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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난사 최소 50명 사망…美사상 최악 총기참사(종합5보)[ EPA=연합뉴스 ]아프간계 미국인, 게이클럽서 총기난사·인질극…부상자도 53명 넘어 용의자 범행직전 911에 전화걸어 IS에 충성서약…IS 연계매체 "우리 소행"경찰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용의자 오마르 마틴 인질극 도중 사살돼오바마 "테러·증오행위"…'테러 예방' 대선전 쟁점 급부상할듯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김지연 한미희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12일 새벽(현지시간) 인질극과 함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50명이 숨지고 53명 이상이 다쳤다. 희생자 규모가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 30명 부상)을 크게 웃도는 이번 참사는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특히 총격사건 용의자로 확인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이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또 2001년 9·11 사태 이후 미국에서 터진 최대 테러사건으로 인해 '테러예방'이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 한밤중 게이클럽서 총격전…용의자 인질극 도중 사살 총격은 새벽 2시께 올랜도에서 인기 있는 게이 클럽인 '펄스'에서 발생했다.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장치' 등으로 무장한 괴한은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클럽 안으로 들어가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3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클럽 안은 주말 밤을 즐기던 300여명의 남녀로 가득 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5시께 특수기동대(SWAT) 소속 경찰관 11명을 투입해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한 후 인질 30명가량을 구출했다. 용의자는 오전 6시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경찰은 "특수기동대의 인질구출 작전이 없었다면 희생자 규모가 더 컸을 것"이라며 "용의자들이 사상자들에 총격을 가한 것이 사건 초기였는지, 아니면 교전 과정이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용의자는 아프간계 오마르 마틴…수사당국, IS 연계 집중조사 용의자의 신원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으로 확인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1986년 뉴욕에서 출생한 용의자는 사건발생 장소에서 두시간가량 떨어진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결혼한 그는 특별한 전과기록이 없었으나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IS 동조자로 의심받아 수사선상에 올라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FBI와 플로리다 주 경찰은 일단 이번 사건을 국제적 조직이 개입하지 않은 채 용의자가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총기난사를 가한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지었으나 용의자가 순수하게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자생적 테러'인지, 아니면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돼있는지는 분명치 않은 상태이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평소 IS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여온데다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온 점에 주목, IS와의 연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중이다. FBI 특수조사팀장인 론 호퍼는 "우리는 용의자가 지하드(이슬람 성전) 사상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각도에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올랜도 경찰청장인 존 미나는 기자회견에서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는 공격형 무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 범행직전 911 전화해 IS 충성서약…IS 선전매체 "우리 소행"특히 용의자는 총격 직전 911에 전화해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용의자는 전화통화에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을 언급했다고 이 당국자들은 전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 공범의 한명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도 용의자와 마찬가지로 FBI의 테러 용의선상에 올라있었다. 美사상 최악 총격 증언하는 '펄스' 서쪽벽(올랜도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 총격사건 당시의 급박함과 살벌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의 서쪽 벽 모습.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이날 새벽 2시께 클럽 앞을 지키던 경찰관과 교전한 후 안으로 들어가 300여 명의 남녀를 인질로 잡고 대치했으며 경찰은 약 3시간 후 서쪽 벽을 폭발물로 뚫고 진입, 인질들을 구출했다.미국의 한 당국자는 이날 국토안보부가 행정부에 회람한 보고서를 거론하며 "용의자가 IS에 충성서약을 했고 나이트클럽에서 다른 언어로 기도하는 것을 들었다는 지역 수사당국의 보고내용이 언급돼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버너디노 총격사건의 주범인 사이드 파룩의 부인인 타시핀 말리크(27)도 범행전에 페이스북에서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서약한 바 있다.IS와 연계된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만 짤막하게 밝혔다.그러나 용의자가 IS와 직접 연계되거나 IS가 범행을 사전 인지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WP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아들이 용의자로 공개된 직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면서 "동성애에 반대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오바마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 규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증오 행위"라고 규정한 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슬픔과 분노, 우리 국민을 지키자는 결의로 함께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애도의 뜻으로 정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對)테러 담당 보좌관인 리사 모나코로부터 사건보고를 받았으며 연방 정부에 수사를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 수십발 총성…곳곳서 비명 = 총격당시의 긴박한 상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속속 전해졌다. 무장한 범인이 인질을 잡고 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으며, 부상자들이 도로에서 치료받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올라왔다.한 남성은 당시 클럽 안에 있었다며 안에서 총이 발사됐고 다른 사람들이 "사람이 죽었다"고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지만이 소리를 음악으로 착각했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미처 출구를 찾지 못한 이들이 화장실은 물론 환기구나 지붕 아래 등 숨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갔지만 총격범에 의해 발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로부터 나이트클럽 화장실에 다른 손님들과 함께 숨어있다는 문자메시지가 왔지만, 곧바로 '그가 온다'는 문자가 왔고, '그가 우리를 발견했다'는 문자가 마지막이었다"며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여러 명이 끝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해당 클럽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두 밖으로 나가 도망쳐라"라는 글을 올렸으며 올랜도 경찰도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올랜도에서는 지난 10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케빈 제임스 로이블이라는 이름의 26세 남성이 그리미를 총으로 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올랜도 경찰은 이번 나이트클럽 사건은 그리미 사건과는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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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메이저리그 첫 홈런 작렬…승리 견인한 결승포(종합)박병호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이대호도 대타로 나와 삼진강정호 4타수 무안타, 오승환은 휴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승욱 기자 =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간절히 바라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김현수는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7회 김현수의 타석이었다. 김현수는 4-4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불펜 제프 맨십의 5구째 시속 148㎞(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기록한 홈런이다. 볼티모어가 6-4로 승리하면서 김현수의 데뷔 첫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날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루의 첫 타석에서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의 6구째 시속 148㎞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2회초 2사 1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은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포함해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김현수는 4-3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댄 오데로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안타를 만들지 못했던 김현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결승 솔로포를 치며 앞선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지웠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86에서 0.383(47타수 18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홈런을 쳤지만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침묵했다. 박병호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치른 시애틀과 방문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박병호는 29일 시애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날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2회초 시애틀 우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시속 154㎞ 직구에 눌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후안 센테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올 시즌 20번째 득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박병호는 5회 워커의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7경기 연속 삼진이다.8회 마지막 타석, 박병호는 시애틀 우완 불펜 스티브 존슨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8에서 0.214(145타수 31안타)로 더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1-2로 끌려가던 4회에 터진 조 마우어와 미겔 사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5-4로 이겼다. 시애틀은 9회말 2사 후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중월 투런포로 추격한 뒤 이대호를 대타로 내세웠다. 이대호는 미네소타 마무리 케빈 젭슨과 맞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4(71타수 18안타)로 떨어졌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무안타에 그쳤다.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강정호는 1회초 1사 1루에서 4구째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스의 시속 132㎞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3회와 5회에는 3루 땅볼로 돌아섰고, 8회에도 3루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의 타율은 0.308에서 0.286(56타수 16안타)으로 하락했다.피츠버그는 2-6으로 패했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 오승환(34)은 팀이 워싱턴 내셔널스에 2-10으로 패해 휴식을 취했다. 김현수, 메이저리그 첫 홈런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 7회에 솔로 홈런 결승포를 터뜨린,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른쪽)가 동료 매니 마차도의 환영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1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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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사가 아일랜드서 난동 시위자 제압(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아일랜드 주재 캐나다 대사가 국가 행사에서 난동을 부린 시위자를 제압해 눈길을 끌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 북쪽 교외 그레인지고먼 군인 묘지에서 100년 전 부활절 봉기 때 숨진 영국 군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현장 목격자 증언을 종합하면 행사가 시작할 무렵 한 남성이 갑자기 행사장 앞으로 뛰쳐나와 "이건 치욕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행사를 방해하려 했다.이때 케빈 비커스 주 아일랜드 대사가 나타나 이 남성을 단숨에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이날 아일랜드 경찰은 "그레인지고먼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대사관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케빈 비커스 주 아일랜드 캐나다 대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알고 보니 비스커 대사는 캐나다 의회 경위로 일하던 2014년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졌을 때 범인을 사살해 대형참사를 막은 인물이었다.아일랜드계인 비커스 대사는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RCMP)에서 오랫동안 경찰관으로 일했으며 2005년부터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보안 책임자로 근무했다.귀빈이 방문하면 의전을 맡아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의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 서명을 안내하기도 했다.2014년에는 총리, 정부 각료, 의원 150여명이 회의 중이던 캐나다 국회의사당을 급습한 총격 테러범을 사살해 캐나다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그는 대형 참사를 막으면서 보여준 리더십과 국가에 대한 헌신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주 아일랜드 캐나다 대사로 발탁됐다.영국 지배 아래 있던 아일랜드인들은 부활절 주간이던 1916년 4월 24일 독립을 선언했다. 이들은 더블린 시내 오코넬 거리의 중앙우체국을 거점으로 삼아 진압하려는 영국군에 맞서 6일간 무장 투쟁을 벌였다.당시 500명이 숨지고 2천500명이 다쳤다. 역사학자들은 당시 군인 사망자 125명 가운데 40%가량을 영국군에서 복무한 아일랜드인으로 추정한다.그러나 강경한 아일랜드 공화당원들은 부활절 봉기로 희생당한 영국 군인 추모행사를 여는 것을 반대해왔다. 지난 3월 2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부활절 봉기 100주년 행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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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3호포·결승득점 '원맨쇼'…박병호 또 침묵(종합)강정호, 시즌 3호 홈런에 결승 득점도(신시내티<美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 7회에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은 이날 9회초 피츠버그의 조디 머서가 안타를 날리는 모습으로, 선두타자로 3루에 진출해 있다 홈을 밟은 강정호는 4-5 역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도 됐다.이대호 대타 헛스윙 삼진…시애틀, 연장 끝내기 승리'18타수 1안타' 최지만, 방출 대기 류현진, 두 번째 라이브 피칭…6월 중순 이후 복귀 전망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신창용 최인영 기자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3호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결승 득점까지 책임지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강정호가 복귀 이후 연일 맹활약을 펼친 반면 미네소타 트윈스의 한국인 거포이자 그의 전 팀 동료였던 박병호(30)는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인 타자 김현수(28)는 이날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나흘째 휴식을 취했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메이저리거의 꿈이 다시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다.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렸다.강정호는 신시내티 선발투수 알프레드 사이먼을 상대로 노볼-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태에서도 3구째인 시속 122㎞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생산했다.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마친 강정호는 지난 7일 복귀전에서 연타석으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뒤 4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복귀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리면서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강정호는 4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 때 자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사이먼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트리며 제대로 응징했다.강정호, 몸에 맞는 공을 홈런으로 응징 [ AP=연합뉴스 ]강정호의 솔로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피츠버그는 8회초 2사에서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로 4-4 동점을 맞췄다.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로스 올렌도프를 상대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다. 이후 상대 유격수 코자르트의 1루 악송구 실책으로 공이 1루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강정호는 진루권을 얻어 2루를 밟았다.보내기 번트 때 3루에 안착한 강정호는 조디 머서의 우전 적시타에 홈에 들어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마크 멀랜슨이 2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으면서 5-4, 1점 차 승리를 지켰다.반면 박병호는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그의 시즌 타율은 0.237(93타수 22안타)로 떨어졌다.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물론 리그 전체 꼴찌인 미네소타는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에 홈런 3방을 얻어맞고 2-9로 패해 7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8승 25패로 처진 미네소타와 달리 볼티모어는 4연승과 함께 시즌 20승(12패) 고지를 밟고 순항했다.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교체된 박병호는 이후 세 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줄어드는 기미가 보이던 삼진 수도 다시 늘어 세 경기에서 하루에 2개씩 삼진으로 돌아섰다.박병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우완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과 대결해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느린 커브에 크게 헛쳤다.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박병호는 윌슨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커브볼에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7회말에는 윌슨의 빠른 볼을 퍼 올렸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박병호는 9회말에는 승부와 무관한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대호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선발 체질임을 새삼 확인시켰다.이대호는 이날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주전 1루수인 애덤 린드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한 이대호는 탬파베이의 스티브 겔츠와 1볼-2스트라이크로 맞섰으나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이대호는 전날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입지를 다져갔다. 특히 전날에는 시즌 5호 홈런인 3점포로 힘을 입증했다.강정호, 몸에 맞는 공을 홈런으로 응징 [ AP=연합뉴스 ]그러나 탬파베이가 이날 우완 투수 크리스 아처를 선발로 내세우자 다시 플래툰 시스템에 가로막혀 이날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77(47타수 12안타)로 조금 내려갔다.이날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린드는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 0.213을 기록했다.시애틀은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끝내기 중월 홈런으로 6-5 승리를 거두고 탬파베이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세인트루이스는 '필승조' 오승환의 힘을 빌리지 않고 2연승을 달렸다.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가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자 8회에는 케빈 시그리스트, 9회에는 트레버 로즌솔에게 뒷문을 맡겼다. 오승환은 지난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3경기째이자 나흘째 휴식을 취했다.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인 세인트루이스(18승 16패)는 2연승을 달리며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25승 8패)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좁혔다.최지만, 방출 대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올 시즌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내야수 최지만이 부진 끝에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위기에 내몰렸다.방출 대기 명단에 오른 최지만은 다른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전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이를 거부한다면 최지만은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기나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그러나 14경기 18타수 1안타 6볼넷에 그치며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어깨 수술 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미국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는 이날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자를 타석에 두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했다"며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5월 말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6월 중순 혹은 6월 말'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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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빅리그 첫 멀티홈런…시애틀 역전승 영웅(종합)이대호 7회 결승 투런포 (AP=연합뉴스)박병호, 3타수 1안타 1볼넷에 3경기 연속 상대 선발 강판시켜'최고 95마일' 오승환,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 발판'6할타자' 김현수는 3경기 연속 결장…볼티모어, 양키스에 완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김승욱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풍성한 어린이날 선물을 선사했다. '맏형'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결승 투런포 포함 시즌 3, 4호 연타석 홈런으로 팀에도 역전승을 선물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5경기 연속 안타에다 3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를 강판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의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의 대활약으로 9-8 역전승의 수훈갑이 됐다.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81(32타수 9안타)로 껑충 뛰었다. 시즌 3, 4호 홈런을 연이어 쳐낸 이대호는 타점도 6개로 불렸다.오클랜드의 좌완 선발 숀 마나에아를 겨냥해 시애틀은 좌투수에 약한 주전 1루수 애덤 린드 대신 백업 1루수 이대호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지만, 초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대호는 마나에아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 상대 2루수 실책,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이대호가 위력을 발휘한 것은 우완 불펜투수를 상대하면서부터였다.이대호는 4-8로 뒤진 6회초 1사에서 바뀐 투수 라이언 덜의 초구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중간 담을 살짝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이대호의 방망이는 7회초에도 식지 않았다. 이번에도 상대는 우완이었다.7-8로 추격한 7회초 2사 2루에서 이대호는 바뀐 투수 우완 존 액스포드의 5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이대호 7회 결승 투런포 (AP=연합뉴스)오클랜드는 이대호가 9-8로 앞선 9회초 무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자 승부를 포기하고 만루 작전을 폈다. 시애틀은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결국 9-8 승리를 지켜내 오클랜드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시애틀은 16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박병호도 안타에 이어 볼넷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박병호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박병호는 시즌 타율을 0.250에서 0.256(79타수 20안타)으로 끌어올렸다.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활약에도 선발 필 휴즈의 2이닝 6실점 부진에 이어 불펜진의 집단 난조 속에 4-16으로 대패했다. 휴스턴과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미네소타는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지구 선두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연전을 치른다.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2회초 2사에서 휴스턴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병호는 3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으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하지만 박병호는 두 번 속지는 않았다. 박병호는 4-9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파이어스를 상대로 또 한 번 풀카운트 대결을 벌였다.이번에는 박병호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대형 파울 홈런을 쳐내자 파이어스는 승부를 피했다.박병호 3타수 1안타 1볼넷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박병호는 결국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휴스턴은 파이어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댈러스 카이클, 콜린 맥휴에 이어 3경기 연속 상대 선발 투수를 강판시키는 진기록을 남겼다.박병호는 4-1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휴스턴의 4번째 투수 마이클 펠리스를 상대했으나 8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오승환은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오승환은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3-4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이날 팀이 0-4로 끌려가다가 5회말 3점을 뽑아내고 역전의 기회를 잡자 불펜에서 호출을 받았다.오승환은 첫 타자 타일러 괴델을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를 유도해냈다.이어 오두벨 에레라를 맞아서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에 절묘하게 제구된 시속 94마일(약 151㎞)짜리 직구가 볼 판정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오승환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하지만 오승환은 프레디 갈비스를 공 2개 만에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마이켈 프랑코마저 슬라이더 2개를 연거푸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오승환은 이날 투구 수 13개에 직구 최고 시속은 95마일(약 153㎞)을 기록했다. 15경기에서 15⅔이닝을 소화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4에서 1.72로 떨어졌다. 오승환 1이닝 무실점 호투 (AP=연합뉴스)오승환은 9회초에는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뒤진 상황에서 '필승조'인 오승환과 시그리스트를 연이어 투입한 승부수는 적중했다.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스텐판 피스코티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4-4 균형을 맞췄고, 이어 맷 홀리데이가 끝내기 안타를 쳐내 5-4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14승 14패)에 복귀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는 7게임으로 유지했다. 반면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1일 3안타 경기를 펼치고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에 0-7로 완패했다.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25)은 사흘 연속 대타로 나섰지만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최지만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2-3으로 뒤진 7회초 투수 캠 베르도시언을 대신해 8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최지만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그는 밀워키와의 3경기에서 내리 대타로 출전했으나 삼진 2개 등으로 무안타에 그쳤다.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067(15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에인절스는 8회초 마이크 트라우트의 솔로포 등으로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9회초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7-3으로 이긴 에인절스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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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문제 중국에 미루지 마라" vs 美 "중국 성과 못내"(종합)미·중, 뮌헨안보회의서 북한 핵문제 공방중·일은 역사·영토문제 대립하기도 (베이징·도쿄=연합뉴스) 진병태 최이락 특파원 = 중국과 미국이 독일 뮌헨에서 북한의 핵문제를 두고 다시 날선 공방을 벌였다.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은 13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패널토론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지만 미국의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미국을 겨냥했다.푸잉 주임은 이날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케빈 러드 전 호주총리,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중국과 국제질서'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 주임은 코커 위원장이 북한 핵문제 해결의 90%는 중국에 달려있지만 중국은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언제까지 북한을 방치할 것인지 비난한 데 대한 답변으로 이같이 말했다.푸 주임은 미국이 한편으로 중국과 합작을 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한국)과 사드배치를 협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분노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중국은 각국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해하고 있으며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핵은 존재해서는 안되고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되며 중국의 국가안전이익을 해쳐서도 안 된다"는 3가지 원칙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푸 주임은 이어 중국은 6자회담을 재개하고 북한이 최종적으로 핵을 포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온힘을 다해 자신의 책임을 다하겠지만 미국의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은 문제를 중국에 미루려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제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수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패널토론에서는 역사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맞붙었다.푸 주임은 일본이 2012년 9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푸 주임은 일본 정부의 국유화를 언급한 뒤 "2차대전 종료 70년이 지났어도 과거의 역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이에 대해 기카와다 히토시(黃川田仁志) 일본 외무성 외무정무관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있는 점을 소재로 반격에 나섰다.기카와다 정무관은 중국의 인공섬 조성은 남중국해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는 양국이 역사 및 영토 문제를 놓고 감정싸움까지 하는 양상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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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공연·시상자 '인종별 구색 맞추기''백인잔치' 비판에 인종별 분배…이병헌·조수미도 초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다음 달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과 시상자들이 인종별로 다양하게 나올 전망이다.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이하 아카데미)는 28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 시상식 공연자와 시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인종다양성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다음 달 28일 열리는 시상식에 나올 공연·시상자 명단에는 할리우드 영화 '라이드 어롱2'에서 주연을 맡은 흑인 배우 케빈 하트와 우피 골드버그,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베니치오 델 토로 등이 포함됐다. 왼쪽부터 케빈 하트, 우피 골드버그, 베니치오 델 토로 또 NBC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서 유일한 흑인 코치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캐나다의 흑인 알앤비(R&B) 싱어송라이터 위켄드도 포함됐다.아울러 백인 공연·시상자로는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티나 페이, 라이언 고슬링, 샘 스미스, 아역 배우 제이컵 트렘블레이가 나온다.특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한국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도 초청됐다. 이병헌이 아카데미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다.조수미는 '유스'의 주제가 '심플 송'(Simple Song)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참석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관례대로 조수미는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아카데미 측이 시상식 공연·시상자의 인종별 구색을 맞춘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녀 주·조연상 후보 20명이 백인 배우들로 구성되면서 '백인만의 잔치'라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해시태크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백인중심적)라는 여론이 들끓는 데다가, 스파이크 리 감독을 비롯해 일부 흑인 배우들 사이에서 '아카데미 보이콧'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일부 흑인 인권활동가들은 올해 아카데미상 진행자로 내정된 흑인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에게 자진 하차를 종용하기도 했다.앞서 아카데미는 지난 22일 아카데미 회원 가운데 여성과 소수계 비율을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리고 회원 투표권도 10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아카데미 개혁안'을 밝힌 바 있다.운영이사회에 여성과 소수계 회원 3명을 추가로 포함시키고 나이가 많고 활동이 저조한 회원들을 교체하는 한편, 투표권 행사도 10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아울러 최우수작품상 후보를 10편으로 늘리고 남녀 주·조연상 후보 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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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조별리그 베스트11…호날두는 포함·MSN은 제외(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11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베스트11에 포함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3인방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를 가장 먼저 16강에 올려놓고도 베스트11에 들지 못했다. UEFA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32개팀이 경합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베스트11을 발표했다.베스트11은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호날두와 헐크(제니트), 토머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지난 9일 치러진 말뫼와의 6차전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조별리그 6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했다. 미드필더에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과 윌리안(첼시), 스벤 쿰스(헨트)가 선정됐다. 포백은 다비드 알라바(바이에른 뮌헨),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티아고 시우바(파리 생제르망), 안드레아 바르잘리(유벤투스)가 뽑혔다. 골키퍼에는 케빈 트랍(파리 생제르망)이 선정됐다.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MSN 3인방'은 조별리그에서 총 10골을 합작하며 바르셀로나를 16강에 올려놓았지만, 메시가 부상으로 3경기밖에 뛰지 못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베스트 11에서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uefa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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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멕시코 꺾고 3연승…8강 진출 확정(종합)야구대표팀, 멕시코 꺾고 8강 진출(타이베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4-3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더그 아웃으로 들어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5일 미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날까지 예선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hihong@yna.co.kr4-3 승리…3승 1패로 최소 B조 3위 확보구원등판 차우찬 3이닝 8K '철벽투'…김현수 2타점 결승타 (타이베이=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야구가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의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에서 3연승과 함께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이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8위의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예선 B조 4차전에서 멕시코(세계 12위)에 4-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김현수가 1회 2타점 결승 2루타를 쳐 균형을 무너뜨렸고, 마운드에서는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차우찬이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삼진 8개를 빼앗는 '철벽투'로 승리를 이끌었다.일본과 개막전 패배 뒤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를 잇달아 꺾은 한국은 멕시코마저 눌러 3승 1패가 됐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미국과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B조 3위 자리는 확보, 각 조 4개 팀에 허락되는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멕시코는 1승 3패가 됐다.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티엔무구장에서 미국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국거박' 박병호, 드디어 홈런포 가동(타이베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3회초 2사 주자 없을 때 대한민국 박병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hihong@yna.co.kr일본과 1차전에 나섰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12일 열린 베네수엘라와 3차전에서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일구며 완벽하게 살아난 한국 타선이 멕시코를 상대로도 초반부터 집중력을 보여줬다.1회 정근우가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치고, 이용규도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자 김현수가 초구를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균형을 무너뜨렸다.이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2회 2사 후 김재호와 정근우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한 점을 보탰다.3회에는 더운 반가운 일이 생겼다. 만루 찬스, 타격하는 이대호(타이베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만루 때 대한민국 이대호가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hihong@yna.co.kr '예비 메이저리거' 박병호가 2사 후 멕시코 선발 세사르 카리요를 상대로 시원스러운 우중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려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앞선 세 경기에서 12타수 2안타(타율 0.167)로 부진했던 박병호의 '부활포'에 한국 더그아웃은 잔칫집 분위기가 됐다.선발 등판한 NC 더이노스의 우완 사이드암 이태양은 2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주고 호투했다.하지만 3회 선두타자 호세 토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후안 페레스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얻어맞아 처음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케빈 메드라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대표팀은 4회 강민호의 볼넥과 정근우의 좌전안타, 김현수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이대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5회 실책으로 점수를 내줘 한 점 차로 쫓겼다.4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임창민이 5회 1사 후 브랜드 마시아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차우찬이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페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차우찬은 메드라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역투하는 차우찬(타이베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조별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5회말 대한민국 세 번째 투수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hihong@yna.co.kr하지만 팀 토레스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 둘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고, 이때 포수 강민호가 3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차우찬은 6회 첫 타자 야디르 드라케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7회에도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쫓아내는 등 자신의 등판 이후 아웃카운트 8개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해결하며 올 시즌 KBO리그 탈삼진왕(194개)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차우찬은 8회 선두타자 메드라노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정대현은 9회 선두타자 소사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헤롬 페냐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이어 이현승이 구원 등판해 대타 루디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고 이날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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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위!아래!> 거액 투자받는 봉준호 vs 방송중단 정형돈(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이번 주 연예계에서는 5천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게 된 봉준호 감독과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한 정형돈이 화제가 됐다. 영화 '설국열차'로 세계 영화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봉 감독은 신작 영화 '옥자' 제작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1위 업체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무한도전'을 비롯한 주요 6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정형돈은 불안장애로 인해 잠정적으로 방송활동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 위(↑) - 봉준호 감독, 신작 영화제작에 5천만弗 투자받아 세계 영화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봉준호 감독이 또 하나의 쾌거를 올렸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세계 1위 기업인 넷플릭스가 봉 감독의 신작 '옥자'에 제작비 전액인 5천만달러(약 579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넷플릭스는 가입자가 약 6천900만명에 달하는 세계 1위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내년 초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자체 제작, 시즌 전 분량을 동시에 공개하는 새로운 서비스 방식으로 드라마 유통 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미국 중견 제작사 플랜B엔터테인먼트도 공동 제작사로 합류했다. 국내 제작사는 옥자SPC다.플랜B는 '월드워 Z', '킥 애스', '노예 12년' 등을 만들었고 '디파티드', '트리 오브 라이프', '셀마' 등의 영화에도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 영화 '옥자'는 옥자라는 사연 많은 동물과 한 소녀의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이 둘의 모험을 그렸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옥자'를 만들려면 전작 '설국열차'보다도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가 필요했다"며 "동시에 얻기 어려운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해 감독으로서 환상적인 기회를 얻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설국열차'는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투모로우 스튜디오가 '설국열차' 판권을 사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설국열차'의 제작사 측은 그러나 "이야기가 오가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아래(↓) - 정형돈, 불안장애로 방송활동 중단 이른바 MC '4대 천황'이라는 불리는 방송인 정형돈이 이번 주 방송활동을 전격 중단했다.정형돈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가 밝힌 중단 사유는 불안장애. FNC엔터 측은 12일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해지면서 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와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안장애란 주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과 질환의 하나로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폐쇄공포증 등을 포괄해서 일컫는다. 가장 대표적인 공황장애는 가슴이 뛰고 숨이 차는 등의 증상 끝에 '이러다 내가 죽은 거 아닌가'라는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정형돈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방송을 쉬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은 몇 년 전부터의 일이라는 게 주변 지인들의 전언이다. 지난 8월24일 방송된 SBS TV '힐링캠프'에서 정형돈은 "사람들이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하는 직업이다. 시청자 분들은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인자하시지만 가끔 때로는 무섭고, 그래서 긴장을 한다"고 토로하며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정형돈의 하차로 일부 방송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형돈은 하차를 선언하기 전 MBC '무한도전', KBS의 '우리동네 예체능',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에브리원의 '주간 아이돌' 등 6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었다. '무한도전'의 경우 당분간 '5인 체제'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FNC엔터 측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쉬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아주 길게 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