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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떠나는 미셸 오바마, 보그 12월호 표지모델2009년·2013년에도 등장…인터뷰서 백악관 떠나는 소회 밝혀 김수진 기자 = 백악관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패션잡지 보그의 12월호 표지모델로 나섰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미셸이 보그 표지를 장식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영부인으로서도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패션잡지 보그 12월호 표지를 장식한 미셸 오바마 여사 [트위터 캡처] 이번 12월호 표지 사진 속 미셸은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만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남쪽 잔디밭 화단에 비스듬히 기대있다. 이 잡지에는 미셸이 베르사체가 디자인한 푸른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 2층 대통령 접견실 발코니에서 찍은 사진도 실렸다. 패젼잡지 보그에 등장한 미셸 오바마 [트위터 캡처] 미셸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소소한 순간들 있잖아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앉아 워싱턴 기념탑을 바라볼 때였어요. 막 비가 그쳐 잔디가 정말 선명한 초록색이고 만물이 또렷해지는 순간, 정말 아름다워요. 그럴 때 저는 생각했죠. 어느 날 잠에서 깨면, 원할 때 언제나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었던 순간들을 그리워하게 될 거라는 걸." 미셸은 영부인으로서 감정적인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녀는 "남편이 어디에 있든 기분이 어떻든 내가 맞춰줘야 하며, 가족에게도 어디에 있든 맞춰줘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서도 마찬가지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늘 감정 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그 2013년 4월호 표지 장식한 미셸 오바마[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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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척박한 땅을 떠나지 못하나"…다큐영화 '순종'"저는 같이 먹고 같이 웃고 같이 또 울고…그렇게 살아가는 게 순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순종'은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며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선교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던 김은혜 선교사는 남편, 자녀들과 함께 우간다로 건너가 딩기디 마을에 정착했다. 우간다는 내전으로 강간, 집단학살 등 끔찍한 참상이 벌어졌던 곳이다. 반군에게 부모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어린이들은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김 선교사는 이들의 아픈 곳을 보듬어준다.사실 딩기디 마을에서 한국인은 낯선 존재가 아니다. 김 선교사의 아버지 고(故) 김성종 목사가 한국에 가족을 남겨둔 채 우간다에 와 주민들과 함께 삶의 터전을 가꿨고, 생의 마지막도 이곳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김 선교사는 그러나 가족을 방치한 '무책임한 가장'이었던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다. 아버지의 신념 때문에 한국에 남은 가족들은 외상으로 쌀과 연탄을 구하러 다녔고, 학창시절에 점심으로 초코파이를 먹을지, 계란을 먹을지 고민하며 살아야 했다.그런데도 아버지는 천성적으로 장애를 가진 우간다 소녀 플로렌스를 치료하라며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태워 가족들에게 보냈다. 한국의 가족들은 그 아이의 치료를 위해 고금리 빚까지 내야 했다. 김은혜 선교사[CBS 제공]그렇게 아버지를 원망하던 딸은 이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우간다 마을에서 우물을 파고 아이들을 돌보며 지낸다. 또 아버지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플로렌스를 보며 희망을 발견한다.이 영화의 또 다른 무대는 레바논 난민촌이다.김영화 선교사는 한국에서 안정적인 대기업을 그만두고, 내전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이 모여 사는 레바논 난민촌에서 상처 입은 영혼을 어루만지며 살아간다. 한국에는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동생과 연로한 부모를 남겨두고 왔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감당하지 못해 사진도 자주 꺼내보지 못하는 그는 난민촌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엄마와 헤어진 뒤 어두운 집에 틀어박혀 혼자 살아가는 소년 알리를 만나 그가 마음의 문을 열도록 도와준다. 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척박한 땅을 선택하고 그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보여준다. 김영화 선교사는 "함께 살아감으로써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된다면 한 가족으로서 이 레바논 땅을 지금은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기독교방송 CBS가 제작했으며 최강희, 최수종 두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동민·이주훈 PD가 1년 6개월간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하루 15시간씩 촬영을 진행하며 완성했다. 11월 17일 개봉.김영화 선교사[C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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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산골마을에 웬 독도사진관' 김종권 사진작가 9년째 운영30여 차례 방문…죽을 고비 넘기며 찍은 독도사진 200여점 전시'독도의 날' 25일 무료 개방…김씨 "사진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갈 것"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경술국치 100주년에 선포됐다.독도의 날을 며칠 앞두고 독도 사진전시관이 있는 전남 곡성군을 찾았다. 곡성 독도사진전시관◇ 전남 산골에 '독도사진 전시관'…생사고비 넘긴 사진작가의 사연 전남 곡성군 죽곡면 산골 마을 폐교에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전시관이 있다. 이곳 독도사진전시관에서 관장인 사진작가 김종권(64)씨를 만났다.김씨가 산골 마을에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전시관을 연 것은 2007년 7월이다.독도에서 460여㎞ 떨어진 전남 곡성 산골 마을에 독도사진전시관이 들어선 배경에는 김씨의 생사고락이 얽힌 사연이 녹아있다.김씨가 독도 사진을 처음 찍은 것은 1992년께다.1972년부터 전문 산악인으로 활동하다 전국 유명산의 풍광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 '비경 전문 사진작가'로 서울 충무로에서 '사진 작가계의 조용필'라는 별칭으로 명성을 쌓아가던 김씨는 성인봉을 찍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가 우연히 본 독도의 모습에 매료됐다.울릉도 석포에서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독도의 모습을 필름 속에 담은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김종권 사진작가의 독도사진[김종권 독도사진전시관장 제공=연합뉴스]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기 시작해 30여차례 이상 방문, 수만장의 독도의 모습을 필름에 그려갔다.당시만 해도 독도는 공개제한구역인 탓에 일반인이 입도하려면 까다로운 허가를 받아야만 해 독도 사진도 그만큼 희귀했다.김씨는 섬 청소를 위해 들어가는 배를 얻어타거나, 유람선을 자비를 들여 빌려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 그러던 중 2007년 1월 8일 독도경비대 숙소에서 신세 지며 독도에 머물던 김씨는 돌풍이 몰아치는 독도의 풍광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헬기착륙장으로 나갔다.그 순간 돌풍이 김씨가 입고 있던 상의의 열린 지퍼 틈을 비집고 들어와 풍선처럼 옷을 부풀려 김씨를 들어 올렸다.공중으로 날아간 김씨는 머리를 땅에 심하게 부딪히며 추락, 머리를 28바늘 꿰매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독도경비대에 치료수단이라고는 연고 하나와 붕대 밖에 없었다.7m의 파도와 거센 돌풍 탓에 항공이나, 배편 긴급 이송도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다.김씨는 그렇게 외로운 독도에서 사흘을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버텼다.사고 발생 사흘째 거센 파도를 뚫고 해경 경비정이 김씨를 구하기 위해 독도에 도착하자, 김씨는 경비정에 오르며 "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와준 사람들 덕분에 살았으니 허세를 접고 은혜를 세상에 되돌려 주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그 다짐은 사고 발생 6개월 후 독도사진관으로 결실 맺었다. 독도 사고로 다친 김종권 사진작가 지난 20일 전남 곡성근 독도사진전시관에서 김종권 관장이 지난 2007년 독도에서 사진을 찍다 다친 당시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2016.10.23 ◇ 200여점 사진 속에 살아 숨 쉬는 독도 역사 빼곡 김씨의 사고소식에 얽힌 사연과 독도사진가라는 명성을 익히 들은 전남 곡성군은 때마침 매입한 폐교를 무상으로 김씨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김씨는 2층 구조의 폐교에 평생 찍은 독도 사진 수만장을 고르고 골라 사진전시관을 차렸다.맨땅인 운동장에는 잔디를 심었고, 전시관 건물로 향하는 길에는 들꽃을 수놓았다.전시관 입구 땅에는 직접 손으로 땅을 파고 시멘트로 메워 독도의 주요 지명을 새겨넣었다.전시관 1층에서 2층 독도 사진 전시공간까지 향하는 학교 건물 계단에는 9년여동안 방문한 이들의 독도 사진 예찬 글이 가득 쌓여 있고, 복도에는 김씨가 수집한 독도 관련 용품과 역사 기록물이 빈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빼곡히 배치돼 있다.학교 교실을 고쳐 마련한 독도 사진 전시공간에는 200여점의 독도 사진이 알록달록 사계절의 빛을 간직한 채 배치돼 있다.수많은 사진 중에 김씨가 자랑하는 사진은 1992년 울릉도를 방문했을 당시 찍은 본인 최초의 독도 사진이다.왼쪽 아래 울릉도를 배경으로 오른쪽 위쪽 수평선에 엄지손톱만 한 크기로 독도가 희미하게 보이는 이 사진이 우리나라 영토에서 독도가 보이는 거의 최초 사진이다. 울릉도에서 보이는 독도 전남 곡성군 독도사진전시관에서 전시된 김종권 사진작가가 지난 1994년 찍은 울릉도에서 독도(붉은 원)가 보이는 사진. 2016.10.23 "울릉도에서 희미하게나마 육안으로 보이는 저 조그마한 섬이 독도입니다. 우리나라 독도가 우리 눈에 보이는 우리 땅임을 전 세계에 알린 최초의 사진이 아마 이 사진일 겁니다."정부기관이 2004년 독도 사진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수소문하다 김씨 사진을 발견하고 제공을 요청, 130여개 국가의 해외 기자들에게 이 사진을 배포해 독도가 한국 땅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땅임을 알렸다는 사연이 그의 입에서 생생하게 흘러나왔다.독도의 최고봉우리를 '대한봉'이라고 이름 붙여 사진 찍은 이도 김씨다. 교과서에 실린 독도 사진, 죽은 나무·갈매기를 독도지킴이로 찍은 사진, 봄·여름·가을·겨울의 독도 모습, 독도의 거주민인 김성도 부부의 모습 등 그의 독도 사진 하나하나에는 독도에 얽힌 사연도 함께 녹아있다.이 독도사진관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한창이던 때는 한 달에 1천여명이 찾기도 했지만, 지금은 관심이 줄어 절반 정도인 500∼600명이 방문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김씨는 "한일관계가 뜨거울 때만 독도를 외치는 게 아니라 독도를 알고 자랑스러워해야 우리 땅이 된다"며 "이곳 사진전시관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힐까 두렵다"고 말했다.전국 유일 독도사진전시관◇ 유일한 독도사진전시관 '황량'…독도사진가의 '설움'개관 10년째 독도사진관은 곳곳이 삐걱대고 있었다.메인 전시관인 2층 독도 전시공간 마룻바닥은 오랜 풍파를 견디지 못해 주저앉고 깨져 발이 빠질 정도였다.사진의 색감을 보기 위해서는 외부 빛을 차단하고, 실내 밝은 조명이 필요하지만, 창문은 바람에 날리는 펼침막으로 임시로 가려놨고 월 30만원씩 나오는 전기료를 충당하기 버거워 전시관 안은 어두컴컴했다.독도를 알릴 기회를 늘리기 위해 각 기관과 협의도 해봤지만, 운영비 충당을 위해 받는 성인 2천원, 어린아이 1천원 요금을 받는 유료 전시관이라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한 지자체는 곡성을 떠나와 해당 지자체에서 독도사진전시관을 개관하자며 김씨에게 6급 공무원 대우를 약속하기도 했으나, 김씨는 거절했다. 지난해 독도의 날에는 독도를 찾아 사진을 찍었던 김씨는 집까지 팔아 전시관 운영에 쏟아 붓느라 올해는 50∼60만원에 달하는 여비를 마련하지 못해 독도를 찾지 못한다.김씨는 22년동안 독도와 함께한 인생 중 가장 쓸쓸한 때를 보내고 있다.그런데도 김씨는 섬에 사는 거주민인 김성도 부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독도의 역사를 기록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계속 찍겠다고 다짐했다.또 "독도를 알릴 수만 있다면 누구에게든 독도 작품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저를 불러 독도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 앞에도 불러만 준다면 수시로 서겠다"고 말했다.오는 25일 독도의 날 김씨는 전시관 마당을 쓸고, 사진을 닦아 이날 하루만큼은 관람객들에게 전시관을 무료개방할 예정이다. 바닥이 부서진 독도사진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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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석민 결승포' NC, 1승 더하면 창단 첫 KS 진출(종합2보)LG 2-0으로 꺾고 PO 2연승…NC 이적 후 PS 첫 홈런 친 박석민 경기 MVP스튜어트 7⅓이닝 무실점 승·원종현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포효하는 박석민(창원=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22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7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뒤 포효하고 있다. 2016.10.22 cityboy@yna.co.kr (창원=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가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NC는 22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5판3승제) 2차전에서 LG 트윈스를 2-0으로 눌렀다. 전날(21일) 1차전에서 9회말 3점을 뽑아 극적인 3-2,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NC는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1.3%(16번 중 13번)나 된다. 외국인 선발 재크 스튜어트와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박석민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스튜어트는 7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도 7회말 2사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7회 2사 1루에서 박석민이 허프의 시속 148㎞ 몸쪽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박석민은 NC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박석민의 몫이었다. 양팀 선발 스튜어트와 허프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허프는 다소 고전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허프는 4, 5,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스튜어트는 5회 1사까지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LG 채은성은 5회초 1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팀의 무안타 사슬을 끊고, NC 우익수 나성범이 공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양석환을 삼진,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채은성을 3루에 묶어둔 채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손주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LG는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손주인을 득점권인 2루에 보냈다. 그러나 스튜어트는 이천웅을 중견수 뜬공,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7회말, 0의 균형이 깨졌다. 허프는 1사 후 에릭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호준의 잘 맞은 타구를 LG 우익수 채은성이 펜스 바로 앞에서 잡을 때까지만 해도 허프에게 행운이 따르는 듯했다. 그러나 박석민을 넘지 못했다. 박석민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2개를 치며 허프를 괴롭힌 뒤 6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쐈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8회초 1사 후 등판한 NC 불펜 원종현(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은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2년 만의 가을 무대 복귀를 알렸다. 원종현은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활약했으나, 이듬해 암 투병에 돌입했고 올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LG는 0-2로 뒤진 9회초 반전을 꿈꿨다. 1사 후 이천웅이 원종현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고, 2사 후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좌전 안타를 쳤다. 2사 1, 2루가 되자 김경문 NC 감독은 원종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민호를 투입했다. 이민호가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NC는 승리를 확정했다. 한 타자를 상대해 개인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거둔 이민호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타자 세이브 타이기록도 세웠다. 스튜어트가 몸에 맞는 공 한 개, 허프가 볼넷 한 개만 내줄 정도로 선발 투수 두 명이 완벽한 투구를 하고 불펜진도 견고한 투수를 하면서 이날 양 팀은 플레이오프 역대 최소 볼넷 허용 타이기록(1개)도 달성했다.NC와 LG는 하루 쉰 뒤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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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돗토리현서 규모 6.6 강진…부상자·건물붕괴 피해(종합3보)7만7천가구 일시 정전…기상청 "여진 이어져…1주일간 주의 당부"도카이도신칸센 한 때 운행정지…원전에는 문제 발생 없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21일 오후 2시 7분께 일본 남서부 돗토리(鳥取)현 구라요시(倉吉)시, 유리하마초(湯梨浜町)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였으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이 지진으로 돗토리 현은 물론 교토(京都),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현 등지에서 진도 4~6약(弱)의 강한 진동이 감지되며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건물붕괴 및 화재 등의 피해도 접수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는 수준의 진동이며, 6약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실내 가구의 절반 안팎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 대피한 학생들(돗토리 교도=연합뉴스) 21일 오후 일본 돗토리(鳥取)현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대피해 있다. 2016.10.21 choinal@yna.co.kr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돗토리, 오카야마현에서 1명이 크게 다치고 6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효고현, 오사카(大阪) 등지에서도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한, 돗토리현에서는 가옥 2채가 무너졌으며 같은 현 유리하마초 3층 청사는 10여 초 진동이 이어지며 타일 벽이 일부 떨어졌다. 호쿠에이초(北榮町)에서도 도로 곳곳에서 금이 갔고, 가옥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이번 지진으로 돗토리, 오카야마현에서는 7만7천100여가구에서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구라요시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오카야마 내부 자동차도로 일부는 통행금지 상태가 됐다. 오카야마 공항은 활주로를 일시 폐쇄했다가 운용을 재개했다.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은 신오사카(新大阪)역에서 하카타(博多)역 간 전 구간에서 운행을 일시 정지했으며,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도 한때 운행을 중단했다.일본 돗토리현 강진으로 붕괴한 건물 외벽(돗토리 교도=연합뉴스) 21일 오후 일본 돗토리(鳥取)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한 건물의 외벽 일부가 붕괴했다. 2016.10.21 choinal@yna.co.kr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히메(愛媛)현 이카타(伊方)원전 1~3호기, 마쓰에(松江)시 시마네(島根)원전, 후쿠이(福井)현 원전 및 관련 시설에서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기자들에게 "원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지자체와 연대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일본 기상청은 규모 6.6의 강진 이후에도 다소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전한 장소에 머물며 상황을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과거 이 지역에서는 큰 지진이 일어난 후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약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했고, 경찰청도 재해경비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각 성청(부처)에 대해 조속히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대해 피해자 지원 등 재해 응급대책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관방부장관은 관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현 단계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돗토리현 강진 [돗토리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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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협 4차 발굴조사 완료…유물 130여점 추가 발굴조선시대 노기·돌포탄, 닻돌, 도자기 나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명량해협에서 진행한 제4차 수중발굴조사를 지난 15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4월 25일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진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기(弩機, 석궁과 비슷한 무기) 1점, 돌포탄(石丸) 2점, 도자기 등 유물 130여 점이 해저에서 수면 밖으로 나왔다.특히 닻이 잘 가라앉도록 매다는 돌인 닻돌 54점이 가로 200m, 세로 180m 규모의 해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명량해협이 배들이 쉬어가는 정박지나 피항지의 역할을 했다는 증거"라며 "닻돌 중에는 중국식 닻돌도 있는데, 이는 명량해협이 한·중·일 국제교류의 기착지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명량해협 수중발굴조사 모습. [문화재청 제공]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수중지층탐사기(SBP)로 해저면 하부를 정밀 탐사해 이상 물체가 확인된 지점과 유물의 매장처로 짐작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올해 조사가 이뤄진 곳은 진도대교가 놓인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 떨어진 해역이다. 고려 후기 무신인 김방경이 삼별초군을 진압하기 위해 상륙한 벽파항과는 약 500m 거리에 있다.앞서 연구소는 2012년부터 3년간 명량해협에서 세 차례 발굴조사를 진행해 조선 시대 개인 화기인 소소승자총통, 고려청자, 돌포탄 등 유물 650여 점을 물 밖으로 꺼냈다. 연구소 관계자는 "내년에도 4월부터 명량해협에서 수중발굴조사를 하려고 한다"며 "이곳에서 자료를 꾸준히 축적한다면 수중문화재 조사에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돌포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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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번트 자청한 히메네스 "LG 승리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어"(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의 붙박이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는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번트를 자청했다.0-0으로 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히메네스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양상문 감독에게 "번트를 댈 테니 사인을 달라"고 말했다.히메네스는 초구에 번트를 댔으나 파울이 됐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를 불러 다시 의사를 물었다. 히메네스의 뜻에는 변함이 없었다.히메네스는 두 번째 공에 번트를 시도했지만 공을 맞히지 못했다. 3구째에는 방망이를 돌렸다. 의도적인 밀어치기로 2루 주자를 3루에 안전하게 보냈다.완벽한 진루타를 만든 히메네스는 더그아웃에 들어와 환호했다. 하물며 토종 4번 타자의 번트도 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4번 타자가 번트를 자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특히 재계약 시 중요한 실적이 될 수 있는 결승타 기회를 마다하고 번트를 자청했다는 것은 히메네스가 자신보다는 팀의 승리를 얼마나 염원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LG는 비록 이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했으나 긍정적인 기운을 그대로 이어가 9회말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KIA를 1-0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지난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히메네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모두가 알아야 한다. 우리는 플레이오프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정규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무대다. 설령 내가 라인업에서 4번을 맡고 있지만, 번트를 대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번트를 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나는 전혀 상관없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기려면 뭐든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히메네스는 KIA와 치열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어서고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선수단에 자부심을 드러냈다.그는 "우리는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고, 투수진도 잘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선발진이 정말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선발진은 우리의 최대 강점"이라고 짚었다.히메네스는 "선발진이 남은 포스트 시즌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호투를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포스트 시즌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타율 0.133)로 부진한 자신의 타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안타를 치려고 애쓰고 있는데, 현재 나는 타격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태"라며 "하지만 다시 타격감이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비록 잘 치고 있지는 못하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히메네스는 "야구에서 승리의 왕도는 없다. 그라운드에 나가서 매일 열심히 플레이하는 것 외에는 없다"며 "그리고 팀으로서 우리가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한다면 승리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허프 격려하는 히메네스허프, 깔끔한 1회< p>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LG 선발 투수 허프(왼쪽)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며 히메네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16.10.10< p> hi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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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신재영, 데뷔 첫해 15승…한화·롯데 PS 좌절(종합)헥터 1실점 완투+이범호 결승타…KIA, 3연패 탈출NC, 롯데전 14연승…시즌 상대전적 15승1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신인 투수로는 2006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후 10년 만에 '데뷔 첫 시즌 15승'을 달성했다.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의 통산 2천600번째 경기 날에 9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좌절이라는 쓴잔을 들었다.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넥센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4-1로 꺾었다.선발투수 신재영이 5⅓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6안타를 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 넥센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신재영은 지난 1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14승째를 올린 뒤 4번째 도전 만에 시즌 15승(7패)을 달성했다. 신인이 데뷔 첫해 15승을 수확한 것은 한화 소속이던 류현진이 2006년 18승을 거둔 이후 10년 만이다.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지휘해 김응용 전 한화 감독(2천935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군 무대 통산 2천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이날 패배로 63승 3무 75패가 된 한화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까지 참가하는 가을야구를 올해도 누릴 수 없게 됐다.한화는 2007년을 마지막으로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LG 트윈스의 10년(2003∼2012년)에 이어 한화가 역대 두 번째로 긴 시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못 나가고 있다.KIA 타이거즈는 케이티 위즈와 광주 홈 경기에서 헥터 노에시의 1실점 완투와 이범호의 2타점 결승타를 엮어 3-1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헥터는 9회까지 혼자 던지면서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최다기간 타이기록은 2시간 22분만에 경기를 끝냈다.탈삼진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9개(종전 8개)나 잡으면서 시즌 15승(5패)째를 챙겼다. 헥터의 완투승은 올 시즌 세 번째다.이범호는 1-1로 맞선 8회 볼넷 3개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구원 등판한 조시 로위의 초구를 노려 2타점짜리 결승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로 이범호는 개인 통산 2천700루타(19번째)도 달성했다.이날 승리로 5위 KIA는 정규시즌 4경기씩 남겨놓고 4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6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는 1.5경기로 벌리면서 가을야구 꿈을 더욱 키웠다. SK는 2경기만 남겨뒀다. '거인잡는 공룡'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방문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NC는 롯데전 1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5승 1패(승률 0.938)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64승 76패가 된 7위 롯데는 4경기를 남겨놓고 KIA와 4.5경기 차로 벌어져 2013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전(넥센 4-1 한화) = 2회초 넥센이 균형을 깼다.선두타자 김민성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친 뒤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가 있다가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넥센은 이후에도 김웅빈의 좌중간 안타와 임병욱의 우익수 쪽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고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하지만 4회 2사 후 연속 4안타를 때려 2점을 보태는 집중력을 보여줬다.김웅빈, 임병욱의 연속 우전안타로 주자를 1,2루에 둔 뒤 고종욱의 유격수 쪽 내야안타 때 김웅빈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하성이 중전안타를 쳐 한 점을 더 보탰다.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한 한화는 4회 1사 후 김태균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했다.하지만 5, 6회 거푸 선두타자가 출루하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오히려 넥센이 9회 대타 대니돈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광주(KIA 3-1 케이티) = 헥터뿐만이 아니라 케이티 선발 주권도 호투하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8회 흔들리면서 볼넷 3개를 내주는 장면이 아쉽긴 했지만, 주권은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KIA가 1회 김주찬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의 우중간 안타, 김선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김주찬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케이티는 3회 첫 타자 심우준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잡았다. 2루를 훔친 심우준이 1사 후 문상철의 내야안타로 3루에 가 있다가 이대형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승부가 갈린 것은 8회였다.주권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면서 볼넷 3개를 내줘 2사 만루에 처했다.케이티는 마운드에서 주권을 내리고 선발요원인 로위를 내보냈다.하지만 이범호가 로위의 초구를 통타, 결승점을 올렸다.◇ 사직(NC 11-6 롯데) = NC가 1회 1사 후 이상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볼넷과 몸에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이어 조영훈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2-0으로 앞서나갔다.2회에는 1사 후 용덕한의 좌중간 안타, 김종호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은 이상호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모창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종호도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롯데는 3회말 박헌도의 2점 홈런과 강민호의 솔로포로 3-4까지 추격했다.4회에는 김사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5회 황재균의 솔로포로 5-4, 역전까지 성공했다.그러자 NC가 6회 1사 2,3루에서 김종호의 싹쓸이 2루타가 터져 6-5로 재역전시켰다.7회에는 4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4득점, 10-5로 점수 차를 벌렸다.롯데 박헌도가 다시 7회말 홈런포를 쏘자 8회초 박석민이 솔로 아치로 맞받아 흐름이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롯데는 홈런을 네 방이나 터트렸지만 6안타에 그쳐 17안타(1홈런)를 몰아친 NC를 당해내지 못했다. 역투하는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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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볼티모어 3연승(종합)마크 트럼보 투런포 때 함께 홈을 밟은 김현수 (AP=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외야수 김현수(28)가 4경기 연속 안타로 팀의 귀중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7에서 0.308(299타수 92안타)로 살짝 올랐다.김현수는 아울러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5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김현수는 8-1로 앞선 8회초 무사 만루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을 예정이으나 볼티모어 벤치는 상대 투수의 유형이 김현수가 약점을 보인 좌완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타 드루 스텁스로 교체했다. 볼티모어는 애덤 존스(솔로), 마크 트럼보(투런), 조너선 스쿱(스리런) 등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양키스를 8-1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볼티모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할 기회를 얻었다. 김현수는 양키스 우완 선발 마이클 피네다를 상대로 1회초 1사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3회초 1사에서 피네다의 바깥쪽 코스에 절묘하게 걸치는 직구에 서서 삼진을 당한 김현수는 5회초 선두타자 존스의 솔로포 이후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김현수는 2사 후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트럼보의 시즌 47호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6회초 1사에서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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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축통화> 통화굴기 가속도…위안화 국제화 '성큼'中 경제실력 인정 의미…일대일로·AIIB 추진도 동력"3천억弗 순자본 유입 전망"…시장개방·금융개혁 과제 산적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위안화가 내달 1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하면서 위안화 기축통화 시대가 열린다.지난해 11월 30일 IMF 집행이사회 결정에 따라 10월 1일부터 위안화는 SDR 통화바스켓에 공식 편입돼 달러,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와 함께 외환보유 자산으로 공식 인정을 받는 화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IMF가 위안화의 SDR 편입 심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신흥국 통화로서는 첫번째 준비통화로 인정받는 것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이뤄진 전후 국제 금융질서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SDR 도입 이후 처음으로 개발도상국 통화가 준비통화로 편입돼 중국이 글로벌 금융체계로 융합됐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인정한 것과 동시에 SDR의 대표성과 흡수력을 증강해 국제 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경제성과 인정…위안화 위상 급상승 경제규모 확대를 통해 '통화 굴기(堀起)' 전략을 펼쳐온 중국은 이번 SDR 편입으로 위안화의 위상을 급격히 높이게 됐다.이는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실력을 국제사회가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들다는 점이 작용했다. 중국의 경제규모 확대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다.중국은 2010년에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일본과 비슷했지만, 2013년에 일본을 제친 뒤 2015년 현재 10조3천억 달러로 일본(4조8천억 달러)을 두 배 차이로 압도하며 확고한 '세계 2위' 자리를 굳혔다. 신화통신은 "위안화 SDR 편입은 중국 금융시스템의 수십 년에 걸친 개혁·개방의 결과로 국제사회가 중국의 종합국력과 경제성과를 인정해주면서 중국 금융체계에 새로운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SDR 바스켓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10.92%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나머지 4개 통화의 비중은 각각 41.73%, 30.93%, 8.33%, 8.09%로 조정됐다. 하지만 이미 위안화는 현재 달러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무역융자 통화이고 무역결제 통화로는 세계 4위와 5위를 오가는 수준에 올라 있다.랴오정 중국사회과학원 평화발전연구소 부소장은 "위안화는 국제통화로서 각 지표의 점유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SDR 바스켓 비중이 높게 책정된 것은 중국의 경제적 성과와 위안화 국제화 노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대가 무역결제와 금융거래, 외환보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산출하는 위안화 국제화지수(RII)는 2012년 1분기 0.56에 불과했으나 2015년 4분기 3.60으로 6배가량 높아졌다. 달러화나 유로화의 국제화 지수 54.97, 23.71에는 못 미치지만 엔화(4.29), 파운드화(4.53)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일대일로 연안에 거대한 경제권이 조성되면서 무역, 투자거래가 늘어나고 위안화 사용범위와 사용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사업도 위안화 SDR 편입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DR 채권 발행…中 위안화 국제화 목표 개혁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시스템에 반기를 든 중국은 2009년 위안화의 국제화를 공식 선언한 뒤로 위안화 기축통화 부상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구해왔다.중국은 무역결제 확대, 자본거래 및 외환거래 개방, 금융안정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IMF가 제시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위안화의 태환성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지난해 11월 SDR 편입 결정을 전후해 경상 및 자본거래 뿐만 아니라 금융부문 개혁과 자본유치 규제 완화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7월 채권시장 진입 심사제를 등록제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위안화 예금 금리 상한선 폐지, 역외 중앙은행의 은행간 외환시장 진입 허용, 미국에 대한 2천500억 위안 규모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제도(RQFII) 쿼터 부여 등의 정책이 이어졌다. 역외 위안화 거래센터 구축, 역내 위안화 직거래 확대 등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었다. 특히 중국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와 결제업무를 강화해 미국에도 역외 위안화 거래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중국 대외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30%에 육박하고 있고 세계 무역결제에서도 그 비중이 3.38%에 이르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33개국과 3조3천100억위안에 달하는 통화 스와프도 맺고 있다.환율 제도도 시장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작년 8월에는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외환수급 상황, 주요 통화의 환율 움직임 등을 고려해 실제 시세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아울러 복수 통화 바스켓을 기반으로 한 외환거래센터(CFETS) 위안화 환율 지수를 도입하기도 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은 SDR을 달러를 대체하는 '슈퍼통화'로 만들자는 방안을 제시하며 달러 중심의 통화체계를 개혁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는 지난달 31일 세계은행(WB)이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에서의 SDR 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이어졌다.SDR 표시채권이 발행된 것은 1980년대 초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SDR 사용 확대 방안을 강조하면서 달러 중심 체계를 흔들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중국은 앞으로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춰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속해서 달러 자산을 매입해야 하는 함정에 빠져있었으나 위안화가 국제 준비통화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 달러화나 달러 자산의 비중을 줄여나갈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 위안화 자산 수요 늘겠지만 내부 개혁과제 첩첩산중 위안화의 SDR 편입은 각국이 위안화 자산을 늘리는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SDR 바스켓에 편입되면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위안화 자산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개인자산 관리 부문도 위안화 자산비율을 늘리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딩솽(丁爽)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SDR 편입은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기관이 위안화 자산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앞으로 5년내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중 위안화 비율이 1%에서 5%까지 높아져 엔화, 파운드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중국으로 3천억 달러 규모의 자본이 순유입되면서 중국의 대외적 경쟁력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하지만 위안화의 SDR 편입이 완료되더라도 중국은 더 많은 숙제를 안을 수 밖에 없다. 국제 준비통화로서 책임에 맞게 중국은 금융시장의 문호를 더욱 확대해야 하는 개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당장은 환율 관리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감시 체제에 들어가 인위적인 환율 조작을 견제하려는 상황에서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경제엔 위안화 절하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8월 환율 개혁 이후 달러대비 9% 가량 절하된 상태다. 여기에 절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위안화 수요는 물론 글로벌 결제시장 비중, 역외 위안화 예금도 급감했다.그렇다고 중국 지도부가 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여러 국제회의에서 통화 절하 경쟁을 배척해왔던 만큼 위안화 절하를 지속하기도 어렵다는 딜레마에 쌓여있다.당장은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2009년 4분기 36억 위안에서 2015년 3분기 2조890억 위안으로 지속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 감소세라는 점이 중국에는 좋지 않은 신호다. 중국의 수출입 총액 대비 무역결제 비중도 같은 기간 0.08%에서 32.2%로 급증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21.8%로 3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국제 무역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달러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강한 위안화를 내세워 국제화로 향하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취약한 자본시장과 대외 개방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중국의 자본 개방도는 68%로 미국(294.0%)이나 일본(282.0%), 한국(123.9%) 등과 비교해 미약한 수준이다.인젠펑(殷劍鋒)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위안화 국제화로 가는 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낙후돼 있고 금융시장도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할 위안화 금융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국제통화기금 SDR 편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