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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남자' 손흥민…홀대 딛고 쐐기 득점포손흥민의 최근 득점 패턴, 수모 겪은 뒤 골 사냥끈질긴 생명력으로 팀 내 존재감 재확인 골 넣은 손흥민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9일 오전 영국 런던 북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후반 35분 골을 터뜨린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달려가 손을 잡고 있다. (AFP=연합뉴스)손흥민이 최근 비슷한 패턴으로 골을 넣고 있다.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을 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가, 벤치 신세를 지는 등 수모를 겪은 뒤엔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홀대'만 받으면 존재가치를 스스로 증명한다.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기록한 시즌 8호 골도 그랬다. 그는 지난 5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자존심에 금이 갔다.당시 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출전했다.사실상 '시간 끌기용'이었다.9일 애스턴 빌라전에 출전한 것도 손흥민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이날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정규경기가 아니라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경기라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포체티노 감독은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소속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비주전급 선수들로 출전 명단을 짰다.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울분을 경기 속에서 토해냈다. 1-0으로 앞선 후반 35분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사실 손흥민의 '홀대 후 득점'은 처음이 아니다. 시즌 7호 골도 그랬다.그는 12월 29일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2-1로 앞선 후반 29분 경쟁자 무사 시소코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후반 40분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12월 4일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전에서 터뜨린 시즌 6호 골도 현지 언론의 '팀 내 골칫거리'라는 평가를 받은 직후 기록해 의미가 있었다. '홀대 후 득점'이라는 손흥민의 득점 공식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현재 토트넘은 4-2-3-1전술을 주로 쓰면서 간간이 스리백 작전을 활용하는 3-4-2-1 혹은 3-4-3포메이션을 구사하고 있다.토트넘 원톱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델리 알리, 에릭센은 최근 물오른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손흥민은 4-2-3-1 전술 시 2선 공격 라인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한다. 스리백을 쓸 경우엔 사실상 자리가 없다.손흥민의 주전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인데, 본인 스스로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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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분 출전' 토트넘, 첼시 14연승 저지(종합)토트넘, 델리 알리 연속골로 2-0 승리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첼시와 홈경기에서 델리 알리가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리그 역대 최다 연승에 도전한 첼시에 제동을 걸었다.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첼시와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델리 알리와 2어시스트를 기록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승점 42로 맨체스터 시티에 골득실에 앞서 3위로 뛰어올랐다. 첼시(승점 49)와 승점차도 7점으로 줄였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정규시간이 다 끝난 뒤 후반 추가시간인 92분이 돼서야 교체 출전해 2분간 뛰었다. 첼시의 연승행진은 '13'에서 멈췄다.양 팀은 전반전에 견고한 수비 축구를 펼쳤다.이날 경기 전까지 첼시는 19경기 13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토트넘도 14실점으로 리그 두 번째로 실점이 적었다.양 팀은 수비 라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채 경기에 나섰다.토트넘은 얀 페르통언과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첼시도 개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스리백을 구성했다.경기는 예상대로 방패 대 방패의 싸움으로 전개됐다.양 팀은 전반 막판까지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양 팀의 첫 유효슈팅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는데, 이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에릭센의 프리킥 크로스를 델리 알리가 골대 왼쪽 앞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델리 알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그는 후반 9분 에릭센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첫 골과 상황이 비슷했다.델리 알리는 최근 4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었고, 3경기 연속 멀티 골을 기록했다.그는 최근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는 등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에릭센-델리 알리 콤비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자, 손흥민의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41분 델리 알리를 무사 시소코로 교체했다.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해리 케인을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뭔가를 보여주기엔 출전 시간이 너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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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두 경기 연속 교체 투입…토트넘은 번리에 역전승2-1을 만든 뒤 기뻐하는 토트넘 선수들. [AP=연합뉴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4)이 두 경기에서 연속 교체 선수로 나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28분에 델리 알리와 교체돼 투입됐으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시간 4분을 더해 약 21분간 출전했다.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손흥민은 경기가 그대로 2-1로 끝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15일 헐시티와 경기에서도 후반 29분에 교체 선수로 나온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4일 열린 스완지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공격 포인트가 없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5골, 3도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넣은 한 골을 더하면 시즌 전체로는 6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세웠다. 전반 8분 해리 케인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갔고, 1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가 오른발을 갖다 댄 공이 골대를 맞았다. 승점 17로 20개 구단 가운데 16위에 머무는 번리도 역습으로 저항했다. 전반 11분 스티븐 워드의 크로스를 받은 앤드리 그레이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시도한 슛은 토트넘 골키퍼 휴고 로리스가 감각적으로 쳐냈다. 결국 선제 득점을 넣은 것은 번리였다. 번리는 전반 21분 애슐리 반스가 조지 보이드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문 쪽으로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하지만 번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7분에 카일 워커의 땅볼 크로스를 알리가 왼발로 툭 차넣어 번리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로도 경기 주도권은 토트넘 쪽에 있었다. 전반 공격 점유율이 63%-37%로 토트넘이 우위를 보였다. 전반 33분 알리의 슛은 골대 위를 향했고 41분 케인의 슛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듯했지만 다리에 걸리면서 골과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알리, 케인이 번갈아 슛을 하며 번리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역전 골은 후반 26분에 나왔다. 교체 선수로 들어온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대니 로즈가 왼발슛으로 번리 골문을 갈라 이날 결승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이 골이 나오고 나서 곧바로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손흥민은 후반 31분에 왼발 중거리 슛을 한 차례 시도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비켜갔고 이후로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에 관여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거둔 토트넘은 9승 6무 2패, 승점 33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맨체스터시티에 1-2로 패한 아스널이 승점 34로 4위에 올라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승점 36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승점 43의 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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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모나코전 선발기준은 몸 상태"…손흥민 선발출전 유력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AFP=연합뉴스]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AS모나코전(프랑스) 선발 기준으로 '몸 상태'를 들었다.ESPN은 포체티노 감독이 22일(한국시간)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AS모나코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발명단은 선수들이 90분을 뛸 수 있는지,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 무사 뎀벨레, 델리 알리가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면서 "다음 경기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위험도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3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23일 AS모나코전 승리가 절실하지만, 이후 27일 리그 첼시전 등 일정이 빽빽한 만큼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무릎 부상에서 복귀해 팀에서 2경기를 뛴 케인, 역시 무릎을 다쳤던 알리, 그리고 고질적인 발 부상에 시달리는 뎀벨레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손흥민은 직전 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출전, 24분만 뛴 만큼 AS모나코전에서 90분간 뛸 체력이 충분한 상태다. 손흥민은 케인의 역전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경기력도 좋은 상황이다.게다가 엉덩이 부상을 당한 에릭 라멜라는 아예 출전 명단에서 빠질 전망이다.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AS모나코보다 직전 경기를 하루 늦게 치렀다"면서 "선발로 뛰기에 위험 부담이 있는 선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교체투입돼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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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서 '물고문 부활' 우려…찬성론자들 안보라인 포진(종합)트럼프 대선기간 "때로는 잔인해져야" 워터보딩 부활 주장…CIA국장·법무장관 내정자도 지지美 상원 군사위원장 "고문은 안돼" vs 펜스 부통령 당선인 "트럼프 대선과정서 밝혔다" 배제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권에서 테러 용의자 등에 대해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waterboarding)이 부활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트럼프가 대선 캠페인 기간 내내 워터보딩 부활을 주장한 데 이어 안보라인에 부활론자를 내정하면서다.그러자 공화당 소속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이 19일(현지시간) 워터보딩의 부활은 안 된다며 강력한 경고를 던졌다. 그는 이날 한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 강연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이 뭘 해야 할지는 개의치 않겠다. 다만 물고문은 안 된다"며 "우리는 사람들을 고문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또 "물고문은 제네바협약에 따라 불법이며 지난해 의회도 이를 금지했다"면서 "고문을 재개하려는 누구라도 당장 법정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 의원이, 그것도 상원 군사위원장의 입에서 이런 경고가 나온 것은 물고문 부활 가능성의 현실성 때문이다.트럼프는 대선 기간 여러 차례 물고문 부활을 약속했다.지난 2월 공화당 경선 토론에서는 "물고문보다 훨씬 더한 것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6월 대선 캠페인에서 "눈에는 눈으로 앙갚음해야 한다. 미국은 이슬람국가(IS)에 잔인하고 난폭하게 싸워야만 한다"고 주장한 뒤 "물고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것을 아주 좋아한다. 그게 아주 거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트럼프는 10월에는 뉴멕시코 주 유세에서 "그 야만인들(IS)은 사람들의 머리를 잘라내고 익사시키고 있다. 마치 중세시대 같은데 우린 왜 물고문을 하면 안 되는가"라며 "때로는 잔인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물고문보다 더한 수사기법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9·11 테러용의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동원했던 심문기법인 워터보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금지됐다.미 의회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AP=연합뉴스 자료사진]하지만, 트럼프가 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 하원의원을 내정하면서 물고문 부활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그는 워터보딩을 포함한 조지 부시 정권 시대의 심문프로그램을 강력히 옹호하는 인사다.법무장관에 내정된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역시 테러용의자를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는 것은 물론 변호인의 접근권과 묵비권 차단을 주장했으며, 워터보딩 등 심문기법의 금지를 비판해온 인물이다.다만 부시 정권 당시의 안보 관련 인사들은 트럼프 정권에서 물고문이 부활한다면 많은 군인이 불복종하거나 옷을 벗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워터보딩'을 배제할지에 대해 분명히 답하지 않았다.펜스 당선인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물고문 부활에 대한 매케인 의원의 격렬한 반발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오하이오의 유명한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전진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당선인은 미국에 위협이 되는 과격한 이슬람 테러리즘에 맞서고, 무찌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어떤 것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전술과 전략이 무엇인지 적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이 트럼프"라고 강조했다.또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의 견해들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워터보딩의 부활을 약속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구체적 전략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당선인과 국가안보 및 국방 분야 장관 후보자들과의 일련의 회동에서 내가 본 것은 상당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이들을 자신의 주변에 배치하겠다는 결심이 확고한 트럼프 당선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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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얻어낸 손흥민, 웨스트햄전 3-2 역전승 견인(종합)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는 손흥민[AFP=연합뉴스]손흥민(토트넘)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어시스트에 가까운 패스에 이어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리그 12라운드 런던 더비에서 웨스트햄에 3-2로 이겼다.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손흥민은 좌우 측면을 오가며 공격기회를 엿봤고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문전에 있던 해리 케인에게 연결됐고, 케인이 왼발로 가볍게 차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손흥민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끝에 걸린 뒤 케인에게 연결됐지만,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나 ESPN 등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그러나 2분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키커로 나선 케인은 침착히 슈팅, 역전에 성공했다.막판에 경기를 뒤집은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6분간 잘 지켜 승리했다.토트넘은 이날 케인과 빈센트 얀센을 동시에 투입하고, 뎀벨레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측면에 배치했다.에릭센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몇 차례 공격찬스를 놓친 토트넘은 전반 24분 웨스트햄에 먼저 실점했다.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웨스트햄 미카일 안토니오의 헤딩 슈팅으로 선제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6분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 첫 선발 출전한 해리 링크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 얀센이 문전 경합 도중 윈스턴 리드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마누엘 란시니가 후반 23분 골을 넣으며 또다시 뒤처졌다.토트넘은 후반 23분 얀센 대신 알리를, 후반 27분 뎀벨레 대신 손흥민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고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점 3을 챙겼다.직전 경기까지 리그 무패행진을 유지했지만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부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이날 추가시간 포함 24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에게 비교적 낮은 평점 6.44를 줬다.팀 내 최고 평점은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평점 8.1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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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앞 美대선 힐러리 우세 '불안불안'…트럼프 뉴햄프셔 첫역전트럼프, 뉴햄프셔 첫역전(워런<미미시간주>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왼쪽)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속에 3일(현지시간)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오른쪽)는 42%로 각각 나타났다. 오차범위다. 특히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전국단위 여론조사서 힐러리 2∼8% 앞서, 선거인단은 46명 차이로 좁혀져 힐러리·오바마·샌더스 vs 트럼프·크루즈·멜라니아 유세 총력대결 英언론 "끝난 것처럼 보였던 대선판 다시 조마조마해진 상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닷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3일(현지시간)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대세론에 올라타며 가뿐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레이스에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라는 '10월의 폭탄'이 던져지면서 판세가 돌연 격류에 휘말렸다.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과 잇단 성추행 의혹 등에 질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유보해온 공화당 지지자들이 마음을 바꾸는 게 여론조사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의 22% 급등이라는 악재까지 터져 클린턴으로서는 위기에 몰렸다.다만 아직 전국 여론조사나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승부에서 다소나마 클린턴이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동적인 흐름이다.양측은 전국을 누비며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그야말로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국 여론조사는 클린턴이 2∼8%p 앞서…뉴햄프셔 첫 트럼프 역전 = 5일 남겨둔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42%로 각각 나타났다.오차범위인 ±3%에 들어간 것이어서 사실상 백중세다. 10월28일∼11월1일 실시된 조사대상자 1천333명 가운데 20%가 이미 조기 투표를 했고, 10% 정도가 여전히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45%인 트럼프를 2%포인트 앞섰다.로이터/입소스가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것은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WBUR 라디오의 지난달 중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3%포인트 앞섰다.덴버대학 조사에서는 경합지인 콜로라도는 39%로 동률이었다.전통적 공화당 주인 콜로라도는 2008년과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곳이다. 애리조사에서 비행기에 올라타는 힐러리 클린턴 (애리조나 AFP=연합뉴스)◇ 승부 열쇠 진 선거인단 조사도 클린턴 ↓ 트럼프 ↑= 버지니아 대학 래리 새버토 교수가 운영하는 '새버토 크리스털볼'은 클린턴이 선거인단 293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과반(270명 이상)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지난달 예측치인 352명에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현재 선거인단 예측치를 클린턴 226명, 트럼프 180명으로 집계했다. ◇ 클린턴 vs 트럼프 캠프 총출격 경합지 누벼 = 클린턴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에서 유세한다.그는 전날 네바다와 애리조나 유세에서 "나와서 투표해달라. 11월8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지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클린턴 캠프에서는 팀 케인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애리조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하이오 등을 돌며 막판 득표활동을 벌인다.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돈다.그는 전날 "백악관을 되찾을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촉구한 뒤 "이틀만 더 달라. 전국 각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이날 펜실베이니아로 가는 데 이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로 가 지지연설을 한다.또 트럼프와 각을 세웠던 경선 경쟁자 테드 크루즈도 처음으로 펜스와 함께 아이오와, 미시간에 가 지지연설을 한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클린턴의 우세가 대선을 1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약해졌다"며 "클린턴이 여전히 유리하기는 하지만 거의 끝난 것처럼 보였던 경쟁이 다시 한 번 조마조마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클린턴이 잠재적으로 확보한 선거인단이 크게 줄었다'며 "흑인의 조기투표율이 떨어진 것도 클린턴에게 불리하다"고 덧붙였다.2016년 11월2일 플로리다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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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클린턴, 경합주 넘어 공화당 텃밭 넘본다주요 경합주서 우세 이어 애리조나·인디애나·미주리서 공격적 선거운동트럼프, 유타 등 공화당 아성서도 '흔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대선을 약 3주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음담패설 녹음파일'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경합주를 넘어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까지 넘보고 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클린턴 캠프가 지금까지 했던 시도 가운데 가장 야심차게 보수 성향 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현재 클린턴이 점한 유리한 고지를 더욱 확대하고, 더 나아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까지 민주당이 승기를 잡기 위한 공세라고 NYT는 설명했다. 클린턴 캠프의 로비 무크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애리조나주와 인디애나주, 미주리주에 선거광고 등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선거광고에만 200만 달러(약 22억7천만원)가 넘는 돈을 쏟아붓고, 클린턴의 '최고 병기'로 떠오른 미셸 오바마 여사를 오는 20일 주도 피닉스 유세에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인디애나와 미주리에서도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백만 달러(약 11억4천만원)를 쓸 예정이다. 특히 애리조나에는 클린턴의 딸 첼시와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을 출격시키는 것은 물론 클린턴이 직접 찾는 방안도 고려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무크는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의 혐오스러운 수사와 몹시 무례한 발언이 애리조나를 경쟁 지역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주에서는 댈러스 모닝 뉴스의 클린턴 지지 선언을 강조한 선거광고를 준비했다. 이 신문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은 75년 만이다. 역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유타에서는 클린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팀 케인이 현지 지역 방송에 출연했다. 유타에서는 트럼프 낙선을 위해 출마한 이 지역 출신 무소속 후보 에번 맥멀린이 선전하면서 트럼프의 표를 잠식하고 있다. 맥멀린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츠(Rasmussen Reports)가 지난 15∼16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타 유권자 75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30%, 맥멀린 29%, 클린턴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에서도 트럼프가 37%, 클린턴이 36%로 불과 1%포인트 차 박빙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크 리서치 그룹이 지난 11∼13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조사(오차범위 ±4.4%포인트)한 결과다. 알래스카가 1959년 주로 승격된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은 1964년 단 한 번뿐이다.클린턴은 버지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경합주 4곳에서도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토퍼 뉴포트대 웨이슨 센터가 지난 11∼14일 투표 의향이 있는 버지니아 유권자 809명을 상대로 실시한 5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4%로, 트럼프(29%)를 15%포인트 앞섰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10∼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콜로라도에서 클린턴 45%, 트럼프 37%, 플로리다에서 클린턴 48%, 트럼프 44%,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 47%, 트럼프 41%로 클린턴이 각각 4∼8%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하이오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45%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힐러리 클린턴 [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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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마위기…지지철회-사퇴압박 쓰나미에 대선판 요동(종합)공화 의원들 "트럼프 사퇴하라", "펜스를 대선후보로" 공개 요구부통령후보 펜스마저 비판…사퇴거부 트럼프 측근들과 대책회의공화, 막판 후보교체 시나리오까지 대비…내일 TV토론이 분수령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되면서 한 달 남은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이미 연방소득세 회피 의혹으로 적잖은 상처를 입은 트럼프는 자신이 평소 내뱉었던 여성 비하 발언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대로 선거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때 이른 관측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트럼프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이후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bimbo: 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부르고 경선 경쟁자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의 얼굴을 조롱하는 등 숱한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았음에도 큰 탈 없이 대권 고지의 9부 능선까지 도달했으나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폭로한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은 그를 낙마 위기라는 최악의 궁지로 내몰고 있다.트럼프는 저속한 용어로 유부녀를 유혹한 경험, 여성의 신체 부위에 관한 상스러운 표현 등이 담긴 9년 전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줄 잇는 사퇴압박…RNC, 후보교체 시나리오 대비-우편발송 중단 = 공화당은 8일 '패닉'에 빠졌다. 내부에서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유타 주(州)의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과 게리 허버트 주지사, 마사 로비(앨라배마) 하원의원, 크레슨트 하디(네바다) 하원의원과 네바다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조 헥 후보,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마이크 리(유타), 마크 커크(일리노이),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콜로라도)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트럼프 대신 부통령후보 마이크 펜스를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공화당 권력서열 3위인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 상무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지금 당장 트럼프는 후보를 사퇴하고 펜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트럼프 사퇴압박에 동참한 공화당 최고위급 인사다.새스 의원 역시 펜스가 대선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가세했고, 켈리 아요테(뉴햄프셔) 상원의원도 "엄마이자 (당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입장에서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다. 대선후보 투표용지에 펜스의 이름을 적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여성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또 여성에 대한 존경심이 눈곱만치도 없는 발언들에 대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당 밖에선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휴 휴잇이 트럼프의 사퇴를 압박했고, 트럼프의 펜트하우스가 있는 뉴욕 트럼프타워 밖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몰려들어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이런 강경 기류를 반영한 듯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현재 '후보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관련 규정인 '규약 9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NC는 '대선승리 홍보 우편' 발송업자에게 모든 작업을 일시 중단할 것도 지시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RNC 정치국의 로런 투미는 우편 발송업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우편 프로젝트를 당장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공화당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구역질이 난다"(폴 라이언 하원의장), "혐오스럽고 용납이 안된다"(매코널 원내대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충격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다"(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정당화가 불가능하다"(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도저히 지지할 수 없는 사람"(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트럼프의 극도로 불쾌한 발언이 미국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밋 롬니 2012년 대선후보)는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트럼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그는 성명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면서 다만 "그가 후회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美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펜스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위스콘신 합동유세도 취소했다.◇트럼프 "절대 그만 안둬"…본인이 버티면 후보교체 불가 = 트럼프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며 이런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그는 WP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면서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도 "내가 사퇴할 가능성은 '0'"라고 단언했다.공화당 규정상 대선후보가 자진사퇴하거나 불의의 사고 또는 자연사로 사망하는 경우가 아니면 지도부가 강제로 후보를 교체할 수 없다. 트럼프가 끝까지 버티면 후보를 바꿀 수 없는 셈이다.트럼프는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 등 측근들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줄잇는 성추문 후속 폭로…힐러리 맹공속 내일 2차 TV토론 최대 쟁점 = '음담패설'의 공개 후 트럼프의 다른 과거 성추문 의혹도 잇따르고 있어 트럼프의 여성비하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CNN 방송의 여성 앵커 에린 버넷은 이날 트럼프 지지자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자신의 한 친구가 과거 트럼프로부터 거의 강제 키스를 당할 뻔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이 익명의 여자친구는 '트럼프는 나도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자신도 (입냄새 제거용 사탕인) '틱택'을 먹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거의 내 입술에 키스했다'고 말했다고 버넷은 전했다.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칼럼에서 트럼프의 사업 파트너에서 그의 여자친구로까지 발전했던 질 하스가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을 소개했다. 미인대회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하스는 1992년 한 행사장에서 트럼프 바로 옆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그의 손이 자신의 치마 안으로 들어와 화장실로 도망쳤고, 또 1993년 사업계약차 플로리다에 내려갔을 때는 트럼프가 장녀 이방카의 빈방에서 자신을 벽에 밀어붙인 뒤 강제로 키스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美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자료사진]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의 대선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통해 이번 사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CNN 방송은 "트럼프캠프의 한 소식통이 '이번 녹음파일 공개는 자칫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다"고 전했다.민주당과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현재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을 맹비난하면서 총공격을 하고 있다.클린턴은 트위터에서 "이것은 아주 끔찍하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해리 리드(네바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이 나라를 위해 제발 공화당의 동료들이 여성에 대한 성적 공격을 자랑삼아 떠드는 남자를 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일탈자, 사이코패스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공화당원들도 인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은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TV토론 무대에서의 트럼프 태도와 선전 여부, 그리고 이후의 여론 향배에 따라 대선판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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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한달 앞으로…힐러리 질주 vs 트럼프 시련힐러리 1차 TV토론 후 우세 10%p까지 벌려…"선거인단 힐러리 237명, 트럼프 165명 확보"경합주 엎치락뒷치락·최대 30% 부동층 향방·돌발 변수 등으로 예단 불허 2·3차 TV토론이 최대 승부처·'대북 선제공격론' 등 한반도 이슈 향배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이 마침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첫 여성'과 '첫 억만장자 아웃사이더'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레이스가 오는 9일(현지시간)로 꼭 30일을 앞두게 된다.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7월 대선후보로 선출된 전당대회 이후 유지해온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우위 구도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대선 분수령으로 꼽혀온 지난달 26일 첫 TV토론 완승을 계기로 '준비된 대선후보'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양상이다.하지만 대선전에서 한 달은 짧지 않은 기간인 데다가, 널뛰는 경합주와 부동층 표심, 하루가 멀다 않고 터져 나오는 돌발 변수 등으로 막판까지 승패는 예단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7일 현재 판세는 클린턴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페어리디킨슨 대학이 9월28일∼10월2일 진행한 양자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은 클린턴은 50%, 트럼프는 40%로 나타났다.로이터/입소스의 9월29일∼10월3일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44%로 트럼프 37%로 7%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특히 클린턴은 대선 최대 경합주이자 풍향계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에서도 44%대 42%로 트럼프를 다소 앞선다는 몬마우스 대학 조사도 나왔다.1960년을 제외한 이후 13차례의 대선에서 오하이오에서 패배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이번 대선의 화두인 '러스트 벨트'(중서부 쇠락한 공업지대) 민심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다만 몬마우스 대학을 제외한 최근 8개 오하이오 여론조사 가운데 7개는 트럼프가 다소 우세다. 당선을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클린턴이 앞선다.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6일 현재 클린턴은 237명, 트럼프는 165명을 확보했다. 나머지 136명은 혼전이다.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넘기는 쪽이 대통령이 된다.주별로 보면 클린턴은 캘리포니아(선거인단 55명), 뉴욕(29명) 등 대형주 6개를 확실히 확보한 반면, 트럼프는 더 많은 10개 주를 확보했지만 모두 선거인단 10명 미만의 소형주다. 미 대선은 각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제도여서 대형주에서 이기는 후보가 유리하다.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버지니아, 뉴햄프셔,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 미시간, 미네소타, 네바다, 위스콘신, 애리조나, 조지아, 미주리 등을 경합주로 분류했다.CNN은 플로리다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를 초경합주로 봤다. 2016년 9월26일 첫 TV토론에서 맞선 트럼프와 힐러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남은 최대 변수는 2차례의 대선 후보간 TV토론이다.첫 토론에서 클린턴이 완승했지만 이어진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는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이겨 1승1패다.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오는 9일 열리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2차 토론은 현장 청중과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어서 친근한 보통사람의 이미지를 심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ABC 마사 래대츠 기자가 진행한다.일각에서는 리얼리티 쇼 진행 경험이 있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그가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등을 거론할 경우 되치기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로서는 2차 TV토론에서마저도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역전이 힘들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많다.따라서 대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트럼프는 1차 TV토론에서는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앉아 있어 참았다"며 "그녀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특히 트럼프는 1995년 9억1천600만 달러(1조100억 원)의 손실을 신고해 18년간 소득세를 회피한 격이 됐다는 논란과 미스 유니버스의 섹스비디오 존재를 주장하는 등 여성비하 논란을 어떻게 방어할지 주목된다.클린턴은 2차 TV토론 역시 승리로 이끌어 사실상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다.하지만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의 국무부 유착 의혹', 건강 문제 등이 여전히 잠복한 위험이다.두 후보가 '역대급 비호감'으로 평가되면서 부동층이 20∼30%에 달하는 점도 변수다.클린턴이 동맹과 교역 중시 입장을 밝힌 반면, 트럼프는 동맹 재조정과 보호무역주의를 천명했다.특히 '대북 선제공격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부통령 TV토론에서는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판단이 서면 선제 행동을 취할 것인가'라는 깜짝 질문이 나왔다.이에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상원의원은 "미국 방어를 위해 임박한 위협에는 대통령이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