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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한반도 상황 깊이 우려"…北에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AP=연합뉴스](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8일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아세안은 6∼7일 라오스에서 10개 회원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아세안은 올해 1월 6일 북한의 핵 실험과 이후 잇단 미사일 발사 등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최근 한반도 전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은 평화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며 북한에 관련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하고 모든 당사국에는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6∼7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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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동남아시아 노선에 최신 기내 사양 좌석 장착된 보잉777-200ER 투입‘스카이스위트III’로 동남아시아도 쾌적하고 안락한 비즈니스 여행을 2016년 7월 20일 (뉴스와이어) -- 일본항공(JAL)은 동남아시아 노선에 기내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비즈니스 클래스에 ‘스카이스위트III’를 장착한 보잉 777-200ER 기종을 투입한다. 해당 기종은 2016년 6월 18일부터 도쿄(하네다)-방콕 노선에 운항을 시작했으며 8월부터는 도쿄(하네다)-싱가포르 노선에 추가될 예정이다.‘스카이스위트III’는 일본항공이 자랑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사양인 ‘스카이스위트’의 최신 모델이며 헤링본 형태로 배치된 새로운 풀플랫 좌석은 넉넉한 여유 공간을 제공한다. 각 좌석에는 17인치 대형 개인 화면과 4단계로 밝기가 조절되는 LED 개인 라이트, PC 전원 및 USB 플러그 등 자유로운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한 편의 사양이 장착되어 있다. 또한 ‘하늘 위의 레스토랑’ 콘셉트의 ‘JAL BEDD’ 서비스로 안락한 개인 공간에서 최고급 기내식을 즐길 수 있다.현재 일본항공 한국지점은 방콕, 싱가포르를 비롯한 12개 도시, 22편의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클래스 운임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 노선은 인천 및 김포, 부산에서 출발하여 도쿄 하네다 또는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게 된다. 중간 기착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스탑오버와 날짜, 시간을 바꿀 수 있는 여정 변경이 1회 무료로 제공되어 비즈니스 여행객에 알맞은 유연한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 이번 ‘스카이스위트III’ 신규 투입 노선 이외에도 도쿄(나리타)-하노이 노선에 ‘스카이스위트II’가 장착된 보잉 787-8이 운항 중이며, 9월 11일부터는 도쿄(나리타)-쿠알라룸푸르 노선에 보잉 787-9 기종이 운항할 예정이어서 동남아시아 어느 노선을 이용하더라도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일본항공의 한국출발 동남아시아 노선 운임은 한국지점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각종 여행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일본항공 개요 일본항공은 1951년 설립한 항공사로, 2014년 4월 1일 기준 45개 국가,지역의 280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국제선은 도쿄 하네다, 나리타/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쥬부 공항 출발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직항노선은 아래와 같다. (미주) 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보스턴, 벤쿠버, 호놀룰루, 괌 (유럽)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헬싱키, 모스크바 (아시아) 김포, 인천, 김해, 광저우, 델리, 마닐라, 방콕, 북경, 푸동, 싱가포르, 자카르타, 타이베이, 송산, 가오슝, 쿠알라룸푸르, 홍콩, 호치민, 하노이 (오세아니아) 시드니. 한일노선은 1954년 취항하였으며, 2015년 3월 30일 현재 김포-하네다 주21회, 인천-나리타 주 7회, 김해-나리타 주 14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r.j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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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기업 이전으로 베트남 한국학교 학생 급증하노이한국학교 학생 30% 이상 증가…중국 한국학교 7곳은 학생 수 감소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증가하면서 베트남 내 한국학교 학생 수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교육부에 따르면 15개국에 있는 32개 재외한국학교 학생 수는 3월1일 기준 1만3천761명으로 지난해 1만3천337명보다 3.1%(424명) 증가했다.지역별로는 베트남 내 학생 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호찌민과 하노이에 있는 한국학교 2곳의 학생 수는 2천683명으로 지난해 2천353명보다 14%(330명) 늘어났다. 특히 하노이 한국학교는 지난해 840명이던 학생이 올해는 1천95명으로 30% 증가했다. 호치민 한국학교 학생 수 역시 1천588명으로 전체 32개 재외한국학교 중 재학생이 가장 많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에 있던 우리 기업들이 최근 베트남으로 옮겨가면서 주재원 자녀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중국 내 12개 한국학교(홍콩한국국제학교 포함) 학생은 올해 6천556명으로 지난해보다 29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하이, 쑤저우, 칭다오, 선양, 광저우 한국학교는 학생 수가 늘었지만, 베이징 한국학교를 비롯한 나머지 7곳은 오히려 학생 수가 줄었다.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4천600여곳이며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임직원은 이미 1만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베트남 취업 한국인의 규모를 3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베트남 한국학교 학생 수는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 한국학교들은 학교 시설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재외 한국학교 중 가장 학생 수가 적은 곳은 이란 테헤란 한국학교로, 초등부에 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베트남 하노이한국학교 전경[하노이한국학교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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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트남전 상흔 불발탄·지뢰 제거 나선다(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한국이 베트남 전쟁의 주요 격전지에 남아있는 불발탄과 지뢰 제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한국국제협력단(KOICA) 베트남사무소는 14일 베트남 국방부와 이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협의 의사록에 서명했다.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3천220만 달러(378억 원)로 이중 한국이 62%를 부담한다. 양측은 베트남 중부 꽝빈 성과 빈딘 성의 과거 전쟁터 8천 헥타르(㏊)를 탐색해 불발탄과 지뢰를 제거할 계획이다. 불발탄과 지뢰 피해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직업교육 등 재활지원 사업도 벌인다.장재윤 KOICA 베트남사무소장은 "지뢰와 불발탄 매설 및 제거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민들이 지뢰와 불발탄 폭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안전 교육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과 베트남은 2014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 때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베트남에서는 1975년 종전 이후 불발탄과 지뢰 폭발로 지금까지 4만여 명이 숨지고 6만여 명이 다쳤다. 전국에 남아있는 불발탄은 약 80만t으로 추산되지만, 이 중 3∼4%만 제거됐다.불발탄이 광범위하게 산재해 있고 제거에 비용이 많이 들자 베트남 정부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불발탄 탐색 작업[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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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국이 소국 괴롭혀선 안돼"…中 격앙된 반응(종합2보)中 외교부대변인 "남중국해서 미군 항행자유는 수용불가"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홍제성 특파원 = 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대중 연설을 통해 간접 화법으로 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조장을 말라고 공격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분쟁은 평화롭게 해결돼야 한다"면서도 "큰 나라들이 작은 나라들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이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베트남·필리핀·대만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국제법이 허락하는 어느 곳에서든 미국은 계속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항행의 자유를 누릴 모든 국가의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발언 역시 항행의 자유수호를 명분으로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전투기 등을 동원한 순찰 등을 펼치며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는 미국의 입장이 정당하며 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됐다.그러자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항행의 자유가 "미군 군함과 군용기가 누리는 항행의 자유라면 국제사회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화 대변인은 이어 "역외국가(미국)는 지역 국가의 평화수호 노력과 지역의 규칙·질서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 어떤 핑계로도 남중국해 주권, 안보, 지역의 규칙·질서를 위협하고 지역의 평화·안정을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그는 "국가의 크기가 그 국가의 합리성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돼선 안 된다"며 "국가의 크고 작음이 '관건'이 아니라 당사국이 성의가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국립 컨벤션 센터 연설에서 전날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해제 발표와 관련, "한때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 됐다"며 평화가 전쟁보다 낫다는 것 역시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같은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 개선이 세계 각국에 교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자유롭게 생각을 말하고 거리낌 없이 모이며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을 때 더 성공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면서 "기본권은 베트남의 미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권리를 인정하는 것은 안정을 위협하기보다는 안정을 강화하고 전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베트남에는 현재 정치범 100여 명이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베트남을 비롯한 참가국 간의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며 TPP의 비준 필요성도 역설했다.그는 TPP가 이행되면 베트남 노동자들의 임금이 높아질 것이라며, 또 TPP가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 결성의 권리를 부여하고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현지 미국대사관에서 장애인, 성 소수자, 언론 자유 등을 위해 싸우는 활동가와 목사 등 6명을 만난 자리에서 인권 문제를 염두에 둔 듯 "베트남은 많은 면에서 놀랄 만한 진전을 했지만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영역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더 많은 시민사회 인사들이 자리에 함께하기로 했지만 참석을 방해받은 사람들도 있었다고도 전했다. 베트남의 인권 변호사 하 훼이 손과 반체제 인사 응우웬 꾸앙 아는 경찰의 방해로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에 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에서 남부 경제도시 호찌민으로 이동해 시내 '드림플렉스 비즈니스 단지' 등을 방문하고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노이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대통령(EPA=연합뉴스)오바마 연설을 듣는 베트남 청중(AP=연합뉴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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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국면서 北해외식당 종업원 13명 집단 탈출해 입국(종합3보)문 닫은 캄보디아 북한 식당(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최근 영업 부진으로 폐업한 캄보디아 내 북한 식당.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북한 식당 6개 가운데 3개가 잇따라 영업을 중단했다. [캄보디아한인회 제공] kms1234@yna.co.kr5년 만의 집단 탈북…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은 처음탈북 지역·경로는 비공개…中 아닌 동남아 해외식당서 탈북소식통 "北 체제에 대한 회의·남한사회 동경이 탈북 배경"北 '납치' 주장하며 반발할듯…"접경지역서 우리국민 납치 시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황철환 기자 =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7일 국내에 입국했다. 외화벌이 일꾼인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은 TV와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을 접하고 북한 체제의 허구성을 깨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며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4월 7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한두 명이 개별적으로 탈북한 사례는 있지만,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북해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부는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 검진 결과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며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으며, 최근 집단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지난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한 (탈북) 종업원은 '한국에 오는 것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며 "정부는 이들이 집단이탈, 장거리 이동에 따른 긴장감·피로감 등을 호소하고 있어 충분한 휴식 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으로 구체적인 귀순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 체제에 대한 회의와 남한 사회에 대한 동경이 탈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하는 통일부 대변인(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이 북한 집단 탈북 이슈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hama@yna.co.kr북한 해외식당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와 우리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 여파로 한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겨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대변인은 "대북제재 이후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이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북한 식당도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당국으로부터 촉구되는 외화상납 요구 등 압박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라는 (탈북 종업원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집단 탈북 사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대변인은 "대북제재 국면에서 이렇게 집단 탈북이 이루어졌다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라며 "북한 해외식당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은 우리로 치면 중산층 이상이고, 비교적 성분도 좋은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한꺼번에 마음을 합쳐서 탈북을 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라고 정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탈북 지역과 탈북 경로에 대해서는 "나라와 경로는 그동안의 관례상 말씀드릴 수 없다"며 "그 이유는 제3국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하고, 그다음에 이분들의 신변보호, 그리고 또 향후 있을지도 모르는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지역은 중국이 아니라 동남아 국가 중에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이 외화벌이의 목적으로 운영하는 130여 개의 해외식당 중 90% 이상은 중국에 있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도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변인은 과거 집단 탈북 사례와 관련해 "2004년도 7월에 베트남에서 집단 탈북이라기보다도 같이 모아서 한꺼번에 입국한 사례가 있는데 468명 정도였고, 그다음에 2011년도 6월 9명이 집단적으로 탈북해서 들어온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식당의 북한 종업원들(서울=연합뉴스)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7일 국내 입국했다. 사진은 해외식당에서 공연하는 북한 종업원들. [AP 연합뉴스자료사진 ] cityboy@yna.co.kr북한은 이번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에 대해 '기획탈북' 혹은 '납치'라고 주장하며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이에 대해 '납치'라고 주장하며 종업원들을 즉각 돌려달라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북중 또는 남북 접경 지역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 시도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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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기 1위 여행지, 남성 '방콕'·여성 '오사카'(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올해 온라인 시장에서 남성은 태국 방콕, 여성은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표를 많이 산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로 남성은 전통적 관광명소를, 여성은 쇼핑과 이색 먹을거리가 풍부한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항공권의 성별·목적지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남성·여성 1위는 각 방콕·오사카행 티켓이었다. 전윤주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방콕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면서 왕궁 등 관광명소도 둘러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선호 여행지 2~5위에는 상해, 도쿄, 오사카, 마닐라가 이름을 올렸다.여성은 상대적으로 이른바 '먹방 여행'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도시에 관심을 보였다. 디저트·카레·초밥 등 각종 먹을거리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행 항공권이 여성 구매량 1위에 올랐고, 방콕·홍콩·도쿄·후쿠오카가 뒤를 이었다. 5위권에 일본 도시가 세 곳이나 포함된 점, 두 번째로 남성 수요가 많았던 상하이(上海)가 여성들 사이에서는 6위에 그친 점 등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성별과 관계없이 지난 한해 G마켓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국항공권 행선지는 방콕이었다. 이 밖에 오사카·도쿄·상하이·홍콩·후쿠오카·북경·하노이·마닐라·타이베이가 10위권에 들었다. 크리스마스와 신정 등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외국항공권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G마켓에서 최근 한달(11월 11일~12월 10일) 외국항공권 판매량은 직전 한 달보다 92%나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3배로 불었다. 유가 하락으로 항공권 가격이 싸진데다, 최근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를 개편하고 모바일 항공권 예매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라는 게 G마켓의 설명이다.G마켓은 이달 말까지 '항공권 스마일 더블혜택' 행사를 통해 항공권 구매확정 고객에게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의 할인 쿠폰과 캐시백(환급) 혜택을 준다.전윤주 G마켓 여행사업팀장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이 모두 금요일이라 휴가를 내지 않아도 주말을 포함해 3일을 쉴 수 있기 때문에, 방콕·오사카·상해 등 가까운 해외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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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국교 재개 20년…아이폰에 빠져드는 베트남경제·군사 밀착…교역 10년새 6배 급증, 중국 팽창 맞서 공동전선"과거 전쟁에 집착 안한다…미래 보고 배울건 받아들인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지난 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내에 있는 한 스타벅스 커피점에서 만난 찐 아잉 득(26) 씨는 애플 노트북과 아이폰을 쓰며 사업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보기술(IT) 분야의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득 씨는 "IT 산업이 발전한 미국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베트남과 전쟁을 치른 미국의 문화와 상품에 대해 "전쟁 세대가 아니어서 전쟁은 잘 모른다"며 "제품의 질이 중요하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하노이에서 문 연 지 2년 가까이 되는 한 애플 프리미엄 매장의 직원 쭈 꾸이 득(31) 씨는 "일반 매장 말고 최신 제품을 모두 파는 프리미엄 점포가 시내에 3개 있는데 상류층과 전문직 종사자가 많이 찾고 학생들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오는 11일이면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지 20주년이 되는 베트남 대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애플 프리미엄 매장(하노이=연합뉴스)40년 전인 1975년 북베트남군이 남베트남을 무너뜨리면서 단절된 양국의 외교관계는 베트남전 종전 20년 만인 1995년 재개됐다. 이제 베트남에서는 미국과의 과거사를 문제 삼는 목소리를 듣기 어렵다. 오히려 동반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대학생 응웬 티 투이(23·여) 씨는 "전쟁은 지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베트남과 미국이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며 "베트남의 발전을 위해 미국에서 배울만한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외교관계 재개 이후 경제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양국의 교역 규모는 2004년 62억 달러에서 2014년 377억 달러로 10년 사이에 6배가량 커졌다. 지난해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가운데 미국은 3억1천만 달러로 10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5계단 올라갔다. 미국은 동남아시아의 신흥국가로서 시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으로서는 작년 대미 수출액이 32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이 미국 주도로 세계 최대의 경제블록을 만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창립 회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경제 개방과 교역 확대를 통한 실리를 최대한 챙기겠다는 뜻이다. 베트남 하노이 중심지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점(하노이=연합뉴스)최근 들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 등 영유권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미국과 베트남의 군사협력 또한 긴밀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금수조치를 일부 해제한 데 이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지난 6월 하노이를 방문, 방위 협력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오는 6∼10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TPP, 국방 협력 등 관심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미는 이번이 처음으로, 베트남전 종전 40주년이자 미국·베트남 국교 정상화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살포한 고엽제로 발생한 수백만 명의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치료, 베트남 전역에 아직 남아 있는 수십만 t의 불발탄은 치유되지 않은 전쟁의 상처로 남아있다. 베트남사회과학원의 꾸 찌 로이 미국학연구소장은 연합뉴스에 "베트남과 미국의 교류에서 무역과 투자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베트남 안보를 위한 군사 협력 분야에서도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 소장은 "고엽제 피해자 문제는 양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함께 해결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 앞으로 경제 발전과 평화를 위한 베트남과 미국의 협력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오는 6∼10일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관심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AP=연합뉴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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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① 하노이, 옛것을 간직한 고도< Weekly Travel >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하노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에는 북쪽에 수도인 하노이, 남쪽에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이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상이한 길을 걸어왔고, 경관도 많이 다르다. 사진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에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여성들. 2015.5.28 psh59@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베트남의 두 거점은 북부의 하노이와 남부의 호찌민이다. 각각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인 두 도시는 1천700㎞를 넘는 머나먼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역사와 풍경이 다르다. 오랫동안 수도로 기능한 하노이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유적이 많고, 프랑스인이 식민 도시로 육성한 호찌민에는 예스러운 서양 건축물이 모여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약 100년 동안의 베트남 역사를 요약하면 외세에 대한 응전이다. 제국주의가 팽창하면서 동남아시아에는 세계의 열강들이 마수를 뻗쳤다. 중국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 프랑스와 일본, 미국이 차례로 베트남에 군대를 파견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도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업은 자주권 수호였다. 1890년에 출생한 호찌민은 일생을 독립 쟁취와 통일을 위해 힘썼다. 그는 1945년 베트남의 주석에 취임하지만, 제네바 협정에 의해 남북이 갈리면서 반쪽짜리 나라의 원수가 됐다. 이후 베트남은 호찌민이 이끌던 세력에 의해 다시 하나가 된다. 호찌민은 1969년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이다. < Weekly Travel >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하노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에는 북쪽에 수도인 하노이, 남쪽에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이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상이한 길을 걸어왔고, 경관도 많이 다르다. 사진은 하노이의 호찌민 주석 묘 앞을 지키는 군인들. 2015.5.28 psh59@yna.co.kr 하노이 여행은 그가 잠들어 있는 묘에서 시작된다. 호찌민 묘가 출발점으로 적당한 이유는 베트남을 상징하는 장소인데다 구시가 쪽으로 걸어가면서 다양한 명소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호찌민은 생전에 화장되기를 희망했다. 결혼하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온 그는 유해를 나눠 묻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호찌민의 시신은 방부 처리된 뒤 콘크리트 건물 안에 안치됐다. 오전에 3시간만 입장할 수 있는 묘에 들어가면 유리관 안에 그가 편안히 누워 있다. 호찌민 묘의 외부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곳곳에 하얀 제복을 입은 군인이 배치돼 있지만, 분위기가 그리 딱딱하지 않다. 저녁이면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서 여유를 즐기는 가족이 많다. 호찌민의 자취는 묘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닿는 성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탕롱(Thang Long, 昇龍)의 제국주의 시대 성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베트남의 왕궁이 있던 자리다. 리(Ly) 왕조가 1010년 하노이를 수도로 결정하면서 축성됐고, 18세기 후반까지 법궁으로 쓰였다. 비록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됐지만, 역사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 Weekly Travel >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하노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에는 북쪽에 수도인 하노이, 남쪽에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이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상이한 길을 걸어왔고, 경관도 많이 다르다. 사진은 하노이 성채의 정문인 도안몬에서 내려다본 풍경. 2015.5.28 psh59@yna.co.kr 성채는 기다랗게 설계됐는데, 남쪽과 북쪽에는 군사박물관과 박몬(Bac Mon, 北門)이 있다. 군사박물관은 성채와 입구가 다르고, 박몬은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베트남 전쟁에 사용된 무기가 전시된 군사박물관 한편에는 대형 베트남 국기가 펄럭이는 탑이 자리한다. 높이가 33.4m에 이르는 이 탑에 오르면 성채와 도로 건너편의 레닌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800년 가까이 사용된 성채에서 온전하고 볼만한 건축물은 남쪽을 향한 정문인 도안몬(Doan Mon, 端門)이다. 벽돌로 쌓은 1층에는 문이 5개 있고, 그 위에는 2층짜리 노란색 누각이 세워져 있다. 경복궁 광화문처럼 중앙에 홍예문 3개가 나 있는데, 가장 큰 가운데 문으로는 왕이 다녔고 좌우의 문은 문신과 무신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문을 통과하면 유리로 덮인 유구가 나타난다. 어른의 키보다 낮은 지점에 조각난 돌이 흩어져 있다. 유구 너머에는 왕이 정사를 펼치던 낀티엔(Kinh Thien, 敬天) 궁이 있어야 하지만, 돌계단 외에는 흔적이 없다. 도리어 도안몬과는 어울리지 않는 서양식 건축물만이 남아 있다. < Weekly Travel >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하노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에는 북쪽에 수도인 하노이, 남쪽에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이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상이한 길을 걸어왔고, 경관도 많이 다르다. 사진은 하노이 구시가의 따히엔 맥주 거리. 2015.5.28 psh59@yna.co.kr 그나마 실내에는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역대 왕조의 유물이 진열돼 있다. 연꽃이 새겨진 수막새와 용이 조각된 도기를 보면 문화적 친근감이 든다. 베트남 전쟁 때 성채는 북베트남의 지휘부로 활용됐다. 낀티엔 궁 터의 북쪽에 위치한 D67 건물이 작전사령부 역할을 했다. 왕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 건물은 베트남의 굴곡진 역사를 대변한다. 내부에는 호찌민의 초상화가 걸린 회의실과 벙커가 있고, 당시의 물품이 진열장에 정리돼 있다. 하노이 역사 기행은 도안몬에서 1㎞ 정도 떨어진 문묘(文廟, Van Mieu)로 이어진다. 문묘는 공자를 기리는 사당이자 베트남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이다. 리 왕조의 3대 임금인 리탄똥이 1070년 건설을 명했고, 후대 왕인 리년똥이 1076년 꾸옥뚜잠(Quoc Tu Giam)을 지었다. 꾸옥뚜잠은 우리말로 국자감이다. 국자감은 동량지재를 기르기 위해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국립대학인데, 꾸옥뚜잠의 성격 또한 동일했다. < Weekly Travel >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하노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에는 북쪽에 수도인 하노이, 남쪽에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이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상이한 길을 걸어왔고, 경관도 많이 다르다. 사진은 하노이 구시가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씨클로 기사들. 2015.5.28 psh59@yna.co.kr 문묘에서는 1442년부터 약 330년 동안 젊은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과거도 치러졌다. 베트남은 여러모로 고려, 조선과 체제가 비슷했다. 문묘와 성채는 구조가 닮은꼴이다. 앞쪽에 정원이 있고, 전각은 뒤쪽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대문을 지나 꽃과 나무로 가득한 뜰을 거치면 실질적인 정문인 쿠에반깍이다. 이 건물은 문묘를 소개하는 소책자의 표지에 나올 만큼 건축미가 빼어나다. 쿠에반깍의 안쪽에는 넓은 연못의 양옆에 거북 모양의 비석이 서 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거북의 머리를 만지면 시험을 잘 본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비석을 둘러보고 발걸음을 옮기면 문묘의 중심 건물인 디엔다이탄에 다다른다. 안에는 공자와 맹자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 씨클로 타고 구시가 속으로 < Weekly Travel >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베트남의 두 도시 이야기 (하노이=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에는 북쪽에 수도인 하노이, 남쪽에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이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 상이한 길을 걸어왔고, 경관도 많이 다르다. 사진은 하노이 수상 인형극장에서 인사를 하는 인형술사들. 2015.5.28 psh59@yna.co.kr 오늘날 베트남의 단면이 여실히 드러나는 하노이 구시가는 탕롱 성채가 들어서면서 생겨났다. 서울 종로 육의전처럼 조정에 바칠 공물을 제작하고 판매하기 위해 조성됐다. 거리마다 취급하는 품목이 달랐는데, 지금도 명칭과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항박(Hang Bac) 거리에는 귀금속 상점, 항가이(Hang Gai) 거리에는 비단 가게, 항찌에우(Hang Chieu) 거리에는 돗자리 점포가 몰려 있다. 하노이 구시가는 이러한 상가 거리가 36개에 달한다는 연유로 '36 거리'로도 일컬어진다. 미로처럼 얽힌 구시가에 발을 디디면 시끄러운 오토바이 경적과 말을 건네는 보따리장수로 인해 혼란스럽다. 교차로 앞에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따라서 초행자라면 구시가를 탐험하기 전에 씨클로를 타는 것이 좋다. 앞에 자리가 설치된 삼륜자전거인 씨클로에 앉으면 지리에 밝은 기사의 안내를 받으며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다. 구시가와 붙어 있는 호안끼엠 호수는 산책을 끝낸 뒤 심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휴식처다. 호수 한가운데에는 레러이 장군의 설화가 깃든 거북 탑이 있고, 녹음이 짙은 호숫가에는 화단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낮에도 미려하지만 야경 역시 아름다워서 밤늦게까지 북적인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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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축구- '무공해 부활' 서울, 하노이 7-0 대파돌파하는 차두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의 차두리가 상대 삼손의 수비를 뚫고 돌파하고 있다. 2015.2.17 hkmpooh@yna.co.kr 윤일록·정조국 등 소나기골…서울 스리백→포백 변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FC서울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무공해 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하노이 T&T(베트남)를 7-0으로 대파했다. 정조국이 두 골을 터뜨리고 윤일록이 선제골에 도움 두 개를 더했다. 서울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 H조에서 광저우 헝다(중국), 웨스턴 시드니(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경쟁한다. 지난 시즌 스리백 전술을 주로 구사하던 서울은 이날 개막전에서 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슛하는 이석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 이석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15.2.17 mon@yna.co.kr 수비수 5명을 포진해 조심스럽게 공격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더 적극적인 공격을 독려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말에 돌아온 정조국이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4-2-3-1 포메이션의 선봉에 섰다. 좌우 윙어 윤일록, 에벨톤, 처진 스트라이커 에스쿠데로가 2선 공격진을 이뤘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는 고명진, 오스마르가 맡았다. 좌우 풀백에는 김치우, 차두리, 센터백에는 김진규, 이웅희가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공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 윤일록이 공을 바라보며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2015.2.17 mon@yna.co.kr 챔피언스리그에 처음으로 출전한 한 수 아래의 약체를 상대로 소나기 골이 쏟아졌다. 윤일록은 전반 13분 페널티 아크에서 볼을 따낸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가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에벨톤은 전반 20분 왼쪽 윤일록의 공중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버헤드킥으로 때렸다. 볼은 상대의 머리를 맞은 뒤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조국은 전반 29분 김치우가 올린 공중볼을 페널티지역에서 잡아 가벼운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에스쿠데로는 3-0으로 앞선 전반 39분 윤일록과 주고받기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호쾌한 골을 뿜었다. 정조국 복귀전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7일 서울 성산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FC 서울과 하노이 T&T의 경기에서 서울의 정조국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15.2.17 hkmpooh@yna.co.kr 후반 들어서도 서울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정조국이 후반 시작과 함께 새내기 이석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4분에는 인천에서 올 시즌 서울로 이적한 미드필더 이석현이 승리를 자축하는 여섯번째 골을 터뜨렸다. 주장 고명진은 후반 37분 프리킥 공격에서 상대 골키퍼가 잡았다가 떨어뜨린 볼을 걷어차 마지막 일곱 번째 골을 뿜었다. jangje@yna.co.kr