1954년 10월 1일 김일성 전 주석이 마오 전 주석 바로 오른쪽에서 중국의 열병식을 지켜보는 사진이 실렸다.김일성 주석은 1959년 중국의 11번째 열병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하지만, 이로부터 반세기가 넘게 지난 이날 중국이 항일전쟁 및 반 파시스트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열병식 현장에서 최룡해 비서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오른쪽 끝편에 자리했다. 물론 김일성 주석에 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최룡해 비서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이 주원인이긴 하지만, 달라진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김일성 주석 방중 당시 북한과 중국은 한국전쟁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혈맹국임을 대내외에 과시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을 '줏대 없는 나라'라고 비난할 만큼 북중관계는 현재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도 최룡해 비서의 지난 2013년 5월 첫번째 방중 이후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1954년 10월 1일 열병식을 함께 지켜보는 김일성(오른쪽 둘째) 전 북한 주석과 마오쩌둥(오른쪽) 전 중국 주석(연합뉴스 자료사진)최룡해 비서에 대한 중국의 의전에서도 북한은 격세지감을 느낄만하다.최룡해 비서는 2일 저녁 단체만찬에서 시진핑 주석과 인사만 나누고 이날도 열병식에 앞서 의례적인 악수를 나눴을 뿐이다. 시진핑 주석이 최룡해 비서와 개별면담을 가질 거라는 징후는 현재 포착되지 않고 있다. 최룡해 비서 자신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가 아닌 북한대표단 단장의 지위로,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이길성 외무성 부상 등 달랑 3명만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반면에,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과는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따로 환영오찬도 베풀었다.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 분이다. 잘 모셔라"는 지시를 수차례 실무진에 하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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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 송경철 "연기가 나를 사람 만들었죠"죽을 고비 넘기고 필리핀으로 건너가…2010년 '자이언트'로 복귀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기황후' 거쳐 '용팔이'서 개성 연기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어린 시절 내 꿈이 깡패였어요. 고등학교 때 진짜로 깡패들과 어울리며 깡패 수업도 좀 받았지. 근데 몇 개월 하다보니 내 길이 아니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관두고 연기를 했어요. 내가 원래 누가 시키는 일은 안 하는 성격이야.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사람이 됐지. 세상이 내 맘대로 안되더라고요. 기다리는 법도 알게 됐고요."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느릿느릿, 느물느물 풀어가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드라마 속 모습이나 눈앞에 마주 앉은 모습이나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보태거나 뺄 것도 없이 그냥 어젯밤 본 드라마 속에서 걸어나온 듯 자연스럽고 친근한 모습이었다. 화제의 드라마 SBS TV 수목극 '용팔이'에서 용팔이(주원 분)와 끈끈한 관계를 맺는 '의리의 조폭 두목' 두철 역의 송경철(63)을 최근 경기 고양시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만났다. 소싯적 '깡패수업'을 받았다는 얘기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가 드라마 속에서 깡패나 건달 연기를 맛깔스럽게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또 1973년 MBC 6기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가 초창기 단골로 맡았던 배역은 바로 '수사반장'의 범인이었다. "원래 이런 외모로 배우하기 어려운데 당시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가 있어서 MBC가 뽑아준 것 같아요. 범인 역할이 필요해서.(웃음) 범인 역은 주로 나하고 이계인 하고 나눠서 했죠." 송경철은 30~40대 이상에게는 KBS 2TV '파랑새는 있다'(1997)의 '빡빡이 차력사' 등으로 친숙한 얼굴이지만, 그 아래 세대에게는 2010년 SBS TV '자이언트'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아저씨 배우로 인식되고 있다. 2002년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도망치듯 필리핀으로 가 8년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한강에서 수상스키를 타다가 큰 사고를 당했죠. 당시 사람들이 다 내가 죽었다고 했어요. 16시간 만에 깨어났지만 만신창이가 됐죠. 근데 그것뿐만이 아니었어요. 내가 미신 같은 건 안 믿지만, 아홉수라는 거 있잖아요? 내가 마흔아홉 때 심하게 아홉수를 앓았어요. 배우로서는 1997년에 '파랑새는 있다'로 KBS연기대상 남우조연상도 받고, 그 전부터 청담동서 운영한 생고기집이 10년간 장사가 아주 잘돼 남부러울 게 없었는데 그 모든 게 하루아침에 사라지더라고요. 그런 상태에서 사고까지 당하니까 바닥을 친 거죠." SBS '용팔이'드라마에서 굴곡 많고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표현해온 그이지만 실제 삶도 그 못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사고당한 몸을 어렵게 치료하자마자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필리핀 세부로 날아가 버렸다. "가족도 남겨두고 갔으니 비겁했죠. 그런데 수중에 돈 한푼 없으니까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한 거야. 대인기피증에 걸렸어요. 나도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 잃고 나니까 죽어버릴까 하는 못된 생각도 했었는데, 세부에 가서 나를 치유했죠. 원래 산과 물을 좋아하니 필리핀서 스쿠버다이빙 강사도 하고 리조트 사업도 하면서 8년을 지냈어요. 그러면서 나를 치유해나갔어요."그렇게 필리핀서 잘 지내고 있던 그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데는 40년 지기 친구인 배우 이덕화의 '도움'이 있었다. "덕화랑 나는 동갑내기에, 인연이 깊어요. 내가 1973년 MBC 6기 탤런트로 데뷔했고 덕화는 TBC에서 시작했는데 둘 다 오토바이 타는 거 좋아하고 성격이 불 같아서 금세 친해졌죠. 덕화가 오토바이 사고가 크게 나던 해 나도 오토바이 타다 죽을 뻔 했고요. 우리가 또 MBC 아침드라마 '포옹'에 나란히 검사로 출연했는데 그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더랬죠. 깡패같은 검사였어요.(웃음) 내가 성격이 모나서 친구라고는 덕화 하나예요." 이덕화는 송경철이 필리핀에 있을 때도 자주 연락하면서 안부를 챙겼고, 결국 그를 다시 연기의 세상으로 나오게 만들었다. "어느 날 덕화가 전화를 했는데 장영철이라는 작가가 세부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나보고 만나서 밥 한끼 대접하라는 거예요. 그때 세부 한인 사회는 내가 쫙 잡고 있어서 여행사들에 전화를 돌려서 장영철이라는 사람이 오면 연락하라고 했고 그렇게 만나 식사를 했죠.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내 친구 덕화가 밥을 사라고 해서 대접을 했어요." SBS '자이언트'장영철 작가는 돌아가 '자이언트'를 쓰면서 송경철에게 콜을 보냈다. 그렇게 해서 송경철은 삼청교육대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주인공 이강모(이범수 분)와 함께 건실한 건설업자로 거듭나는 남영출을 연기하게 됐다. 2002년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8년 만의 컴백이었다. "날 기억하는 이들은 반가워했고, 날 모르는 이들은 신인 배우 나왔다고 했어요.(웃음) 세부에서는 머리를 기르고 살았는데 장 작가가 다시 빡빡이로 해달라고 해서 부랴부랴 머리카락을 다 밀고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자이언트'가 히트를 치면서 송경철도 복귀에 성공을 했고, 이후 '샐러리맨 초한지' '무사 백동수' '돈의 화신' '기황후'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그는 다시 배우로 재기했다. "연기는 내가 제일 신나 하는 일이고 너무 좋아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앞에 나가 애들 웃기는 것도 좋아하고 원맨쇼도 잘했어요. 전북 부안에서 자랐는데 극장 뒷구멍으로 몰래 들어가 영화도 많이 봤고요. 연기는 내 천직이죠. 필리핀에서 계속 있었더라면 아마 거기서 배우를 했을거예요.(웃음)"배우로 돌아온 송경철은 올해 숭실사이버대 엔터비즈니스학과에 입학해 만학도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다시 돌아오니 내가 현장에서 제일 연장자가 됐더라고요. 내 정신연령은 아직 20대인데.(웃음) 젊은 애들하고 같이 공부하니까 재미있어요. 공부하면서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뭔가 힘을 보탤 일을 찾으려고요. 연기요? 정년도 없는데 힘이 남아있는 한 계속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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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준 바통 이은 '용팔이', 사라진 20% 사냥하다단적 상황·만화같은 전개·시원한 액션과 속도감 조화주원의 화려한 원맨쇼에 '미녀' 김태희에 대한 호기심도 한몫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외계인 도민준은 지난해 2월 자기 별로 떠나면서 시청률 20%도 가져가 버렸다.그사이 숱한 도전자가 미니시리즈 드라마 링에 올라 시청률 사냥에 나섰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런데 사채에 몰려 불법 왕진을 다니던 의사 용팔이가 해냈다. 시청률 20% 사냥에 성공했다. 그것도 단 6회 만이다. 완벽한 스펙에 시공을 넘나드는 초능력을 가진 외계인을 대신해 말 타고 달려올 자 누가 있을까 했더니, 동생을 살리기 위해 돈의 노예가 된 운동신경 빼어나고 수술 솜씨 끝내주는 외과의가 그 주인공이 됐다. SBS TV 수목극 '용팔이'의 초반 성공은 드라마의 내용이나 완성도를 떠나 시청률 20%를 달성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시청률이 집을 나가버린 지 오래된 상황에서, 특히 지상파의 시청률이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주중 미니시리즈가 지금도 시청률 20%를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은 방송가에 그 어떤 값비싼 영양제보다 큰 활력소가 됐다. 또한, 2중, 3중 복잡하게 꼬인 패륜 가족사나 악녀 이야기로 시청률을 올리는 여느 막장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 전개로 이런 결과를 거둔 점 역시 방점을 찍는다. 여기에 주원의 현란한 원맨쇼와 '미녀' 김태희에 대한 시청자의 호기심이 가세하면서 '용팔이'는 방송가의 긴 시청률 가뭄을 해갈시켜준 고마운 콘텐츠가 됐다. ◇ 1년 반 동안 사라졌던 주중 시청률 20% '별에서 온 그대' 이후 지난 1년 반 TV 미니시리즈 드라마는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20% 벽을 넘지 못했다. 심지어 주중 미니시리즈는 15%를 넘은 적도 없다. 2013년 12월18일 15.6%로 출발한 '별에서 온 그대'(21부작)는 방송 4회 만에 20%를 돌파했으며, 2014년 2월27일 전국 28.1%, 수도권 29.6%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용팔이' 전까지 올해 방송된 주중 미니시리즈 드라마 최고 성적은 MBC TV 월화극 '빛나거나 미치거나'(24부작)의 전국 14.3%, 수도권 16.4%였다. 주말인 금~토 밤에 방송된 김수현 주연 KBS 2TV '프로듀사'(12부작)가 10.1%에서 출발해 17.7%로 종영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역시 20%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또 MBC TV 월화극 '기황후'가 지난해 4월 28.7%로 종영했지만, 이 드라마는 51부작 연속극이자 사극으로 일반 미니시리즈 드라마와 비교가 어렵다. 지난 1년 반 '킬미 힐미' '착하지 않은 여자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는 등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지만 시청률은 10% 안팎을 오갈 뿐이었다. 톱스타 현빈과 한지민이 주연한 '하이드 지킬, 나'가 4.3%로 막을 내리는 등 청춘스타들이 주연을 맡아도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방송가에는 시청률 10%가 미니시리즈 드라마 인기의 척도로 거론됐다. 하지만 '용팔이'가 보란듯이 6회 만에 20%를 넘어서면서 드라마가 경쟁력만 있다면 집 나간 시청률은 얼마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증명했다. ◇ 극단적인 상황·시원한 액션·속도감의 시너지'용팔이'는 만화같은 이야기다. 극단적인 상황과 전개가 이어진다. 그래서 황당한데 그 황당함을 이야기로 메우며 남녀노소를 TV 앞에 끌어모았다. 일단 돈에 매수된 부패한 의료진이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김태희 분)을 인위적으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해 수년째 외부와 차단된 격리 공간에 가둬두고 있고,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한여진을 수술을 가장해 죽이려고 한다. (실제로 6회에서 죽였다) 수간호사가 정신착란을 일으켜 병원 한복판에서 병원장을 칼로 마구 찌르고, 모델처럼 생긴 가녀린 VIP병동 코디네이터가 난데없이 치마를 찢고 발차기를 하며 싸움의 기술을 보여주는가 하면 권총을 쏘아댄다. 조폭들간 싸움이나 경찰의 추격전도 심심치 않게 펼쳐진다. 돈이 필요한 외과의 김태현(주원)은 밤마다 조폭 불법 왕진을 다니던 중 경찰을 따돌리려 한강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기도 한다. 이 모든 이야기가 지난 1~6회 아우토반을 달리듯 시속 200㎞ 정도의 속도감으로 펼쳐졌다. 이야기가 말이 되고 안되고를 따질 겨를도 없었고, 만화 같은 상황들을 이어붙이는 작가의 솜씨가 시청자를 현혹시켰다. 돈이면 뭐든 해결해주는 재벌가 소유 병원 VIP 병동에서 벌어지는 온갖 추한 일들과 간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곧 죽게 되는 여동생의 치료비를 위해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김태현의 처지는 극성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한마디로 이야기는 상당히 세고 격하다. 의사들이 살인을 모의하는 등 범죄 행위를 하고 간호사가 혼수상태에 있는 환자를 폭행하고 희롱한다. 한류스타가 신인 배우를 때리고 성폭행해 죽을 지경까지 내몰고, 그 피해자가 복수심에 병원에 방사능을 유출하려고 한다. 재벌가 경영권을 둘러싸고 탐욕에 휩싸인 인간들이 펼치는 암투는 애교에 가까울 정도다. 하지만, 드라마는 적당한 코미디와 황당함을 사이사이 배치해놓아, 개연성을 따지게 하기보다는 한편의 '액션 만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펼친 롱테이크의 복도 장도리 액션을 연상하게 하는 육박전이나, 잠깐씩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한여진이 김태현과 대화하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머릿속에 있던 복잡한 생각들은 잊어버리게 된다. ◇ 주원의 현란한 원맨쇼·김태희의 화려한 미모 여기에 절박한 상황 속에서 액션과 의술을 시원시원하게 펼치는 주원의 연기와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미녀 김태희에 대한 호기심이 어우러지면서 드라마는 화제성과 재미를 양손에 쥐게 됐다. 특히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을 달고 다닌 김태희에 대한 인터넷상의 갑론을박도 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4회까지는 혼수상태로 침대에 누워있는 연기만 펼친 김태희의 미모가 화제가 됐다면, 그가 눈을 뜨고 주원과 교감하는 5~6회에서는 김태희의 말 하나, 행동 하나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살을 더 빼 기존의 인형 같은 이미지에서 한층 가녀린 이미지로 거듭난 김태희는 '잠자는 병실의 공주'부터 복수의 화신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앞서 김태희는 "4회까지는 누워있는 것만 보여 드리게 돼 나로서도 답답한데 5회부터 기대해달라.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 공무원' '굿닥터'까지 출연작마다 히트를 치다 지난해 '내일도 칸타빌레'로 쓴맛을 톡톡히 봤던 주원은 이번 '용팔이'로 다시한번 스타성과 연기력을 과시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시청률이 20%를 돌파한 지난 20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취재진을 만난 주원은 "역시 배우는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청률이 높아 연일 이어지는 밤샘 촬영에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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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매력 발산' 주원 vs '폭행 물의' 최민수(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다사다난한 연예계는 이번 주에도 시끌벅적했다. '터프가이' 배우 최민수(53)는 제작진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대중의 비난이 쇄도했고, 배우 주원(28)은 드라마 '용팔이'로 매력을 한껏 발산해 호평이 쏟아졌면서 시청률도 쑥쑥 오르는 행복한 한주를 보냈다. ◇ 위(↑)! - 주원, 주연 드라마 연기 호평·시청률 대박SBS TV 수목극 '용팔이' 속 주원을 향해 "매력이 터졌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용팔이'는 재벌가의 비정한 경영권 다툼 속에 사람 목숨을 가지고 부도덕한 거래를 하는 의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긴박하게 펼치며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용팔이'는 20일 밤 10시 방송된 6회에서 전국 시청률 20.4%를 기록하며 5회의 18%보다 2%포인트 올랐고 5회에서 20% 고지를 밟은 수도권 시청률도 22.2%로 상승했다. 주중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2월 막을 내린 대박 작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주원은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펼치는 명석한 젊은 외과의사 김태현을 맡아 꼼짝없이 병원에 갇혀버린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 역의 김태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김태희가 맡은 한여진이 극 중에서 이제 막 병상에서 깨어난 터라 초반 극의 인기를 이끈 것은 단연 주원이라 할 만하다. 주원은 극 중에서 종횡무진 뛰며 매력를 발산하면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잘 맞는 옷을 입자 배우 자신도 인기를 실감할 만큼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는 최근 드라마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6일 날밤을 새웠는데 촬영장에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잘 촬영하고 있다며 "역시 배우는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6회부터는 본격적으로 김태희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아래(↓)! - 최민수, 제작진 폭행으로 물의 최민수는 19일 KBS 2TV '나를 돌아봐' 촬영 중 PD를 폭행하면서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KBS 등 관계자에 따르면 최민수는 촬영을 위해 경기도 양주군의 한 캠핑장에 도착했으나 촬영 환경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외주 제작사 PD와 말다툼을 벌였다.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 등 흥분한 상황에서 최민수가 의자를 발로 걷어찬 뒤 이 PD의 턱을 주먹으로 때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이 일단락된 이후 촬영팀은 현장에서 철수해 이날 촬영은 취소됐다.이 사태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어떤 이유가 있든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글이 쇄도했다.특히 최민수는 앞서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반성한 게 아니지 않으냐"는 비판을 함께 받고 있다.그는 2008년 70대 노인과 말다툼하다가 그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기소는 면했지만, 반성의 뜻으로 칩거하면서 복귀까지 2년여를 기다려야 했다. 결국 KBS는 논란이 된 '나를 돌아봐' 21일 방송의 결방을 결정했다.또한 한국독립PD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은 단순히 우발적 폭행이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욕설을 한 '모시기 어려운 스타 최민수'가 독립PD에 행한 '갑질'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최민수의 하차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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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김태희의 '용팔이' 전국 시청률도 20% 돌파(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수목극 '용팔이'가 수도권에 이어 전국 시청률도 20%를 돌파했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용팔이'는 전날 밤 10시 방송된 6회에서 전국 시청률 20.4%를 기록하며 5회의 18%보다 2%포인트 더 뛰었다. 5회에서 20.3%를 기록하며 20% 고지를 밟은 수도권 시청률도 22.2%로 상승했다. 주원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용팔이'는 재벌가의 비정한 경영권 다툼 속 사람 목숨을 가지고 부도덕한 거래를 하는 나쁜 의사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초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멀쩡한 사람을 가짜 혼수상태에 빠트리고, 수술 중 사망한 것으로 위장하려는 의사들과 그들 손에서 탈출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졌다. 주원이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펼치는 명석한 젊은 외과의사 김태현을, 김태희가 꼼짝없이 병원에 갇혀버린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을 맡아 극을 끌어가고 있다. 주중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전국 시청률 20%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2월 막을 내린 '별에서 온 그대' 이후 1년반 만에 처음이다. 20일 '용팔이'와 같은 시간 방송된 MBC '밤을 걷는 선비'는 7%, KBS 2TV '어셈블리'는 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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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위기> ① 전국 시·도 398곳 부채 74조원태백시 오투리조트의 스키장 공사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단체장 민선제 이후 우후죽순 난립…부채 10년간 3배 급증 지자체 공약사업 무리한 추진과 '낙하산 인사'가 주원인 <※ 편집자주 = 지방 공기업의 부채가 작년 말 기준으로 73조6천억원으로 10년 전 21조7천억원의 3배가 넘었습니다. 태백관광공사 등 상당수 지방 공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 하수도기업의 적자를 메우느라 작년에만 지방재정 1조3천억원을 투입했습니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약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게 재정난의 근본 원인입니다.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지방 공공부문의 개혁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이에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지방 공기업의 실태와 혁신과제를 살펴보는 기획기사 3꼭지를 일괄 송고합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 시·도 재정에 생긴 주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방만 경영과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지방공기업의 적자 폭이 커진 탓이다. 태백관광공사를 비롯한 상당수 지방 공기업은 부실 경영으로 파탄 직전의 상황에 몰렸다. 막대한 재정 적자는 해당 지자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지방민들의 복지 향상과 생활여건 개선에 쓰여야 할 주민 혈세가 줄줄 새는 것이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태백관광개발공사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2008년 오투리조트를 완공했지만 잘못된 수요예측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2013년 말 부채가 3천413억원, 부채비율은 무려 1만6천627%에 달했다. 다급해진 태백시가 차입금 중 1천823억원을 지급 보증했지만, 시한폭탄을 떠안은 형국이 됐다. 태백시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태백시의 작년 말 채무비율은 35.3%로, 전국 지자체 평균 15%의 배 이상이다. 행정자치부가 지정하는 재정위기 지자체 1호가 될 우려가 크다. 부산관광공사도 2013년 1월 출범했지만 매년 20억원 안팎의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부산시가 매년 70억원을 출자했음에도 수익사업 발굴과 경영개선 성과가 미흡한 게 근본 원인이다. 부산시가 2013∼2017년 출자하는 현금·현물 등 800억원은 모두 적자를 메우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시민 혈세가 지방공기업의 적자 보전에 사용되는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2월 발표한 '지방공기업 재무건전성 평가' 보고서를 보면 부실투성이인 지방공기업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2009∼2013년 전국 397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자체 지원 금액은 무려 10조9천억원이다. 지방공기업의 손실을 메우느라 국내 2대 도시 부산시의 연간 예산과 비슷한 액수를 투입한 셈이다. 지방공기업의 부채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 지방재정을 더욱 옥죈다. 전국 398개 지방공기업의 부채 규모는 2010년 62조9천억원, 2011년 67조8천억원, 2012년 72조5천억원, 2013년 73조9천억원이다. 2002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 규모가 1천억원을 넘거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부채중점관리기관만 26곳에 이를 정도로 재정난은 심각하다. 그나마 작년 지방공기업 부채 규모는 73조6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약 3천억원 감소했다. 이 추세가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지방공기업의 적자 누적은 임기 내에 성과를 올려야 하는 시·도지사가 공약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심화한 측면이 있다. 일정 규모 이상 사업을 추진하려면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검토기관을 지방공기업이 선정하다 보니 무리한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제동장치 없는 차량이 경사로에 놓인 형국이다. 이남규 부경대 행정학과 교수는 "단체장이 임기 안에 뭔가를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일단 저질러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지방공기업의 사업 추진 효율성에 대한 통제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논리에 따라 '자리 나눠먹기' 식으로 주요 보직을 채우는 관행도 지방공기업 경영 부실화의 한 원인이다. 전문성을 갖춘 인물보다는 퇴직 간부나 지방선거 당선에 도움을 준 인물들이 경영진에 중용된다. 지방공기업의 인사·조직 혁신을 어렵게 하는 이유다. 지방공기업이 시·도마다 우후죽순처럼 설립되는 현상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대목이다. 지방공기업은 지자체가 지정한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 후 행자부와 협의를 거치면 조례 제정으로 설립할 수 있다. 이 역시 지자체 의도대로 타당성 검토결과가 나오기 일쑤고 상위기관 협의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인천관광공사는 시 재정난 악화를 우려하는 시민단체와 지역 야당의 거센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천시 의도대로 오는 9월 설립이 추진된다. 홍형득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자율성은 부여하되 무분별한 사업확장이나 방만 경영, 낙하산 인사, 주인의식 결여, 고비용의 인적 구조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지방공기업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재정까지 위협하자 중앙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행자부는 지난 3월 지방공기업 종합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지방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종합처방을 내린 것이다. 지방공기업 설립요건 및 신규사업 타당성 검토 강화, 경영평가 체계 개편, 부실기업 신속 청산 등이 주요 골자다. 혁신방안에는 설립 타당성 검토를 행자부가 지정한 독립 전담기관에 맡기고 사업실명제로 신규사업 때 책임성을 높인다는 내용도 있다. (강종구 임보연 심규석 최수호 황봉규 신정훈 김준호 임청 전승현 이상현 최찬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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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서강준 "후반부 비중 커져 정신 바짝 차려야"정명공주 남편 홍주원 역…"사극 자신감 있게 도전했다가 큰코다쳐"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어요. 그런데 정말 큰코다쳤죠. 사극, 정말 너무 어려워요."서강준(22)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배우가 먼저 솔직하게 치고 나오니 대화가 술술 풀렸다. MBC TV 월화 사극 '화정'에서 홍주원을 연기하는 그를 최근 전화로 만났다. 선조의 부마이자, 정명공주의 남편이 되는 홍주원(1606~1672)은 극에서 우국충정으로 무장한 고뇌하는 관리로 그려진다. 의를 저버린 광해를 임금으로 모시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이나, 조선의 미래를 위해서 광해와 손잡는 화기도감의 책임자 홍교리가 그다. '화정'은 곧 광해가 인조반정으로 퇴장하면서 후반부에 접어든다. 후반부에서는 애초부터 드라마가 주인공으로 내세운 정명공주(이연희 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에 무게가 실린다. 자연히 정명공주의 남자 홍주원의 비중도 더 커지게 된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요. 이제 비중이 더 커질 텐데 그만큼 책임도 커지죠. 연기 경력이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 연기하는 작품입니다. 대사 한마디, 호흡 하나를 고민하면서 하는데 더 부담이 커졌습니다." 2013년 데뷔해 그룹 서프라이즈와 연기를 병행하는 서강준에게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가 준수한 외모, 신인에게서 풍겨나오는 풋풋함을 한껏 활용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붙드는 것은 분명하다. 앞서 '앙큼한 돌싱녀'와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도 그랬듯, 이번 '화정'에서도 홍주원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화면이 환해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서구적인 외모의 그가 갓, 도포 차림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도 볼거리다. "안 그래도 한복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당연히 연기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배우가 외적인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외관상으로라도 사극에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으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어렵다"는 말을 반복했다. "현대극은 대사처리나 행동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사극은 표현의 한계가 있더라. 호흡, 대사, 표정만으로 표현 해야 하는데 연기 경력이 없는 내가 하기엔 너무 어렵다"는 그는 "촬영장에서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팩션 사극인 '화정'은 홍주원에게도 허구를 입혔다. 그가 일본에 통신사로 다녀왔고, 화기도감의 책임자를 맡은 부분 등이다. 또 죽마고우인 강인우(한주완)와 정명공주를 놓고 삼각관계가 되는 설정도 그렇다. "홍주원이 정명공주의 남편이었고 똑똑한 사람이었다는 것 외에는 별로 기록에 남아있지 않아요. 촬영을 앞두고 선조-광해-인조 시대를 공부했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홍주원에 대해 얻을 정보는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대본에 충실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홍주원은 광해의 오른팔이고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인물입니다. 또 무엇보다 우직함으로 대표되는 인물 같아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순수하고 마음도 여리고요." '화정'의 시놉시스에는 홍주원이 "일면 오만해 보이지만 그 오만함마저 설득되는 천재성을 지닌 인물로 궐 안 궁녀며 다모들 사이에선 냉미남(冷美男)이라 불린다"고 설명돼 있다.서강준은 "지금 극에서 그려지는 홍주원의 모습은 냉미남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그보다는 부드럽고 순수한 면을 강조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결론은 홍주원과 정명공주가 결혼하는 것이지만, 극중에서는 홍주원과 강인우가 연적이다. "아직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그려지진 않아서 앞으로 어찌 될지 저도 궁금해요. 그런데 우직한 홍주원에게는 연적과의 갈등 보다는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고 공주를 지키는 게 가장 큰 일이라 강인우의 배신이 그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어요. 홍주원은 그냥 강인우를 보면 '짠'한 감정을 느낄 것 같아요. 강인우가 '왜 (공주의 선택은) 항상 너인거냐?'는 말을 하면서 둘 사이가 틀어지게 되는데 그냥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홍주원은 강인우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서강준은 중2 때부터 고1 때까지 말레이시아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며 조기유학을 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모델로 데뷔했다. "고등학교 때 모델 생활을 시작하면서 매일 영화를 한편씩 봤어요. 그전까지는 연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연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연기 학원을 찾아가 배우기 시작했고, 점점 더 호기심이 생기면서 단역 배우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단역을 몇 차례 했다지만 서강준은 출발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다. '앙큼한 돌싱녀'에서는 이민정의 상대역을 맡아 주목받았고, '가족끼리 왜이래'는 국민 드라마가 되면서 자연히 사랑받았다. 또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에서는 차가울 것 같은 외모와 달리 허점이 많고 코믹한 실체를 드러내며 팬층이 두터워졌다.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연기력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만 그 논란조차도 저는 굉장히 감사해요. 다 관심이라고 생각하니까 비난과 지적도 소중해요. 그런 지적에 저는 더 열심히 배우려고 하니까요. 더 많은 관심을 두시길 바라고요."배우인 동시에 가수인 그는 그룹 서프라이즈 동료들과 숙소 생활을 함께하고 있다. "연기는 혼자 하는 거지만 서프라이즈로 활동할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멤버들이 서로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뭔가를 함께 한다는 점이 좋아요. 아직은 서프라이즈가 많은 것을 못 보여 드렸지만 하반기 앨범을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기와 노래는 제게 같은 의미예요."서프라이즈는 지난 2월 미국 아시아드라마 스트리밍 사이트 드라마피버가 뉴욕 허드슨극장에서 진행한 제3회 드라마피버 어워즈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며 한류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당시 공연하면서 긴장해 실수도 잦았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직접 확인도 했다"는 그는 "만일 나도 한류스타가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꼭 그만한 실력을 갖춘 상태이길 바란다. 한류스타라는 타이틀을 책임질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지금의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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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미래의 빛'…광주 유니버시아드 화려한 개막(종합2보)28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대한민국 광주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개최국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 빛고을 광주에서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총 21개 종목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세계의 대학 스포츠 선수들이 12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따내며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원·유노윤호 등 인기 스타들 출연…성화 최종 점화는 박찬호·양학선14일까지 금메달 272개 놓고 146개 나라 열전 (광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전 세계 대학생들의 대축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3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28회째인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146개 나라, 1만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일까지 총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놓고 열전을 벌인다. 17세 이상 28세 이하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와 문화로 하나가 되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창조의 빛, 미래의 빛'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약 200분간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장현 광주시장 겸 대회 조직위원장, 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은 크게 환영행사와 공식행사, 문화행사,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로 나뉘어 열렸다. 4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찬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 사회는 성우 안지환 씨와 방송인 태인영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젊음을 깨우는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 환영행사는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 젊음 퍼포머 등의 흥겨운 풍물놀이로 우리 안의 젊음을 깨웠고, 이어서는 초청가수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개최를 축하하며 세계의 젊음을 맞이하는 환영의 노래를 불렀다. 이어 공식행사 1부를 통해 출연진과 함께하는 카운트다운으로 대회 공식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태극기가 게양되면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개막을 알리는 축포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젊음을 깨우는 소리'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화행사 1부에서는 '빛:젊음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아무것도 없는 태초의 시공간에서 음과 양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해 젊음이 탄생하는 때를 보여줬고 이어서는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고 개최국 한국은 맨 마지막 순서인 146번째에 들어왔다. 기수를 맡은 농구 국가대표 이승현(23·오리온스)이 태극기를 힘차게 휘두르며 입장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군청색 카디건에 흰색 티셔츠, 회색 바지를 맞춰 입고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선수단 입장에만 1시간30분이 소요됐으며 이어 문화행사 2부가 '젊음, 배우고 소통하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여기서는 젊음이 언어와 문자로 지식을 배우고 소통하는 과정이 '훈민정음(한글)'을 통해 그려졌고 한국의 젊음이 끊임없이 배우고 창조해온 학문과 스포츠, 과학기술, 예술의 역사가 펼쳐지면서 인류의 문명 발전사를 표현했다.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서 그들만의 유쾌한 언어로 교류하는 온 세계 젊은이들이 광주에 모여 즐거운 축제를 시작하는 모습도 표현됐으며 이어진 공식행사 2부에서 환영사와 개회사,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선언, 대회기 입장 및 게양,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가 진행된다. 선수 대표 선서는 육상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 유도 김성연(24·광주도시철도공사)이 맡았다. 한국의 흥 (광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일 오후 광주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에서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와 한울림예술단의 '젊음을 깨우는 소리'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문화행사 3부에서는 '미래의 빛 : U are Shining'이라는 주제로 미래를 밝히는 빛으로서의 젊음이 표현됐다. 이 순서에 배우 주원과 동방신기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 씨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광주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생명·사랑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우리 전통 가락을 중심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큰 대동놀이를 한 편의 뮤지컬처럼 나타냈다. 이날 개막식은 문화 행사를 입장한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그대로 앉아서 보도록 해 선수단과 공연자들이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성화 점화는 맨 마지막 순서에 이뤄졌다. 밤 10시를 넘기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 김덕현이 성화를 들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 입장했고 이후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 양학선(체조)으로 이어 달린 이후 최종 점화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야구)와 양학선이 함께 맡았다. 이날 개막한 광주 유니버시아드는 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며 대회 1호 금메달은 4일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나오며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은 4일 저녁 유도에서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