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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소방서, ‘초기진화로 골든타임을 지킨 용감한 용인시민’기흥구 보정동 화물차량 화재. 사진 : 용인소방서 3.3.8. 11:52께 용인 기흥구 보정동 소재 녹십자 앞 목암연구소앞 삼거리 부근을 지나던 1톤 화물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물차량 운전자는 뒤차가 경적을 울려 사이드미러로 후방을 확인한바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안전한 길가에 차량을 정차했다. 차량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한 녹십자건물의 보안팀장 황재웅은 같이 있던 직원 4명과 함께 소화기 10여 개를 들고 약 80m 거리를 달려와 화재진압을 시도하였고, 이후 도착한 소방대에 인계하였다. 황재웅 보안팀장과 직원들의 신속한 초기진화 덕분에 차량 적재물 일부만 화재 피해를 입을 수 있었고, 차량 전체로 번져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위기에서 구해내며 화재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황재웅 보안팀장은 “다른 생각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목격하면 누구라도 우리처럼 도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용인소방서는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대처로 화재진압에 일조한 황재웅 보안팀장 및 직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승현 용인소방서장은 “위험한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라며 “도움을 준 보안팀장 및 직원들의 빠른 대처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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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i Building, 올 가을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 오픈(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일본의 선도적인 도시 조경 개발업체인 Mori Building Co., Ltd.는 49층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가 올 가을 문을 연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Mori Building이 주도적인 참여자인 도라노몬 1 & 2 초메 지구 도시 재개발 조합이 이끌고 있다. 현재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에 완전하게 통합되고 있는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의 탄생으로 새로운 국제 허브 및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의 실현을 향해 전례 없는 속도로 확장하며 진화하고 있는 도라노몬 힐즈 지역은 롯폰기 힐즈와 비견되는 규모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도시’로 완성될 예정이다.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는 지상 49층, 지하 4층인 266m 높이의 다목적 타워이다.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의 도라노몬 힐즈역과 전체 개발이 통합되면 타워는 크고 번화한 역 광장과 사쿠라 도리 애비뉴(국도 1호선) 위로 폭이 20m인 보행자 데크로 보완돼 도라노몬 힐즈 모리타워 오벌 스퀘어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스테이션 타워는 지상, 지하, 데크 수준에서 지역적인 멀티레벨 교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장함으로써 교통 요지로서 도라노몬 힐즈를 크게 향상해 보행자 흐름을 개선하고 전체 지역을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스테이션 타워는 세계적인 수준의 사무실은 물론이고, 도쿄에 첫 선을 보이는 역 광장과 호텔이 통합된 리테일 시설까지 제공한다. 타워 최상층은 홀, 갤러리, 풀, 레스토랑 및 도메인을 초월한 새로운 가치, 아이디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타 시설로 구성된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 시설인 도쿄 노드(TOKYO NODE)가 위치할 곳이다. 도라노몬 힐즈는 7.5ha, 연면적 80만제곱미터로 확장돼 2023년 가을에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가 문을 연다. 이 지역은 도로와 지하철 등 도시 인프라와 통합돼 Mori Building의 획기적인 롯폰기 힐즈에 비교할 만한 임팩트를 가진 혼합 용도의 컴플렉스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역과 이웃 지역의 통합 개발로 조성된 생동감 넘치는 개방형 ‘스테이션 아트리움’ 스테이션 아트리움(2000제곱미터)은 보완적인 도시와 교통 기능을 결합한 3층짜리 아트리움 스타일의 아치형 공간이다. 역 광장과 이벤트 및 쇼핑을 위한 인근 시설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스테이션 아트리움은 아침부터 밤까지 꾸준한 유동 인구가 북적이는 곳이다. 간선도로 위에 놓인 폭이 20m인 대형 보행자 T형 데크 사쿠라다 도리 애비뉴(1번 국도) 위 20m 너비의 대규모 보행자 T형 데크이며 도라노몬 힐즈 모리 타워의 오벌 스퀘어와 연결돼 있다. 스테이션 타워를 통과하는 고가 보도는 지구와 간선 도로를 건너는 동서 간 보행자 이동의 주요 경로이다. 이 지역의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해 안전한 도시 공간을 구현하고, 도라노몬 힐즈에서 사람을 연결하는 광장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도쿄를 세계와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 시설: 도쿄 노드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의 최상층(45~49층, 8층의 일부)에는 1만제곱미터 면적의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 시설인 도쿄 노드가 자리하게 된다. 메인 홀과 3개의 갤러리는 개별적으로 사용하거나 하나의 인접한 장소로 통합할 수도 있다. 루프탑에는 스카이 가든, 풀, 월드 클래스 셰프가 큐레이팅한 레스토랑 두 곳이 문을 열게 되며, 여기에는 파리에서 아시아 최초로 미슐랭 쓰리 스타를 받은 케이 고바야시(Kei Kobayashi)가 감독하는 그릴 레스토랑이 포함된다. 8층의 랩은 기존의 회의 및 연회 시설과는 완전하게 다른 커뮤니케이션과 지식 공유를 위한 고도로 실용적이고 독특한 공간으로서 시설의 기능을 더욱 향상한다. 또한 도쿄 노드는 전체 도라노몬 힐즈 지역의 정보 전파 플랫폼의 역할을 해 도라노몬 힐즈가 비즈니스 창출과 혁신을 전 세계에 공유하기 위한 고도로 숙련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유치하는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발전하도록 해줄 것이다. 다양한 니즈와 새로운 업무 스타일에 대응하는사람을 연결하는 새로운 오피스 공간 9층, 10층, 15층~44층(총 32개 층)에 위치한 사무실 공간은 총 임대 면적이 약 10만7000제곱미터이며, 약 3400제곱미터의 표준 층을 제공하며, 코어부터 창문까지 깊이가 약 18.5m인 기둥 없는 평면을 포함하며,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업무 스타일과 기타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8개의 마그넷 존에는 아트리움 공간과 계단이 구비돼 있어서 상층과 하층을 연결해 직원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촉진하고 보다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분위기의 직장을 조성한다. 글로벌 플레이어의 일과 삶을 지원하는 리테일 시설 약 1만4400제곱미터 크기의 리테일 공간은 9개 층(B2-7층)을 차지하며 8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해 사무실 직원과 거주민을 포함한 글로벌 플레이어의 일과 삶을 지원하게 된다. T‐마켓(27개 샵, 약 3000제곱미터)은 아침부터 밤까지(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레스토랑, 델리, 매장으로 생동감이 가득하게 될 것이다. 레스토랑에서는 미슐랭 또는 빕 구르망을 받은 일부 메뉴를 포함해 명망 높은 셰프와 파티시에가 큐레이팅한 고품질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호텔 도라노몬 힐즈: 도쿄 최초 언바운드 컬렉션 바이 하얏트 1층과 11~14층에는 약 27~34제곱미터까지 면적의 스탠다드룸을 포함해 총 205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 도라노몬 힐즈가 위치할 예정이다. 호텔 브랜드는 ‘언바운드 컬렉션 바이 하얏트’이며 ‘인디펜던트 컬렉션’의 일부로 도쿄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레스토랑, 카페, 라운지가 도시에 개방되어 다양한 손님을 맞이하는 ‘도라노몬의 도심 거실’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호텔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모든 식음료 경험은 세르히오 헤르만(Sergio Herman)이 감독한다. 헤르만은 네덜란드 태생이며 오래된 미슐랭 스타 셰프이고, 이번이 그의 첫 일본 진출이다. 세계 일류 건축가, 디자이너와 예술가 설계: 쇼헤이 시게마츠(OMA) 도라노몬 힐즈 스테이션 타워의 설계는 OMA가 도쿄에서 추진한 최초의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이다. 그 설계는 ‘액티비티 밴드(THE ACTIVITY BAND)’ 콘셉트 즉, 신토라-도리 애비뉴에서 아카사카/도라노몬 지역을 잇는 도시 축에 기반하며, 사람들이 이 축을 따라 모이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상징적인 공간을 창조한다. 호텔 설계(인테리어): 스페이스 코펜하겐 호텔 인테리어 디자인은 덴마크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스페이스 코펜하겐(Space Copenhagen)이 맡았고, 일본에서의 첫 번째 인테리어 설계이다. 여러 가지 글로벌 환경 인증을 받음 도라노몬 힐즈 지역은 LEED 프로그램의 ND 범주에서 최상위인 예비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스테이션 타워의 사무실과 리테일 시설은 BD+C:CS 범주에서 예비 플래티넘 인증 및 WELL 예비 인증을 받았고, 완공되면 최고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자부다이 힐즈 이후에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사전 인증된 건물이다. 또한 스테이션 타워는 완공 시점부터 RE100을 준수하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100% 전력을 공급받는다. (T-데크. 사진출처 ‘D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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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인천 국제공항 완벽 봉인 해제관계자 외 출입금지’, 인천 국제공항편, 사진 : SBS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 국제공항’을 완벽하게 봉인 해제하며 3부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9일(목) 방송된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연출 이동원, 고혜린/작가 김태희) 3회에서는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오마이걸 미미가 인천 국제공항의 전 구역 일일 프리패스를 받고, 공항 내 모든 금지구역을 출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2.5%, 전국 가구 2.4%, 2049 1.1%를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3.8%까지 올랐다.(닐슨 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 최초 활주로 오프닝으로 특별하게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린 김종국-이이경-양세형-미미는 첫번째 관계자인 항공정비사 김현준을 만나 항공기 정비의 모든 것을 전해 들었다. 또한 항공기 조종석에 처음 출입한 네 사람은 기장, 승무원들과 대화를 통해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생생한 이야기를 접했다. 이 과정에서 이용일 기장은 “기상 때문에 예정했던 공항으로 못 내리는 경우 고객들이 항의를 하곤 한다”고 고충을 밝히는 한편 “저희는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양세형과 미미는 마약 밀반입 단속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하물수취지역에 들어가 마약 밀반입의 실태를 접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마약 적발 상황이 발생하는가 하면 최근 수백 억원 가량의 필로폰 밀반입 사례가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그동안 몰랐던 세관직원들의 노고가 공개되기도 했다. 수사권을 가진 특별사법경찰관으로서 마약사범을 검거하고 있다는 것. 인천본부세관 마약조사과 이용운 팀장은 “세관 직원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입국장에서 검사하는 직원을 생각하신다. 매일 피의자 검거하러 다니고 경찰하고 똑같은 업무를 하는 직원은 잘 모르신다. 세관에서도 마약 수사를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와 이이경은 폭발물처리반(EOD) 대원들과 만났다. 폭발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건을 확인 및 검색해야 하는 폭발물처리반은 공항 내 방치 수화물을 일일이 확인해야하는 실정이었다. 윤재원 대원은 “오늘만 해도 여섯 번째 출동이다. 이 건을 처리하고나서 바로 일곱 번째 방치가방을 처리하러 가야한다. 대부분은 주무시는 승객의 짐이지만 일말의 의혹도 확인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원은 “사실 EOD 전신 슈트를 입어도 살진 못한다. (폭발물이 터지면) 파편효과에 의해서 사지가 다 찢어지는데 그걸 보호하고, 시신이라도 온전히 보존하는 용도다. 모두가 안전하도록 처리하러 가는 것이지만 만약 잘못되더라도 저희가 (폭발물을) 안고 가는 게 가장 낫다”라며 목숨을 걸고 공항의 안전을 지키는 사명감을 드러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양세형-미미는 여권 감식과에서 입국 심사와 대한민국 여권의 비밀을 알게 됐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감식과 소속 우승화 감식관은 “하루에 기본 20건 이상 출동하며 많게는 하루에 한 건 혹은 두 건 정도 문제 발견한다”, “대한민국 여권이 세계 여권 파워 2위라서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한국 여권으로 위변조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대한민국 여권 속에 수백가지 보안요소가 빼곡히 담겨있다는 사실과 함께 “여권 사진을 통해 본인여부를 식별할 때 사람을 먼저 보고 여권 사진을 비교한다”는 비밀을 공개해 흥미를 치솟게 했다. 나아가 우 감식관은 “국민을 위하는 봉사정신을 가지고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국경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자부심을 가진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고 해당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끝으로 양세형과 미미는 마지막 출입금지 구역인 ‘서울접근관제소’에 들어갔다. 관제소 내 시스템이나 구조 등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내부자 말고는 전세계 누구도 모르는 상황. 최초로 공개되는 관제소 내부 공간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 특별한 풍경이었다. 또한 관제 17년차 이장욱 팀장은 하늘에서 나는 항공기 사고를 막기 위해 관제 모니터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관제사들의 생활을 공개했다. 특히 이 팀장은 “항공기에서 기체 이상이나 의료 비상 때문에 무조건 착륙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면 다른 비행기들에게 안내해 길을 터줘야 한다”라면서 “한번은 출산 임박 비상선언이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조종사가 착륙 요청을 취소했다. 아이가 나왔다는 거다.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흥미진진한 일화를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관제사들은 “항공기 한 대 한 대에 타고 계신 모든 승객들을 안전하게 도착지에 내려드렸다는 게 보람이다. 비행기와 마지막까지 이야기 한 사람이 나라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처럼 삼엄한 경비와 엄격한 통제를 뚫고 들어간 ‘인천 국제공항’은 국민의 무탈과 안녕을 위해, 알아주는 사람 없는 곳에서 열심을 다하는 내부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또한 공항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은밀한 금지구역들이 있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과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되었다. 또한 3회에 걸쳐 ‘서울 남부 구치소’와 ‘서울 남부 교도소’, ‘인천 국제공항’까지 누비며 시청자들의 원초적 호기심을 해소해줬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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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철학자들> 민병훈 영화감독, 아내와 사별 후 제주의 대자연 속에서 사랑을 찾다‘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 편에서는 자연을 담은 영상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민병훈 영화감독. 사진 : KBS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자연에서 마음의 스위치를 켜다 “자연 안에서 분명히 다른 생명성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이 들어서 이곳에 와서 치유 받기를 원했죠.” 제주의 거센 파도를 향해, 때로는 눈보라 몰아치는 숲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민병훈(54) 감독. 그는 자연을 기록하는 영화감독이다. 러시아 국립영화대학에서 공부하고 1998년, 데뷔작인 <벌이 날다>가 그리스 영화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으며 이름있는 영화감독으로 30년 가까이 극영화에 몰두했던 그가 5년 전, 돌연 제주로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시나리오 작가이자 아내였던 안은미 씨의 폐암 선고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관객 수로 성패를 결정짓는 상업영화 시스템에서 그 역시 더 이상 영화를 만드는 기쁨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여섯 살 아들과 함께 제주에서 치유받기를 원했다. 자연의 힘과 생명성이 아내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게 생명이다. 아들의 유치원 졸업식을 앞두고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 영화, ‘기적’은 살고자 하는 극진하고 간절한 바람들을 제주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담은 아내의 유작이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며 아내가 발견한 기적은 시한부 생명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혼자 남겨질 아이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었단다. 바람의 자리에서, 아내가 거닐던 숲에서, 혹은 눈보라가 치는 나무 아래서 민 감독은 아들과 둘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라는 아내와의 약속을 4년째 이어가는 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깊은 애도의 과정이 자연의 내면을 담은 민 감독의 새로운 영화가 됐다면, 올해 열한 살이 된 아들, 시우가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자연에 투영하여 쓴 시였다. 어차피 웃음이 찾아올 거야 “비는 매일 운다. 나도 슬플 때는 얼굴에서 비가 내린다. 그러면 비도 슬퍼서 눈물이 내리는 걸까? 비야 너도 슬퍼서 눈물이 내리는 거니? 하지만 비야 너와 나는 어차피 웃음이 찾아올 거야 너도 힘내“ - ‘슬픈 비‘ 민시우 作 애월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집, 야트막한 언덕으로 향하는 오솔길, 등하굣길 곳곳에서 부자는 추억을 되짚으며 또 새로운 하루를 위한 발걸음을 씩씩하게 내디딘다. 엄마, 아내의 부재를 견뎌내는 부자의 일상은 다큐멘터리 영화 ’약속‘으로 제작되고 있고, 시우의 그리움이 담긴 시는 얼마 전 책으로 출간됐다.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숲에서 엄마가 가장 좋아했던 엄마 나무 아래서 시우는 아플 때 호 불어주는 바람과 쓰담쓰담 해주는 숲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덧 11살 초등학생으로 성장했다.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시로 쓰며 스스로 성장하는 아들 시우 덕분에 아빠 병훈 씨도 두려움을 마주할 용기를 얻었고 무거운 삶의 무게를 견뎌낼 힘이 생겼다. 부자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앞으로 걸어가는 사랑법을 찾아가기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째다. 자연의 감정을 담다 “자연을 담아내면 제가 순간 행복하니까 그런 행복감을 영상으로 누군가에게 전달해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저한테는 시네마천국이죠.” 아침마다 민병훈 감독은 아들 시우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매일 촬영하기 위해 제주의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그렇게 수년간 찾아낸 그만의 장소가 20여 곳이 넘는다고 한다. 제주의 자연을 영상으로 찍는 건 그에게 계획이 아닌 일상이다. 어디로 갈지, 무엇을 찍을지는 당일의 날씨에 따라 정한다. 그에게 자연은 영화 현장이자 배우이기도 하고 동시에 제작진이 되기도 한다. 덕분에 오롯이 혼자 자유로운 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었고, 자연 안에서 하는 행위가 그가 만드는 또 다른 시네마천국이 되었다. 같은 바다라도 바람과 파도에 따라 경쾌한 숨을 내쉬는 순간이 되기도 하고 혹은 살고자 하는 아우성이 되기도 한다. 민병훈 감독에게 자연을 촬영하는 건, 투자나 자본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마음껏 써 내려간 그의 사적 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만든 영화가 자신처럼 인생의 파고를 넘으며 아프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담담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오늘도 그는 눈보라를 헤치고 제주의 대자연으로 들어간다. 사랑이 이긴다 “하루는 끝이 있지만 영원은 끝이 없어 생명은 끝이 있지만 희망은 끝이 없어 길은 끝이 있지만 마음은 끝이 없어 내가 기다리고 있는 엄마는 언젠가 꼭 영원히 만날 수 있어” - ‘영원과 하루‘ 민시우 作 한겨울의 바람을 이기고 새별오름으로 향하는 부자의 걸음은 숨 가쁘지만 가볍다. 시우는 끝이 있는 게 생명이고 하루 역시 끝이 있지만, 눈에 보이진 않으나 영원한 것을 찾아내며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것이 꼭 다시 만날 거라고 말해준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제주의 학교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 겸 사인회를 하는 시우의 얼굴에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오늘도 계획하지 않은 바닷가에서 거센 파도를 뚫고 뛰어오르는 돌고래를 만난 병훈 씨도 설레고 행복하다. 바람이 데려다준 그 길 끝에서 결국 사랑이 이길 거라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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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 ‘삶을 견디는 기쁨’ 출간밤나무 숲속의 선술집, 펜과 수채 1930, 헤르만 헤세 작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문예춘추사가 헤르만 헤세의 깊은 속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글 48편이 담긴 에세이 ‘삶을 견디는 기쁨’을 출간했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으로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는 굵직한 그의 작품들은 변하지 않는 고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기에 불멸의 작가라고도 불린다. 독일 남부에서 목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은 작가다. 하지만 정작 그의 삶은 어두웠다. 세계2차대전 중 조국 독일에 대항해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비난받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으로는 익히 알려진 대로 예민한 성격과 자살 충동 탓에 괴로워했고, 그의 아내는 정신병에 시달렸다. 그의 에세이집 ‘삶을 견디는 기쁨’은 그래서 대체로 잔잔하면서도 우울하고 때로는 격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이성과 화가의 감성을 지닌 헤세는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외면하거나 왜곡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정복당하지도 않았다. 천재적인 예술가답게 글과 그림, 여행을 통해 우울함을 삶에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로 바꿨다. ‘삶을 견디는 기쁨’ 속 헤세는 어젯밤에 꾼 꿈이나 자기 작품을 낭독하는 모임에 슬쩍 참여한 일, 음악회, 독자들이 보낸 편지 등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삼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혹은 괴롭게 하는지 끊임없이 사색한다. 그 사색이 끝날 때마다 그는 깨닫는다. 고통은 축복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축복도 고통으로 가는 길목에 있음을. 결국 행복과 고통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헤세는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해도 해준다”며 조용한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그의 이런 글 속에서 우리는 삶을 견디는 기쁨 그 자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떤 고난에도 헤세는 오히려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봤다. 담백한 그의 글과 더불어 도서 속에는 헤세가 직접 그린 수십 개의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과 스케치가 담겼다. 함께 감상하다 보면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 것만 같다. “이제 속도를 점점 늦추고 있는 기차는 곧 기차가 내뿜는 연기 때문에 그 표지판을 읽을 수 없는 미지의 역에 멈추어 설 것이다. 그 마을 이름이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나는 내릴 것이다. 그리고 근처 어딘가에서 틀림없이 숲을 발견할 것이고, 그 가장자리에 누워 구름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근처 어딘가에서 시냇물을 찾아내 얼굴을 시원하게 적시고 헤엄쳐 다니는 송어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견디는 기쁨 ‘여름날의 기차 여행’ 챕터 중- 칼 구스타프 융은 헤세의 글을 가리켜 ‘폭풍이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고 칭송했다. 그의 말대로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그의 글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된다. 새로운 새해를 맞아 앞으로 나아갈 삶 그 자체를 긍정하고 살아 있는 것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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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드로부터 2번의 큰 어려움 겪은 끝에 이번에는 허태선 목사가 무고 죄로 단월드 이승헌 씨를 고소고소장을 들고 용인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하는 허태선 목사 26일 허태선 목사(우측에서 두 번째)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 고소장을 용인동부경찰서에 접수 (국민문화신문) 지난 26일(월) 오전 10:00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이승헌 총장이 무고 죄로 고소당했다. 고소인 허태선 목사(전 한교총 종교문화쇄신위원)는 용인동부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이승헌 씨를 무고 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허태선 목사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이승헌 씨를 무고 죄로 고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피고소인은 재판에서 잘못된 사이비 종교 교육이라는 것이 판명되었는데도 계속하여 사이비 종교 뇌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청 교육인가를 받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바 뇌 교육 프로그램을 근절시켜 선량한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불특정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고 죄로 고소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태선 목사는 단월드 고소 5년 만에 대법원 승소 확정을 이야기했다. “허태선 목사와 이기영 집사는 2014년 인터넷 사이트에 ‘학교 공교육에 사이비 뇌 교육 도입한 책임자 엄단하라’라는 제목과 함께 동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동영상에는 “이승헌 씨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각종 범죄와 성범죄로 이보다 더 추할 수 없는 나라 망신을 시킨 인물입니다”, “이승헌 씨를 거의 교주로 여기는 사이비 종교와 같은 단체입니다”, “이승헌은 무당입니다”라는 등의 멘트가 포함되었다. 이에 단월드는 두 사람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5년의 긴 싸움 끝에 대법원은 “단월드의 사회적 가치 내지 평가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거나 피고인들에게 단월드를 비방할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없다”라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28일 무죄를 선고했다.“라고 말했다. 허태선 목사는 ‘가짜 국조단군상 철거운동’의 시작을 이렇게 말했다. “용인시기독교연합회 회장으로 있을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단월드 교육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용인에도 단월드 ‘가짜 국조단군상’이 초등학교에 2개, 사업체에 2개가 세워져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용인시기독교연합회는 대책 위원회를 조직하여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책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저는 회장직의 임기를 끝내고 그 이듬해인 2000년 1월 24일 오후 3시 경에 제가 곡괭이를 들고 용인초등학교에 갔습니다. 그리고 단군상 얼굴을 훼손하고, 댓돌에 새겨진 글자는 아예 훼손하여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경찰에 연행해되고, 이 일로 8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허태선 목사는 8개월 동안의 수감 생활을 말했다. “2001년 5월 28일 법정 구속되었다가 2002년 1월 28일에 만기 출소했습니다. 8개월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졸지에 전과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은혜입니다. 교도소에서 40일 금식을 했습니다. 마음고생을 한 아내와 가족들에게 수많은 목사들의 따듯한 위로와 격려로 환난을 이기게 하여 주었습니다. 교인들은 기도만 할 뿐이었고 노회에서 전도사를 파송해서 예배 인도를 하게 해 주셨고 수많은 목사님들께서 찾아오셔서 위로의 말씀을 전해 주셨고 교도소에 면회를 와주셔서 저에게는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원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교계 단체에서도 격려를 해주었고요. 전혀 일면식이 없던 분들도 면회를 와주고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성령의 인도함을 갈급해 하는 허태선 목사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5학년 딸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1989. 12. 25일 한밤중에 용인시장 상가 2층 35평 정도의 공간을 월세로 얻어 이사를 하여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 3층 50평 건물로 이사를 했습니다.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설교라는 것이 웅변이 아닌 성령님의 감동을 받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기도하기를 계획했습니다. 1993년 7월부터 한국기독교순교자 기념관 건물 벽 밑 공간에 매일 철야 기도하도록 기념관 관리하시는 장로님에게 허락을 득하였습니다. 밤 12시를 기준하여 신앙고백으로 기도를 시작하여 새벽 4시에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마치고 하산하여 5시에 새벽 기도를 인도하고 6시경에 가정예배를 드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강행군의 기도를 실시하였습니다. 눈이 오고 추울 때에는 덮어쓴 담요 위에 눈이 소복 이 쌓일 때도 있습니다. 내리막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처박히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기도의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닙니다. 단군상 자체는 조형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영적 세력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그 당시를 회상했다. ‘가짜 국조단군상 철거운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말했다. “외부의 비난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비난과 편견은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밖에 있는 적들과 싸울 때 써야 할 에너지가 내부의 아군들 때문에 소모되는 것은 낭비입니다. 단군상 문제를 문화적인 접근을 해서 기독교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무지한 생각입니다. 저의 가짜 단군상 철거운동이나 뇌 훈련 반대 운동을 혈기로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앙의 근본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한 것이고 하나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표현이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는 용인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 연합 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소망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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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환, KBS2 '삼남매가 용감하게' 로맨스-코믹 오가는 완벽한 완급조절...캐릭터 매력 '극대화’배우 임주환 (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 배우 임주환이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연출 박만영)에서 세밀한 연기력으로 로맨스와 코믹까지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찰떡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주 주말 안방극장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에 그의 ‘로코’ 모멘트를 꼽아봤다. 순애보 짝사랑 모멘트 상준(임주환 분)은 과거 첫사랑이던 태주(이하나 분)를 우연히 만났다. 헤어진 이후 자신을 원망하는 그에게 “나는 너 사랑했었어, 열세 살 때도, 스물네 살 때도”라며 달달한 목소리로 진심을 담은 고백을 전해 시청자들을 녹이는가 하면, 함께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태주를 들러리 취급하자 “나한텐 태주도 중요해”라며 그를 감싸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꽉 잡게 만들었다는 후문. 직진 고백 모멘트 요트 위에서 태주를 안은 상준은 “내가 이러고 싶어서, 널 안고 싶어서 태주야”라며 다정하게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애정 넘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봐 여심을 흔들었다. 이어 내키지 않는 배역까지 맡은 이유를 묻는 태주에게 “널 위해서 그랬다잖아, 사랑하니까”라며 울컥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너희 엄마도 날 싫어해, 하지만 상관없어. 네가 좋으니까”라며 고백, 직진남의 정석을 보여줬다. 코믹 모멘트 자신을 오해하고 머리채를 잡은 정숙(이경진 분)에게 “어머님 이거 놔주세요, 탈모 오고있어요 어머님, 오해세요”라며 쩔쩔매는가 하면, 마선생 역할을 위해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화를 참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항상 톱스타의 면모를 유지하던 그가 허술한 매력까지 선보여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렇게 임주환은 따스한 시선으로 태주에게 눈을 맞추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모습부터 허당미 넘치는 모습까지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또한,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상준의 모습을 떨리는 목소리, 따스한 표정으로 그려내 임주환만의 다정다감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한편, 임주환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KBS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매주 토, 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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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찍어내기에 당했다는 “정원영 전 원장” 전 원장의 거짓 해명을 규탄하고, 갑질을 폭로하는 “용인시정연구원 직원들”용인특례시 전경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지난 15일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이 지난달 17일 갑질 논란으로 해임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장에서 입을 열었다. 정원영 전 용인시정연구원장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정 원장은 "지난해 10월 28일 취임한 후 아직 잔여 임기가 2년 1개월 남아 있었고 취임 이후 많은 성과와 실적을 냈다”며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시정운영에 협조해 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각오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일 시장은 취임 이후 산하기관장에 자신의 사람을 심기 위해 찍어내기로 전방위적인 압력을 가하며 사퇴를 종용해 왔다. 시의원과 감사관실, 정책기획관실을 동원해 표적감사와 사무감사를 하며 소소하게 이뤄진 일들을 허위 또는 과대하게 부풀려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정연구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도록 방해하고 업무보고를 거절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며 “자진사퇴를 하지 않자 이사회를 소집해 갑질낙인을 찍어 부당한 해임 처분을 내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임절차도 문제삼았다. 정 전 원장은 “정관에 명시돼 있는 이사장 호선을 하지 않아 이사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사회가 소집됐고 시장 등 당연직 이사 3명만 모여 해임을 의결했다”며 “이는 중대한 절차상 하자로 해임 처분은 위법”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상일 시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약속해놓고도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표적감사에 의한 불명예스러운 정치적 해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회견에서 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갑질 의혹과 관련된 행위 유무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용인시정연구원 직원들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이에 앞서 14일 용인시정연구원 직원들은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영 전 원장은 더이상 본질을 왜곡하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와 자기반성에 노력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시정연구원 대다수의 직원들은 '기관장 찍어내기'에 희생됐다는 정 전 원장의 해임처분과 관련한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주장을 바로잡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22명 전원의 서명을 받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연구원의 명예와 직원 사기 등 부정적 이미지 확산을 경계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으나, 정 전 원장에 관한 최근 입장 발표와 소송 제기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기관장 찍어내기에 희생됐다는 주장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며 "위계에 의한 명백한 갑질 행위와 공공기관장으로서 다수의 부적절한 행위로 연구원에 심각한 손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반성과 사과 없이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어 왜곡된 주장을 바로잡고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정 전 원장은 여직원 앞에서 와이셔츠를 직접 벗어 빨래를 지시했는데, 이건 어떤 변명에도 기관장이 하지 말아야 할 갑질"이라며 "더 악의적인 건 언론 보도 이후에도 괴롭힘을 이어갔는데, 이는 갑질 행위를 넘어선 심각한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해당하는 중대한 결격 사유"라고 비판했다. 또 "정 전 원장이 반복적인 외모·신체 비하 발언과 수치심·불쾌감을 유발하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을 관심과 친근함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직원을 향한 비인격적 대우가 일회성이 아닌 상시로 이뤄진 것에 대해 직원 누구도 제고의 여지가 없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 자체를 의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용인특례시 정원영 전 원장의 계속되는 거짓 주장과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법적 대응을 다시 한번 예고하고, 원장의 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15일 지난달 저급한 갑질행위로 인해 시정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통해 해임된 정원영 전 시정연구원장이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데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리를 검토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해임된 정 전 원장은 이날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적감사‘, ’퇴진압박‘, ’업무방해‘ 등 근거도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유포했다. 시 관계자는 “정 씨는 본인이 빨래를 시킨 사실이 7월 28일 언론에 보도되자 해당 직원을 본인 부속실로 배치하고, 그 직원 앞에서 문서를 바닥에 던지며 파쇄를 지시하는 등 2차 가해까지 한 사실이 있다”며 “직원들에 대한 정 씨의 각종 갑질과 감사 과정에서의 소명 회피 등이 정 씨의 해임으로까지 이어진 핵심 사안임에도 그는 기자회견에서 거짓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씨는 감사 과정에서도 6번에 걸친 소명기회도 회피했으며,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소명을 하지 않은 사람이 건강한 모습으로 결혼식장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씨가 “시의원, 감사관실 및 정책기획관실 등을 동원해 (자신을) 표적 감사와 사무검사를 하면서 사퇴압력을 가해 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감사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5차례에 걸쳐 헬프라인(익명제보시스템)을 통해 정 전 원장의 갑질행위 신고가 있어 이를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한 것이며, 특히 정 씨 해임은 피해를 입은 직원을 보호하고 또다시 2차 가해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감사부터 해임까지의 모든 과정은 정당하게 진행됐다”면서 “표적 감사라는 정 씨 주장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정 씨가 직원들을 상대로 모욕하거나 못된 갑질을 하지 않았다면 감사가 이뤄질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며 “정 씨의 뻔한 거짓 주장을 들은 시정연구원 직원들이 오죽하면 단체로 나서서 정 씨의 거짓말과 갑질을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씨가 ‘시장이 자신의 명예로운 퇴진을 약속했다’고 말하지만, 시장은 그에 대해 정책보좌관으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며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정 씨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로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한 유치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업무협의를 위한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내년 예산을 상당부분 삭감했다”는 정 씨의 주장과 관련해 “시장은 정 씨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비서실을 통해서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시정연구원 예산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지 않았다”며 “정 씨는 인천일보에 ‘시장과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정 씨가 “연구원에서 제출한 내역을 보면 연구원장 본인의 인건비는 5% 인상을 요구하면서, 정작 직원 임금은 2.8% 인상만 요구했고, 업무추진비나 홍보비 등 원장의 실적 쌓기 예산을 과하게 요구하면서 전년 대비 30%나 증액 요청을 했다”며 “이에 대해 시의 예산 부서가 원장의 인건비 등을 조정한 것이 어떻게 업무방해가 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시에서 실시한 감사에 대해서도 “정 씨는 본인에게 진술이나 사전 협의가 없어 부당하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6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출석 및 답변을 요구했음에도 정 씨가 계속 회피한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정 씨는 밀실에서 해임처분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당한 절차에 걸쳐 이사회를 소집했다. 정 씨 본인도 이사회 출석통지서를 수령해 해당 이사회에 출석해 소명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씨는 이사회에서 소명기회를 충분하게 주었음에도 감사 결과에 대한 소명을 하기는커녕 가장으로서의 난처함과 구직 활동의 어려움을 들며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씨가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한 것은 그 자신도 잘못을 알고 있었고, 해임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으로 짐작한다”면서 “시정연구원 이사회는 정 씨의 못된 갑질 같은 행위가 연구원에서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 직원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정 씨의 행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해임 의결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정 전 원장이 법적 절차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는 데 대해 “감사결과 보고서와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 시와 시정연구원간의 수발 문서, 이사회 자료 등 객관적인 모든 근거와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정 전 원장이 정치적 해임이라고 주장하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태도에 대해 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향후 직장내 괴롭힘 행위를 엄단하고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씨의 부당한 업무지시로 인해 연구원이 1000여 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은 데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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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연임과 세계경제 특히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경희대학교 김상국 명예교수 (국민문화신문) 논설위원 김상국 교수 = 10월 말 20차 전인대에서 예상했던 대로 시진핑이 3연임에 성공하였다. 시진핑의 3연임과 이번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래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에 크나 큰 파장을 미치리라고 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눈앞에 나타난 현상을 문제 삼기보다는 ‘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전 세계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풍요를 누릴 수 있었다.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사실 가장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었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한 사실에 기인한다. 지금까지 세계역사는 강대국 간 전쟁의 연속이었다. 특히 과거에는 여러 가지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강대국 간의 땅 따먹기 전쟁이었다. 아니면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화하려는 전쟁이 대부분이었다. 1차, 2차 세계대전도 뒤늦게 통일을 이루고 근대화에 성공한 독일이 영국과 프랑스, 미국이 차지한 식민지를 같이 나눠 갖자는 전쟁이었다. 일본도 서양보다는 늦었지만 동양에서는 가장 먼저 발전한 국가였기 때문에 덩달아 기웃거리다가 된통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쟁 양상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변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소련이 붕괴 된 1991년 이후에는 크게 변화하였다. 즉 이제는 강대국 간의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전쟁은 더 이상 없고, 기술과 상품을 통한 국가들 간의 무역전쟁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냉전 시대 호전적 국가였던 소련이 멸망함으로써 이런 분위기는 완전히 정착되는 듯이 보였다. 이러한 세계적인 평화 분위기 아래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통합되면서 생긴 현상이 바로 『세계화(Globalization)』였다. 세계화는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가장 간단히 본질적 내용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전 세계에서 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에서 자원을 가져와 ② 전 세계에서 가장 설계를 잘 하는 나라에서 설계를 하고 ③ 전 세계에서 가장 값싸게 만들 수 있는 곳에서 상품을 만들어 ④ 전 세계에 판매함으로써 ⑤ 최대의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⑥ 상품과 사람의 이동이 자유스럽도록 ⑦ 전 세계를 “하나의 세계”로 묶자는 것이 세계화다. 더 간단히 정의한다면‘세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장사할 수 있도록 관세와 같은 무역장벽을 없애자는 것’이 바로 세계화의 핵심 내용인 것이다. 이런 사고의 결과로 탄생한 최초 협정이 바로 자유무역협정(FTA)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확대판이 바로 우루과이 라운드(UR)였다. FTA는 자유무역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관세를 인접국가 간에 우선 없애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자유무역을 전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하고, 상품 이외에 특허나 의료 그 밖의 법률상의 제한까지도 함께 없애자는 것이 우루과이라운드(UR)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유무역을 실행하는 도중에 혹시 회원국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중재기관이 바로 세계무역기구(WTO)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세계화의 진행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이 바로 14억의 거대한 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중국(중공)이었다. 전 세계의 이익과 중국이 이익이 일치하여 중국은 10% 이상의 고도성장을 하면서 세계 공장으로서의 역할을 ‘비단장사 왕서방’ 답게 잽싸게 그리고 확실하게 수행하였다. 지난 몇십년 동안 이러한 데탕트 즉 글로발라이제이션(세계화, Globalization)은 전 세계에 몇가지 확실한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는 공급망의 일원화였다. 즉 이제 전 세계의 자원은 그것이 어느 나라에 있든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자원이 되었다. 둘째; 전 세계의 분업화 현상이었다. 이제 어느 나라는 자원을, 어느 나라는 설계를, 어느 나라는 제조를 그리고 다른 모든 나라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마치 전 세계가 하나인 나라처럼 분업화를 이루게 된 것이다. 셋째; 전 세계의 네트워크화다. 이제 전 세계는 국경이나 민족이라는 개념은 약화되고 『경쟁력』이라는 하나의 무기 앞에 하나로 묶이게 되었다. 이제 경쟁력만 있으면 전 세계에 자유롭게 진출 할 수 있고, 역으로 경쟁력이 없으면 자국 시장에서도 판매할 수 없는 시장이 된 것이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이런 자유스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를 강요한 미국은 자국의 막강한 기술력과 자금력 그리고 군사력을 가지고 세계 경찰 노릇을 하면서 전 세계를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른 국가들은 ‘그래도 도덕심이 있는’ 미국이 경찰 노릇을 해주면 자국은 국방비를 절약하여 경제발전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런 체재를 은근슬쩍 받아 드렸다. 그러나 이런 우호적인 세계 분위기에 찬 물을 확실하게 끼얹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푸틴과 시진핑이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 살펴보자. 우선 다음 질문을 마음속에서 해 보기를 바란다. 왜 세계사에서 한번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본 적도 없는 우크라이나를 자유 진영 거의 모든 나라가 돕고 있는가? 140년 동안 중립국가인 척하였던 핀랜드와 스웨덴이 NATO에 왜 급작스럽게 가입하였는가? 만년 중립국이라고 자칭했던 스위스 같은 나라가 러시아 주요 인사들의 거액 예금계좌를 왜 동결하였는가? 그리고 폴란드는 자기 국경 바로 옆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자국을 지켜야 할 대포와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우리나라로부터 40조원에 해당되는 어마어마한 무기를 구입하겠는가? 생각해 보면 대답하기 쉬운 질문들이 아니다. 우리는 눈앞의 작은 사실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전체 대세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련 멸망 후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많은 자유진영 국가들은 미국을 제외하고 군비를 대폭 감축하였다. 얼마나 축소하였냐면 독일 같은 전쟁을 두 번이나 일으킨 나라도 자기들이 레오파르트 탱크를 한 달에 4대밖에 생산하지 않는 규모로 축소하였다. 영국, 독일, 불란서는 전투기와 탱크 그리고 군함을 함께 생산하자고 약속하고는 지금까지 몇 십년째 끌고 있다. 동방의 조그만 나라 우리나라가 불과 8.7조의 돈으로 20년 만에 KF-21 초음속 전투기를 단독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한심한 태도들이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런 행태를 보였던 자유세계 국가들에게 다음과 같은 몇가지 확실한 경고를 주었다. 첫째, 영토 확장 야욕은 절대로 사라진 것이 아니다. 둘째, 지나친 국가 간의 상호의존은 어느 땐가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누구나 짐작하듯이 러시아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이다. 왜냐하면 푸틴의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자유세계 전체와 러시아의 단독 전쟁이 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국방력이 종이호랑이 정도가 아니라, 청나라 말 중국과 별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쟁은 얼마 후 끝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식량의 20%를 수출하고, 유럽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가 제공하기 때문에 춥고 힘든 계절이 당분간 지속 될 것이다. 그래도 선진국들은 여유가 있지만 근근이 살아가는 약소국들의 생활은 정말 비참해질 것 같아 더욱 걱정이다. 그러나 이런 세계분위기에 또 다른 불을 붙인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시진핑 그 사람이다. 그가 3연임을 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영구집권의 시황제가 되었다. 그는 등소평의 도광양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너무 빠르게, 아직 자라지도 않은 이빨과 발톱을 드러냈다. 그에게도 그리고 중국에게도 매우 큰 불행이다. 세계 경제에는 온풍과 한풍이 동시에 작용하는 일이 될 것이다. 중국은 숫자상으로는 G2다. 미국 GDP의 80% 정도다. 소련이 냉전 시대 GDP 최고 수치가 미국의 41% 정도였던 것을 비교하면 확실히 높은 수치다. 무역량도 미국보다 70%나 더 많다, 중국은 확실히 대국으로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착한 국민들을 겁주고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 수출 100억불과 중국 수출 100억불은 하늘과 땅 차이다. 중국의 수출품은 액수는 많지만 값싼 저급품들이다. 값에 비해 품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살 뿐이지 중국의 상품은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한 수출품』들이다. 때로는 제법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들도 미국의 설계도에 따라 만든 제품이거나, 남의 설계도를 도둑질하여 만들 뿐이지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한 상품이 아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중국의 화웨이다. 얼마 전까지 전 세계에 5G 통신장비를 가장 많이 수출하였고, 모바일 폰에서도 삼성을 뛰어넘어 댓수로는 세계 1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불과 3년 후 화웨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미국이 장비와 기술수출을 금해 버리자 순식간에 세계 시장에서 사라졌다. 중국 내에서만 겨우 존재하는 기업으로 변하였다. CATL과 BYD는 세계 최대의 밧데리 생산업체 또는 전기자동차 회사라고 한다. 숫자상으로 맞다. 그러나 주위에서 CATL이나 BYD 전기차를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세계 1위는 미국 또는 우리나라와 같이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하여 이룬 결과가 아니다. 중국정부의 어마무시한 보조금과 외국상품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그리고 애국판매를 통해 이루어진 『내수 위주』 모래 탑 위의 수치다. 지금 중국정부의 부채비율은 GDP 대비 280%다 (참고삼아 우리나라는 58%수준이다.) 지방 정부까지 합하면 얼마인지도 모른다. 아마 숨은 부채까지 더하면 발표된 수치의 10배 가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부채비율도 260%다. 그리고 일본 정부예산의 20% 가까이가 정부부채 원리금 상환에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이 이자율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부채비율 하에서 0%대 이자율이 5~6%대로 오르면 일본과 중국은 곧바로 IMF 행이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들은 약 엔과 약 위안화로 제 살을 깎으면서 견뎌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원화의 약세는 수출 증대로 나타나지만 일본은 제조업의 약화로 상품수지는 10년 넘게 적자다. 다만 지난 8,90년대 호황기 때 엄청난 해외투자를 하여 거기에서 오는 자본수지로 경상수지 전체는 흑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통하지 않아 이제 일본은 경상수지도 적자다. 중국도 별반 나을 것이 없다. 시진핑의 헛발질로 반도체 산업은 칭화유니 조차 파산신고 상태이며, IT 산업, 알리바바, 텐센트, 부동산 시장(중국 GDP 30% 차지)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로 수출 또한 어려운 상태다. 지난 시진핑 3연임 확정 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5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은 ① 미국과의 지속적 전쟁을 공언하였고 ② 상무위원 7명에 경제 관료는 하나도 없으며 ③ 늑대외교의 대표주자인 왕이 외교부장을 상무위원으로 임명하였고 ④ 중국몽을 지속하겠다고 말하였으며 ⑤ 내수위주의 독자발전을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어디에도 정상적인 경제발전을 통한 국가발전 얘기는 없다. 하나하나의 내용이 모택동의 전술과 너무 유사하여 조금 놀랄 정도다. 그러면서 상무위원들과 함께한 연안여행(연안은 모택동이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승전보를 올리기 시작한 매우 의미 깊은 장소임)에서는 ⑥ 대만의 무력 침공 가능성도 노골적으로 내새웠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면 시진핑의 행동이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따져보자. (참고로 IMF 구제 금융 가능성을 논하는 분도 있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두 국가는 IMF 구제대상이 되기에는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만침공 가능성’에 대해 말해 보겠다. 이 가능성은 매우 높다. 미국 전(前)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2027년 시진핑이 언급한 해 이전에도 대만침공이 가능하다고 말하였을 정도다. 그러나‘가능성과 실현성은 별개의 문제’다.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자. 우선 독재자의 경우에는 그의 성격과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을 분석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20차 전인대에서 시진핑은 직전 주석이었던 후진타오를 강제 퇴장시켰다. 그리고 반드시 참여해야 할 장쩌민은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원로국가 체재인 중국에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뜻하는 바는 이제 시진핑이 ‘중국원로들 조차도 더 이상 존경하지 않는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시진핑 파와 반(反) 시진핑 파(상해파, 공청단, 태자당의 일부)와의 싸움은 이제 격렬해 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시진핑이 사법기관과 IT 그리고 전자금융으로 그들의 목을 조인다 해도 마음속의 불만까지 없앨 수는 없다. 전통적으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스탈린식의 무자비한 숙청, 경제발전 그리고 마지막은 국내관심을 해외로 돌리는 전쟁이다. 2022년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9%라고 한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믿기 힘든 수치다. 2분기 성장률은 0.4%였다. 상해 봉쇄조치와 수출 감소 등 어려운 대외경제 환경에서 3.9% 성장은 믿기지 않는다. 세계은행은 2022년 중국성장률은 잘해야 2.8%라고 추정했다. 어쨌든 중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대학생들에게 직업을 주기위해서는 최하 6% 경제발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3.9%는 턱 없이 낮은 수치다. 지금 대도시에는 북경대학 박사출신 주차장 경비원이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시진핑의 반 시장정책은 완화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될 조짐이 크다. 즉 경제발전을 통한 국민들의 인심수습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또한 현재와 같은 중국제재 환경에서는 경제발전 자체가 순조로울 수 없다. 그러면 무자비한 숙청인가? 그럴 수 있다. 최상위 사람을 숙청하지는 않겠지만 바로 밑의 사람까지 손발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전 주석인 후진타오의 아들인 후하이펑이 205명의 중앙위원은 물론 171명의 후보위원에도 들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 시진핑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며 경제통이었던 왕치산이 숙청된 것 등을 보아 이미 숙청작업과 토사구팽 작업은 시작된 것 같다. 그러면 남는 것은 전쟁이다. 푸틴 식의 외국 침략 전쟁은 힘들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자신의 오랜 공약사항이었던 대만의 무력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도 아마 이 점을 걱정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가능성과 실현성은 다르다고 본다. 전쟁은 승리하기 위해 벌리는 것이다. 지기 위해 벌리지 않는다. 전쟁에 지면 자신의 권좌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를 보자. 말라카 해협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에 수출입 되는 동북아 물동량은 반드시 대만 앞 바다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중국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대만 주위 바다를 지나야 한다. 그런데 그 바로 앞에는 호주가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미국이 있다. 그리고 대만 주위에는 수많은 자원보유국들이 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국방력으로 볼 때 이들 국가들은 중국에 비해 형편없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만은 미국 입장에서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땅이다. 더욱이 산업의 쌀이라고 부르는 반도체 제1의 생산국이 대만이다. TSMC의 반도체 생산량은 전 세계 칩 제조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대만이 없다면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상품을 제조할 수 없다. 당연히 대만은 미국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자산(?)이고 보호의 대상이다. 미국도 이런 대만의 반도체 기술력의 중요성을 알고 TSMC의 고급 생산능력을 미국으로 옮기라고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도 자국의 존재 가치를 하락시키는 공장 이전 행위를 결코 쉽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실이다. 우리도 이 사실을 반드시 정확하게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대만의 반도체 기술력이 미국에게 중요하다면 중국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탐나는 자산이다. 당연히 전쟁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중국의 이러한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군사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중국이 그런 군사력을 갖추고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여기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대부분의 군사전문가들은 개전 초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쉽사리 정복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의외로 우크라이나가 너무 잘 버텨주었다. 물론 서방의 무기 도움도 있었지만 그밖에 다른 요인들이 서서히 그러나 명확하게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명분 없는 전쟁을 하는 러시아군의 사기도 문제지만 또 하나 중요 요소는 소련제 무기의 형편없는 품질이었다. 드론부터 순항 미사일과 마하 5 이상의 탄도미사일까지 방어 가능하다는 판치르-S2 방공시스템은 아주 저급한 터키의 아음속 바이락타르 드론에도 파괴되었다. 최신 탄도미사일은 보통 오차 범위가 보통 1~2m다. 그러나 러시아판 미사일은 4km 떨어진 엉뚱한 곳에 떨어졌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민간 아파트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품질이 형편없는 러시아제 미사일이 목표물과 너무 먼 곳에 떨어진 것이다. 3중 방어 장치가 되어있다는 카모프-52 헬기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인 제블린에도 격추되었다. 미그-27, 35 수호이-35 전투기도 형편없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러시아 무기의 품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중국의 무기는 어떠한가? 숫자는 매우 많다. 항공모함 3척, 젠 20 스텔스 전투기 등 다양하다. 그러나 중국 항공모함은 외해에 있는 시간보다 조선소에서 수리하는 시간이 더 많다. 200메터를 넘는 엄청난 길이인데도 동력장치는 디젤엔진이다. 원자력 추진이 아니다. 그런데 전자식 케타펄트로 이륙한다고 한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런 디젤엔진의 출력으로는 전자적 추진으로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더욱이 그들이 자랑하는 젠20 전투기는 카나드를 갖춘 모양이 절대로 스텔스기 일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소련제 엔진을 복사한 젠20 엔진은 러시아제 엔진의 80% 추력으로 이런 추력으로는 도저히 무기를 장착한 상태로 함상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중국항모에는 비행기들이 올라와 있지 않고, 항상 빈 상태 또는 불과 몇 대의 비행기만 실려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만약 정말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먼저 하고 최후에 해군력이 등장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대만 해로(海路) 침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육로(陸路) 침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육지 전쟁은 평야 전반으로 펼쳐져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함대를 이용한 침공은 좁은 함정 안에 모든 무기와 사람이 갇혀있어야 한다. 미국 해군의 미사일 정확도는 불과 몇 메타 오차도 없다. 군함을 사용하는 대만 해상 침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양안전쟁 즉 우크라이나와 대만 두 전쟁을 동시에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안전쟁의 뜻을 살펴보면 그리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양안전쟁을 좀 더 길게 부르면 『양안 전면 전쟁』이다. 우크라이나나 대만은 둘 다 전면 전쟁이 아니다. 그러면 중국이 대만을 정말 침공할까? 속단하기 어려운 난제다. 중국 입장에서는 특히 시진핑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차지하고 싶은 것이 대만이다. 그러나 대만이 미국의 비호 아래 있는 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날카롭게 거의 전쟁이 일어날 듯이 보이는 『언어전쟁』으로 끝나거나, 또는 미국의 심지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국 코앞에 있는 마주섬과 진먼섬을 공격하는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속단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난제다. 대만 문제만으로도 원고 량이 너무 많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다음 주로 미루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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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해결을 도울 수 있는 신박한 방법경희대학교 명예교수 김상국 경희대학교 명예교수 김상국 (국민문화신문) 김상국 교수 = 나는 경제라는 것을 들여다보면서 살아 온지 어언 40년이 넘는 것 같다. 첫 10년이야 이상한 그래프나 수식을 쳐다보느라 고생을 했으니 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그 후 30여년은 가르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해설도 해보고 또 때로는 정책입안도 하였기 때문에 적잖은 시간을 경제를 생각하며 살았었다. 그런데 그 40여년의 세월이 지나 지금 생각해 보니 『경제는 모든 것과 연계되어 있고, 억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어느 순간에는 정치적 또는 사회적 필요가 있어 상식 밖의 결정을 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자연스런 위치로 회귀한다는 것이다. 청년실업 문제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누구나 흔히 쓰는 단어지만 사실 내가 10여년 전 주간매경에 글을 연제할 때 처음 사용한 단어였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실업이 문제였지만 앞으로는 청년실업이 더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하였는데, 그 다음 날부터 온 매스컴에 ‘청년실업’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매스컴이 왜 서로 비슷한가를 짐작했던 적이 있었다. 청년실업이 문제인 것은 당연한 이치다. 경제성장이 빠를 때는 문제가 없으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신규고용 인원이 신규 노동증가분을 고용하지 못하면 청년실업은 필연적인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다음 질문은 왜 실업이 문제가 아니라 청년실업이 문제인가? 일 것이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기업들의 고용 필요성 때문이다. 기업들에게는 여러 의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생존』하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앞선 이유는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이윤을 내야한다. 그리고 기업이 이윤을 내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는 그 기업의 근로자(근사자, 勤思者)들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인적 자원이 기업 최고의 자산이다. 인적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최소한 말이라도 그렇게 한다. 그런데 기업 인사부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한명의 신규 사원을 고용하여, 회사가 원하는 정도의 성취도를 얻기 위해서는 대략 3년이 걸린다고 한다. 기업이 고도성장을 할 때는 3년을 기다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아니 기업의 미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많은 신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니 이때는 좋은 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대학들을 돌아다니면서 회사홍보를 하였다. 나의 경우에도 대학 3학년 때 취업권고와 대학 졸업할 때까지 용돈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니, 지금 생각하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다. 그러면 순(順) 고용증가분을 모두 고용할 수 있는 경제 성장은 몇%인가? 가 매우 중요한 다음 질문이 될 것이다. 그 수치는 학자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들이 편하게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로는 『3%를 조금 상회하는 수치』가 아니겠는가? 하는 말들을 했었다. 경제발전 초기에 우리나라는 5% 성장은 일상이었고, 때로는 7%라는 어마 무시한 성장도하였다. 이런 시기에 취업은 골라가는 입장이었다. 청년들에게 돌아 갈 직장은 널려있었고, 이미 취직을 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회사가 싫으면 관두고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 되었다. “룰루랄라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이제 어엿한 선진국이 되었다. GDP로도 10위이고, 인당 구매력평가지수(PPP)로는 이미 일본을 제쳤다. 즉 우리나라 국민이 일본보다 더 잘 산다는 뜻이다. 세계에 무역량의 3~4%를 차지하는 나라가 우리나라고, 삼성전자, LG, SK 등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와 TV, 냉장고, 에어컨을 수출하는 회사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아직 미확인 상태지만 세계 3위 자동차 판매 회사가 되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과 일본의 혼다 등은 이미 저 뒤에 있다. 전기차가 활성화되면 도요타를 제치고 2위 자리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일본보다 2단계나 높고 영국, 불란서와 같은 등급이다. 외환보유고도 4,000억 달라가 넘어 세계 8위다. 1997년 IMF 당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약 30억불 정도였다. 금석지감이 느껴진다. 아직도 일부 경제를 설명하는 사람들 중에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다시 들어갈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분들을 보면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 국가 『전체』 경제가 좋다고 하여, 우리나라 경제가 다 좋고 특히 『개인』 경제, 서민 경제가 좋다는 것은 아니니 절대 흥분하지 마시기 바란다. 과거에는 국가경제와 개인 경제는 함께 갔었다. 즉 국가경제가 좋으면 나라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경제도 『함께』 좋았다. 그래서 경기가 나빠지면 “언제 경제가 풀리나요?”라는 질문을 곧잘 하였다. 그러나 미래는 안타깝게도 그렇게 경제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는 그 사람, 그 상점, 그 기업의 경쟁력에 따라 철저한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이 발생하는 사회가 된다. 더 쉽게 말하면 옛날에는 음식점 골목에 있는 모든 음식점이 장사가 잘 되거나 안 되거나 하였다면, 이제는 어느 집은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데, 바로 옆집은 파리를 날리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 장사에서는 우리도 이 사실을 충분히 느끼고 있지만, 국가 전체의 입장은 우리가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언론에 자주 나오는 것 중에 ‘어떤 기업은 현재 100조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세계 최대의 M&A를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기억하실 것이다. 그러나 재계 5위만 벗어나도 매일매일이 쉽지 않다. 당연히 우리나라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런 여유가 있는 기업에서 일하거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업주가 아니다. 그러니 국가 전체로 볼 때는 상당한 발전을 하고 있지만 개인 『모두』가 『함께』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미래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을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3% 또는 그 이상의 경제성장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즉 잉여인력은 항상 존재하며, 실업은 미래에 일상적인 문제라는 뜻이다. 당연히 이런 환경에서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윤을 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고용하고 싶어 할 것이다. 즉 이제는 개인의 경쟁력에 따라 취업시장의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취업이 10군데 되는 사람과 20군데에서 툇자 맞는 사람이 생기는 본질적인 이유다. 즉 이제는 취업 시장에서도 개인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진정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개인의 진정한 요소일까? 간단히 말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적절한 수준의 지식과 성실한 태도, 책임감, 협조정신, 리더십” 등이다.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싶으면 『실력』을 쌓아야 한다. 인간됨이 훌륭해야 한다. 즉 옛날부터의 중요 가치인 “적절한 수준의 지식과 성실한 태도, 책임감, 협조정신, 리더십” 등이 있어야 한다. 아직 청년이어서 만족할 수준까지는 아닐지라도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인가는 경험이 쌓인 사람은 비교적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 사회는 성실한 사람을 찾게 되고 또 그런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말을 종합하면 적절한 수준의 『경제성장과 개인의 경쟁력』 이 두 가지가 청년실업을 해결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에는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적 분위기”다. 이번 글은 사회적 분위기 즉 『사회 심리적』 요소에 대해 설명하겠다. 청년실업을 해결하는데 ‘적절한 수준의 경제성장과 개인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말은 분명히 지당한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개인적인 요소도 너무 많이 작용한다. 즉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당연히 가야 할 정석이지만 신박한 방법은 아니다. 그럼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신박』한 방법이 있는가? ‘없다. 그런데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거기에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의 시작에서 나는 사람을 설득하는데 “이성적인 방법이 효과적인가? 아니면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를 생각해 볼 때가 있다고 말하였다. 경제에는 감성적인 요소가 매우 크게 작용한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똑 같이 적용된다. 옛날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예를 설명하겠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신생국인 미국이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으로부터 전쟁을 통해 독립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얘기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래서 미국은 독립을 도와 줄 외부세력이 필요하였다. 당연히 독립을 돕기 위해 누구를 참전시키면 좋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시 유럽에서 이런 능력을 갖춘 국가는 하나밖에 없었다. 항상 영국과 유럽 패권을 다투는 불란서였다. 그러나 불란서 입장에서 미국을 독립시키기 위해 전쟁까지 치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참전할 이유가 없는 나라를 참전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고려 서희 장군의 예에서와 같이 외교관의 뛰어난 능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국가가 어려울 때 외교관의 역할과 임무는 더 없이 중요하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영리하며 논리적인 사람은 누가 봐도 딱 한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미국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토마스 제퍼슨이었다. 그래서 그가 불란서 대사로 파견되었다. 그는 수없이 많은 불란서 유력인사들을 만나서 영국의 잘못, 미국이 독립함으로써 생기는 불란서의 이익 등을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불란서는 참전 의사를 조금도 표하지 않았다. 영국군으로부터 계속 참패하는 조지 워싱턴의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상황이었다. 아마 2차 세계대전 초기 루즈벨트의 참전을 기다리는 처칠의 마음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 워싱턴은 제퍼슨을 소환하고, 어떤 면에서는 매우 능청스러운 벤자민 프랭클린을 주불 대사로 파견하였다. 그런데 대사로 파견된 프랭클린은 외교활동은 하지 않고, 귀족들과 화려한 잔치를 버리거나 귀족 부인들과 카페에서 농담과 음담패설(정말로 책에 나온 얘기임)을 하는 것이 일이었다. 이런 소식을 들은 워싱턴은 화가 나서 프랭클린에게 크게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계속해서 이런 소풍 나온듯한 태도를 견지하였다. 그러나 때가 무르익었다고 판단되자 프랭클린은 불란서에 참전 아니면 자금지원을 요구하였고, ‘일사천리’로 그의 요구는 받아드려졌으며, 불란서의 도움으로 미국은 독립할 수 있었다. 지금 루이지애나 주의 수도는 ‘루이빌’이다. 당시 태양왕이었던 루이 14세의 도움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루이14세의 동네’라는 뜻의 이름이다. 청년실업의 문제를 비교적 빠르게 그리고 역설적인 것 같지만 정석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는 이런 감성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분명히 상당히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우리나라는 청년실업이 문제지만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140만명이 넘고, 중소기업에서는 사람을 구하고 싶어도 오는 사람이 없어 큰 고민이다. 그리고 현재 청년 실업자의 수는 약 40만명으로 추정된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청년실업이 경제적인 이유 『이외』에 사회심리적인 요인이 매우 강하게 작용한다는 명백한 증거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신박한 방법은 『감정에 호소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정 마다 최소 한 대 이상 있는 텔레비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즉 TV 연속극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매스컴의 위력은 대단하다. TV는 바보상자가 아니다. 그것은 최고의 교육수단이고, 홍보수단이다. TV가 바보상자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 바보상자일 수도 있고, 최고의 교육방법일 수 도 있다. 그러나 TV를 이용하는 방법의 『주요 성공요인』(KSF, CFS, Key 또는 Critical Success Factors)은 작가와 연출자의 능력이다. 나는 우리나라 TV 연속극 중매우 큰 인기를 끓었고, 가장 성공적인 드라마로 159부작 까지 방영되었던 이환경 작가의 ‘용의 눈물’과 김수현 씨가 쓴 대발이 ‘사랑이 뭐길래’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이 두분 중 누가 맡아서 써 주신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볼만큼 흥미로우면서도 거기에 담아놓을 메시지를 “들키지 않고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만약 저의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이런 역할을 해주실 분이 있다면 정말로 고마울 것 같다. 꼭 그렇게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진정으로 드리는 부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