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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의 절대음감> '태양의 후예' 열풍에 울고 웃는 가요계(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주 목요일 방송 관계자들과 만났을 때다. 한 지상파 방송사 PD의 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는 날이니 일찍 와 아이를 재우든지, 드라마가 끝나는 밤 11시 넘어 귀가하라"는 전화였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떠돌던 '태양의 후예 시청 중 남편 지침'이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수목에는 반드시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집에 들어간다', '최소한 오후 9시 이후부터는 본방 사수를 준비하기 시작하므로 신경 쓰이지 않게 해야 한다', '본방 후에 송중기의 잔영이 남아있으므로 다음 날 아침까지 얼쩡거리지 않는 편이 낫다', '주말 재방송이나 VOD 몰아보기의 경우 잔영이 더욱 강력하므로 집안에서는 눈을 깔고 다소곳한 자세로 다닐 필요가 있다' 등 송중기에 빠진 부인을 위해 남편들이 지켜야 할 수칙이다. '태양의 후예'가 여심을 싹쓸이한 봄이다. 이 열풍의 견인차인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는 10~20대 젊은 층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30~40대 주부들, 50대 중년들까지 대동단결시켰다. '역병'처럼 도는 '꽃중기 앓이'로 여성들이 판타지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 방송계가 오랜만의 화제작으로 활력이 넘치는 가운데 가요계는 '태양의 후예' 때문에 울상이다. 부러움의 시선도 가득하다. 지금까지 총 6곡이 발표된 이 드라마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곡은 멜론 차트 1~6위를 며칠째 싹쓸이하고 있다. OST 곡들끼리 순위를 바꿔가며 경쟁해 집안싸움을 하는 모양새다. 직전에 열풍을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도 출시한 전곡이 일렬종대로 차트에 줄 서진 못 했다. tvN 드라마 '시그널'의 OST도 퀄리티가 높았지만 드라마의 화제성에 비해 호응이 적었다. 언젠가부터 드라마와 OST의 인기는 정비례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 OST는 드라마의 맛깔스러운 스토리텔링을 등에 업고 돌풍이다. 기획사에서 전략적으로 기획한 음원과 달리 스토리와 음악이 절묘하게 이뤄지며 폭발력을 더했다. '송송'(송중기-송헤교) 커플과 '구원'(진구-김지원) 커플의 테마곡이 뚜렷한데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맞는 노랫말과 장르를 각인시킨 점이 주효했다. 이 때문에 아무리 막강한 음원 강자가 컴백해도 1위를 찍지 못하는 형국이다. 실시간차트에 반짝 2~3위권으로 진입해도 '태양의 후예' 방송일이면 바로 7위 밑으로 추락하고 그 여파는 계속된다. 가수 이하이, 장범준, 걸그룹 레드벨벳이 신곡을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직 종영까지는 8회가 남은 상황. 새앨범 출시를 앞둔 가수들은 '어차피 1위는 태양의 후예'이니 상황을 인정하고 컴백을 강행하거나, 1위 욕심에 앨범 발매를 잠시 미루는 분위기다. 그러나 앨범이란 게 출시까지 마케팅, 프로모션 등과 맞물려 진행되니 드라마 종영까지 마냥 미루기도 난감하다. 가요 관계자들은 "그간 '무한도전' 가요제나 '나는 가수다' 등 방송 음원이 몰고 온 여파에 1년 농사를 망치는 듯한 박탈감도 경험했지만 '태양의 후예'란 브랜드의 후폭풍은 너무 거세다"고 토로한다. 반면 이 열풍에 반색하는 가수들도 있다. 윤미래, 거미, 다비치, 첸과 펀치, 케이윌, 매드클라운과 김나영 등 OST에 참여한 이들이다. 중국 아이치이(愛奇藝)에서 동시 방송 중인 드라마가 8회 동안 누적 조회수 10억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신드롬이니 중국의 거대한 문을 따는 행운의 열쇠를 거머쥔 셈이다. 앞서 중국을 강타한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 곡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를 부른 린에게 중국 판로가 열렸듯이 행사와 방송 등의 나비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참여 가수 중에는 엑소의 첸이나 JYJ의 김준수처럼 중국에서 인기인 아이돌도 있지만 대부분은 현지 발판이 필요한 가수들이다. OST에 참여한 가수의 기획사 대표가 소속 가수가 가창자로 낙점되고서 뛸 듯이 기뻐했을 정도다. 현재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 OST는 대표 음원사이트 '쿠고우'에서 독점 유료 판매 중이다. 앞으로 출시될 곡까지 총 10곡의 OST를 패키지로 묶어 총 20위안(한화 약 3천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OST 제작사 관계자는 "불법 음원 시장이 여전히 만연한 중국에서도 '태양의 후예' OST의 유료 판매에 거부 반응이 별로 없다"며 "드라마의 인기가 거세지면서 판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당초 중국의 한 유명 가수는 이 드라마 OST를 중국어 버전으로 출시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조건이 안 맞아 거절했다가 방송이 시작된 뒤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의 신드롬뿐 아니라 노래 가사를 중요시하는 중국인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이 가수가 중국어로 불렀다면 인생 대표곡이 됐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태양의 후예'는 여러 가수를 울고 웃게 한다. 중저음이 매력인 송중기에게 OST 곡을 불러달라는 누리꾼의 요청이 쏟아졌는데, 그랬다면 올봄 가요계의 시름이 더 깊어졌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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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커플> "저만 이들에게 설렙니까"…'구원커플' 마력기존 드라마 남녀 관계 수식 뒤집어…들러리 커플 아닌 독립적 러브라인 진구·김지원, 제2의 연기 인생 열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연 송혜교·송중기 멜로는 기대한 만큼 근사하다. 재난 지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베테랑 군인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료봉사팀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멜로는 달콤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다른 짝에게도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바로 '송송 커플'(송혜교·송중기) 못지 않은 마력을 발산 중인 '구원 커플'(진구·김지원)이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시청자와 누리꾼은 "저만 '구원 커플'에게 설레느냐"고 묻는다. ◇ 남녀 관계 전복한 '구원 커플'…비장함도 깃들어 '구원 커플' 매력은 숱한 드라마에서 보았던 남녀 관계를 뒤집는 데 있다. 윤명주는 장교(중위), 3살 많은 서대영은 부사관(상사)다. 또 육사 출신 군의관에 특전사 사령관의 무남독녀인 윤명주와 달리 서대영은 한때 조직폭력배로 살았던 과거도 있는 검정고시 출신이다. 계급과 '신분'이 다른 윤명주·서대영 멜로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재벌남과 가난하지만 씩씩한 '캔디' 사랑과는 다르다. 서대영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윤명주 부친 때문에 둘이 이미 결별한 연인이라는 점은 그 사랑에 애절함을 더한다. 김지원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송 커플'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지만 우리는 이미 전사(앞서 있었던 일)가 있다"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한 아픔이나, 애절함 등 감정적으로 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윤명주)는 공격권을 쥔 채 계속 직진하고, 남자(서대영)는 철벽으로 방어하는 것도 이색적인 그림이다. 자신을 끈질기게 피하는 남자를 향해 "죽여버린다"는 거친 경고도 등장한다. 그러다가도 "다나까" 말투를 동원해 방어하던 서대영이 결정적인 순간에 경어체를 생략, "너한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라고 말하면 여심이 동요하지 않을 수 없다. 비장함도 둘 다 군인인 '구원 커플'에게만 부여된 매력이다. 8회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사지로 향하는 서대영을 불안한 눈빛으로 보던 윤명주가 "위험하단 말, 소용없는 거지?"라고 묻고, 서대영은 이에 경례와 함께 "단결"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 '민폐 커플' 만드는 4각 관계는 가라…독립적 러브라인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고설킨 4각 관계가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기존의 많은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 A와 B 주변에 각각 A를 좋아하는 여자 C와 B를 좋아하는 남자 D를 배치해 사랑을 방해하는 구조를 당연시한다. 4각 관계가 주는 긴장감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C와 D는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하기 일쑤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는 '구원 커플'에게 이런 들러리 민폐 역할을 맡기지 않았다. 두 커플의 러브라인은 독립적이고 명확하다. 윤명주 아버지는 "별은 커녕 다이아몬드도 못 다는 부사관" 대신 전도유망한 유시진을 사윗감으로 점찍지만, 윤명주는 "(유시진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기생 오라비 같습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서대영도 유시진의 여인에게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는다. 우정과 의리로 뭉친 유시진·윤명주 관계는 강모연에게 질투를 불러 일으킬 때나 잠깐 활용될 뿐이다. 오히려 대학 시절 연적이었던 강모연과 윤명주가 대재난 현장에서 각자 사랑하는 남자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이 더 관람포인트다. ◇ 진구·김지원, 연기 인생 2막 열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태양의 후예'로 진구와 김지원 모두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구(35)는 이병헌 아역으로 주목받았던 데뷔작, SBS TV '올인'(2003) 이후 유독 TV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과묵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진짜 사나이'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구 자신도 간담회에서 농담반 진담반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자신의 사수로 등장하는 송중기와 사선을 넘나들며 선보인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에 대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원은 2010년 광고로 데뷔해 김은숙 작가의 전작 SBS TV '상속자들' 악녀 유라헬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태양의 후예'에서 자신의 사랑을 용감하게 개척하는 당찬 여군 캐릭터로 남자 시청자 눈에 확실히 들었다. 실제로는 진구와 띠동갑 차이가 나지만, "생각이 깊어 나이 차이를 못 느꼈다"는 진구 칭찬처럼 의젓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단단한 체격의 진구와 하얗고 조그만 김지원이 완성한 그림도 멜로를 살리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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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문표 이진복 김도읍 박선규 공천…31곳 경선 발표경선 후보 2~4명 압축…경북 안동·부산 진을 '4파전' 부산진을 이성권 이수원 이헌승 이종혁, 안동 김광림 권오을 권택기 이삼걸진주갑 박대출 최구식 양자대결…이번 발표선 현역 낙천자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10일 재선의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충남 홍성·예산)과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 초선인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영등포갑) 등 4명을 단수후보로 압축,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새누리당은 또 31개 지역구의 후보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4·13 총선 후보 압축 및 단수추천 결과를 확정했다고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후보가 2~4명으로 압축된 경선 지역은 우선 새누리당의 텃밭 중 하나인 경남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진주갑이 박대출 의원과 최구식 전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진주을 경선은 김재경 의원과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통영·고성은 이군현 의원과 강석우·이학렬 예비후보로, 창원 마산·회원은 안홍준 의원과 윤한홍 전 경남 행정부지사로, 사천·남해·하동은 여상규 의원과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으로, 거제는 김한표 의원과 양병민, 진성진 예비후보로 압축됐다.경북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안동에서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의 4파전이 확정됐다.포항 남·울릉은 박명재 의원과 김순견 예비후보, 경주는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이주형 예비후보가 경쟁한다.부산에서는 진구을이 이헌승 의원과 이성권·이종혁 전 의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치열한 4파전을 치른다. 수영은 유재중 의원과 김정희·강성웅 예비후보 3명이 경쟁한다.서울은 김효재 전 의원과 민병웅·최수영 예비후보가 대결하는 성북을을 비롯해 중랑갑(김진수, 김철기, 배승희), 도봉갑(문정림, 이재범), 구로을(강요식, 문헌일, 박장호), 금천(김정호, 한인수), 강동갑(김충환, 권태웅, 신동우) 등 6곳이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대전은 중구가 이에리사 의원과 이은권 전 중구청장으로, 서구을은 이재선 전 의원, 윤석대 전 청와대 행정관, 조성천 변호사로 압축됐다.안양 만안은 노충호 임호영 장경순 예비후보가, 부천 원미을은 이사철 손숙미 전 의원과 서영석 예비후보가, 부천 소사는 차명진 전 의원과 이재진 예비후보가 경쟁한다.이와 함께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박요찬 당협위원장, 여인국 예비후보가 대결하는 의왕·과천을 비롯, 광명갑(이정만 정성운 정은숙), 안산 상록갑(김수철 김응대 박선희 이화수), 시흥을(김순택 박식순 백남오), 파주갑(정성근 박상길 조병국)도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충청권은 충남 당진에서 김동완 의원과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관광 비서관, 유철환 변호사가 3파전을 벌이고, 충북 제천·단양도 권석창, 김기용, 엄태영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게 됐다.제주갑은 양창윤 양치석 예비후보로, 제주을은 부상일 이연봉 한철용 예비후보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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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의 계절이 돌아왔다…'백조의호수·라 바야데르' 무대에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대표 레퍼토리 차례로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3월 한국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대표 레퍼토리로 올해 무대를 시작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국립발레단은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라 바야데르'를 올린다.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이어지는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키로프 극장의 전신)에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초연한 '마린스키 버전'이다.한 명의 발레리나가 우아하고 서정적인 백조 '오데트'와 강렬하고 고혹적인 흑조 '오딜'을 1인 2역으로 동시에 소화한다. 그중에서도 남자주인공 '지그프리드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흑조 '오딜'이 보여주는 연속 32회전 기술은 이 작품의 백미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8명의 발레리나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추는 군무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황혜민-엄재용, 황혜민-이동탁,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강민우, 중국 출신의 예 페이페이와 뮌헨 바바리안 국립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막심 샤세고로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시묜 츄진과 예카테리나 크리사노바 등 여섯 커플이 출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 제공>>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힌두 사원을 무대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간교한 공주 '감자티' 사이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이 동원되기 때문에 '발레의 블록버스터'로도 불린다.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일부 안무를 직접 다듬은 '국립발레단 버전'이다.국립발레단이 2013년 처음 무대에 올린 이후 회를 거듭하면서 입소문이 나 지난해 판매 점유율 93.5%를 기록한 인기 레퍼토리다.김지영, 이은원, 박슬기, 김리회, 이영철, 정영재, 김기완, 이동훈 등 국립발레단의 대표 무용수들과 함께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프리드만 보겔이 초청돼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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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돼요"…얼어붙은 주택시장수도권 대출 규제 시행 3주…자금 부담에 주택구입 망설여"집값 더 떨어진다" 불안심리도 한몫…급매물만 찾아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최근 5년치 평균보다 감소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박인영 기자 = "수요자들이 이제 대출받아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네요. 원리금 분할 상환하기가 부담된다고 구입을 망설이고, 그나마 문의하는 사람도 급매물만 찾다 보니 거래가 쉽지 않습니다."서울 광진구 광진동 소재 한 중개업소 대표의 말이다.이 대표는 "지난 연말부터 싸늘한 기운이 감지되더니 이달 들어선 온종일 앉아 있어도 사무실로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거의 없다. 아무리 연초라 해도 예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 강화되면서 주택시장에 싸늘한 찬바람이 감돌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나고 봄 이사철이 코앞이지만 주택시장은 좀처럼 동면(冬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택 거래량은 작년 11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추세고, 가격도 약세로 돌아섰다. ◇ 2월 아파트 거래량 급감…전국 아파트값도 하락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일 현재 3천268건으로 지난해 2월 전체 거래량(8천539건)의 38% 선에 그치고 있다.지난해 규제완화 등의 호재로 거래량이 급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달의 추세는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다. 최근 3년(2013∼2015년) 서울 아파트 2월 평균 거래량(6천502건)은 물론 최근 5년(2011∼2015년) 2월 평균 거래량(5천856건)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이를 일평균 거래량으로 보면 차이가 더 확연하다. 2월 서울 아파트 일평균 거래량이 최근 3년 평균 232건, 최근 5년 평균 209건이었으나 이달에는 164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2월 일평균 거래량이 305건인 것에 비하면 46%나 급감한 것이다.서울 광진구의 경우 이달 현재까지 신고건수가 54건으로 작년(180건)의 30% 수준이다. 강남구도 이달 현재까지 176건이 신고되는데 그쳤다. 작년 2월(537건)의 30.4% 수준이다. 또 강동구는 179건으로 지난해 2월(551건)의 32.5%, 서초구는 155건으로 작년(464건)의 33% 수준이다. 지난해 2월 825건, 지난달에는 537건이 거래된 노원구도 이달에는 현재까지 신고건수가 299건에 그친다. 이처럼 주택 매매시장에 냉기가 감도는 것은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신규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거치 기간을 1년 이내로 줄이고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 해 매수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진 것이다. 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발 금리 인상의 후폭풍, 공급과잉 우려,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택 구매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값은 이달 초 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2014년 6월23일 이후 86주, 약 1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서울의 평균 아파트값도 0.01% 내리며 8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기자들 "집값 더 내리면 사겠다"…급매물만 찾아 실제 거래 현장에선 예년에 비해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울상이다.노원구 상계동 P중개업소 대표는 "우리 업소에 작년 가을에는 하루 평균 문의전화가 10∼12통은 오고 거래도 평균 5∼6건은 이뤄졌는데 요즘은 문의 전화가 거의 없다"며 "이달에도 전월세만 겨우 2건 거래했을 뿐 매매는 한 건도 못했다"고 말했다.그나마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급매물을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S공인 대표는 "집값이 좀 떨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 많아서인지 가격만 물어볼 뿐 대기자들이 관망하고 쉽게 덤벼들지 않는다"며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해야 매수자들이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송파구 잠실동 엘스 아파트 110㎡는 지난해 11월 10억5천만원 수준이던 매매가가 현재 10억2천만원으로 3천만원 하락했는데도 거래가 잘 안 된다.잠실동 J공인 대표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흔들리니 주택시장도 직격탄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강북구 수유동 N공인 대표도 "대출 규제 강화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니까 다들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아직 집값은 그대로인데 거래 건수는 급감한 상태"라고 말했다.재건축 등 투자상품도 대출 규제 영향이 만만치 않다.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단지는 지난해 가을보다 매매가가 2천만∼3천만원 하락했지만 거래가 별로 없다.둔촌동 S공인 대표는 "이달 들어 둔춘 주공 아파트 전체 거래량이 4∼5건으로 작년 2월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주공5단지도 작년 11월에 비해 2천만∼4천만원 하락했다.112㎡의 경우 지난해 가을 11억6천만∼12억3천만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는 3천만원 정도 싼 값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잠실 P공인 대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거래가 부진하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 없이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수도권도 사정은 같다. 경기도 하남시 H공인 대표는 "지난달까지는 3년 이상 거치기간을 두고 이자만 갚아나가면 됐지만 지금은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해야 하니까 부담스럽다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대출을 줄이려고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싼 값의 아파트만 찾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동탄2신도시 C공인 대표는 "급매물이 나와서 막상 연락을 해도 매수 대기자들은 더 떨어질 것 같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야 할 때인데 문의전화조차 며칠에 한 통 올까 말까 하니 사무실 월세도 못 내게 생겼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대출 규제 강화에다 국내외 경제여건까지 불안 징후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구매심리가 꺾여 있는 상태"라며 "3월 이후 잠잠했던 전세 거래가 증가하고, 원리금 분할상환에 대한 내성이 생겨야 매매시장도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4월 금리 인하 등 정부의 정책 변화를 봐가며 매수자들이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거래가 늘더라도 작년과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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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불황 모르는 '서울·역세권·소형아파트'(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비수기에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서울 소재 역세권 소형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다른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고 최근 역세권은 주거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실수요가 높기 때문이다.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 가구 수는 56만5천13가구로, 전체 155만3천300가구의 36.38%에 불과하다. 여기서 공공임대 물량을 제외하면 서울 시내 소형 민간아파트는 전체의 31.47%(48만8천818가구)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국토교통부의 주택규모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전용면적 60㎡ 이하 가구는 전체의 36.24%(12만8천555가구)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2014년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 인허가 가구는 전체의 62.15%(3만8천415가구), 2013년은 62.72%(4만959가구), 2012년 68.14(5만1천822가구)로 서울 내 소형아파트 인허가 비율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지난 2014년 정부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소형주택(전용면적 60㎡ 이하) 의무공급비율을 폐지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한 서울에서 소형 아파트는 더욱 희소해질 전망이다.반면 지난해 서울의 소형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가운데 6개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이었고 4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였다.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가 평균 334.5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e편한세상 신금호' 전용면적 59㎡가 평균 202.67대 1로 2위에 올랐다.그 뒤로 '공덕 더샵' 전용면적 19㎡(193.5대 1)이 4위,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49㎡(134대 1)가 7위, 'e편한세상 신촌' 전용면적 59㎡(238.06대 1)가 9위,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107.26대 1)가 10위를 차지했다.이들 단지는 모두 역세권 입지라는 공통점을 지녔다.서울 소재, 역세권 입지, 소형 아파트라는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아파트의 인기는 분양권 시세에서도 잘 드러난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서대문구 북아현동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인근에서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5억8천만원이었으나 현재 3천만∼5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6억원대에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다.같은 달 성동구 금호동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인근에서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 전용면적 59㎡는 지난 11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5천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설 연휴 이후 서울 시내 52개 단지에서 공급될 5만2천962가구에도 역세권, 소형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삼성물산[028260]이 2월 광진구 구의1구역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 거리에 있고 전용면적 59㎡를 비롯한 854가구 중 5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3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홍제2구역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에서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를 포함한 906가구 중 3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대림산업[000210]은 4월 서초구 잠원동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인근에서 '아크로리버뷰'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를 포함한 595가구 중 4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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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모델하우스 둘러보고 지역 축제도 즐기고(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최근 주말을 맞아 어린 자녀를 데리고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온 가족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지역 축제도 즐기는 가족여행 코스를 짜보는 건 어떨까.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에 짓는 전용면적 59∼103㎡ 1천300가구 규모의 '김포 사우 아이파크' 견본주택(경기 김포시 장기동 2087-4번지)을 개관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닛 내부를 둘러보고 분양 상담을 받은 뒤 아이들과 차량으로 한 시간 가량 달리면 인천 강화도 인산낚시터에서 내달 20일까지 진행되는 강화도 송어·빙어 축제를 즐길 수 있다.아이에스동서[010780]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2천29가구 규모로 짓는 복합단지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견본주택(인천 서구 경서동 954-1)을 현장에 마련했다.이곳에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내달 21일까지 '강화도 빙어·송어 축제장'이 운영되는 인천 강화도 신선저수지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에서 준공해 일부 잔여가구가 있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1·2차' 입주 단지를 둘러봤다면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들러 겨울방학 특별전을 관람해도 좋다.현대건설[000720]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59∼84㎡ 2천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 견본주택을 둘러본 뒤 차량으로 20분 정도 달려가면 '파주 프로방스 빛 축제'를 즐길 수 있다.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는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 견본주택(원주시 단계동 878-1번지)이 22일 개관과 함께 사흘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이곳에서 차량으로 1시간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강원 평창시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는 '평창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온 가족이 송어얼음낚시, 맨손송어잡기 등 다양한 송어 체험을 즐길 수 있다.서울에서는 삼성물산[028260]이 내달 광진구 구의동에서 선보일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현장을 둘러봤다면 인근 능동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상상나라'에 들러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 좋다.이곳에서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체험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김포 사우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23일 "최근 가족 단위로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 많다"며 "상담하러 왔다가 계약하는 분도 많고 인근 강화도나 일산 등으로 나들이에 나섰다가 들러서 상담을 받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포 사우 아이파크 주경 투시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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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丙申年 달굴 원숭이띠 스타들1세대 아이돌부터 K팝 한류 스타까지 대거 포진 스크린과 안방극장 종횡무진 배우·인기 개그맨도 동갑내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잔나비띠로도 불리는 원숭이띠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며 감각이 뛰어난 기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연예계에는 원숭이띠 스타들이 유독 많다. H.O.T, 젝스키스, 지오디, 신화 등 1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를 비롯해 지금의 K팝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가수들까지 수가 많다. 배우와 개그맨 중에도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비는 굵직한 스타들과 뒤늦게 빛을 보며 인기 대열에 합류한 이들이 있다. 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丙申年)년을 맞아 원숭이띠 스타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1992년생인 엑소 찬열 <<SM엔터테인먼트 제공>>1992년생인 씨스타 소유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H.O.T·지오디부터 엑소까지…김태희·유세윤도 원숭이띠 1992년생 스타들로는 지금의 K팝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엑소의 찬열과 백현·첸을 비롯해 원더걸스의 선미와 혜림, 블락비의 지코, 씨스타의 소유, 이엑스아이디의 하니, 제국의아이들의 김동준, 인피니트의 엘, 에프엑스의 엠버, FT아일랜드의 최민환, 비원에이포의 바로와 산들, 빅스의 켄, 위너의 이승훈, 애프터스쿨의 리지, 마마무의 문별 등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고 노래한 포미닛의 현아도 원숭이띠다.소유는 "붉은 원숭이의 해가 상징하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여러가지 일에 욕심내보고 싶다"며 "가수로서 훌쩍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고, 무엇보다 제 주변을 위해 의미있는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니도 "지난 해 목표는 스스로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내는 '만족'이었다"며 "새로운 해를 맞이해 세운 목표는 '성장'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배우고 성장해 연말에는 더 깊어지고 넓어진 제 모습을 발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중에는 가수 출신 소희와 한그루, 이달 영화 '오빠 생각' 개봉을 앞둔 고아성, 2월 KBS 2TV '태양의 후예' 출연하는 김지원 등이 있다. 1980년생으로는 1990년대 중후반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가수를 비롯해 허리 역할을 하는 배우와 개그맨들이 주축이다. H.O.T 출신 이재원,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강성훈·고지용, 지오디의 손호영, 신화의 전진, 핑클 출신 옥주현·이진, NRG 출신 노유민 등이다. 이 밖에도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트로트 퀸' 장윤정, 에픽하이의 타블로, 싱어송라이터 정기고 등이 동갑내기다. 배우 중에는 김태희를 비롯해 천정명, 류승범, 이동건, 진구, 이요원, 손태영 등의 스타들이 있다. 또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응답하라 1988'에도 출연 중인 김성균, 드라마 '미생'으로 떠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에서 주요 배역을 맡은 오민석,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로 유명해져 승승장구 중인 조정석 등 늦깎이 스타들도 눈에 띈다. 각종 예능에서 '먹방'을 보여준 인기 개그맨 김준현, 개그팀 '옹달샘' 멤버로 예능계 블루칩인 유세윤과 유상무, 개그계의 여성 파워 신봉선도 나이가 같다. 1980년생인 배우 김태희 ◇ 스크린과 안방극장 스타들…박신양·오달수·설경구도 동갑 1968년생으로는 박신양, 이성민, 오달수, 설경구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인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새해에도 부지런히 달릴 예정이다. 2013년 영화 '박수건달' 이후 공백기이던 박신양은 오는 2월 케이블채널 예능 '배우 학교'로 안방극장에는 5년 만에 컴백한다. 드라마 '미생'의 스타인 이성민은 4월 방송될 드라마 '화정'이 차기작으로 예정돼 있다. 임팩트 있는 조연으로 영화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천만 영화에 잇달아 출연한 오달수도 올해 여러 편의 영화 출연작이 결정됐다. 올해 영화 '루시드 드림'의 개봉을 앞둔 설경구 역시 1968년생이다. 가수 중에는 1980년대 하이틴 스타인 '스잔'의 김승진, 1990년대 그룹 공일오비 출신 프로듀서 정석원 등이 있으며, 도박 사건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탁재훈과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도 1968년생이다. 이들보다 12살 많은 1956년생으로는 유동근, 김영란, 이경진, 유지인 등 중견 배우들과 명 MC 이택림 등이 있다. 가수로는 지난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혜은이와 1970~80년대 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 출신 강인원, 히트곡 '사랑으로'로 유명한 포크그룹 해바라기의 이주호 등이 포진해 있다. 1944년생은 1세대 트로이카 배우이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부인으로 유명한 윤정희를 비롯해 케이블채널 예능 '꽃보다 할배'의 스타 백일섭, 인기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출연 중인 이정길 등이 있다. 1968년생인 배우 박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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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5년 우수 공공체육시설 선정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2015년 12월 30일(수) 의왕여성회관수영장 등, 9개 공공체육시설을 ‘2015년 우수 공공체육시설’로 선정했다.우수 공공체육시설 선정 사업은 경영 관리와 운영 활성화, 시설 관리가 우수한 공공체육시설을 선정하여 포상함으로써 체육시설의 운영을 개선하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되었다.올해에는 응모된 52개 전국 체육시설 중에 3단계 심사 절차(서류심사 → 현장실사 → 최종심사)를 거쳐 권역별 최우수시설 4개소(수도권, 충청·강원권, 전라·제주권, 경상권)와 부문별 우수시설 5개소(프로그램, 예산 절감, 시설물 유지 및 안전 관리, 장애인·여성 편의시설, 학교체육시설)를 우수 공공체육시설로 선정했다.권역별 최우수 공공체육시설로는 의왕여성회관수영장(수도권), 천안장애인종합체육관(충청·강원권), 고창군립체육관(전라·제주권), 부산종합운동장(경상권)이 선정되었다.부문별 우수 공공체육시설로는 광진구민체육센터(프로그램), 정선국민체육센터(예산 절감), 대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시설물 유지 및 안전 관리), 영등포제1스포츠센터(장애인·여성 편의시설), 순창중앙초등학교(학교체육시설 개방)가 선정되었다.이 중 의왕여성회관수영장이 경영 실적, 시설물 및 안전 관리 상태, 프로그램 운영 등 전반적인 경영 상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우수 공공체육시설로 선정된 시설에는 문체부 장관상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상과 함께 우수공공체육시설 지정판을 수여한다.우수 공공체육시설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2015년 생활체육시설 사업 공모 시 가산점(인센티브)을 부여할 계획이다.또한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공공체육시설의 운영 모범 사례가 다른 공공체육시설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관련 책자도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의 우수한 공공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선정함으로써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발하고 우수한 사례를 공유해 지역의 우수 공공체육시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생활체육 활성화의 밑바탕이라 할 수 있는 공공체육시설의 경영 개선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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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2015년, 오는 2016년…시간의 장엄한 '바통터치'전국해안서 해넘이·해맞이축제…아쉬움·기대감 교차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어느덧 세밑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언즉시야다. 올해 달력이 남겨놓고 있는 마지막 잎새 하나 12월. 이제 그마저 며칠 남지 않았다.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의 아쉬움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석별의 순간순간들!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세라 브라이트먼이 처연한 듯 비장하게 부른 이탈리아 명곡. 그 깊은 울림은 시공과 국적을 넘어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두드린다. 작별이란 본디 이토록 큰 감동을 낳는 것인가. 변산반도 해넘이 무정세월과 같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축제 또한 어김없이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에서 화려한 황금빛 축제를 벌이던 국화꽃이 시든 지 이미 오래. 대신 그 자리에선 겨울축제들이 앞다퉈 개막 채비를 서두른다. 연말연시에는 해넘이 축제와 해맞이 축제가 거의 동시다발로 열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한다. 이들 축제는 아무래도 해안을 중심으로 개최되기 마련. 해넘이 축제가 서해안을 붉게 물들인다면, 해맞이 축제는 동해안을 찬란히 빛낸다. 그리고 남해안에서는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이중주처럼 나란히 열려 더욱 큰 감동을 안겨준다.그럼 을미년 청양의 해를 보내면서 이달 말에 장엄하게 열릴 해넘이 축제부터 알아보자. 크고 작은 해넘이축제가 많으나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천 정서진 해넘이 축제와 충남 태안의 안면도 저녁놀 축제,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해넘이 축제를 들 수 있다.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있는 정서진은 강릉시 정동진과 대칭되는 좌표점으로 2011년 3월에 지정됐다. 영종도 주변 섬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31일 열리는 올해 제5회 해넘이 축제의 내용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할 듯하다. 불꽃놀이, 희망대합창, 축하공연 등 주요행사와 2016년 원숭이의 해를 상징하는 달력만들기, 양초만들기, 신년운세 보기 등 부대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할미·할아비바위의 낙조로 유명한 안면도의 꽃지해수욕장에서도 같은 날 '안면도 저녁놀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14회째. 예년처럼 희망풍선 날리기,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떡국 나누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해넘이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보자. 그러면 전북도가 자랑하는 해넘이·해맞이의 명소인 변산반도가 기다린다. 변산반도의 해넘이는 육당 최남선이 우리나라 10경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장면. 지난해의 경우 달집태우기, 소원 풍등 날리기, 풍물놀이, 모래성 쌓기, 설(雪) 숭어 잡기, 나만의 소금 만들기 등 프로그램들이 31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다채롭게 꾸며졌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이 줄어 행사가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남해안은 서해안과 동해안을 잇는 건널목과 같다. 그 지리적 특성에 걸맞게 연말연시의 축제도 해넘이와 해맞이를 동시에 껴안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간다. 이들 지역의 대표적 해넘이·해맞이 축제로는 전남 해남의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와 경남 남해의 상주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꼽을 수 있다. 국토 최남단인 해남 땅끝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땅끝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31일 오후 땅끝 전망대에서 열린다. 해넘이 제례와 해넘이 관람으로 막이 오르며 땅끝마을에서 송년 페스티벌과 관광객 노래자랑, 각설이 품바 공연, 촛불의식,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올해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달군다. 이어 신년 1월 1일 아침에는 해맞이 징치기와 새해맞이 축하메시지 전달 및 덕담 나누기로 축제를 마무리하는 것. 남해군 상주면의 상주은모래비치와 망산 전망대에서 역시 이틀 동안 진행되는 해돋이·해맞이 축제는 이 고장의 명물인 물메기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한다.정확한 행사 계획은 미정. 지난해의 경우 31일 오후 통기타 라이브와 댄스·국악·풍물패 공연, 노래자랑 등으로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랬다. 새해 초에는 올해 초처럼 인근의 가천다량이마을에서 기원제, 풍물놀이 등으로 해맞이 축제가 펼쳐질 전망이다.한편,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충남 서천의 마량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끈다.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한 장소에서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31일에 일몰 감상, 달집태우기, 노래자랑 등이 진행되고, 이튿날 새벽에는 희망 불꽃 쇼, 축하공연, 새해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정동진 해돋이 이번에는 일출 축제의 명소를 살펴보자. 일출 축제는 아무래도 동해안이 중심이 되기 마련. 해맞이 부산축제와 울산 대왕암공원 해맞이축제, 경북 울주 간절곳 해맞이축제,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 강원 강릉의 정동진 해돋이축제가 먼저 떠오른다. 이와 함께 제주 성산일출축제도 빼놓을 수 없으며 남해안 여수의 향일암 일출제도 전국적으로 유명하다.이 가운데 해맞이 부산 축제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곤 한다. 31일 밤 11시께 시민의 종 타종식이 용두산공원에서 진행되고, 병신년 해맞이는 1일 아침 6시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될 예정. 축하공연, 해맞이 감상, 헬기 축하 비행, 바다 수영, 소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울산시와 울주군 공동주최의 간절곶 해맞이 축제는 새해 일출 시각에 맞춰 대형 소망등 설치, 소망엽서 쓰기, 기원 모듬북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등을 다채롭게 준비하게 된다. 울산 동구청 주최의 대왕암공원 해맞이 축제는 해맞이광장에서 풍물 길놀이, 소원풍선 날리기, 화관무와 학춤 등 축하공연과 부대행사들이 차례로 진행된다.해맞이 최대의 명소는 역시 포항의 호미곶. 국토 가장 동쪽의 해맞이 장소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호미곶의 해맞이축전은 한반도 아침을 깨우는 대북공연과 무용 퍼포먼스 등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18회째인 이번 축제는 민족 통일의 염원을 담아 '호미곶, 통일의 아침을 열다'를 주제로, '찬란한 호미 일출, 하나되는 한반도'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펼쳐진다.강원도를 대표하는 해맞이 축제로는 정동진 해돋이축제를 꼽아야 한다.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正)동쪽에 위치해 붙여진 이름.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도 소망불꽃놀이, 해변 퍼포먼스, 난타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려 새해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게 된다. 성산일출봉 해돋이 관광객들 다시 남녘의 제주로 건너보자. 이곳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성산일출봉에서는 대개 해마다 12월 30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일출축제를 벌여왔다. 올해로 23회째.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탐방, 제기차기·투호 등 세시풍속놀이와 함께 달집태우기, 불꽃 쇼, 일출기원제 등이 사흘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성산일출봉은 세계7대자연경관, 한국생태관광 10선, 한국관광 50년 기네스 12선 등으로 인정받는 제주의 랜드마크다.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기도처라는 명성에 걸맞게 남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일출축제 명소로 꼽힌다. 일출제의 백미는 '제야의 종 타종'. 향일암 종각에서 31일 자정부터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모두 33회를 울린다. 이어 특설무대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 탐방객 장기자랑, 강강술래 대동한마당 등 신명나는 한마당으로 꾸며진다.그렇다면 수도 서울에서 열리는 해맞이 축제는 없을까? 물론 있다. 광진구 아차산의 해맞이광장에서 새해 첫날 오전 7시에 열리는 해맞이 축제가 바로 그것. 아차산은 서울의 가장 동쪽에 있어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축제는 '희망의 북' 울리기, 신년메시지 낭독, 희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이처럼 전국에서 동시에 열리는 해넘이·해넘이 축제는 삶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나뭇잎을 떨군 나무가 줄기와 가지로써 본령을 찾고 새로운 자기를 꿈꾸듯이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떠남과 만남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산고와 출산의 순간. 이들 축제와 더불어 2015년의 나와 세상은 어떠했는지, 2016년의 나와 세상은 또 어떠할지 성찰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새출발의 순간에 서 있는 것이다.마지막으로 이수인 곡의 '고향의 노래'를 음미해보자. 한 해를 보내는 시간의 어귀에서 잔잔한 감동에 젖어들 수 있을 것이다. "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 아아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 보라/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길 눈속에서 꽃등불이 타겠네" 향일암 해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