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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폐암·후두암 등 10종"경제효과 3천억~4조…흡연율 12.5% 낮춰"12월23일부터 담뱃갑 부착…연말 전세계 101개국 시행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연말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흡연 경고그림의 시안 10종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고그림의 절반에는 흡연 폐해로 발생한 질병 부위를 한국인 모델을 사용해 촬영한 강도 높은 사진도 포함됐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흡연 경고그림 전문가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흡연경고그림 시안 10종을 확정했다. 시안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질병부위(병변)를 담은 5종과 간접흡연, 조기 사망, 피부노화, 임산부흡연, 성기능장애 등을 주제로 하되 질병 부위를 담지는 않은 5종이다. 경고그림위, 한국형 담뱃갑 경고그림 공개(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연말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흡연 경고그림의 시안 10종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안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질병부위(병변)를 담은 5종과 간접흡연, 조기 사망, 피부노화, 임산부흡연, 성기능장애 등을 주제로 하되 질병 부위를 담지는 않은 5종이다. 문창진 경고그림위원장이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시안을 발표하고 있다. zjin@yna.co.kr복지부는 오는 6월23일까지 10개 이하의 경고그림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 담배 제조사와 수입사는 12월23일부터 확정된 경고그림을 자사의 제품에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흡연 경고그림은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면적의 30%(경고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들어가야 한다. 경고그림은 18개월 주기로 변경된다.위원회는 국내외 800여장의 사진을 놓고 논의를 거친 뒤 가급적 한국에서 자체 제작된 사진을 중심으로 시안에 들어갈 사진을 골랐다. 질병 부위 관련 사진의 경우 대한흉부외과학회 등 8개 전문학회에서 의학적 조언을 받아 제작했다. 일부 사진은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 촬영하기도 했다. 흡연 폐해와 건강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그림의 구도, 배경 색깔, 등장인물의 수, 표현기법 등 시각적 효과를 고려했으며 그림 속의 은유와 상징도 함께 검토했다. 문창진 차의과대학 부총장이 이끈 위원회는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측 4명을 비롯해 보건의료계 3명, 법조계·언론계·행정계 각 2명, 홍보계 1명 등 15명이 참여했다. 작년 10월 이후 5차례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의무화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작년 5월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도화됐다. 지난 2002년 이후 11번의 시도 끝에 13년 만에 입법화된 것이다. 한국은 국제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비준국가로서 경고 그림을 넣도록 제도화할 의무를 갖는다.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의무화는 전 세계적으로 80개국에서 이미 시행 중이고 연말까지 한국을 포함해 101개국이 경고그림을 시행할 것으로 조사됐다.담뱃갑 흡연 경고그림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높은 금연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경고그림이 흡연자가 될 확률을 12.5%, 매일 흡연자가 될 확률을 3.2% 줄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호주에서는 비흡연 청소년의 3분의 2 이상이 경고그림이 흡연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담배 규제 정책 중 비용 대비 효과성도 가장 크다. WHO의 2009년 자료에 따르면 흡연 경고그림이 도입되면 의료비가 절감되고 사망이 감소해 3천억 원~4조 원의 순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 과정에서 경고그림의 내용에 대해 "사실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추가됐고, 위원회는 논란의 여지를 피하려고 심사숙고 끝에 시안을 확정했다.복지부는 "흡연과 직접 연관된 질병인지, 치료 시술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례인지 등을 고려해 사실성에 바탕을 둔 경고그림을 제작했다"며 "'지나친 혐오감'을 피하려고 주제별로 저·중·고의 다양한 수준의 사진을 검토했고 해외사례와 비교·검토하는 절차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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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공직자 10명중 7명 재산증가…492명 1억이상 증식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에서 직원들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 공개한 관보를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년도보다 1억7천900만 원 늘어난 35억1천900만 원을 신고했고, 황교안 국무총리 재산은 1억2천만 원 감소한 21억6천만 원이었다. 2016.3.25 zjin@yna.co.kr평균 재산액 13억3천100만원…전년 대비 5천500만원 증가부동산 가격 및 주가 상승·상속 등으로 재산 늘어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이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고위공직자 1천81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25일 관보에 공개했다.재산공개 대상자는 장·차관급 고위공무원·대학총장·고위공무원단 등 중앙부처 등에 소속된 공직자가 721명, 광역·기초단체장과 시·도립대총장, 시·도교육감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속된 공직자가 1천92명이다. 이들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3천100만원으로 전년도보다 5천500만원 늘었다. 특히 신고대상자 1천813명 가운데 재산을 불린 사람은 1천352명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공직자 재산, 2016년은 어떻게 바뀌었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정부 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공직자들의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공개목록에 대해 사전브리핑하고 있다. zjin@yna.co.kr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492명으로 전체 재산 증가자의 36.4%였다.10억원 이상 재산을 증식한 공직자가 16명(1.2%)이었고,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35명(2.6%),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441명(32.6%)인 것으로 집계됐다.재산 증식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요인이 컸다.전체 공직자들의 평균재산 증가액 5천500만원 가운데 개별 공시지가 상승, 공동·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한 증가분은 2천만원(36%)이었고, 부동산 상속과 급여저축에 따른 증식분은 3천500만원(64%)이었다.신고재산 규모별로는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경우가 512명(28.2%)으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457명(25.2%),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401명(22.1%)이었다.천813명 가운데 재산을 불린 사람은 1천352명으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고위공직자,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 공개(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이 정부 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공직자들의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공개목록에 대해 사전브리핑하고 있다. 2016.3.25 zjin@yna.co.kr또한, 50억원 이상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58명(3.2%)이었고,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277명(15.3%)에 달했다.관가의 최고 부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393억6천700만원을 신고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이어 전혜경 국립농업과학원장(289억100만원), 김홍섭 인천광역시 중구청장(188억3천100만원),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175억7천100만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169억6천100만원) 순이었다. 주요 직위에 있는 고위공직자의 재산 증감 현황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전년도보다 1억7천900만원 늘어난 35억1천900만원을 신고했고, 황교안 국무총리 재산은 1억2천만원 감소한 21억6천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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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문표 이진복 김도읍 박선규 공천…31곳 경선 발표경선 후보 2~4명 압축…경북 안동·부산 진을 '4파전' 부산진을 이성권 이수원 이헌승 이종혁, 안동 김광림 권오을 권택기 이삼걸진주갑 박대출 최구식 양자대결…이번 발표선 현역 낙천자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은 10일 재선의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충남 홍성·예산)과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 초선인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영등포갑) 등 4명을 단수후보로 압축,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새누리당은 또 31개 지역구의 후보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차 4·13 총선 후보 압축 및 단수추천 결과를 확정했다고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후보가 2~4명으로 압축된 경선 지역은 우선 새누리당의 텃밭 중 하나인 경남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진주갑이 박대출 의원과 최구식 전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진주을 경선은 김재경 의원과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통영·고성은 이군현 의원과 강석우·이학렬 예비후보로, 창원 마산·회원은 안홍준 의원과 윤한홍 전 경남 행정부지사로, 사천·남해·하동은 여상규 의원과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으로, 거제는 김한표 의원과 양병민, 진성진 예비후보로 압축됐다.경북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안동에서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의 4파전이 확정됐다.포항 남·울릉은 박명재 의원과 김순견 예비후보, 경주는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이주형 예비후보가 경쟁한다.부산에서는 진구을이 이헌승 의원과 이성권·이종혁 전 의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치열한 4파전을 치른다. 수영은 유재중 의원과 김정희·강성웅 예비후보 3명이 경쟁한다.서울은 김효재 전 의원과 민병웅·최수영 예비후보가 대결하는 성북을을 비롯해 중랑갑(김진수, 김철기, 배승희), 도봉갑(문정림, 이재범), 구로을(강요식, 문헌일, 박장호), 금천(김정호, 한인수), 강동갑(김충환, 권태웅, 신동우) 등 6곳이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대전은 중구가 이에리사 의원과 이은권 전 중구청장으로, 서구을은 이재선 전 의원, 윤석대 전 청와대 행정관, 조성천 변호사로 압축됐다.안양 만안은 노충호 임호영 장경순 예비후보가, 부천 원미을은 이사철 손숙미 전 의원과 서영석 예비후보가, 부천 소사는 차명진 전 의원과 이재진 예비후보가 경쟁한다.이와 함께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박요찬 당협위원장, 여인국 예비후보가 대결하는 의왕·과천을 비롯, 광명갑(이정만 정성운 정은숙), 안산 상록갑(김수철 김응대 박선희 이화수), 시흥을(김순택 박식순 백남오), 파주갑(정성근 박상길 조병국)도 경선 대진표가 확정됐다.충청권은 충남 당진에서 김동완 의원과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관광 비서관, 유철환 변호사가 3파전을 벌이고, 충북 제천·단양도 권석창, 김기용, 엄태영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게 됐다.제주갑은 양창윤 양치석 예비후보로, 제주을은 부상일 이연봉 한철용 예비후보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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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개막> ① "그라운드에 또 봄바람"…12일 개막 휘슬< ※ 편집자 주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12일 개막합니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은 순위 결정 방식이 승점에 이어 다득점을 우선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한층 더 화끈한 공격축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검증이 끝난 외국인 선수들과 토종 골잡이들의 득점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는 K리그 개막에 맞춰 특집기사 4개를 송고합니다. > 전북, 3연패 도전…시민구단의 반란 관심 집중(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프로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3월이 돌아왔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오는 1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올해 클래식에는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광주FC, 상주 상무, 수원FC까지 12개 팀이 격돌한다.지난해처럼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중간 성적에 따라 상위리그 6개 팀(1∼7위)과 하위리그 6개팀(7∼12위 팀)을 나누는 스플릿 시스템을 가동해 팀당 5경기씩 더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정한다. 우승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이 치러지는 11월6일 결정될 예정이다.클래식 최하위 팀은 내년 시즌 챌린지(2부리그)로 곧장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클래식에 속한 12개 팀은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0위 이내에 들기 위해 피 말리는 사투를 펼쳐야 한다 특히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부터 순위 결정 방식을 승점에 이어 다득점을 우선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화끈한 공격으로 축구의 인기를 확산하기 위해서다.공식 개막전은 1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전북과 대한축구협회(FA)컵 챔피언 서울의 경기다. 이날 성남과 수원 삼성은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과 광주는 오후 4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즌 첫대결을 벌인다.13일에는 전남과 수원FC가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주와 인천이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상주와 울산이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전북 3년 연속 우승 가능할까 = 올 시즌에도 우승후보는 전북이다. 이미 최강 진용으로 K리그 2연패에 성공한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타급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전력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김신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김보경,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던 공격수 이종호, 호주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파탈루,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던 고무열, 슈틸리케호의 오른쪽 풀백 김창수 등을 영입했다. '레알 전북'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다.이 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들이 전북의 3년 연속 우승을 예상한다. 전북이 올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세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성남에 이어 13년 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팀이 된다.이 같은 전북의 독주를 막을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히는 것은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데얀이 복귀한 서울이다.데얀은 지난해 득점 2위에 오른 아드리아노와 함께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투톱을 구성하게 됐다.최근 개막한 AFC 챔피언스리그 초반 2경기에서 데얀-아드리아노 콤비의 위력은 이미 증명됐다 . 서울은 태국의 부리람을 6-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일본 J리그의 강팀인 산프레체 히로시마까지 4-1로 꺾었다. 데얀의 합류로 날개를 단 아드리아노는 2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켰다. 반면 두시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선수 보강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오히려 골키퍼 정성룡이 일본으로 떠나는 등 빈자리가 눈에 띄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올 시즌 수원의 부진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주장 염기훈과 에이스로 성장한 권창훈 등 신구가 조화된 주전들이 건재하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이고르나 유스팀 출신 신인 김건희가 활약해준다면 명문 클럽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돌풍'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 매 시즌 예상 외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K리그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팀들이 등장한다.지난 시즌엔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재정이 열악한 시민구단이라는 한계에도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성남은 올 시즌에도 기업 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티아고와 국가대표 출신 황진성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윤정환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맡는 울산의 성적도 관심사다. 울산은 지난 시즌 7위에 그쳤다. 골잡이 김신욱을 전북으로 보낸 빈자리가 커 보이지만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이 가세했고, 베테랑 골키퍼 김용대로 수비력을 보강한 만큼 상위권에 진입할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최진철 감독이 지휘하게 된 포항은 김승대와 고무열, 신진호 등 주력 선수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트레이트 마크였던 제로톱을 대체할 원톱 구상이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상주와 수원FC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창단 이후 처음 클래식에 올라갔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이탈했다.21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맡았던 자파가 중국 갑급리그(2부리그)로 이적했고,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시시도 팀을 떠났다.수원FC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벨기에 출신 공격수 오군지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호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레이어를 영입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수원FC의 클래식 생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클래식으로 복귀한 상주는 군팀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챌린지에선 최강으로 꼽혔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정협 등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전역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현실적으로 수원FC와 상주의 올시즌 목표는 클래식 잔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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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졌지만 자랑스러운 '골짜기세대'…경기마다 진화괜찮아, 잘했어(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2대3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선수들이 응원 온 교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로 선배 태극전사들의 전통 지켜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역대 최약체', '골짜기세대'와 같은 수식어와는 이제 작별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준우승이라는 성과도 대회 전까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신 감독만 "우승이 목표"라고 이야기했을뿐, 축구 관계자들조차도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든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 확보에 대해서도 장담하지 못할 정도였다. 실제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심판의 오심 탓에 이겼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등의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은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마찬가지다. 괜찮아, 잘했어(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2대3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진성욱이 아쉬워하는 권창훈을 위로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예멘과의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지 못한다는 조바심 때문인지 경기 도중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목격됐다. 공격수로서 성장통을 겪는 황희찬에게 신 감독은 면담을 통해 "조바심을 내지 말아라. 상대팀 수비를 흔들어주는 것이 네 역할이다"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결국 황희찬은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후반 교체출전한 뒤 3-1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경이적인 70m드리블 때 보여준 돌파력은 축구팬들에게 미래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줄 정도였다. 기대한 것만큼 골이 터지지 않았던 김현(제주)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은 황희찬 대신 선발 출전한 4강전에서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투고 2선 공격수에게 기회를 내줬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만 배치하고 수비수에게 활발한 오버래핑을 지시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상 역습을 받을 경우 수비의 공백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충분히 잘 했어요(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2대3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돌아서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실제로 경기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팀의 수비진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양쪽 측면에서 안정감을 숙성시켰다. 연제민(수원)과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도 상대방의 역습기회에서 끈질기게 수비라인을 지켰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서울)도 4강전에서 틈틈이 리베로의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이들이 아직도 23세 이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태극전사 선배들이 이뤄놓은 명예를 지킨 신태용호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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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한국, 일본에 2-3 역전패…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종합)진성욱, 일본 침몰 예감(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한국 진성욱이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권창훈 5호골…진성욱 1골1도움 '빛바랜 활약'후반에만 3실점…수비조직력 불안에 '분루'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세계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대회 결승전에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에 내리 3골을 내주고 2-3 역전패를 당했다.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에서 최근 2연승 뒤 패배를 당해 통산전적 6승4무5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행진도 34경기(25승9무)에서 멈췄다.대회를 마친 신태용호는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우승 트로피가 목전까지 다가왔지만 후반 추가시간까지 합쳐 막판 26분을 버티지 못한 신태용호의 뒷심이 아쉬운 한판 대결이었다.신태용 감독은 일본을 맞아 진성욱(인천)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문창진(포항)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꺼냈다.좌우 날개는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이 포진했고, 더블 볼란테로 박용우(서울)와 이창민(제주)을 세웠다.포백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연제민(수원), 이슬찬(전남)이 맡은 가운데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나섰다.한국은 전반 6분 만에 류승우의 슈팅이 일본의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 11분에도 중원에서 이창민이 내준 공간 패스를 권창훈이 잡아 왼발 슈팅으로 일본 골대에 볼을 꽂았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에 땅을 쳤다. 중계 화면에서는 권창훈이 일본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였지만 부심의 생각은 달랐다.전반부터 일본의 골대를 괴롭힌 한국은 마침내 전반 20분 권창훈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심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으로 볼을 내주자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35분 진성욱이 권창훈의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며 아쉬움 속에 전반을 1-0으로 끝냈다.우승예감(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한국 진성욱이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심상민이 크로스를 올리자 진성욱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진성욱은 권창훈의 선제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한국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7분 류승우의 슈팅이 일본의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2분 뒤 문창진의 헤딩 슈팅은 일본 골대 윗그물에 얹혔다.그러나 이후 일본이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한국을 상대로 일본은 빠른 역습으로 후방을 괴롭혔다.일본은 마침내 후반 22분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꽂으며 대반격을 예고했다.뜻밖의 실점으로 잠시 조직력이 흐트러진 한국을 상대로 일본은 단 1분 만에 동점골을 꽂았다. 왼쪽 측면에서 야마나카 료스케가 올린 크로스를 야지마 신야가 헤딩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순식간에 두 골을 빼앗긴 한국 수비진은 더욱 흔들렸고, 신 감독은 김현(제주)과 김승준(울산)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일본은 후반 36분 또다시 역습 상황에서 나카지마 소야의 침투패스를 받은 아사노가 결승골을 뽑아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한국은 막판까지 재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이번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한민국 대 일본 결승전. 일본 아사노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후 한국 선수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2016.1.31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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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세력재편 급물살…더민주-安신당 '장군멍군'安, 千 시작해 호남 신당파 흡수로 호남 주도권 회복 모색호남 현역의원 공천·통합당 정체성 문제는 풀어야할 숙제더민주 "원칙없는 통합" 비판…'호남 경쟁·비호남연대론' 고개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조성흠 기자 = 4·13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여러 갈래로 진행되면서 어지럽기만 하던 야권의 지형이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 양대 세력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흐름이다.국민의당은 25일 무소속 천정배 의원 중심의 국민회의(가칭)와 통합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국민의당은 호남 신당파와 결합하는 방식의 세불리기에 들어갔다. 이날 통합 합의는 안 의원이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세력을 대거 포섭함으로써 호남 내 주도권을 회복할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호남권 신당파는 천 의원의 국민회의 외에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이 있으며, 정계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정동영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크게 5개 세력이다.이미 천 의원과 박 의원, 정 전 의원이 사실상 3자 연대에 합의한 데 이어 박 전 지사와 김 전 의원도 양당 통합에 의견을 모은 상태임을 감안하면 5개 세력이 안 의원과 합류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초 5개 세력 간 '소(小)통합' 과정을 거쳐 안 의원과 결합하는 '중(中)통합' 경로가 거론됐지만 소통합 없이 곧바로 중통합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진 셈이다.여기에다 야권 통합의 촉매역할을 자임하며 더민주를 탈당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와 구(舊) 민주계 역시 중통합에 합류할 개연성이 있다.이들은 공히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강하게 성토하며 당을 떠난 인사라는 점에서 '반문(반문재인) 연대'의 성격을 띠고 있다. 더민주의 양대 세력이던 호남과 친노의 분열구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들어 한상진 국민의당 창준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에다 창당 과정에서 신구세력 간 갈등이 불거지는 바람에 지지율 하락 곡선에 직면한 안 의원 입장에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호남에 근거를 둔 신당 세력들이 모두 안 의원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 민심 확보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을 맞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여기에 더해 요동치는 호남 민심이 향후 안 의원으로 쏠리게 될 경우 호남권 의원들의 추가 탈당이 잇따르면서 국민의당 당면 현안인 교섭단체 구성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넘어야할 과제도 남아 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호남 현역의원 공천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천 의원은 그동안 호남 현역의원들을 개혁의 대상이라고 수차례 밝혀왔다는 점에서 향후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생길 소지가 있다.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표방한 안 의원이 개혁적 색채가 강한 천 의원과 정체성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낼지도 관심사다.또 천 의원이 상대적으로 신민당이나 민주당과의 통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고, 정동영 전 의원은 아직 공개적으로 본인의 정치적 행로를 뚜렷이 밝히지 않은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영입해 기세를 올렸던 더민주는 국민의당과 국민회의의 전격 통합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호남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흐를지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천 의원과 통합하기 위해 물밑에서 수많은 접촉을 해온 더민주로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는 푸념도 나온다.더민주는 겉으로는 국민회의를 포함한 신당 세력들이 자신의 원칙을 훼손하면서 이합집산에 나섰다고 비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를 모으기 위해 그야말로 현실적인 선택들만 하는 것같다"며 "애당초 탈당하고 새로운 당을 추진하겠다고 한 원칙을 자꾸 훼손하는 것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대통합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는 만큼 향후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새누리당의 총선승리를 막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당 관계자는 "어차피 2월말이면 야권 신당파 간 이합집산이 이뤄지면서 한두 개로 뭉칠 것이라고 예측됐다"며 "호남에서는 경쟁하는 한이 있더라도 비호남에서는 야권연대를 통해 여야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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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남부전선'…부산·대구·광주가 판도 결정한다부산, 조경태 입당에 '여당 싹쓸이' 목표속 '역풍' 우려도대구 '진박 6인조', 유승민 상대 공성전…김부겸 스타 탄생?'시계제로' 광주, 文-安 양강구도에 누구 손 들어줄지 관건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홍정규 김동현 기자 =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 판도가 남쪽 지방에서 출렁거리고 있다.특히 영·호남의 거점 도시인 부산, 대구, 광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변수가 돌출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온통 집중되는 모습이다.이들 세 도시는 여야가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겨 온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타난다면 총선의 전체적인 흐름까지 좌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與 싹쓸이냐' '野 동진 교두보 확보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이 21일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여야의 '낙동강 전투'는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야당이 부산·경남(PK) 지역에 확보한 교두보 가운데 조 의원의 부산 사하을이 넘어오면서 새누리당은 내친김에 PK의 다른 실지(失地)도 회복하겠다고 벼르는 모습이다.조 의원이 합류한 바람을 타고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낙동강 서부 지역에서 우세를 굳히는 것은 물론, 여세를 몰아 더민주 민홍철 의원이 지키는 경남 김해갑까지 탈환하겠다는 것이다.김무성 대표는 조 의원 입당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총선에서 부산 전승이 목표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부산에 야풍(野風)이 불고 있는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그러나 조 의원의 탈당이 더민주로선 큰 실점이 아니라는 관측과 더불어 사실상 '영입'이나 다를 바 없는 조 의원 입당에 대한 새누리당 지지층의 거부감, PK 싹쓸이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할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실제로 더민주는 조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 효과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 의원이 그동안 문재인 대표의 당 운영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점에서 탈당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다만 부산 사상의 문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조 의원마저 빼앗기면 어렵사리 확보한 PK의 교두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이 때문에 문 대표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산의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좋은 후보들이 뛰고 있고, 영입 인사 가운데 경쟁력을 가진 분이 있으면 추가 배치하겠다"며 "부산에서 더민주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어 참패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박 바람' 부는 대구…수성갑은 '전국구' 부상 = 여권의 '심장부'로 불리는 대구는 여전히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곳이다.자연스럽게 대다수 후보가 너나없이 친박(친박근혜) 인사임을 자처하는 마케팅에 뛰어들 수밖에 없고, 최근 대구에 불어닥친 '진박(진실한 친박) 바람'도 이런 흐름에서 생겨났다.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지난 20일 한자리에 모인 장면은 이른바 '진박 회동'으로 받아들여졌다.이들은 각자 대구의 지역구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및 그와 가까운 것으로 꼽히는 현역 의원을 겨냥한 저격수로 나섰거나, 곧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대구 물갈이'의 결사대인 셈이다.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구의 원외 후보 재배치는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며 "이들 중 몇명이 여의도에 돌아올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전통적인 대구 민심이라면 박심을 등에 업은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의 낙승을 예상해야 하지만, 최근 대구의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각종 여론조사로 나타나고 있다.이종진 의원(달성)의 불출마로 단박에 유력 후보로 떠오른 추 전 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일부 후보들은 현역 의원이나 다른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거나 오히려 밀리는 형편이기도 하다. 진박 후보 배치가 '유승민 찍어내기' 아니냐는 반감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이를 간파한 박 대통령이 결정적인 시점에 대구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진박 후보들이 현역을 상대로 벌이는 대구 공성전이 의도치 않게 야당의 대구 교두보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의 진박 논란을 틈타 더민주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의 수성갑 입성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실제로 김 전 의원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수도권 차출설'이 제기됐던 김 전 지사는 수성갑 출마 의사를 굳혔지만,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벌여야 할 처지다. ◇광주는 군웅할거…文-安 양강 구도로 흐르나 = 광주 민심은 이번 총선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황이다. 야권이 사분오열과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흔들리는 상황에 민심도 덩달아 요동치는 것이다.지난해 초부터 심화됐던 더민주의 내분 사태는 안철수 의원측 국민의당(가칭), 천정배 의원측 국민회의(가칭), 박주선 의원측 통합신당(가칭), 박준영 전 전남지사측 신민당(가칭)까지 포함해 5개 세력의 군웅할거로 이어졌다.저마다 광주 민심을 대변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재까지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는 구도다.야권 분열 초기에는 더민주 친노(친노무현)계에 대한 반감이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당이 급상승세를 탔지만, 더민주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이제는 양측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결을 벌이고 있다.이는 문 대표의 사퇴 발표로 친노계가 전면에서 물러나게 된 반면, 국민의당이 초반 행보에서 혼선을 거듭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은 이제 국민회의 등과의 야권 통합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갖느냐에 따라 다시 한번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문 대표가 먼저 야권 통합에 대한 공개 논의를 제안하면서 앞서가는 듯했지만, 같은 날 안 의원이 천 의원과 회동하면서 상황을 원점으로 되돌렸다.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신군부 국가보위비상대책위 활동 전력도 5·18 민주화 운동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광주 민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국민의당은 광주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합류한 상태에서 지역의 '물갈이' 여론에 따른 부담이 적잖을 전망이다.만에 하나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어느 한 쪽과 손을 잡고 정계로 복귀한다면 광주를 넘어 전국 판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처럼 복잡다단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광주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 마지막에는 차기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있는 쪽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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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결석아동 전국 220명…학대의심 8건·경찰신고 13건(종합)아동학대 예방대책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 부터 홍윤식 행자부 장관, 이 부총리, 강신명 경찰청장. 2016.1.17 zjin@yna.co.kr이준식 부총리 주재 긴급 사회장관회의…담임신고 의무제 등 도입 27일까지 장기결석아동 방문점검 완료…미취학아동 보호대책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황희경 기자 = 현재 정당한 사유 없이 초등학교에 장기결석 중인 아동이 전국적으로 총 2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정부는 이들 아동의 가정을 현장 방문해 아동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하거나 경찰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교육부 주관으로 추진 중인 전국 초등학교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중간 점검 결과를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장기결석 중이던 11세 소녀가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다 탈출한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 5천90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장기결석 기준은 정당한 사유 없이 7일 이상 무단결석하거나 3개월 이상 장기 결석해 유예 또는 정원 외로 관리되는 학생이다.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에 장기결석 아동 현황을 파악하고 학생의 거주지 등을 직접 점검해 그 결과를 이달 27일까지 보고하라고 한 상태다. 아동학대 예방대책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이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신명 경찰청장. 2016.1.17 zjin@yna.co.kr 전수조사 중간점검 결과 현재 초등학교에 장기결석 중인 아동은 총 220명이었으며, 이 중 112명은 방문 점검을 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방문 점검 결과 아동 학대가 의심돼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한 사례가 8건, 학생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13건으로 나타났다. 이달 15일 경찰 수사로 밝혀진 경기도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은 이 13건의 사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학생은 2012년 5월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아 학교에서 독촉장 발송, 가정 방문 등의 조치를 한 뒤 소재 파악이 안 된 상태에서 2012년 8월부터 장기결석 아동으로 정원 외로 관리되고 있었다.경찰은 교육부의 신고를 받은 13건을 포함해 아동학대 신고 26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 중 17건은 학대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방문 점검한 112명 중 75명은 출석을 독려하고 있으며 나머지 12명과 4명은 각각 해외출국과 대안교육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교육부는 출석독려 대상인 75명의 경우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안 교육 등 적절한 교육을 받고 있지 못해 조사가 끝나면 학생의 상황에 맞는 진단 등을 통해 학업을 계속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나머지 108명에 대해서는 현재 단위학교와 읍면동 주민센터와 협조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이준식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더 이상 학대받는 아동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담임교사의 신고의무제 도입을 조속히 완료하고 의무교육 미취학자 및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관리 매뉴얼을 올 1학기 시작 전까지 개발,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계 법령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25조에는 교사의 역할에 대해 학생이 7일 이상 결석하는 경우 학교에 나오도록 독촉하거나 학부모에게 경고 조치를 하도록 돼 있고 결석상태가 계속되면 읍면동의 주민센터장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교육부는 관계 법령에 교사의 역할 규정이 미흡하다고 보고 앞으로는 장기결석 아동이 발생할 때 교사가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관련 시행령이나 법령에 반영할 계획이다. 장기결석 아동이 발생할 때 교사들이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매뉴얼로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미취학 아동 역시 아동학대에 취약한 상황인 만큼 미취학아동 학대를 조기에 발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복지부는 이번 초등학생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를 계기로 미취학 아동의 경우 필수 예방 접종이나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지 않으면 가정 방문을 통해 학대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간 아동학대 문제를 다룰 컨트롤 타워를 정하는 한편 아동 학대에 대한 전담기구를 지정해 협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또 매달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아동보호 대책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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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문창진 2골' 한국, 우즈베크에 2-1 승리(종합)앞서가는 대한민국(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예선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한국 문창진이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6.1.14 mon@yna.co.kr황희찬-문창진 '콤비 플레이 번뜩'…우즈베크 퇴장으로 '자멸'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혼자서 2골을 뽑아낸 문창진의 '원맨쇼'를 앞세워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문창진이 전반 20분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3분 결승골을 모두 터트려 2-1로 승리했다.우즈베키스탄은 1골차로 추격하던 후반 25분 잠시드 볼타보예프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이창민(전남)의 허벅지를 밟아 퇴장당해 스스로 무너졌다.조별리그 C조에서 1승(승점 3·골득실+1)을 기록한 한국은 예멘(1패)을 2-0으로 물리친 이라크(승점 3·골득실+2)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랐다. 한국 첫 골의 주인공은 문창진(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예선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한국 문창진이 페널티킥을 성공 시키고 있다. 2016.1.14 mon@yna.co.kr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예멘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평가전에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던 4-4-2 전술을 가동했다.최전방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진성욱(인천)을 배치한 가운데 중원은 류승우(레버쿠젠)를 상단 꼭짓점으로 좌우 측면에 이창민(전남)-문창진(포항)을 배치하고 박용우(서울)를 하단 꼭짓점으로 삼는 '다이아몬드 배치'를 가동했다.포백(4-back)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연제민(수원), 이슬찬(전남)이 맡았고,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나섰다.한국, 첫 승(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예선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2 대 1로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응원 온 교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6.1.14 mon@yna.co.kr한국은 전반 4분 만에 류승우가 찔러준 패스를 진성욱이 쇄도하며 슈팅한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곧바로 이어진 황희찬의 돌파에 이은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전반 18분에는 황희찬이 우즈베키스탄의 왼쪽 페널티지역을 뚫고 들어간 뒤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손에 볼이 맞았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절호의 기회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문창진은 강하게 골대 정면으로 볼을 차넣어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1호골 주인공이 됐다.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우즈베키스탄을 거세게 몰아쳐 후반 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 첫 승(도하=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S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예선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 경기. 2 대 1로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6.1.14 mon@yna.co.kr이번에도 황희찬과 문창진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뚫고 들어간 뒤 수비수 1명을 제치고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반대쪽에서 함께 뛰어들어가던 문창진이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결승골을 장식했다.한국의 기세에 눌리던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3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도스톤베크 캄다모프의 왼발 중거리포로 추격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추격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4분 진성욱을 빼고 권창훈(수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다시 공세에 나선 한국은 후반 24분 권창훈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창진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 슈팅했으나 우즈베크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후반 25분 중앙선 부근에서 우즈베키스탄 잠시드 볼타보예프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이창민(전남)의 허벅지를 밟고 퇴장당해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한국은 계속된 공세에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2-1로 승리를 지켰다.첫판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8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