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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후보 단일화론' 재등장…대선 중반전 최대변수 부상바른정당 '3자 원샷 단일화' 제기로 불씨 살아나…비문후보들 부정적安측 "인위적 연대 거부" 劉 "완주 불변"…洪 "안철수 뺀 단일화 추진"文측 "탄핵반대세력과 손잡는 반민주연대" 맹공…상황 예의주시 중반전에 접어든 '5·9 장미대선' 선거전에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비문 단일화는 비문 정당이 경선 단계에서 선두를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일대일 대결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거론해온 비책이었지만 정당별 후보가 선출된 후 일제히 자강론으로 돌아서면서 탄력을 잃은 게 사실이었다.더욱이 비문 연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마저 인위적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힘을 받지 못했다. 굳은 표정으로 의총장 나오는 유승민(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에 대해 "유승민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좌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4.25 scoop@yna.co.kr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정운찬 전 총리와 함께 '제3지대'에서 비문 연대를 모색했지만 이 역시 흐지부지된 상태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비문 진영의 한 축인 바른정당이 2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비문 단일화의 불씨가 되살아난 형국이다.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창당 이후 당과 후보 모두 지지율이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린 극약처방이지만 현재 문 후보의 독주 체제가 가시화되는 흐름 속에서 다시 등장한 방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각 당 후보 선출 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가 형성됐지만 최근 안 후보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문재인 독주체제로 환원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더욱이 여론조사상 문재인-안철수 양자 대결이나 문재인-안철수-홍준표, 문재인-안철수-유승민 등 3자 대결에서는 비문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현재보다 높아져 비문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 유혹을 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대선주자들 5명(CG)[연합뉴스TV 제공]문제는 정치공학적 셈법과 별개로 실제로 단일화 연대가 가능할지 여부다. 본선 과정에서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데다 '친박(친박) 인적 청산' 문제와 안보 관련 정책을 둘러싼 이념적 정체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캠프 간, 후보 간 반응도 엇갈리며 일단 험로를 예고했다.안철수 후보 측은 대선 전 연대 내지 단일화에 분명한 선을 그으며 지금껏 강조해온대로 인위적 단일화는 결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의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제안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가는 그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저희 당의 입장은 항상 명확하다. 정치인에 의한 인위적 연대는 거부한다"며 "오직 국민에 의한 연대만 가능하다. 저희는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유 후보 역시 전날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요청에 못이겨 단일화 논의 착수까지는 동의했지만 단일화 자체에는 부정적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완주 의사를 재차 피력한 뒤 "기존 입장에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다만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에는 보수 대통합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대상으로 유 후보와 새누리당 조원진,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를 꼽았지만,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념과 정체성이 너무 다르다"며 제외했다.더욱이 비문 진영에서는 인위적 선거연대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할 대목이다.당장 문 후보 측은 비문 진영의 3자 단일화 논의를 '야합'이라고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른정당이 잘못된 결정을 했다. 오로지 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반문연대에서 색깔 연대로 변하더니, 정권교체 반대 연대로 본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3자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반국민 연대고, 탄핵반대세력과 손잡는 반민주 연대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역사의 명령에 반하는 반역사 연대"라며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관위 토론회 참석한 대선후보(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23 photo@yna.co.kr현재로선 범보수 단일화 외에 안철수 후보까지 포괄하는 단일화 성사를 예견하긴 쉽지 않지만 국민의당 역시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 재건이 불투명할 경우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지금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면서도 "우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선거 승리를 위해 나가는 것이니까 '이건 된다, 안 된다' 그런 건 없다. 앞으로 보름이나 남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3자 단일화'를 제안한 바른정당은 투표지 인쇄가 시작되는 29일 이전까지 단일화 성사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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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은 안한다는데"…安·洪·劉 연대 가능성 다시 주목바른정당 "대안모색" 분출…安-劉, 洪-劉 연대 가능성 고개바른정당 갈등봉합 여부, 주춤한 安지지율 추이 변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5·9 '장미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던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또는 '반문(반문재인)' 선거연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맞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합종연횡을 꾀하자는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진원지는 바른정당이다. 두 차례의 대선후보 초청 TV토론 이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의 지지율이 3% 선을 벗어나지 못하자 숨죽여 추이를 지켜보던 당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21일 총 33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16명이 23일 오후 6시 의원총회를 개최하자는 요구로 표출됐다. 23일은 오후 8시부터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이 예정된 만큼 바른정당은 이번 주 주초, 이르면 24일께 의총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서는 유 후보에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완주론'과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앞서 지난 16일 유 후보에 대한 사퇴건의,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의 연대도 거론했다. 김재경 의원도 22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유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홍 후보에게 "제의를 해라. 제의가 있다면 바른정당 내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함께 단일화에 화답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20일에도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해당 후보들은 '마이 웨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대선 레이스 초반보다 단일화나 연대에 더 굳게 문을 닫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자강론을 펴온 안 후보는 21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논의한 바도 없다. 그분들의 고민이고 판단이다. 제가 집권하면 빅뱅이 일어날 것이다.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무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 후보로서는 자칫 연대론에 휘둘리다간 호남을 중심으로 한 기존 지지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는 유 후보와의 단일화보다는 일방적 흡수를 주장하고 있다.홍 후보는 21일 포항유세에서 유 후보에 대해 "기호 2번(홍준표)만이 유일한 우파이고 4번(유승민)은 볼 것도 없다. 거기는 배신자 정당이니까"라고 무시했다. 바른정당에 대한 일종의 고사(枯死) 전략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최근 "(바른정당 의원 중) 이미 마음은 한국당에 와 있는 분들이 꽤 있다"면서 "제가 확인한 것은 7~8명 된다"고 주장한 것도 바른정당 흔들기 차원으로 해석된다.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는 물론 안 후보와도 사실상 단일화 가능성에 문을 닫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유 후보는 홍 후보가 대학 시절 약물을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한 것처럼 고백한 '돼지흥분제 논란'이 불거지자 21일 "그런 정당과 연대 단일화는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절대 없다"며 연대 불가를 더욱 분명히 했다.안 후보에 대해서도 사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계승 여부 등에 대한 안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하며 "제가 말한 원칙 있는 단일화에 맞지 않아 이제 더 단일화나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진 사퇴론에 대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해온 유 후보는 22일 기자들에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면서 다시 한 번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선거가 임박할수록 바른정당과 한국당 내부의 단일화 요구, 한국당의 바른정당 흔들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이 당내 갈등을 잘 정리하면 단일화 논란은 수그러들겠지만, 파열음이 커져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이탈할 경우 유 후보의 입지는 더욱 위축되고 남은 대선 레이스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안철수 후보도 여전히 자강론을 견지하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 문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막판에 유 후보와의 연대 모색 등 결단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문 후보를 역전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역할 가능성이 주시 되고 있다. 두 사람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김 의원은 홍 후보와의 연대보다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져 모종의 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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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安측, '宋문건' 고리로 文 때리기…文 "북한팔이 말라"한국당 "대북내통 국기문란"…文 형사고발·특검·국조 등 추진바른정당 "망자에 책임 떠넘기나…국회 의결로 회의록 공개하자"안철수측 "文 해명 적반하장에 명백한 거짓말"…범보수에 가세문재인측 "색깔론밖에 없나…정책과 비전 제시하라" 반격 범보수 진영과 국민의당은 22일 '참여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 사전문의 의혹'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일제히 공격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관련문건 공개를 계기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의 대북관을 문제삼는 동시에 문 후보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문재인 흔들기'에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이에 맞서 문 후보 측은 범보수 진영의 공세를 '북한팔이'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적극 반격에 나서 이번 이슈가 대선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쪽은 자유한국당이다.한국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문재인 북한내통·국기문란 사건 TF'를 구성하기로 했다.TF에는 국회 국방·정보·외교통상·운영위원회 간사와 강효상·윤종필·이종명·전희경 의원, 정준길 대변인이 참여한다. 한국당은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소관 4개 상임위 긴급 소집을 요구하고,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전희경 선대위 대변인은 "한국당은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송영근 당시 기무사령관에게 국가보안법 폐지를 압박한 것,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에 관해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을 '3대 중대 거짓말'로 규정하고 이를 철저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변인은 송 전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형사고발 검토를 "적반하장 그 자체이자 후안무치"라고 비판한 뒤 "문 후보 측은 이 사건을 문건의 내용이 아닌 유출 경로를 수사했던 '정윤회 문건' 사태와 판박이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도 문 후보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국회 절차를 밟아 당시 회의록을 공개할 것을 공개 요구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결정사항'이라며 망자에게 책임을 떠넘겨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상관이던 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정치의 비정함을 넘어 지도자다운 모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만 찬성하면 내일이라도 진실을 가릴 수 있다.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르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만 찬성하면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2007년 11월16일 관저 회의 기록물을 공개할 수 있다"며 "국회 의결을 통해 진실 규명에 협조하고 '송민순 증언'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지 대변인은 추가 논평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는 '북풍 공작', '색깔론'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북한을 적이라 말하지 못하고, 북한인권결의안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는 문 후보에게 대한민국 국군과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야권에 속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대위도 '문재인 때리기'에 가세했다.안 후보 선대위는 이날 양순필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문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느냐'는 송 전 장관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책임을 묻겠다'고 겁박했다"고 지적했다.양 대변인은 "문 후보는 '제2의 NLL 북풍 공작' 사건이라며 오히려 역(逆)색깔론을 들고나왔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문 후보의 역색깔론은 낡은 구태가 틀림없다"고 밝혔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송 전 장관과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의 관련설을 제기한 데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가당치 않은 거짓 음모론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북한팔이로 부활을 꿈꾸는 국정농단 세력에게 경고한다"며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색깔론으로 선거 때 민심을 왜곡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고 반박했다.박 단장은 "더는 북한팔이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국민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의도를 꿰뚫어 볼 만큼 충분히 현명하다"며 "북한팔이에 매달리지 말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라"고 말했다.특히 박 단장은 안 후보 측을 겨냥해서도 "지지율 하락에 결국 기댈 것은 결국 색깔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색깔론 때문에 평생 괴롭힘을 당한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인데 국민의당에는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따르고, 존경했던 수많은 분이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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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후 첫 TV토론…안보·대북관·주적 공방(종합)사드·햇볕정책·국가보안법 놓고 文·安에 공세집중文-安도 공방…"사드 中설득" 주장에 "배치하고 어떻게 설득"劉 "北을 왜 주적이라 말 못하나", 文 "국방부 할 일 대통령이 할일 아냐"북핵 외교 지렛대·증세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입장 피력 5당 대선후보들은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제19대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안보와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비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상대 후보의 안보관이나 공약을 놓고 불꽃 튀는 대결을 이어갔다.이날 토론은 지난 13일에 이은 두 번째 TV토론으로,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에는 처음이다. 특히 스탠딩 토론을 도입하고, 정치·외교·안보 분야와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각 후보가 9분 동안 토론하는 '총량제 토론'을 도입해 토론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북핵 저지를 위한 외교적 지렛대에 대한 공통 질문에 문 후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시 고립이 더 심해저 체제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5당 대표와 5명의 대선 후보가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중국의 적극적 대북제재 동참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북한과 미국의 극단적 대결을 막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국이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면 미국의 선제타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중국을 설득해 북한산 석탄 수입금지와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중단 등 제재 및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북) 선제타격이 절대 없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안보관"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동맹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전략적 도발이 위기로 전환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평화보장 원칙을 천명하도록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 정의 및 세목 조정'에 대한 공통 질문을 받은 후보들은 증세와 감세, 조세 형평성 강화 등에 대해 저마다 상이한 입장을 강조했다.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지속적으로 부자 감세와 서민증세가 있었다"며 "고소득자 과세강화와 자본소득 과세강화,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 과표 500억 원 이상 대기업에 대한 명목세 법인세 인상 등으로 증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조세형평을 위해서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 소득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며 "둘째로 제대로 누진제가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은 비율의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홍 후보는 "우리나라 국민의 35∼40%가 면세이며 상위 20%가 우리나라 전체 소득세의 93%를 낸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자 감세하는 것은 좀 무리한 측면이 있다. 차라리 법인세 같은 것은 감세해야 된다"고 반박했다.유 후보는 "소득이 더 많은 사람, 재산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내는 원칙을 확실하게 지키면 되는 것"이라며 "많은 대선후보가 수많은 복지 프로그램 공약을 하면서 세금을 얼마나 더 걷을지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심 후보는 "우리 국민이 바라는 조세 정의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형평성 문제"라며 "권력 있고 돈 많이 버는 사람은 불법 탈세하고 봉급쟁이는 꼬박꼬박 내는 게 불신"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 2위를 달리는 문 후보와 안 후보를 겨냥해 안보관 검증 공세도 이어졌다.유 후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에 의견을 물었는지 여부에 대해 "작년 10월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지난 2월 JTBC '썰전'에서는 국정원을 통해 북한에 물어봤다고 하고, 지난 13일 토론에서는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추궁했다.홍 후보도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된다. 거짓말로 밝혀지면 어떻게 하겠냐"고 주장했다.유 후보는 사드에 대해서도 문 후보를 향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사드) 배치에 반대하다가 6차 핵실험을 하면 찬성하겠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몰아세웠다.심 후보도 "문 후보가 사드 배치 관련 전략적 모호성을 말씀하실 때 굉장히 당혹스러웠다"면서 "문 후보가 이쪽저쪽 눈치 보기 외교 자세를 보이는 것은 강대국의 먹잇감이 되기 제일 좋은 태도"라고 비판했다.문 후보와 안 후보도 공방을 주고받았다.안 후보가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결국 우리는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 동시에 중국을 설득해야 할 문제가 남는다"고 언급하자 문 후보는 "우선 배치 강행부터 결정해놓고 어떤 수로 중국을 외교적으로 설득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김대중(DJ) 정부 시절의 대북 유화정책인 '햇볕정책'과 관련, 홍 후보는 "집권하면 DJ의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인가"라고, 유 후보는 "대북송금이 잘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안 후보는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역시 공과 과가 있다"고 말했다.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정부 공식 문서(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국군통수권자가 주적이라고 말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고,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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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메모지·필기구"…대선후보들, TV토론 비상공통질문 1분 답변후 9분씩 난상토론…'난타전' 대비에 부심 (서울=연합뉴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각 당의 대선후보가 전국을 누비는 동안 후보 진영의 토론 준비팀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두 번째 대선후보 TV 토론 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와는 별도로 KBS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탠딩 토론' 형식인 데다 별도의 자료 없이 메모지와 필기구만 갖고 토론을 해야 해서 더 각별한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30초씩 인사말을 하고 나면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 공통질문에 1분간 답변한 후 바로 9분짜리 난상토론으로 들어가는 이번 토론회는 그만큼 후보의 역량이 고스란히 성적표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손잡아 볼까요'(서울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13 scoop@yna.co.k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토론에서 나올 법한 현안과 공약을 총정리한 다음 세부 전략을 논의 중이다.대선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쪽 토론을 준비했던 김성수 의원까지 결합해 토론준비 역량을 보강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우상호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첫 TV토론에서 점수를 못 딴 후보 측이 거세게 달려들 것"이라며 "이를 여유 있게 방어하고 준비된 정책적 능력을 보여 비교우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문 후보의 공약 이해도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판단 아래 '열린' 형태로 벌어지는 토론회에서 거칠게 설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신경민 선대위 방송콘텐츠 공동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후보의 문제점은 다 파악하고 있지만 문 후보가 '포지티브'한 정책 대결에 주력해 온 이상 어느 정도를 직접 언급할지는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차 TV토론 때 후보의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절치부심하고 있다.일단 목소리 톤과 표정 등 감성적·비언어적 부분을 보완해 풍부한 콘텐츠가 제대로 전달되게 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안 후보 측은 토론자들 사이에 '말 끊기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토론 방식도 큰 변수라 보고 치밀하게 전략을 짜고 있다.선대위 관계자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 데 능숙하지만 안 후보는 예의 바른 언어습관이 배어있다"며 "어떻게 토론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토론준비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의 이용호 TV토론단장이 지휘한다. 유세 일정이 촘촘한 가운데서도 안 후보와 짬짬이 리허설을 해왔다고 한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첫 TV토론 후 수차례의 평가회의를 열고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홍 후보가 현안 관련 즉문즉답에 능했기 때문에 미리 질문과 답변이 정해지지 않은 자유형식 토론에 자신 있다는 반응이다. 대선기획단 TV토론팀장인 민경욱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에는 다른 후보들이 홍 후보를 너무 경계해 말을 시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9분씩 시간이 주어지니 장점을 내보일 판이 준비됐다"며 "준비된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너무 직설적이고 강한 표현을 쓴다는 평가도 있지만 뒤집어 보면 장점"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즉답이 나오는 개성과 캐릭터는 바꿀 수 없어서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토론회 리허설은 한국당 의원들이 대역을 맡아 하고 있다. 주로 염동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과 김종석·민경욱·강효상·유민봉 의원 등이 함께 준비 중이다.바른정당은 TV토론이 아직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를 대중에게 알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험 등을 통해 축적한 정책 능력과 내공을 마음껏 표출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이종훈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KBS 기자 출신인 신성범 전 의원이 돕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따로 리허설도 하지 못하고 후보 스스로 거의 모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유 후보가 논리정연하고 현안을 워낙 잘 꿰뚫고 있어 대본을 외우거나 '벼락치기'를 필요가 없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유 후보 측은 1차 토론에서의 활약 이후 후보에 대한 관심이 늘고 현장 분위기도 좋아지는 등 토론 효과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종훈 정책본부장은 "내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세 번째, 네 번째 토론부터는 식상해지기 때문에 앞부분에 하는 토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에서 세부적인 정책 내용보다는 상대 후보의 국정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심 후보의 TV토론 준비를 총괄하는 박원석 공보단장은 "심 후보는 문 후보를 '모든 것이 모호한 후보'로 규정하며 책임성을 묻고, 안 후보를 겨냥해서는 '사람이 없는 정책'을 내세운다며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단장은 "지난 토론 때 문재인 후보가 (심 후보와) 방향이 같다고 했지만, 전혀 다르다"며 "이번 토론에서는 개혁 적임자로서의 심상정의 차별화된 비전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심 후보 측은 TV토론을 위해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과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등 경제·복지·노동 분야 전문가와 함께 심 후보의 공약을 점검하고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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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 극우·극좌 동반득세에 유럽 좌불안석"극좌 멜랑숑 급부상에 극우 르펜 웃는다"일부 투자자 프랑스 채권 매도…금융시장 벌써 출렁佛대선 후보. 왼쪽부터 공화당 피용, 국민전선 르펜, 중도신당 마크롱, 극좌 멜랑숑[AFP=연합뉴스]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에 이어 극좌까지 두각을 드러내면서 유럽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극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아직 작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역설적으로 극우 후보에게 힘을 실을 수 있어 초조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급진좌파 진영의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의 상승세가 프랑스 대선을 안갯속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요약했다. 멜랑숑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 5위에 머물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은 2위에서 멜랑숑의 추격을 받고 있고 극우 포퓰리스트로서 선두를 달리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도 하락세다. 멜랑숑은 두 차례 전국에 생중계된 TV 토론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인기몰이를 시작했고,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유튜브·온라인 게임 홍보물도 큰 호응을 얻었다.이제 멜랑숑이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8%∼19%의 지지를 받는 멜랑숑이 일주일 사이에 지지율 22∼23%의 마크롱과 르펜을 제치고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멜랑숑의 지지율이 불과 한 달 만에 8%포인트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배제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프랑스 대선의 불문율 가운데 하나는 결선에서 한 쪽 이데올로기로 치우친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차선을 선택하는 단결된 행동이다. 그러나 멜랑숑이 결선에 진출하게 되면 이런 관례가 되풀이될 조건 자체가 깨질 우려가 있다. 중도 보수성향의 부동표가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극우 르펜에게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르펜과 멜랑숑의 이데올로기는 대척점에 있지만, 각각 공약으로 내건 정책에는 유사한 지점이 많다는 점도 불안한 시나리오를 부추긴다. 두 후보가 모두 강력한 프랑스를 만들겠다며 보호주의를 앞세우고, 각기 다른 이유로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한다. 르펜은 EU가 주권을 침해하고 국가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보지만, 멜랑숑은 유럽이 가난한 회원국을 잊은 채 억압적인 신자유주의 체제를 강화한다며 반대한다.멜랑숑은 EU와 회원국 지위에 관해 재협상을 진행하고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완전히 탈퇴하자며 르펜과 유사한 정책을 제시했다. 이런 판국에서 멜랑숑이 마크롱에게 밀려 결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그가 모은 표가 르펜 쪽으로 일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WP는 멜랑숑의 결선행이 불발하면 르펜의 승리를 저지하기보다 기권할 것이라는 유권자들도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멜랑숑의 파죽지세와 함께 안갯속에 빠진 프랑스 대선 정국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며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프랑스 최대 무역 조합 수장이 멜랑숑을 '전체주의 비전'을 가졌다고 매도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프랑스 채권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유로화 변동성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직전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한편 이날 파리 도심에서는 르펜의 집권을 우려하며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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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전' 성적에 고무된 한국당…민주·국민의당 '아전인수'한국당, 30곳 중 23곳서 후보 내 12곳 승리…TK 완패로 바른정당은 궁지민주당은 호남시장·PK 선전에, 국민의당은 호남 승리에 각각 의미부여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치러진 4·12 재보궐선거에서 4당의 희비와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이번 재보선은 규모가 크지 않아 대선 판도의 가늠자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선거구가 전국에 고루 분포된 만큼 각 지역의 민심을 엿볼 기회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가장 고무된 쪽은 자유한국당이다.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구(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압승한 것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경기도 포천시장)과 광역·기초의회 의원 등 후보를 낸 23곳 가운데 12곳에서 이겼다. 한국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뒤로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허덕여 온 만큼 '선거에서 이겼다'는 사실에 반색하는 모습이다.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을 국민께서 해 주신 것"이라며 "이 기세를 몰아 5·9 '안보 대선'에서 반드시 필승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었다.정우택 상임 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홍 후보를 중심으로 범우파 세력이 다시 한 번 결집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언론 보도와 여론조사가 편향됐다는 한국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역설했다.한국당은 특히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을 석권한 점에 주목했다. 6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하며 이 지역에서 '보수 적자'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을 완벽히 제압했다는 것이다.한국당의 명(明)은 바른정당의 암(暗)과 동전 앞뒷면이 됐다. 기초의원 2곳(경남 창녕, 충남 천안)에서만 이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정당은 창당 79일 만에 선거를 치러진 점을 나름대로의 '핑곗거리'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낸 국회의원 후보는 4위에 그치며 친박(친박근혜) 핵심 김재원 당선자에 완패한 것은 정치적 타격이 매우 크다. 애초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지만 TK에서, 그것도 친박에 무릎을 꿇었다는 게 뼈아프다.특히 유승민 후보가 대부분의 지역 일정을 TK 지원 유세로 잡는 등 잔뜩 공을 들였지만, 아직 '배신자 프레임'을 떨쳐내지 못한 셈이다. "씨앗을 뿌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입장에서 희망의 새싹을 확인했다"는 공식 논평과 달리, 당 내부에선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돌고 있다.당의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한동안 잠잠하던 연대론이나 후보 단일화론이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유 후보가 이달 말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한국당에 비해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각자 영·호남과 수도권의 전략적 지역에서 나름의 수확을 얻었다고 자평했다.두 당은 이번 재보선으로 민심의 지지를 확인했다면서 각자에게 유리한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한국당의 승리 지역은 대부분 보수 성향이 짙은 '집토끼'였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민주당은 수도권 여론이 반영된 하남시장 선거에서 이겼다는 점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11곳의 광역·기초의원 가운데 5곳을 확보하는 등 선전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선거 결과였고, 촛불 민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라고 자평했다.그러면서도 '텃밭'인 호남에서 5곳의 광역·기초의원 가운데 1곳만 가져가 국민의당(3곳 승리)에 밀렸다는 점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양강 구도가 형성된 문재인 후보 측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 지역의 우위를 재확인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당 관계자는 "호남에서 압승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자리를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며 "준비가 미비했던 하남시장 선거에서도 30% 가까이 얻은 것은 수도권에서 '안철수 바람'이 분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최근 안 후보 상승세의 동력이 된 TK 지역을 한국당이 싹쓸이한 것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보수표심'이 막판에 한국당 홍 후보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주승용 원내대표는 "보수 강세 지역이기도 하지만, 탄핵 정국에도 소위 '샤이(shy) 자유한국당'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전략적 선택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 TK라는 점을 알게 됐다.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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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文-安, 15∼16일 등록 앞두고 사활 건 1위 싸움장미대선 文-安 양강구도(PG)[제작 이태호]후보등록일 기준 여론조사 1위, 예외 없이 대선서 승리文측 "安도전 뿌리치고 선두 안정궤도", 安측 "50% 이상 지지로 새로운 대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번 주 안에 승기를 잡아야 한다."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장미 대선' 레이스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2일 박빙의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15∼16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치열한 승기 잡기 경쟁에 나섰다.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후보등록 시점에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하는 후보가 예외 없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양측 선대위 내부에서는 이번 한 주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결과에 직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일례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계속 뒤처지다가 후보등록일에 앞서 정몽준 전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간발의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등록 시점에서 이미 독주 체제를 갖췄으며 이변 없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각종 조사에서 큰 폭으로 뒤처져 있던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지만, 후보등록일을 기준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을 뒤집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대선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3.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야권 관계자는 "후보등록 이후에는 대선 시계가 매우 촉박하게 돌아간다"며 "그 이전까지는 표의 유동성이 크지만, 후보등록 후에는 유권자들의 지지후보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성 및 이후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등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이런 '규칙'이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후보들로서는 등록 시점에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이후 전략을 구상하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우선 문 후보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안 후보의 거센 도전으로 대세론이 흔들렸던 만큼 후보등록일을 기준으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전열을 정비하면서 다시 지지율을 안정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전날 당사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5+5 긴급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안보를 앞세워 중도층 표심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모습을 부각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안 후보 역시 지난 주말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제치는 등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 확실한 1위로 올라서면서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안 후보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정말 우리나라를 제대로 개혁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이 50% 이상의 지지를 모아주셔서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주시기를 호소드린다"면서 "그래야 제대로 된 개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단순히 문 후보를 앞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세'로 자리를 잡겠다는 것이다.아울러 안 후보 역시 지지율을 확장할 수 있는 곳은 중도층이라고 보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대통령은 국가간 합의를 넘겨받을 책임이 있다"면서 사실상 배치 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중원 공략 싸움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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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물리는 '검증 전쟁'…화력 보강 나서는 文-安문-안 나란히 안보행보, 찾아간 곳은(평택 인천=연합뉴스) 배재만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후보가 7일 안보 행보를 펼쳤다. 문 후보는 경기도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등 상급 부대를 방문하는 것과 달리 안 후보는 군대의 가장 하급자인 훈련병을 만나면서 대조를 이뤘다. scoop@yna.co.kr hihong@yna.co.kr文측 "일단은 공개된 정보로만…곧 대응팀 꾸린다"安캠프는 허위정보 감시…文 비판 주포는 당에 맡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양강 구도가 본격화하면서 서로를 향한 '검증 전쟁'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특히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전'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설전이 연일 이어지자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 모두 관련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며 앞으로 있을 전쟁에 대비하는 양상이다.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의 지휘 아래 '가짜뉴스 대책단'을 운영하며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에 대응해 오던 문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 후보 측을 향해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문 후보를 향한 안 후보 측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더는 수세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7일 브리핑에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지난 한 달에만 공식 석상에서 문 후보를 240여 차례나 언급하고 57건의 네거티브 논평을 냈다"며 "오죽하면 국민이 국민의당을 '문모닝당'으로 부르겠나"라고 비판했다.문 후보 측은 본격적으로 꾸려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안 후보와 관련한 검증을 전담하고 문 후보 공세에 맞대응하는 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문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는 안 후보의 언행이나 관련 보도만으로 논평하는 수준이지만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곧 검증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문 후보 선대위 산하에 국민의당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조사위를 꾸리는 등 국민의당과 안 후보를 향한 조직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는 '온라인커뮤니티실'을 통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떠도는 왜곡·허위 정보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데 일단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판 공세는 당 지도부와 대변인 등 '주포'에게 맡기는 식으로 양동 대응을 펼치고 있다.그러나 최근 문 후보 측이 네거티브 총공세에 나서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지지율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문 후보 측이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이 예상보다 빨라졌고, 문 후보 측의 공세 역시 앞당겨지자 신속하게 방어 전선을 펼치는 분위기다.당 차원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에 '선공'을 당하자 한 달 동안의 '전면전'을 치를 역량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갑자기 전시상황으로 전환됐다"며 "일단 방어에 주력하면서 대응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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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초반 안철수 지지율 급등…대선구도 '지각변동'[그래픽] 대선 여론조사 다자대결 文 앞서지만 격차 좁혀져(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의 의뢰로 5일 전국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 안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으로 구성된 6자대결에서 문 후보는 41.3%, 안 후보는 34.5%의 지지를 받아 1, 2위를 기록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文 선두 유지…安, 중도·보수 지지율 흡수하며 文 오차범위 추격 양상 '5·9 대선' 판세가 본선 초반부터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각 정당의 당내 경선이 끝나고 본선 진용이 구축되자마자 대선후보의 기존 지지율에 큰 변동이 생기면서 선거구도가 요동치고 있다.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대선정국이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자(PG)[제작 이태호] MBN·매일경제신문 공동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의 유권자 1천8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대결 시 문 후보 41.3%, 안 후보 34.5%,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9.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2.5% 순이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조사 때와 비교해 문 후보는 34.9%에서 6.4%포인트 상승했지만 안 후보는 18.7%에서 15.8%포인트나 오르며 격차를 6.8%포인트로 좁힌 것이다. 서울신문·YTN 공동의뢰로 엠브레인이 4일 전국 유권자 1천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 38.2%, 안 후보 33.2%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문 후보를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유권자 1천5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다자 대결에서 문 후보(38.4%)와 안 후보(34.9%)는 오차범위 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이 역시 지난달 18~19일 조사 때에 비해 문 후보가 보름 여 간 34.7%에서 3.7%포인트 상승한 데 그친 반면 안 후보는 13.0%에서 무려 21.9%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PG)[제작 이태호]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된 이후 선거구도에 '지각변동'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결과는 중도 내지 보수성향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층의 경우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상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대신 안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문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전략적 판단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다.또 중도·보수층 표심을 얻고 있던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이들 유권자의 상당수가 대안 카드로 안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도 있다.특히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에서 비문(비문재인) 연대를 통해 문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그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실제로 두 후보 간 양자대결의 경우 엠브레인(문 후보 40.8%, 안 후보 47.0%)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문 후보 42.7%, 안 후보 50.7%)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는 결과까지 나왔다.그러나 안 후보가 인위적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홍 후보와 유 후보 역시 이를 부정하고 있어 비문연대 성사는 미지수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안 후보가 '탄핵' 심판을 받은 한국당과 손잡을 경우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대선구도의 재편에 따라 향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주도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안 후보는 자력에 의한 대선 승리를 장담하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대세론 유지 내지 반전 기회 모색을 다짐하고 있다.안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에서 지지율 급등에 대해선 "정치인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 가치관,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것 아니겠냐. 제가 생각한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평가받는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보수표가 실망해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안 후보에게 모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경선이 끝나면서 컨벤션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온갖 검증을 견뎌왔지만 안 후보는 '반문(반문재인) 연대'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홍 후보는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운동장이 많이 기울어졌기 때문에 호남 1중대와 2중대가 다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결국은 (나와 다른 후보의) 양자대결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한 번도 자신이 보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문재인을 떨어뜨리기 위해 안철수를 찍는다는 식의 투표는 보수층은 물론 나라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