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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환경보호 VS 비용부담'…군산 전북대병원 갈등 '팽팽'군산 백석제에 서식하는 '물고사리' (군산=연합뉴스) 전북 환경단체들은 12일 전북대병원 군산분원 예정 부지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2급' 식물인 물고사리가 대규모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북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군산지회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백석제 보전을 촉구하는 전북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물고사리는 군산 전북대병원 사업부지 내외에 걸쳐 약 6천700㎡에 6만개체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단체는 물고시리 군락을 발견한 뒤 새만금지방환경청에 현장 확인을 요청, 지난 8일 물고사리 자생지임을 확인했다. 2015.10.12 <<전북녹색연합>> chinakim@yna.co.kr(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대병원 군산 분원 부지 선정을 두고 환경단체와 군산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새만금지방환경청이 지난달 17일 군산 전북대병원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군산시는 새 부지를 찾는 것이 비용과 행정 절차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실질적 건립 주체인 전북대병원은 새만금환경청의 반려 결정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새 부지를 검토하고 있어, 병원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물고사리·각시수련' 등 멸종위기 생물 9종 서식 환경단체가 백석제를 병원부지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백석제에는 독미나리, 물고사리, 양뿔사초, 각시수련 등 주요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어 습지보전 1등급 습지로 평가받는다.이에 따라 사업주체는 습지 훼손을 최소화하거나 야생생물 자생환경 유지, 대체 서식지 마련 등 관련 대책을 세우지 않는 이상 대안 부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새만금환경청의 의견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병원 부지에 포함된 백석제에는 물고사리 6만 개체 이상이 서식하는 등 학술적·환경적 가치가 큰 습지"라며 "군산시의 병원 건립 강행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용 증가·행정 절차' 대안 부지 선정 어려워 군산시장 "전북대병원 부지에 땅 추가 매입…야생생물 보호" (군산=연합뉴스) 문동신 전북 군산시장은 1일 환경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선정과 관련해 "새로 부지를 물색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안 된다"며 "백석제 부근 땅의 추가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5.12.1 kan@yna.co.kr군산시는 환경단체의 주장과 달리 비용 증가와 복잡한 행정절차를 들어 대안 부지 선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백석제로 부지를 선정하면 토지 매입비가 32억원으로 매우 낮다.이는 백석제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토지로 수용 비용이 낮기 때문이다.만약 다른 부지를 선정하면 적어도 3∼4배의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 군산시의 입장이다.또 비용 증가가 단순히 사업비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행정 절차와도 연결돼 사업 자체가 수년간 미뤄질 수 있다는 것도 군산시가 난색을 나타내는 이유다.현행법상 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며, 국비를 늘리려면 기재부와 교육부와 협의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한덕일 군산시보건소장은 "백석제의 환경적 가치를 고려하면 군산시에서도 부지를 옮기고 싶다. 그러나 부지를 옮기게 되면 사유지가 많이 포함돼 비용이 증가한다"며 "이에 따른 연쇄적인 부작용이 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 대책 보강" VS "새부지 검토"새만금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서 '반려' 결정에 환경단체는 반려가 '부동의'를 뜻하는 것이라며 새 부지 검토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전북NGO,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변경 촉구(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백석제 보전을 촉구하는 전북 시민사회단체'기자회견에서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변경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10.2 doo@yna.co.kr반면, 군산시는 '반려'가 환경보호 대책을 보강하라는 뜻이라며 환경보호 대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환경단체 관계자는 "반려 결정은 사실상 백석제가 군산 전북대병원 부지로 부적절하다는 것과 같다"며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의 신속한 병원 부지 변경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군산시는 전체 병원 면적에서 백석제가 차지하는 부분을 3분의 1로 줄이고 인근의 사유지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환경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문동신 군산시장은 "새로 부지를 물색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안 된다. 백석제 부근 땅의 추가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지난달 반려된 백석제 부지(3만평)에 중 1만평만 편입하고, 2만평 정도 사유지를 사들여서 독미나리를 비롯한 멸종위기 식물의 공간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포함한 2∼3가지 방안을 전북대병원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북대병원은 "새만금환경청이 백석제를 최대한 원형으로 보전해야 한다는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이를 겸허하게 수용해 부지 이전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대안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군산 전북대병원은 사업비 2천563억원(국비 583억원, 군산시 260억원, 전북대병우너 1천720억원)이 투입돼 11만8천294㎡, 5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이 중 백석제 부지는 6만4천㎡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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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4억원 돌파2012년 8월 이후 처음…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영향(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전세난의 영향으로 서울 강북지역의 아파트값이 평균 4억원을 돌파했다.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5억1천865만원으로 지난 2012년 8월(5억2천34만원) 이후 가장 높았다.이 가운데 강북지역(한강 북부)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월 3억9천946만원보다 평균 185만원 상승한 4억130만원을 기록하며 4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8월(4억106만원) 이후 3년여만에 처음이다.재건축 등 개발 호재로 강세를 보이는 강남권과 달리 강북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전세난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지난달 강북 14개구의 평균 전셋값은 2억9천803만원으로 3억원에 육박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서울 평균(72.3%)보다 높은 74.3%까지 올랐다. 이 가운데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81.8%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중구(76.5%), 마포구·동대문구(75.6%), 광진구(75%) 등도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11개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7월 6억원 돌파 이후 지난달 6억1천711만원까지 오르며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 11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2천783만원이며 전세가율은 6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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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민재 "여진구와 차별점이요? 춤·랩 돼요"'회사 덕에 떴다' 비판엔 "묵묵히 하다 보면 인정해주시겠죠"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배우라고 하기도 민망하고 가수라고 하기엔 커리어가 없는 게 지금 제 모습이죠. 하지만 배우라고 연기만 해야 하고 가수라고 노래만 해야 하나요? 전 제 자신을 하나로 규정하고 싶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다 하고 싶어요."아이돌 가수가 연기를 하는 게 더이상 신기하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지만 처음부터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겠다니, 신선하다. 당차다.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최지우(하노라 역)의 아들 민수로 출연한 배우 김민재(19)는 드라마 출연 전 엠넷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가수 연습생'이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그는 예쁘장한 얼굴과 달리 굵은 목소리의 랩을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줬다. 언제쯤 데뷔하려나 하는 찰나 그는 '두번째 스무살', 올리브TV '처음이라서'에 연달아 출연하며 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김민재는 "가수 준비의 일환으로 연기 수업을 받았는데 대사를 통해 다른 사람이 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배우의 꿈도 꾸게 됐다"며 "연기, 랩, 댄스 똑같이 잘하고 싶어서 지금도 열심히 연습 중이고 기회가 왔을 때 연습한 것을 써먹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CJE&M이미 tvN '칠전팔기 구해라' 등에 출연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 상태에서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 이유 없이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랩을 해보고 싶었고, 저라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그의 진심이 전해진걸까. 김민재는 '쇼미더머니'에 나오자마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로 떠올랐다.가수가 되고 싶었다기보다는 그냥 음악이 하고 싶었다는 그는 보컬 선생님의 추천으로 17살이던 2012년 CJ E&M의 오디션에 도전해 한번에 합격했다.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땐 17살 막내였고 마냥 즐거웠는데 어느 순간 제가 가장 오래된 연습생이 되어있더라고요. 조금씩 초조해졌고 '이건 노는 게 아니고 일이다'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까칠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1년만에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고 사람들이 알아보고 하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네요.소속사인 CJ E&M이 많은 TV 채널을 가진데다 CJ E&M 프로그램에만 출연하면서 김민재는 소속사 덕에 인기를 얻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소속 아티스트 대부분이 가수인 CJ E&M이 그의 데뷔를 계기로 배우 매니지먼트를 시작했으니 그럴 법도 하다.김민재는 "회사 덕에 쉽게 활동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진중함을 가지고 꾸준히 잘하면 지금은 저를 비판하는 분들도 결국 인정해주시지 않을까.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 비판을 받더라도 덤덤히 제 길을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수저' 논란에 휩싸인 조혜정과 현재 방송 중인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한 김민재는 "(조혜정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더라. 제가 뭐라고 위로나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인정 받을거라고 얘기했다. 힘냈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CJE&M그는 인터넷에서 '여진구 닮은꼴'로 얼굴을 알렸다. 얼굴 생김새도 그렇지만 특히 중저음의 목소리가 닮았다.김민재는 "저희 집에서는 아버지가 제일 목소리가 굵고, 그다음이 형이에요. 저는 아버지나 형에 비하면 얇은 목소리"라고 웃더니 "여진구씨가 나온 작품은 다 봤을 정도로 팬이다. 그래도 닮았다는 말에는 '그런가?'하고 넘기려고 한다"고 다시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시종일관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답하던 그는 여진구와의 차별점을 묻는 짓궂은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냉큼 "저는 랩도 하고 춤도 출 줄 안다"고 답하더니 황급히 "연기는 제가 너무 부족하니까 비교불가고요"라고 덧붙여 스무살 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두 번째 스무살'에서 김민재가 맡은 민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바람대로 대입, 취업을 위해 착실하게 20년을 살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우리 나이로 스무살인 그에게 다시 한번 스무살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 "누가 저에게 '스무살 때 뭐했니?'라고 물었을 때 '저 '두번째 스무살' 했어요'라고 답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좋아요. 이 시간이 너무 좋고 후회되는 일도 없어요.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것도 물론 즐겁고, 지금의 이 생활이 힘들 때도 있지만…. 다시 생각해도 전 이 삶을 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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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시리즈 MVP 이대호 "이제 편하게 잘 수 있다"(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구선수라면 그해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는 걸 꿈꾼다"고 말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목표를 이뤘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마지막 경기가 된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해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2년 연속 팀 우승에 공헌한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이대호는 경기 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이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우승을 확정하기까지의 마음고생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좋은 활약을 한 건 기쁘다"라면서도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갔고, 나는 그저 주자를 불러들이기만 했다. MVP를 받게 된 건 모두 동료의 덕이다"라고 공을 소프트뱅크 동료에게 돌렸다. 이대호는 "MVP 상금 500만엔(약 4천700만원)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동료와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5경기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거둔 4경기 중 3경기에서 결승타를 쳤다.스포츠닛폰은 "동일 시리즈에서 결승타 3개 이상을 기록한 건 1990년 이후 25년 만이고, 5경기로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8타점을 올린 건 최초다. 결국 이대호는 1996년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에 외국인 시리즈 MVP가 됐다"고 이대호의 놀라운 기록을 열거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시작 전, 정규시즌 4번타자로 활약한 우치카와 세이치가 늑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일본시리즈가 시작된 후, 단 한 번도 4번타자 걱정을 하지 않았다. '일본시리즈 4번타자' 이대호의 활약 덕이다. 이대호는 동갑내기 우치카와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대호는 "우치카와는 내게 무척 소중한 존재다. 외국인 선수로 뛰는 내가 팀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줬다"고 친분을 드러내며 "우치카와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좋은 기록을 올렸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대호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3차전에서는 목 부상으로 5회초에 교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4, 5차전에 다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나까지 빠지면 타선이 약해진다"고 의욕을 보였다. 통증을 참고 뛴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2연패와 개인 첫 시리즈 MVP라는 달콤한 결과를 손에 넣었다. 일본시리즈 MVP 트로피 든 이대호(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대호(가운데)가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방문경기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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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작은 풍향계'…오늘 전국 24곳 재보선썰렁한 충북 증평군의원 재선거 투표소(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재선거가 치러지는 증평군의원(가 선거구) 투표가 28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지만, 투표소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하다.(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올해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4개 지역에서 열린다.기초단체장 선거로는 경남 고성군수가 유일하고, 광역의원 선거는 서울 영등포구(제3선거구)를 포함해 9곳이며, 기초의원 선거는 서울 양천구 가선거구(목2동·목3동)를 비롯해 14곳이다. 10·28 재선거 소중한 한표를(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하반기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2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3투표소인 연지동 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이날 재보선 대상에 국회의원 선거와 광역단체장 선거는 포함되지 않는다.하지만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선거인데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팽팽히 대립하는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민심을 파악하는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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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졸 출신 자동차 정비공의 보츠와나 진출 성공기대통령과 의형제 맺은 김채수 씨 "최고 컨설턴트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나미비아에 둘러싸인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공화국. 인구 215만 명 가운데 한인 130여 명이 사는 이 나라에 성공한 한인이 있다.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주인공은 1987년 이 나라에 진출해 28년째 거주하는 김채수(56) 한인회장. 그는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그러나 자동차 정비 기술 하나로 이 나라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대통령과도 의형제를 맺은 막역한 사이다. 4차례 한인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다.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인물이 서울에 나타났다. 5일부터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5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했다. 8일 그를 만났다.노트북 컴퓨터의 전원을 켜고 있는데 그는 "보츠와나를 아프리카로 보지 마라. 유럽의 작고 깨끗한 나라로 보고 접근하라. 그래야, 일이 잘 풀린다"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작은 눈에서는 광선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곧이어 "'아프리카라서 못산다'는 선입견을 품고 보츠와나에 와서 사업을 하면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원이 들어오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보츠와나 자랑부터 늘어놓았다. "칼라하리 사막은 초원으로 이뤄졌고, 이곳에서 기른 소는 육질이 좋아 전량 유럽으로 수출합니다. 또 다이아몬드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해 1인당 국민소득이 8천 달러가 넘습니다. 아프리카 3위의 부국으로 꼽히는데, 실제 삶의 질은 아프리카 국민소득 1위의 적도기니와 2위 가봉보다 훨씬 높습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지난해 발표한 투자적합도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지요.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민주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무슨 사막이라고 하셨죠?",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얼마나 되죠?" 등의 질문을 쏟아내자 "그런 것은 인터넷에 다 나와 있으니까 찾아서 쓰시라"라며 말을 잘랐다. 지난달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 137번째 지회를 설립하는 안을 승인했을 때 취재를 위해 전화로 먼저 인사를 했다고 아는 척하자 그제야 명함을 기자에게 건넸다.대통령과 어떻게 의형제 사이가 됐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한인회장대회가 끝난 뒤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이언 카마 대통령을 수행합니다. 보츠와나를 담당하는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얼마 전 정식 요청을 받았죠. 카마 대통령이 부통령일 때부터 인연을 쌓았습니다. 가보로네에서 45㎞ 떨어진 곳에 노인 부부가 집 없이 나무 밑에서 살고 있었어요. 국회의장이 그 부부에게 집을 지어줬으면 좋겠다고 제게 말했죠. 이튿날 땅을 파서 집을 지었죠. 완공 후 입주 열쇠를 전달한 사람이 카마 부통령이었어요. 당시 부부의 팬티와 양말에서부터 주방기구, 커튼 등 생활용품 일체를 무료로 제공했고 열쇠 증정식에 입을 양복까지 맞춰줬어요. 그때 부통령은 '미스터 김은 '몽아또'(센트럴 지역의 사람)이고 나의 형제'라고 말하며 저를 포옹했습니다."그렇다면, 얼마나 그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일까? 김 회장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서울에 와 있는데 교통통신부 장관이 내게 전화를 직접 걸어와 '대통령 방한길에 나도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민원을 했다"고 웃으며 소개했다. 지금은 웃는 얼굴로 자신 있게 성공담을 털어놓지만 그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9남매 중에 다섯째로 태어났다. 부친이 만주에서 부를 일군 거상(巨商)이었지만 전쟁통에 재산을 북한에 두고 남한에 내려오는 바람에 형편은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 김 회장은 중학교 졸업만 하고 바로 상경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출판사에 잠깐 다녔어요. 그런데 과장·대리들이 월급날인데도 월급을 받지 못하고 빈털터리로 귀가하는 걸 보고 바로 뛰쳐나와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웠죠. 영등포 뒷골목 부품 가게에서 부품 수리를 시작했어요.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1만 원의 월급을 받으며 기술만 익혔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시골 어머니에게 전부 보냈어요."일명 '밧데리가게'(카센터)에서도 일했다. 이곳에서는 창업을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남의 가게지만 밤 12시 전에는 문을 닫지 않았다. 월급은 전부 적금에 넣었고, 오버타임으로 생기는 돈으로 생활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돈이 모일 때쯤 어머니가 안구를 들어내는 대수술을 했고, 가정 형편상 형제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1천만 원이 넘는 적금 통장을 깨야만 했다.그는 당시 월 5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준 주인에게 1천만 원을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신뢰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군 입대를 택했다.학력 미달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그는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자격증은 없지만 자동차 고치는 데는 자신이 있다. 대한 남아로 태어났는데 왜 못 가나. 가겠다"라고 우겼다고 한다. 군 복무를 하면서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제대 후 자격증을 내세워 버스회사인 '문화관광'에 정비과 주임으로 취직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탐탁지 않았다. 산업인력공단을 찾아가 정비 시험을 치렀고, 일주일 만에 합격 통지서와 함께 대우건설 보츠와나 현장으로 떠나라는 안내장을 받았다. 1987년 2월 난생처음 보츠와나 땅을 밟은 것이다.218㎞ 달하는 도로를 건설하고 2년 만에 귀국했다. 그런데 남동생이 빚더미에 앉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돈만 생기면 가족에게 불행이 생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동생의 빚을 모두 갚아주고 다시 빈손으로 보츠와나로 돌아갔다. "대우건설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가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렸다고 해서 갔어요. 3명이 동업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이미 관계가 깨진 상태였어요. 힘들었죠. 나중에 자동차 정비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끼리 또 뭉쳤는데 그것도 오래 못 갔어요."그에게 199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해이다. 어머니가 별세했고, 중매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개월 만에 결혼했으며, 가보로네에 '킴스 오토'란 이름의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렸기 때문이다. "보츠와나는 인구와 비교해 자동차 보유 대수가 우리나라보다 많아요. 우리는 과거에 부의 상징으로 차량을 소유했지만, 땅덩이가 넓은 이곳에서는 교통수단으로 차를 삽니다. 공무원이 되면 제일 먼저 차를 사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자동차 정비도 먹고살 만한 업종이죠."뛰어난 정비 기술에 힘입어 공장 운영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공장 안에 살림집을 차려놓고 밤낮없이 일했다. 그러나 학력이 짧아 배우지 못한 영어가 발목을 잡았다. 차만 고치면 되니까 영어가 필요 없을 줄 알았던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내는 영어 선생을 고용해 배웠고, 김 회장은 고객에게서 현장 영어를 익혔다. 술 한잔하면서 가상의 싸움을 하기도 하고, 정치를 논하면서 편을 갈라 이야기를 하면 친구와 고객이 "이럴 땐 이렇게 하라"라고 알려주는 형식이었다. "영어 문장을 달달 외워 손님이 오면 상황에 맞춰 사용했어요. 반응을 하면 '아, 맞는구나' 하고 다시 외우고. 그렇게 회화를 배웠어요. 마케팅은 기술이 좋으니까 자연히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끊이질 않았어요. 미리 부품을 받아 최대한 빨리 정비를 해줬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서 출근 시간에 차를 맡겼다가 퇴근 시간에 찾아가는 정비소는 우리밖에 없었어요."고객이 늘어나면서 정비소 앞 땅을 사들여 판금공장까지 세웠다. 은행에서 공장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자금을 대줬다. 판금공장까지 가동하면서 사세는 팽창했다. 사고가 난 현장에 가장 빨리 달려가는 레커차를 만들어 운영도 했다. 경찰과 함께 사고 현장을 처리하고 사고 차량을 가져와 수리했다. 밤늦게까지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레커차 4대를 가동했다. 사고 난 차량을 싸게 사서 고친 뒤 다시 판매하기도 했다. 뒷유리와 문짝에 '킴스 오토'라는 상호를 달았다. 지금 보츠와나 도로에는 그의 상호를 단 자동차가 수도 없이 달리고 있다. 영업이 잘되자 이를 시샘한 다른 정비소들이 '경찰들에게 돈을 주고 차량을 가져간다'며 그를 고발하기도 했다.자동차 부품 수입에도 손을 댔다. 수출 업무는 한국에 있는 동생이 맡았다. 동생이 당시 상공부로부터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부품 수입업은 활기를 띠었다.월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자 한국인들이 '킴스 오토' 지사를 내겠다고 달려들었다. 많은 한국인이 보츠와나에 정착하기를 소망하던 그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가보로네 본사를 비롯해 지방에 4개 지사를 두게 됐다.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4개 지사가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겠다고 했다. 잘나가던 사업이 휘청할 정도였다. 정비 기술이 없는 사람들에게 사업을 맡긴 것이 화근이었다. "자살하고 싶었어요. 나는 왜 돈만 생기면 무슨 일이 생길까.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놓은 인맥이 아까웠어요. 2개 지사와 레커차 등 돈 되는 것은 다 팔아 빚을 청산했어요. 나머지 2개 지사는 현지인 기술자에게 임대했어요. 지금 2개 지사는 엄청나게 잘나가고 있습니다."이제 그는 자동차 정비를 그만두고 컨설턴트가 됐다. 네오인포메이션 등 보츠와나에 진출한 기업 대부분은 그의 도움을 받았다. 지금까지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보츠와나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14년째 '보츠와나 테니스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를 주최한다. 또 축구 클럽에 '킴스 오토'를 새긴 유니폼을 무료로 지급해 주고 있다. 보육원과 불우이웃 등에도 아낌없이 후원금을 내놓는다. 이웃에 장례식이 생기면 트럭과 기사를 무료로 보내준다. '함께 살아가자'는 경영 철학 때문이다. 1991년 그는 한인회를 만들었다. 경쟁업체 사장이자 친구를 회장에 추대하고 옆에서 봉사를 자처했다. 그러나 회원들이 자기 사업을 보호하려는 생각을 앞세워 한인회를 이용했기에 6년 만에 한인회는 문을 닫았다. 그러다 2000년 그는 다시 한인회를 창립했다. 2002년부터 2차례, 2011∼2013년, 그리고 올해까지 4차례 한인회장을 맡고 있다. '보츠와나에 빠진' 그는 형 김중수 가족, 동생 김장수 가족 등 10명을 불러들여 '킴스 패밀리'를 형성했다. 이들과 함께 자동차 정비, 건설업, 무역업, 컨설팅업을 하면서 보츠와나에 한국을 심고 있다. "보츠와나에 진출하고 싶은 분은 저와 상의하세요. 특히 젊은이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제가 지식형 사업을 많이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여기에 와서 일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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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성' vs '안정성' 격돌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5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최근 3년 수익률 최하위…전문성 강화로 수익률 높여야""10년 수익률은 최고 수준…수익성 높이려다 리스크 커질 우려" (전주=연합뉴스) 김병규 김예나 기자 = 국민연금 기금 운영에서 수익성에 중점을 둘 것인지, 안정성을 중시할지에 대한 논쟁이 재현됐다. 5일 전주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다. 우선 수익성과 안정성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최근 수익률에 대한 평가부터 엇갈렸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세계 6대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최하위"라며 수익률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익률은 2012년 7.1%, 2013년 4.2%, 2014년 5.3%로 일본의 공적연금(GPIF·연금적립금관리운용),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보다 낮았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은 "국민연금기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익률이 4.4%이나 된다"며 "국민연금기금의 2000~2014년 연평균 수익률은 6.3%로 해외 10대 연기금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기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방식으로 인해 2000년과 2008년 전후의 금융 위기에도 다른 나라의 연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향후 기금운용 전략과 정부가 추진하는 기금운용 부문 지배구조 개선 논의에 대한 의견도 달랐다. 남 의원은 "기금운용 수익률이 1% 높아지면 기금 소진시점이 2068년으로 8년 길어진다고 정부는 강조하지만, 수익률이 1% 낮아지면 소진시점은 2055년으로 5년 짧아진다"며 "수익성을 추구할수록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수익률을 핑계로 정권의 입맛에 맞게 연기금을 이용하기 위해 기금운용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기금운용공사 설립은 국민연금 제도와 기금 운용의 단절로 인해 지속가능성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반면 새누리당 문 의원은 "수익률 제고를 위한 투자 자산 비중 조정과 투자 상품의 다양화, 인센티브 부여, 기금운용의 전문성 강화 등의 다양한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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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사도'·'탐정', 추석 연휴 관객몰이(종합)28일 '사도' 400만명 돌파, '베테랑'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추석 명절이 낀 지난 주말 '사도'와 '탐정: 더 비기닝' 등 한국영화 두 편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가 1천300만명을 넘은 '베테랑'은 28일 '괴물'(1천301만9천740명)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927개 스크린에서 1만3천528회 상영되면서 122만6천689명(매출액 점유율 36.9%)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주말까지 359만646명에 이르렀으며, 이날 오후 2시30분께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밝혔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극을 그린 이준익 감독의 사극으로, 개봉 이래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았다. 현재 실시간 예매 점유율도 36% 안팎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추석 연휴 내내 정상 유지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믹 추리극 '탐정:더 비기닝'은 지난 사흘간 전국 641개 스크린에서 7천253회 상영되며 55만3천430명(16.6%)이 관람했다. 탐정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과 베테랑 형사(성동일)가 마지못해 뭉쳤다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추리극을 코미디와 섞은 영화다.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일 14.4%였던 좌석점유율(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이 연일 상승하며 지난 일요일 67.2%까지 치솟기도 했다"며 "코믹과 추리가 결합해 추석시즌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앞으로도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홍보했다. '메이즈 러너' 속편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지난 주말 51만6천59명(15.3%)의 관객을 모았다. 사흘 동안 전국 589개 스크린에서 7천433회 상영됐다. 영화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의문의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이야기다. 같은 기간 앤 해서웨이·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은 33만7천434명(10.4%),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24만2천149명(7.2%)의 관객을 끌었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영화 '베테랑' 지난 사흘간 14만7천912명(4.5%)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1천301만6천288명에 이르렀다. '베테랑'은 이날 오전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1천301만9천740명)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명량'(1천761만1천849명), '국제시장'(1천425만7천163명)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3번째,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1천362만4천328명)를 포함하면 역대 개봉작으로는 4번째의 성적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드라마를 담은 '에베레스트'(12만5천922명), 해와 달의 수호자들의 모험담을 그린 '뮨: 달의 요정'(5만5천56명), 개미인간을 슈퍼영웅으로 만든 마블의 '앤트맨'(3만7천900명), 스페인·쿠바에서 온 애니메이션 '더 매직: 리틀톰과 도둑공주'(2만2천346명)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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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서부전선' 제3의 주인공, 25t 탱크(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4일 개봉한 '서부전선'(제작사 하리마오픽쳐스)은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떠오르는 샛별 여진구가 '브로맨스'(브러더+로맨스) 호흡을 맞춘 영화다. 두 배우의 이름 끝 자를 딴 '구구 케미(케미스트리)'라는 애칭도 생겼다.이들 외에 '서부전선' 제작진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탱크다.휴전 3일 전, 전쟁의 운명을 가를 일급 비밀문서를 전달할 임무를 받은 남복(설경구)과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영광(여진구)이라는 남북 '쫄병'이 부딪히는 이야기인 만큼, 탱크는 주인공들이 대결하는 주요 무대인 동시에 영광에게는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다. 제작진은 6·25전쟁 당시 인민군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쓴 T-3485 기종을 최대한 그럴듯하게 보여주려 3개월의 설계와 2개월의 제작을 거쳐 폭 3m, 높이 2m, 포신 길이 7m, 무게 25t짜리 탱크를 완성했다. 탱크는 촬영을 위해 실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시각특수효과(VFX)팀 2명만 이 탱크를 몰 수 있었지만, 촬영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천성일 감독과 거의 모든 스태프가 운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탱크와 많은 시간을 함께한 여진구는 적극적으로 탱크 모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실제로 탱크를 만들었더라도 컴퓨터그래픽(CG)은 필수였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바다를 휘젓는 고래를 만들어낸 팀이 '서부전선'에서 다시 뭉쳐 포격 장면부터 무스탕기와의 추격전까지 탱크의 움직임을 구현했다.탱크와 마찬가지로 무스탕기 역시 캐릭터의 감정에 바탕을 뒀다. 소년병 영광이 첫 전투에서 무스탕기를 겪고 '트라우마'가 생기게 되는 장면이었기에 영광이 불안해하는 심리에 초점을 맞춘 CG 작업이 이뤄졌다. '해적'으로 청룡영화상 기술상을 받았던 강종익 슈퍼바이저는 "관객이 CG를 즐기기보다 영화에 녹아들어 CG라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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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 MBC '마리텔' 출연…오세득 셰프 지원사격(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배우 여진구가 깜짝 등장했다. 26일 방송되는 '마리텔'에서는 남은 추석 음식 활용법을 주제로 1인 방송을 진행 중이던 오세득 셰프 방에 여진구가 등장해 오 셰프로부터 요리를 배우는 내용이 담겼다. 여진구는 '한때 해보고 싶었던 직업이 요리사'라며 열정을 불태웠고 오 세프와 함께 있던 이찬오 셰프는 흐뭇해하며 요리를 가르쳤다. 두 셰프의 '아저씨 개그'에 당황한 듯하던 여진구는 곧 이들에게 동화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여진구는 두 셰프와 함께 찐 조기로 만드는 볶음밥, 나물로 만드는 비빔국수, 전으로 만드는 샌드위치 등을 선보였다. 방송은 26일 오후 11시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