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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폭염, 밤엔 열대야…푹푹 찌는 날씨에 온열 질환 비상대구·경북서 온열 질환자 28명 발생 햇볕 가리개로 변신(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3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자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 앞으로 한 가족이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걸어가고 있다. 2017.7.13최근 대구와 경북 곳곳에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자 온열 질환자가 늘고 있다.포항은 지난달 30일 첫 열대야를 보인 뒤 이달 13일까지 10일간 나타났다. 이달 들어 대구는 6일간, 영덕이 5일간, 경주·영천은 4일간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폭염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경주는 지난 13일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기온인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의 턱밑까지 올랐다.7월만 따졌을 때 1939년 7월 21일 추풍령 39.8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아프리카만큼 덥다고 해서 '대프리카'로 널리 알려진 대구 낮 최고기온은 연일 35도를 넘어섰다.경주, 영천, 경산, 영덕 등 경북 동남부권 최고기온은 대구를 종종 넘을 정도다.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져 온열 질환자도 늘고 있다.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온열 질환자는 대구 3명, 경북 25명이다.온열 질환은 여름에 폭염이 지속하면서 나타난다.어지럼증, 구토, 발열,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 증상이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운동했을 때 발생한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 질환을 막으려면 폭염이 집중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온열 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시원한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 경주, 해변 찾은 어린이들(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3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7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경주시 감포읍 오류리 오류고아라해변에서 가족 피서객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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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오늘도 찜통더위…영덕 37.9도·경주 36.2도'한국 너무 더워요'(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폭염이 지속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17.7.14 leesh@yna.co.kr전국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4일에도 전국 곳곳의 수은주가 35도 안팎까지 올랐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울산, 부산, 대구와 양산·합천·창녕 등 경남 7개 지역, 경주·포항·영덕 등 경북 17개 지역, 삼척평지·동해평지 등 강원 6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경보 발효 지역과 제주,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경북 영덕은 이날 오후 12시47분께 37.9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보였다.전날 39.7도까지 올랐던 경주는 이날은 36.2도를 기록했다. 경주의 전날 최고기온은 1942년 7월 28일 대구(39.7도) 이후 가장 높은 7월 최고기온이자, 역대 7월 기온으로는 1939년 7월 21일 추풍령의 39.8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경산은 37.3도, 영천 36.4도 등 경북 대부분 지역도 35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했다. 부산 35.6도, 대구 35.3도, 서울 34.9도 등 다른 지역도 불볕더위에 시달렸다.기상청 관계자는 "15∼16일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오겠지만, 남부지방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며 "남부지방 안에서도 곳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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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39.7도로 올해 최고기온…작년 최고기온 한달 일찍 추월(종합)경산 39.3도·영천 38.9도·포항 38.6도 등 연일 '찜통' 부채 든 출근길장맛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부채를 든 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17.7.12 pdj6635@yna.co.kr'덥소'(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진 13일 전남 나주시 왕곡면의 한 젖소 축사에서 소들이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와 물 분사기에 의존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7.7.13 h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현재 울산, 부산, 대구, 광주, 양산·합천 등 경남 9개 지역, 경주·포항 등 경북 17개 지역, 삼척평지·동해평지 등 강원 6개 지역에 전날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돼있다.사회 본문배너 제주도와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지역에 따라서는 2∼3일 연속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경북 경주는 이날 오후 2시36분께 39.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아직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지난해 가장 더웠던 날(영천·8월 13일 39.6도)보다 수은주가 더 높이 올랐다.경산(39.3도), 영천(38.9도) 포항(38.6도), 청도(37.9도), 영덕(37.1도) 등 다른 경북 지역도 35도를 훌쩍 넘겼다.강릉·밀양·창녕(이상 37.1도), 합천(36.4도), 부산(35.5도) 등 다른 지역도 푹푹 찌는 날씨를 보였다.경북 지역 중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록상 이날 최고기온이 30도를 밑도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이외에 대구는 37.1도, 서울은 33.4도, 강원 삼척은 35.7도, 울산은 35.8도의 최고기온 기록했다.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기상청은 다시 장맛비가 내리는 15∼16일에야 폭염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기상청 관계자는 "15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부터 장맛비가 내려 점차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폭염 속 공부 삼매경(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에서 한 학생이 발을 물에 담근 채 공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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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가 부른다…경북 해수욕장 19곳 14일 개장해안 길 따라 달리면 곳곳에 해수욕장 오류 고아라해변 [경주시 제공=연합뉴스]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19곳이 오는 14일 일제히 개장한다.이날 피서객을 맞는 해수욕장은 경주 5곳, 영덕 7곳, 울진 7곳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한다.앞서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달 17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이 처음 개장한 데 이어 구룡포, 월포 등 5개 해수욕장이 일주일새 문을 열었다.경주 시내에서 출발해 감포에서 양남으로 이어진 100리 해안 길을 30여 분만 달리면 이름도 풍경도 멋진 해수욕장들이 잇달아 눈에 들어 온다.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오류 고아라 해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모래썰매장을 운영한다. 우거진 솔숲이 멋진 전촌 솔밭해변에서는 내달 5일 해변가요제를 연다.나정 고운모래해변은 이름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유명하고 봉길 대왕암해변에 닿으면 문무대왕 수중릉인 대왕암이 지척에 있다.해안을 따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감포깍지길에서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1.7㎞ 파도소리길을 걷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536호인 해안에 부채꼴 모양으로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인근에 벽화 마을로 유명한 읍천항이 있다.감포깍지길은 감포 일대 해안과 마을, 산길, 바닷길에서 드라이브 코스까지 8개 구간 80.7㎞에 이른다. 4구간인 해국 길은 옛 정취를 간직한 골목 담벼락에 그린 각양각색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래불 해수욕장 [영덕군 제공=연합뉴스]영덕 고래불 해수욕장은 울창한 솔숲과 국민야영장이 자랑이다. 아이들을 위한 바닥분수대와 물놀이장이 있고 밤에는 음악 분수 공연이 볼 만하다.30일부터 5일간 여는 고래불 축제에서 백합 줍기와 오징어 잡기 체험을 하고 비키니 선발대회, 디제잉 쇼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대진 해수욕장은 인근에 송천강이 흘러 강수욕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는 곳이다. 29일부터 여는 섬머음악페스티벌에서 김범수와 걸그룹 여자친구, 아이스, S2you 등이 공연한다.장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나서는 인근 강구항과 강구 전통시장을 찾아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사람이 많다.울진 7개 해수욕장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고래불 국민야영장 [영덕군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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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내 84개 시군 사라져"…인구감소 공포 확산1만∼3만 명대 '미니 지자체' 31곳…읍·면·동 15곳 작년 출생 '제로' 인구 줄면 교부세·행정 조직 등 위축…방치하면 국가 경쟁력도 약화 [※ 편집자 주 = 급격한 인구감소로 적잖은 지방자치단체가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농산어촌이 중심인 지자체들은 저출산과 젊은층의 도시 유출 등으로 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존폐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보다 훨씬 이전부터 인구감소가 진행된 이웃 일본에서는 전체 지자체의 절반가량이 오는 2040년 소멸할 것이란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11일 제6회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지자체의 심각한 인구감소 실태, 출산 장려 등 인구 증가 지원책의 문제점 및 개선책을 살펴보는 기획물 4꼭지를 일괄 송고합니다.]지난달 현재 충북 보은군 회남면의 인구는 792명이다. 웬만한 도시지역 아파트 1∼2개 동(棟)에 불과한 규모다. 인구수도 그렇지만 더욱 큰 문제는 연령 분포에 있다. 65세 이상 노인이 293명(37%)인 반면 18세 미만 청소년은 6분의 1에 해당하는 50명(17.1%)에 불과하다. 농촌 인구 고령화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해 6가구가 이 지역에 귀농·귀촌했고, 외국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등이 아이 5명을 낳은 게 그나마 인구절벽(15∼64세 생산 가능 인구가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에 직면한 보은군과 마을 주민에게 위안거리다. 그러나 출생보다 사망이 많고,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구조이다 보니 해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악순환은 막을 수 없다. 이대로 가다가는 면사무소를 유지하기조차 쉽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온다.1976년 5천578명이었던 이곳 인구는 10년 뒤 1천857명으로 급감했다. 1980년 대청댐이 들어설 때 수몰된 고향을 뜬 사람이 많아서다. 이후로도 젊은층의 도시 유출로 인구는 해마다 10% 안팎씩 줄어 1996년 1천명이 무너진 뒤 줄곧 내리막길에 있다. 그러는 사이 경찰 파출소는 낮 동안만 운영되는 치안센터로 바뀌었고, 농협도 인근과 통합돼 지점으로 격하됐다. 전교생 16명인 회남초등학교가 이 지역 유일의 학교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인구감소로 관공서·금융기관·학교 등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공동체 시스템이 서서히 붕괴하고 있다. 구정자 회남면장은 "최근 10가구 이하가 사는 소규모 마을이 급증한 데다, 젊은이가 없어 20∼30년씩 마을 이장을 맡는 사람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급격한 고령화 속에 지역 전체가 활력을 잃고 있다"고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전했다. 농촌의 인구절벽은 비단 이곳만의 문제이거나,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앞으로 30년 안에 전국 시·군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84곳, 1천383개 읍·면·동이 '인구 소멸지역'(거주인구가 한 명도 없는 곳)이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했다.인구 소멸이란 일본에서 먼저 화두가 된 개념으로, 저출산·고령화와 대도시 집중화로 인구가 사라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저출산의 그늘' 인구절벽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달 기준 인구 1만∼3만명대 미니 지자체는 전국에 31곳이다. 경북 7곳, 강원 6곳, 전남·전북 각 5곳, 충북 4곳, 경남 2곳, 인천·충남 각 1곳 순이다.이 중 경북 울릉군 인구는 1만97명으로 1만명 유지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경북 영양·군위·청송, 인천 옹진, 전북 장수·무주·진안·임실·순창, 강원 양구·화천·양양·고성, 전남 구례, 경남 의령 15곳도 3만명을 밑돈다.읍·면·동으로 내려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인구는 109명(53가구),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은 173명(76가구)이다. 휴전선 인근 민통선이라는 지리적 특수 상황을 고려해도 면(面)이라는 행정구역을 붙이는 것 자체가 민망한 지경이 됐다.인구 1천명을 밑도는 읍·면·동(출장소 포함)은 전국에 63곳이나 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 1천383곳의 읍·면·동이 30년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를 반영하듯 이 중 15곳에서는 지난해 신생아가 단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았다.강원도가 3곳(강릉시 왕산면, 삼척시 노곡면, 철원군 근북면)으로 가장 많고, 충북(단양군 적성·단성면), 전남(화순군 청풍면, 장흥군 유치면), 경북(포항시 북구 기북면, 영주시 평은면), 경남(거제시 남부면, 함안군 여항면), 경기(파주시 군내·진동면)가 각 2곳씩이다. 충남 청양군 비봉면과 전북 남원시 덕과면도 작년 갓난아이 울음을 들을 수 없던 곳이다.인구는 정부가 지자체에 주는 교부세를 산정하는 중요한 잣대여서 주민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인구가 많을수록 시·군 재정이 풍요로워지고, 반대일 경우는 살림살이가 덩달아 팍팍해진다.인구는 행정 조직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정부가 마련한 지자체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인구 3만명을 넘어서는 군(郡)지역은 13개 실·과·담당관을 두지만, 그 이하가 되면 12개로 축소된다. 5만명까지는 15개 실·과·담당관을 둘 수 있고, 10만명이 넘어서야 실·국 설치가 가능하다. 인구가 공무원 자리는 물론 행정 서비스 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고령화…고령자 비중 증가 저출산과 고령화는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지금의 고령화 추세를 방치할 경우 10년 내 경제성장률이 평균 1.9%, 20년 내 평균 0.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놨던 전망치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한국사회는 7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고령층에 진입하고, 이들의 자녀(25∼38세)는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 중이다.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데 36년이 걸린 데 비해 한국은 이 기록을 10년가량 단축할 게 확실시된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할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가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거점마을'을 조성하고, 읍·면·동사무소의 행정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작업이 추진된다.인구가 급감하는 '위기의 지자체' 9곳에 147억원을 투자해 인구유출을 막는 프로젝트도 병행된다. 외국인 1만1천여 명이 거주하는 충북 음성군에 '다기능 외국인 주민통합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경북 영양군에는 '부모-지자체 공동육아 시스템'과 '인구 지킴이 민관 공동체 대응센터'를 세워 인구 2만명을 회복하는 게 목표다.충남 예산군에는 도서관·노인 공동생활공간·급식소·아줌마카페 등을 설치하고, 전남 강진군에서는 음악창작소·한국예술종합학교 아트센터 등과 함께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도 편다.전북 고창군·정읍시, 강원 평창군, 경남 하동·합천군 등 5곳에서도 지역 특색에 맞게 생활 중심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각각 추진된다. 이들 사업에는 KT·한국토지주택공사·농협 등 민간부문도 힘을 합쳐 사업 효과를 높이게 된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해결은 모든 부처가 관심 가져야 하는 주제이며, 단시간에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할 분야"라며 "부처와 민간기업을 아우르는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 등을 폭넓게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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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이동국,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MVP 선정이동국 슈팅 모습. [프로축구연맹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이동국(전북)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경기에서 전반 5분과 23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골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00골에 불과 5골만을 남겨두게 됐다.MVP는 득점, 슈팅, 패스, 드리블, 공간 침투 등 주요 경기 행위를 지수화한 'K리그 지수'와 연맹 경기평가회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다.이동국은 득점(2득점), 패스정확도(79%), 드리블 성공(3/3)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K리그 지수 총점 310점을 기록했다고 연맹은 설명했다.수원 삼성의 신예 유주안은 K리그 데뷔전이었던 강원전에 이어 28일 대구전에서도 맹활약하며 2회 연속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대구를 상대로 1골을 넣으며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17라운드 베스트 11 공격 부문에는 이동국과 함께 자일(전남)이 뽑혔다. 미드필더에는 유주안과 염기훈(수원), 한석종(인천), 신형민(전북)이 선정됐다. 수비수에는 김민우(수원), 매튜(수원), 김민재(전북), 이슬찬(전남)이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에는 이범영(강원)이 선발됐다. 베스트팀에는 대구FC를 3-0으로 완파한 수원이, 베스트매치에는 전북-포항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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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발사 참관 '현무-2C' 800㎞ 미사일…北전역 사정권개발 완료 곧 실전배치 단계…올해 3월에도 시험발사 성공포항서 北전역 타격 가능…킬체인·대량응징보복 핵심무기 현무-2C 미사일 이동식발사대 발사시험(서울=연합뉴스)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한 사거리 800㎞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은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우리 군 비장의 전략무기다.유사시 북한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킬체인(Kill Cain)과 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핵심 무기로,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다.우리 군은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을 사실상 개발 완료하고 곧 실전배치를 위한 양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첫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 우리 군이 현재 실전에 배치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상의 '현무-2A'와 500㎞ 이상의 '현무-2B' 등 2종으로, 모두 단거리 미사일이다. 이날 발사에 성공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은 '현무-2C'로 불린다.우리 군은 통상 사거리 1천㎞ 이상은 돼야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지만, 현무-2C도 1천㎞ 가까이 비행할 수 있으므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에 들어간다. 한미 미사일지침에 따라 800㎞ 이상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제한되고 있다.군이 사실상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의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탄도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쓰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로켓 엔진을 써 폭발적으로 추진력을 내고 포물선에 가까운 궤적을 그리며 비행해 속도가 매우 빠르고 파괴력도 크다.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 계열 순항미사일로는 사거리 1천㎞ 이상의 '현무-3'가 있다. 현무-3와 같은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한미 미사일지침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사거리 800㎞의 현무-2C 시험발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군은 지난 3월에도 ADD 안흥시험장에서 현무-2C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약 3개월 만에 거듭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탄도미사일 개발 기술과 성능을 입증했다.당시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던 시점에서 현무-2C의 시험발사는 우리 군의 엄중한 대북 경고메시지로 해석됐다.우리 군은 2012년 한미 양국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보유 가능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한도가 800㎞로 늘어남에 따라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했다.이번과 올해 3월 시험발사 외에도 여러 차례에 걸친 시험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선했다. 힘차게 솟구치는 현무-2C 미사일 (서울=연합뉴스)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포항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 사정권 = 사거리 800㎞의 현무-2C는 중부 이남의 후방 지역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게 핵심 장점이다.이 미사일을 경북 포항에 배치해도 북한 전역의 표적이 넉넉히 사정권에 들어온다. 최남단 제주도에서 쏴도 북한 신의주까지 날아간다.포항을 포함한 중부 이남 지역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사정권에는 들어가지만, 장사정포의 사정권 밖에 있다. 사거리가 200㎞인 북한의 최신 300㎜ 방사포도 포항까지는 못 미친다.현무-2C를 후방 지역에 배치하면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의 사정권 밖에서 안정적으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얘기다.북한이 후방 지역 미사일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할 수 있다.북한은 사거리 4천㎞로 추정되는 중장거리 미사일(IRBM) '화성-12형'의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전력이 사거리 면에서 우리 군에 확연히 앞서 있지만, 이번 800㎞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미사일 전력차를 어느 정도 좁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현무-2B만 해도 중부 이북 지역에서 운용하면 북한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지만, 후방 지역으로 옮기면 평양 이북 지역이 사정권에서 벗어나는 한계가 있다. 현무-2C로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이다.◇ 킬체인·대량응징보복체계 핵심무기 =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사거리 800㎞의 현무-2C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우리 군 킬체인·대량응징보복체계(KMPR)의 핵심무기다.유사시 정밀 타격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킬체인과 북한 일부 지역을 사실상 초토화 수준으로 응징하는 KMPR은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KAMD와 함께 '한국형 3축 체계'를 이룬다.킬체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됐을 때 탄도미사일과 발사대 등 핵심 시설을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으로 제거하는 전략으로,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외에도 공군 F-15K 등 전투기의 공대지 정밀유도탄, 합동직격탄(JDAM), 레이저 유도폭탄 등을 운용한다.KMPR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에 나설 경우 수뇌부를 포함한 북한 일부 지역에 다량의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을 집중적으로 발사함으로써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군사전문가들은 군사 기술의 발전으로 재래식 무기의 정밀도와 파괴력이 커짐에 따라 KMPR이 핵무기 보유에 준하는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리 군은 작년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직후 KMPR을 공식화함으로써 엄중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당시 군은 "KMPR은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하는 체계로, 동시에 다량으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등 타격 전력과 정예화된 전담 특수작전부대 등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무-2C 미사일 발사준비하는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서울=연합뉴스)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차량형 이동식발사대가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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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 더위에 전국이 후끈…물놀이장·축제장 피서 인파개장 안 한 해수욕장에 돗자리·텐트 행렬…동굴·산도 '북적'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자 전국 물놀이장과 이름난 산 등은 때 이른 피서 인파로 붐볐다.해운대서 더위 식히는 시민들 이날 오후 2시 현재 경주 30.9도, 포항 30.3도 등 상당수 지역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며 여름 날씨를 보이자 더위를 식히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 공식 개장한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는 서울의 새 랜드마크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2천여 명이 참가한 '거북이 마라톤'과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시예술단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서해안 관광명소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오후 1시 기준 7만여 명이 몰려 때 이른 물놀이를 즐겼다. 관광객들은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해변을 산책하거나 스카이 바이크, 집 트랙 등 놀이기구를 타며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를 식혔다. 해수욕장 야영장은 피서객들이 쳐놓은 텐트가 빽빽이 들어찼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휴일을 즐겼다.부산시민공원에서는 지구촌 아동을 굶주림과 전염병에서 구하기 위한 제7회 국제어린이마라톤 대회가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구호개발 단체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단축 마라톤 코스(4.2195㎞)를 뛰며 기분 좋은 땀을 흘렸다.국제어린이마라톤대회 경포 등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갔고, 화천 4DMZ 랠리 자전거대회에는 4천여 명이 참가해 평화의 댐 구간을 달렸다.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는 개장 전인데도 많은 피서객이 찾아 백사장이나 나무 그늘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경기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에는 최대 2.4m 높이의 시원한 인공파도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유수 풀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로 붐볐다.용인 한국민속촌에는 6천500여 명이 입장했고, 연중 섭씨 12도를 유지하는 테마동굴인 광명동굴에는 오후 2시 기준 4천여 명이 찾았다.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675m) 운계출렁다리에도 4천 300여 여명이 몰려 아찔한 쾌감을 맛봤다.지난달 개장한 국내 최대 물놀이 시설인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에는 6천여 명이 찾아 물놀이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이틀 앞두고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온 추모 행렬이 이어졌고,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문재인 대통령 생가를 찾는 관광객도 많았다.제7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린 전남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도 수만 명이 찾아 천사장미 공원에 형형색색으로 피어난 1천4개 품종의 장미를 감상했다.지난 19일 개막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도 관람객이 몰려 세계 각국의 장미 265종 6만여 그루가 내뿜는 매력적인 향기에 푹 빠졌다. '제3회 달성 토마토 축제'가 열린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 일대에서는 토마토 풀장이 운영돼 어린이들이 토마토를 던지고 으깨며 스트레스를 날렸다.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 30분 기준 3천500여 명이 입장해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돌아봤다. '재즈토닉 페스티벌 2017'도 열려 방문객들은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재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월악산과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각각 8천여 명과 5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짙어가는 녹음을 즐겼고, 신불산과 가지산, 간월산 등 1천m가 넘는 산군이 이어진 울주군 '영남알프스'에도 등산객 행렬이 이어졌다.제주 한라산국립공원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한지문화축제가 열린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도 관광객으로 크게 붐볐다.서울역 고가 보행길 걷는 시민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37만대, 반대 방향은 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교외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차량 행렬로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11시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며, 오후 4∼5시께 절정에 달한 뒤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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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걷고, 짜장면 맛보고…마라도 여행 '인기 만점'방송 촬영지로도 각광, 한해 100만 명 찾는 '관광명소' 돼 (제주=연합뉴스) 맑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 지난 18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표를 구매하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선착장의 매표소는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평일임에도 당일 매표는 이미 마감돼 예약한 사람들만이 표를 구할 수 있었다. 대기를 걸어도 기약은 없다는 선사 직원의 설명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다.선사 직원은 "예전에는 당일 매표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예약하지 않고서는 당일 표를 구하기 어렵다"며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 마라도가 자주 비치며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 여행(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맑은 날씨를 보인 지난 18일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2017.5.20제주해양수산관리단 여객수송 통계와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관광 1번지 제주도를 읽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는 104만5천92명, 2016년에는 101만6천188명 등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라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2005년 6만7천964명에 불과하던 마라도 뱃길 이용객은 2006년 11만1천962명, 2007년 35만4천393명, 2008년 47만4천613명, 2009년 62만5천197명, 2010년 71만7천235명, 2011년 86만6천761명 등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올해 들어서도 4월 말까지 마라도 뱃길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35만2천468명)보다 18% 많은 41만7천337명으로 집계됐다.김은영 마라리장은 "봄철인 5월에 방문객이 가장 많다. 이렇게 손님이 물밀 듯이 들어온 것은 5년 정도 된 것 같다"며 "마라도에는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오지 않는다. 내국인 관광객 증가 추이에 따라 마라도 방문객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적이는 마라도 선착장(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 18일 여객선을 타고 내리는 관광객 등으로 북적이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살레덕 선착장 풍경. 2017.5.20마라도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입지적 특성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MBC TV '무한도전', KBS2 TV '1박 2일' 등 여러 TV 프로그램 촬영지로 사랑받아왔다.최근에는 SBS TV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김건모가 "마라도에 있는 짜장면 가게 9곳의 짜장면을 모두 맛보겠다"며 '짜장면 투어'를 하는 모습이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1990년대 후반 마라도에서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고 외치는 내용의 모 이동통신 광고 이후 마라도에 우후죽순 생겨난 짜장면집들은 여객선이 뜨는 날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마라도의 짜장면과 짬뽕에는 청정 마라도 바다에서 채취한 톳, 소라 등 다양한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가 구미를 당기게 한다. 마라도 등대(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맑은 날씨를 보인 지난 18일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 등대 주변을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2017.5.20마라도 섬은 성인 걸음으로 1시간 이내에 모두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지만 볼거리는 풍부하다.섬에서 가장 높은 동쪽 해안 언덕(해발 36m)에는 1915년부터 100년 넘게 불을 밝힌 최남단 마라도 등대가 있다. 등대 앞에는 대리석 세계지도와 세계 각국의 주요 등대 모형 등이 전시된 해양친수문화공간도 마련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끈다.국토 최남단 학교인 가파초 마라분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는 '포인트'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한 뒤 학생이 없어서 잠시 문을 닫은 상태로, 현재는 교정 출입이 금지돼 있다. '국토 최남단' 학교 가파초 마라분교장(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 18일 국토 최남단 학교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의 모습. 2017.5.20마라도 남쪽 끄트머리에는 이 섬이 대한민국 최남단임을 알리는 기념비가 있고, 그 옆으로 장군바위가 푸른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다.탁 트인 넓은 들판에서는 푸른 바다 너머 송악산, 산방산, 한라산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고, 해안 기암절벽의 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마라도 곳곳을 걸어 다니다 보면 해풍에 빛이 바랜 하얀 팔각정을 비롯해 애기업개당, 최남단 교회·성당·절을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어종의 물고기가 물어서 낚시꾼들은 민박집 등에서 며칠씩 머무르며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맑은 날씨를 보인 지난 18일 '국토 최남단'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의 모습. 2017.5.20우리나라 최남단 섬인 마라도는 행정구역상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해 있다.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가파도에서 5.5㎞ 떨어져 있다.면적 약 0.3㎢에 동서 길이 0.5㎞, 남북 길이 1.3㎞, 해안선 길이 4.2㎞에 남북으로 긴 고구마 모양의 아담한 섬이다. 성인 걸음이면 1시간 이내에 섬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2016년 서귀포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마라도 인구는 64가구 137명이지만, 실제 마라도에 거주하는 인구는 5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마라도는 2000년 7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마라도에서는 자동차 등을 이용할 수 없다.마라도에 가려면 모슬포 여객선터미널이나 송악산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입도 비용은 도립공원입장료를 포함해 왕복 1만7천원(도민 1만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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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백승호 꽝!꽝!' 신태용호, 세네갈에 2-2 무승부U-20 월드컵 2차례 평가전 1승1무로 마무리…조영욱 1골1도움 '맹활약' 조영욱 '기분도 실력도 High'(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20 축구대표팀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평가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조영욱이 환호하고 있다. 2017.5.14 superdoo82@yna.co.kr조영욱(고려대)과 백승호(바르셀로나B)의 연속골을 앞세운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2017 U-20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난적 세네갈과 비겼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조영욱과 백승호의 릴레이 득점이 이어졌지만 후반 막판 헤딩 동점골을 내주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로써 신태용호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한 차례 연습경기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지난 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연습경기에서 3-1로 이긴 한국은 11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긴데 이어 이날 세네갈과 비기면서 세 경기에서 7득점-3실점의 준수한 성적표를 따냈다.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6일 기니와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20일 오후 8시·전주월드컵경기장)이 치러지는 전주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던 신태용호는 전술 다양화 차원에서 세네갈전을 맞아 애초 스리백이 예고됐지만 포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조영욱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를 세웠고, 중앙에는 이승모(포항)-이진현(성균관대)-김승우(연세대)를 역삼각형으로 배치했다.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우찬양(포항)-이상민(숭실대)-정태욱(아주대)-윤종규(서울)가 늘어선 가운데 골키퍼는 송범근(고려대)이 출격했다.경기 초반 슈팅 세네갈의 수비벽에 막혀 기회를 잡는 데 애를 먹은 한국은 전반 초반 행운이 섞인 선제골을 따냈다. 주인공은 조영욱이었다.한국은 전반 18분 중원에서 볼을 빼앗은 이승모가 최전방의 조영욱을 향해 깊숙하게 찔러주기 패스를 했다. 세네갈 골키퍼가 뛰어나오면서 볼을 차낸 게 자기편 수비수에게 맞고 조영욱에게 볼이 이어졌고, 조영욱은 텅 빈 골문에 볼을 꽂았다. 먼저 실점한 세네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고, 곧바로 동점골로 응수했다.세네달은 전반 31분 한국 진영 왼쪽에서 술레만이 차올린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마두 디아라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골대 정면에서 이브라히마 은이아네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놓친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추가골 성공 시키는 백승호(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20 축구대표팀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평가전에서 백승호가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17.5.14 superdoo82@yna.co.kr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린 것은 '믿을맨' 백승호였다.한국은 전반 36분 조영욱이 중원에서 볼을 잡아 패스를 내주자 백승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네갈 골대 왼쪽 그물을 강하게 흔들었다.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 대신 이상헌(울산)을 투입하고, 김승우와 윤종규를 빼고 각각 임민혁(서울)과 이유현(전남)을 기용하며 공수에 변화를 줬다.후반전 공격의 중심은 이승우가 맡았다. 이승우는 후반 17분 조영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한게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이승우는 후반 24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이진현에게 '킬러 패스'를 내줬지만 이진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끝내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후반 32분 교체됐다.한국은 후반 중반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스피드가 줄었고, 결국 후반 40분 세네갈의 막판 공세에 아쉬운 동점골을 내줬다.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은 세네갈의 술레예 사르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